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가 짙은 배경으로 하이얀 속살을 틔우더니,
오늘은 벚꽃도 부끄런 듯 고개를 듭니다.

며칠 전에 <만델라 자서전> 서평단에 뽑혀서 기분 좋은 김에, 이벤트를 합니다.

응모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래 여덟 권의 책 중, 가장 읽고 싶은 책을 고르시면 됩니다.
그리고, 전에 했던 것처럼, 저에게 권하시고 싶은 책을 한 권 댓글로 남겨 주시면 됩니다.

(제가 몇 달 후, 이사를 하기 때문에 요즘 책을 거의 사지 않고 빌려 보는데,
너무도 보고 싶은 책들은 이렇게 샀더랬습니다. 이삿짐을 줄이는 의미로...
비교적 신간이니 책의 상태도 비교적 양호합니다.)

 1. 김동춘, 전쟁과 사회

 한국 전쟁을 바라보는 신선한 시각

 

 

 2. 파울로 코엘료, 오 자히르

 사랑에 대한 또 다른 생각

 

 

 3. 지승호, 7인7색

 교양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당신에게...

 

 

 4. 이덕무, 책만 보는 바보

 실학자들의 아름다운 삶에 대한 따스한 시선.

 

 

 5. 만델라 자서전, 김대중 옮김

 남아공의 투사, 그 피의 역사

 

 

 6. 스캇펙, 거짓의 사람들

 인간 악의 치료에 대한 희망, 스캇펙의 재밌는 심리학

 (제가 실수로 '그들은 협박이라 말하지 않는다'를 올렸습니다만,
 그 책은 제게 없습니다. ㅋㅋ 빌려본 책이었네요. 선물은 했던 책이라... 이걸로 교체합니다.)

 

 7. 류진운, 닭털같은 나날

 정말 하찮은 나의 오늘 하루, 그보다 더 닭털같은 그의 하루 이야기.

 

 

 8. 파멜라 메츠, 배움의 도

 노자에게서 배우는 <가르침>의 진실

 

 

제가 보고 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만델라 자서전은 아무래도 한 일주일 뒤쯤 되어야 가능하겠군요.

이벤트 기간 : 지금 당장 ~ 만우절까지. ㅋㅋ (거짓말일까? 참말일까? 그날 제가 메롱~ 하고 맘변할지 모릅니다.ㅋㅋ)

아, 당선되신 분은 4월 3일 월요일 정오에 발표하겠습니다.^^

읽으시고 싶은 책이 있으시면, 한 권만 선택해 주시고,
제가 읽으면 좋겠다는 책을 한 권 소개해 주십시오.

선정 기준 : 제가 읽고 싶어하는 책을 소개해 주신 분이 아무래도 유리하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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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콩 2006-03-27 15: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중 읽은 책이 4/8!! 굉장한 수치지요? ^^ 괜히 기분 좋아지는 것 있죠? ㅋㅋ

지난 번 글샘님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책을 한 권 선물 받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다른 분들께 책은 사양하구요..(마치 당첨 된 것 마냥.. 사양 ^^;) 샘께서 읽으셨으면 하는 책으로는.. 얼마 전에 느티나무님으로부터 빌려 읽은 공지영씨의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또.. 위화의 3대(제 맘대로 정한..) 소설 [살아간다는 것], [가랑비 속의 외침], [허삼관 매혈기] 정도.. 그런데 아마 샘께선 벌써 다 읽은 책일 듯!
시집도 괜찮나요? 얼마 전 산 송기원님의 [단 한번 보지 못한 내 꽃들]이랑 함민복님의 [말랑말랑한 힘]정도!!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특히 위화의 소설은 너무 좋아요.

따뜻한 봄날, 따뜻한 마음~ 행복한 나날 되세요

조선인 2006-03-27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에 확 들어오는 책은 "전쟁과 사회"와 "책만 보는 바보"네요.
그런데 님에게 무슨 책을 추천하죠? 난감이라 포기합니다. ㅎㅎㅎ

진주 2006-03-27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마침 제가 들어올 적에 이벤트 소식을 들어서 반가워요. 안 되더라도 일단은 참여하는데도 의의가 있으니^^;;;;

저는 6번 책 고르고 싶다고 썼다가 고칩니다-3번 지승호의 7인 7색이요.^^;

감히, 글샘님께 추천할 책이 뭘지 몰라서 난감합니다만(실은, 이벤트 참여를 포기할 뻔..) 마침 제가 읽고 있던 연암의 "고추장 작은 단지를 보내니"를 추천합니다. 조만간 리뷰도 쓸 테지만, 열하일기의 웅장함보다는 박지원의 속마음이 오밀조밀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읽노라면 소소한 즐거움을 느낍니다. 더 좋은 책 추천하고 싶어서 몇 권 검색해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이미 읽으셨더군요..쩝..


짱구아빠 2006-03-27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십니까? 처음 인사드립니다.마태님 제작 에로비됴 제1호 주연 "짱구아빠"입니다. ^^ 염치없지만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김동춘 님의 책과 지승호 님의 책은 이미 갖고있고 읽었습니다. 만델라 자서전 서평 이벤트에 응모했다가 낙방했는데요,님께서 보시고 양도하실 요량이라면 그 책으로 신청합니다. 제가 추천해 드릴 책은 홍은택 님의 <블루아메리카를 찾아서>입니다. 미국 사회의 어두운 이면을 통하여 세계화니 자본 이동의 실체적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사료됩니다.

타지마할 2006-03-2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만약 저에게도 자격이 있다면 1번 김동춘의 <전쟁과 사회>를 고르고 싶어요. 

 그리고 추천할 책은 고종석의 <감염된 언어>입니다.  글샘님께서 보셨을 수도 있지만 알라딘에 리뷰는 쓰지 않으셔서 추천합니다.


드팀전 2006-03-27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이런 이벤트는 처음 참가해보는데...그동안 참가 안한 이유는 경쟁률을 높이지 않기 위해서였는데 이번에는 한번 해볼까해요.ㅋㅋ
김동춘 교수의 <전쟁과 사회>는 읽어보려고 몇 번 하다가 아직 안읽었습니다.개인적으로 김동춘 교수를 좋아하지요.언젠가 성공회대 홈페이지에다 글도 남긴 적이 있었지요.ㅋㅋ 아마 <근대의 그늘>을 보고 난 다음이었을듯...ㅋㅋ ㅋ
<전쟁과 사회>주세요.ㅎㅎㅎ

글샘님은 책을 많이 보시니까 추천하기 힘든데...ㅜㅜ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자들의 도시>...제가 한 동안 생일선물로 많이 했었지요.
오에 겐자부로의 <만년원년의 풋볼>...고려원 책이어서서 인터넷에서는 찾기 힘들겠지만...동보나 영광에 물어보면 행여 있을 수도...저도 그렇게 구했거든요.ㅎㅎ
지허의 <선방일기>....얇은 책인데 한동안 안 나오다가 다시 나오는 듯...




승주나무 2006-03-27 17: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선한 이벤트군요. 음.. 뭘 고를까.
경쟁자가 많은데, 저도 '1번 김동춘, 전쟁과 사회'를 읽고 싶습니다.
전쟁에 대해 관심이 많아요. 브루스 커밍스의 한국전쟁을 읽다가 다 못 읽긴 했지만.

그리고 제가 요즘 읽은 책들은 모두 '고전'같은 것들이어서 고르기가 쉽진 않지만,
에드워드 윌슨의 '통섭'이란 책을 권합니다.









학문이나 공부나 '대통합'의 차원에서 다가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세분화되다 보면 근본을 놓치게 되거든요.
모든 학문은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는 예견이 의미심장하게 다가옵니다.


비로그인 2006-03-27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심리 관련 도서를 좋아하는 지라 6번(그들은 협박이라 말하지 않는다)에 눈이 가네요.
음... 조혜정의 '글 읽기와 삶 읽기(2)', 정희진의 '페미니즘의 도전' 아직 읽지 안으셨다면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내 아이를 지키려면 tv를 꺼라' 라는 책은 글샘님 자녀분(tv의 유혹을 견디지 못한다면)께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아~ 6번 꼭 저에게로~ *^^*


글샘 2006-03-27 21: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콩님... 대단하시군요. 저랑 읽는 책이 절반쯤 비슷하시다니... 책을 많이 권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이벤트의 보람이...ㅎㅎㅎ
조선인님... 포기는 배추나 세는 단위입니다. 좋은 책 하나 찾아 주세요.^^
진주님... 제가 박지원을 좋아하는 줄 어찌 아시고.ㅎㅎㅎ 근데, 진주님, 번호를 잘못쓰면 틀린 답으로 처리합니다. ㅋㅋ
짱구아빠님... 제가 에로비됴(?)도 좋아하긴 하지만, 주연이 남자래서야... 사실은 저도 저 좋은 책을 비싸서 선뜻 사기 어려워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 하야 이런 이벤트를...
타지마할님... 어쩌죠? 저 책은 당근 읽었죠. 국어 선생인디... ㅋㅋ 다른 좋은 책을 알려 주심이...
드팀전님... 오에 겐자부로가 맘에 드는군요. ㅎㅎㅎ
승주나무님... 제가 통섭을 읽고 싶어하는 줄 어찌 아시고... 눈치가 빠르시군요.
스텔라님... 그 책엔 제가 리뷰도 썼는데요. ㅋㅋ 음, 김동춘씨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군요. 아무래도 동춘오빠 책의 경쟁률이 가장 높을 듯...
나를 찾아서님... 죄송합니다. 제가 그들은...을 전에 이벤트할 때, 물만두님께 선물해 드렸더랬거든요. 그래서 소장함에 있는 관계로 착각을... 그래서 스캇펙의 심리학 책으로 대체를 했거든요. 현재는 경쟁률이 1:1입니다. ㅋㅋ 저도 조혜정 좋아합니다.

여러 님들 덕분에 좋은 책을 많이 알게 될 듯 합니다. 이번에 소출이 좋으면 담에 또 할게요^^

울보 2006-03-27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7번을 찜합니다,

음 예전부터 읽고 싶던 책이라서 왠지 내이야기는 아니지만 닭털같은 하루는 어떨지 궁금하잖아요,

그리고 님에게는

제가 이책을 지금 읽고 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저도 하이드님의 소개로 읽게 되엇는데 책을 읽으면서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더라구요,

그리도 재미있고 글도 너무 이쁘고 그리고 우선은 딱딱하지 않은

것이 좋습니다,,


비자림 2006-03-27 2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 이덕무, 책만 보는 바보
2. 마루야마 겐지의 '물의 가족' 권합니다. 님이 좋아하실 책은 아닌데 시 같은 소설이어서 한 번 권해 드려요. 줄거리는 거의 기억에 없는데 그의 문장에 압도되어 말없이 내 안이 가득찼던 기억이 나요.
3. 그저 이런 기회로 책 한 권 소개해 드리니 황공하옵니다.

Koni 2006-03-28 0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처음 불쑥 들어와서 이벤트에 참여합니다.^^

최근 읽은 책 가운데 감명 깊게 읽은 책이라 추천해요.
글샘님 서재의 차곡차곡 쌓인 리뷰를 보니, 추천이란 게 민망스럽네요.
혹시 벌써 읽으셨을라나요?

저는 <책만 보는 바보>나 <만델라 자서전>을 읽고 싶어요.


stella.K 2006-03-28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런...못봤는데...그렇잖아도 워낙에 책을 많이 읽으셔서 글샘님 마이리뷰 훑어봤거든요. 설마했는데 역시나군요. ㅜ.ㅜ 다시 재도전!

 이 책도 설마 읽으셨나요?

 전 이 책 재밌게 읽었어요. 제가 워낙 힘없는 민초의 삶을 살다보니 뭐 그 나름대로의 삶이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죠. 그런데 세상이 나를 가만 놔두질 않더군요. ㅋ.

힘있는 사람이 되려면, 아니 적어도 힘있는 사람한테 휘둘리지 않을려면 이런 책 읽어둬야 할 것 같더라구요. 이 책의 덕몫은 역사의 사건이나 인물을 재해석하면서 권력을 어떻게 경영하는가를 예를들어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역사 공부도 더불어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감히 한권 더 소개하라면 이 책을 권해드립니다. 위의 책이 서양의 역사를 소재로 했다면 이 책은 동양의 역사적 인물들의 예화를 들고 있지요. 종이도 보면 애써 한지 느낌이나는데 분위기가 그렇다는 거지 한지를 사용한 건 이니죠.

이 두권 비교해서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1권이 정 어려우시면 <닭털 같은 나날>도 좋아요.


반딧불,, 2006-03-28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번.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13계단 추천해요.
넘 좋았어요. 근데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반딧불,, 2006-03-28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제 책상에는 지금, 이 두 권이 놓여있어요. 헌데 거의 못 읽고 있다지요.

 

 

 

 

최근에 책을 넘 안읽었더니 모르겠습니다...ㅠㅠ

 

    이런 책은 어떠신지??


비로그인 2006-03-28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캇펙, 거짓의 사람들도 괜찮네요^^ 심리 관련 도서라면 다 괜찮습니다~
반딧불님땜에 2:1이 되었네요 흑흑 ㅠ.ㅜ 그래도 저를 주시리라...

타지마할 2006-03-30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두 권을 추천합니다.  두 권 모두 읽어 보았는데 좋은 책입니다. 혹시 이미 읽으셨는지요?  그리고 읽고 싶은 책은 8번으로 수정합니다.  1번은 너무 경쟁률이 높아서 제가 양보(?)를 하겠습니다.

글샘 2006-04-05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을 많이 소개해 주셔서 모두들 감사합니다.
이 책들을 제가 어떻게 처리하실지 궁금하시죠?
저는 이 책들을 몽땅... 사진 않고요. 보관함에 잘 모셔 둡니다.
그랬다가 학교 도서관에서 봄가을로 책살 때, 선생님들이 좋아할 책들을 주문한답니다. 예산이 많아서 제가 일,이백만원 어치 신청해도 오히려 좋아하시거든요.ㅋㅋ
독서엔 최고의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학교 도서관은 연중 매일 열고 있고, 교사들은 대출 기한이나 권수에 제한이 없거든요. 자랑질이 심했나요?
 

이보시게 친구 - 서산대사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 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려
사람 사람 마음 속에
향기로운 꽃 피우면
천국이 따로없네, 극락이 따로 없다네.




 
생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일어 남이요,
죽음이란 한 조각 뜬 구름이 스러짐이라.
뜬 구름 자체가 본래 실체가 없는 것이니
나고 죽고 오고 감이 역시 그와 같다네.
 
천 가지 계획과 만 가지 생각이
불타는 화로 위의 한 점 눈(雪)이로다.
논갈이 소가 물위로 걸어가니
대지와 허공이 갈라 지는구나.
 
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
죽음이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
구름은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





출처 : kslofs (묵연스님 / Gregory Colbe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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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거래사(歸去來辭)  /  도연명(陶淵明)




귀로(歸路) / 志木 이영찬

歸去來兮 귀거래혜 자, 돌아가자. 田園將蕪胡不歸 전원장무호불귀 고향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旣自以心爲形役 기자이심위형역 지금까지는 고귀한 정신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렸다. 而獨悲 해추창이독비 어찌 슬퍼하여 서러워만 할 것인가. 悟已往之不諫 오이왕지불간 이미 지난 일은 탓해야 소용 없음을 깨달았다. 知來者之可追 지래자지가추 앞으로 바른 길을 쫓는 것이 옳다는 것을 깨달았다.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내가 인생길을 잘못 들어 헤맨 것은 사실이나, 아직은 그리 멀지 않았다.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의 벼슬살이가 그릇된 것이었음을 알았다.

江 / 藍丁 박노수

舟遙遙以輕 주요요이경양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風飄飄而吹衣 풍표표이취의 바람은 한들한들 옷깃을 스쳐가네, 問征夫以前路 문정부이전로 길손에게 고향이 예서 얼마나 머냐 물어 보며, 恨晨光之熹微 한신광지희미 새벽빛이 희미한 것을 한스러워한다. 乃瞻衡宇 내첨형우 마침내 저 멀리 우리 집 대문과 처마가 보이자 載欣載奔 재흔재분 기쁜 마음에 급히 뛰어갔다.

鷄龍山麓 / 蒼暈 이열모

僕歡迎 동복환영 머슴아이 길에 나와 나를 반기고 稚子候門 치자후문 어린 것들이 대문에서 손 흔들어 나를 맞는다. 三徑就荒 삼경취황 뜰 안의 세 갈래 작은 길에는 잡초가 무성하지만, 松菊猶存 송국유존 소나무와 국화는 아직도 꿋꿋하다. 携幼入室 휴유입실 어린 놈 손 잡고 방에 들어오니, 有酒盈樽 유주영준 언제 빚었는지 항아리엔 향기로운 술이 가득, 引壺觴以自酌 인호상이자작 술단지 끌어당겨 나 스스로 잔에 따라 마시며, 眄庭柯以怡顔 면정가이이안 뜰의 나뭇가지 바라보며 웃음 짓는다.

吾園大醉圖 (오원대취도) / 月田 장우성

倚南窓以寄傲 의남창이기오 남쪽 창가에 기대어 마냥 의기 양양해하니, 審容膝之易安 심용슬지이안 무릎 하나 들일 만한 작은 집이지만 이 얼마나 편한가. 園日涉以成趣 원일섭이성취 날마다 동산을 거닐며 즐거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門雖設而常關 문수설이상관 문이야 달아 놓았지만 찾아오는 이 없어 항상 닫혀 있다. 策扶老以流憩 책부노이류게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하며 발길 멎는 대로 쉬다가, 時矯首而遐觀 시교수이하관 때때로 머리 들어 먼 하늘을 바라본다.

南雪嶽 / 對山 김동수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를 돌아 나오고,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날기에 지친 새들은 둥지로 돌아올 줄 안다. 以將入 영예예이장입 저녁빛이 어두워지며 서산에 해가 지려 하는데, 撫孤松而盤桓 무고송이반환 나는 외로운 소나무를 어루만지며 서성이고 있다. 歸去來兮 귀거래혜 돌아왔노라. 請息交以絶遊 청식교이절유 세상과 사귀지 않고 속세와 단절된 생활을 하겠다. 世與我而相違 세여아이상위 세상과 나는 서로 인연을 끊었으니, 復駕言兮焉求 복가언혜언구 다시 벼슬길에 올라 무엇을 구할 것이 있겠는가. 悅親戚之情話 열친척지정화 친척들과 정담을 나누며 즐거워하고, 樂琴書以消憂 낙금서이소우 거문고를 타고 책을 읽으며 시름을 달래련다.

바둑 / 牛玄 송영방

農人告余以春及 농인고여이춘급 농부가 내게 찾아와 봄이 왔다고 일러 주니, 將有事於西疇 장유사어서주 앞으로는 서쪽 밭에 나가 밭을 갈련다. 或命巾車 혹명건차 혹은 장식한 수레를 부르고, 或棹孤舟 혹도고주 혹은 한 척의 배를 저어 旣窈窕以尋壑 기요조이심학 깊은 골짜기의 시냇물을 찾아가고 亦崎嶇而經丘 역기구이경구 험한 산을 넘어 언덕을 지나가리라. 木欣欣以向榮 목흔흔이향영 나무들은 즐거운 듯 생기있게 자라고, 泉涓涓而始流 천연연이시류 샘물은 졸졸 솟아 흐른다. 善萬物之得時 선만물지득시 만물이 때를 얻어 즐거워하는 것을 부러워하며, 感吾生之行休 감오생지행휴 나의 생이 머지 않았음을 느낀다.

高士 / 藍丁 박노수

已矣乎 이의호 아, 인제 모든 것이 끝이로다! 寓形宇內復幾時 우형우내복기시 이 몸이 세상에 남아 있을 날이 그 얼마이리. 曷不委心任去留 갈불위심임거류 어찌 마음을 대자연의 섭리에 맡기지 않으며. 胡爲乎遑遑欲何之 호위호황황욕하지 이제 새삼 초조하고 황망스런 마음으로 무엇을 욕심낼 것인가 富貴非吾願 부귀비오원 돈도 지위도 바라지 않고, 帝鄕不可期 제향불가기 죽어 신선이 사는 나라에 태어날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懷良辰以孤往 회양진이고왕 좋은 때라 생각되면 혼자 거닐고, 或植杖而耘imggui-geo-41-1-1-3.gif 혹식장이운자 때로는 지팡이 세워 놓고 김을 매기도 한다. 登東皐以舒嘯 등동고이서소 동쪽 언덕에 올라 조용히 읊조리고, 臨淸流而賦詩 임청류이부시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聊乘化以歸盡 요승화이귀진 잠시 조화의 수레를 탔다가 이 생명 다하는 대로 돌아가니, 樂夫天命復奚疑 낙부천명복해의 주어진 천명을 즐길 뿐 무엇을 의심하고 망설이랴. (박일봉 옮김)

夜梅(야매) / 月田 장우성


도연명이 10여 년에 걸친 관료생활을 최종적으로 마감하고 은둔생활에 들어간 시기는
의희(義熙) 원년(405) 11월 41세 때였다.
그는 팽택 현령이 된 지 겨우 80여 일 만에 자발적으로 퇴관했다.
퇴관의 결정적인 동기에 관해서는 다음의 유명한 일화가 있다.
그해말에 심양군 장관의 직속인 독우(督郵:순찰관)가 순찰을 온다고 하여 밑의 관료가
"필히 의관을 정제하고 맞이 하십시오" 하고 진언했더니, 도연명은
"오두미(五斗米:월급) 때문에 허리를 굽혀 향리의 소인을 섬기는 일을 할 수 있을손가"라고 말한 뒤
그날로 사임하고 집에 돌아갔다고 한다. (宋書 隱逸傳)
또 한편으로 이때의 사퇴 동기에 관해서 도연명 자신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취임해서 어느 정도 되자 집에 돌아가고 싶은 기분이 들었지만
그럭저럭 벼가 익거든 빠져나가려고 생각하던 차에
누이의 부음이 들려오자 조금도 참을 수 없게 되어 스스로 사임하고 집에 돌아왔다".<歸去來辭 序>

이때 나온 작품이 유명한 〈귀거래사〉·〈귀전원거오수 歸田園居五首〉이다.
출처 http://blog.daum.net/umji0112/213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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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6-03-12 1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문따라 해석해보니 좀 의역이 많은 부분이 눈에 띕니다만 그래도 좋은 그림과 함께 접할 수 있어 기쁩니다. 펌.

해콩 2006-03-12 14: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감사히 펌~

비자림 2006-03-12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도 그림도 정말 좋군요. 찬물로 마음을 씻은 듯... 저도 얻어 갑니다.

글샘 2006-03-13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實迷塗其未遠 실미도기미원
覺今是而昨非 각금시이작비
이런 깨달음으로 도연명의 귀거래가 명작이란 것이겠죠.
저도 우연히 얻은 그림인데, 참 좋더군요.^^
 
 전출처 : 바람구두 > 이해찬 총리와 이철 철도공사 사장의 모습을 보며...

먼 저편
- 미래의 착취자가 될지도 모를 동지에게

                         체 게바라


지금까지
나는 나의 동지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지,
결코 적들 때문에 눈물을 흘리지는 않았다
오늘 다시 이 총대를 적시며 흐르는 눈물은
어쩌면 내가 동지들을 위해 흘리는 마지막
눈물이 될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멀고 험한 길을 함께 걸어왔고
또 앞으로도 함께 걸어갈 것을 맹세했었다
하지만
그 맹세가 하나 둘씩 무너져갈 때마다
나는 치밀어 오르는 배신감보다도
차라리 가슴 저미는 슬픔을 느꼈다
누군들 힘겹고 고단하지 않았겠는가
누군들 별빛 같은 그리움이 없었겠는가
그것을

우리 어찌 세월 탓으로만 돌릴 수 있겠는가
비록 그대들이 떠나 어느 자리에 있든
이 하나만은 꼭 약속해다오
그대들이 한때 신처럼 경배했던 민중들에게
한 줌도 안되는 독재와 제국주의의 착취자처럼
거꾸로 칼끝을 겨누는 일만은 없게 해다오
그대들 스스로를 비참하게는 하지 말아다오
나는 어떠한 고통도 참고 견딜 수 있지만
그 슬픔만큼은 참을 수가 없구나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빈 산은 너무 넓구나
밤하늘의 별들이 여전히 저렇게 반짝이고
나무들도 여전히 저렇게 제 자리에 있는데
동지들이 떠나버린 이 산은 너무 적막하구나

먼 저편에서 별빛이 나를 부른다

<출전 : 먼 저편/ 체 게바라 지음, 이산하 옮김, 엮음 / 문화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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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체 게바라의 이 시가 떠오르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지만,
이 시가 아깝다는 생각이 더 많이 듭니다.
강원도 산불 나서 낙산사가 불탈 때도 골프, 7월 남부 지역 호우 피해 때도 골프,
최전선 GP총기 난사 사건 위문 직전에도 골프, 철도 파업하던 날에도 골프...

국회의원들이랑 설전 벌이는 거야 그렇다 쳐도
국민들과도 설전 한 바탕 벌이시려는지...
그래도 당신이 돌베게 출판사 사장 하던 때는 이렇게 살려고 그랬던 건 아닐 텐데.
늦게 배운 도둑질이 무섭다고....

이철, 그래 당신이 공산당일리 없고, 그들의 사주를 받았을리는 더더욱 없네요.
긴급조치 시대, 민청학련 사건으로 사형을 구형받았던
당신이 이제 2,000명에 이르는 철도공사 노조원들에게 사형을 선고합니다.
떨리는 목소리로, 단호한 목소리로 불법 파업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다고...

아, 민주주의여!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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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대전복수동정지윤 > 교사,부모가 알아야 할 전인교육 10계명

1. 아이들을 전(全)자 인간형으로 키워야 한다.

    전인교육은 지.덕.체가 조화된 통합된 인간, 총체적인 인간으로 키운다.

   

2.  행동의 기준을 자신의 마음에 두게 가르친다

      모든 행동을 남의 잣대로 의식하거나 따르지 않고 자기의 기준을 세우게 해준다.

       자신의 행동에 분명한 방향과 목표를 갖게 한다.)

 

3.  문제를 부모나 교사가 해결하지 않고 스스로 풀게 한다.

       계란은 스스로 깨어 나오면 '병아리'가 되지만 남이 깨주면 '프라이'가 된다

       창의적인 생각과 방법으로 문제를 스스로 푸는 능력을 키워 준다.)

 

4. 모든 것에서 배울 점을 찾아 , 가치를 발견하고 활용한다.

    남의 장점을 배우자는 서양의 마케팅 이론인 벤치마킹의 원조는 동양의 논어에

    나오는 '삼인행필유아사언(三人行必有我我師師焉焉)'이다.

    세 사람이 길을 가더라도 그 주에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는 것이다. 

 

5. 머리가 차가운 아이보다 가슴이 따뜻한 아이로 키운다

    공부만 잘하는 아이로 키우지 않는다.

    부모와 함께 어려서부터 고아원, 양로원등에서 사회 봉사 활동을 하며 인성교육을 한다.

 

6. 모든 사물에는 존재의 의미와 가치가 있음을 알려 준다.

    편식은 위험하다.예를 들어 음악회에 가더라도 우리 음악인 가요, 국악, 판소리, 외국 음악인

    팝송, 샹송,  오페라 등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듣게 해 준다.

 

7. 상대방의 입장으로 생각하고 남을 배려한다.

      역지사지(易之思之)가 중요하다. 내의견만 주장하지 말고 상대의 입장으로

     생각해보고, 자신의 말을 많이 하기 보다는 남의 말을 경청하도록 한다. 

 

8. 자신이 닮고 싶은 스승(멘토)를 찾게 해 준다.

      성공하는 자에겐 항상 훌륭한 스승인 조언자(멘토)가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모델이 될 만한 인물이 코치해 준다면 큰사람이 된다. 

 

9. 자신과 친구들, 주위 모든 것을 칭찬하고 미소를 보낸다.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남을 사랑할 수 없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10. 아침엔 하루를 신나게 열고, 밤엔 내일을 그리며 닫게 한다.

       뭐든지 신나고 열심히 하게 한다. 공부할 때도 열심히, 놀 때도 신나게 한다.

       그리고 밤엔 더욱 신나는 내일을 꿈꾸며 하루를 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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