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 그렇게 뉴스가 될 사안인가?

토막 사체... 그렇게 치안이 불안한가?

 

마녀로 내몰린 자들은 물에 빠져죽거나 화형을 당했다.

그들을 마녀로 지목했던 자들은... 권력을 움켜쥐었고,

다시 마녀를 만든다.

 

과연 이런 뉴스들을 맨앞에 배치하고,

숨으려는 자들은...

마녀를 만들어내는 흑마법사들은... 누구인가?

 

북한에 다녀온 미국 시민권자가 북한 다녀온 이야기를 나누는 작은 자리에,

고딩이 사제 폭탄을 들고 난입했다.

많이 보던 시츄에이션이다.

문제는 미국 시민권자를 국보법 운운하며 조사하고, 고딩은 마지못해 구속한다.

 

마녀 재판의 비합리가 판치는 세상... 그곳이 곧 지옥이다.

 

 

 

 

마녀 vs 마녀

대한민국 진보정당 잔혹사

박경순 지음

마녀들의 마녀 사냥,

그 중심에서 진보정치의 제2막을 말하다

 

 

RO는 없다, 내란음모 무죄판결.

그러나 계속되는 진보정당에 대한 폭력적 탄압!

 

 

 

진보당 조봉암의 사형선고부터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청구 사건까지,

보다 나은 미래를 바랐던

진보주의의 잔혹한 현대사

그리고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반성적 성찰과 통합의 제안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청구 사건의 배경과 진실, 그리고 민주노동당과 통합진보당까지 우리 진보정당의 역사와 반성적 성찰을 담은 <마녀 VS 마녀>가 출간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서재에 이 책에 대한 페이퍼를 올려주세요. 책에 대한 기대평, 소감 등을 올려주시면 10분을 선정해 아고라 도서 한 권씩을 선물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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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12-15 15: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이 되면 전교조 노조 군 언론 등의 진보적 인사들을 국보법 위반으로 한번에 옭아매겠지요... 등골이 오싹합니다.

글샘 2014-12-18 14:26   좋아요 0 | URL
요즘 추세로 봐서 당연히 해산 결정이 되겠지요.

신 유신의 발흥으로 봐야 할 겝니다.

법으로 국민을 짓밟은 법치독재의 부친계승 정신이 투철해서...
 
폭풍우 치는 밤에 - 가부와 메이 이야기 하나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22
키무라 유이치 지음, 아베 히로시 그림, 김정화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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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우 치는 밤,

염소와 늑대가 한 오두막으로 피해들었다.

 

뇌성벽력으로 시끄러운 속에서

서로는 가느다란 인연의 신호를 주고 받는다.

 

읽는 이는 조마조마해지지만,

둘은 서로의 정체를 알지 못한채,

만남을 소중히 간직하며 헤어진다.

 

내일 다시 만날 약속을 하면서...

암호는 '폭풍우 치는 밤에...'

 

남녀의 인연도 이렇지 않을까 싶다.

서로의 본모습을 알지 못한채,

한 가지 부분에 이끌려서,

자기가 생각하는 존재를 마음 속에 환상처럼 만들어 가지고는,

착각 속에서 오해를 일삼는 인간의 심리가 투영되어 있다.

 

일본 교과서에도 초등 4학년에 실려 있다고 하지만,

한국어 어휘로는 유치원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책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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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에 돌직구를 던져라
정성식 지음 / 에듀니티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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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퇴근무렵, 부장들과 교감이 둘러앉았다.

내가 근무하는 학교는 농어촌에 있는 과학 중점학교로 부산시내 중학교 내신 1%대의 학생들이 주로 오는 고교이며,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농어촌 학교라서 규모가 작고(학년당 5학급) 그래서 당근 교사 수는 적다. 31명.

그런데, 아이들이 똑똑하고 착해서 수업 부담이나 업무 부담음 무척이나 많은데,

아이들의 학습 부담도 여느 일반계의 몇 배는 되지 싶고,

교사들의 업무 부담 역시 전임교의 서너 배는 될 듯 싶다.

 

보람으로 치기에는 너무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또 요즘 일반계 고교가 무너지는 것을 듣노라면, 이곳이 행복한 곳인가 싶기도 하다.

아무튼, 부장교사들은 각 부서 업무가 너무 과중하고,

일이 몰려있어 힘들다고, 어떻게 업무를 좀 나누면 좋겠다고 이야기들 했지만,

아무런 해결책도 있어보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올해 전근가는 부장선생님들이 주로 이야기를 했으므로,

내년의 부장 임명이나 업무 분장에 치명적인 고통이 야기될 조짐을 보였다.

 

학교에 들어서는 일부터 나가는 일까지를 적은 문서를 '교육과정'이라고 한다.

수업과 수업외 모든 활동을 일컫는다.

그래서, 이전정권에서 '한국근현대사' 교과 자체를 없앨 때도, 현정권에서 '국사'를 국정으로 만들려는 시도도,

모두 교육과정을 건드리는 일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자율형사립고 등 학교를 툭툭 건드리는 한 마디 돌멩이가,

개구리를 잡는 식으로 '교육과정'은 교사들에게는 일파만파의 후폭풍을 가져온다.

 

초등학교에서 학교 운영을 통하여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들을 그야말로 정확하게 '돌직구'를 날리며 이야기한다.

물론, 이런 이야기들이 새로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문제점들을 짚고 한숨만 쉰다면, 그것은 해결책을 낼 수 없다.

 

이 책이 의미를 가지는 지점은 '전라북도 교육감'의 성향과 알맞은 교육과정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기 때문이고,

교육에 대한 의견 공유, 토의가 가능한 지점을 적절하게 찾아냈기 때문이다.

과연 고교 교육에 관하여 이야기한다면... 얼마나 말은 많고 한숨만 쌓일지... 의문을 품고 읽었다.

 

<상장을 넘어 성장을 보라>

 

아이들의 성향을 제대로 보고 칭찬해주는 일은 꼭 필요하다.

아이들에게 나름의 재능을 스펙으로 쌓게 하는 상장은 자부심을 길러주는 교육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과연 그 숱한 상장들은 아이들을 줄세우는 일 외에, 성장을 담보하는 내용이 있기나 했던지...

글쓴이는 의문을 던진다. 충분히 공감을 하는 부분이다.

 

<교사 독서 토론>-'아이의 사생활',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

 

교사들을 묶어 책을 읽든, 차를 하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은 소중하다.

의미있는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서로 위로하고 공유하는 일은 힘이 된다.

교사 독서 토론... 조직해 볼 만한 일이다.

 

<교사 수련회 성과 정리>

 

어느 학교나 '교육과정 워크숍' 명목으로 여행을 떠난다.

주로 여행과 음주가무로 모든 자리가 메워진다.

학교 이야기는 떨쳐 버리는 것이 목적인 듯...

그렇지만, 학교 이야기를 하면 얼마나 좋을까?

그 이야기를 반드시 적어서 내부결재를 받아 다음 교육과정에 반영한다면 더 좋지 않을까?

-의미 있는 교육활동 나누기, 아이들에게 길러주고 싶은 힘, 교육과정 재구성사례, 해보고싶은 교육활동,

어떤 교사로 살고 싶은가... 등

 

<액션 러닝>

이 말은 처음 듣지만 내용은 '집단 상담'의 처음과 유사하다.

자신의 또는 공동의 과제를 코치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지식습득, 질문, 피드백 및 성찰을 통해 과제해결과정을 학습하는 과정이라고 한다.

'아이스 브레이킹'은 썰렁한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는 차마시기, 인사하기, 자신의 장단점, 명함주고받기, 이름으로 삼행시, 자기소개 등

'명목집단 기법'은 분위기 어색, 짧은 시간 활동, 몇명이 전체의견 주도, 양적으로 많은 의견 필요, 상반된 의견이나 분분할 때 <포스트 잇>에 적어서 수합하기 등

'5WHY' 방법은 선정된 문제에 대하여 5번 왜... 왜 그런가, 이정도로 괜찮은가, 빠진 것은, 당연한가, 더 좋은 방법은?

'로직 트리'는 스티커 투표 등으로 현재 상황 공유, 문제의 원인 찾기, 원인 투표 등

'포트폴리오' 산출물 정리

'질문, 환류' 무엇을 하는가, 유사, 다른점은 무엇인가, 이 결과의 이유는 무엇인가,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할까, 유사한 상황에 활용은, 최선의 방법은?

 

어빙 고프먼은 '네 곳'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했다고 한다.

담이 높고, 들어가면 예정기간 못 나온다.

철저한 시간표, 언어 아닌 타종에 움직인다.

유니폼.

감시자, 피감시자 공간 분리.

피감시자들은 번호를 가진다.

 

이 네 곳은... <학교, 감옥, 군대, 정신병원>이란다.

학교가 이런 곳이라는 일이 슬프다.

 

수업을 서로 나눈 뒤 참관록을 작성하기보다 <포스트 잇>으로 처리한 223쪽 그림도 새롭다.

나도 연간 1회 실시하는 교사 평가에서나 아이들의 서술형 응답을 받지 말고, 매시간 할 말은 칠판에 적어 붙이라면 좋겠다.

 

사람은 먼저 자신이 가야할 길로 자신을 인도해야 한다.

그 다음 다른 사람을 가르쳐야 한다.(부처)

 

그래서 고민하지 않는 교사는 '월급쟁이'일 따름이다.

자신이 간 길을 가르쳐야 가르침이 되는 일은 당연한 일.

 

교사가 된다는 것의 올바른 의미는 학습자가 된다는 것이다.

나는 교사가 아니라, 동료 학생일 뿐이다.(키에르케고르)

 

교사라는 직업을 가질 수 있어서 행복한 날도 많다.

아이들이 대학에 합격하고 나서, 밝은 얼굴로 선생님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공치사를 하면,

잠시 행복할 때도 있다.

 

이제 이 학교에 1년 더 근무하고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

내년에는 어떤 자리에서 어떤 교사로 살 것인지,

학년말에 고민하기 좋은 책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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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14-12-09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디 계신지 알겠군요. ㅎㅎ
늘 고민하시는 글샘님 보고 또 반성을.... 요즘은 제가 그 행정교사가 되가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글샘 2014-12-10 09:49   좋아요 0 | URL
ㅋㅋ 그렇죠. 그런 이상한 학교는 잘 없으니~
암튼 학교에 있으면, 교육 외적인 일로 너무 시달리죠.
정작 `교육활동`은 어디로 가고 말입니다. ㅠㅜ
 
연인들을 위한 외국어 사전
샤오루 궈 지음, 변용란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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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창 인기몰이중이던 '비정상회담'이라는 프로그램이 터키인의 사생활 문제로 시끄러웠다.

이국적으로 생긴 사람을 보면,

이전까지 자신이 주변에서 보던 사람들의 일반화된 <매력>과는 다른 매력을 발견하게 되는 법.

 

그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외국인들은 한국어가 능통한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문법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게 마련이고,

발음도 어려워서 '그까짓' 같은 발음도 '그깍지'처럼 발음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이다.

 

이 소설에는 공산주의 국가 중국, 한 자녀밖에 갖지 못하여 '소황제'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자녀.

그 여자아이가 랭귀지 스쿨 코스를 위하여 1년간 영국에 체류하면서 겪은 일들을 그린 이야기가 등장한다.

 

첫 부분은 참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으며 읽었다.

번역도 그럴 듯 하다는 이야기겠지만,

정말 짧은 영어로 쓴 글처럼, 또는 짧은 한국어로 외국인이 쓴 것처럼,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문화적 차이를 느끼게 한다.

 

처음만나 두 뺨에 키스한 영국 남자에게 마음을 빼앗긴 주인공은

<나는 내 몸속에 달콤한 느낌을 갖고 잠에 빠진다.>는 표현에 꼭 맞게 사랑에 빠진다.

스물 네 살 동양 아가씨가 나이도 가늠하기 힘든(알고보니 스물 몇 연상인) 아저씨에게 빠진 것이다.

 

승합차로 배달 알바를 하고, 조각가이기도 한 영국인 남성의 집으로 옮긴 아가씨,

황홀한 사랑의 허니문을 보내지만, 곧 영국인 남성의 외로움에 맞닥뜨린다.

여행을 혼자 가버린 그의 집에서 <나는 당신 찬장에 속한 작은 외로운 찻잔이다.> 같은 기분을 느낀다.

 

이 소설은 동양과 서양의 문화가 만나서 빚는 균열을 세심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가 돌아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느냐는 말에

<무슨 말을 하나, 나는 내 안의 바다가 너무 크고, 너무 끝없음을 느껴 말하지 못한다.>고 느낀다.

 

<만일 우리가 새로운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면, 그건 괜찮아요.

그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남자와,

<그건 무슨 뜻이에요? 우리가 원한다면 우린 할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남자.

 

그 말뜻의 사이만큼이나 문화적 괴리감도 크다.

그녀는 프리다 칼로를 보다가 남자를 생각한다.

<당신은 삶의 묵직함을 생각한다.

당신은 어려움과 거칢을 느끼길 좋아한다.

나는 당신이 삶의 무게를 느끼길 좋아한다고 생각한다.

당신은 이케아 가구들이 가볍고 매끄럽기 때문에 싫어한다고 말했다.>

 

아, 이케아 가구.

이 한 마디로, 그 남자를 보여준다. 멋지다.

그 남자는 신문을 읽으면서 아나키스트 이야기도 들려준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날아온 여자가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를...

<대부분의 아나키스트들은 사실상 부르주아예요. 그들은 정말로 그 어떤 이익도 포기하고 싶어하지 않아요.

매우 이기적이지. 나는 이제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물질적인 것을 포기하고 싶고, 가능한 한 최대한 단순한 삶을 살고 싶어.>

자본주의가 태초에 발생한 나라, 영국에서 '최대한 단순한 삶'을 추구하는 남자와,

공산주의 나라, 중국에서 '부를 위하여 영어를 배우러 간 삶'을 사는 여자의 마주침...

그들의 마주침이 깊은 <만남>을 의미있게 이루기에는 차이가 너무 컸다.

 

그래서 남자는 여자를 낯선 여행길로 내민다.

<우리 몸은 비록 떨어져 있지만, 나는 아직도 내가 당신과 함께 있는 것처럼 느껴요.>

이런 멜을 받고, 여자는 <나는 나 홀로 떠난 여정이 너무도 외롭다>고 보내지만,

<서양에서 우리는 외로움에 익숙해요.

나는 당신이 외로움을 경험하고, 당신 혼자 있는 기분이 어떤 느낌인지 탐험해 보는 것이

당신을 위해 좋다고 생각해요.

얼마 지나면, 당신은 고독을 즐기기 시작할 거예요.

당신도 더 이상은 외로움을 두려워하지 않게 될 거예요.>라는 답을 받을 뿐이다.

 

여자는 여행길에서 만난 많은 남자들과 관계를 맺기도 하고, 결국 임신도 하게 된다.

 

<시간에 관하여,

내가 영어를 공부하며 정말로 배운 것은 시간이 타이밍과 다르다는 사실이다.

잘 맞는 상대와 잘못된 타이밍에 사랑에 빠지는 일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이 될 수 있음을 나는 이해한다.>

 

남자는 자신의 삶을 찾아 웨일즈로 가게 된다.

 

<그래, 나도 당신과 동감이야. 우린 함께할 수 없어.>

 

이방인과 사랑하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그 나라 말에 능통한다 해도,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까지 이해하는 일은 힘들다.

하긴, 같은 말을 쓰는 사람끼리도, 얼마나 낱말 하나로 삐치고 토라지고 하던가.

 

그녀의 여행에서 만났던 남자들과의 인연을 읽으면서

한비야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의 책에서 여행은 흥미진진하고 행복한 날들의 연속으로 기록되지만,

실제 여행은 어떠했던지는 그만이 알 것이다.

 

어쩌면 진정한 여행의 맛은,

<흥미의 항진>이 아니라 <흥미를 놓음>에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맛집을 찾아 다니고, 그림같은 펜션을 찾아가는 일도 <항진>의 여행일지도 모르지만,

아무 생각 없이 '바람과 장면'을 바라보는... 그 '풍,경'을 느끼는 <무미>의 여행이,

'텅 빈' vacant  의 의미에 가까운 '휴가' vacation 가 되지 않을는지...

 

<외국어 사전>이라는 소재를

외국어 학습자 입장에서 그 문화를 만나는 사람의 심리와 중첩시켜 소설로 구상한 데는 별점을 5개 주고 싶지만,

중반부부터 여자가 여행하는 대목은 별을 2개 정도 주고 싶을 정도로 매력이 감소하기도 했지만,

처음 만난 인상이 워낙 강렬하고 매력적이어서 별점은 좀 후하게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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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칠드런 - 2014 제8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6
장은선 지음 / 비룡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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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세대 : X세대 이후의 Y세대. 18세~33세의 구성. 인종적으로 다양하고, 정치적 종교적 소속감이 덜하며, 결혼률이 낮다. 부채에 시달리지만 여전히 낙관적이고, 사회 보장 혜택을 받지 못해 불안하나, 이념적으로 자유로워 불법이민자에 대한 사면, 동성결혼, 대마초 등에 너그럽다. 애국심이 거의 없다.(미국 퓨 리서치의 조사 결과 중)

 

베이비 붐 세대들은 한국에서 독재시대를 거쳐 민주화 운동에 투신하기도 했던 세대이고,

그들의 자녀들을 일컬어 '밀레니얼 세대'라고 부르단다.

 

지금의 10대~20대를 지칭하는 말로, 88만원 세대로 불리는 세대이기도 하다.

그들은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점거하기도 하고, 홍콩의 우산 시위로 대표되기도 하며, 한국은 촛불 세대이기도 하다.

 

이전이 베이비 붐 세대들이 '흙에 살리라, 고향에 살고 싶어'같은 노래의 공동체 생활에 익숙한 반면,

이 세대는 컴퓨터와 각종 전자기기에 자유롭게 접속한다.

현실 속의 공동체보다는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서 새로운 집단을 준거집단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일본에서는 '단카이(돌출된 덩어리) 세대'라고 하여 히라카미 하루키로 대표되는 세대가 있고,

한국에서도 이전의 사고방식과는 다른 사고를 드러내는 소설가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작품은 청소년 소설이다.

한국의 청소년 세대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이 '입시 구조'일 듯 싶다.

여느 나라의 고3 학생들도 모두 입시에 시달리겠지만,

한국의 밀레니얼들처럼 전국의 모든 아이들이 태어나자마자 그 경쟁체제에 밀려드는 모습은 가히 장관이다.

놀이터에 없는 아이들이 학원을 뺑뺑이치고,

학생들은 밤 9시 넘어서야 학교를 벗어나 학원으로 간다.

국가는 그들에게 등급을 나누기 위하여, 과학고, 외고 등 특목고를 대거 증설하고, 온갖 영재학급을 신설하였다.

그리하여 드디어 300명이 넘는 일반계 고교에서는 서울대 한 명 보내기가 힘든 지경이다.

 

급기야 아이들은 온갖 부적응 행동을 나타내며,

왕따시키기, 친구 괴롭히기, 금품갈취부터 원조교제까지... 자살에 이르는 길로 치닫고 있다.

부모들은 자기 아이만 그러지 않기를 바랄 뿐이고,

학교는 사실상 '따라오는' 아이들만 지도할 뿐, 나머지는 방치한다.

 

이런 현실을 '감옥같은' 학교 구조에 반영한 슬픈 소설이다.

부모가 있는 아이들은 '등록아동'이지만, 부모가 몰래 기른 아이 '헤이하이즈'와 버린 아이 '넘버즈'들이 있는 공간.

 

그곳의 훈육 체계와 감시 시스템은

현실을 방불케 한다.

아이들이 9등급으로 나뉘는 고교의 내신과 수능 체제,

그리고 성적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세상.

 

그 속에서는 공부를 잘하는 아이도, 못하는 아이도 모두 피해자이다.

아이들의 내신은 이미 신뢰가 무너졌는데, 대학은 90% 가까이가 사립인 기형구조에서,

좋은 대학을 가려고 경쟁하는 세상은 바로 '지옥도' 그 자체다.

 

말도 안 되는 폭력이 난무하는 소설 속 공간과,

현실 속 아이들의 상처는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한민국은 교육이라는 명분 아래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학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공부하는 기계가 아닙니다.

피와 살을 가진 인간입니다.(235)

 

밀레니얼 칠드런을 잘 가르치는 것이 미래를 밝히는 일이다.

국가를 믿고 열심히 공부해서 성장한 다음 국가에 성실히 세금을 납부하겠다는 아이들을 길러야 한다.

재수없는 나라를 뜨고 싶은 아이들을 길러서는 안 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는 없습니다.(239)

 

노력해되 힘든 판국에...

계속 교육을 파탄으로 몰고 있다.

사회의 안정이 교육 안정의 기본 바탕이다.

사회는 갈수록 불안정하고, 학교는 바르르 떨면서 아이들은 두려움에 휩싸여있다.

 

  

이런 시험을 왜 실시하는 거야?

각자가 가진 장점이나 능력을 몇 가지 테스트로 수치화하는 건 불가능해.

그런데 어째서, 모두들 억지로 시험을 치게 만들고

그게 적성에 맞지 않는 아이들에게 모욕을 주지?“

문제 해결 능력 향상을 위해서?”

우리가 에 나갔을 때, 반항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112)

 

태어나려는 새는 자신의 알을 파괴해야만 한다.

알은 곧 세계다.

우리는 아직 태어나지조차 못했어. 태어나고 싶다면, 세계를 파괴해야 해.”(115)

 

 

어른들이 이 책을 좀 읽었으면 싶다.

아이들의 손으로 세상을 깨기에는 벽이 너무 두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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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4-12-08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겠습니다!

구영모 2014-12-08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고싶네요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