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 진실 - 독도는 우리 땅인가
강준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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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독도의 진실-강준식

끊이지 않는 한일 독도 영유권 분쟁

 

  2012년 런던 올림픽 대한민국 축구팀이 동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축구선수 박종우는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팜플렛을 들고 세레모니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뜨거운 논쟁 선수 자신도 자신의 행동이 이렇게 심각한 오해와 논란을 야기할줄 몰랐을지도 모릅니다. 그의 세레모니가 '정치적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과 달리 일본과 한국 그리고 전세계의 이목은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분쟁에 더욱 불을 붙인듯 싶습니다.

 '독도=한국땅'이라는 사실을 부정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독도를 한국땅으로 규정하는데 있어 명확한 결론을 내리거나 편을 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1905년 일본이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편입할때 이를 합법적인 것으로 이해한 나라는 다름아닌 미국이었습니다.무주공산인 독도를 발견하고 이를 편입하겠다는 일본의 주장과 이를 받아들인 미국의 '러스크 서한'과 '밴 플리트 보고서', 해양강국 영국과 프랑스가 독도를 일본령으로 분류하면서 국제 여론이 어렵다는 사실을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요?

<1905년 독도의 일본 편입당시의 진실을 둘러싼 공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확고한 자세가 한국에 있듯이 일본에도 독도는 자기들 영토라는 주장이 있습니다. 한국의 역사적 근거를 전면 부정하고 1905년까지 한국이 독도의 존재를 몰랐다는 주장을 내세우는 일본의 주장은 조잡한 기록과 증거에 의존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자료는 어떨까요? 매번 새로운 독도 관련 자료가 공개되면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았다고는 말하지만 결정적 증거라고 말하는 한국의 주장은 결국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것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독도의 진실>(소담, 2012)의 저자 강준식은 일본의 독도 소유에 관한 근거 자료는 미약하고 조잡한 자료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자료 또한 그리 양질의 자료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독도의 진실>에서 지적하는 신라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독도를 둘러싼 자료들을 시대별로 살펴 보면서 내린 저자의 결론은 일견 충격적이지만 이것은 한국과 일본의 독도 분쟁이 끝이 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이나 프랑스가 일본령이라는 주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하고 국제적인 여론을 자국에 유리하게 한 일본의 야심찬 계획을 맞서야하는 입장에서 <독도의 진실>에서 주장하는 미국의 입장 변화와 단호한 결단을 촉구하는 저자의 주장은 분명 독도 문제를 해결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또 다른 접근과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분명 독도가 한국땅이라는 확실한 인식을 뒷받힘할 수 있는 근거자료가 있다면 전세계의 여론이 인정한다면 일본의 주장은 헛된 메아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도에 관한 일본의 주장은 허구로 매도하기에는 이미 허구가 상당부분 실체가 되어 역사적 법적 지위를 이용해 독도를 분쟁의 지역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한국의 실효적 지배를 불법으로 주장하며 분쟁으로 내몬 독도 분쟁은 양국가의 역사적, 정치적, 경제적 셈법 아래에서 사활을 건 분쟁으로 발전할 가능성까지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독도의 진실>은 이러한 분쟁으로까지 발전하게 된 근대사의 여러 정황을 압도할 수 없는 역사 자료의 한계와 약점을 정리하고 문제의 발단이 된 독도와 관련된 한국, 일본, 미국의 입장을 집중적으로 조명합니다. 특히 해방을 전후로한 미국의 입장변화와 일본의 노력 그리고 한국의 미숙한 대응이 가져온 '위기의 독도'에 대해 독자들이 냉정한 이성을 갖고 문제를 바라보라고 말합니다. 분쟁의 현장을 바라보는 국민의 정서와 감정은 분명 뜨거움 그자체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의 대응과 반응은 조금 거슬리는 부분도 있을테지만 사실상 독도에 관한 확고한 입장을 정리하기 위한 저자의 냉정한 지적은 분명 우리가 잊지말아야할 분쟁 해결의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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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청소 30분 - 버리는 일부터 시작하라
고야마 노보루 지음, 박미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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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청소 30분(고야마 노보루: 소담출판사, 2010)

작은 습관이 자기 혁신의 첫걸음이다.

 

  간부 사원 중 절반은 아르바이트 사원 입사 출신에 그 중 3분의 1은 폭주족 출신, 자기 업무에 대한 부정은 일상이고 주위로부터 경원의 대상인 그들은 골칫덩어리 집단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주식회사 무사시노가 2000년 일본 경영품질상을 수상했습니다.

  (주) 무사시노가 일본 최고의 엘리트 기업으로 인정받는 일본 IBM과 함께 경영품질상을 공동 수상을 하자 전국 중소기업 경영자들은 문제아 집단이 어떻게 해서 우량 기업으로 변신했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습니다. 무사시노 기업에 사장으로 취임해서 20년간 체질변화를 이끈 '고야마 노보루'가 전하는 기업의 체질변화와 업무 효율성 극대화 프로젝트가 지금부터 펼쳐 집니다.

<"정리는 전략, 정돈은 전술이다!">

 

   저자 고야마 노보루는 (주)무사시노의 사장 출신의 경영인으로 문제아 집단인 무사시노에 체질 변화를 불어 넣어 굴지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시킨 입지적인 인물입니다. 2000년도에는 일본 IBM사와 품질경영 대상을 나란히 수상하여 경쟁력있는 회사와 신뢰받는 회사 양쪽을 거머쥐기도 하였으며 오늘날에는 전국 각지에서 '시스템 경영'을 위한 각종 강연 및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침 청소 30분>은 고야마 노보루의 기업의 업무 효율성과 품질 관리에 필요한 경영 시스템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을 제목으로 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청소는 누구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효과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27개의 사업체를 바탕으로 '아침 청소'를 '기업의 운영시스템'에 어떻게 접목하고 진행하느냐에 따라 막대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을 설명합니다.

 

  <아침 청소 30분>은 프롤로그와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프롤로그, 문제아 집단의 변신 이유: 간부사원 중 3분의 1이 폭주족 출신으로 의욕을 상실한 사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청소활동'을 통해 환경을 개선하여 기업의 체질 변화를 이끌게 된 과정이 회고 형태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1장 왜, 지금 '아침 청소 30분'인가? 사원들의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기 위한 운영 시스템을 어떻게 만드는가는 전적으로 경영인의 책임과 의식에 달려 있음을 매섭게 지적하는 장입니다. 본 장에서 저자는 기업의 체질 변화에 있어 리더십의 중요성과 체질 변화의 시작을 위한 시스템, 그리고 시스템이 적용되었을때 나타나는 변화와 적용을 설명합니다.

  2장 신문지 한 장 크기의 구역 청소로 이윤을 세 배로 올린 회사: 본 장은 '시스템을 추가'하는데 대한 반감을 해소하고 어떻게 시스템을 운영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장입니다. 본 장에 등장하는 마루야마 금속공업과 도신 그리고 나고야 안경은 환경 정비가 가져오는 기업 경영의 이윤 증가폭을 대폭 상승시킨 성공적인 모델이자 시스템의 실제 적용사례로 소개됩니다.

  3장 99퍼센트의 사장들이 모르는 '사원들은 싱글벙글, 실적은 쑥쑥'의 비밀: 본 장에서 저자는 직원들의 성취욕구를 자극하는 투자에 대해 인색하지 말라고 말합니다. 사내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 시키기 위한 성과급과 고객 접대를 위한 투자는 사원들의 마인드 변화에 따른 실적 향상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4장 환경 정비에서 가장 중요한 것: 환경 정비에서 본질은 사업장 혹은 근무 환경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 뿐만이 아니라 정신을 가다듬는데 영향력을 미칩니다. 환경 정비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한 솔선수범의 중요성과 강한 리더십에 의한 '환경 정비 운동' 그리고 '정리'와 '정돈'을 분명히 인식하고 실행하는 버림에서 시작되는 '환경 정비'의 본질을 배워봅니다.

  5장 오늘부터 실천하는 '돈버는 회사'를 만드는 환경정비의 노하우: 본 장은 '환경정비'를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장입니다. '환경정비'를 실천하지 않는 사업장은 만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진정 계획된 시스템과 환경정비를 통한 업무 성과를 제시할 수 있는 사업장은 더 어렵기에 본 장에서 제시하는 노하우는 매우 유익한 경영 정보라고 생각됩니다.

  6장 '주식회사 절도품 견본 시장'이 되기를 권장함: 모방을 수치로 여기지 아니하고 보다 나은 단계로의 도약으로 이용하는 일본의 경영 마인드가 반영된 본 장에서 경영 방식에 대한 모방은 단순한 베끼기가 아닌 새로운 시스템의 창조적인 활동의 시작이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경영 이익의 몇배를 사원 교육에 투자하고 환경정비의 시작전과 후를 비교하는 본 장에서 우리는 작은 실천이 가져오는 큰 변화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기업 경영 서적을 크게 두가지 부류로 나눕니다. 하나는 이론적인 영역을 집중하는 책이고 다른 하나는 실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다루는 책입니다. 필자는 양자의 균형이 적절히 가미된 책을 선호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후자의 책을 선호합니다.

  <아침 청소 30분>은 실제적인 경험과 이론이 함께 반영된 책이지만 굳이 비중을 두자면 실제적인 경험과 모델을 중심으로 경영 시스템을 이야기 하는 책입니다.

  저자인 고야마 노보루는 기업 경영 시스템의 달인으로 강한 리더십에 의한 경영인의 솔선수범과 경영마인드를 바탕으로 기업의 체질 변화를 위한 '환경정비 시스템'을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은 방식이 아니라 결정을 통해 이루어 진다는다."는 의미에서 정리를 곧 전략으로 제시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해 나갈지를 전술적인 면에서 해석한 '정돈'은 저자의 투쟁적이고 시스템화된 경영 원칙을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170-171)

   문제아 집단에서 우량기업으로 변화된 무사시노의 사장이자 경영인으로서 그는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가져 온다는 격언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몸소 보여줍니다. 일등만이 기억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원칙을 제시하고 있는 저자는 분명 전후 일본의 기업이 멈추지 않는 성장과 둔화된 세계 경제 가운데서도 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경영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작은 실천이 가져오는 큰 변화를 우리의 일상에서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에 대한 숙제는 독자 개개인이 풀어 나가면 좋을듯 싶습니다. 이를 위해 기업의 체질 변화에는 개인의 변화가 있으며 개인은 곧 우리 자신을 의미한다는 사실을 주목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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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의 미래를 말하다 - 끝없이 반복되는 글로벌 금융위기, 그 탈출구는 어디인가?
조지 소로스 지음, 하창희 옮김, 손민중 감수 / 지식트리(조선북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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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의 미래를 말하다(서울: 지식트리, 2012): 유로존 구제 전략

 

  금융 체제는 잘못된 독단과 오해, 그리고 인식의 오류로 얼룩져 있다. 슈퍼버블의 형성 과정에 기여한 이론들은 현실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전제 조건에 기초한 것이었다. 나는 이들 이론과는 다른 방식으로 금융시장을 해석해왔다. 이 같은 해석 방식은 내가 금융시장에 진출하기 훨씬 전인 학창 시절부터 나름의 방식으로 개발해 온 인식의 틀에 기초하고 있다.-p.22 유로존의 위기와 슈퍼버블의 진원 중

 

  그리스발 위기와 더불어 스페인까지 유럽의 통화기금의 위기의식은 이제는 기업과 은행을 뛰어넘어 지역과 국가를 집어 삼키고 세계경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뉴스는 국제뉴스의 상당량을 세계경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우리에게 있어서 경제란 실생활과 접목하기 어렵고 생활경제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막연하고 모호하기만 합니다.

  조지 소로스는 <소로스 펀드 매니저먼트>사의 회장으로 세계 금융시장의 큰손이자 세계 최고의 펀드 매니저로 손꼽히는 인물입니다. 우리는 IMF당시 그가 방문하여 한국 경제에 대한 투자계획과 경제 전망을 설명하던 모습을 TV를 통해서 본 기억이 있습니다.

  <유로의 미래를 말하다>는 막연하고 모호한 현 세계 경제의 위기의 중심이자 진원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안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불안한 경제심리의 근본은 막연함과 모호함으로 점철된 경제 이해의 원인을 생각할때 이 책은 우리에게 전문가의 경제 진단 전망,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으며 경제의 실생활 금융에 어떻게 관계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적색은 일단 멈춤, 위기, 경고,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는 색이다.>

 

  본 책은 조지 소로스가 재귀성 이론으로 대변되는 투자 이론의 철학과 경제적인 지식이 동원되어 4년간 경제 정치의 흐름에 대한 분석, 통찰의 결과를 유로존 구제 7단계 구제 전략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파이낸션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등에 게제되었던 시론들이며 저자는 시론들에서 글보벌 경제위기의 원인과 각국의 해결과정 그리고 정치, 경제 전문가들의 인식의 오류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근본 원인과 대처 방안에 대하여 정치 경제 전문가들의 인식의 오류는 근시안적이고 잘못된 대책을 제시하게 되고 이로 인해 경제 위기는 해결이 아닌 안개 속 정국과 위기의 파생을 가져왔음을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장을 통해 독자들은 현 경제 위기의 원인과 이전의 경제 위기와 현재의 경제 위기의 차이점 그리고 경제 위기 현상에 대처하는 각국의 노력과 이에 대한 장단점이 나열되어 있으며 여기에 더해 소로스 자신의 독특한 경제 철학과 이론에 근거한 분석과 해결 방안이 제시됩니다.

 

  2012년은 그 어느때보다 경제적인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한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불안정에 대한 위기 의식은 모호함과 막연한 경제 이해에 의해 더욱 높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생활  경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투자 손실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근시안적인 관점을 넘어서 거시적인 경제 관점과 인식을 더해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책 속의 몇몇 전문적인 경제 용어와 상황 설명이 난이도를 높이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책 속의 내용이 가지고 있는 중요성과 장점이 경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라면 2012년 꼭 읽어보아야할 책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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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 - 찬란한 성공 뒤에 가려진 불편한 진실
요코다 마스오 지음, 양영철 옮김 / 서울문화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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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서울: 서울문화사, 2012)

 

  유니클로가 언급하기 싫어하는 것까지 포함해 조사하고 쓴 기사는 전무했다. 그렇다면 내가 그런 조사를 하는 것은 상당히 의미있는 작업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나는 유니클로의 좋은 면과 나쁜 면 모두에 대해 독자적인 조사를 수행하기로 마음먹었다. -p.22

 

 2005년 아마존 물류센터에서 반 년간 일하면서 목격한 웹 시대의 노동 소외현상에 대해 생생히 전달한 <잠입 르포, 아마존 닷컴의 빛과 그림자>를 저술한 요코다 마스오는 유니클로에 대한 글을 쓰기전 머리말에 SPA의 성공적인 브랜드 모델을 객관적인 시선에서 분석하고 글을 썼다고 말합니다.

 

  요코다 마스오 저자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위해 폭넓은 인터뷰와 대외비 자료를 사용하여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와 기업의 본질과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하는 작가입니다. 유니클로에 대한 국내 소개책자들과 유니클로의 창업주 '야나이 다다시'의 글에 익숙한 독자들에게 <유니클로 제국의 빛과 그림자>는 불편한 진실내지 흠집 내기 책으로 인식될 것입니다.

 

  '야나이 다다시'회장의 강력한 리더십은 불황으로 점철된 세계 경제에서도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왔으며 오늘날 원료 조달에서 제조 및 소매까지 한 회사에서 해결하는 비지니스 모델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인물로 평가됩니다.

  비록 '야나이 다다시'회장의 독선에 가까운 경영 방침과 실적 위주의 경쟁 시스템 짧디 짧은 임원진 교체 등 불안전하고 긴장감 넘치는 사내 분위기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만 저자는 이 또한 유니클로가 성장하는데 필수 불가결한 요소 가운데 하나임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철저한 실적주위와 혹독한 노동환경이 가져온 비정한 경영위에서 성공한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인기 브랜드이자 성공적인 모델로서 미화되는데 경계심을 보입니다. 장시간의 노동과 낮은 급료 본사 위주의 상하 혹은 주종관계의 구조를 확인하면서 얼마전 한국 기업의 해외 노동력 착취 문제를 생각나게 합니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이라는 홍보 문구 아래에서 가리워진 어두운 그림자 속에는 화려함에 빼앗기고 가리워진 노동자들의 유린된 인권이 자리합니다.

 

  저자는 야나이 회장을 가리켜 "야나이 회장 자신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야나이를 물러나게 할 사람은 자신 뿐이다."라고 지적합니다. 천재적인 기업가의 등장으로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다 퇴진과 함께 찾아오는 기업의 위기를 겪는 여타의 기업 처럼 유니클로 또한 수년간의 급격한 성장뒤에 한계를 보이면서 부진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혹자는 이를 기업의 팽창과 수축의 과정의 일부라고 말하지만 야나이 자신의 다른 저서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독재적인 경영 방침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이 표면화되는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옳은듯 싶습니다.

 

  저자는 '야나이' 회장의 경영 집착과 독선적인 경영 방식이 지속되는한 유니클로를 성공적인 모델로 삼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의무계약, 비밀주의, 임원들에 대한 혹독한 비판과 희생요구등을 보면서 21세기 한국 기업이 표방하고 지향해야할 경영 방식 모델은 어떻게 진행되어야 할지를 다시 생각해봅니다. 다양한 인터뷰와 자료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현장이 살아있는 경영 분석을 통해 오늘날 성공 신화와 강력한 리더십을 요구하는 한국 기업의 경영 방식이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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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사람혁명 - 상대를 내 사람으로 만드는 힘
신동준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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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성공 모델이 되어버린 조조

  중국 전사사 가운데 하나인 <삼국지>에 대해서 더이상 말할 것은 없습니다. 한제국이 무너지면서 일어난 수많은 군웅들 조조, 유비, 손권의 위, 촉, 오의세 나라가 세워지기까지의 이야기. <삼국지>를 읽으며 밤을 새던 시절을 보냈던 이들에게 상상력과 꿈을 이야기 하던 시대는 이제는 난세와도 같은 현대를 살아가면서 배울 생존의 전략으로 다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야기되는 <삼국지>의 군웅들의 이야기 중심에 조조가 있습니다. 난세의 간웅과 영웅의 평가를 동시에 받는 조조의 삶은 생사의 기로에서 성공을 위한 결단력의 본보기로 그리고 성공을 위한 인재 경영자로서 재평가 되어 현대인의 성공모델로서 삼국지 최고의 인물로 올라섭니다.

왜 조조인가?

  <조조 사람혁명>은 조조의 성공 요인을 인재의 등용과 사용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혼자서 세상을 뒤집는 영웅의 이야기가 아닌 현실 속 영웅의 모습은 혼자가 아닙니다. 조조의 수많은 장점 가운데 인재의 등용방식은 당시나 오늘이나 파격적입니다. 유재시거(오직 능력만으로 사람을 뽑는다)의 원칙을 내세운 조조의 인재 등용은 조조 사후직전까지 위를 가장 강성한 나라로 세우는 기초가 되었으며 훗날 중화를 통일하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비록 나를 헤치려던 사람조차도 자신의 필요에 따라 포용하고 수용하는 자세를 비롯해 인재를 얻기 위해 벌이는 조조의 사람을 얻기 위한 행동은 전쟁의 승패는 결국 사람에게서 결정되어진다는 것을 증명하면서 오늘날 우리의 생존 경략의 돌파구의 지혜를 함께 제시하여 줍니다.

조조로부터 배우는 '득인'과 '용인'의 기술

  조조가 삼국지의 모든 인재를 아우르는 군주는 아닐지라도 당대의 명사와 무장들을 얻는데 있어 상당한 비중의 인재를 얻은 것을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재 쏠림은 조조가 남다른 득인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합니다. 또한 조조와 아울러 가장 많은 인재를 등용한 사람은 원소와 비교할대 원소와 조조의 승부가 바로 용인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삼국지를 읽은 독자들은 아실 것입니다. 
  <조조 사람혁명>은 조조를 조조답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인재에 관한 두가지의 특징 득인과 용인에 있어서의 기술을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인재의 등용을 위해서 자신이 부족함을 알고 부족한 바를 채워줄 사람을 초대하고 그를 받아들이는데 있어서의 편견을 내려놓는 것과 주변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해하고 그것을 사용하는데 있어 자신을 드러내기 보다 겸손함으로 다가서는 자세. 인재와 관련한 조조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에게 '득인'과 '용인'의 기술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며 성공을 위한 인재의 가치와 중요성을 새롭게 조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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