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짚문화 우리 문화 그림책 13
백남원 글.그림 / 사계절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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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예술! 흔한 재료여서 쉽게 생활도구들을 만들었고, 초가지붕도 엮었다. 짚공예는 볏짚만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보리짚, 밀짚도 다 짚이구나. 손으로 새끼 꼬고, 짚신 삼는 장면이 그려져 이쓴ㄴ데, 손등에 불뚝불뚝 솟은 핏줄이 살아있는 손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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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좀 하는 이유나 노란 잠수함 5
류재향 지음, 이덕화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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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못하는 소미가 욕 좀 하는 유나에게 특별한 의뢰를 한다.

욕 좀 가르쳐 달라고 말이다.

욕 하는 할머니, 욕 하는 오빠 덕(?)에 욕 좀 하는 아이 이유나는 소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한다.

소미는 같은 학원에 다니는 임호준에게서 욕을 듣고 큰 상처를 받았기 때문에 되돌려 주고 싶었다.

단지 쳐다보았을 뿐인데 욕을 하고, 그걸 엄마에게 말해서 학원에 항의했더니 못 알아듣는 영국식 영어로 욕을 하고...

(못 알아 듣는데 어떻게 욕이냐고? 분위기가 그렇다는!)

호준이는 영국에서 꽤 오래 살다가 이번에 전학온 아이다.

너무나도 속상한 소미는 누구나 하는 흔하디 흔한 욕 아닌, 특별한 욕을 유나에게 주문한다. 

개환장, 얼탱이 같은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유나는 소미를 위한 특별한 욕을 창조하기 위해 국어사전까지 동원한다.

욕인듯 욕 아닌. 들으면 기분 나쁘지만, 다시 들어보면 욕이라 할 수 없는 그런 말들을 찾아서 호준이에게 돌려주려 한 것.

씨부렁거렸냐? 서까래에 이끼만도 못한 녀석, 싸가지를 깍둑썰기로 썰어 먹었냐?, 씨알머리 없는 무뢰한, 넓적송장벌레처럼, 궤짝에 넣어 뚜껑에 못질하고 싶다. 꽝꽝 등 뭔가 거칠고 센 말들의 조합을 찾아냈다.

호준이는 우리 말을 잘 모르는 아이라 이런 느낌의 말을 들으면 욕을 듣는 기분이 들었을 거다.

호준이도 호준이만의 사연이 있긴 했다.

우리 말은 안 통하지, 아이들은 은근히 무시하지, 욕을 하니 그래도 센 아이라고 봐 주니 욕이라도 했던 것.

호준이는 유나에게 당하고, 소미에게 사과도 한다.

소미와 유나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전우애(?)로 뭉친 베프가 되었다. 

처음에 이북으로 보았는데, 이번에 종이책으로 다시 읽었다.

또 읽어도 재미있다.

여러 장면에서 키득거리면서 읽게 된다.

올해 부산 원북원 어린이용 도서로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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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23 20: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6-27 18: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꼬리 달린 거짓말 - 정직 저학년 어린이를 위한 인성동화 16
고수산나 지음, 유명희 그림 / 소담주니어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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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아이들과 무척 가까이 있다.

거짓말을 안 하는 친구도 있지만, 밥 먹듯 하는 친구들도 꽤 있다.

나는 처음에 아이들이 거짓말 같은 거 안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가벼운 거짓말. 그래서 크게 위험하지 않은 거짓말을 아이들은 어렵지 않게들 한다 .

어른들도 마찬가지겠지.

거짓말이 참말이 되도록 하려면 반드시(아마도!) 또 다른 거짓말을 필요로 한다.

정직은 내가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싶은 중요 덕목 중 하나다.

이 책은 거짓말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 <하얀 거짓말>, <용기가 필요해>라는 세 편의 동화 중

<하얀 거짓말> 부분에서 기억하고 싶은 대목이 있다.

선생님은 영훈이에게 그 거짓말 때문에 고민스럽고 속상하고 양심에 찔린다면 그건 하얀 거짓말이 아니라고 이야기 한다.

하얀 거짓말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개념 설명은 이렇게 해 주면 좋을 거 같다.

'하얀 거짓말은 해도 될까?'라는 주제로 도덕 시간에 가치수직선 토론을 많이 한다.

살아보니, 거짓말이 때로 필요할 때도 있구나! 싶다. 이게 바로 하얀 거짓말이겠지.

가끔은 미안해서, 가끔은 상대의 기분을 좋게 해 주려고, 또 가끔은 그렇게 말하는 게 귀찮은 많은 일들을 생기지 않게 해서 우리는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 보다는 참말이 정신 건강에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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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 - 제20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저학년 부문 대상 수상작 첫 읽기책 8
김원아 지음, 이주희 그림 / 창비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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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는 잘 모르겠지만, 한 학기 한 권 읽기를 시작하는 3학년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선택하는 동화는

<<만복이네 떡집>>이 아닐까 싶다.

그 다음이 <<겁보만보>>, <<마법사 똥맨>>, 그리고 <<나는 3학년 2반 7번 애벌레입니다>> 정도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이 책을 읽기 전에 교사가 쓰지 않았을까 생각을 했는데, 역시!

3학년 교과서에는 나비의 한살이가 나오고, 교실에서 알-애벌레-번데기-나비의 한살이를 관찰하는 활동을 한다.

나비를 날려 보내는 순간 아이들은 "와아~~~" 하겠지?

나는 아이들과 함께 이러한 과정을 함께 해 보진 않았지만, 장면이 눈앞에 훤히 그려진다.

이 애벌레는 3학년 2반의 관찰상자에서 태어났고,

일곱 번째 태어나서 번호가 7번인 애벌레다.

7번 애벌레는 잎을 갉아 먹을 때 모양을 내길 좋아한다.

덕분에 아이들의 주목을 받는다.

그러던 중, 아이들이 집에서 가지고 온 야채들의 잔류 농약 때문에 애벌레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고

7번 애벌레의 주도 하에 가위표를 다함께 몸으로 만들어서 위험 메시지를 알리고, 어려움을 극복한다.

7번 애벌레는 무사히 나비가 되어 날아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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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 아니고 똥푸 - 제17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초승달문고 41
차영아 지음, 한지선 그림 / 문학동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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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면서 이 책이 많이 궁금했다.

세 편의 짤막한 동화를 엮은 동화집이다.

똥~을 소재로 하면 아이들에게 하나 먹고 들어간다.

하지만, 그 이야기가 매력적이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다.

이 책, 그 과제 달성을 훌륭하게 했다.

학교에서 똥을 누면 아이들이 놀리기도 한다.

그래서 아이들은 놀림 받지 않으려고 똥을 안 누고 참는 쪽을 선택할 때가 많다.

그래서 <<마법사 똥맨>>이라는 책이 고마울 때도 있다.

화장실에서 똥 누는 것도 놀림거리인데,

바지에 똥을 싼다면, 참으로 창피하기도 하고, 오래도록 놀림감이 되기도 할 것이다.

탄이는 똥푸맨 덕분에 똥 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된다.

똥을 잘 누기 위해서는 음식도 골고루 가리지 않고 잘 먹어야 한다.

병원에 있는 부모님을 대신하여 딸기밭에 거름 주는 일도 똥푸맨과 함께라면 문제없이 해결!
어디선가 갑자기 나타난 똥푸맨의 그 등장과 활약이 어색하지 않아 좋다.

 

<오, 미지의 택배>

미지가 키우던 개 봉자는 하늘나라에 갔다.

어느 날, 미지 앞으로 발신인이 불분명한 운동화 택배 하나가 도착한다.

그 운동화를 신고 미지는 하늘나라에 이는 봉자를 만난다.

봉자가 다시 태어날 것이고, 무엇으로 태어날지 모르지만, 사랑한다고 말해 달라 부탁한다.

어느 것이 봉자일까?

미지는 세상 모든 것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 한다.

세상에는 사랑할 것들이 많기도 많다.

 

<라면 한 줄>

고양이 목에 방울은 누가 다는가?

그 방울 다는 임무를 꼬마 시궁쥐 '라면 한 줄'이 맡게 된다.

세상은 하나의 커다란 덫이니 요 앞 라면 집에서 라면 한 줄만 얻어 먹도록, 더 멀리 나가지 말라고 엄마는 늘 당부한다.

그런 '라면 한 줄'이 얼떨결에 외눈박이 고양이에게 방울을 달아 삼겹살을 쟁취하는 임무를 띠게 된다.

세상에 대한 공감! 그 공감이면 안 될 일이 없다.

어려움에 처한 고양이를 구하는 시궁쥐.

덕분에 임무도 완수한다.

 

세 편의 동화가 아기자기 재미있다.

이 분도 글을 잘 쓰시는구나!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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