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10분 전은 엄마와 아기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이다.

그래서 엄마는 순간 출산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고통 다음 순간에는 항상 새로운 탄생이 기다리고 있다. 삶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완성은 항상 혼돈 가까이에 있다.

- 헨리에트 앤 클라우저의《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중에서 -


* 인생에도 출산 10분전과 같은 극심한 고통의 순간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통이 최고조로 달했을 때가 바로 해산이 가까워졌다는 신호이기도 합니다. 절대 무너지지 말고, 포기하지도 말고, 그 고통의 10분만 참고 넘기면 새로운 생명, 새로운 희망의 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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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5-01-18 21: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미있는 말이군요...산사에서 사는 스님들은 늘 한 계절을 앞서 산다고 합니다.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이미 가을이 시작됨을 느끼고 가을의 한 가운데에선 겨울을 그리고 눈이 쌓인 추운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눈사이를 비집고 올라오는 새싹들의 태동의 소리를 듣는다고 합니다. 아마 고통의 한가운데에서도 그 고통을 견디어내며 성숙해지는 영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을 듯 하군요...

글샘 2005-01-19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통에서 도망가고 싶을 때,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 우린 속세에 살면서 얼마나 고뇌하는 존재인지요... 겨울 매화를 보고 봄을 느꼈던 선조들의 지혜를 배울 때라고 생각합니다.
 

 
“성공하는 사람과 실패하는 사람 사이에는
오직 한 가지 차이밖에 없는데,
그것은 돈도 아니고 머리도 아니야.
성공의 비결은 자신감이란다.
그런데 자신감을 가지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게 있지.
충분히 준비할 것,
경험을 쌓을 것,
그리고 절대 포기하지 말 것, 이 세 가지란다.”
- 매리 매털린(딕 체니 미국 부통령 자문관)에게 아버지가 들려준 말
사람들은 날 때부터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감은 준비, 성공, 경험, 조직 환경에서 나옵니다.
구성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은
리더의 중요한 역할입니다.
하버드대 로널드 하이페츠 교수에 의하면
자신감을 얻은 구성원들은 기꺼이
위험을 감수하고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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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1-19 0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은 글이에요. 언제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싶어요.
 

자기 기만이 없다면 희망은 존재할 수 없지만, 용기는 이성적이며 사물을 있는 그대로를 볼 수 있게 해 준다. 희망은 소멸할 수 있지만 용기는 호흡이 길다. 희망이 분출할 때는 어려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 쉽지만 그것을 마무리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희망 없는 상황에서 용기가 힘을 발휘할 수 있게 해 줄 때 인간은 최고조에 달할 수 있다.         <희망이 아닌 용기>

다른 사람을 기꺼이 용서하는 것은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하기 위한 방도가 될 수 있다. 내가 불만 품믄 걸 내키지 않아 하는 것은 후회하는 일을 아예 없게 하려는 것과 통하기 때문이다.   <용서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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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시간이 줄고 있다.


현대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는 정말 매일 바쁘게 살고 있습니다. 각종 문명의 이기들을 이용하다 보니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이 점점 적어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책을 읽는 시간이 적어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습니다. 집에 있는 시간에는 우리들 대부분은 텔레비전 앞에서 떠날 줄을 모릅니다. 비디오를 보는 것도 특별히 시간을 내지 않으면 볼 시간이 없을 정도입니다.


최근에는 컴퓨터 네트워크 시스템이 발달되면서 인터넷이 우리들 생활 속에 깊게 파고들어 왔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없는 정보가 없을 정도로 무엇이든 검색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거리가 그 속에 다 있다고 말할 수도 있는 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게임은 주로 여럿이 모여야 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컴퓨터나 인터넷을 통하여 혼자서도 앉아서도 얼마든지 게임을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을 만한 사람들이 혼자서 컴퓨터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현대 인터넷 시대에 부응하기 위하여 전자 출판이라는 개념의 새로운 책을 만드는 방법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전자 출판은 컴퓨터를 이용하여 컴퓨터에서 읽을 수 있는 전자책을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합니다.


전자책은 전자매체를 이용하여야 하는 단점이 있으나 출판계나 독서계에 많은 영향을 미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의 관심은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사람들이 책을 많이 읽는 것입니다.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책을 통하여 우리는 저자의 생각이나 사상, 생활 등이 우리 자신에게 전달되어 우리로 하여금 우리 자신이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을 간접적으로 알거나 경험하게 해줍니다. 그래서 우리는 독서를 통하여 자신의 생각을 확인하거나 바꾸기도 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생활을 만들어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어릴 때에는 위인전을 많이 읽으라고 합니다. 위인전을 통해 그 위인의 모범적인 생활과 생각을 배우고 그러한 인물이 되길 희망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훌륭하고 감동을 주는 삶을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배우고 그러한 사람들의 생각을 배우게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책을 통하여 선한 일과 악한 일이 어떠한 것인지를 배우게 되며 우리의 생각 속에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을 넣어두게 합니다. 이렇듯이 책은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지침을 줍니다.


우리가 학문을 배우거나 전문적인 일을 수행할 때에는 책은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 요건입니다. 그리고 책을 통하여 다양하고도 한 지식을 얻음으로써 폭 넓은 교양을 쌓아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책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교양이 있거나 지식이 있는 사람은 모두가 책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우리를 가르치는 선생님들이나 부모님들 그리고 선배들 모두면 모두가 책 읽기를 권합니다. 또 훌륭한 사람들도 배우는 학생이나 후배들에게 책 읽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책 읽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이와 같은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고서 항상 책을 가까이 하고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 합니다


책을 읽는 효과


책을 읽어야 되는 이유를 살펴 보았지만 책을 읽는 효과를 생각해보면 책을 읽는 이유에 의미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는 효과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지식과 새로운 정보를 얻는다.


(2) 사고력과 상상력을 길러준다.


(3) 깨달음과 지혜를 얻는다


(4) 교양을 넓히고 인격이 수양된다.


(5) 정신적 만남과 간접 경험을 얻는다.


(6) 학문의 기초와 전문성을 길러준다.


(7) 바른 인생관과 세계관을 세우게 한다.


(8) 즐거움과 감동을 받는다.


(9) 기쁨과 위안을 받는다


(10) 정서과 순화되고 삶을 풍요롭게 한다.


우리는 독서를 통해서 폭넓은 지식이나 간접 경험, 난관에 부딪쳤을 때 스스로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으며, 민주 시민으로서 지녀야 할 교양과 정신 수양, 여가 선용과 건전한 취미 생활, 자아 성장의 바탕을 기를 수 있습니다.


책을 읽자


책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보다 풍부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논리적 사고를 증진시키고 새로운 창의적 사고를 하게 합니다. 자기 혼자만의 생각으로서는 새로운 것을 이루어 나가기가 어렵습니다. 혼자만의 생각은 합리적이지 못하고 진리에 도달하기가 어렵습니다.


"훌륭한 독서가가 되지 않고는 참다운 지식을 갖출 수 없다.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비디오 영상과 음향을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텍스트는 여전히 세부적인 내용들을 전달하는 최선의 방식으로 꼽히고 있다." 컴퓨터 소프트웨어계의 거인이라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 회장의 말입니다. 그는 자신의 독서 습관을 이렇게 소개합니다.


"나는 평일에는 매일 밤 1시간, 주말에는 3~4시간의 독서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한다. 일상적으로 보는 신문이나 잡지 외에 최소한 한 권의 주간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다. 이런 독서가 나의 안목을 넓혀준다. 나는 이런 독서량을 꼭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상 정상에 섰던 지도자는 대부분 책 읽기를 좋아하였습니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책을 읽은 독서광이었습니다. 영국의 수상 처칠도 남달리 책을 사랑했으며 책을 읽을 시간이 정 없으면 옆에 두고 만져보기라도 해야 한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던 링컨은 평생동안 학교에 다닌 기간은 불과 1년도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는 책을 통하여 노동자, 농부, 뱃사공, 장사꾼, 품팔이,우체국직원, 변호사, 국회의원 등을 거쳐서 미극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그는 책을 통하여 "성실" 과 "정직" 과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장서가 많기로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으뜸이었던 제3대 대통령 제퍼슨은 " 나는 하루도 책 없이는 못산다."고 하였습니다. 트루먼 대통령은 14살 때에 이미 자기 고장 도서관의 책을 한 권도 빼놓지 않고 다 읽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안중근 의사도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서 가시가 돋친다고 했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책을 많이 읽는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독서를 많이 하는 나라는 일본이라고 합니다, 가장 책을 읽지 않기로 나라로는 스페인이 유명합니다. 일본은 도서상품권이 다른 상품권보다 월등히 많이 팔린다고 합니다. 책을 읽지 않기로 소문난 스페인에도 책을 선물하는 날이 있슴니다.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죽은 날을 기념해서 만든 상 조르디 데이가 바로 이 날입니다. 이 날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붉은 장미와 함께 책을 선물한다고 합니다.


미국은 책과 관련된 날들이 유난히도 많습니다. 15세기 유럽에서 처음으로 인쇄술이 발명된 것을 기념하는 세계 인쇄주간이 있는가 하면 20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비평가 I.A.리처드의 생일을 기념하는 비평가의 날이 있으며 데카르트의 생일을 기념하여 제정한 철학자의 날도 있고 1805년에 태어난 안데르센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 어린이 도서의 날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전기작가의 날, 검열자의 날, 빌린 책 돌려주기 주간, 도서관의 날에다 웹스터의 생일을 기념하는 사전의 날까지 독서와 관련된 날들로 가득합니다.

세계를 지배하는 힘은 어쩌면 바로 이런 독서 문화에서 비롯된 것인지도 모릅니다. 책을 벗으로 삼고 살아가는 미국과 일본의 국민을 우리가 따라잡을 날이 있을 지 의심스럽습니다.


우리나라는 세계최초 금속활자 발명한 나라


놀랍게도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인 <다라니경>과 <팔만대장경>, 그리고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 발명에 이르기까지 인쇄술 역사에 있어서는 세계 일류입니다. 인류 문화의 역사에 위대한 업적을 세운 것입니다. 인쇄 문화의 새 지평을 개척해 온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야말로 오늘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자랑꺼리일 것입니다.


거기에다 인쇄를 실체화하는 문자로서도 독창적인 한글의 발명이 있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종이의 발명은 중국에서 이루어졌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종이의 질은 중국과 견줄 수 없이 뛰어납니다. 우리나라을 가리킬 때 "책을 사랑하는 민족' 이라는 수식어가 더욱 빛나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대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의 자존심에서라도 책을 사랑하고 책을 많이 읽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책을 통하여 생각을 바꾸자


생각은 우리의 운명을 결정합니다. 즉 생각을 바꾸면 운명이 바뀐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생각을 바꾸는 가장 빠른 길은 책을 읽는 것입니다. 책을 통하여 여러분의 생각을 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보십시오. 부정적인 생각에서 긍정적인 생각으로, 그래서 분열보다는 협동을, 질책보다는 칭찬을, 미움보다는 사랑을, 고난보다는 행복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우리가 됩시다.

http://ebs.dkc.ac.kr/home.htm

(신은백 홈페이지에서 퍼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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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 조르디의 날 / 홍사중


동화작가 안데르센은 매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때 어머니를 따라 처음으로 극장에 간 그는 관중의 뒷머리들을 세어보면 서 이렇게 생각했다. {저 머리들이 모두 과자였으면 좋겠다.} 지난번 밸런타인의 날에 들러본 어느 대형서점에서 젊은 여성들이 초콜릿 판매 코너에 몰려 있는 것을 보고 초콜릿 대신에 책을 남자 친구들에게 선물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고생각했다. 화이트 데이인가 뭔가 하는 날에 캔디가 잘 팔렸다는 얘기를 들으면서도 그날 왜 젊은이들이 선 물로 책을 주고받지 못하는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우리에게는 책을 선물로 주고받는 버릇이 너무도 없다. 세계에서 가장 독서를 많이 한다는 일본에서는 도서상품권의 판매 액수가 다른 상품권보다 많다. 언젠가 동경의 제국호텔에서 22년동안 사장 비서로 근무하다 퇴직하는 사원에게 5백명의 직원들이 제각기 1천엔씩의 도서권을 선물로 주었다는 얘기도 있다. 스페인에서는 밸런타인의 날이 없는 대신 [쌍 조르디 데이]라는 게 있다. 스페인 사람들은 책을 잘 읽지 않기로 유명하다. 그런 스페인 사람들도 [돈 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가 죽은 날을 기념해서 만든 이날, 4월23일에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붉은 장미와 함께 책을 선사한다.

책을 일깨워주는 날이 가장 많은 것은 아마도 미국일 것이다. 우선 1월 셋째주 일요일부터 다음 주 토요일까지가 [세계 인쇄 주간]이다. 15세기 유럽에서 처음으로 인쇄술이 발명된 것을 기념하는 이 주간에는 다채로운 행사로 사람들에게 새삼 책에 대한 관심을 일깨워준다. 2월16일은 20세기 영문학을 대표하는 비평가 I.A. 리처드의 생일을 기념하는 [비평가의 날]이다.

3월은 [시의 달]이다. 3월 31일은 데카르트의 생일을 기념하여 제정한 [철학자의 날]이다.이날 서점들은 철학에 관한 특별전시들을 한다. 1805년에 태어난 안데르센의 생일을 기념하는 [국제 어린이 도서의 날]이 4월2일이다. 5월 16일은 [전기작가의 날]이다. 9월은 {편집 자와 작가에게 친절하자}는 달이다.

미국에는 이렇게 묘한 주간도 많다. [검열자의 날]이라는 것도 있다. [빌린책 돌려주기 주간]이라는 것도 3월1일부터 7일까지다. 1876년 10월 6일에 미국도서관 협회가 창설되었다 하여 이날은 [도서관원의 날]로 되어있다. 웹스터의 생일을 기념하는 [사전의 날](10월16일)도 있다. 11월 2일은 [출판인의 날]이며, [역사가의 날]인 12월 29일에는 미국 전국의 서점에서 역사책들의 특별판매가 있다.

출판되는 서적수도 미국은 세계 제1이다. 도서관도 세계에서 제일 많다. 꼭 읽어야 하는 필수나 참고 서적이 많기로도 미국 대학이 세계 최고다. 그런데도 10년전에 앨런 블룸은 [미국정신의 종막]에서 {우리 학생들은 독서하는 버릇이며 취미를 상실했다}고 개탄했다. 그보다 1세기 전에 영국의 철학자 존 러스킨도 이렇게 한탄한 적이 있다. {우리가 한 민족으로서 과연 얼마나 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당신은 우리가 경마에 쓰는 돈과 비교해 볼 때 도서관에 얼마나 돈을 쓰고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러나 미국이나 영국에서는 꾸준히 양서를 내놓는 출판사들이 많다. 3천이 넘는 전국의 도서관들이 양서가 나올때마다 사주기 때문이다. 출판업은 다른 [업]과는 다르다. 그것은 지식산업이다. 그렇게나 중요한 출판문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완전히 정치의 사각지대에 들어 있다. 여러 해에 걸쳐 출판인들의 숙원사업이던 파주 출판문화단지 계획도 관계 당국의 어느 국장 책상서랍 속에서 마냥 사장되고 있었다. 지금 우리나라의 출판업계는 빈사상태에 놓여 있다. 그것은 그대로 우리나라 문화를 악성빈혈증으로 몰아가고 있다.

엊그제 문예진흥원이 20여년간 근무한 직원에게 5억원이 넘는 퇴직금을 지급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국공립도서관의 연간 도서구입비가, 혹 잘못 기억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통틀어서 20억원도 안된다. 돈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저 관심이 없을 뿐이다. 문예진흥원이 움켜쥐고 있는 기금도 3천억원 가까이나 된다.그런데도 우리네 출판업계는 단 60억원의 부도로 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다.



출처 : 조선일보 98. 3.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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