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환경 [구판] 초등과학학습만화 Why? 9
허순봉 글, 박종관 그림, 최열 감수 / 예림당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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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왈 : 엄마, 지구가 멸망 할 수도 있어?  

희망찬맘 왈 : 그렇지. 언젠가는 멸망 할 거야.  

희망이 : 훌쩍 훌쩍~ 나는 지구가 멸망하지 않았음 좋겠어.  

지구를 지킬 위대한 소녀 탄생의 순간이다.  

또 하루가 지나서  

희망 왈 : 엄마, 환경이 오염 되면 정말 이런 마스크(표지에 있음)를 써야 할 수 도 있어? 

엄마 왈 : 그렇지. 사람들이 환경을 보호하지 않고 함부로 다루면 우리가 숨을 잘 못 쉬게 될 수도 있어.  

희망이 : 훌쩍훌쩍. 나는 환경 오염이 싫은데... 

이 책 정말 감동적인 책이다. 우리 아이를 두 번이나 울렸으니~ 아이가 책을 보고 받아 들이는 부분이 굉장히 많아서 무척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책.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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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3-04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수한 아이들은 이렇게 미래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
오염의 주범인 사람들은 아무 생각이 없으니~
정말 안타깝네요.
생각있는 우리들은 열심히 환경을 지켜나가요. ^^

희망찬샘 2009-03-05 05:13   좋아요 0 | URL
넵! 우리 함께!!! 사실, 놀이터에서 아이스크림 먹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종이를 버리는 언니들을 놀란 눈으로 쳐다보는 아이에게 어떻게 그 상황을 설명해야 좋을지 무척 난감하기도 하더라구요. 그 간단한 것이 왜 안 되는지...

토크토크관리 2009-03-0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환경을 걱정해서 우는 아이의 모습.. 저까지 짠해지네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정말 우리가 더 노력해야될텐데..

희망찬샘 2009-03-05 05:11   좋아요 0 | URL
저도 막중한 책임이 느껴지는 순간이더라구요.
 
나의 명원 화실 비룡소 창작그림책 35
이수지 글 그림 / 비룡소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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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학교 교장선생님이 가장 걱정하시는 것 중 하나가 '아이들이 꿈이 없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꿈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은 전체의 어느 정도에 해당될까? 빈부의 격차가 아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어려운 지역의 아이들은 더더욱 꿈이 없다. 예전에야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흔히 쓰였지만, 요즘 세상은 부와 성공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하여 개천에서 용나는 일은 정말이지 드물다. 부자동네 아이들이라고 해서 자기만의 꿈을 키워 나가지 않을 것 같은 생각도 어렴풋이 든다. 학원 시간표는 부모에 의해 관리 되고 '그저 공부하는 기계처럼 생각없이 이 학원 저 학원 왔다갔다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은 지나친 기우일까? 

나의 명원 화실은 꿈에 관한 책이다. 작가의 자전적 그림책이라고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아련한 내 어릴 적 꿈을 키우던 시절이 생각났다. (나는 꿈을 이루며 사는 행복한 사람 중의 하나다.)  

그림을 잘 그린다는 칭찬을 받던 아이인 이 책의 저자에게는 특별한 선생님이 계셨다. 그림을 잘 그려 늘상 게시판용 그림으로 뽑혔으나 명원화실을 다니면서 부터는 가끔 뽑히는 그림의 주인공이 되었지만, 제대로 된 그림의 길을 배웠다는 것. 그러고 보니 학원에서 기술을  잘 연마한 공식같은 그림은 요즘 같은 때에는 오히려 학교에서도 덜 뽑히고, 대회에서도 덜 환영 받는 듯하다. 나처럼 그림에 무지한 선생은 "우와~"하지만, 그림 공부를 좀 하신 분은 너무 틀에 박혀 있다는 이유로 좀 더 서툴지만, 창의적으로 표현한 아이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것을 보았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명원화실 선생님은 가르치지 않으면서 제대로 가르친 선생님이시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아련한 어린 시절의 꿈을 되돌아 보시길. 그리고 우리 아이들이 꿈을 먹고 자라도록 도와주는 부모가 되시길... 

사족>>>아이 러브 비룡소! 

비룡소 홈페이지에서 이것저것 눌렀는데, 그게 덜커덕 당첨이 되었다고 책 한 권이 왔다. 사실 응모 사실도 잊고 있었는데, 책이 와서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공지를 확인 해 보니 당첨자 명단에 내 이름이 있다. 이런 식으로 홈페이지 마실만 해도 간간히 책을 주는 비룡소에게 어찌 감사하지 않을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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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희망꿈 2009-02-24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너무 재미있으세요.
맞아요. 요즘 아이들은 꿈이 없거나~ 아니면 너무 엉뚱하거나~ 둘중 하나이지요.
전 요즘 생각합니다. 그저 자신이 좋아하고 행복한 일을 찾았으면 하구요.
아직은 기대를 완전히 버리지는 못했지만, 노력 하려구요.

희망찬샘 2009-02-25 06:11   좋아요 0 | URL
저도 아직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답니다. 꿈 꾸는 사람은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면서요.
 
똥벼락 사계절 그림책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 / 사계절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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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의 지향점은 권선징악이렷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이지 제대로다.  

마음씨 고약한 김부자에게 내린 똥벼락의 냄새가 어찌나 꼬신지! 정말이지 꼬시다, 꼬셔! 

김부자는 돌쇠아버지를 30년 동안 부려먹고 새경이랍시고 풀 한포기 자라지 않는 돌밭을 주었더란다. 하지만 근면성실한 돌쇠 아버지는 손에 피가 나도록 돌을 골라서 밭을 가꾸어 내었다. 하지만, 문제는 거름인지라 밭거름을 하기 위해 똥을 무지 귀하게 여기고, 볼일만은 꾹 참았다가 집에 와서 보았다. 어느 날 잔치에 갔다가 똥이 마려워 똥구멍을 꽁 오므린 채 집으로 오던 중 도저히 참지 못하고 산중턱에서 싸고야 마는데, 똥과 함께 시원한 오줌도 함께 나오고 그게 그만 산도깨비의 잠을 깨우게 되어 산도깨비의 호통을 듣게 된다. 너무 놀라 똥 위로 철퍼덕 주저 앉아 그 귀한 똥이 엉덩이에 묻고 마는데... 그것이 아까워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을 보고 기가 막힌 산도깨비 왈 "그깟 더러운 똥이 무에 아깝다고 그래?" 하니 돌쇠 아버지 "뭐? 돌밭 거름할 귀한 똥이 더럽다고......?" 하며 눈물을 글썽글썽. 그 모습이 딱하여 주문을 외워 김부자네 똥을 돌쇠네로 날려 준다. 그 덕에 넉넉한 거름으로 한 해 농사를 잘 짓게 되는데! 수확 하던 중 밭에서 금가락지를 발견한 우리의 정직한 돌쇠 아버지! 기억을 더듬어 보니 그건 김부자네 똥과 함께 날아 온 것 같아 그걸 들고 김부자네로 달려 가는데. 김부자는 손자녀석이 똥통에 빠뜨린 금가락지가 왜 돌쇠 아버지에게 있는지 그 사연이 궁금했고 꼬치꼬치 캐 물으니 기막힌 이야기가 숨어 있다. 욕심보 김부자가 가만 있을 리 있나? 똥을 다 같던지, 아니면 그 똥 먹고 자란 곡식을 몽땅 내 놓아란다. (물론 똥보다도 곡식이 탐났겠지만...) 산도깨비가 그 고약한 심보를 보고 맛 좀 보라며 온 세상 똥을 김부자집으로 날려 주는데... 멋있게 퍼져 이동하는 똥구름이여!(으~ 똥냄새!)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해 보시라.  

밥 먹으면서 딴짓 하기 좋아하는 희망이가 이 책 보면서 키득키득~ 밥 먹다 똥책 보면 밥맛 떨어지지 않나? 하여튼 희망이가 재밌다고 해서 얼른 읽었다. 그 전에 아이들이랑 똥에 관련 된 책 찾아 읽어보기를 했는데, 그 때 아이들이 이 책이 진짜 재밌다고 이야기 해 주어서 맘에 담아 두었던 책이다.  

똥벼락과 함께 마음이 깨끗하게 정화되는 느낌을 맛보시길!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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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화살이란 무엇인가? - 열역학과 우주론으로 살펴보는 시간의 수수께끼 민음 바칼로레아 59
가브리엘 샤르댕 지음, 곽영직 감수, 김성희 옮김 / 민음인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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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독서란 즐거움을 위해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나는 어려운 책을 만나면 주저없이 탁~ 덮어 버린다. 뭐하려고 아까운 시간에 재미있는 책이 많고 많은데, 어려운 책을 읽으면서 괴로워 하냐 말이다. 하지만, 그러한 어려움을 참아내야지 무언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에 꾹 참고 읽으려고 노력할 때도 있다.  

이 책은 서평도서를 신청하여 선물 받은 책인데, 책을 받는 순간 '으~ 책을 잘못 골랐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했다. 아동용으로 쉽게 풀어낸 책이 아니라 대학 입시 논술용으로 이용해 볼 수 있는 책이라는 것! 그래도 뭐~ 대학을 나온 나니까 이 정도는 읽을 수 있겠지 하는 맘으로 편하게 다가섰다. 책의 쪽수가 얼마 안 된다는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으며.  

대학교 때 심화과정(교대는 전공이 아닌 심화과정으로 과를 분류한다. 나는 과학심화과정을 이수했다.) 화학 시간에 교수님께서 열역학 제 1법칙과 제 2법칙에 대해서 열심히 설명하셨는데, 이 책에서 다시 엔탈피니 엔트로피니 하는 용어를 만나니 참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가장 부끄러운 학점이 생각이 났다. 그 때 아이들이 강의 내용을 워낙 어려워 하니 교수님께서는 교재의 예제 문제를 그대로 시험에 내셨고, 예제를 달달 잘 외운 덕에 나는 내용도 알지도 못하고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만 에이플러스를 덜커덕 받았던 거다. 사실, 심화과정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체육과에서는 일반 대학의 체육과에서 하는 산악훈련, 해양훈련을 떠나고, 우리과에서도 과학 4분야를 다 다루지만, 일반 대학의 각 과학분야의 과에서 다루는 전문과정의 교재에 준하는 교재들을 다루는지라 (일반 대학의 과학관련 과를 다녀 보아서 비교할 수 있다) 참 심화 과정의 공부가 어려웠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열심히 한 학기동안 공부 한 내용이 어떻게 이렇게 하나도 생각나지 않을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수많은 학자의 이름이 나오고 수많은 연구 성과가 나오는 이 책은 과연 대입 논술고사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시간의 화살이란 무엇일까? 도대체 과학자들이란 왜 이렇게 어려운 연구를 해서 우리의 머리털을 빠지게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책을 읽느라 어려운 내용이 더 머리 속에 들어가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글은 읽었으되 내용은 하나도 머리에 들어가지 않아 읽은 곳을 다시 되돌아가서 읽고 또 읽고... 

그래도 하나는 머리에 정리 해 두어야겠다. 엔트로피란 무엇인가? 상호작용 하는 두 계에서 에너지의 흐름은 전체 계가 갖을 수 있는 상태수가 최대가 되도록 흐른다. (백과사전 펌), 이 책의 본문에 의하면 열역학 제 2법칙이란 외부로부터 열을 받지 않는 물체가 실제 변화를 겪는 동안, 그 물체의 엔트로피(물체의 변화와 복잡성의 척도가 되는)는 증가하거나 적어도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것이 바로 그 법칙이다.  

또 책을 통해서 열역학 법칙은 모두 4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잘 알려진 제,1, 2법칙 외에 제 0법칙과 제 3법칙이 더 있단다.  

총알의 충격으로 폭발하는 사과를 찍은 사진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이것을 화면을 거꾸로 돌려서 총알이 다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고 폭발하는 사과가 다시 원래의 미끈한 사과로 돌아가거나 늙은 사람이 다시 시간을 되돌려 젊은이나 아이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한 사실이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하지만, 그러한 자명한 사실을 거슬러 보는 것은 가능할까? 

책은 읽었지만 나는 시간의 화살이 무엇인지 결국 이해하지 못했다.  

책 말미에 소개 된 기출문제를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열역학 제 2법칙에 대해 아는 대로 말하시오. (연세대 2002)  
아래 제시문에 나타난 여러 측면의 시간 인식을 적용하여 개인적, 사회적 관섬에서 시간의 의미와 기능을 논술하시오. (연세대 2003년)

열역학 제2법칙에 대해서는 이해해 두면 좋겠다는 정도의 정보를 얻은 것으로 이 책을 읽은 목적을 그나마 달성했다고 말해도 될까 모르겠다. 이 책은 나에게는 대학교재보다도 어려웠다. (머리가 많이 굳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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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아 청아 예쁜 청아 푸른도서관 28
강숙인 지음 / 푸른책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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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솜씨로 심청 이야기가 새롭게 태어났다.  

심청전 모르는 이 누가 있겠는가? 눈 먼 아버지의 젖동냥으로 자라 그 아비에게 효성을 다 하는 청이! 심봉사는 일하러 간 (혹은 대감댁 부인의 부름을 받고 간) 청이가 늦게까지 오지 않자 딸을 찾아 나서다가 앞을 못 보는 관계로 개울에 빠졌고, 지나가던 시주승의 공양미 삼백석을 부처님께 바치면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에 덜커덕 약속을 하고... 뒷일 생각하지 못하고 벌인 일에 한숨짓고 있는 아버지를 보며 맘 착한 딸은 뱃사람들의 안전한 항해를 위한 제물이 될 것을 약속하고 인당수에 몸을 던진다는 이야기.  

새롭게 만들어진 부분은 용왕 이야기와 암행 나온 왕자 이야기다. 서해 용왕에게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이 있었는데, 그 아들이 아픈 바람에 용왕은 상제의 생일에 초대 받아 간 자리에서 하늘 복숭아를 훔치게 된다. 덕분에 아들 빛나로는 낫게 되지만, 아비는 하늘 감옥에 갇히게 되고 왕자와 왕비는 거북의 모습으로 아버지의 죄를 구할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만 했다. 그런데, 자식 사랑 때문에 일어난 일이니 용서 받을 길도 있어야 겠다고 생각한 상제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 그 길을 알려 주는데... 바로 바다에 빠져 죽을 청이의 혼에 바다에서 함께 거북의 모습으로 살자고 청을 해야 하고 청이의 맘을 얻게 되면 거북의 탈도 벗고 용궁도 빛나로도 다 본래의 모습을 회복할 수 있게 된다는 거다. 물론 용왕의 죄도 벗을 수 있고. 그래서 빛나로는 그 이전에 청이의 맘을 얻어 보려고 위험을 무릅쓰고 청이를 찾아 나서는데... 그런 시간 동안 거북과 인간으로서 정을 쌓게 되지만, 과연 청이가 아무리 맘이 착하다고는 하나 거북의 청을 받아 들여줄 지... 이런 빛나로의 애타는 맘을 알리 없는 청이는 자기 마음의 이야기를 빛나로에게 하기까지 하는데... 마침 마을에서 길을 묻던 선비에게 온 마음을 빼앗긴 청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빛나로는 무척 괴로워 하지만, 용궁의 부활을 기다리며 아픈 마음을 추스린다. 청이가 물에 빠지던 날은 드디어 빛나로에게 기회가 온 날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미 마음으로 청이를 사랑하게 된 빛나로는 청이에게 청혼을 하는 대신 다른 거북들의 도움을 받아 청이를 육지로 실어 살려 보내준다. 오로지 용궁의 징표로 연꽃 한 송이만 남겨 둔 채. 빛나로의 그런 마음을 알지 못하는 청이는 마을에 암행을 나온 왕자의 눈에 띄어 왕비가 되는데... 그 왕자가 청이가 연모하던 바로 그 선비였다는 사실. 그리고 자신의 목숨을 건져 준 은인이라는 사실에 청이는 주어진 모든 운명을 기쁜 맘으로 받아 들이게 된다. 청이가 빛나로의 그 절절한 마음을 알지 못했다는 것이 더욱 여운에 남고 마음을 아프게 하긴 하지만, 바로 그것이 이 작품의 묘미인 듯하다. 독자를 안타깝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훌륭한 장치인가.  

심청전의 큰 흐름은 하나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새로운 이야기가 구성될 수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물론 청이가 인당수로 빠진 후 심봉사가 뺑덕 어미에게 겪게 되는 온갖 수모는 사라졌지만, 대신에 빛나로의 용궁 이야기가 이 책의 빛을 발하게 한다. 아는 이야기지만, 새로운 이야기를 읽어가는 재미도 참 괜찮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로 재미있게 읽었다.  

강숙인 선생님의 책으로 두 번째 만난 작품인데, 작가적 상상력과 독자를 끌어들이는 흡인력에 다시 한 번 더 감탄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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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 0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