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00604_world 

열린책들 문학전집 119권 출간 기념으로 119일간의 이벤트가 열리고 있다. 거의 끝나가는 시점에서 알게 되어 아쉽지만, 지금이라도 한 번 도전해 볼까 하고 오늘 책을 하나 샀다. 카페에도 가 보니 작품 수도 많이 안 올라 온 것 같고, 마감날도 다가오는 것 같고... 해서 조금만 신경 쓰면 떡고물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근데 조금 더 살펴보니 내가 살펴 본 것은 리뷰등록 첫 페이지였고, 올라온 작품 수준은 나와 견줄 수 없다. 살짝 꼬리를 내려야겠다.  

하지만, 글 잘 쓰시는 알라디너들이라면 한 번 도전 해 보심이 어떨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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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는 왜 엄펑소니를 꿀꺽했을까? - 문자도 우리 문화 그림책 15
박연철 글.그림 / 사계절 / 201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희망이 덕에 책 하나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둘이 신 나서 춤을 덩실덩실 출 뻔 했다니까요.  

피노키오가 왜 엄펑소니를 꿀꺽했는지 아세요? 그것이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수 밖에 없지요. 

내기쟁이 할아버지(히치콕 사진을 활용해서 만든 그림인가 봅니다.)가 들려주는 여덟가지 거짓말 이야기에서 거짓말을 잘 찾아내면 상으로 '엄펑소니'를 준답니다. 이 장면에서 찬이는 "이것도 거짓말이다. 주사위 눈이 7개야!" 합니다.   

길쭉한 그림책은 병풍처럼 펼쳐지고, 한 면을 다 보면 방향을 달리 해서 다시 볼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 라는 글자들을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문자도로 만날 수 있어요.  또한 그림 가운데 숨어있는 피노키오를 찾는 재미도 그림을 읽는 맛이 있지요. 이야기 속에 숨겨져 있는 거짓말을 제대로 찾을 수 있다면 엄펑소니를 얻을 수 있을 텐데... 예제 문제를 하나 내어 볼까요? 

남이 억울한 일을 당하든 말든 옳지 않은 일을 모르는 척 하는 착한 마음을 의(義)라고 해.     (잘 찾으셨나요?)

                                   

거짓말을 제대로 찾으면 '엄펑소니'를 준다고 한 내기쟁이 할아버지는 마지막에 이렇게 말하네요.  

그런데 어쩌지? 피노키오란 녀석이 엄펑소니를 꿀꺽해 버렸지 뭐야. 피노키오 몸을 잘 살펴봐. 분명히 엄펑소니가 있을 거야. (다음 그림을 출력해서 한 쪽 눈을 감고 코 아래쪽에 눈의 방향과 수직으로 놓고 보면 엄펑소니의 비밀을 알 수 있어요.) -힌트! 피노키오가 엄펑소니를 꿀꺽 해서 정말 다행이에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에요. 최고예요.

 그런데,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효(孝), 제(悌), 충(忠), 신(信), 예(禮), 의(義), 염(廉), 치(恥)의 진정한 뜻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어렴풋이 효도효, 충성 충, 믿을 신...을 아는 희망이는 재미있다고 하는데 이 뜻 자체가 어려운 찬이는 책의 재미를 아는 것을 힘들어 하네요. 어른들에게는 제대로 재미를 주리라 확신합니다. 엄펑소니를 먹은 피노키오를 보면 우리 반 아이들은 열광할 것 같은데요. ㅋㅋ~ 

*다른 분들의 리뷰를 찾아 읽어 보세요. 책의 비밀을 많이 벗겨 두셨네요. 이 책 속에 숨어 있는 많은 비밀들을 혼자 고민해 보시고, 그 분들이 풀어두신 것과 맞추어 보는 것도 재미일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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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인기 짱!
    from 희망찬 이야기 2012-05-23 06:16 
    아이들에게 날마다 책을 한 권씩 소개하고 그리고 관심있는 친구들은 읽어보라고 이야기 한다. 그럴 경우 대부분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관심을 받기는 쉽지만, 책에 흥미없는 아이들은 지붕 위의 닭 쳐다 보듯...그런데 어제 아이들에게 소개한 책은 정말이지 인기 짱이었다. 올해 들어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하면서 처음으로 먼저 읽고 싶은 사람 가위바위보를 시켰고, 그 아이가 책을 가지고 가자 일제히 목소리를 높여 큰 소리로 외쳤다. "야, 니 다 보고 내 줘!!
 
 
 
거위 치는 프린세스 해를 담은 책그릇 2
섀넌 헤일 지음, 공경희 옮김, 이혜진 삽화 / 책그릇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전작이었던 <프린세스 아카데미>를 무척 재미있게 읽었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감탄하면서 재밌다고 이야기 했지만, 책 두께 때문에 항상 밀쳐두고 있었는데, 어제 드디어 잡은 자리에서 잠도 안 자고 읽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그림형제의 원작 <거위치는 소녀>에서 이야기를 따 왔다고 하는데, 공주가 사랑한 말 팔라다나 함께 거위를 쳤던 소년 콘래드는 이름까지 그대로 따 왔다.(책 뒤에 원작을 실어 두었다. 안 그래도 집에 있는 책을 찾아보아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친절도 하시어라.) 원작을 읽으면 새넌 헤일이라는 작가가 얼마나 '뻥튀기기'를 잘 해 두었는지 감탄스러울 것이다.  

고도로 정제된 하이틴 로맨스를 읽는 느낌도 조금 들었다. 왕자와 공주의 사랑이야기가 사춘기 소녀들을 얼마나 두근거리게 만들까? 

왕가의 후계자로 키워지지만 어머니의 힘 아래 놓여 자신이 제대로 잘 할 수 있을까가 늘상 고민이었던 공주, 어머니는 그 공주에게 왕권을 물려주는 대신 이웃나라의 왕자와 결혼을 하게 하여 전쟁으로부터 자기 나라를 지키고자 한다. 얼굴도 보지 못한 이웃 나라 왕자와의 결혼도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먼 길을 여행하는 중 겪게 되는 시녀 셀리아의 배신과 호위병들의 죽음은 그녀를 단련시킨다. 왕실 안에서만 고이 자라 세상 물정 모르는 공주가 아닌 백성들의 고단한 삶을 이해하게 하여 진정한 통치자가 될 수 있게 해 주었으니 말이다.  

왕실의 거위치는 소녀로 일하면서 기회를 틈타 사랑하는 애마 팔라다를 구하고 싶었으나 결국 팔라다를 잃게 되었고, 자신의 위치를 찾고 싶었으나 반역자들의 눈을 피해 목숨을 이어가는 일이 급했다. 오로지 세상에 혼자 남겨진 공주는 혼자의 힘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를 단련시켜 나간다.  

프린세스 시리즈는 주인공들이 자연물을 하나씩 다루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해설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 이 책의 주인공인 아니도리-킬라드라 탈리안나 이질리는 바람을 다룬다. 바람이랑 대화를 하면서 위기의 순간을 극복해 나간다.  

거위치는 소녀에게 찾아온 사랑, 어느 날 왕실 호위병이라고 칭하는 게릭이라는 자가 거위치는 소녀(이지 공주)에게 한 눈에 반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은 여느 남자가 여인을 사랑하듯 자신을 사랑할 수 없음을 고백하는 편지만을 남긴 채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다.  

죽은 줄로만 알았던 호위대장 탈론이 살아 있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셀리아의 수작으로 인해 두 나라간에 전쟁이 일어날 위기에 놓였음을 안 이지 공주는 용기를 내어 가짜 공주(시녀 셀리아)와 왕자의 결혼식이 열린다는 곳에 거위치는 아가씨의 모습이 아니라 당당한 공주의 모습으로 찾아간다. 악당들에 의해 목숨을 잃을 위기에 놓이지만 극적 반전이 우리의 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읽어본 자만이 알 수 있으리라. 재미 대빵 좋으니 일단 읽어 보시라니깐요. 

"마법이 있으면 좋겠어요. 지난 일들이 사실이라면, 제가 뭘 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떻게 하면 되는지 알 수 있을테니까요." 

"자, 이젠 지난 세월과 잃어버린 것 때문에 울지 마라. 그리고 알 수 없는 부분은 우리가 살면서 배워야 할 몫이란다. 중요한 것은 결국 우리가 스스로 알아낼 만큼 똑똑한가 아닌가 하는 것이지. 그게 바로 내가 알고 싶은 거야."(1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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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2010-08-18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같은 출판사에서 '구스걸'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걸 읽었는데 저도 잡은 순간 끝까지 다 읽어버렸어요. 어린 시절의 설레는 마음으로 읽은 책이에요..^^ (책 사서 읽고 나서야 거위치는 프린세스랑 같은 책이라는 걸 알았어요.ㅎㅎ) - 선생님 저는 신지현이랍니다. 방명록에도 글 남겼어요~

희망찬샘 2010-08-18 23:07   좋아요 0 | URL
책을 읽으면서 너무 재미있으니까 막 행복해 지더라구요. 최근 책인 줄 알았는데 나온지가 좀 됐나 봅니다.
 
전교 모범생 사계절 중학년문고 6
장수경 지음, 심은숙 그림 / 사계절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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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 사건 : 폭력 교사에게 얻어 맞은 주인공 아이(전교 모범생)가 '눈티반티'(우린 이런 말 쓰는데 다른 분은 이 말 뜻을 이해하시려나?)되어 급 흥분한 엄마가 학교를 찾아가 한 번 휘젓고 그 마음을 위로하기 위해 아이에게 '전교 모범상'을 준다. 이 부당한 상에 대해 다시 들고 일어난 학부모측과 학교와의 대립으로 정년을 6개월 남겨 두신 교장 선생님이 책임을 지고 뒤로 물러나신다. 이에 다시 너무 한 거 아니냐는 말에 학부모회장도 사퇴를 한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을 소재로 했고, 심심찮게 신문지상을 오르내리는 일들을 다루었지만, 너무 과장되었다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다.  

물론 학교에서 무슨 일이든지 생기면 어떻게든 말 안 나게 무마해 보려 하다가 "학교에서는 책임을 회피하려고만 하고..."하는 기자의 이야기가 완전 근거 없는 것은 아니나 과장 또한 심하다는 말씀.   

전교 모범상을 타면 전교회장선거의 후배가 될 수 있기에 반장 영훈이는 모범생이 되려고 항상 준비한다. 자기 역할을 다 하면서 해룡이처럼 말썽꾸러기 아이를 제지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 개구쟁이라고 해서 해룡이에게 큰 죄가 있는 것도 아닌데. 따지고 보면 사건을 시작되게 한 너무 엄한 체육 선생님에게 큰 문제가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유야 어떻게 되었든 사건은 아이들이 원하지 않는 쪽으로 진행되고, 그 속에서 아이들의 의사는 철저히 무시되는데, 작가는 어쩌면 주인공인 아이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항상 정직하게 살아라고 강조하시던 아빠, 무언가 찜찜한 짐을 견딜 수 없는 해룡이, 말썽꾸러기 아들이 아니라 모범생 아들을 두어 어깨를 펴 보고 싶은 엄마의 욕심이 서로 싸우다 결국 모두가 선택하고 나아가야 할 제대로 된 길을 쓰리지만 엄마도 따라야 함을 알고 용기있게 결단을 내린다. 그리하여 모두가 해피엔딩? 아니다, 잘못 된 행동에 대한 댓가는 충분히 치루어졌다고 보면 되겠다. 정의롭다면 언제 어느 곳에서나 당당할 수 있는 법. 지금 당장 손해 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배워나갔으면 좋겠다.  

현실을 제대로 바라본다는 것은 썩 유쾌하지 않을 때도 있구나~ 하는 것을 이 글을 통해 느꼈다. 무언가 찜찜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게 현실은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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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8-14 0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눈팅이 밤탱이? ㅎㅎ
전교 모범상은 심했네요.

희망찬샘 2010-08-16 11:19   좋아요 0 | URL
학교에서 이렇게 얼렁둥땅 해결하려 하지는 않을텐데 말이지요.

후애(厚愛) 2010-08-14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러 왔다가 발자국 남기고 갑니다~ ^^

희망찬샘 2010-08-16 11:19   좋아요 0 | URL
네. 후애님 감사합니다.
 
아빠도 시간이 필요해 와이즈아이 나만의 책방 4
이성자 지음, 김중석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쯤 울어 보았으면 한다. 어른이 되었을 때 어린 시절 나를 울렸던 책, 웃겼던 책, 가장 기억에 남는 책... 뭐 이런 책과 관련 된 특별한 기억들을 가질 수 있다면 그 아이가 평생 독서가로서 살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 여기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목에서 어떤 암시가 느껴지지 않는가? 그래서 미뤄 두었던 책이다. 슬픈 책은 마음을 아리게 하니 말이다.  

역시나~ 작가는 독자의 마음을 잘 흔들어 놓았다.  

<<아빠 보내기>>라는 책이 있었다. 엄청 슬폈던 그 책을 우리 반 아이에게 읽어보라고 권했더니 하나도 슬프지 않다고 자신은 감정이 메마른 것 같다고 이야기 했다. 이 책 또한 그 아이는 그렇게 읽을지 모르겠다. 아마도 아이들이 세상을 산 시간이 적어서 어른인 우리 보다 공감할 양이 더 적기 때문이리라. <<아빠 보내기>>는 아빠의 죽음을 견뎌내는 엄마의 이야기를, 이 책 <<아빠도 시간이 필요해>>는 엄마의 죽음을 견뎌내는 아빠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 슬프다. 그런데, 조금 화가 난다. 왜 아이들이 남은 한쪽 부모를 위로해야 하는가? 보낸 슬픔을 견뎌내지 못 해 남아있는 아이의 슬픔을 눈여겨 보지 못하는 부모는 자격 미달 아닌가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슬픔을 느끼는 것은 내가 혹 아파서 덜커덕 큰 일을 당했을 때 꼬맹이 우리 자식들은 어떡하나 하는 걱정 때문이다. 아이 때문에 건강해야 겠다던 어느 분의 말, 이제 남의 이야기가 아닌 것 같다. 나도 좀 더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다. 지나고 보니, 내 인생의 절반을 넘게 살았는데 그 남은 시간 동안, 우리 아이 잘 키우고, 시집 장가 가서 (아니, 시집 장가 못 가도 괜찮다. 하지만, 가는 것이 조금 더 안심이 될 것도 같다.)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보고 싶다.  

언제나 그러하듯, 책에는 갈등이 해소되고 문제는 잘 해결된다. 아빠는 제 자리를 찾고 엄마를 이제 건강하게 추억할 수 있게 된다. 아빠에게 시간이 필요했지만, 아이를 위해서 그 시간을 좀 더 냉정하게 돌아보아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자꾸 들지만, 이 책은 아이들에게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책이라 여겨진다. 두 책을 함께 읽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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