불편해도 괜찮아 - 영화보다 재미있는 인권 이야기
김두식 지음 / 창비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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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은 인간이 있는 곳엔 어디든지 따라 가야 하는 개념이다.

그렇지만, 한국은...

인간보다 더 앞선 '이념'들이 판친 최근세사를 갖고 있는 불행한 나라여서,

미국의 인디언, 흑인 노예보다 더 심한 인권 침해를 밥먹듯 자행하는 나라다.

 

그 인권의 침해 현장을 법학자 김두식이 영화와 함께 찾는다.

이 책에서 다루지 못하는 인권의 현장도 무지 많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인권의 사각지대가 오히려 일부분인 셈이다.

 

1. 청소년 인권 : 난 매일 고3들과 씨름한다. 서울에 빠리처럼 정신과가 많다면... 아마 고3 교실은 텅텅 빌지 모른다. 고3치고 정신병 아닌 아이는 하나도 없다. 아니, 그 부모들부터 격리병동에 입원시켜야 할까?

 

2. 성소수자 인권 : 아직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짙다. 성소수자의 개념조차 흐리다.

 

3. 여성과 폭력 : 이 한 꼭지로 <여성과 사랑, 결혼, 이혼 이후> 이런 책을 썼으면 좋겠다. 난 이 분야에 관심이 많다.

    곽금주의 <도대체, 사랑>은 한참 미달이고,

    보통과 정이현의 <사랑의 기초>는 <여성과 사랑, 결혼, 이혼 이후>를 다루긴 하지만... 철저하지 못해 아쉬웠다.

    이 책에선 폭력에 주로 초점을 둔다.

 

4. 장애인 인권 : 장애인 출현율이 4%밖에 안되는 나라. 나머지 6% 정도는 어디 숨어있을까? 어둡다.

 

5. 노동자의 차별과 단결 : 노조가 사라지고 있다. 아니, 증발하고 있다. 노동자가 없어지고 있다. 용역만 판칠 뿐... 두렵다.

 

6. 종교와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 : 군대 안 간 새끼들(온갖 면제자들)에게 나도 이가 갈린다.

    그러나,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를 거부하는 녀석들에겐 더 치가 떨린다.

 

7. 영화 검열 : 멀어도 한참 멀었다.

 

8. 인종 차별 : 섬나라여서 백인에 대한 흠모만 있었는데, 이제 동남아 노동자에 대한 편견으로 가득하다.

 

9. 제노싸이드 : 한국 전쟁이 제노싸이드였고, 제주도 4.3, 광주가 제노싸이드의 현장이었다.

   한국인의 <소름> 유전자 안에는 아직도 제노싸이드에 대한 공포가 생생하다.

 

한국은 왜? 이상한 교회가 판을 치는가?

한국은 왜? 이상한 학교가 돌아 가는가?

한국은 왜? 이상한 결혼 생활이 지속 되는가?

한국은 왜? 온갖 약자들이 더 탄압받는가?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가진 자들은 논리적으로,

가진자들의 논리적으로... 못가진 약자들을 억누른다.

그들을 도와주는 포퓰리즘의 복지로는 국가가 약해진다고... 가진자의 논리를 들이댄다.

 

싸우지 않으면, 가진자의 논리에 투항하는 셈이 될 뿐이다.

초등학생이 저녁 8시까지 12교시 수업을 한다고 한다.

미쳤다. 모두 미쳐돌아간다.

그래.

그러니 아이들이 서로 괴롭히다 자살하게 만들고,

선생 뒤통수를 발로 걷어차고... 그러는 거지.

 

자살한 아이들을 괴롭힌 아이에게 돌을 던질 자, 누구냐?

교사를 걷어차는 아이들, 그 부모들에게 돌을 던질 자, 누구냐?

 

관심갖지 않는 그늘에서, 가진자들이 웃는다. 세상은 그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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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개 2012-06-07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읽었는데...
청소년, 여성, 성적소수자, 노동자, 장애자 등등 힘없는 약자들이에 대한 배려를 요구하는 것이
어찌 된 일인지 점점 모난 돌이 되어버리는 느낌이에요.

가카 덕분에 국격은 하늘을 뚫을 기세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의 인격과 인권은 끝없이 곤두박질 치고 있는거 같아요.

사람냄새 4행시 시도만 하다가 포기했는데 ㅋㅋ
아무래도 시립도서관에서 빌려보긴 틀린것 같고 사야겠네요^^

글샘 2012-06-08 13:10   좋아요 0 | URL
모난 돌이 되어야지요. 그래서 찍고 싶은 놈을 찍어버려야죠. ㅋ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영화포스터 커버 특별판)
줄리언 반스 지음, 최세희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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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인상적이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그런데, 책을 읽고 나서, 왜 저런 제목을 붙였을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원 제목, The sense of an ending... 결말(파국)의 예감(느낌)은 이야기를 함축할 수 있지만,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는 이 소설의 전개와 그닥 어울리지 않는다.

뭔가 예감하는 일이 등장하고, 그로 인하여 어떤 일이 일어나는 소설일까? 했는데,

유사한 일이 일어나지만, 그건 예감(예언)이라기 보다는 악담이어서...

글쎄... 여기 적확한 표현은 아니다.

 

이 소설의 첫 문장.

 

특별 한 순서 없이, 기억이 떠오른다.

 

첫 페이지의 마지막 문장.

 

마지막 것은 내 눈으로 본 것은 아니다. 그러나 결국 기억하게 되는 것은,

실제로 본 것과 언제나 똑같지는 않은 법이다.

 

이 소설은 '기억'과 '사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그 사이에서 '진실'의 해석을 문제시하는데, 그건 쉽지 않음을... 첫페이지에서 선언하는 셈인지...

 

기억이란 것은 왜곡되기도 하고, 부분적으로 삭제되거나 엉뚱한 것들이 조합되기도 하는 괴물같은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불리한 것은 쉽사리 까마득한 어둠 속에 파묻어 버리곤 한다.

 

영화 '올드 보이'를 보던 날의 아득함을 나는 아직도 잊지 못한다.

도대체 최민식은 왜 15년이나 갇혀 있어야 했는가?

그러나 유지태는 묻는다. 왜 15년이나 가둬두었는지를 묻지 말고, 왜 너를 풀어주었을지를 생각해 보라고...

그 동창생(올드 보이)들의 악연은 최민식에게서 지워진 기억, 그러나 유지태에게 트라우마가 된 기억의 교차에서 시작된다.

 

이 소설에서 그런 작용을 하는 기억이 있다.

주인공의 어린 시절 여자 친구에게는 트라우마로 작용하게될 기억이,

주인공에게는 까마득하게 잊혀진 것이었다는 사실.

 

주인공의 조숙한 철학자 친구 에이드리언은 철학적 언술에 능하다.

 

역사는 부정확한 기억이 불충분한 문서와 만나는 지점에서 빚어지는 확신이다.

 

어쩌면 이 언술은 역사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기억에서도 역시 적용되는 것이리라.

우리의 기억은 늘 부정확하다.

남아있는 문서 역시 불충분하다.

그러나, 우리의 기억은 늘 확신에 가깝다. 어리석게도...

 

이런 것들이 이 소설을 미스터리 소설처럼, 성장 소설처럼 묘한 분위기와 추리극의 분위기를 띠게 만든다.

늘 부정확한 기억과, 불충분한 문서 사이에서 갈등하는 것이 인간이니 말이다.

 

친구 아들의 그룹명, 노래명, 가사인 <모든 날이 일요일>은 그래서 순간을 잡아라 (seize the day!)로 읽을 수도 있다.

어차피 기억 속에서, 문서 속에서 남아있는 것으로 '진실'을 파악할 수 없는 것이라면,

<일요일인 오늘>을 즐기는 외에 무슨 여한이 있으랴...

 

주인공은 미궁 속으로 빠져들면서 이렇게 외친다.

 

누가 말했던가.

살면 살수록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점점 사라져만 간다고...

 

올드 보이에서 최민식(오대수)이 저지른 사소한 실수는 '기억'에 남아있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 기억은 유지태의 기억 속에선 악몽으로 남아 있게 된다.

그리고, 오래오래 원수를 갚는데 시간을 보낸다.

 

이 소설에서도, 도무지 기억나지도 않는 자신의 어린 시절 치기어린 실수로 인하여,

나이 들어서, 마치 치매에 걸린 인간이 애써 과거를 돌이켜 보려 헛된 노력을 하듯,

악몽 속을 헤쳐 보려고 노력해 보지만... 결국 부옇게 흐려지는 결말 속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사라져만 간다...

 

인생은 베로니카가 복사해 보낸 마쳐지지 않은 편지의 마지막 구절처럼,

열린 형태로, 그 자세로 그대로 닫혀버릴 수도 있다.

 

인간은 생의 종말을 향해 간다.

아니다. 생 자체가 아니라, 무언가 다른 것, 그 생에서 가능한 모든 변화의 닫힘을 향해.

우리는 기나긴 휴지기를 부여받게 된다.

질문을 던질 시간적 여유를.

그 밖에 내가 잘못한 것은 무엇이었나?

.. 거기엔 축적이 있다.

책임이 있다.

그리고 이 모든 것 너머에, 혼란이 있다, 거대한 혼란이...

 

이 소설의 엔딩이다.

결말이 주는 예감(느낌)은 바로 이것이다.

 

인생은 완결편으로 마쳐지지 않는다.

인생은 마지막 페이지가 복사되지 않은 채, 우리에게 던져져 궁금증만 유발하고 마는 편지지의 끝줄처럼,

열린 채로... 우리에게 주어지고, 혼란에 휩싸인 채... 엔딩을 맞게 된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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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합시다...

오늘 44, 총 499711 방문

 

내 서재엔 하루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들어온다.

그러면... 오늘 중에 50만 넘는 사람이 올 거다.

 

---------

 

500,000의 순간을 잡아 주시는 분께... 이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한 분께만 드리지 않고, 3분 정도 드리겠습니다.(그 순간에 가까운 분들...)

 

이 책은 무서운 진실을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두 권인데, 내용은 유사하여, '사람 냄새'만 보내드리려 합니다.)

 

 

 

 

 

트랙백한 글도 한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세상 참 무섭습니다.

한국 참 무서운 나라입니다.

 

50만 히트를 잡지 못하신 분이라면, [사 람 냄 새]로 4행시를 지어 주시면,

제맘대로 몇 분 선정하여 이 책을 선물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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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6-04 0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세상이 그립습니다
람- 람사르 협회에 101번째로 가입한 대한민국, 내면에는 온통 썩는
냄- 냄새 가득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썩어가는 몸뚱이도 치료하면
새- 새 살이 돋듯이 사람사는 세상, 사람냄새 나는 세상이 되기를 꿈꿉니다.

글샘 2012-06-04 0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 오늘 333, 500000 히트 누군가 잡아주시길... ㅎㅎ

근데, 순오기 님은 잠 안 주무세요? 저처럼 커피를 많이 마시셨나?
아니면, 시험 공부 중이신데... 땡땡이 치시는 중? ㅋ
멋진 글 감사 합니다.

風流男兒 2012-06-04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 222, 499889방문 잡았네요!
아차상 혹은 행운상은 없나요? ㅎㅎ(농담입니다.)

어느분이 50만 행운을 잡을지 기대되네요 ^^

글샘 2012-06-04 09:36   좋아요 0 | URL
저 숫자도 좋네요~ ^^
분위기가 넘 무거웠나요? 싸울때도... 명랑하게!

마늘빵 2012-06-04 0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25, 총 499892 방문 잡습니다. ^^

글샘 2012-06-04 09:36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

세실 2012-06-04 0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54, 총 499921
오홋...전 잡을꺼예요^*^ ㅋㅋ

rosa 2012-06-04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65, 총 499932 방문
저는 곧 회의 시작이라 절대로 잡을 수 없을 거라는 걸 알면서도..
의미있는 이벤트에 동참한 것으로 만족하렵니다.
직접 사 보겠습니다.^^

울보 2012-06-04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74, 총 499941 방문
이제 몇명 ,,, 참 제목이 확 와 닿네요, 사람냄새...

하늘바람 2012-06-04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291, 총 499958 방문


저도 누가 잡을지 기대되네요
^^
무서운 책이라 하니 겁이 나구요

2012-06-04 1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2-06-04 1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333, 총 500000 방문

축하드립니다.. 우연히 보고 참여.^^

비로그인 2012-06-04 12:04   좋아요 0 | URL
여름비 2012-06-04 11:34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오늘 333, 총 500000 방문

축하드립니다.. 우연히 보고 참여.^^

-----

비밀글로 했다 풀었습니다. 축하의 자리라서요. 활동을 하지 않는다는 소심함이..ㅎㅎ 축하드립니다. 오전 11시 34분에 잡았습니다.^^

호랑이 2012-06-04 1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몇 번째 방문인지 어떻게 아나요?^^;;;

여튼 귀한 이벤트 하시네요~ 감사해요!

meene 2012-06-04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저기 조금 더 홍보하려 했더니, 오전 중에 벌써 500,000 돌파라니요...ㅋ

마노아 2012-06-04 1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420, 총 500087 방문

제목부터가 남다른 책이에요. 저도 구입해서 읽겠습니다. 50만 축하해요.

2012-06-04 19: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무해한모리군 2012-06-04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677, 총 500344 방문

자꾸만 저런 책이 나와야 하는 세상이라는게 슬픕니다.
그래도 책으로라도 기록해놔야 저들이 한 짓을 잊지 않겠지요..

머큐리 2012-06-04 2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만 돌파! 축하드려요...^^

카스피 2012-06-05 0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만 돌파 축하드려요^^ 오전 2:12 현재 500570번째 방문입니당.

하늘바람 2012-06-05 06: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90, 총 500600 방문

50만돌파 저도 축하드려요
혹시나 해서 궁금해서 오니 어느새 돌파해서 벌써 600이라니 정말 대단한 인기만발 서재예요.
좋은 하루 보내셔요

조선인 2012-06-05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만 돌파 축하해요. 오늘 128, 총 500638 방문

saint236 2012-06-05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만 돌파 축하드립니다.

라일락 2012-06-05 1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0만 돌파 축하드립니다.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603211006276

 

삼성전자 노동자 또…56명째 소리없는 죽음 / 한겨레

 

http://media.daum.net/society/newsview?newsid=20120603214712601

 

산재신청도 못하고… 삼성LCD 노동자 또 사망 / 경향 신문

 

 

김수영은 '어느날 고궁을 나오면서' 에서 말했다.

 

저 왕궁의 음탕 대신에...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정말 얼마큼 작으냐...

 

강은교는 김수영에 화답하여 '그대의 들'에서 이렇게 말했다.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로 시작되는

어느 시인의 말은 수정되어야 한다.

'모래야 나는 얼마큼 작으냐' 대신

모래야 우리는 얼마큼 작으냐

'바람아 먼지야 풀아 나는 얼마큼 작으냐' 대신

바람아 먼지야 풀아 우리는 얼마큼 작으냐

세계의 몸부림들은 얼마나 얼마나 작으냐

 

 

알라딘에서 서재를 제공하여 글을 쓴 지 10년이 다 되어 간다.(2003년에 서재 기능이 처음 생긴 듯...)

계정 사용자의 한 사람으로서,

요즘 올라오는 왈가왈부에 대하여 별 의견은 없지만(논쟁의 내용을 정확히 모른다), 불쾌하다.

 

서로서로 '얼마큼 작으냐'를 키재는 도토리 같기 때문이다.

나 역시 도토리보다 작다.

잘디 잘다.

그러나, 추모해야할 누군가가 죽었던 날,

검은 리본을 붙이고 싸울 정도로 치열한 논쟁 거리가 그 안에 있었나 돌아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런 글들을 별로 읽지도 않았지만,

그런 글들이 좋은 글들 대신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데 불쾌함이 들었다.

 

삼성에서 56명째 <산재도 아닌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

기사도 팔리지도 않는 상대적 진보 성향 신문에서나 다룬다. (상대적 진보를 다른말로 좌빨이라고 한다.)

 

제발... 죽쒀서 개주는 일 하기 싫으면,

화내야할 일이 있으면, 화내고,

화내야할 일 아닌 데 너무 에너지 소비하지 않는 '자정 능력'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이 책들... 별로 재미는 없다.

그러나, 한국은 '사실 fact'도 알려지지 않은 나라다.

한겨레, 경향은 '사실'도 겨우 알린다.

조중동 등 부자 신문은 '사실' 도 왜곡하거나 무시한다.

 

'진실 truth'을 알려면, 책을 읽어야 한다.

이 책, 제발 좀 사서 읽고 주변에 나눠주시라...

 

작은 일에 분개하고, 화내지 마시고...

 

 

 

 

 

 

 

 

 

 

 

 

 

 

삼성엔 다 있다.

 

원래 옷 장사였던 삼성물산엔,

삼성전자도 있고,

자동차도 있(었)고,

별 희한한 계열사가 5,60개 가까이 있다.

 

삼성에 없는 게 있다... 바로, <사람 냄새>

 

이런 책은 두렵다...

진실을 아는 일은 두렵다...

그러나, 두려움을 감싸안는 일이,

작아지는 자신을 채찍질하는 일이기도 할 것이다.

 

검은 리본은... 조문에나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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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500,000 이벤트] '사람냄새'를 보냅시다...
    from 글샘의 샘터 2012-06-04 01:41 
    오늘 44, 총 499711 방문 내 서재엔 하루 500명 가까운 사람들이 들어온다.그러면... 오늘 중에 50만 넘는 사람이 올 거다. --------- 500,000의 순간을 잡아 주시는 분께... 이 책을 선물하겠습니다. 한 분께만 드리지 않고, 3분 정도 드리겠습니다.(그 순간에 가까운 분들...) 이 책은 무서운 진실을 담고 있는 책이기 때문입니다. (두 권인데, 내용은 유사하여, '사람 냄새'만 보내드리려 합니다.) 트랙백한 글
 
 
순오기 2012-06-04 0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검은 리본이 제대로 자리를 찾은 듯합니다.
한없이 작아지지 말고 목소리 내야하는 일에는 큰소리를 내야지요.

글샘 2012-06-04 09:36   좋아요 0 | URL
삼성, 참 나쁜 기업 정신을 갖고 있어요. 혼나야 되는데... 힘이 넘 세죠.

책읽는나무 2012-06-04 0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문구에 공감하면서,
반성도 하면서...그러고 갑니다.^^

글샘 2012-06-04 09:37   좋아요 0 | URL
저도 너무 주제넘은 소리 하는 거 같아 맘이 좀 그렇습니다. ㅠㅜ

마늘빵 2012-06-04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요일 아침 기사를 접하고 또 아, 탄식합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무관심하고, 알아도 내 일 아니지 하고 생각하죠. 소수의 사람들이 삼성에 화를 내고, 삼성을 비판하고, 삼성을 불매합니다. 나쁜 놈들. 해외에서 불매 운동이 거하게 일어나야 얘들이 마지못해 움직일 텐데 말이죠. 국내에선 그 영향력이 너무 크네요. 두 책 다 읽었는데, '먼지 없는 방'보다는 '사람 냄새'가 더 구성이 괜찮습니다. 혹 둘 중 하나만 보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글샘 2012-06-04 09:38   좋아요 0 | URL
정말 '관심'이 세상을 바꾸는데 말입니다.
삼성을 불매하는 것보다...
그 영향력에서 놀아나는 정치권, 언론사... 온 세상이 두렵기도 하죠.
안 그래도 '사람 냄새'를 보내드리려구요.
먼지 없는 방...은 너무 난삽한 느낌... ㅋ

가넷 2012-06-04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대의 몸짓마저도 보내지 못하는 불능자라는 무력감이 들기도 합니다. 책 출간 소식은 시사인(한겨레21?)에서 봤었는데 책은 찾아서 봐야겠네요.

감은빛 2012-06-04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어제 아침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먼지 없는 방]에 대한 글을 하나 끄적였습니다.
[사람 냄새]도 곧 읽어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검은 리본을 단 서재 글에 대한 말씀, 저도 동감입니다!

라주미힌 2012-06-04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불편한 글이네요.... 귀한 사람들인데.... 사상최대 매출 따위의 뉴스나 자주 보이고...

blanca 2012-06-04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떼같은 젊은이들의 죽음 앞에서 무력하고 슬픕니다.

balmas 2012-06-05 0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합니다. 저도 페이퍼를 올리려고 했는데 먼저 올리셨군요.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

한나라한나라 2012-06-09 17: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성이 사람을 사람답게 소중하고 가치있게 존중하는 회사가 됬으면 바람임니다.
 
데몰리션 엔젤 모중석 스릴러 클럽 28
로버트 크레이스 지음, 박진재 옮김 / 비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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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 천사... demolition angel

 

주인공 여형사 스타키는 폭파전문경찰이다.

폭탄 해체를 통해 친구들을 잃고 범인을 찾아 나서는데,

역시 범인은 단순하지 않다.

마지막 부분의 스릴은 짜릿하다.

 

폭파 이야기가 있어 잔인하게 묘사된 부분도 있지만,

범인을 찾아가는 과정의 반전과 해피엔딩도 볼 만하다.

 

시점은 주로 전지적 작가가 스타키를 따라가는 시점인데,

중간중간 작은 부분에서 시점을 특수한 인물의 관점으로 제한하는 것도 재밌다.

그중, 스타키의 연인 펠의 시점 한 부분...

 

그는 그녀를 알아가고 있었다.

그녀를 안다는 것은 안 좋았다.

함께 있을 때마다 그는 그녀의 좀더 어두운 면을 발견하며 놀랐고,

그때문에 죄책감이 늘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을 읽는 데, 비밀스럽게 숨겨진 모든 사람이 실제로는 각기 두 사람임을 알았다.

타인에게 보여지는 한 사람과 그 안에 숨어 있는 비밀스러운 또 한 사람이었다.

펠은 비밀스러운 사람을 언제나 읽을 수 있었다.

단단한 쿠키 같은 스타키의 외면 안에 있는 비밀스러운 사람은 애써 용감해지려는 작은 소녀였다.

작은 소녀는 전사의 심장이 있어서 자신의 삶과 경력을 새로 세우려고 하고 있었다.(240)

 

이렇게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는 부분은 신선하다.

뜨거운 폭약이 작렬하는 이 책에서 가끔 만날 수 있는 소나기같은 시원함을 뿌려주는 대목이었다.

 

스타키의 마음 속도 들여다보는데, 그 역시 안타까우면서도 재밌다.

 

지난밤 늦게, 또 오늘 이른 아침에, 그를 사랑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는 확신할 수 없었고 신중하고 싶었다.

지난 3년의 세월은 그녀에게 채워지길 갈망하는 공허함을 남겼다.

그녀는 그 갈망과 사랑을 혼동해선 안 된다고,

그 갈망때문에 우정과 친절을 사랑으로 왜곡시켜선 안 된다고 혼잣말을 했다.(304)

 

조금 어긋나는 사람의 마음은,

어쩌면, 맞춰질 수도 있었을 핀트를 생각한다면... 아쉽다.

그게 제 이야기라면 아쉽고 말지만, 남의 이야기면... 재밌다. ㅎㅎ

 

난 모든 사람에게 비밀 심장이 있다고 믿어요.

비밀스런 자신을 보관하는 저 깊숙한 안쪽에 있는 심장이요.

난 우리의 눈이 보지 못하는 것들을 그 심장이 본다고 생각해요.

아마 내 심장은 내가 상처 받은 것처럼 당신이 상처 받은 모습을 봤나 봐요.

우리가 영혼이 통하는 사람들인 것처럼요.

아마 그런 이유에서 내가 감정을 다시 느끼게 된 것 같아요.

당신에 내게 거짓말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내 심장이 볼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할 뿐이에요.

 

펠의 이런 말을 통해 스타키와의 감정 교류를 얻어 듣는 일은,

잔인한 폭파 사건 사이에서도 인간은 따뜻한 존재라는 것을 잊지 않게 만들고,

다양한 생활 속의 경관들의 모습과 함께, 이 소설을 재미있는 소설로 만드는 큰 요소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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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2. 당신과 논의해서는 안 되죠, 그렇지 않은가요?

     아니, 그렇지 않죠....

   영어의 부정 의문문을 번역할 때, 그렇지 않니?의 대답에 한국어는 좀 다르게 반응한다.

   그래, 그렇지 않아. 아냐, 그렇지... 이렇게 옮기는 게 자연스러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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