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가 커졌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5
정성훈 글.그림 / 한솔수북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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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하고, 약하고, 그래서 적의 공격을 무척 많이 받을 것 같은 생태계의 약자, 토끼.  

그 토끼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엄청 커졌더란다. 이빨도 맹수처럼 뾰족뾰족, 발톱도 공격무기로 손색이 없었지.   

어떤 일부터 하지? 평소 자신을 괴롭히던 여우부터 찾아가 한입에 꿀꺽! 달려든 호랑이도 한입에 꿀꺽! 여기까지는 그렇게 나쁘지 않았는데 말이야. 호랑이를 물리친 토끼는 숲속의 강자로 무섭게 떠올라서는 힘 약한 동물들을 못 살게 굴었더란다. 또 여기까지였으면 다행이었는데 말이야. (토끼 입장에서 말이지.)

글쎄, 날이 저물자 토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그래, 토끼가 다시 원래의 모습이 되었더래. 쫓기던 동물 친구들의 방향전환, 끼이익~~~ 자신이 한 행동이 너무 부끄러워 얼굴이 빨개진 토끼. 집으로 달아난 토끼는 과연 이불을 뒤집어 쓰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 

동물들의 겁에 질린 표정, 토끼의 잘난척 하는 재미있는 표정들을 누가 제일 먼저 만나 볼래? 

이렇게 책을 소개해 주면 아이들이 좋아하겠죠?! 

갑자기 얻어진 권력을 함부로 쓰면 큰코 다칠 일 생긴다는 귀중한 말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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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를 돌려 주세요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5
노니 호그로지안 글 그림, 홍수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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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fine day>>라는 영어책으로 이 책을 먼저 만났다. 아이가 글을 배울 무렵, 영어책도 같이 읽게 하고 싶어 제법 많은 양의 영어 동화책을 구입한 적이 있었다. 많은 책들이 찬밥 신세가 된 채 아이의 수준에 밀리고 있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아주 가끔 보니까... 하면서 위안을 삼는다.  

그 때 한 문장 책들을 주로 보다가 제법 글이 많은 이 책을 보면서 읽어주니 아이가 당황하던 모습: "엄마, 우리 말로 읽어줘~" 모르는 단어를 대충 꿰어 맞추어서 얼렁둥땅 이야기 해 주고 넘어갔었는데, 그 책의 번역본이 보이길래 얼른 샀다.  

화창한 어느날, 목이 말랐던 여우 한 마리가 땔감을 모으느라 할머니가 잠시 내려 둔 우유통을 발견하고는 그 우유를 할머니 몰래 다 마셔 버린다. 화가 난 할머니는 여우의 꼬리를 잘라서는(에그머니나) 우유를 다시 가지고 와야 꼬리를 주겠다고 한다. 꼬리가 없으면 친구들에게 놀림 받을 거라는 걸 아는 여우는 훌쩍이며 암소에게 가서 우유를 달라 해 보지만, 암소는 풀을 가지고 와야 우유를 줄 수 있다고 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니까!) 들판은 물을, 시냇물은 항아리를, 항아리를 든 아가씨는 파란 유리 구슬을 구해 오라고 한다. (여전히 공짜가 없는 세상) 보따리 장수에게 갔더니 달걀을 하나 주면 유리 구슬을 준다는데, 닭은 곡식을 가져다 주어야지 달걀을 주겠다고 한다. 다시 축 쳐진 어깨로 터벅터벅 걸어 가서는 너그러운 방앗간 주인에게 자비를 구하는데... 이 이야기의 끝은 어떻게 나야 할까? 

다행히 여우를 가엾게 여긴 마음씨 좋은 방앗간 주인 덕에 여우는 왔던 길을 되돌아 갈 수 있었고, 할머니는 여우의 꼬리를 다시 꿰매 주었다는 이야기! 

댓가없는 일을 하지 않으려 하는 아이와 어른이 가득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누군가 댓가를 바라지 않은 일을 행하지 않을 때 어려움을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다.  나는 어느 쪽에 서야할까? 무조건 양보만 하다가는 손해만 보면 살 것 같은데... 그것이 고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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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
채인선 글, 이억배 그림 / 재미마주 / 200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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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할머니가 동물들을 불러다 만두를 만들면서 자기는 감시하는 것처럼 망원경 들고 누가누가 열심히 하지 않고 있나 잔소리 하는 장면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4학년 1학기 개정 교과서 듣*말*쓰에 이 책의 삽화가 실려 있다.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골라 읽고 친구들에게 소개하는 장면인데, 아이들이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는 장면이다. 이 수업을 하기 위해 100권이 넘는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기도 하고, 소개하기도 했지만, 이 책은 없어서 소개를 못 했는데, 이번에 마련했다. 그리고 다시 읽어 보며 생각한 것은... 그림책을 너무 잘게 부수어서 읽으면 안 되겠다는 거다. 이 책에서 한 장면 한 장면 트집을 잡을 것이 아니라 넉넉하게 소를 만들고 피를 만들어 숲속 동물들과 함께 나누어 먹었다는 커다란 기둥을 읽어내야 하리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집 김장김치 보다도 많은 김치와 두부공장에서 내다 팔아도 좋을 양의 두부와, 저 고기가 냉장고에 어떻게 다 들어가 있었을까 싶은 고기를 준비해서 마련한 만두소! 그걸 버무릴 그릇으로는 헛간 지붕으로 쓰는 함지박이라. 할머니가 손 크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던 동물들도 입이 쩌억 벌어졌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맨발로 삽을 들고 버무리는데 그것 또한 벅차 보인다. 만두피를 만들 밀가루 반죽은 대문을 너머 소나무숲에 이르는데. 할머니는 작년에는 소나무숲을 지나서 한참을 뻗어갔는데 올해는 힘이 딸림을 서운해 한다.  

잘 마련된 만두소와 피! 신나하는 아이들과는 달리 뒤로 넘어질 정도로 깜짝 놀란 어른 동물들. 자기 얼굴 모양 닮은 여우 만두, 토끼 만두, 너구리 만두도 만들어 보고 예쁜 만두, 못난 만두, 옆구리 터진 만두도 만들어 보는데...(약한 동물, 강한 동물 없이 한데 어우러져 만두를 만두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호랑이와 토끼도 모두 친구이니 말이다.) 손 큰 할머니 덕에 아무리 만들어도 줄지 않는 만두소를 보며 처음에는 사과만큼 다음에는 호박만큼, 그러다 항아리만큼 그러다 자기 몸보다 더 큰 만두까지... 만두를 만들다 쓰러진 동물들까지 나오지만 만두소의 바닥은 아직도 보이지 않는데... 할머니는 세상에서 제일 큰 만두,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만두를 만들자 하신다. 마지막 마무리는 커다란 바늘로 해결.  

설날 아침, 할머니와 동물들은 모두 만두를 먹고 한 살을 먹었다. 할머니는 여느 해처럼 실컷 나누어 먹고 그리고 많이 나누어 주셨으리라.  

넉넉한 마음이 가득 느껴지는 책! 그래서 읽고 나니 만두는 먹지 않아도 나 또한 마음이 덩달아 넉넉해지는 느낌이 든다. 

*덧붙여)손이 크다의 '손'의 의미가 신체로서의 손(hand)이 아님을 이야기 해 주면 좋을 단원도 있었는데, 이 부분도 2학기에 한 번 더 짚어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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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르륵 뱃속여행 앗, 이렇게 재미있는 과학이 14
닉 아놀드 지음, 김은지 옮김 / 주니어김영사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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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시리즈는 펼쳐들면 그 재미를 알지만, 보기에는 구조가 복잡해 보이고 글이 많아 보여서 책을 펼쳐들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하지만 인내하고 읽으면 얻는 정보들이 많다. 그래서 공부 잘 하는 초딩 남학생들이 앗 시리즈에 열광한다는 말이 나왔나?

이 이야기는 우리 몸의 소화 기관과 소화작용에 대해 다루면서 음식물로 인한 여러 질병들도 함께 다룬다.  

중간중간 나오는 괴이한 이야기들이 우리 역사 속에 있었다는 사실도 무척 놀랍다. 시체를 훔친 의사 베살리우스 이야기(법으로 금지된 시체를 해부해 보려면 어쩔 수 없었다는...) 안티몬이라는 독약을 환자들에게 먹이는 걸로 치료룰 했던 의사 네드 워드 이야기, 장티푸스 메리라는 용어를 사전에 올린 메리 말론 이야기! 그녀는 장티푸스 보균자이면서 요리사로 일함으로써 많은 이들에게 장티푸스를 전염시킨 장본인. 그녀 때문에 죽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안타까웠다. 비타민의 효능과 결핍으로 인한 질병들(괴혈병에 관계된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도 무척 흥미로웠다. 곁들인 이야기들 중 신기했던 이야기는 코끼리의 이빨이 4개고, 평생 6번 새로 난다는 사실, 악어는 필요할 때마다 이빨이 새로 난다는 사실, 또 상어는 이빨이 빠지면 더 많은 이빨이 그 자리에 난다는 사실도 재미있었다. 이빨(이)은 소화의 시작이라는 사실은 다 알고 있으리라.  

잘 먹고 잘 소화하는 시키는 것은 건강생활을 위해서는 필수다. 이것이 잘 이루어져야 우리 몸의 고장을 막을 수 있으니 말이다.  

결론, 고른 영양 섭취로 우리 몸을 지켜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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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장수풍뎅이가 되다니! - 곤충학자가 쓴 생태 다큐 동화 오솔길 시리즈 3
김정환.조윤경 지음, 유진희 그림 / 사파리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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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에 놀러 가자는 아이를 꼬셔서 등산을 나선 아빠. 가는 길에 장수풍뎅이나 사슴벌레를 잡아서 키우자고 꼬신다. 아이는 그 말에 혹해서 나서 보지만, 날은 덥고 목은 말라 짜증은 나는데 나타나라는 장수풍뎅이는 콧배기도 안 보인다.  

집에 와서 재배상자 셋트를 사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니 아이는 장수풍뎅이의 습성에 대해 검색에 들어간다. 애벌레끼리 같이 놔두면 잡아 먹는다는 둥, 수컷 두 마리를 같이 두면 싸운다는 둥, 1령, 2령, 3령 애벌레까지 있다는 둥, 먹이는 어떤 걸 주어야 하는지 등을 검색한다. 어떤 정보에는 나무도막에 바나나를 묻혀 두면 좋다 하고 어떤 것은 안 좋다고 하니 어떤 게 맞는 말이냐며 쫑알쫑알! 

장수풍뎅이를 잡으려면 밤에 산에 올라야 한다는 정보를 보고는 아빠는 손전등을 들고 산에 가 볼까 하고.  (사실, 이런 행동들은 정말이지 장수풍뎅이에게는 미안한 일이다.)

곤충학자인 아버지의 곤충 사진 촬영을 따라 나선 민수, 더군다나 그 민수가 장수풍뎅이가 되어 버린 일은 어린 친구들에게 곤충들에 대한 다른 마음을 생각하게 해 준다.  

이 책을 통해 장수풍뎅이의 습성도 알게 되고, 다양한 종류의 딱정벌레들을 알 수 있게 된다. 딱정벌레의 그림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어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곤충카드까지 덤으로 붙여져 있다.  

1학기 활동으로 자유탐구 주제를 선택하고 나름 연구 하면서 결과를 발표하는 내용이 있었다. (과학) 4학년 아이들에게 근사한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웠지만, 아이들 중에는 초란의 삼투압 실험을 하는 아이들도 있었고, 개미집을 관찰하는 아이들도 있었다. 꼬마 과학자로서 겪어 보는 시행착오! 그 시행착오가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중 한 아이가 콩벌레를 기르겠다고 하면서 아침협의회 시간에 "여러분, 콩벌레가 많은 곳을 아신다면 제게 알려 주십시오." 한다. 아이들의 콩벌레 사냥, 새롭게 구성되는 콩벌레 탐구팀들. 그저 바라만 보는 것이 탐구가 아니니 어떤 환경에서 사는지, 무엇을 먹는지, 번식은 어떻게 하는지 그 습성에 대해서도 알아보라며 책도 하나 권해 봤지만, 아이는 그저 콩벌레가 귀엽다(?)며 쳐다 보느라 바쁘다.  

콩벌레는 다른 곤충으로 변하는 애벌레의 일종일까? 그게 궁금하던 차, 이 책 137쪽에서 만난 정보는 새롭다.  

딱정벌레들의 공연 마지막 선수로 남은 먹가뢰가 사람들이 뿌려 둔 살충제 때문에 죽고 만다는 내용인데 호랑하늘소 의사가 이렇게 말하는 대목이 있다. "정말 괜찮은 친구였는데.... 사람들에게 콩벌레라고 불리더니 결국 살충제 때문에 죽고 말았군. 사람들에게 큰 해를 끼치지도 않는 곤충이건만."  

공벌레, 콩벌레, 쥐며느리, 그리고 먹가뢰. 이들의 상관관계를 찾아 보고 싶어 검색창에 쳐 보아도 어떤 답을 얻을 수 없었다. 내가 아는 콩벌레(흔히 공벌레라고 한다.)와 작가가 말하는 콩벌레가 다른 것인가 보다는 결론만 얻었다.  

잘 생긴 먹가뢰의 사진을 보시려면  이곳으로 고고씽 ---> http://blog.daum.net/squirrel56/8721458?srchid=BR1http%3A%2F%2Fblog.daum.net%2Fsquirrel56%2F8721458 

아이들이 읽기에 참 재미있을 환경동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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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0-07-2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곤충 좋아하는 우리 한솔이에게 보여주고싶네요. 동화라서 아직 더 있어야 읽을 수 있겟지만요. 얼마전에는 길에서 콩벌레를 보고, 제가 발로 툭 차서 동그랗게 몸을 마는 모습을 보여줬더니 한솔이도 하고 싶다고 콩벌레가 몸을 풀기를 기다리는데 안푸는거예요...흐흐흐...기다리다 포기했지요.

희망찬샘 2010-07-21 15:07   좋아요 0 | URL
한솔이가 읽기엔 아직 일러요. 제법 길이가 있어서 저학년에게도 비추! 희망이도 책만 쳐다보며 날 보내다가 이제서야 읽었어요. 중학년 이상 보면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