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즈마님의 페이퍼를 읽다가 삘이 꽂혀서 김이설의 새책의 <열세살>을 알라딘 미리보기로 조금 읽었고, 도서관에 문의해서 바로 '나쁜 피'를 빌려 읽었다.
도서관에 어렵사리 발걸음을 한 김에 소설 코너에서 몇 권을 뽑아들었는데,
공지영의 도가니는 어제 자습감독하면서 조금 읽다가 밤늦게까지 잡고 읽었다.
김애란의 <침이 고인다>도 나를 기다리고 있고, 현기영의 <누란>도 새초롬하게 서있다.
선덕여왕을 안 본 나로서는 김별아의 <미실>도 조금 궁금하여 빌려왔다.
소설은 아니지만 <러시아 미술사>도 틈내서 읽어보려고 업어왔다.
알라딘 서평단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요즘 읽고 서평을 올려야 할 책이 몇 권 있는데,
요즘처럼 학기초에 피곤하고 정신이 분산될 때는 독서는 어렵고 소설이 만만하다.
헌법도 읽기 시작은 했지만 조금은 딱딱하고,
석유종말시계는 시작도 못했으며,
과학, 인간의 신비를 재발견하다는 상당히 흥미로운데 주말에 긴시간 이용해 읽을 계획으로 있다.
푸른책들에서 <우토로의 희망 노래>를 보내주셨는데, 슬픈 이야기다. 일제 강점기는 무조건 슬프다.
재일 조선인 이야기도 무조건 슬프다.
전호인님께 받은 책으로 <무미예찬>을 반쯤 읽고 있는데, 천천히 읽고 싶어 간혹 보고 있는데,
맛,에 집착하는 세태에, 맛없음, 맛을 추구하지 않음에 대한 이야기가 감명깊다.
프로메테우스출판사에서 <제1권력>을 보내주셔서 1/4쯤 읽었다.
정말 저자의 발상에 깜짝깜짝 놀라며 읽을 수밖에 없는 멋진 책이면서 두려운 책.
지셴린의 <다 지나간다>도 절반쯤 읽고있는 중이고,
법정 스님 생전의 마지막 책 <한 사람은~>도 거의 다 읽어가고 있다.
이 두 권은 다 읽기가 두려워 조금씩 마음을 다스리며 읽느라 아끼는 책들이다.
책을 빌려다 놓고 못읽을 때면 아쉽고 아쉽지만, 마음 든든하기도 하다.
양철북 출판사에서도 <여우와 토종씨의 행방불명>을 보내주기로 하셨고,
우리학교에서도 <생각하며 읽는 시>를 보내주실 것이다.
소화제가 없어도 되는 '과독'은 즐거운 부담감이다. 아, 한 1주일 폭 엎어져서 책만 읽고 살면 원이 없겠다. =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