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음인입니다.

국내에서 유명한 프랑스 대표 정신과 전문의 이자 심리 치료사인 크리스토프 앙드레의 신간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보면 어쩌지?”



학교,
직장, 데이트에서


완벽해
보이느라 지친 당신을 위한 책!



발표
차례가 다가올 때, 빌려준 돈을 돌려받아야 할 때,

형편없는
서비스에 항의하고 싶을 때, 말도 못하고 심장 박동만 빨라지지는 않는가?

많은
이들이 ‘관계에 대한 불안’으로 남을 의식하고 눈치만 살핀다.

프랑스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이자 20년간 불안 장애를 치료해 온 두 저자는 무


공포증부터 수줍음, 사회 공포증까지 우리를 괴롭히는 불안의 정체를

파헤치고,
당당하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백만 프랑스인의 마음 주치의 크리스토프 앙드레가
 

전하는 두려움 없이 관계 맺는 법!


“ 모두에게 잘 보이려 애쓰지 마라.”


“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  진짜 나를 보여줘라.”



프랑스 대표 마음 주치의 크리스토프 앙드레의 신간 


『사람들 앞에 서면 나는 왜 작아질까』 서평단 모집 신청


서둘러주세요!



▶줄거리_ 


“당신
차례입니다.”

그의
차례가 다가오고 있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게 느껴졌다. 손이 축축해져 반들거리는 회의 테이블 위로 땀자국이 생겼다. 주변 사람들이 그가
불안해하는 것을 알아챘을까? 그렇다, 방금 정면에 앉아 있던 사람이 그를 쳐다보다가 재빨리 시선을 돌렸다. 그는 지금 머릿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몇 분만 지나면 그의 차례다. 몇 시간 전까지만 해도 매우 선명했던 생각들이 지금은 불분명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다. 몸을 떨고
말을 더듬으며 발표하면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목이 메고 입이 점점 말라 왔다. 회의실에는 물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 어쨌든 무언가를 잡으려
시도하면 그의 떨리는 손을 남들이 보게 될 것이다. 더욱이 그가 불편해 하는 것을 모두가 보았을 게 틀림없다. “내가 이런 상태가 되다니
어처구니없군. 아무리 그래 봤자 사람들이 날 잡아먹진 않을 거야. 난 그저 연말 보고만 하면 돼. 내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거야.
빌어먹을.” 그는 가슴이 답답했다. 오른쪽에 있는 사람이 기침했을 때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몇몇 사람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다. 그는 미소를
지으며 태연한 척하려 애썼다. “당신 차례입니다. 뒤보아 씨” 하고 총책임자가 그에게 말했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섰다. 두 다리가 후들거리며
힘이 빠졌다. 뭔가 큰일이 일어날 것만 같다…….

대부분
이런 상황을 언젠가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 앞에서 발언하거나 중요한 사람을 만날 때, 사랑을 고백할 때, 더 흔하게는 누군가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러 갈 때 누구나 불안을 느꼈을 것이다. 그 모든 불안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퍼져 있는 것은 아마도 우리 의 동류인 인간에
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1) 이 두려움은 우리가 다른 사람이나 그룹의 시선, 평가에 노출될 때 생겨난다. 그 형태는 다양하다. 그룹 앞에서
말하거나 손님들이 꽉 들어찬 카페 테라스 앞을 지나갈 때, 혹은 식당에서 주문한 요리를 바꾸기 위해 종업원을 부를 때와 같은 평범한 사회적
상황에서 두려움을 느낄 수 있다.

의사와
심리학자는 타인에 대한 이러한 두려움을 두고 ‘사회 불안’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때로 질환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하거나 고통스러운 형태를 띠기도
한다. ‘사회 공포증 ’이 그런 경우다. 사회 공포증 환자는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상황에서 갑작스레 공포를 느낀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은
자신이 먹고 있을 때 남이 쳐다보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그래서 차라리 먹지 않는 쪽을 택한다. 정신과 의사들이 ‘회피성 인격장애’라고 부르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부정적인 평가를 받지 않을까 끊임없이 두려워한다. 이 때문에 회피하거나 몸을 도사리고 접촉을
피한다.




우리는 남을 두려워하는 것일까? 그 출현에 책임 있는 기제들은 다양하고 흥미롭다. 유전 요인, 생물학적 과정, 교육 방식, 문화적 압력,
개인적인 삶의 조건 등 많은 요소가 사회 불안의 발생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관계나 상호 작용은 아직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앞으로 더 상세히 알게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당신은 사회적 두려움이라는 흥미로운 세계를 탐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사회 불안의
원인과 구조를 설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제시할 것이다. 모든 개인이 타인과 잘 어울리고 잘 살도록 돕는 것, 이것이 바로 이 책을 쓴
목적이다.


▶서평단 모집 상세내용_

★ 응모 방법 : 리뷰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 완료.
★ 응모 기간: 2014.03.06 ~2014.03.16 (11일간)
★ 추첨 인원: 20명
★ 서평단 발표: 2014.03.19(금) 오후
★ 서평 기간: 2014.03.21~2014.03.31 (11일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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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음사, 청춘 파산(김의경 장편소설) 서평단 모집

 

 

 

2. 박하, 서초교회 잔혹사(옥성호 장편소설)

 

 

 

 

 

 

 

 

 

 

파산 시대의 청춘을 대변하는 신예 작가의 출현!

20대에 신용 불량자, 30대에 개인 파산자가 되어 버린 인주

막다른 청춘 한가운데에서도 자신의 길을 만들어 가는 눈부신 젊음의 분투기

제 2회 한국경제 청년신춘문예 당선작!

김의경 장편소설 <청춘 파산>

부모님의 사업이 망하고 빚을 안게 된 30대 초반의 백인주. 개인파산, 면책까지 받았지만 여전히 교묘한 방법으로 돈을 받아내려는 사채업자들에게 시달린다. 주인공은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며 상가 수첩 배포 아르바이트를 한다. 가는 곳마다 과거 아르바이트를 했던 기억과 함께 걸려있는 추억을 떠올린다. 인주는 자신이 살았던 괴로웠던 삶에 대해 긍정하고 사랑과 꿈을 위해 노력하기로 한다.

 

 

청춘 파산‘2014, 아르바이트생 구보 씨의 일일로 읽힌다. 서울특별시 곳곳의 동네 이름으로 짠 목차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주인공은 매일 봉고차를 타고 다양한 거리에서 상가수첩을 돌린다. 분초를 다투며 상가수첩을 나눠 주는 현재의 날렵함과 각 동네에 얽힌 지난날 아르바이트의 추억담이 교묘하게 겹쳐 울림을 만든다. 빚더미에 앉은 주인공에게 날아드는 공문서들을 고스란히 제시하면서, 프리터의 삶이 결코 즐거운 낭만이 아니라 힘겨운 현실임을 상기시킨 대목도 좋았다.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 폭죽처럼 등장하는 흥미로운 장면을 잘 만드는 작가, 그 장면들을 맵시 있게 엮어 삶의 기쁨과 슬픔을 치열하게 담는 작가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 -심사평에서 은희경(소설가) 장은수(문학평론가) 김탁환(소설가)

 

  이 시대에 살고 있는 2-30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서평단 모집 상세내용
★ 응모 방법 : 리뷰 페이지를 자신의 블로그에 스크랩 한 뒤 읽고 싶은 이유를
★ 간단하고 성실하게 댓글로 작성하여 스크랩 링크와 함께 남겨주면 응모 완료.
★ 응모 기간: 2014.03.10 ~2014.03.17 (7일간)
★ 추첨 인원: 20명
★ 서평단 발표: 2014.03.18 (화) 오후
★ 서평 기간: 2014.03.20~2014.03.27 (7일간)

 

 

 

<서초교회 잔혹사>

오늘날 한국 기독교의 상황에 대해 지속적이고 예리하게 문제를 제기해온 옥성호의 첫 장편소설.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 3부작'을 포함한 저자의 기독교 관련 저작들은 선친이 평생을 두고 실천해온 종교적 양심의 연장선에서 오늘날의 기독교 현실에 대해 날카로운 메스를 들이대고 있다. <서초교회 잔혹사> 또한 방황하는 한국 기독교와 목회자의 일탈에 대한 비판이라는 주제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그동안 천착해온 작업의 문학적 버전이라고만 하기에는 그 설명이 지나치게 부족하다. <서초교회 잔혹사>는 현실에 빗대어 그 의미를 더욱 증폭시키는 알레고리와 일관성 있는 주제의식, 유머러스한 상상력과 재기 발랄한 문체 등이 문학으로서의 독자적 의미를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설 속의 김건축 목사는 그 이름이 암시하는 것처럼, 화려하고 거대한 성전을 짓고 사업을 벌임으로써 자신의 신앙을 증명하려는 사람이다. 그의 신앙은 교회의 신도 수와 십일조 액수, 사업의 규모에 비례하여 깊어진다. 이야기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 한인교회를 운영하던 김건축 목사가 서초교회의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본격적인 궤도로 진입한다.

김건축 목사의 등장과 더불어 날로 번창하는 서초교회. 그러나 김건축 목사의 눈부신 활약은 역풍을 맞기 시작한다. 한 인터넷 언론에 익명의 제보가 들어가면서부터다. 글로벌 미션을 무력화하려는 사탄의 본격적인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기도원에서 생명을 건 기도의 사투를 벌이고 왔다는 김건축 목사가 수염을 기른 채 나타나 사탄의 무리들과의 전면전을 준비한다.

프롤로그
사자 사냥꾼의 등장과 살생부
요루바족 언어가 준 교훈
잇 해즈 섬 굿 포인트
글로벌 미션을 수행하라
마침내 올 것이 오다
하나님의 거룩한 뜻
보이느냐, 공중의 저 새가
중용된 이유가 밝혀지다
운명을 건 최후의 영적 전쟁
소나무야, 소나무야, 푸른 소나무야
작가의 말

 

 

 

옥성호의 한 마디

고등학생 시절 학교에서 있었던 일을 집에 와서 얘기하면 부모님은 내 말을 믿지 않았다. 공부하기 싫으니까 엉뚱한 소리를 늘어놓는다고 핀잔을 주셨다. 그 학교에서 매년 서울대를 몇 명이나 보내는데 그런 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느냐고도 하셨다.
그로부터 오랜 시간이 흘러 고교 선배 중 한 명이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말죽거리 잔혹사>
그 영화를 본 많은 사람이 영화니까 당연히 재미를 위해 내용을 꽤나 과장했을 거라고 여기는 듯하다. 그러나 그 학교를 다닌 사람은 누구나 영화가 과장은커녕 오히려 실제로 그 학교 내에서 있었던 많은 일을 완곡하게 표현했다는 점에 동의한다.
이 책을 읽은 후 많은 사람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에이, 세상에 이런 교회가 어디 있어? 말도 안 돼!”
안됐지만 그거야말로 편견이다. 한국의 대형교회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이 책 속에 표현된 것과 비교도 되지 않게 황당무계할 뿐 아니라 무자비하기까지 하다. 그게 현실이다. 마치<말죽거리 잔혹사>가 내가 실제로 다닌 고등학교의 일면만, 그것도 부드럽게 보여준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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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일곱 시, 나를 만나는 시간
최아룡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3년 2월
평점 :
품절


사람들이 몸이 아프면 병원엘 간다.

그 병원은 구체적으로 '전문과목'을 나눠서 진료한다.

가시가 박혀 있으면 외과에서 가위로 잘라내고 내과로 보내는 식이다.

 

그런데...

마음에 박힌 가시는, 어디에서도 치료하려 들지 않는다.

마음은 안도 밖도 없기 때문일까?

 

요가는 마음 작용이 멈추고 0과 1이라는 디지털로만 전환되는 것이 아닌,

고유하고 진정한 자아, 통합된 자아를 찾게 되었을 때 무아지경과 같은 환희 상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그 길로 나아가는 수행법이다.(238)

 

세상 속으로 가는 요가원, 이라는 이름으로 요가원을 운영하는 작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요가를 통해 풀어가면서

이야기도 풀어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마음은 태풍과 같다.

상처는 잔잔한 바다 같다가도 어느 순간 괴력을 보이는 태풍의 눈과 같다.

태푸으이 눈의 힘이 사그라지도록 그 상처를 드러내고 다스려야 한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뒤 자연이 더 맑아지듯,

태풍을 두려워하지 말고 바라보고 다스려야 한다.(246)

 

치유는 내 안에 상처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서 시작된다.(163)

 

이건 숫제 요가를 가르치기보다는, 마음 수련이라 하겠다.

그래. 이 책은 요가를 설명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너무도 안쓰러워서 작가는 책을 쓴다.

요가는 하나의 방법일 뿐.

치료의 목적은 마음의 평화다.

그때그때 목표는 바뀔수도 있다.

어깨를 풀고, 허리를 풀어줄 수 있지만, 마음이 꼬였을 때 몸은 계속 꼬이는 거니까.

 

통증을 줄이려면

몸을 움직이는 방법으로만 해결할 것이 아니고,

완전히 굶는 것도 아니고,

단지 조금 덜 먹으면 된다.

음식을 포함한 삶의 공간과 마음까지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202)

 

요가라고 하면,

인도의 도인들처럼 공중부양 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의 기이한 자세를 취할 줄 아는 걸 우선시하는 책들도 많다.

이 책은 그렇게 몸을 학대하지 말라고 가르쳐서 좋다.

 

느끼고 깨닫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느끼고 깨달을 수 있는 길은 누구에게나 있다.

그 사실을 알 수 있도록 요가수련은 쉽게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184)

 

그는 저질체력에 대해 부정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게 되면

아이디어는 샘솟듯이 나온다.

그래서 주어진 일들을 더 잘 할 수 있다.

세상의 일반저긴 기준에 따를 것이 아니라,

자신 안에 있는 재능을 발견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125)

 

저질체력이라고 허덕이는 자는,

자신에게 맞지 않는 일을 과도하게 하고 있지 않은지 돌아볼 일이다.

과도한 음주나, 늦은 퇴근에 저질체력을 탓하기 전에 말이다.

 

지금 나를 만나러 가요.(24)

 

요가는 몸을 뒤틀어 기이한 형상을 만드는 일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이 어디에 얽매여서 고통스러워하는지,

왜 살이 찌고 얼굴에서 건강미가 사라지며,

푸석푸석하고 몸매가 흐트러졌는지,

매일 피곤하고 졸리기만 한지를 외모의 관점에서보다,

마음의 관점에서

자신을 만나는 일이라고 설명한 책이라 참 가벼우면서 고맙다.

 

간만에 따스한 책을 한권 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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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거리 Chinatown (Hardcover, 한영합본) Modern Korean Short Stories 6
오정희 지음, 남주현 그림, 페기 C. 조 옮김 / 한림출판사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오정희의 중국인 거리는 인천의 전쟁 이후 이야기다.

 

9살 소녀의 인생은,

석탄 가루로 뿌예진 석탄 화물차에서 석탄을 훔치고

밀을 훔쳐 먹는 일부터 묘사된다.

 

정육점에 가면,

애라고 조금 주나요?

비계는 말고 살로 주세요.

이런 주문을 하도록 배우면서 자란다.

 

양공주들과 살면서, 나는 커서 양공주가 될 거야~! 이런 친구와 자라는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삶도 치욕스럽지만,

죽음도 던적스럽다.

그래서 꼬마는 맥아더 동상으로 가서 삶을 탐구한다.

 

인생이란...

알 수 없는,

다만 복잡하고 분명치 않은 색채로 뒤범벅된 혼란에 가득 찬 어제와 오늘과

수업이 다가올 내일들을 뭉뚱그릴 한 마디의 말을 찾을 수 있을까.(131)

 

현대의 한국이 왜 이런 오물통처럼 정리되지 않는 현실에 휩싸여 살아가는지,

한 마디로 보여줄 수 없지만,

한 단면을 여기서도 볼 수 있다.

 

전쟁 이후의 가난과, 도시의 비정한 삶.

인생이란 과연, 어떤 것일지를 보여주는 소설.

 

그런데, 한영대역을 되어 있어서

영어공부도 되려나 하고 읽어 보니... ㅋㅋ

도저히 맛이 없어서 못 읽겠다.

 

유리 목걸이에 햇빛이 갖가지 빛깔로 쟁강쟁강 튀었다.

The sunlight made the glass necklace sparkle in a multitude of colors.

 

아마도... 이 영문을 주고 전문 번역가더러 번역하라 한다면...

'쟁강쟁강 튀었다'는 아름다운 말을 찾아낼 수 있는 사람은 하나도 없겠지.

그래서, 모국어가 소중한 것이다.

 

영어를 공용어로 할 수 있다면 ㅋ~(불가능하지롱~)

해도 좋다. 공식 언어라면...

그렇지만, 모국어를 잃는 것은,

한 세계가 사라지는 것임을,

언어는 영어로는 도무지 번역이 안 되는 일임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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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나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4
이옥수 지음 / 비룡소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파라나의 뜻을 속표지에 적어 두었다.

'마음이 푸르러서 언제나 싱싱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아이'란 뜻이란다.

아마 '청소년'이란 말이 좀 형식적이어서 만들어낸 말인가보다.

 

그렇다.

청소년은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의 청소년의 달 구호처럼 싱그러워야 한다.

그렇지만, 모든 전쟁터에 휘몰려 나간 것도 청소년들이고,

신자유주의 광풍으로 88만원 세대가 될 것도 청소년들이어서,

정서적 공황을 맞고, 각종 폭력과 언어 폭력 등으로 드러나는 것들이 그들이다.

소극적으로 인터넷, 게임 중독 등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한국의 현대사에서 전쟁, 기아, 가난, 이산가족, 등등 고난의 그림자는 성인들이 다 감당할 수는 없는 것이었다.

청소년들 역시 그 그늘에서 생채기를 입어 온 것.

 

이옥수 작가는 그런 청소년들에게 관심을 꾸준히 보인다.

아이들의 아픔에 '너만 아픈 게 아니야'라는 위안을 주려는 듯,

동병상련의 시선을 따스하게 쏟는다.

추위를 견뎌온 아이들에게 북풍은 옷깃을 더 여미고 이를 악물게 만들었지만

햇볕이 옷을 벗게 하였듯,

상처입은 자리가 낫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고, 다스한 환경이 필요하다.

 

부모가 모두 장애인이어서 온갖 지원을 받아온 주인공 백정호.

효은이라는 짖궂은 친구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둘은 같이 비를 맞는 동병상련의 우정을 나눌 줄 안다.

 

삐뚤어진 정호가 인터넷에서 안티 카페를 통해 언어폭력을 저지를 때에도

친구는 옆에서 어깨동무를 겯어 준다.

 

정호는 좋은 일도 싫은 일도 혼자서 화내고 미워하고 자책하면서

그저 속으로만 꿍꿍 뭉치고 살았다.

 

그래서 정호는 전갈을 기른다.

세상을 다 엎어버릴 분노를 독침에 감추고 버티는 전갈의 생존법.

삶의 고통이 그에게 틱 장애까지 주어서 고등학교를 집에서 먼 곳으로 지원하지만,

가난의 그림자는 그를 '착한 아이'의 이미지로 얽어매려 든다.

그에게 주어진 효행상도 상금도 위로나 격려보다는 상처로 남는다.

그런 마음은 같은 상처를 안고 살아온 이들끼리만 아는 것이다.

 

내가 싫어하는 말은 장애물 경기야.

마치 걸려서 넘어지면 재수없을 것 같은 그런 말.

그런 말을 개념없이 아무렇지도 않게 쓰니까 비장애인들은 무의식 중에 장애인들을 재수없게 여긴다니까.(180)

 

장학금도 자칫하면 상처가 된다.

이런 상처를 안고 오래 살면 곪아서 몸의 일부처럼 작동한다.

그래도, 그에게 대숲같은 친구가 있어 다행이다. 

 

독을 품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증거고,

자존심을 지킨다는 뜻이야.

전갈답게!(270)

 

청소년들은 이렇게 예민하다.

안아줄 때도, 표시나지 않게,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안아줘야 한다.

그들에겐 전갈처럼 독이 있으니 말이다.

 

나이 들면

무심히 떠나실 부모인데도,

그들의 상처엔 소금처럼 따갑기만 할 수도 있다.

그런 날엔 이런 시라도 읊으며 먼 하늘 우러를지도 모르지만...

 

아버지 산소에 다녀오신 어머니는
고사리와 취나물을 잔뜩 뜯어 오셨어요
머리엔 솔잎이 머리핀처럼 꽂혀 따라와
마루에서야 뽑아졌구요

어머니는 두릅이 죄다 쇠서 아깝다고 몇번이나 되풀이하며
무심히 떠난 아버지를 중얼거렸는지 몰라요


가족사진에 한참이나 감전되어 있던 어머니가
취나물을 다듬기 시작했어요
어머니는 웬일인지 연속극을 보지 않으셨어요
왜 그랬을까요 어머니는
아버지 냄새에 취해 있었던 건 아닌지
느그 아부지는....느그 아부지는.....
취나물은 다른 때보다 아주 천천히 다듬어졌어요
느그 아부지는 취나물을 별시랍게도 좋아혔는디,
어머니가 갑자기 훌쩍거리기 시작했어요

그러게 취나물은 뭣허러 뜯어와서 그려요,
그런 어머니가 미워서 나는 방을 나왔어요
사실은 나도 울 뻔했으니까요 그리고 다짐했어요
내일 아침상에 올라온 취나물은 쳐다도 안 볼 거라고,

별들도 이 악물고 견디고 있었어요 (박성우, 취나물)

 

작가는 이 소설을 자신을 씻는 도구로도 썼다.

 

이 글을 마치기 전에 따뜻한 마음 준비하고 내 어린 날의 아이를 만나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어른이 된 그 아이에게 꼭 이 말을 전하고 싶다.

고맙다. 아이야.

그 오랜 세월동안 슬픔을 참아내며 꿋꿋하게 잘 살아 주어서.

그동안 많이 힘들었지?

누가 뭐래도 넌,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아이였어.

이제부턴 더욱 힘차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거야.

힘내. 언제나 널 꼭 안아 줄게. ('작가의 말'에서)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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