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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풍자극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5년 12월
10,800원 → 9,720원(10%할인) / 마일리지 5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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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열정
수잔 손택 지음, 홍한별 옮김 / 이후 / 2005년 11월
16,000원 → 14,400원(10%할인) / 마일리지 8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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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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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포- 시네필의 영원한 초상
앙투안 드 베크.세르주 투비아나 지음, 한상준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6월
30,000원 → 27,000원(10%할인) / 마일리지 1,5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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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마, 꽃들아 - 최병관 선생님이 들려주는 DMZ 이야기
최병관 글.사진 / 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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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반의 6월 책읽기 키워드는 '전쟁과 평화'다. 호국보훈의 달과 관련하여 여러 행사(글짓기, 그리기대회 등)를 준비하면서 아이들에게 전쟁의 의미를 다시 일깨워 주고 싶은 마음에 전쟁과 관련된 내용을 담은 책들을 그림책부터 시작해서 하나하나 읽게 해 주고 싶어 도서를 선정하여 학급환경으로 게시 해 두었다. 그런데, 올해는 예년에 선정해 두었던 도서들 외에 더 읽히고 싶은 책들이 늘었다.  

권정생 선생님의 <<곰이와 오푼돌이 아저씨>>, 이현주 목사의 <<육촌형>>, 그리고 보림 출판사의 <<울지마, 꽃들아>>까지! 6월 한 달은 우리 반 친구들과 함께 책들을 통해 나라 사랑의 의미를 되새겨 보면서 나도 잘 알지 못 하는, 아니 느끼지 못 하는 허리 끊긴 분단조국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하나씩 짚어 보았다.  

한비야의 <<지도밖으로 행군하라>>를 읽으면 지뢰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글이 나온다. 

 (한국은 비무장 지대에 묻혀 있는 지뢰 매설 밀도가 세계 최고인 나라다.)

  D.M.Z.(Demilitarized Zone). 이름 그대로라면 비무장지대인데 땅 속은 그렇게 잔뜩 무장을 하고 있는 내 나라의 현실이 슬프다. 내 땅의 허리가 안쓰럽다. 괜히 내 허리를 만져 본다. 아, 생각할수록 시리고 저린 나의 조국이여.-50쪽 

개인적인 인연으로 ‘행복한 아침독서’를 통해 <<울지마, 꽃들아>>가 출간되기 전 책을 미리 맛 볼 수 있는 기회를 선물 받았다. 그 첫 느낌은 ‘아, 이 책은 정말 좋은 책이구나! 전쟁을 모르는 우리 세대에게 반어적인 모습으로 전쟁의 아픔을 아련하게 전달해 주는, 말이 적어 느낌이 더욱 큰 그런 책이구나!’하는 거였다.

표지의 철모 안에 핀 꽃은 눈부시게 아름다워 우리를 슬프게 한다.

녹슨 철모, 탱크, 탄환, 부서지거나 끊어진 다리, 뻘겋게 썩어가고 있는 기차, 총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건물, 그리고 이름 없는 무명용사의 묘비는 코끝을 찡하게 하지만 남북의 경계와 무관하게 흘러흘러가는 강물들, 그 속에 피어나는 각양각색의 들꽃과 그곳을 뛰어 노니는 희귀 동물들은 우리가 누리지 못하는 자유를 생각하게 하면서 또 다른 희망을 남겨준다.

249.4km에 걸친 휴전선, 거기서 남북으로 각각 2km 물러난 비무장지대, 또 거기서 20km 떨어진 (지금은 5~10km) 민간인 출입 통제선(민통선)! 인적이 드문 곳이기에 자연이 살아 숨 쉴 수 있는 숨통이 트였으나 한반도 허리를 가르는 그곳 덕분에 얼마나 많은 실향민이 눈물의 세월을 보냈는지... 사실, 잘 알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면서 이산가족의 슬픔을 이야기 하는 것이 어떨 때는 조심스럽고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은 그런 실향민의 눈물을 마음으로나마 함께 흘리게 해 주는 책이다. 그 슬픔에서 더욱 멀어져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도 나와 비슷한 느낌을 분명 안겨 주리라.

첫 6학년 제자를 내면서 “너희들이 자라 군대 갈 즈음에는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 너희가 군대에 가지 않으면 참 좋겠구나!”했는데 그 아이들이 군대를 가서 이제는 제대를 했고, 6살 내 아이도 그런 식으로 분단조국의 슬픔을 품고 국방의 의무를 져야만 하리라 생각하니 이 책은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 자체가 거대한 역사박물관, 전쟁 박물관이라고 작가가 이야기 하는 비무장지대의 이야기를 이렇게나마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있어 행운이다.

발길 하나만 잘 못 디뎌도 지뢰밭에 내몰릴 수 있는 상황에서 어려운 점도 많았을 텐데 이 일을 무사히 해 내어 세상에 책을 내어 놓은 작가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몸은 이곳에 있어도 그곳으로 달려가 있는 듯한 느낌이 들게 하는 <<울지마, 꽃들아>>는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없는 책이다. 꽃과 어울릴 단어는 울음이 아니라, 웃음인 것을! 그 꽃들에게 웃음을 찾아 줄 수 있는 그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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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요 - 웅진 푸른교실 4 웅진 푸른교실 4
이상권 지음, 윤정주 그림 / 웅진주니어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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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정말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어?”

“글쎄.잘 모르겠는데...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야.”

좀 더 눈치가 있었다면 이 책 제목이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하는데... 작가는 애벌레를 키운 경험을 통해, 애벌레가 애벌레는 먹는다는 사실을 보고 거기서 힌트를 얻어 이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애벌레를 키우는 자폐아 승준이와 친구가 되어 가는 용감한 소녀 고재의 이야기를 통해 나도 떠오르는 아이가 있다.

반 아이 중에 자폐아가 있었다. 4학년 아이들은 선생님에게 무척 인정받고 싶어하는 나이란다. 학년 초, 이 아이를 도와 줄 도우미가 필요했다. 3학년 때 같은 반을 한 아이 하나가 먼저 자신있게 자신이 돕겠노라 자청해 준 덕에 이후에도 한 달 간 당번을 바꾸어 돌아가며 도우미를 해 나가는 것이 순조로웠다. 도우미는 집에 갈 때 조금 먼 거리에서 오는 그 아이를 학원 차에 태워주는 일을 했는데 마침 그 친구는 서로 집도 가까웠다. 제일 처음 도우미를 했던 아이가 그렇게 힘든 일이 아니라고 해 주어 그 다음 아이들도 보람을 느끼며 자원해서 그 일을 해 나갔다. 우리 반 봉사위원이기도 했던 아이는 일 년을 그렇게 옆에서 그 친구를 도와주면서 정말 잘 지내 주었다.

학년이 바뀌면서 그 동네에 새 학교가 생겼다. 특수학급이 없는 그 학교에 아이를 보내자니 걱정이 많으셨던 아버지(어머니도 안 계셨다.)는 우리 학교에 보내고 싶어 하셨지만,  아이 하나를 위해서는 학원차가 움직일 수 없다고 했나 보다. 내게 어렵게 부탁하신 건, 딸  아이를 위해 잘 돌보아 주었던 그 친구를 같은 반에 편성 해 달라는 거였다. 친구를 잘 돌보아 주었던 그 아이라면 같은 반이 되어도 좋을 것 같았다. 그런데...

반 편성을 하던 날 아이가 펑펑 우는 거였다. 학년말로 갈수록 자기를 돌보아 주는 친구들을 때리기도 했기에 일 년의 고통이 다시 연장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것 같다. 그 순간 일 년동안 아이에게 가졌던 고마운 마음이 다 사라져 버렸다. 그 아이의 마음은 거짓이었단 말인가! 더군다나 5학년이 되어 다시 만난 아이가 전해주는 이야기는 아이가 학교생활이 어려워져 특수학교로 전학을 갔다는 것, 그 이야기를 전해주는 말에 안타까움이라든지, 가슴 아파하는 모습이 없었다는 것에 나는 약간의 배신감이 느껴졌던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어쩜 그게 아이의 솔직한 마음일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자폐아랑 함께 지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니까!

이 책의 고재도 모든 아이들이 싫어하는 승준이를 친구로 받아들이면서 이런 심리적 갈등을 겪는다. 자신을 좋아하는 힘찬이의 비겁한 행동은 고재를 승준이와 더 가까워지게 했는지도 모르겠다. 이야기의 결말은 힘찬이도 승준이의 친구가 되어주리라는 여운을 남겨 주어 정말 다행이다. 애벌레가 애벌레를 먹는 걸 본 고재가 그 사실을 승준이를 대신 해 이야기 해 주어도 아무도 안 믿었는데 이제 그렇게 승준이를 괴롭히던 힘찬이가 자기도 애벌레를 키우면서 그 사실을 확인했다고 하니 말이다.

3학년이니까, 4학년 정도까지는 아이들이 마음을 열고 승준이를 받아주겠지? 공을 들여서 아이들을 올려 보내도 5, 6학년 때는 아이들이 그렇게 잘 지내지 못 하는 것 같았다. 발달 특성상 약한 친구들을 이해하는 힘이 5, 6학년 때는 딸리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아니면, 아이들이 조금 더 솔직해 지는 건가? 승준이는 고재랑 힘찬이랑 함께 계속 잘 지낼 수 있었으면...

그래도 그 아이들이 자라서 이런 아이들이랑 함께 겪었던 시간을 돌이켜 볼 때 그 일 년은 참으로 귀한 선물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비록 잘 해 주지 못한 나를 생각하며 가슴이 아플지라도 말이다. 그래서 특수교육에서도 통합교육의 중요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대빵 이마, 고재야, 힘내! 승준이를 위해 고재도 애벌레를 좀 더 사랑할 수 있기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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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필요해 웅진 푸른교실 9
박정애 지음, 김진화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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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웅진주니어 독후감쓰기대회(응모기간 ~9/4) 저학년부 대상 도서다. 도서관에 가니 이 책이 딱 있는 거다. 마음 같아서는 희망이에게 읽히고 독후감을 써 보라고 하고 싶지만, 아직 혼자 책의 느낌을 글로 쓰는 힘은 부족하리라 생각되어 꿈도 꾸지 않는다. 대신 책이나 재미있게 읽어라~ 하면서 줬는데 집에 있는 다른 책 읽느라 거들떠도 안 본다. (왜 맨날 다 읽은 책만 읽는 건지...쩝!) 그럼, 엄마 먼저 읽는다.   

제목을 봐도 표지를 봐도 또 왕따 이야기 하나 등장이구나! 이렇게 왕따 이야기가 이야기의 좋은 소재가 된다는 것은 아이들 세계에서 왕따 없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것은 정말 어렵기 때문인가 보다.   

이 책, 초반부터 느낌이 괜찮다. 다른 왕따 이야기와 달리 친구에게 공격을 당하는 우리의 주인공 ‘조은애’는 나약한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에 무척 마음이 후련해진다.  

오지희로부터 ‘발 고린내 전교 일등’이라는 별명을 얻을 찰나에 “나는 아직 무좀이란 걸 본 적도 없어서 그게 무슨 병인지도 몰라. 근데, 오지희 너는 무좀을 아주 잘 아나 보네? 많이 걸려 봤구나? 지금은 다 나았어?”라며 통쾌한 한 방을 먹인다.

환경 운동 하느라 바쁜 엄마는 은애에게 항상 바자회에서 산 몸에도 맞지 않는, 예쁘지도 않은 옷들을 입히고, 키 작은 은애는 그 덕에 아이들에게 더욱 찍히고 마는데, 더군다나 3학년 아이가 혼자 자기를 깨끗이 할 힘이 아직 부족하다보니 잘 씻지 못해 몸에서는 냄새도 나고, 머리에는 개기름이 자르르 흐르고... 친구들이 좋아하지 않을 요소를 여러 가지 갖추고 있으니! 거기다 오지희 같은 아이가 이런 조은애를 미워하고 있으니 학교 생활은 고달프기만 하다. 그렇지만, 조은애는 바보가 아니라서! 책도 많이 읽고 생각 주머니가 아주 큰 아이라서 당하고만 있진 않는다.  

이모가 가르쳐 주신 친구 사귀기 수칙은 친구가 필요한 아이들이라면 기억해 두면 좋겠다. 은애도 좋은 친구 사귀고 싶어 메모해서 외웠다잖아!

1.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

2. 내가 가진 좋은 것을 친구에게 주어라.

3. 칭찬을 많이 해 주어라.

4. 내가 먼저 다가가라.

성격상 친구 사귀는 게 일도 아닌 친구도 있지만, 친구 사귀기 때문에 땀을 쪽 빼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아이들은 이 책을 읽고 노력해 보면 좋겠다. 정말 친구가 생길거니까!  

 

이제 은애는 짝꿍 박하은과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되었고 얄미운 오지희에게도 마음을 조금 열 수 있는 여유도 갖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의 주인공 은애가 참 멋지게 느껴졌다. 따돌림을 당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따박따박 말대꾸를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모 말씀대로 이제 3학년이 되었으니 바쁜 엄마 대신 자기를 스스로 돌보리라 마음먹은 은애는 저엉말 멋진 아이다.  

은애야, 이제 네게도 친구가 많이 생길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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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 살렘 글, 키아라 카레르 그림, 류재화 옮김 / 토마토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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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이에게 알파벳 익히기가 만만찮은 공부인 것 같다. 학교 특기적성 시간에 처음으로 배운 알파벳은 그렇게 쉽게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 것 같다. 무관심하게 있다가 TEST 결과를 보고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래를 지어 불러가며 알파벳을 외우는 쇼까지 벌이게 되었는데...

이 책은 희망이에게 알파벳을 좀 더 재미있게 한 번 더 익혀 보라는 의미로 빌린 문자 그림책이다. <<생각하는 ABC>>같은 책!

A는 문에 드리워진 커텐에 줄을 타고 있는 꼬마 아이, B는 극장 문 입구, C는 초승달, D는 하프, E는 삼지창, 혹은 새의 다리(발가락)... 식으로 그려진 그림은 주로 대문자를 위주로 한 그림인데, 아이랑 다 보고 난 후 문자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을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글자가 하나도 없어서 도서관에서 책 읽어달라고 외치는 찬이에게 쥐어주고 보고 있으라고 하니 딱이었던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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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22: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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