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와 가나코
오쿠다 히데오 지음, 김해용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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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라는 직장 여성이

친구 가나코가 맞고 산다는 걸 알고 남편을 살해한다는 정도는 알고 읽었다.

 

일본 내의 중국인들 살아가는 모습도 재미있게 묘사되고 있다.

다소 뻔뻔스러운 캐릭터로 등장하기도 하지만,

대담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재미도 있다.

 

뒤로 갈수록 조마조마... 아슬아슬하다.

 

행복한 가정이라는 것은 상상속에서만 존재한다.(56)

 

앞의 절반은 나오미의 시선으로, 뒤의 반절은 가나코의 시선으로 전개되는데,

온갖 막장 이야기가 등장하면서

독자의 심장을 죄어 오지만...

 

역시 오쿠다 히데오다.

 

결말을 어떻게 할지

작가도 마지막까지 망설인 소설입니다(493)

 

재미있게 읽을 수 있고,

통쾌한 부분도 있다.

 

실제 인생에서는 씁쓸한 결말이 흔하지만,

아슬아슬한 결말이 짜릿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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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이브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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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커레이드 호텔 시리즈의 2탄.

매스커레이드 호텔이 장편이라면, 이 책은 단편이 4편 실려 있다.

 

형사 닛타와 호텔리어 나오미가 주연인데,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탄탄함을 기대하기보다는,

흥미로운 인물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연작이다.

맛을 더해주는 인물로 '호즈미 리사'라는 여형사가 새로 등장하는 일도 재미있다.

 

매스커레이드(가면)은 인간이 혼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언제나 쓰게 되는 '탈(페르소나)'이다.

그 가면은 형사나 호텔리어처럼 공식적인 직업으로서 반드시 착용해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호텔을 드나드는 사람들이 정식 자기 이름을 잘 쓰지 않는다거나,

감추고 싶을 때는 카드를 사용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아하는 현대인의 심리를 잘 꿰뚫은 단어다.

 

그 '이브'는 전야제나 전주곡 정도가 되겠다.

 

살다 보면

누구나 가면을 쓰게 되지만

그 표정은 어느덧 제각각의 모양으로 일그러진다.

세월과 사람과 상황에 부대끼면서 제각각 일그러졌기에

더욱 추하고 더욱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른다.

애써 지켜주려는 영웅의 가면이 있는가 하면

이기심으로 그것을 이용하려는 추한 가면이 있다.

선량한 가면 밑에 감춰진 추한 민낯을 똑똑히 봐버렸는데도

그것을 미처 다 파헤쳐내지 못하는 분함도 있다.

소설의 성공을 위해 씌워준 복면과

소중한 가족을 위해 뒤집어쓴 가면,

열광하는 자들이 쓴 위장의 가면이 뒤얽히면서 흥미로운 추리의 공간이 펼쳐진다.(342, 옮긴이의 말)

 

단편들이 연작으로 네 편 묶여 있고, 에필로그까지 쳐도 다섯 편이라,

마음 편하게 읽어갈 수 있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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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포레스트 1 세미콜론 코믹스
이가라시 다이스케 지음, 김희정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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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 '코모리(小森)'는 작은 숲이란 뜻이다.

영어로는 리틀 포레스트~겠지.

 

작은 시골 마을에서 만나는 채소(야채, 야사이...는 일본말이라서 채소를 쓴단다.)와 과일, 열매들을 가지고

요리도 만들고,

서툴지만 장작도 패고 하며 살아가는 아가씨다.

 

도시에 살던 때와 또다른 삶의 맛이 오롯이 느껴지는 만화다.

물론 부정적인 면은 거의 그려지고 있지 않지만,

심심하거나 외로움, 또는 두려운 일 등은 없다.

 

먹방이라도 찍듯이,

새로운 재료로 새로운 음식에 도전하는 아가씨 이치코.

 

농사일이라는 것이 한 가지 매뉴얼로 돌아가지 않는다.

꼭같은 시기에 농사를 지어도,

그 해의 날씨 변화에 따라,

또는 주변 상황에 따라 곡식이 잘 여물기도, 망하기도 한다.

병충해가 돌거나 시름시름 시들기도 하고, 뜻밖에 수확을 얻기도 한다.

 

만화를 보면서,

내가 기르는 아이들 생각이 났다.

아이들은 하나하나 다 다르다.

집에서 자라온 조건도 다르고,

학습 환경, 학습 능력이 다 다르다.

 

그 아이들에 맞는 맞춤식 교육을 해줄 수 없지만,

아이들의 다른 면을 관찰하는 일은 해줄 수 있다.

되도록이면 덜 상처받고 자라기를 빌어주면서

옆에서 지켜보는 일이 기껏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토란은 추우면 바로 썩어버리고

건조하면 바싹 말라버리기 때문에

집에서 가장 따뜻한 곳에 둔다.

 

요전번에는 너무 당황해서

토란껍질을 벗기고 그대로 삶기 시작했더니

냄비에서 거품이 흘러넘쳐서

아주 못먹게 됐어요.

토란은 처음 삶은 물을 따라버리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어.

알지만 매년 그러고 난 다음에 생각이 나서. (2권, 106)

 

이런 도란거림이 아름답다.

 

너무 추운 것도 싫지만

춥지 않으면 만들 수 없는 것도 있으니까

'추위'도 소중한 조미료 중 하나다.(2권, 128)

 

사람들 사이의 시끌벅적한 웅성댐에서 오는 든든함에서 조금 벗어날 필요가 있다.

그 웅성댐의 풍성해 보이는 양감은

어디까지나 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내 머리로 생각하고

내 손으로 만드는 것들이 나를 여물게 만든다.

 

농사일처럼 자기 손으로 여러 차례 경험해야만 알게 되는 것들과

인터넷에서 스르륵 검색해서 아는 체 하는 것들은 질적으로 다르다.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아주 단단한 도토리나 개암열매 같은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만화다.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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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08-2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전 영화로 봤는데 만화가 원작이었군요. 영화가 두편이 나왔는데 두 편다 너무 좋았어요. 저 `추위`도 소중한 조미료라는 대사에 감동 먹은게 기억나네요. 저도 음식을 매일 하지만 그렇게 소박하고 정갈하게 만드는 요리는 항상 감동을 주는것 같아요.

다락방 2015-08-2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영화 무척 좋았어요. 원작 있는 건 알았지만 영화로 봐서 안보려고 했는데, 인용해주신 대사들을 보니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만화책도 한 번 봐야겠어요. 훗.

린다 2015-08-21 2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진 않았지만 먹방 영화 추천에 떴었는데! 읽고나면 건강해질거 같고 치유될거같아요ㅠㅠ
 
역사저널 그날 조선 편 3 - 연산군에서 선조까지 역사저널 그날 조선편 3
역사저널 그날 제작팀 지음, 신병주 감수 / 민음사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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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획 시리즈 참 괜찮다.

박시백의 만화 조선실록이 가진 장점도 크지만,

이 기획물의 장점들도 많은데,

역사 전문가의 시각뿐만 아니라,

시인 같은 사람들도 동참하여 역사를 하나의 사건에서 떼어내어

하나의 예술 작품의 모티프로 승화시키는 과정을 읽는 기분이 든다.

 

조선의 과거를 살피면서

소위 시험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의견을 내라고 하니, 이런 멋진 답을 낸다.

 

시험은 단순히 사람 평가 도구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시험은 좀더 나은 세상, 좀더 건강한 사회로 전진하기 위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인 사람에게 자문을 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시험이란 현재가 아니라 미래를 담는 꿈이어야 합니다.(225)

 

과거에 '대책문'을 써야하는 과정과 연관지은 것인데,

시험이란 모름지기 수험생의 철학과 세계관, 경륜을 모두 담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면에서 명답이라 하겠다.

 

 

영화 '광해'도

<숨겨야 할 것은 조보에 내지 말라>

그 한 마디를 모티프로 해서 만들어진 영화거든요.

승정원일기가 번역되는 게 영화나 드라마에는 축복입니다.

대장금과 왕의 남자 역시 '실록'에 등장하는 실존 인물입니다.(257)

 

역사 속에 감추어진 짧은 모티프를 상상력으로 풀어내어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작업.

그런 것은 국가가 대대적인 사업을 벌이며 인재를 모아야 할 분야다.

인문학이 죽어간다는 소리는,

국가가 해야할 일을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하긴,

오늘 한명숙 전 총리에게 2년형을 선고했다.

집행유예도 없다.

일흔이 넘은 노인을 감옥에 넣겠다는 말이다.

불과 얼마 전의 성완종 수사는 물에 물탄듯 넘어가더니...

국가는 그렇게 해야할 일(?)을 하는 기관일 뿐이다.

 

한국의 세계기록 유산은 11개로 중국의 7개, 일본의 3개에 비해 월등히 많다 한다.

기록의 민족이다.

 

이 책에서 정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정철이 활약한 시대와 그가 몰락한 시대를 읽으면서,

의혹이 가는 정여립 역모 사건과 4대 사회의 두배가 넘는 수가 기축옥사로 죽어간다.

조작되었을 가능성이 많다는... 사건과 역사...

역사란 과연 무서운 기록이다.

 

조선조 임꺽정 이야기를 다루면서 '방납'의 폐단에 대해 잘 설명한다.

 

특산물은 원래 고을 수령이 걷어서 나라에 바친다.

하지만 방납은 권세가를 등에 업은 상인들이

먼저 특산물을 바친 다음,

백성들에게 그 값을 수백 배로 부풀려 받아 착취하는 것.(103)

 

백성 후리는데는 참 일가견이 있는 민족인가...

 

아이들 교과서에 '봉산 탈춤'이 나오고, 거기 '재령'이란 지명도 등장한다.

 

권세가들이 황주, 안악, 봉산, 재령 갈대밭을 빼앗고

갈대를 팔아 이익을 남기니 백성들이 생업을 잃었다.(97)

 

겨우 명종때의 기록이 이러하니,

임란 이후의 상황은 더 읽지 않아도 명약관화다.

 

선조의 기축옥사 이후 민심이 이반되는 이야기를 읽노라면,

다음 권에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읽을 일이 두렵기까지 하다.

 

역사에서 배우지 못하는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했던가.

공부하는 일이 두려운 나날이다.

차라리 듣고 보지 않는 것이 나을 일일까...

 

 

 

 

170. 한자가 틀렸다. 포의 풍류도... '그림 도 圖'를 적어야 할 자리에 '무리 도 徒'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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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에 두고 읽는 니체 곁에 두고 읽는 시리즈 1
사이토 다카시 지음, 이정은 옮김 / 홍익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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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니체 철학의 개론서는 아니다.

자기가 쓰고싶은 이야기들을 쓰는 간간이,

니체의 말에 기대어 삶의 지혜를 얻은 경험을 쓴 책이라 보면 더 가깝다.

 

그래서 니체의 어느 한 책을 풀이한 해설서도 아니고,

니체의 삶이나 사상을 조망한 비평서도 아니다.

그저, 작가의 생각을 조곤조곤 들려주는 틈틈이,

이거봐라, 니체도 이런 말을 하지 않았나.

이런 근거로 들이미는 정도다.

 

그런데 니체의 중심 단어인 '영겁회귀'나 '낙타, 사자, 어린아이' 등의 비유가

적절하게 섞여 쓰이는 것이,

니체를 쉽게 읽는 방법의 하나이기도 한 셈이다.

 

자기보다 능력이 훨씬 부족한 것 같은데도 엄청나게 성공한 사람이나,

만나서 얘기를 나눠보면 별로 대단할 것도 없는데 크게 인정받는 사람을 보면 누구나 질투심이 발동한다.

분노나 질투에 휘둘리게 되면 좋은 점들을 왜곡하거나

긍정적인 것에도 눈을 감는 습성이 생겨 종국에는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한다.

자신을 병들게 하는 르상티망의 싹을 잘라내는 일,

거기서 니체가 말하는 초인으로 가는 길이 시작된다.(40)

 

니체의 초인을 뛰어난 인간, 위인으로 보지 않는다.

호랑이가 된 사나이 이징(나카지마 아쓰시의 <산월기>)의 이야기를 덧대면서,

인간의 약한 부분을 짚어준다.

 

시시포스는 자신의 운명을 묵묵히 짊어짐으로써

결과의 무의미함을 절차의 충실함으로 전환시켰던 것.(101)

 

카뮈의

시시포스의 신화 첫 구절에 나오는 이야기다.

 

단 한 가지 참으로 중대한 철학적 문제가 있다.

그것은 자살이다.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100)

 

참으로 하찮은 일을 하면서 하루를 보낸다.

무의미한 일을 반복하면서,

본연의 자신의 진면목인 '치히로(千尋)'를 잃어버리고 '센(千)'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니체의 영겁회귀는 불교의 인연설과 다르다.

 

지금의 삶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좋다는 마음으로 살아라.(105)

 

인생은 어차피 부조리하다.

출발점은 너무도 균형잡히지 못한 곳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출발점이 어떠하였든, 붓다의 깨달음처럼 인생은 고통이다.

탐, 진, 치...

이들은 마치 저팔계처럼 탐욕스럽게, 손오공처럼 성내며, 사오정처럼 어리석게 인간을 살게 한다.

 

영겁회귀는 미래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신의 천국을 약속하지 않는다. 신은 죽었으니.

오로지, 지금, 영겁회귀한다 해도 지금 나는 만족한다는 자세를 말한 모양이다.

 

지금 내가 희생하는 오늘의 고난은

미래의 행복과 즐거움과 부유함을 위한 것이라고 착각하며 산다.

그렇다면, 오늘 왜 행복하고 즐겁게 누리며 살지 못하는지...

 

인간은 곧 뇌라는 도식이 일반화되어가는 오늘

두뇌만으로는 그 어떤 것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니체의 지혜를 대지의 호흡을 통해 느껴보자.(153)

 

편견과 편견이 날카롭게 부딪치는 커뮤니케이션은 결국 서로가 서로를 공격하는 극단으로 치달아 끝내 폭발한다.

이것이 바로 숙성 기간이 결여된 지식을 그저 타인에게 과시하고 싶어 안달 난 사람들이 운영하는

사이트들이 오래 지속되지 않는 이유다.(161)

 

인간의 향상은 양적 팽창보다는 질적 깊이에 있지 않을까?

향상심은 곧 숙성된 맛, 성숙함에서 느껴지는 것이 아닐는지...

 

사람은 항상 껍질을 벗고 새로워져야 하고

항상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

그렇게 한층 새로운 자기를 만들기 위한 탈바꿈을 평생 멈추지 마라.(166)

 

날마다 아이처럼 향상하려는 즐거움을 안고 사는 존재라면,

삶이 배움의 축제라는 것이다.

낙타처럼 참고 견디며 우직하게 나아가는 걸음은 허무 앞에서 좌절한다.

사자처럼 울부짖는 최고 의식 역시 허무 앞에서는 무너진다.

어린아이처럼 즐거움으로 하루하루를 영위하는 법.

 

아~ 슬퍼진다.

 

창조적인 일을 하든

평범한 일을 하든

항상 밝고 가벼운 기분으로 임해야 순조롭게 잘 풀린다.

그래야 사소한 제한 따위에 연연하지 않는 자유로움이 생기기 때문.

평생 이런 마음을 지켜나가면

그것만으로도 많은 일을 이루는 사람이 될 것.(179)

 

삶의 과오는 너무 진지한 데 있다.

그래서 저팔계처럼 욕심내고, 손오공처럼 화내고, 사오정처럼 어리석어진다.

 

마티즈를 폐차시킨 국정원이나,

친일파 조상 이야기 고만하자는 김무성이나,

너무 오래 생각하면 성질만 나빠진다.

내가 어쩔 수 없는 것에 대하여는 지나치게 성질내지 말 일이다.

그런다고 정말 성질이 안 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다스리려 끝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

 

어떻게 살아야 할지 내게 맞는 삶의 방법론을 찾기는 어렵다.

타인의 방식이 내게 맞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

왜 그일을 하려 하고, 왜 그렇게 되고 싶고, 왜 그 길로 가려하는지,

내면으로부터 평가기준을 갖추지 못해서 답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왜?라는 의문부호에 스스로 답을 제시할 수 있어야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할지 알게 됨으로써,

이제 그 길을 가는 일만 남게 되는 것이다.(216)

 

어린아이들의 호기심처럼 질문하고,

남의 기준으로 답을 찾지 말라는 말.

 

참 쉽고 당연한 말들이지만, 이렇게 들려주니 옳고 또 옳다.

 

니체라고 하면 그 짙은 털보 수염만 떠올리지 말고,

참 쉽고 편한 사람이라 생각하고 읽어볼 만 하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 다음에 곧장 <차라투스트라~>나 <인간적인~>을 주워들었다가는

어린아이처럼 베고 잘 게 뻔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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