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아주 유명한 책이라 읽어야지 하면서도 읽지 못한 책이 있다.
이 책도 그랬다.
읽다 보니 비슷한 다른 책들도 있구나 싶다.
내 동생은 렌탈 로봇
엄마 사용법 같은.
이 책은 참 매력적이다.
엄마(바톨로티 부인)가 무조건 말 잘 들으라고 하지 않는다. ㅡ 어른들은 대부분 말 잘 듣는 아이를 원하는데 그런 걸 강요하지 않는 바톨로티 부인은 근사하다. 아이는 아이다워야 한다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다.
반대로 아빠(에곤 씨)는 전형적인 부모의 모습이다. 그런 전형적인 모습이 나쁜(?) 거라고 이야기하지 않아 이 책이 더 멋있다.
공장에서 만들어질 때 말 잘 듣도록 만들어진 아이.
부부는 아니지만 아이의 엄마와 아빠인 두 사람은 그들 식의 가르침을 준다.
그러다가 콘라트와 정이 든다.
정이 든 후 드러난 사실은 깡통 속에서 태어난 깡통 소년 콘라트가 잘못 배달되었다는 것.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든다.
콘라트를 주문한 진짜 부모(?)에게 돌려주기 위해 하늘색 제복의 사람들이 나타난 것.
정이 든 아이와 헤어질 수 없는 부모, 그리고 친구.
콘라트가 원래 주인(주문한 부모. 그들은 말 잘 듣는 아이를 주문했다)이 아닌 마음을 나누게 된 부모랑 살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엄마와 친구인 키티의 계획이 멋지게 성공하여 기쁘다.
박수!!!
자세한 내용은 책 속에서 만나 보시길.
이 책, 읽어보면 참 좋을 책이다.

˝콘라트, 그건 어떻게 하든 상관 없어. 중요한 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줘야 한다는 거지.˝ (p.116)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뭐라고 하는지 신경 쓰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만 하게 되고, 결국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하다 보면 스스로 자신감을 잃게 돼. 내 말 알아듣겠니?˝ (p.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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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21-11-18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깡통소년 좋죠??!!!

희망찬샘 2021-11-18 17:30   좋아요 0 | URL
명성은 다 이유가 있었어요. ^^
 
거짓말 학교 - 제10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35
전성희 지음, 소윤경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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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읽고 이해하기 어럽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믿을 수 없는 세상, 진실이란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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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구를 무찔러라 동화의 맛 3
이영아 지음 / 우주나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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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마구란 뭘까?
주인공들이 무찔러야 할 상대니 분명 좋은 것은 아닐 거다.
표지를 보면, 두레박, 나무주걱, 맷돌, 행주가 보인다. 그리고 주인공 아이와 할머니.
이들은 모험을 하는 동안 무엇을 얻게 될까?
맷돌을 보면서 언뜻 <<팥죽 할멈과 호랑이>> 패러디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그건 아니었고.)
아픈 엄마가 호준이를 할머니댁에 보낸다.
할머니는 호준이가 싫어하는 것만 먹으라고 하시고.
디지털 어린이 호준이가 살기에는 주변은 온천지가 심심하다.
악귀를 물리친다는 팥, 그 팥은 조마구가 활개치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었는데... 호준이가 그 팥이 든 그릇을 실수로 깨고, 팥을 얻어 둔 우물 덮개을 열어 팥을 떨어뜨리고... 그 덕에 조마구가 나타나 아구아구 다 먹어치우면서 몸집이 커지고. 그러다 할머니를 잡아가 버린다.
팥 그릇을 깬 덕분에 조마구도 살아 났지만, 주걱, 맷돌, 행주도 살아났다. 그 동무들과 호준이는 할머니를 구하러 떠난다.
모험을 떠나기 전 호준이와 모험을 떠나 다시 돌아온 호준이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호준이는 조마구를 어떻게 물리칠 수 있었을까?
저학년 도서로 아이들의 좋은 친구가 되어 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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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풀 대소동 마주별 저학년 동화 4
이영아 지음 / 마주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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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상상!
먹으면 몸이 변하는 변신풀.
딸꾹질 하던 승기는 딸꾹질을 멈추어 줄 딸꾹풀을 먹어보라는 민재의 말을 듣고 덥석 먹은 풀 때문에 달팽이가 되었다. 딸꾹풀이 아닌 달팽이풀이었던 것. 다시 사람이 되려면 사람풀을 먹어야 하는데, 달팽이가 되어 그 풀을 찾아 나서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게다가 세상에는 천적이 넘쳐나고.
그래도 서로 도우면 못 할 일은 없는 법.
때론 적이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까지 배우면서 느릿느릿 한 걸음씩 걸어간다.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
이렇게 말하려면 얼마나 나이를 먹어야 할까 생각한 적이 있다.
매사 안달복달 아등바등 하던 내게 걱정한다고 해결될 일 아니면 그리 애태우지 말라고 엄마는 말씀하셨다.
그런데, 나이를 한참이나 먹고도 아직 그럴 경지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나도 내 아이에게 토닥토닥하면서 괜찮다고 기다려주는 그런 근사한 엄마이고 싶지만, 쉽지가 않다.
이 이야기는 저학년 아이들에게 재미와 함께 이런저런 생각거리를 선물해 줄 것이다.
친구가 무엇인지, 무엇이 소중한 것인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선물 받으면 좋겠다.
천적임에도 불구하고 달팽이가 된 두 아이를 돕는 꼬마길앞잡이의 애벌레가 개미귀신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다.
승기 어머님! 빨리빨리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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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 레인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2
은소홀 지음, 노인경 그림 / 문학동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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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이야기가 궁금해 손에서 뗄 수 없다는 옆지기 말 덕분에 저도 즐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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