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
스탠리 J. 그렌츠 지음, 장경철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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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스탠리 J.그랜츠: CUP, 2012)

건강하고 온전한 신학으로 하나님과 동행하기

 

  "신학은 '골치 아픈' 작업이다. 신학자들은 사소한 문제들을 가지고 '쓸데 없는'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그러나 신학 공부는 지적인 문제들에 대한 학문적인 토론 이상이다.(신학은) 지적 활동이면서 동시에 실제적 활동이다. 신학은 그리스도인이 행하는 가장 실제적인 일에 속한다."-p.24

 

 신학을 쉽게 가르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렵게 가르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가르치는 사람과 배우는 사람들이 갖는 개별적인 특징일 뿐 중요한 것은 '어떤 신학'을 가르치고 있느냐와 '어떤 신학'을 배우느냐일 것입니다. 만일 '건전한 신앙'을 갖고 있다하더라도 '왜곡된 신학'을 받아들인다면 이 사람은 '왜곡된 신앙'을 갖고 신앙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이러한 '왜곡된 신앙'의 삶을 여러차례 목격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세기말 종말론'과 '이단'의 활동에 심취한 분들이 그러합니다. 신학은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지만 동시에 모든 사람이 접근하는데는 주의가 요구됩니다. 왜냐하면 '어떠한 신학'을 배우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냐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신학을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면 참 좋을 것이다.>

 

  스탠리 J. 그렌츠 박사는 독일 뮌헨 대학에서 신학 박사학위를 볼트 하르트 판덴베르크의 지도하에 논문을 썼으며 현재 기독교 윤리, 조직신학, 기독교 세계관과 관련된 수십권의 책과 수십여편의 논문과 에세이를 저술했습니다.

  그렌츠 박사의 <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은 '왜곡된 신앙'을 형성하게 하는 '잘못된 신학'에 있다는 전제하에 이를 바로 잡기 위한 '바른 신학'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중점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하나님'이며 이를 위해 성경의 메시지, 기독교 신학, 유산, 현대 문화라는 세가지 자원이 도구로 사용됩니다.(32) 저자는 하나님의 활동의 궁극적 목적을 '공동체'(화해된 백성이 하나님, 이웃, 그리고 궁극적으로 모든 창조물과 사귐을 누리며 사는 것)를 세우는 것이라고 봅니다. 

 

  <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은 성경신학에서 출발하여 신론(하나님), 인간론(인류와 창조세계), 기독론(그리스도에 대한 이해와 구원), 성령론(성령의 사역), 교회론(기독교 공동체), 종말론(하나님이 원하시는 공동체의 완성)을 통과하는 여정을 걸어가는 가운데 제시되어지는 교리가 현대 교회의 삶에 어떻게 적용되어야 하는가와 적용 될 수 있는가를 12장에 걸쳐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해하는 성경신학, 조직신학, 실천신학을 모두 한데 아우르고 있지만서도 셋은 분리된 것이 아닌 유기적인 관계를 형성한다는 점에서 비중의 차이만 있을뿐 올바른 신학과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한 저자의 배려라고 보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바른 신학에 대한 이해와 접근의 길을 열어 둠으로써 독자들에게 하나님을 이해하고 그분의 궁극적인 목적이 단지 천상에만 있는 것이 아닌 지상에서 또한 함께 나타나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이는 이 책을 관통하는 '공동체'밑그림에서도 분명히 드러난다.) 이를 통하여 이 책은 독자들에게 '올바른 신학'을 올바르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성경에 기초한 바른 신학의 해석과 적용을 함께 연결하는 과정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단순히 비전으로서만 '신학'을 말하기 보다는 보다 실제적인 '삶'에 적용하기 위한 그리고 개인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신학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누구나 쉽게 배우는 신학>은 분명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기독교를 형성하게 만든 왜곡된 신학의 문제점을 되짚어 보고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신학의 바른 모습이란 어떠한 것인가를 제시하는 유익한 책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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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 소담 팝스 2
자비네 루드비히 지음,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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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자비네 루드비히: 소담주이너, 2010)

가족 사이의 화합과 소통과 사랑을 가르쳐 주는 교양 서적

 

<당연지사[ 當然之事 ] : 으레 그렇게 해야 하는 일>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은 전형적인 어린이용 교양서적입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세 아이들은 자신의 엄마를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그렇지만 어른들의 관점에서 보면 우리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들일 뿐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엄마가 사라지고 다른 엄마가 등장한다. 그리고 아이는 사라진 엄마를 찾아 모험을 떠나고 결국 엄마랑 재회하게 된다는 스토리 라인은 '엄마와 아이'라는 관계를 소재로한 다양한 작품에서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표현하는 '일상'에서의 아이들의 심리 상태 및 변화와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된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이라는 시합에 신청서를 내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 요즘 엄마나 아빠를 욕하는 사이트에 접속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다루고 있는듯 하여 놀랍기도 합니다. 또한 엄마대신 새롭게 등장한 '안나 아줌마'와 그녀의 이상한 행동에서 유발되는 긴장과 아이들이 엄마를 찾아 가는 여정을 유발한다는 점은 아이들과 부모의 관계란 그 어떠한 것으로도 대신할 수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책을 읽다보면 독자는 아이들의 본심과 엄마의 행동에 깃든 의미란 무엇인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리라고 봅니다.

 

  우리는 어쩌면 부모 자녀와의 관계를 '당연지사'가운데서 받아들이고 적용시키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다보니 부모와 자녀사이에 있어야할 소통이 줄어들고 불통으로 인해 생기는 긴장에 의해 서로 상처 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상처 속에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은 본질로서 둘 사이에 존재하고 있겠죠. 

   <세상에서 제일 끔찍한 엄마들>은 이 둘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사랑이라는 감정이 불통가운데서 감춰져 있다가 서로의 빈자리에서 그 존재를 확인하고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진부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독일에서 성공한 어린이 책 작가 가운데 한명으로 손뽑히는 유명장가인 '자비네 루드비히'의 흥미진진한 이야기 솜씨로 쓰여진 이 책은 아이들에게 즐거움과 가족의 의미와 관계에 대한 이해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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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사용안내서 - 건강한 영성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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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내 몸 사용 안내서(게리 토마스: CUP, 2013)

건강한 영성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

 

  먼저 한가지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부제로서 "건강한 영성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는 표현은 결코 장애 혹은 아픈 몸을 가진 자들을 비하하거나 나쁘게 보는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책의 목표는 몸의 건강을 지향하거나 유지하는것이 영성 훈련과 어떻게 부합하는지 왜 중요한지를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책의 저자는 '몸을 돌보지 않는 사람'과 '영성을 돌보지 않는 사람' 아닌 '영성'과 '몸'이 함께하는 건전한 신앙인의 삶이라고 말합니다.

<영을 강조하고 육을 부정하는 것은 영지주의적인 관점이다.>

 

  지은이 게리 토마스는 글과 강연 그리고 세미나를 통해 하나님과 사람들을 섬기는 사역에 힘쓰는 복음주의 사역자입니다. 그는 현재 웨스턴 신학대학원에서 영성 계발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는 길을 복음적인 가르침 가운데 제시합니다.

  기독교의 가르침을 오해하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는 '영성'에 관한 가르침입니다. '영성'에 대해서는 정말 다양하게 진술된 정의가 있기에 딱히 언급하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신앙인들은 '영성'의 불균형적인 가르침을 접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것이 바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내용들일 것입니다. <내 몸 안내서>에 기술되어 있는 건강한 육체를 지향하고 유지하기 위한 '복음적인 가르침'들은 설교나 가르침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내용들은 분명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내 몸 사용안내서>는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부는 5챕터로 이뤄져 있습니다. 여기서는 각 부에서 언급하고자 하는 내용 가운데 핵심적인 내용을 잠시 언급해봅니다.

 

 1부 끝까지 완주하는 건강을 지니자: 몸을 장식품처럼 생각하는 사람들 즉 영에 비하여 육을 무시하는 우를 범하는 사람들에게 '균형잡힌 영과 육'의 관계와 '참된 훈련'이란 무엇인지를 말합니다.

 2부 골골 80세 No! 팔팔 100세 Yes!: 게으름과 나태함 가운데서 더욱심화된 비만, 서양화된 식단과 운동 부족가운데 찾아온 비만의 위험 속에서 '죄'의 요소를 성경적으로 되짚으며 건강한 식습관을 가져야 하는 이유와 이를 통해서 얻게된 육체를 통한 섬김을 설명합니다.

 3부 몸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다.: 하나님께서 쓰시기에 합당한 사람들은 누구인가?에 대한 진지한 질문과 서로를 섬기는 가운데 함께하는 건강하는 육체와 신앙의 삶을 제시합니다.

 

  <내 몸 사용 안내서>는 앞서도 언급하였듯이 우리가 간과해온 혹은 흔히 접하지 못했던 내용인 '육체'에 관한 성경적 가르침을 설명하면서 신앙인의 삶에서 '균형잡힌 영성'의 중요한 축이 육체가운데에도 분명히 있음을 말합니다. 이 책은 다양한 흥미로운 진술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예를 들자면 '죄가 우리를 과체중으로 이끌 수 있지만, 과체중 자체가 죄는 아니다'라는 진술(100)) 이러한 진술들은 대체로 우리가 성경을 공부하면서 혹은 읽게 될경우 오해할 수 있는 성경 본문들을 해석하는 가운데 제시되며 이러한 해석은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주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영적인 것'을 강조하는 가운데 '육체'를 죄와 결부하거나 혹은 비하하는 형태의 설교는 이미 수도 없이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설교 및 가르침이 가져온 부작용들 예컨대 육을 소홀히 여기거나 영성의 걸림돌로 보는 관점에 대해서 한번쯤 생각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건강한 육체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는 요즘 설교자 및 목회자라면 성경은 '건강한 육신'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필요성 때문이라도 <내 몸 사용 안내서>는 신앙인이라고 자인(自認)하는 이들 모두가 읽어볼 필요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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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마리 개구리의 봄맞이 꿈소담이 고사리손 그림책 10
마도코로 히사코 글, 나카가와 미치코 그림, 김은경 옮김 / 꿈소담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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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열 마리 개구리의 봄 맞이

(마도코로 히사코/나카가와 미치코: 꿈소담이)

봄이 왔어요 겨우내 자란 딸아이와 함께 봄맞이가요

 

 

 

 

  상기의 이미지는 1981년 부터 2010년에 18권으로 완간된 일본 그림책(국내에서는 꿈소담이 출판사에서 12권으로 완간했습니다.)'개구리 시리즈'의 <열 마리 개구리의 봄맞이>(꿈소담이, 2012)랍니다. 필자가 79년생이고 딸 아이가 11년생이니 어찌 보면 '개구리 시리즈'는 딸아이와 저를 이어주는 책이라고도 볼 수 있을듯 싶습니다.

 

  봄이 왔습니다. 4월이 되니 날씨가 부쩍 따뜻해집니다. 딸아이도 두꺼운 외투를 벗고 가벼운 옷차림이 되니 기분이 좋은가 봅니다. 유독 외출을 좋아하는 딸 아이는 봄을 맞은 개구리처럼 엄마 아빠손을 이끌고 신나는 외출을 즐기고 있답니다.

 

 

 

  아내가 집에서 딸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신청한 책인데 책을 펼쳐놓고 "개구리, 개구리, 개골개골"하면 일어서서 박수치고 춤을 춥니다. - -;; 아마도 '의성어'와 '의태어' 때문인듯 싶습니다. 아직 글도 읽지 못하고 말도 못알아 듣지만 아이는 나름대로 그림과 아빠의 목소리에 반응을 보이는듯 싶습니다.

 

 

 

  그림체는 보시다시피 동글동글한 선과 따뜻한 색이 잘 어우러져서 봄이 느껴지는 즐거운 분위기를 잘 표현해주고 있습니다.

   책의 내용은 '열 마리의 개구리가 봄이 되어 잠에서 깨어나 겨우내 헤어졌던 친구들을 만나고 실수로 다가간 뱀으로부터 도망가는 에피소드를 비롯하여 여러 테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골 개골, 폴짝폴짝"

  봄을 만난 친구들과 "개골 개골" 반갑게 인사하고 뱀을 만나 "폴짝 폴짝" 깜짝 놀라 도망가고 아이는 연신 그림책을 보면서 손으로 개구리들을 가리키며 춤을 춥니다.

 

  어릴적 선생님이 들려준 "개골 개골" 때문인지 아직도 개구리 울음 소리는 "개골 개골"로 소리내는 필자입니다. 딸 아이는 커서 어떻게 개구리 울음소리를 낼까요? 봄을 맞이하여 <열 마리 개구리의 봄맞이>를 보면서 동심을 나누고 감정을 공유하는 가운데 온 가족이 기지개를 함께 키면서 아픈 몸도 지친 마음도 한 권의 그림책으로 치유가 되는듯 싶습니다. 아이와 함께 아내와 함께 가족 모두가 손을 잡고 책속의 개구리들처럼 조만간 꽃 구경도 가야겠다고 생각하는 하루였습니다.

  봄이 완연하게 느껴지는 <열 마리 개구리의 봄맞이>책, 여러분은 봄을 가족과 어떻게 맞이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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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크리스 - 거울 저편의 세계
코넬리아 푼케 지음, 함미라 옮김 / 소담주니어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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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레크리스(코넬리아 푼케: 소담주니어, 2010)

코넬리아 푼케가 창조한 거울 저편의 세계

 

  "거울은 오직 자기 자신을 보지 못하는 자에게만 열린다."-p.12

 

  '코넬리아 푼케'의 <레크리스>를 아시나요? 독일어권 나라의 서점이라면 어디든지 그녀의 책이 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유명작가의 작품이랍니다. 유럽에서는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 롤링에 버금가는 판타지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2005년에는 <타임>이 선정한 세계 100대 인물로 뽑히기도 했답니다.

  <레크리스>는 아버지 서재에 있는 거울을 통해 거울 저편 세계로 들어가게 된 제이콥과 동생 빌, 그리고 빌의 연인 클라라의 모험담을 그린 판타지 문학 작품이랍니다. <레크리스>는 발매 당시 전세계 19개국에서 동시 발간되었으며 '코넬리아 푼케'의 작품 답게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재미만 있다면 페이지수는 문제되지 않는다.>

 

   <레크리스>의 기본적인 세계관은 현실과 닮은 듯 닮지 않은 하지만 다르지 않는 가상의 세계입니다. 이 가상의 세계는 제이콥의 아버지 서재에 있는 거울을 통해서 연결되어 있으며 주인공 제이콥은 '거울 저편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오가는 가운데 동생이 오면서 발생한 사건을 시작으로 하는 전형적인 판타지 모험담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작품에서 눈여겨 볼만한 점은 디테일의 정교함이 녹아있는  현실 세계와 가상의 세계가 뒤섞인 '거울 저편의 세계' 그리고 세계를 모험하는 가운데 펼쳐지는 제이콥과 빌, 클라라와 여우의 미묘한 관계입니다.

 

  '코넬리아 푼케'의 <레크리스>는 저자의 말처럼 닮은듯 닮지않은 다른듯 다르지 않은 미묘함이 작품의 전체에 반영되어져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 미묘함 속에서 '빌'과 '제이콥'이라는 캐릭터의 매력사이에서 갈등을 하겠죠. 모험을 하는 동안 누구에게 몰입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전체적인 느낌도 다르리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독자 모두는 작품 속 '제이콥'과 '빌' 그리고 '클라라'와 '여우'와 함께하는 여정 가운데 모험, 보물, 사랑 그 이상의 가치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매 챕터마다 '거울 저편의 세계'를 그려낸 삽화와 긴 내용을 지루하지 않게 만드는 세분화된 챕터 그리고 흥미 진진한 이야기가 매력적인 <레크리스>. 긴 장편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지고 있거나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도 추천할만한 책이라는 점에서 <레크리스>의 분량에 지레 포기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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