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작가가 되기로 했다 - 파워라이터 24인의 글쓰기 + 책쓰기
경향신문 문화부 외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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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나 소나 책을 내는 시대가 되었다.

대통령의 시간...이 출간되더니... 문어대가리도 자서전을 낸다고 한다.

참 설치류나 연체동물이 책을 낸다고 하니... '개나 소' 같은 포유류가 책을 낸다고 하면 그건 멀쩡한 일일지 모르겠다.

 

한국이라는 나라는 참 살기 팍팍하다.

OECD에 우찌우찌 가입해서 돈을 내야하는지는 모르지만,

노동 시간 최 장시간이고,

자살률 1위이며, 출산율 최하위라는 것을 보면, 정치를 하느니 경을 치는지 모르는 나라임은

국제적으로 분명한 나라가 되었다.

 

그런데, 이 나라는 다른 후진국과 달리 특이하게도

국가에서는 해주는 게 없어서, 너무도 없어서,

각자 알아서 살아가야하는 <각자도생>이 유전자에 각인된 탓에,

알아서 경쟁하고 승리하도록 가정에서 들들 볶는 데는 이골이 났다.

 

그 결과 학교라는 곳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지 못한 학생>들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진학률>을 보이고 있다.

다만,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사립대>가 <가장 낮은 공교육 지원금>을 토대로 승승장구하지만...

 

아무튼, 책을 안 읽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사람들이기는 한데,

또 그 교육열과 문자해득률 덕인지, 무지 많은 책을 출판하게 한다.

그리고, 저질스런 야한 동영상 역시 세계적 수준으로 초딩용부터 유포되는

최강의 아이티 국가여서인지,

인터넷 글쓰기 역시 세계적인 수준이다.

 

글서 이 나라에서는 <작가>가 되는 일이 어렵지 않다.

자기가 돈을 내고 자비출판을 하기로 하면 누구나 돈천만원에 작가가 될 수 있고,

청소년들의 글도 쉽게 책으로 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경향신문의 <논픽션> 파워라이터들에 대하여 소개한 것을 짧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지 않는 학자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파워라이터>로 꼽을 수 있으나,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나도 즐겨 읽는 강신주, 이현우, 정희진, 신형철, 정여울, 박찬일... 등도 멋진 작가지만,

낯선 이름들도 나름의 분야에서 좋은 글들을 쓰는 모양이다.

 

나처럼 스스로 관리하기 위하여 정리하는 글을 쓰는 사람과는 달리,

그들은 강연을 가고, 강연 자료들을 정리하는 일들로 파워리뷰어가 된다.

 

과학은 인문학의 영역을 갉아먹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이 알지 못한 영역을 밝혀주는 학문이다.

세상을 이해하는 데는 ‘두 가지 렌즈’가 필요하다. (장대익)

 

나는 이런 장대익 류의 글도 좋아한다.

 

마구 뒤섞인 다이어리의 메모, 즉 데페이즈망이야말로 내 글의 원천이다.

이 메모가 안 어울리듯 어울리는 화학작용을 불러일으킨다. (이주은)

 

이주은이 이야기한 '데페이즈망'이 과학에서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결국 누군가는 과학이라고 하는 것을 누군가는 소설로 '비유'하며 써내는 것이 '라이팅'이다.

 

글은 읽어보면 알고 요리면 먹어보면 아는데

깊이가 없으면 맛이 없어요.

잠깐은 속일 수 있지만 영원히는 아니죠.(박찬일)

 

이런 것이 '라이팅'의 묘미다.

해리 포터처럼 환상 세계의 이야기라도, 아픈 사람은 위안을 얻는다.

해리처럼 자신도 마법의 세계로 들어가고픈 신자유주의 세상의 청년들이라면...

 

고미숙 류의 재생산은 힘이 없다.

물론 고전을 법고창신하는 일은 무의미하지 않다.

그러나, 그저 지식인 몇이 모여서 밥해먹고, 우리는 신 지식인이닷~! 하는 자위보다는,

고병권 류의 생산이 힘이 된다.

 

혁명은 빠른 걸음, 지름길에 있는 게 아니라

단호한 것에 있으니까요.(32)

 

그래서 고병권은 밀양 할머니들 곁에, 쌍차 노동자들의 옆에... 같이 앉는다.

신형철의 글 역시 그래서 다순 면이 있다.

 

문학 비평이란 엄격한 논리학 교사가 아니라

성숙한 동반자에 가깝다고 믿으며

비평의 독자성이란 예외적인 개인의 성취가 아니라

비평 본연의 지향점이라고 믿는다.(123)

 

뭔 말인지 잘은 모르지만,

신형철도 계속 가려면 좀 알아야 한다.

김현 선생의 시대에는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면서

앞서 나갔던 청년 부대가 있었지만, 이제는 자신이 앞 서서 나가는 '영혼'이 되지 않으면 안될 시대임을... 알아야 한다.

말로만 '김현 비평의 힘은 제게 근원적인 것'이어서는 힘이 없다.

 

요즘엔 '기행문'이나 '맛집'에 대한 책도 많다.

 

다시 찾아오고 싶은 식당이나

다시 묵고 싶은 어딘가에 대한 기록.

미적인 측면에선 온도가 있고

그 온도를 담아내서 보여주고 싶은 것들...(161)

 

이병률의 글과 사진들은 그래서 온도를 품지만,

그 온도는 사뭇 겉돌기 쉽다.

만화가 <최규석>의 송곳이 찌르는 온도는 바로 울 곁에있는 사람의 살결 온도여서 진한 열정을 전해주는 것이다.

외국으로 나도는 박노해나 이병률의 사진들이 가지는 힘은

그저, 사는 게 그렇지 뭐... 하는 사막의 팍팍한 무의미한 먼지 바람처럼... 건조한 온도다.

 

특히 책을 처음 쓰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글에 온기를 담는 게 중요해요.

그런 글이 사람들의 심장을 움직이요.(166)

 

글쎄. 지갑을 움직일 지는 몰라도, 심장을 움직이는 글은 다르다.

 

의도한 게 아니라 우연히 만난 책들은

내가 가진 책들과 또 다른 방식으로 영감을 줘요.

글에 영감을 주는 것은 사물과의 만남입니다.

그것도 뜻하지 않은 만남. encounter...(이주은, 183)

 

지식이 되는 글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는 글이다.

정여울은 같은 사건이라도 다른 시각으로 보는 글,

문체에서 영혼이 느껴지는 글을 사랑한다.(정여울, 241)

 

지갑을 움직인다고 좋은 책도 아니고,

심장을 움직인다고 훌륭한 책은 아니다.

 

세상에 반드시 필요한 '라이터'는 정희진처럼 남들이 다들 쓰는 것을 쓰지 않는 사람의 글이다.

 

글쓰기는 곧 '생각'이라는 것이 정희진의 결론이다.

중요한 건 자기 생각과 자기 입장입니다.

자기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글 쓰는 데 걸리는 시간은 자판으로 글을 입력하는 시간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257)

 

정희진에 따르자면,

파워 '라이터'가 되기 위해서는

파워풀한 '씽커'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국가에서 교육을 틀어쥐고 있는 것도 씽킹을 가로막고

저돌적인 흐름의 물살을 틀어막는 댐을 조성하듯,

자신들의 주도권을 놓아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결국, 생각이 없는 쓰기는 없다.

나는 거의 날마다 '라이팅'을 하고 있다.

책을 읽고, 나의 생각을 글로 정리한다.

아니, 책의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우선 목표다.

그렇지만, 책에 따른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것 역시 큰 일이다.

 

다들 죽기 전에 멋진 책 한 권을 내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다.

나는 결코 작가가 되고 싶지 않다.

다만, 인터넷에라도,

나의 '생각'이 올곧은 글들을 좀 올릴 수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한 '파워 라이터'라고 자위한다.

 

가끔은 페이스 북 같은 곳에도 이런저런 생각을 올린다.

이십 년도 더 전의 제자들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저 그런 정도가 나의 라이팅의 수준이면 족하다.

나무에게 미안할 일을,

설치류나 두족류처럼 하지는 않을 일이고,

설치류나 두족류처럼 해로운 책에 대해서는 언제라도 칼을 들이댈 수 있는

'생각'을 기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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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 내 생애 가장 아름답고도 슬픈 여행
신은미 지음 / 네잎클로바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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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 책을 우연히 보고 도서관에 사 두었더랬는데,

나중에 일베 고딩이 폭탄을 던진 사건 이후에 읽어봐야겠다 싶어

독서토론동아리 애들 사주려고 행정실에 신청을 했더랬다.

 

행정 직원 왈... 서점에서 전화가 왔는데, 종북 도서로 분류되어 판매가 안 된다고...

 

하긴, 전두환 시절에 대학다닐 때 우리가 읽었던 '금서'들은

어찌보면 참 시시한 사회과학 서적이었을 뿐인데 말이다.

맞다. 그 시절에 '잃어버린 반쪽을 찾아서'인지 뭔지를 갖고 있으면

국보법으로 구속되곤 했다.

그것 역시 북한 기행문에 불과했다.

 

이 책 역시 뭐, 별 생각 없는 눈물 많은 감상적인 아줌마의 기행문에 불과하다.

그 아줌마는 결코 학생운동을 하거나 한 적도 없는... 그리고 거시기한 넘이랑 소망교회도 다닌...

그리고 할아버지도 자유당 국회의원을 한 부유한 집안이며,

어린 시절 '리틀 앤젤스' 활동을 했을 정도로... 가난하던 한국에서 부유한 집안 꼬마로 자란 아줌마다.

나이는 나랑 비슷한 또래 아닐까 싶다.

 

그런데...

결코 김대중이나 노무현 대통령과 노선을 같이했던 적이 없었을...

아니, 오히려 전직, 현직 대통들과 식사를 하면서 우아하게 성악을 부르곤 했을 이력의 이 아줌을,

국가보안법, 이적행위로 보게 만든 (미국 국적만 아니었으면 백프로 국보법이다.) 그것은 무엇일까?

 

처음 작가의 사진을 봤을 때,

우리 플루투 선생님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싶었다.

이런 부류의 역사 통일 관련 책을 쓰기보다는

맛집 기행이나 우아한 여행 서적을 쓰면 어울릴 법한...

 

그런데, 남편 따라 한 번 가고,

친선 봄 축제 공연 하러 두 번 가고,

딸이 된 설경이를 마나러 세 번 가면서,

그는 그만 북녘의 여인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

 

2008년 한창 촛불 시위가 불타던 그때, 북에서 관광객 한 명이 총격으로 사망한 일이 있었다.

그 이후 남북은 급격히 냉각되었고, 여행도 금지되었으며,

2010년의 천안함 사태 등으로 남북 관계는 전쟁 이후처럼 냉각되었다.

 

그러나 곰곰 생각해 보면,

남북의 냉각으로 돈을 번 사람들... 옛날의 총풍 사건이나

칼기 폭파 처럼 긴급한 선거 지전 일어났던 일들... 을 돌아 본다면,

작금의 냉각 기류를 이용해 정권을 이용하는 자들은, 결코 통일에 관심이 없으리란 생각이 든다.

 

어젯밤 이 책을 읽고, 가슴이 두근거려 잠을 설쳤다.

아, 난 어쩌자고 금강산길이 뚫렸던 그때, 한 번도 가볼 염을 내지 못했던지...

아이가 한창 자랄 때기도 했지만, 기십 만원만 내면 여행이 가능했던 때였거늘...

 

이 책을 읽고나서 바로 2권을 주문했다.

뜨거운 마음이 책으로라도 다시 북녘 땅을 밟고 싶어서였다.

그렇게 북녘 땅은 가슴에 와 닿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물론, 그들이 보지 못한 곳에서 일어난 일들 역시 있으리리마는,

작가가 수차 말했듯, 우리가 받은 교육 역시 미친 교육이었음을 인정해야 하리라.

 

북한에서 교회도 가고 절도 간다.

섣부른 소리 잘 하는 남편은 '이거 가짜 교회 아니냐'는 질문도 목사님께 한다.

난 신은미 보다 그 남편이랑 술이 한 잔 하고 싶다. ㅋ

그렇지만 신은미의 따스한 마음과 금세 눈물 주머니를 터뜨리는 순수함과

그리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충분히 보듬어 주고 싶다.

 

 

 

 

 

 

화가 이하 씨가 그린 이 그림처럼,

남북 분단으로 이득을 얻는 두 사람이 그림에 그려져 있다.

물론 그들로 대표되는 세력들이 있으리라만...

 

그것을.. 이번의 두 번째 책에서

한홍구 선생이 이렇게 쓰고 있다.

 

왜 우리 사회는 아직도 북녘을 방문했던 재미동포가

그곳에 “악마가 살고 있다” 대신 “사람이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용납하지 못하고 있을까.

그것은 남쪽에 분단을 먹고 사는 악마들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와 <재미동포 아줌마, 또 북한에 가다>는 북을 지상낙원이라고 찬양하는 책이 아니다.

또 첫 번째 책의 부제 슬픈 여행이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은 북의 어렵고 답답한 처지를 외면하고 있지도 않다.

다만 악마들의 거짓 선전과 다른 북쪽 동포들의 일상을 보고 듣고 느낀 대로 전할 뿐이다.

이제 우리가 가야 한다.

재미동포 아줌마만이 아니라 우리가 두 발로 북녘 땅을 밟고 두 팔로 북녘 동포들을 뜨겁게 끌어안아야 한다.

(재미동포 아줌마, 또 북한에 가다... 에서)

 

 

 

 

무방비 상태로 돌아가는 길은 마치 산동네 재개발 구역처럼 허름하고 누추했다.

골목길 주택가의 초라한 모습에 흐려진 머릿속을 진정시키느라 ...(107)

 

내가 중국의 상하이 빛나는 거리를 걸으면서 만났던 초라한 골목길 같았을까?

화려한 평양의 거리와 대조되는 골목길을 만났을 때,

그 가식적인 외모에서 슬픔을 느낀 것은 당연했을 터이다.

 

6년 전부터 북한은 군대가 지원제라고 한다.

그리고 남자들은 다 군대에 간단다.

 

여자들도 군대 안 갔다온 남자하고는 결혼도 잘 하지 않으려 하지요.(122)

 

그저 안내원의 말을 들었을 뿐이지만, 군대가 지원제라고 하는 것은 새롭다.

아직 남녘 땅에서는 여호와의 증인처럼 병역 거부자를 감옥에 처넣고 마는 어두운 사회이거늘...

 

가만있어봐. 여기서도 '새빨간 거짓말'이란 표현을 하나. 남쪽에서는 많이 쓰거든.

여기서도 씁네다. 하하...(149)

 

まっかなうそ '맛까나 우소'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란 일본어에서 온 말이다.

우리말로 직역하면 '새빨간 거짓말'이 된다.

 

나와 다를 것 하나 없이 반공주의 교육을 받았고

그랬던 사람이 북녘 땅에 세 번 여행을 갔을 뿐인데,

이제까지 그 교육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에 불과했음을 깨우치는 데는

그저 몇 사람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아~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북녘의 시인이었던 백석의 국수가 생각났다.

 

 아, 이 반가운 것은 무엇인가

 이 희수무레하고 부드럽고 수수하고 슴슴한 것은 무엇인가

 겨울밤 쩡하니 닉은 동티미국을 좋아하고 얼얼한 댕추가루를 좋아하고 싱싱한 산꿩의 고기를 좋아하고

 그리고 담배 내음새 탄수 내음새 또 수육을 삶는 육수국 내음새 자욱한 더북한 삿방 쩔쩔 끓는 아르궅을 좋아하는 이것은 무엇인가

  이 조용한 마을과 이 마을의 으젓한 사람들과 살틀하니 친한 것은 무엇인가

   이 그지없이 고담(故淡)하고 소박(素朴)한 것은 무엇인가

 

 

그저 부드럽고 수수하고 스슴하고

또 조용하고 살뜰하니 담백하고 소박한...

그런 사람들이 살아가던 그 땅에서 먹던 그 음식처럼,

그러한 사람들이 살아가면 안 되는 것인가... 싶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한민국... 국적인 사람만 갈 수 없는 땅.

 

그곳은 '한국 전쟁' 이후 '미 합중국'과 전쟁 중인 나라이건만,

미국 시민은 여행이 가능한데, 대한민국 국민만 여행이 안 된다니...

이것은 남북의 권력자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챙기기 바빠 저지른 잘못일 뿐이다.

 

재미동포 아줌마

신은미의 글을 읽고 많은 반성을 했다.

그저 배불리 내 앞에 놓인 음식만 먹고 행복해하라는... 먹방을 보고 웃는 돼지가 돼선 안 되리란 생각을...

 

저 멀리 타국의

아이티의 지진 소식에 마음 아파하고,

네팔의 지진 소식에 눈물 흘릴 줄은 알면서,

불과 한 시간 거리...

북녘 땅의 아픔에 눈 감게 했던 권력자가 있다면,

그들을 용서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더 나이들어 쓰레기같은 사람이 되기 전에,

통일을 위한 한 걸음이나,

통일을 가로막는 자들과 싸우는 한 걸음에도

두려움 없이 동참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비록 재미동포라는 신분이 신은미 씨를 구속하는 데까지는 남한의 권력을 못미치게 했을지라도,

아직도 강제 징집에 예비군 훈련까지, 가난한 청년들을 불러들이는 나라에서,

그리고 양심적 병역 거부의 대체복무 방안까지 거부하는 폐쇄적 나라에서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이십 년 전,

학급 일기에,

여호와의 증인이어서 감옥엘 가야한다는 일기를 썼던 중 2 그 머리좋던 꼬마에게...

나는 미안해하며 그렇게 살 것이란 생각을 한다.

 

부디, 이 책을 더 많은 이가 읽게 되기를...

 

 

통일 콘서트...라는 행사에

북한은 지상 낙원... 이라는 말을 하지도 않았고, 이 책을 읽어 보면 했을 리도 없는데,

작가는 '강제 출국' 되었다.

 

참 쪽팔리는 나라임을 온 세계에 널리 떨친다.

박근혜의 대한민국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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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세상이 참 같잖다.

 

청와대가 구설수에 오를 때,

땅콩 회항 사건으로 청와대를 막았던 사건이 있었다.

땅콩 조는 오늘 출감했다.

 

정말 세상 참 더럽다.

 

국무총리 할 넘 하나 없어서...

돌려막기를 하더니,

결국 '정치'를 포기하고 '통치'를 선택한다.

 

거기 악착같이 싸울 넘 하나 없다.

 

부처님 오신 지 얼마나 지났는데,

세상은 이렇게 악귀로 가득한지...

 

유월이 다가온다.

북한 다녀온 신은미 씨 책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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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 2015-05-24 0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월이군요... 이번 유월에는 꼭 유월항쟁을 읽을 작정입니다. 이 책도 읽고 싶구요.

글샘 2015-05-31 00:58   좋아요 0 | URL
네 정말 좋은 책입니다

꼭 읽어보세요
 
선생님, 요즘은 어떠하십니까 - 이오덕과 권정생의 아름다운 편지
이오덕.권정생 지음 / 양철북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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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편지를 받을 수 있는 날은 스승의 날 정도였는데,

요즈음엔 그나마도 주고받는 일이 드물다.

워낙 카카오톡이니 페이스북이니 이런 도구가 발달하여 쉽게 인사를 나눌 수 있고,

긴하면 메일로 주고받을 수 있으니,

시공간을 떨어져 격절한 기다림을 간절히 쓴 편지를 읽는 일은 새삼스레 감동적이기도 하다.

 

이오덕 선생님과 1973년 처음 만나

마치 형제를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는 권정생 선생님과,

권정생의 동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애쓴 이오덕 선생님,

그리고 뜻을 나누는 전우익, 이철수 등도 정겹다.

 

솔직히 저는 사람이 싫었습니다.

더욱이 거짓말 잘 하는 어른은 보기도 싫었습니다.

나 자신이 어린이가 되어 어린이와 함게 살다 죽겠습니다.(13)

 

권정생의 편지들에서 가장 간절한 기도는 아픔에 대한 좌절이다.

아픔은 삶을 일깨우는 유일한 도구이기도 하지만, 그 고통 속에서 마음은 짓무르고 만다.

어린이로 살다 죽겠다는 그에게 동화는 희망을 쓰는 도구다.

 

동화란 것을 심심풀이 오락물로 읽는 백만 명의 독자보다

단 백명의 가난한, 그러나 슬기로운 어린이들과 진실한 삶을 찾는 젊은이들이 읽어주는 일이

더욱 기쁘고 보람있는 것.(58)

 

어떻게 해서라도 일본인 작가들의 작품을 능가할 수 있는 동화를 한 편이라도 쓰고 싶어요.(60)

 

1970년대라는 시대적 배경에서 보자면,

또 일본에서 태어나 넘어온 재일조선인 출신인 그의 삶을 보자면,

일인 작가들의 작품 만한 한국 동화가 없는 것이 한스러웠던 것이다.

이현주에 대한 걱정도 등장한다.

 

서울 가서 현주 못 만나셨나요.

그동안 머리가 엉망진창이었을텐데 걱정입니다.

지하철 레일 위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이 순간순간마다 일어난다는 말을 전에 들어서 그래요.

충분히 그럴 만한 소질을 가진 사람입니다.

싯타르타 왕자님처럼 돌이 되는 게 제일 편할 거 같습니다.(110)

 

시대는 바야흐로 박정희의 철권 통치시대 1974년이었다. 유신 이후 긴급조치 시대

가난과 아픈 몸에 대한 이야기는 삶에 대한 성찰이자, 고통의 기록이다.

 

한 끼만으로 살 수 있게, 그리고는 잠들지 말고 눈을 감은 채 오래오래 앉아있고 싶습니다.(126)

자꾸 귀찮아지고,소극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이 되고 있습니다. 한없이 달아나고 싶은 충동 같은...(176)

 

소수의 집권자가 휘두르는 채찍 속에 수많은 인간은 노예가 되어 가면서

참담한 죽음으로 몰고 가는 이 역사가 그래도 유유히 흘러온 엄청난 비극을 바라보노라면

쓰러질 듯한 현기증을 느낍니다.(194)

 

그러나 정신은 한없이 날카로워진다.

1979년이라는 시대가 가만두지 않는다.

 

장자같이 살아가는 것은 결과적으로 도피입니다.

우리는 루쉰을 배워야 합니다.(189)

 

두려운 시대. 장자는 살아 남는 것만을 목표로 보신주의로 흐를 수 있음을 경계한다.

루쉰처럼 어두운 상하이 뒷골목에서 고뇌하던 지식인을 떠올리며 살아가던 시절.

이오덕은 권정생을 걱정하는 마음이 절절하다.

애인이나 어린 자식 걱정하듯 한다.

 

여기는 낮이면 아이들이 오고 남쪽 창밑이 따뜻합니다만,

거기 일직 교회는 햇볕이 앉을 곳도 없었던 것 같은데 얼마나 추울까요.

약을 계속해서 잡수셔야 할 터인데 걱정입니다.

어디 돈을 빌려서라도 약을 잡수시면 제가 가서 갚겠습니다.(198)

 

그러나 결핵, 신장 질환 등으로 망가진 권정생은 많이 아프다.

이오덕은 같이 아파할 뿐...

 

책상 앞에서 잔뜩 긴장하고 있다가 나도 모르게 쓰러지면 몇 시간 되에 깨어납니다.

1년에 한두 번은 그런 경험을 합니다.

차라리 끝까지 깨나지 않았으면 싶을 때도 있습니다.(199)

 

저는 아직 기운을 차리지 못할 만큼 몸이 괴롭습니다.

달력에 동그라미로 표시된 대로 꼭 16일 동안 밤낮을 고통스럽게 지냈습니다.

얼마나 그 아픔이 심했는지 정말 삶이 두려워집니다.(231)

 

그런 힘든 몸이지만 또렷한 정신은 온전하다.

아니 오히려 아픈 몸이 또렷한 정신을 차갑게 곧추세운다.

 

결국 인간은 최악의 고통에서만이 진실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했습니다.

배고픈 사람이, 추운 사람이, 질병의 아픔으로 괴로워하는 사람이,

결코 점잖을 수도 없고 성스러울 수도 없고, 거룩할 수도 인자할 수도 위엄이나 용기를 가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지금 배고프고 얼어죽어가는, 병으로 괴로워 몸부림치고 있는,

온갖 괴로움 속에 허덕이는 사람만이 진실을 말할 수 있습니다.(233)

 

요사이 라디오 듣고 있으면 사회적으로 어지러운 것 같아요.

조용한 것보다는 좋다고 봅니다.

과감하게 행동하고 문제를 계속 일으키고 그래서 많이 자라면 눈은 뜨여지기 마련입니다.

젊은 학생들의 저항의식이 계속 살아 움직여야만 국가는 병들지 않을 것입니다.(204)

 

80년 광주 나흘 전이다. 5월 13일 일기.

어느 예배당 강론 자료에서 '하나되는 것'에 대하여 읽고는 반발한다.

 

하느님 나라는 절대 하나 되는 나라가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일만 송이의 꽃이 각각 그 빛깔과 모양이 다른 꽃들이 만발하여 조화를 이루는 나라입니다.

꽃의 크기도 다르고 모양이 다르고 빛깔이 달라도 그 가치만은 우열이 없는 나라입니다.(207)

 

우리가 추구해야할 나라가 그런 나라다.

나와 다르면 '용공'이고 '종북'인 나라는 박정희 시절과 다를 바 하나도 없다.

그러나 어두운 시대, 지식인은 침묵했다.

 

어두운 시대엔 비굴할 수 있는 지혜를 가진 자가 바로 한국의 글쟁이들일 것입니다.(210)

 

어찌 보면 별로 읽을 것도 없는

두 사람의 동화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어린이 문학의 향방에 대한 생각을 나누고,

권정생의 건강을 염려하는 편지글들이지만,

시대의 아픔과 현실에 대한 걱정이 가득하여 가슴이 따스해지는 순간이 한두번이 아니다.

 

바를 정, 살 생... 이름조차 '바르게 살자'였던 권정생.

그는 곧 예수와 같은 삶을 살다 갔다.

 

다만 내가 있을 장소는 분명히 따로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어둡고 춥고 누추하고 배고픈 곳, 그런 곳에서 그렇게 살아가는 이들이

곁에 있을 땐 외롭지 않으니까요.(212)

 

가파른 수직 상승의 경제 성장률을 자랑하던 대한민국의 이면의 고통을 그의 글은 오롯이 증명하고 있다.

 

지금부터라도 저는 인간학을 공부하겠습니다.

한 인간의 선행이나 악행은 모두 그 역사와 사회의 소산물이지

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릴 수 없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낍니다.(171)

 

그래서 그의 동화는 아픔의 동화이자, 인간 교육의 동화가 되는 것이다.

 

농부 피서방의 신세 타령은 그대로 민요다.

 

권 집사님,

새벽종 칠 때 나는 일어나 쇠죽 끼리고 마당 씰고 밥 먹고 들에 가마

캄캄하두룩 일해야 사니다.

내보고 예수 믿으라 카지 마이소.

나는 믿을 끼 없니더.

하나님도 못 믿고 예수님도 못 믿고, 목사님도 장로님도 못 믿니더.

나는 배묵에 일나서 점두룩 삐빠지게 일해야 먹고 사니더.

내가 하리만 놀아도 우리 아들은 굶어 죽니더.

주일도 일해야 되고 놀아서는 못 사니더.

누가 내 대신 꼬치밭 한 고랑 매줄 이가 있니꺼.

기도를 백분천분 해도 하나님은 안 들어 주니더.

속이 상하만 술 먹고 고래고래 소리 질르고 나면 쪼매는 풀리니더.

우리긑은 거 이루구루 살다가 죽는 거지 어야니꺼.(220)

 

민중의 고통을 곁에서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의 글은 따스하고 훈훈하지만 정직하고 꼿꼿하다.

하지만 세상은 늘 그를 고독하게 한 것.

 

외로운 건, 사람 때문이 결코 아닌데,

사람 때문에 외로우니 어떡합니까.(222)

 

친구가 없어서 외로운 건 어린 애들 이야기다.

오히려 친구라는 녀석 때문에 더 씁쓸해지는 것이 인생 아닌가.

육신의 아픔이라는 고독과 친구하며 살아온 차라투스트라의 철학자 니체처럼,

권정생의 생각은 인간을 탐구한다.

 

장애인 아이에게,

괜히 자신을 낳았다는 푸념 앞에서

부모가 태왕이를 낳은 게 아니라,

수억의 정자 가운데, 태왕이의 정자가 다른 모든 정자를 물리치고 <자신이 태어난 것>이라고 설명한다.

태왕이는 <사는 데까지 사는 거지 뭐>하면서 돌아간다.(288)

 

타고난 운명을 탓할 수만은 없다.

운명은 운명일 뿐. 내가 할 일은 사는 것이다.

 

오늘 새벽에 문득 환상처럼 눈앞에 나타난 모습인데,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휘두르는 굵은 채찍에 수많은 사람들이 쫓겨가고 있었어요.

쫓겨 가면서 서로 밀치고 당기고, 빼앗고 빼앗기며 가는 모습이 너무도 비참했습니다.

우리의 삶이 바로 이런 모습 아니겠어요.(296)

 

내가 밑줄한 글들은 거의 권정생 선생의 그것이다.

아픈 글, 꼿꼿한 생각과 동화에 대한 일념.

아픈 몸과 아픈 시대를 오롯이 살린 편지글이어서 감동을 주는 모양이다.

 

세상이 하도 험하니...

제 밥벌이로 전락한 공부가 무슨 필요인지 의문을 제기한다.

 

정말 인간에게 고등교육이 필요한지 교육에 대한 회의도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실천문학에서 국졸, 중졸의 노동자들 작품이 얼마나 감동적인지 놀랐습니다.(306)

 

아픈 시대를 그린 <레 미제라블>에 대한 칭찬은 나를 그 책으로 이끈다.

 

그늘에 가리었던 참다운 인간이 드러납니다.

이름도 없이 너무도 착하게 살다가 죽어간 참인간으로 또렷이 가슴에 남습니다.

열 번을 더 읽어도 싫증이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이렇게 조그맣게 참되게 살아가는 인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312)

 

결국 <불쌍한 사람들> 레 미제라불은

작지만 참되게 살아가는 인간들에게 바치는 서사시였던 것이다.

권정생 선생님과 이오덕 선생님의 삶 역시,

이런 편지로 느낄 수 있는

어둡고 캄캄한 시대를 건너오신 큰 어른 두 분의 서사시적 서간문이 아닐까 한다.

 

 

고칠 곳

134. 니이미 난키치의 동화 <곤 기츠네>의 일본어 표기가 잘못되어 있다. ぎつね로 적어야 할 것을 ぎっね로 적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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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다 - 김영하에게 듣는 삶, 문학, 글쓰기 김영하 산문 삼부작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앞의 책 보다,에 비하면 좀 현실적이다.

왜냐하면, 그의 말하기이므로, 대상들은 현실적 인간이기 때문이다.

 

우리같은 50대, 40대가 고도성장기에 살아온 인생에 비하면,

요즘을 살고 있는 청년들은 너무도 천천히 오르는 에스컬레이터의 속도감때문에

오히려 내려가는 것 아닌가 싶을 지경인데,

그런 현실에 대한 이야기는 시의적절하다.

 

그의 이야기의 대부분은 글쓰기에 대한 것이다.

어느 정도 나이가 먹고 나서 느끼는 것이,

세상의 통념은 늘 옳은 것은 아니란 것.

 

그처럼 쓰는 사람에게는 나이들어 친구가 그리 필요하지도 않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쓰는 사람은 아니지만,

읽는 일만으로도 충분히 친구가 된다.

이렇게 읽고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글을 잘 쓰는 것은,

어떤 순간에 인간이 고요하게 자기 서재, 아무도 침입해오지 않는 고요한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대면하고 정직하게 쓴 글에는 늘 힘이 있고 매력이 있어요.(121)

 

기술도 기법도 아니고, 삶에서 자신을 정직하게 대면해야 글이 나온단다.

그렇다. 생활 속에서 나온 글이라야 다른 사람을 움직일 수 있다.

 

청소년들이 쓸 수 있는 멋진 글은 부모나 선생에게 선뜻 보여줄 수 없는 글들이라고 생각해요.

부모, 학교, 성적인 억압 등을 토로하고 폭로하는 글쓰기의 기쁨.(137)

 

도덕이란 이름으로 이런 것들을 가지치기하는 어른들이 듣는다면 놀랄 일이다.

 

이번에 다시 보니까

오디세우스가 끝없이 기억과 싸우고 있더라고요.

내가 과거에 누구였나를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게 아니라

자기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미래의 기억을 잊지 않으려고...(142)

 

이런 지점에서 가장 기대되는 책은 그의 '읽다'이다.

그가 '보는' 것은 나도 본 것이고,

그가 '말하는' 것은 '작가란 무엇인가'나 김연수의 '소설가의 일'에서도 말한 것이다.

그가 '읽은' 것을 보고 싶다.

 

그래서 같은 책이라도 '다시' 읽게 되는 고전들에서 그가 읽어내는 삶의 단면이라든지,

책과 삶의 나란함과 상호 간섭 같은 지점을

읽어내는 재미를 나누고 싶은 것이다.

 

작가는 자신이 모든 이야기를 지어내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현실을 '듣고' 적는다고 이야기한다.

 

듣기는 윤리이기 이전에 작가가 직면한 운명입니다.

자신을 서서히 해체하면서 엄청난 노동을 투입하여 한 세계를 만드는데,

지나고 보면 그것이 결국 받아적기 혹은 '듣기'였음을 알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을 통해 뭘 말하려고 했느냐는 질문은 무의미합니다.

말하려고 한 무언가가 아마 있었겠지만,

쓰는 동안 잊어버렸다,

가 정답일 겁니다.(174)

 

젊은 이들이 좋아한다는 작가, 김영하.

그의 작가론, 작품론, 소설론에 대한 이야기는 제법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그러나 역시, 그의 '읽다'를 기다리게 된다.

나는 작가쪽보다는 독자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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