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배진수 글.그림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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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금요일(배진수: 소담, 2013)

반전의 연속, 갈등과 선택의 기로에서 딜레마에 빠지다.

 

  "전문 도박꾼, 타짜들이 하는 말이 있지. 정교하게 설계된 사기 도박판에서 가장 무서운 불청객은 도박의 베테랑도, 똑똑한 사람도, 의심많은 사람도 아닌 아무 생각 없는 초보자라고. 룰을 파괴하는 자라고!"-퍼펙트 월드 中-

 

  오늘 소개할 작품은 '규칙'이 가져다 주는 '선입견'에 의한 '베드앤딩'을 그리는 이들에게 멋진 '반전'을 선사하는 작품 <금요일(禁曜日)>입니다. <금요일(禁曜日)>은 선정적이거나 자극적인 장면을 배제한 채,' 일상->긴장->압박->긴박->선택->반전-베드앤딩'의 공식만으로도 충분히 사람들에게 '공포감'내지 '오싹함'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금요일(禁曜日)>의 작가 '배진수'님에 관한 정보가 적습니다. 작품도 <금요일(禁曜日)>한편 뿐이구요. 약력에 보면 하이텔, 나우누리 등의 PC통신 시절 'ZINUS'라는 닉네임의 아마추어 작가로 활동했으며 대학입시준비와 동시에 절필 이후 직장생활과 아르바이트 등을 전전하다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 이후 창작에 어려움을 경험하다 몇몇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웹툰을 모아 <금요일(禁曜日)>을 내놓았다고 합니다.

  현재 네이버 웹툰 정식 연재작가이기도 한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조각나고 흐려진 꿈의 단편을 굳건한 의지로 끌어모아 빚어낸 뜻깊은 성찰물'이라는 말로 애정을 표합니다.  

 

  <금요일(禁曜日)>은 1부 DILEMMA와 2부 IRONY, 그리고 3부 CHAOS로 분류되어 있으며 총 15편의 작품들이 수록된 단편 모음집입니다.

  이 책은 '선택'의 순간을 앞두고 피할 수 없는 배드엔딩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압박감'과 '긴장감' 속에서 독자들에게 경험 시킵니다. 단편 웹툰 특유의 빠른 전개 속에서 '긴장'과 '갈등'의 고조감을 늦추지 않는 다는 점이 참 좋습니다.

 

  시나리오 작가로서 여러편의 작품들 가운데 선별한 작품이여서인지 하나의 기둥에서 어지럽게 뻗어나온 수많은 가지들을 보는 느낌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이 작품의 백미는 그 가운데서도 제한된 정보 속에서 부조리한 선택의 기로에서 어쩔 수 없이 택한 길 마저도 다른 길에는 또 다른 베드앤딩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을까라는 의심을 하게 만드는 '과정'과 '결과' 그리고 '반전'입니다. 불편함 속에서 경험하는 각 작품들은 공포라는 하나의 장르를 추구하기 보다는 한편의 '블랙코미디'와도 비슷한 엔딩의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좋아 보입니다.

 

  강한 자극을 주는 작품들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금요일(禁曜日)>은 분명 흐름에 역행하는 작품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역행이야 말로 이 작품을 다른 여타의 작품과는 구별되게 만들어 주면서 동시에 이 작품이 갖는 매력 즉 불편함과 꺼림직함을 구성합니다. 

  현실의 일상을 통해 경험되어지는 것들에 대하여 약간의 상상력을 첨가함으로써 뒤틀어 버리는 작가의 솜씨도 좋고 '공포만화'가 가지고 있는 룰을 깨는 '반전'도 마음에 드는 이 작품이 '마니아'분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자못 궁금합니다. 지루함을 깨기 위해 더 강한 자극을 찾고 그 가운데서 만족을 모르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읽어 보시길 권합니다. 분명 색다른 재미를 이 작품을 통해서 발견하실 겁니다.

  창작활동이 막히지 않고 계속되는 가운데 '매너리즘'과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고 지금의 모습을 잘 발전시킨 더 좋은 작품을 만들길 바라며 '배진수'작가를 응원하는 글로 <금요일(禁曜日)>에관한 소개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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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미술관 산책 - 파리, 런던, 뉴욕을 잇는 최고의 예술 여행 미술관 산책 시리즈
최경화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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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페인 미술관 산책(최경화: 시공아트, 2013)

유럽의 숨은 보물 창고 '스페인 미술관'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못지 않은 예술의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가 바로 스페인이라는 나라입니다.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초현실주의의 대표주자인 살바도르 달리와 호안 미로, 그리고 건축가로 세기의 명장으로 남은 '안토니 가우디'의 고향 '스페인'.

  소박함과 열정이 살아 숨쉬는 '스페인'에 자리한 수많은 미술작품들의 이야기를 수록하고 있는 <스페인 미술관 산책>은 우리에게 결코 놓쳐서는 안될 작품들이 그곳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스페인 미술관 산책>의 저자 '최경화'씨는 스페인의 언어, 미술, 음식, 문화, 사람, 도시, 시골을 좋아하는 서울 토박이입니다. 그녀는 스페인 소재의 프라도 미술관과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등에서 한국 관광객들을 위한 전문가이드로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정말 좋아하는 그리고 꼭 함께 나누었으면 하는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책의 내용을 채워나갑니다. 지나치게 과장하지도 그렇다고 단순화시키지도 않는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이역만리'의 스페인이 마치 손에 잡힐듯 그리고 한번쯤 가보았던 장소처럼 느껴집니다. '소박함'과 '열정'이 '스페인'의 특징이라면 책 속의 미술작품들은 '소박함'과 '열정'의 산물이자 이미지의 '구체화'가 아닐까요? 

 

  <스페인 미술관 산책>에는 유럽의 3대 미술관인 프라도 미술관을 비롯하여 티센보르네미사, 레이나 소피아, 국립 카탈루냐, 바르셀로나 피카소, 구겐하임 빌바오 미술관을 비롯한 작지만 알찬 미술관에 관한 정보와 건축의 거장 '가우디'의 작품을 따라 여행하는 바르셀로나 탐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분명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을 중심으로한 스페인 미술관들은 분명 유럽의 여느 미술관과 견주어 볼때 결코 적잖은 컬렉션의 양과 질 그리고 우수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은 스페인 미술관의 탐방이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유럽 여행의 발걸음을 어떻게 사로 잡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의 구성은 미술관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특징을 담은 부분과 저자가 선별한 작품들에 관한 미술사와 미학 이야기들로 짜여져 있습니다.

 

  "우연히 한국인 단체 관광객을 프라도 미술관에서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그림을 설명하시는 분이 너무나 어려운 단어로, 재미없게 설명을 하는 것 아닌가, '나라면 다른 식으로 얘기해 줄 텐데'하는 생각이 들었다." (149)

 

  저자의 말처럼 이 책은 여타의 '어려운 전문 용어'의 나열과 이론적인 내용에 기댄 작품 소개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스페인 미술관 산책>은 머리가 아닌 가슴에 전해지는 이야기체가 자주 등장하는데 이러한 '이야기들'은 미술작품을 통한 다양한 감정을 느끼는 분들과 잘 어울린다고 보여집니다.

 

  "조금 더 그림에 가까이 다가가보자, 아들이 온갖 수모와 고통을 겪고 죽는 것을 지켜본 어머니 마리아는 울다가 끝내는 기절했다. 죽은 아들보다 낯빛이 더 창백하다. 요한은 눈가가 붉어지도록 울었고 시신을 내리는 남자들의 미간에는 주름이 져 있다. 십자가 밑에 있는 사람들의 슬픔이 손에 잡힌 듯 느껴진다."(25)

 

  <스페인 미술관 산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장점들을 몇가지 정리해봅니다.

 

  첫째, 스페인 예술의 다양한 면모들(그림, 조각, 건축 등)을 접할 수 있습니다.

  둘째, 투어를 여행자가 계획할 경우 참고할 만한 방문 관련 정보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셋째, 이론과 전문적인 용어보다 감성적이고 재미있는 정사 및 야사가 가득합니다.

  넷째, 작품의 이력에 관련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작품감상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형 미술관 중심을 벗어나 다양한 미술관과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유럽 예술을 떠올리면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를 떠올립니다. 여러분은 어떤가요? 필자는 스페인과 축구의 연관 이미지로부터 아직 벗어나지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해서 '스페인'의 다양한 예술작품과 작가들을 떠올리는 경험을 할 수 있는 보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술과 스페인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책 <스페인 미술관 산책>.

  이 책을 여러분에게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다는 사실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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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였던 그 발랄한 아가씨는 어디 갔을까
류민해 지음, 임익종 그림 / 한권의책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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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였던 그 발랄한 아가씨는 어디 갔을까(류민해: 한권의 책,2013)

어느 불량 주부의 힐링 메시지

 

  "좋으면 좋다고 말하고 좋으면 같이 사는거 아닐까?"

 

  결혼 5년차가 되어 어느덧 둘째아이를 임신한 아내와 딸 아이를 돌아보면서 결혼 전과 후를 비교해봅니다. 서로가 좋아한다면 그걸로 족하다고 생각했던 그 마음은 지금도 변치 않지만 불평 불만이 자주 쌓이는 '나'는 분명 결혼 전 '나'와 다른 사람인듯 싶습니다.  

 

  <나였던 그 발랄한 아가씨는 어디 갔을까>(한권의 책: 2013)는 30대 중반에 접어든 주부가 쓴 생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결혼 후의 '나'라는 존재가 '결혼 전의 '나'와 무엇이 달라졌는가를 생각하면서 '현실의 틀 안에 갇혀버린 욕망'을 진솔하게 열거하면서 현재의 '나'의 성숙함으로 나아갑니다.

  얼핏 보기에는 결혼 후 주부의 푸념처럼 보이지만 글 내용을 읽다보면 유쾌하고 조금은 발칙한 철학이 녹아있는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나는 나 자신으로 살기로 했다. 살림도 못하고 요리는더 못 하고 엄마로서 부족한 것투성이고, 아내로서도 완벽하지 않지만 나는 불량한 주부, 위험한 여자가 되기로 했다. 몸매보다 사상이 울퉁불퉁한 여자, 책 읽는 여자가 되기로 했다. 그리고 불시에 남편을 역습하기로 했다. 흥, 어디 두고 보라지!" (16)

 

  아내가 이 책을 가져왔을때만 해도 단순한 '힐링 에세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아 찾기' 및 '자아 확인'이라는 '소박한 꿈'을 책을 통해서 확인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책 속의 주인공이 아내와 그리고 제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 공감가는 책입니다.

 

 

  책 속의 주인공은 스스로를 불량 주부라고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습니다. 비록 '살림의 여왕'은 전공이 아니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유쾌한 '책 읽는 여자'인것만은 분명합니다. 책 읽는 순간을 통해 자신을 돌아보고 책을 통해 현실의 '삶'을 살아가는 힘을 찾을 줄 아는 모습을 보면 '베테랑 주부'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좋아하는 책을 읽고, 쓰고 싶은 글을 쓰면서 육아와 글쓰기를 같이 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어제와 다른 내가 될 수만 있다면, 조금 더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198)

 

  혹자는 이 책을 가리켜 '개똥철학'으로 칠한 '에세이'라고 평가절하할지도 모릅니다. 또 다른 이는 페미니즘 주의 혹은 체념의 발전적인 모델이라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적어도 책을 진지하게 읽다보면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상처 받는 현재의 삶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이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을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의 욕망의 해방과 해소로 이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들은 우리의 욕망의 갈등과 폭발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 나는 초보 주부일 뿐이다. 이제는 나를 위해 게임을 즐기는 법을 알아가야겠다. <아웃라이어>를 보면 1만 시간은 지나야 달인이 된다는데, 주부의 달인이 되려면 아직 7년이나 남았다. 하하하. 여버, 얘들아, 미안!" (213)

 

  아내에게 있어 남편에게 있어 그리고 아이들에게 있어서 '나'라는 존재는 어떻게 비춰질까요? 거울 속 나의 모습을 보기 위해 서있는 책 앞에서 현재의 '나'는 과거의 '나'와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잠시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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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시작하는 철학
로제 폴 드르와 지음, 박언주 옮김 / 시공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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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처음 시작하는 철학(로제 폴 드르와: 시공사, 2013)

철학사를 따라 여행하는 철학의 숲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철학이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 말이 모두가 철학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만 이 말이 인간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된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철학은 분명 인간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인것 같습니다. 실례지만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철학은 무엇입니까?

  <우리가 알아야할 최소한의 철학>(시공사, 2013)은 철학에 조금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저자인 '로제 폴 드르와'는 프랑스 국제철학학교의 교수를 역임했으며 프랑스의 일간지와 주간지 등에 철학평론 및 기고문을 싣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디오게네스'의 말을 빌려 우리가 철학을 할때 얻을 수 있는 이점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에서, 적어도 모든 돌발 상황에 대철할 수 있다는 점이지." 디오게네스 라에르토오스<유명 철학자들의 생애와 가르침> - 中 -

 

  만일 철학이 디오게네스의 말처럼 최후의 보루로서 우리를 지탱해준다면 빠른 변화와 다양한 돌발 상황에 직면하는 현대인들에게 있어 철학은 매우 유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아야할 최소한의 철학>은 '철학사'의 흐름을 좇아 '철학'이 필요한 이들에게 '이해'의 대상이 되어주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이에 상관없이 누구나 읽을 수 있으며, 복잡한 문제를 쉬운 말로 풀어 내어(저자는 이를 가리켜 쓸데 없이 복잡한 용어들을 모조리 삭제 한다고 말합니다.7) '철학'입문에 걸림돌을 제거하는 노력이 곳곳에서 엿보입니다.

 

 

  책의 구성은 '철학사'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으며 시대별 대표적인 인물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업적 그리고 철학의 핵심을 '한페이지'로 제시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요 철학에 대한 풀이 그리고 마무리로 대상 철학자를 이해하기 위한 입문서 추천과 전문서 추천 그리고 포인트 및 영향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몰라도 각챕터의 '서장'과 '결미'만 잘 숙지해도 '철학'에 관한 기초지식을 갖출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처음 시작하는 철학>의 장점을 정리해서 간단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철학을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둘째, 전문적인 용어가 적으며 압축 해제 압축의 구성으로 인해 리듬감이 있는 글 읽기를 돕습니다.

  셋째, 진리란 무엇이며 진리에 관한 개념과 관점의 변화란 무엇인지를 '철학사'를 통해 재미있게 배울 수 있습니다.

  넷째, 각장의 챕터가 다음 챕터로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글을 읽는 흐름이 좋습니다.

 

  처음 철학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이 책은 독창성과 독자에 대한 배려와 도움으로 '2009년 올해의 시앙스포 교수 및 컨퍼런스 의장 도서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국내에 이미 많은 철학 입문 서적이 등장한 가운데 굳이 또 한권의 철학 입문서가 등장했다고 생각하기에는 책의 내용 전개 방식이 흥미롭고 재미있다는 점에서 '철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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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에 간 재키 the bear's school 베어스 스쿨 1
아이하라 히로유키 글, 아다치 나미 그림, 이선아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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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유치원에 간 재키(아이하라 히로유키: 꿈꾸는 달팽이, 2013)

아기자기하고 마음 따뜻한 귀여운 꼬마곰 이야기

  '캐릭터 천국' 일본에서 무려 10년 넘게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고 있는 대표 캐릭터 재키를 주인공으로 한 <The bears' school>시리즈 1권을 보았습니다.

  태디베어를 연상케 하는 '재키'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는 이 시리즈는 화려한 색감과 세련된 패턴 그리고 아기자기한 꼬마곰 디자인이 인상적이랍니다. 또한 읽는 이로 하여금 깨알같은 재미를 느끼게 해준답니다.

 

  현재 국내 발매된 재키 시리즈는 '꿈꾸는 달팽이'를 통해 3권이 발매되었으며 필자가 읽은 책은 국내번역본 1권인 <유치원에 간 재키>랍니다. 이 책은 12마리의 곰 자매(11명의 오빠를 둔 막내 '재키'는 여자입니다.)의 일상을 통해 일상의 즐거움을 담고 있습니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함과 묘사능력이 돋보이는 점 외에도 이 책의 장점은 마음이 따뜻해지는 이야기 구성에 있습니다. 열한마리의 오빠곰들과 막내 재키를 통해 보는 서로를 향한 애정과 배려심을 읽노라면 책을 읽어주는 부모의 마음도 따뜻해져 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답니다.

 

  1권의 무대는 유치원과 잠자리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상당 부분이 책의 제목처럼 유치원에 할애되어 있답니다. 흥미로운 점은 유치원에서 경험할 수 있는 책읽기 시간, 그림그리기 시간, 체육 시간, 점심 시간, 청소 시간에 관련된 물품이 따로 소개되어 있는 장이 있다는 점입니다. 생각보다 대상의 특징을 잘 묘사하고 있어서 아이들과 함께 문답놀이 혹은 사물의 이름과 용도를 가르치는데 도움이 될듯 싶습니다.

 

  이 책의 장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화려한 색감과 아기자기함이 묻어나는 몰입도 높은 그림

  둘째, 따뜻함이 느껴지는 배려심이 묻어나는 스토리

  셋째, 아기자기한 소품들

  넷째, '윌리를 찾아서'가 연상되는 열두마리 곰 가운데 '재키 찾기'

  다섯째, 일상을 공감하고 나눌 수 있는 스토리

 

  2002년에 처음 등장한 재키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고 합니다. 수많은 캐릭터들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요즘에 보기 드문 '재키 이야기'. 앙증맞은 곰들이 보여주는 행동을 보고 있노라니 마치 우리 아이들의 일상을 보는듯 하여 읽는 동안 함께 웃으며 즐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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