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꾸러기 알파벳
안네 살렘 글, 키아라 카레르 그림, 류재화 옮김 / 토마토하우스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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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이에게 알파벳 익히기가 만만찮은 공부인 것 같다. 학교 특기적성 시간에 처음으로 배운 알파벳은 그렇게 쉽게 머리에 들어가지 않는 것 같다. 무관심하게 있다가 TEST 결과를 보고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래를 지어 불러가며 알파벳을 외우는 쇼까지 벌이게 되었는데...

이 책은 희망이에게 알파벳을 좀 더 재미있게 한 번 더 익혀 보라는 의미로 빌린 문자 그림책이다. <<생각하는 ABC>>같은 책!

A는 문에 드리워진 커텐에 줄을 타고 있는 꼬마 아이, B는 극장 문 입구, C는 초승달, D는 하프, E는 삼지창, 혹은 새의 다리(발가락)... 식으로 그려진 그림은 주로 대문자를 위주로 한 그림인데, 아이랑 다 보고 난 후 문자 그림을 그려보는 활동을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글자가 하나도 없어서 도서관에서 책 읽어달라고 외치는 찬이에게 쥐어주고 보고 있으라고 하니 딱이었던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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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8-12 2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넌 왕따가 아니야! 웅진 세계그림책 108
도리스 렉허 글.그림, 박민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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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이지 왕따를 주제로 하는 책은 넘쳐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무리 이야기 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에게는 이 문제가 무척 심각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유아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으로서(아직 왕따 문제는 유아들에게는 심각하지 않은 듯하지만...) 어릴 때부터 이 문제를 머리 속에 넣어두는 것도 아이들의 사고 형성에 무척 도움이 될 듯하다.

책을 펼치면 속표지에 등장인물을 그림으로 표시 해 두었다.하긴 다 박쥐들인데, 이런 이름이 없으면 누가 누군지 잘 모르겠다.

친구들은 모두 모펠을 좋아한다. 왜? 멋져서? 아니다! 힘이 가장 세기 때문이다.

친구들은 아무도 블라딘을 좋아하지 않는다. 왜? 못 생겨서? 아니다! 힘센 모펠이 블라딘을 싫어하기 때문이다.

모펠을 따라 함께 블라딘을 함께 놀리는 긴젤, 총크스, 보르프 같은 박쥐가 있는가 하면 비니, 비피처럼 블라딘을 위로하는 친구도 있다. “야! 비니, 비피. 너희들도 조심해. 따돌림 당하지 않으려면!”모펠의 으름장은 비니와 비피가 블라딘에게 다가가는 것을 막는다. 블라딘을 괴롭히는 모펠 일당을 보면서도 이제 비니와 비피는 소리내어 블라딘을 위로하지 못 한다. ‘사실 블라딘은 못나지 않았는데.’라고 긴젤도 생각하지만 말할 수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블라딘은 아래로 굴러 떨어졌는데, 검은 고양이 토토의 등 위다. 자신의 나약함을 슬퍼하느라 눈물을 찔찔 짜고 있는 블라딘을 토토는 불쌍한 맘이 들어 먹을 수가 없다. 블라딘은 새 친구가 된 토토에게 자신을 따돌린 박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어린 시절 비슷한 경험이 있는 토토는 블라딘과 함께 다른 친구들을 골탕 먹일 좋은 방법을 생각해 내기로 한다. 토토의 공격에 위험을 느낀 박쥐들을 블라딘이 짠하고 나타나서 (용인형 속에 들어가서) 쫓아내어 준다는 계획은 성공적이다. 잠깐 토토에게 붙잡힌 모펠을 구해주고 싶지 않은 마음 때문에 갈등을 겪긴 했지만 그래도 블라딘은 잘 해 내었다. 이제 다른 박쥐들은 용감한 블라딘을 더 이상 싫어하지 않게 되었고 몇몇 박쥐들은 블라딘을 친구로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걸리기는 하였으나 블라딘이 사는 곳에는 이제 평화가 찾아 왔다는 사실!

아이들의 세상을 어떻게 이렇게 박쥐들을 빌어 잘 표현 해 두었는지!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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낱말 수집가 맥스 I LOVE 그림책
케이트 뱅크스 지음, 보리스 쿨리코프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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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척 읽어보고 싶었던 책이다. 사람들이 좋다고 하길래!

읽어보니 참 멋진 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맘에 쏙 든다.

맥스의 형 벤저민은 우표를 수집하고, 또 다른 형 칼은 동전을 모으고 있다.

형들에게 우표나 동전을 얻어 보려 하지만, 귀한 것을 동생을 위해 하나 줄 마음이 형들에게는 전혀 없다.

맥스도 형들처럼 무언가를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리고 생각해 낸 것이 낱말 수집이다. 처음에는 짧은 낱말을, 그리고 좀 더 긴 낱말을, 또 기분을 좋게 하는 낱말과 좋아하는 음식의 이름, 자기가 자주 말하는 낱말, 좋아하는 색깔 등을 모으기 시작한다. 그리고 사전을 펼쳐서 잘 모르는 낱말들을 찾아보고 쪽지에 그 낱말들을 베껴 써 보고...

어느 새 맥스 앞에는 수북수북 낱말의 더미가 쌓인다. 이제 맥스는 명실상부한 낱말 수집가가 되었다.

형들이 수집한 우표나 동전들은 순서를 달리 정리해도 별 차이가 없으나 맥스의 낱말은 순서가 다르면 엄청난 차이가 있다.  

파란색 악어가 초록색 이구아나를 잡아 먹었다.

파란색 이구아나가 초록색 악어를 잡아 먹었다.  

맥스는 낱말을 모으기만 한 것이 아니라 떠나 보내기도 했다. 맥스의 낱말은 한데 모으면 생각이 떠오르는 신기한 마법을 부린다.

맥스는 낱말을 우표와 동전으로 바꾸고 싶어하지만 형들은 여전히 그러고 싶어 하지 않는다. 낱말의 진가를 모르기 때문이다. 맥스는 형들이 보는 앞에서 낱말을 이용해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 놀이가 재미있어 형들도 끼어 드는데...

맥스 : 옛날에 큰 초록 뱀이 되고 싶어하는 작은 갈색 애벌레가 한 마리 있었어요.

맥스 : 그 애벌레는 혀를 낼름 내밀고 쉿 소리를 크게 냈어요.

(호기심이 발동한 형들이 끼어든다.)

벤저민 : 그 때 커다랗고 심술궂은 초록색 악어가 다가왔어요.  

칼 : “난 배가 고파.” 악어가 말했어요.

벤저민 : 그 악어는 입을 쩍 벌렸어요. 그리고

(애벌레를 잡아먹히게 하고 싶은 형들보다 더 빨리 맥스가 낱말을 찾아)

맥스 : 작은 갈색 애벌레는 자신이 애벌레인 것을 감사하며 구멍으로 쏙 들어갔어요.  

(맥스의 통쾌한 한 판 승리!)

이야기 만들기의 재미를 알게 된 형들은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싶고 그 덕에 우표와 동전을 갖고 싶은 맥스는 낱말 몇 개와 형들의 우표, 동전을 바꿀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야기를 만들 때 작가는 낱말 하나하나의 선택을 무척 신중히 할 것이다. 어린 아이들의 글을 볼 때 낱말이 적절히 사용되지 못해 이야기가 우스워지는 경우가 많다.(그것이 아이다워 좋긴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낱말을 적절히 선택하기 위해 애쓰는 과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그리하여 그 결과, 멋진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알 수 있게 해 줄 수 있겠다.  정말 유쾌한 책, <<낱말 수집가 맥스>>! 강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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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09-08-10 0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정말 괜찮죠? 저도 이 책 좋더라구요. 낱말도 수집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도 그렇구요. 그 낱말로 만든 이야기도 너무 재밌어요....

순오기 2009-08-10 14: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정말 여러가지 장점이 많은 책이지요.^^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 사계절 그림책
이은홍 지음 / 사계절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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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의 작품 중「예덕 선생전」이라는 작품이 있다는 걸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이 책은 이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은홍이 다시 쓰고 그렸다고 되어 있다.

만화풍의 그림은 무척이나 익살스럽고 그 이야기 속에는 사람은 외모로 차별해서는 안 된다는 기똥찬 가르침이 담겨있다.

비록 흰둥이가 누고 간 조그만 똥이지만, 자기의 온 몸을 녹여 민들레꽃을 피웠던 강아지똥처럼 똥이란 참으로 귀한 것이며 그 똥은 옛날엔 곧 땅이며 밥이라는 사실을 이야기 해 주면서 더러운 똥을 치우는 똥퍼 아저씨가 없다면 농경사회에서 비료를 어떻게 댈 수 있나를 이야기 하는데, 참 재미가 좋다.

똥퍼 아저씨를 손맞잡아 가며 친구라며 공손히 대하는 훈장선생이 못 마땅한 글방 도령은 다음부터는 이 곳에 다시는 가르침을 받으러 오지 않겠다고 한다.

갈 때 가더라도 친구에 대해 몇 마디는 꼭 일러 주어야겠다고 하시는 훈장 선생님의 가르침은 구구절절 가슴을 찌른다.

내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친구들 중 진정으로 함께 마음을 나누는 친구는 몇이나 될 수 있는지 생각해 보라!

굳이 듣기 좋은 말이나 귀한 선물을 서로 나누지 않더라도 잔칫상에 둘러앉아 노래하고 춤추며 함께 놀지 않더라도, 그저 바라보거나 떠올리기만 해도 참으로 귀하고 소중하여, 기쁘고 즐겁고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친구! 그렇게 마음으로 벗을 사귈 때, 천 년 전 옛사람이나 수만 리 먼 곳에 사는 사람과도 친구가 될 수 있으며, 뒷산 토끼나 외양간 황소를 친구 삼지 못할 까닭이 없고, 꽃과 나무와 구름과 달님하고도 얼마든지 벗이 될 수 있는 거란다. 내게도 그렇게 마음으로 사귀는 친구가 있으니 난 그분을 볼 때마다 참으로 멋진 모습에 기쁘고 즐겁고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생겨나 그분과 내가 친구라는 걸 자랑하고 싶어 견디지를 못하겠다. 그분이 누군지 알겠느냐?(본문 중에서)

옛 성인들의 가르침에 딱 맞게 사시는 분(석가:욕심을 버리면 평화를 얻느니라, 예수: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지어다)인 세상에서 가장 멋진 내 친구 똥퍼, 그분께 집에 갈 때는 꼭 인사를 하고 가라는 훈장님의 말씀에 더러운 똥이나 치우며 사는 자라는 항변을 하던 글방 도령도 고개를 갸웃거리다 다시 끄덕이며 고이 인사를 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선생의 가르침이 이렇게 훌륭한 것이구나!

당시의 신분사회에서 이런 글을 썼다는 사실이 무척 놀랍다. 이렇게 진보적인 생각을 하고 계셨던 박지원과 친구가 되고 싶은 마음.

아이들에게 꼭 읽히고 싶은 참으로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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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해를 구한 용감한 수탉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
애니타 로벨 지음, 엄혜숙 옮김 / 시공주니어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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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재미있는 책이다.

수탉이 울어야 해가 떠오를 텐데, 도둑이 그 수탉을 잡아 해가 떠오르지 못하게 하려 한다. 수탉은 도둑의 말을 못 알아들은 듯 자꾸 엉뚱한 말을 해 댄다.

하도 오랫동안 연못에서 헤엄치며 꽥꽥 울었더니 귀가 잘 안 들린다, 하도 오랫동안 고양이를 쫒아다니며 멍멍 짖었더니, 귀가 아주 어두워졌다, 하도 오랫동안 진흙탕에 앉아서 꿀꿀 꿀꿀 울었더니, 귀가 거의 안 들린다, 하도 오랫동안 풀밭에서 풀을 씹으며 음매 음매 울었더니, 아무것도 안 들린다는 어이없는 말들에 도둑은 수탉에게 넌 다른 동물이 아니라 수탉이라고! 수탉은 “꼬끼오~”하고 우는 거라고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영리한 우리의 주인공 수탉은 도둑의 말에 “미안해요. 하나도 안 들려요. 좀 더 크게 말해 주세요.”라며 꾀를 내는데!

결국 해는 도둑이 내는 수탉의 소리에 그만 깨어나 아침을 열게 된다. 아침이 두려운 도둑은 놀라 달아났고 수탉은 지금도 날마다 아침 해를 깨우고 있다는 이야기다.

그림을 순서대로 채워 나가는 오리, 개, 돼지, 소를 보는 재미, 주요 그림을 둘러싼 커튼 속 그림을 보는 재미들도 이 책을 보는 재미가 되겠다. 어린 아가들과 함께 동물 울음소리를 내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읽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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