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닛 - 제12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김언수 지음 / 문학동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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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상상력

나열된 에피소드의 정교한 배열

박민규 이후로 참신한 문체 


다음 작품이 무척 기대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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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의 픽션
박형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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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기대하고 본 영화는 대부분이 별로
 

알라딘에서 도서평은 좋더만, 잘난 척만 하고 난 도무지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사랑손님과 어머니"의 음란성 연구 와 두유전쟁에서 조금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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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4 - 비유 편 최승호 시인의 말놀이 동시집 시리즈 4
최승호 지음, 윤정주 그림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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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도 한 편의 시였다. 시의 맛을 잘 살린 아기자기한 그림과 함께 최승호 시인의 동시집을 만났다. 벌써 4편이 나왔으니, 1, 2, 3도 있다는 말인데... 기회가 되면 도서관에 가서라도 한 번 읽어봐야겠다.   

그림으로 노래하는 시의 제목을 맞추어 보시길~(뿔, 응, 일곱 개의 낱말, 이메일을 보내러 가는 달팽이들, 자벌레, 왜가리, 궁금한 게,  로봇 중에서 줄긋기 해 보세요.)

이 시집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냥 직접 읽으면서 그 말놀이를 체험해 보기를 권한다. 재미있는 시를 한 편만 소개하자면, 

         쥐 

 

대낮처럼 환한 달밤에 

쥐들이 축구를 한다. 

 

쥐다 

쥐 났어 

4번 쥐 다리에 쥐 났어 

 

쥐도 쥐 나냐? 

 

시를 한참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작가는 이러한 말놀이 동시 생각하느라 머리에 쥐가 내리진 않았을까 하는 거였다. 재미있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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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20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출판되었을 때 신문에 난 서평 보고 궁금했는데 여직 못 봤어요.
도서관에서 한번 찾아봐야 겠어요. 아마도 작가님께도 쥐가 내렸을 것 같은데요.^^

희망찬샘 2009-01-20 17:20   좋아요 0 | URL
깊은 맛은 못 느꼈지만, 재미가 참 좋은 시집이었답니다. ^^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소아정신과 최고 명의가 들려주는 아이들의 심리와 인성발달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1
노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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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 읽는 책 종류 첫 번째는 책을 소개하는 책이라면 두 번째는 부모교육서이다. 주로 남편이 먼저 읽고는 밥 먹는 시간에 입에 침 튀겨 가면서 그 책이 얼마나 좋은지 이야기 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그 역을 맡았다. 남편에게 권했더니 하는 말이 대충 훑어 봤는데도 정말 최고인 것 같다고 그런다. 만약 앞으로 부모 공부가 필요한 이가 있다면 나는 주저없이 이 책을 선물할 것이다.  

다른 육아서들은 나의 아이들을 어떻게 키웠는가를 이야기 하면서 해야 될 것과 해서는 안 될 것들을 이야기 해서 때론 수긍하게 때론 과연 나도 이렇게 할 수 있을까 부담스럽게 느끼도록 했다면, 이 책은 그런 훈계조의 책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책이었다.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은 정말이지 최고로 어려운 일이다. 누구나 아이를 잘 키우고 싶은 욕심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못해 속상한 경험이 있을 것이고 부모로서의 한계에 어깨가 눌린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은 읽는 내내 나를 반성하게 하였다. 생후 세 돌까지는 열일 제치고 아이와 놀아 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데, 따지고 보니 그렇게 못 한 것 같고, 다시 3년 후에 또 많은 부분이 달려 있다고 하는데, 그것에도 최선을 다하지 못 한 것 같아 많이 찔렸다.  

아이에게 공감해주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고 따라 해 보니 훨씬 효과적이었다.  

엄마 : 찬아, 엄마 청소할 건데, 카드가 많이 어질러져 있구나. 좀 치워 줄래. 

찬 : 알았어.(열심히 통에 카드를 담아서 책꽂이 위에 놓으려고 한 순간 카드가 와르르 쏟아졌다. 이어서 발을 구르며 짜증을 부리면서 운다. 찬이는 짜증이 많다.--->보통 때라면 "뭐 그런 것 가지고 우노. 니는 제발 짜증 좀 부리지 마라. 내가 정말 니 울어서 할 짓이 아니다."라고 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후니까.) 으왕, 짜증이 나~~~

엄마 : 어, 우리 찬이가 열심히 주운 카드가 다 쏟아졌네. 정말 속상하겠다. 엄마랑 같이 다시 주워 볼까? 

하고 말하게 되었다. 그리고 다쳐서 울어도 "괜찮다. 울지 마라." 에서 "아고, 많이 아프겠네. 호오~ 이제 금방 나을 거야. 괜찮아."로 바뀌게 되었다는 사실.  

인상 깊은 대목 하나 더는 내성적인 아이에 대한 어른들의 태도다.  

"사내 녀석이 창피하게 노래 한 곡도 못 불러?"라고 할 것이 아니라 "이 아이가 부끄러움이 많어서 귀엽지요?"라고 말하는 엄마의 슬기가 필요하다는 것. 수줍음은 창피한 것도 아니고 열등한 것도 아니며 참으로 순수한 인간의 아름답고 고차원적인 감정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어 정말 고마운 책이었다. 무척 내성적이었던 나처럼 우리 아이들은 부끄러움이 많다. 친척집에 가면 아이들이 우리 뿐이다 보니 우리 아이들에게 시선이 많이 주목되고, 엄마 뒤꽁무니에 쫄쫄 따라다니는 아이들 보고 이것저것 요구사항이 많다. 그리고 어머니는 집에서는 까부는데 밖에서는 왜 자기 표현을 못 하냐며 걱정을 하신다. 이런 아이들을 좀 더 격려해 주고 기다려 주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 같다.  

할 이야기는 정말 많지만, 다 쓰고 싶지는 않다. 이 책을 읽으실 여러 분들의 몫으로 남겨 두어야 하기에. 어느 것 하나 군더더기가 없고, 책 내용 전부가 모두모두 훌륭하다. 좋은 책 주신 동원육영재단에 감사를 드린다.  

*난 노경선님이 여자분이신 줄 알았다. 그런데, 남자분이시란다. 이름도 이름이었지만, 책 내용이 여성이 쓴 것처럼 섬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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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2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래요~ 먼저 공감해주기~~~ 이론은 쉬운데 실천은 어렵죠.ㅜㅜ
그래도 이런 책 읽으면 며칠은 제법 교양있고 우아하게 잘 해낸답니다~ 제가요!ㅋㅋ
그래서 사흘에 한번씩 교육서를 봐야하지만, 그게 어렵잖아요.^^

희망찬샘 2009-01-20 17:21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작심삼일이 힘들면 삼일만에 또 맘을 먹으라는 말이 이 책 어딘가에 나왔던 것도 같은데... 다른 책이었나??? 하여튼, 자꾸자꾸 읽으면서 맘을 다져야 겠어요. 옳으신 말씀!!!

노경선 2009-01-31 2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심삼일; 작심 해도 삼일밖에 못간다

작심삼일; 작심을 삼일마다 하자 (노경선 해석),(수요일에도 수도하자, 좀 심했나? )

희망찬샘 2009-02-01 05:27   좋아요 0 | URL
작가님이 직접 달아주신 댓글은 아닌 듯 하고...

노경선 2009-02-02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작가라니 좀 쑥스럽네요. 읽어 주신게 고마워서...
 
내가 처음 쓴 일기 - 1학년 한 반 아이들이 쓴 일기 모음 보리 어린이 7
윤태규 / 보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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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규 선생님을 만난 것은 10여년 전쯤이다.  '우리교육'에서 주관하는 연수에 참여했다가 강사로 나오신 선생님 강의를 듣고 무척 많은 가르침을 받았더랬다. 당장 선생님이 쓰셨다는 <<일기 쓰기. 어떻게 시작할까>>를 사서 읽고는 책에 밑줄 좍좍 그어가며 읽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새롭다.  

1학년 아이들에게 그림일기를 쓰게 하지 않고 2학기 무렵부터 함께 일기장 형식이 아닌 그냥 공책에 일기쓰기를 시작하신다는 선생님! 날씨는 맑음, 흐림이 아닌 그 날의 상황을 나타낼 수 있도록 아주 자세하게 쓰라고 지도하신다셨고, 일기를 쓰기 시작한 시각과 마친 시각을 반드시 기록하게 하며, 생각이나 느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자세하게 쓰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말씀을 하셨다.  

올해 초 아이들과 일기쓰기에 대한 토론을 거친 다음에 매일 일기를 쓰도록 했던 방식을 바꾸어서 쓰고 싶은 날을 자기가 선택하여 일주일에 세 번 정도 일기를 쓰자고 약속을 하였다. 그랬더니 아이들의 일기글 수준이 무척 낮아져서 문집에 추려넣을 좋은 글을 찾아내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물론 하루 일과가 거의 비슷해서 일기 소재를 찾아내기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비슷한 일상 중에도 정말 할 말 많은 날이 있는데, 매일 쓰기를 하지 않으니 그런 재미있는 일들이 있는 날들도 일기 기록이 잘 남지 않아 '일기쓰기 지도'에서는 득보다는 실이 많았던 한 해라는 느낌이 든다. 일기쓰기 지도는 매일 하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훨씬 도움이 될 듯하다. 물론 아주 특별한 일이 있을 경우에는 건너 뛸 수 있다는 당연한 원칙도 두어야 하지만.

본문에는 선생님의 지도 말씀과 함께 아이들이 하루동안 겪었던 일을 자세하게 쓴 내용의 일기들이 나오는데, 쓰고 싶어 몸살이 날 때를 맞추어 일기쓰기를 시작한다는 선생님 말씀처럼 1학년 수준으로 보기에는 힘들 정도의 긴 글들(물론 이런 긴 글을 쓰기 위해서 아이들은 한 시간을 훌쩍 넘기기도 한다.)을 써 내려 간 걸 보면 교사의 지도의 힘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책을 다 읽고 나면 뒤에 이 책을 읽는 어린이를 위한 보너스가 나오는데, 바로 일기쓰기를 어떻게 하여야 하는가 하는 요령을 설명하고 있다. 정직하게, 자세하게, 저녁밥을 먹기 전에, 글자를 몰라도 아는대로 씩씩하게! 쓰라고 하신다. 일깃감을 고를 때는 세 개의 요술방망이를 두드리라는 말씀도 해 주신다. 누구에게 이야기 해 주고 싶은 일인가? 어느 누구에게라도 말하고 싶지 않은 비밀 이야기인가? 걱정이 되거나 화가 나는 일인가? 하는 것을 생각해 보면서 일기를 써 보면 더욱 좋은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1학년 아이들 일기 모음집이기는 하지만, 거짓 일기를 쓰는 아이들, 쓰기 싫어 죽을 것 같지만, 혼나지 않기 위해서 비슷한 내용의 일기를 쓰는 아이들, 두 권의 일기장(비밀일기와 검사용 일기) 속에서 고된 일기 숙제에 힘들어 하는 아이들(물론 이 경우는 고학년에 해당이 되겠지?!)에게 일기쓰기를 고민하게 하고 그리고 신나게 써 보라고 권하는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선생님과 부모님에게는 일기쓰기로 국어 공부를 시키지 말 것(틀린 글자를 자꾸 고쳐주면 아이가 글쓰기를 두려워 한다.), 특별한 일을 쓰라고 하지 말 것(너무 신나게 논 날은 오히려 너무 신나게 노느라 시간이 없어 일기를 못 쓸 수 있다는 말씀도 하셨던 기억이 난다.), 길게 쓰라고 하지 말 것(길게 쓰라고 하지 말고 자세하게 쓰라고 해야 한다.), 잠자기 바로 전에 일기를 쓰게 하지 말 것(잠이 오면 절대로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생활을 반성하는 것이 일기라고 하지 말 것(정직하게 써야 한다.), 생각이나 느낌을 넣어 쓰라고 하지 말 것, 열 칸짜리 보통 공책에 쓰도록 할 것, 일기장 내용을 두고 어떤 간섭도 하지 말 것, 일기를 숙제로 쓰게 하지 말 것(일기느 생활이다!), 그림 일기로 시작하지 말 것(이중 표현이며 또 다른 고역이다.), 절대로 대신 써 주지 말 것(서투름을 보고 넘겨야 제대로 쓸 수 있다.), 어른부터 일기 쓰는 모습을 보여 줄 것, 아이의 일기장을 소중히 여길 것! 등을 이야기 해 주고 계셔서 어른들에게도 무척 유익한 책이다.  

이제 딸 아이가 1학년이 되려고 한다. 지금 유치원에서는 그림일기쓰기를 시작했고, 방학 숙제로 엄마랑 그림일기를 써 오라는 숙제가 나왔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는 규칙을 지켜 나가기에는 우리 아이의 수준이 안 되어 엄마가 불러주고 아이가 받아쓰면서 일기를 썼는데,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제대로 일기를 쓰게 하기 위해서 일기쓰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 책을 한 번 읽어보도록 권할 생각이다.  

참 좋은 책이라 많은 분들이 읽은 것 같다. 일기 쓰기를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는 것이 고된 부모님이라면 이 책을 함께 읽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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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9-01-20 0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기 쓰기 어떻게 지도할까'는 정말 부모님이 꼭 봐야할 책이죠.
나도 많이 도움받았고 우리 아이들에게도 많이 적용했지요.^^

희망찬샘 2009-01-20 05:53   좋아요 0 | URL
저도 잘 보관하고 있는 책 중 하나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