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8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크라바트 비룡소 걸작선 16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박민수 옮김 / 비룡소 / 2000년 1월
평점 :
품절


난 이 책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이 이 책을 마련했다. 아니다. 정보는 딱 한 가지! 프로이슬러의 작품이라는 것.  

작년에 아이들이랑 비룡소 독후감 쓰기 대회에 응모해서 단체상으로 책 100권을 받았다. 아이들에게 모두 2권씩, 글을 잘 쓴 아이에게는 5권을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몇 권은 학급문고로 꼴깍! 대부분 저학년용 그림책만 남았다. 그 때 호민이가 작가의 이름을 보면서 "이 작가가 무슨 책을 지었지요?"하고 물었다. 찾아보니 호첸플로츠의 작가다. 학급에 없던 3권을 샀던 호민이의 정성이 꽤심(?)하여 아이들에게 부탁해서 호민이가 이 책을 무척 갖고 싶어하니 양보해 줄 수 없겠냐 했더니 모두들 좋단다.  

그리고 작년말에 비룡소 독후감 100권 쓰기에 도전해서 책을 20권 선물 받았는데, 그 때 정신없이 비싼 책으로만 고르고 제세공과금 본인부담으로 거금 6만 얼마를 냈는데, 그 때 나도 이 책을 고른거다. (서론이 무척 길어.) 

내가 읽은 프로이슬러의 작품은 다소 코믹하여 눈물의 카타르시스가 아닌, 웃음의 카타르시스를 주었다. 한데 이 책은 시작부터 분위기가 묘하다. 이전에 읽었던 작품의 분위기라고는 눈을 씻고 보아도 찾을 수 없다. (호첸플로츠 시리즈와 실다의 똑똑한 사람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왠지 놀이 공원에 있는 귀신의 집 같은 것이 생각 났고, '캐리비안의 해적들'이라는 영화가 생각났다.  

표지에는 방앗간 그림과 12마리의 까마귀 그림이 보인다. 그리고 하늘을 나는 마차. 이 방앗간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 

이야기는 모두 3부로 구성된다. 떠돌이 소년 크라바트가 방앗간에서 보낸 3년은 인간 세상의 9년에 맞먹는다. 어린 소년은 이제 어른이 된 것이다.  

이야기는 현실과 꿈의 묘한 대비를 이루면서 진행되는데 크라바트가 슈바르츠콜름의 방앗간으로 가는 것도 꿈이 인도한 것이며, 자신을 도와 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꿈이며, 사랑하는 칸토르카도 꿈 속에서 만난다.  

모든 이야기가 그러하듯 주인공에 반하는 반동인물이 있는 법, 이 이야기에서는 방앗간 주인이 악으로 대비되며 방앗간 직공들 중에서는 뤼슈코같은 밥 맛 없는 인간도 있다.  

이 곳 방앗간은 일종의 마법 학교다. 크라바트는 견습공 시절 일 년을 보내면서 톤다로부터 알게 모르게 도움의 손길을 받으며 자란다. 그런데 섣달 그믐날 밤에 자신의 정신적 지주였던 톤다가 그만 죽어 묻히게 된다. 그리고 두 번째 해에는 새로운 직공장이었던 미할이 죽게 되고. 마지막 해에는 톤다가 그렇게 한 것처럼 크라바트가 로보슈라는 견습공(떠돌이 시절에 함께 왕 노릇을 했던 무어왕인 로보슈~)을 주인이 눈치채지 못하게 돌보게 된다. 유로! 언제나 어리숙한 행동으로 사람들의 놀림감이 되거나 관심영역 밖에 있던 유로가 크라바트를 도와 줄 사람으로 톤다가 지목한 사람임이 뒤에 드러나는데 이걸 일종의 반전이라 해야 하나? 하긴 살짝 복선이 깔려 있긴 했지만... 유로랑 크라바트는 주인의 막강한 힘을 이겨낼 마법을 연습하는데, 삶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가는 이들의 모습은 무척 인상적이다.  

방앗간 직공들은 매년 한 명씩 죽어 나가고, 그게 내가 아니라면 다른 동료가 된다. 그리고 매년 새 견습공을 받게 되는데. 그 한 명이 죽지 않으면 주인이 죽어야 한다는 사실 앞에 주인은 자신만큼 힘이 막강하다고 여겨지는 직공을 선택해 관을 준비한다. 그 관은 크라바트의 꿈 속에서 깨어 부수어도 부수어도 다시 짜 맞추어지는데, 그러니까 어쩜 죽음은 예정되어 있는 것일지도...  

마지막해의 관은 크라바트를 위해 준비되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 악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사랑하는 여인이 찾아 와 사랑의 이름으로 그 직공을 보내달라고 말하는 것. 하지만, 그 직공을 제대로 찾아내지 못하면 둘 다 죽게 되고, 만약 찾게 되면 주인이 죽으면서 방앗간의 직공들은 자유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단, 그 직공들은 더 이상 마법을 부릴 수 없으며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고리를 끊지 않으며 해마다 한 사람씩 죽어나가야 하는 것이다. 주인은 모든 직공을 까마귀로 만들어 그의 명령을 따르는 마법을 써 아가씨가 사랑하는 이를 찾지 못하도록 한다는 사실을 안 유로는 크라바트와 함께 주인의 명령을 거역하는 마법을 익히게 된다. 어수룩함 덕분에 아무나 볼 수 없는 마술 전서를 자유롭게 볼 수 있었던 유로는 크라바트와 열심히 마법을 익히는데. 칸토르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반지를 끼면 마법의 힘이 무척 커져서 시험에 무사통과하리라 느꼈는데, 올해의 시험방법은 조금 달랐다. 하지만, 칸토르카는 아무 어려움없이 크라바트를 찾아낸다. 그 앞에서 두려움의 힘을 느꼈기 때문.(다른 모든 이야기의 전개에 비하자면 이 대목은 조금 싱겁기까지 하지만, 뭐~ 이 정도는 봐 줄 수 있다.) 

결국 지옥같았던 고된 시련을 겪고 진짜 어른이 된 크라바트는 사랑하는 여인과 방앗간을 떠날 수 있게 된다. 메르텐이 아무리 도망치려고 해도, 심지어 죽음으로써 달아나려고 해도 벗어날 수 없었던 그 방앗간을 당당히 걸어서 나올 수 있게 되는 것이 무척이나 멋지다.  

종이재질이 두꺼워선지 책은 300페이지를 넘는 정도지만, 제법 두께가 있어 펼쳐들기에 부담스럽다. 하지만, 읽다보면 어느 새 책 속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중학생 정도의 아이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으면서 책 속에서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들도 나름대로 잘 끄집에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이 작가의 책을 찾아서 더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으니 말이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서 무척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 2009-06-01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릴것이 없지요. 혼자 좋아라하며 보았던 책인데..서운한데여^^

희망찬샘 2009-06-03 05:46   좋아요 0 | URL
혼자 좋아라 하며 보았던 책~ 하하~ 그렇군요. 이 책은 정말 그럴 만한 책이지요.
 
바리공주 / 강남국 일곱 쌍둥이 한겨레 옛이야기 2
허은미 글, 이현미 그림 / 한겨레아이들 / 1999년 4월
평점 :
절판


절판이라... 다시 나오려나??? 중고로 건졌는데... 

황석영의 <<바리데기>>를 많은 사람이 읽은 것 같다. 그 이야기를 읽기 전에 이 이야기를 제대로 먼저 알아야지 싶어서 대충 아는 것을 넘어서 제대로 읽자 싶어 한 권을 샀다.  

한겨레 옛이야기 시리즈는 생각보다 어린 유아들이 읽기는 이야기 구조가 복잡하고 어려운 말도 많이 나온다. 초등 중학년 정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책에는 두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데, 둘 다 유명한 이야기다.  

한락궁이와 원천강 오늘이 이야기도 그랬지만, 공간적 배경은 이승도 아닌 듯한, 저승도 아닌 듯한... 이승과 저승의 경계같은 어느 부분에서 일어나는 일인 듯하다. 그리고 그들은 죽어 신선이 되거나 선녀가 되거나, 하늘의 별이 된다.  

먼저 <바리공주> 이야기. 이 이야기는 서울, 경기, 강원에서 주로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로 바리데기라고도 한다. 여섯 공주를 낳고 아들만을 기다리던 해동국 북쪽 불라국의 오구대왕은 일곱째 공주에게 눈길도 주지 않은 채 버리라고 한다. 어머니인 길대부인은 무척 마음이 아파 바리공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옷고름을 징표로 찢어 요람에 담아 떠나 보낸다. 다행스럽게도 바리공주는  비리공덕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구출되어 무럭무럭 잘 자라게 된다. 한편 궁궐에서는 왕과 왕비가 병을 앓게 되는데 특히 아버지인 오구대왕의 병을 고치려면 사람을 살린다는 약수를 저승세계에 속한 동대산에서 가져와야 한단다. 고이 기른 여섯 딸은 죽은 사람만이 간다는 그곳을 갈 수 없다 그러고. 마지막으로 죽기 전에 버린 딸을 보고 싶어 하는 오구대왕 앞에 나타난 바리공주는 자신이 그곳에서 물을 구해 오겠노라 하며 떠나게 된다. 그 여정길의 고생은 생략하자. 바리공주가 길 떠나기 전 했다는 "부모님의 은혜는 저를 낳아주신 것만으로도 바다처럼 넓고 깊습니다. 자식으로 태어나 부모님을 살릴 수 있다면 무슨 일을 못하겠습니까? 가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약수를 구해오겠어요." 라는 말이 찡할 따름이다. (이런 자식은 100년에 한 명 나겠나?) 바리공주는 남장을 하고 길을 떠나지만, 동대산을 지키는 동수자에게 그 사실이 들통이 나고, 꿈 속에서 옥황상제가 말한 배필임을 알아보고 결혼해 주면 약수를 구해 주겠노라 이야기 한다. 그렇게 저승에서 보낸 삼일은 인간세상의 삼년과 맞먹어 바리공주가 돌아왔을 때는 오구대왕의 상여가 나가고 있는 중인지라. 약수를 뜨며 함께 꺾었던 죽은 사람의 살을 살리는 살살이꽃, 피를 살리는 피살이꽃, 숨을 살리는 숨살이꽃을 이용해 오구대왕의 목숨을 살리고 약수를 먹여 병을 낫게 했으니 오구대왕은 눈물을 흘리며 "내가 버린 막내딸이 나를 살려냈구나."하고 이야기 한다. 바리공주는 죽어 오구신이 되어 저승으로 가는 영혼들을 인도하는 일을 맡고 있단다. --- 자식은 버리면 안 된다니까!!ㅋㅋ~  

다음 이야기는 북두칠성이 된 <강남국 일곱 쌍둥이 이야기>다. 선남선녀인 칠성도령과 매화아가씨는 천생배필로 만나 행복하게 살았는데 결혼한지 몇 해가 지나도록 자식이 없어 걱정이더란다. 칠년이 지나자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던 매와 부인은 정성을 들여 기도를 드렸는데 백일째 되는 날 귀한 자식을 낳게 될 거라는 신기한 꿈을 꾸게 된다. 그런데 매화부인이 일곱쌍둥이를 낳자 칠성도령은 짐승도 아니고 아이를 한꺼번에 일곱이나 낳았냐며 아이를 보려 하지 않는다. 이에 매화부인은 눈물을 흘리며 시름시름 앓다 세상을 뜨고 만다. 이 모든 것이 일곱 쌍둥이라 생각한 칠성도령은 아이들을 버리려 하지만, 하늘의 노여움이 있어 그러지 못하고 멀찍이 떨어진 곳에 유모를 두어 유모가 아이를 기르게 한다. 그리고 얼굴은 예쁘나 마음이 사악한 용예부인에게 반한 칠성님은 용예부인의 치마폭에 쌓여 세월아 네월아 하며 지내게 되는데... 일곱살이 된 쌍둥이들은 아버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아버지를 찾아 나서게 된다. 마음씨 고약한 용예부인이 아이들을 반길 리 없다. 부인은 칠성님에게 꾀병을 부리며 일곱아이들의 간을 먹어야 병을 고칠 수 있다고 점쟁이와 짜고 계략을 꾸미는데. 칠성님도 아비인지라 차마 자식은 죽이지 못하겠더란다. 이에 부인은 사냥꾼에게 그 일을 시키는데, 어디선가 사슴 한 마리가 나타나서 자신의 몸을 대신 내어주는데, 아이들의 어머니의 혼이 담긴 사슴이란다. 신기하게도 사슴의 배에서는 간이 일곱조각이 나 있어 사냥꾼은 그걸 들고 용예부인에게 가져다 주었다. 부인은 피를 입에 살짝 묻힌 후 간을 이부자리 밑에 숨기고 칠성님에게 사냥꾼이 갖다 준 간을 먹었더니 이렇게 자리를 털고 일어나게 되었노라 이야기 한다. 숨어있던 사냥꾼과 일곱 쌍둥이는 칠성님 앞으로 뛰어나와 이불 밑에서 간을 꺼내고 용예부인의 사악함을 이야기 해 준다. 정신차린 칠성님의 얼굴이 험악해진 것을 본 용예부인은 도망가다 벼락을 맞고는 그만 두더지로 변하고 말았다는 이야기. 못난 아비를 용서하라 그러고 칠성님은 아이들에게 그 동안 주지 못한 사랑을 듬뿍 주었더란다. 일곱 아이는 착하게 살다가 한날 한시에 죽게 되었고 옥황상제는 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라고 아이들을 하늘에 올려 북두칠성이 되게 해 주었다는 이야기다.  

 간단요약을 못해서 쓰고 보니 이야기가 제법 길다. 우리 옛이야기는 언제나 그렇듯이 선이 승리하고 악은 벌을 받는다. 비가 축축히 오는 날이면 귀신이야기를 해 달라는 아이들에게 천둥번개 치는 날 해 주려고 준비한 빅3가 있노라 했는데, 아이들은 천둥번개 안 쳐도 이야기 좀 해 주면 안 되냐 그런다. 그럴 때 살살이꽃, 피살이꽃, 숨살이꽃을 이용해 아버지를 살려 낸 바리공주 이야기나 한 번 들려 주어야겠다. 옛이야기 할머니 대신 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상위권연산 960 P2 - 041~080, 더하기와 빼기(1) - 7세 상위권연산 960 시리즈
시매쓰 수학연구소 지음 / 시매쓰 / 2008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희망이 보다 한 살 많은 조카네를 가면 나는 언제나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책부터 시작해서 공부 관련의 정보가 얼마나 많은지... 엄마가 딸 아이에게 올인 중인지라, 나는 거기서 주워 들은 것만 가지고도 우리 딸을 잘 가르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거기서 이 책을 만났다.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 난 책이란다.  

책을 쭉 훑어보니 이거이거 정말 괜찮다. 교사의 입장에서 보았을 때 아이들에게 단순 연산력을 키워주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는 수학을 할 수 있게 해 주니 말이다. 나는 이 책이 맘에 들어 얼른 샀다. 아이를 데리고 꾸준히 공부 시키는 것은 잘 안 되고 있지만, 일단 열심히 해 볼라꼬... 10 이하의 연산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아이가 수학에 흥미를 가지고 임하기를... 

학교에서 20문제 수학 시험을 쳤단다. 단원 평가를 친다고 하길래 익힘책을 한 번 더 풀어보라고 했는데 점수가 실로 충격적이다. 오, 이런~ 희망이 말로는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몰라서 못 풀겠단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 있는 문제집이라도 풀릴걸. 1학년이 무슨 문제집이 필요하나, 선생님 말씀만 잘 들으면 되지! 했는데 그게 아닌 것 같다. 문제를 읽어내는 힘도 키워 주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꼬물꼬물 들었다.  

괜찮은 책이니 1학년 맘들은 한 번 사 보시길 권하고 싶다. 실패를 예방하기 위해 일단 낮은 단계부터 하나만 사서 시작해 보시길. 1학년 수준에서는 이 단계가 괜찮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너지 버스
존 고든 지음, 유영만.이수경 옮김 / 쌤앤파커스 / 200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분의 블로그에서 이 책 소개를 읽었다. 그런데, 책 가격이 싸게 나와서 이 책이 좋다고 썼었는지 아쉽다고 썼었는지 기억은 잘 안 났지만 덥석 사고야 말았다.  

책을 읽으면서 우와~ 참 잘 썼구나 하며 감탄했다. 그리고 나도 에너지 버스에 올라탔으므로 내 버스를 운전 할 준비를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세상만사 불평 불만 가득한 우리네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는 책!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스스로의 주인이 되어야함을 강조하는 책이다.  

이 책이 특이하게 느껴진 것은 설교식으로 적어 두지 않고 조지와 조이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상황을 설정하고 그 상황을 하나하나 해결해 가도록 만들어 둔 것이다. 이야기 식으로 구성 해 두어 지루하다 느끼기도 전에 책은 어느 새 마지막 장에 이른다.  

직장에서의 위기를 맞은 조지는 가정에서 자녀들에게도 인기가 없고 아내에게도 충격 선언을 듣고 마는데, 아침 출근길에 차의 타이어가 펑크 나 버려 머피의 법칙의 어려움에 빠지고 만다. 왜 이리 되는 일이 없는 거야? 

아내의 차를 빌려 보려 하지만, 여의치 않아 아내의 권유대로 할 수 없이 버스 출근을 선택하게 되는데, 그 버스가 바로 에너지 버스! 조이라는 버스 운전사는 조지에게 일생일대의 전환점을 맞을 기회를 선사하는데... 

책에서 제시 해 둔 행복한 인생을 위한 10가지 룰을 따라가 보자. 

1. 당신 버스의 운전사는 당신 자신이다.   

2. 당신의 버스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열망', '비전', 그리고 '집중'이다.  

3. 당신의 버스를 '긍정 에너지'라는 연료로 가득 채워라. 

4. 당신의 버스에 사람들을 초대하라. 그리고 당신의 비전에 동참시켜라.  

5. 버스에 타지 않은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라. 

6. 당신의 버스에 '에너지 뱀파이어 탑승 금지'표지판을 붙여라.  

7. 승객들이 당신의 버스에 타고있는 동안, 그들을 매료시킬 열정과 에너지를 뿜어라.  

8. 당신의 승객들을 사랑하라.  

9. 목표를 갖고 운전하라.  

10. 버스에 타고 있는 동안 즐겨라.  

이 10가지 룰을 어떻게 이야기로 잘 버무려 두었는지 궁금하시다면 이 책을 어서 접수 해 보시길~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순오기 2009-05-17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읽은 경제경영이나 자기 계발서 중 최고의 책으로 꼽아요. 2편은 안 봤지만 이 책 추천할만 하지요. 작년 10월에 리뷰도 썼는데 못 보셨군요.^^

희망찬샘 2009-05-19 11:28   좋아요 0 | URL
검색해 보니 제가 읽은 리뷰가 순오기님 것이더라구요. 다시 한 번 더 읽었습니다. 좋은 책 추천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순오기님 덕분에 읽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예요.

행복희망꿈 2009-05-17 15: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좋은내용의 책인것 같아요.
저도 보관함에 담아두어야겠네요.

희망찬샘 2009-05-19 11:29   좋아요 0 | URL
읽어보심 후회 없으실 거예요. 강추예요.
 
실다의 똑똑한 사람들 사계절 아동문고 51
오트프리트 프로이슬러 지음, 유혜자 옮김 / 사계절 / 2004년 5월
평점 :
절판


아이들에게 '호첸플로츠~'시리즈를 소개 해 주었다. 내 인생의 책이 어떻고 저떻고를 시작으로 해서 (남편이 어린 시절 재미있게 본 책인데, 검색을 해 보니 알라딘에 있다며 너무 좋아하면서 1권을 샀더랬다.) 책이 재미있는지 잘 몰라서 안 읽는 것 같아 살짝 귀뜸을 해 주었더니 요즘 남학생들 사이에서 책을 돌려 읽고, 줄 서서 읽을 정도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그 작가의 책이라서 관심을 가지고 펴 들어 보았는데, 책에는 그림 작가가 따로 없는데 그림도 호첸플로츠 시리즈와 같은 걸로 보아서 혹시 프로이슬러가 그림까지 그렸던 것은 아닐까?? 하고 추측해 본다. (아시는 분 계신다면 답변을 좀...) 

호첸플로츠도 참 익살스러운 책이었는데, 이 책은 정말 굉장하다.  

너무 똑똑한 탓에 이 나라 저 나라에 불려 가서 정작 실다의 가장 노릇을 하지 못하는 가장들을 불러 모은 후 다시 가장을 잃지 않기 위해 '똑똑한' 실다의 사람들은 똑똑하지 않은 척 하기로 맘 먹는다. 그리고 그 실다에는 고양이 한 마리 때문에 도시가 불타게 될 거라는 늙은 집시의 예언처럼 실다는 고양이, 아니 생쥐개 때문에 결국 화염에 휩싸이게 되고 만다. 도대체 실다에선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책 속에는 어리석기 위해 더 이상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어리석음이 몸에 벤!) 실다 사람들의 이야기가 무척 재미있게 그려져있다. 유쾌한 아이라면(웃음이 많은 아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몇 번은 박장대소 하지 않을까? 그렇지 않더라도 몇 번은 마음 속의 키득거림을 스스로 듣게 될 것이다.  

각주구검 [刻舟求劍] 의 고사성어를 아시는지? 번듯한 시청을 만들기 위해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노력한 실다 사람들, 그곳에 달 멋진 종을 구하기 위해 가진 돈을 탈탈 다 턴 실다 사람들, 그리고 전쟁 소문을 듣고는 그 귀한 종을 잃지 않기 위해 호수에 숨겨두려 하는데... 배에 실어 호수에 던지고서는 배에 그 자리를 표시하는 것은 각주구검의 고사성어와 똑같다.  

독장수 구구 를 아시는지? 이웃 마을 친척의 유아세례식에 초대 되어 갔다가 선물로 받은  달걀 한 바구니를 들고 독장수 구구가 시작되는데. 달걀 빵을 만들어 먹자는 남편의 말에 아내는 그걸 시장에 팔아서 암탉 한 마리를 사면 그 닭이 다시 달걀을 낳을 거고  그렇게 양, 염소, 돼지도 살 수 있다는 계산을 하게 된다. 그런데, 혹시 그렇게 부자가 되는 것을 악마가 훼방을 놓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거다. 가령 달걀을 썩게 했으면 어쩌나 하는... 그럴리가 없다는 아내는 결국 달걀을 깨어 보고는 아님을 확인 하는데, 남편은 그건 예순 개 가운데 겨우 하나일 수도 있다고 이야기 한다. 그리하여 그 부부는 결국 달걀 한 바구니를 다 깨고는 친척이 신선한 달걀을 줬음을 확인하는데. 그 뒤엔???  

이 책은 이런 식의 이야기가 가득하다. 옮긴이의 말처럼 이 책은 훌륭한 작가가 똑똑한 사람들에게 주는 선물같은 책이다.  무척 신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강추!!!

가장 중요한 생쥐개의 등장과 관련 된 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만나보시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481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