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세 편 쓰는데 1시간 30분 정도 소요. 한 편 쓰는데 30분 택이다. 썩 잘 쓰지 않았는데도 이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정말 열심히열심히 쓰는 분들 보면 감탄의 소리가 절로 난다.  

다른 분 서재 나들이라도 할라치면 한 시간은 후딱이다. 글 읽으면서 얻는 것도 많지만, 자꾸 컴터 앞에 앉아 있으면서 생산적인 일과 거리가 멀어지는 듯하여 걱정이 되기도 한다.  

주로 새벽에 일어나서 작업하는 나, 덩달아 일찍 일어나서 내 옆에서 의자에 앉아 의자를 빙빙 돌리던 찬이는 어제 나보고 "엄마, 일하는 거 맞아? 나는 엄마가 컴퓨터 안 하면 좋겠다." 한다. 자기랑 많이 놀아 달라는 거다. 항상 바쁘다 하면서 노는 것은 아빠에게 미뤄 둔 내 죄가 크다. 찬이는 엄마랑 놀고 싶단다.  

나는 몸을 날리면서 "파워 레인저 엔진 포스~" 뭐 이렇게 외치면서 뛰어다니는 거 별로 안 좋은데... 고상하게 우리 4명이 앉아서 책을 읽고 싶은데, 우리 찬이가 원하는 세상은 그렇지 않다.  

아이들이랑 있을 때는 놀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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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9-1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어릴땐 놀아 주어야 해요...
전 가끔 서서 손바닥 맞대고 몸에 힘주고 미는 일명 밀기놀이도 해요.
요즘 우리집 풍경은 거실에 앉아 책 읽는 풍경이랍니다. 작은애가 4학년부터 가능했어요^*^
 
나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46
옐라 마리 지음 / 시공주니어 / 1996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글 없는 그림책만 보면 자꾸 손이 간다.  

이 책의 작가 이름을 검색 해 보고서 <<빨간 풍선의 모험>>, <<알과 암탉>>도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글이 없으니 내용은 각자의 상상에 맡겨야 할 터.  

 

나무를 통해 느껴보는 계절이 생생하다. 작가는 이런 그림 하나하나를 그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땅 속에서 겨울을 나는 동물 한 마리와 나무 위에 둥지를 튼 새가 보인다. 이 동물의 이름은 뭘까? 다람쥐도 아닌 것이 오소리도 아닌 것이... 해설을 보니 도마우스라고 되어 있다.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이다.  

계절의 변화와 함께 동물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천천히 아주 천천히 그림을 보면서 생각 해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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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띠 2010-09-13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이 책 너무 좋은 거 같아요. 개정 전이긴 하지만 4학년 미술책에서 나무 사진으로 계절모습 나타낸 게 있던데... 계절감 표현할 때 도움이 되겠어요.

희망찬샘 2010-09-14 06:26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게 수업에 활용 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희망이 말로는 너무 시시해~ 였습니다. 요즘은 책 읽으면서 시시하다는 말을 어찌나 많이 하는지... 참고로 하세요. (수업용 활용에 저도 한 표 던집니다.)

ㅇㄴㅇㄹ 2011-06-09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zzzz저한테는 도움이 안 되지만 그래도 정말 좋ㄴ 것 같네여
 
넉 점 반 우리시 그림책 3
이영경 그림, 윤석중 글 / 창비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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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윤석중의 시에 <<아씨방 일곱 동무>>를 그린 이영경님의 사랑스러운 그림이 더해졌다.  

나는 옛날부터 시 감상이 서툴렀다. 그러다 보니 시를 쓰는 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어릴 때 나간 대회의 아픈 기억이 상처를 남긴 것도 같긴 하지만 말이다. 학교 대표로 나간 대회의 시제가 <거울>이었는데, 다 쓰고 나오니 선생님께서 "거울은 흉내쟁이야, 벙어리야..., 뭐 이런 것들은 절대 쓰지 않았지? 그런 건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거든." 하고 짚어주신 표현들이 다 내가 쓴 표현들이라니! 

이 책은 시 감상이 서툰 나 같은 사람들에게 참 좋은 책이다. 시를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니 말이다. 

 

아가는 엄마 심부름 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도 까마득히 잊고 온갖 구경거리에 마음을 빼앗긴다. 잊어 먹지 않으려고 끊없이 "넉 점 반, 넉 점 반."을 헤아리면서 말이다.  

 

물 먹는 닭도 봐야 하고, 개미랑 잠자리랑 놀기도 해야 하고, 꽃을 따서 노래도 해야 하고... 놀기에도 하루가 모자란 아기는

 엄마, 시방 넉 점 반이래. 하면 끝이다.  

엄마는 과연 화냈을까? 마지막 장면의 그림을 보면 더욱 재미가 난다. 이 그림은 패쓰~~~ 

마음이 따뜻해지면서 즐거워진다. 시의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킨 그림작가의 노력에 감탄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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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진창 섬 비룡소의 그림동화 80
윌리엄 스타이그 글 그림, 조은수 옮김 / 비룡소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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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를 보고 구매했다.  

책을 사기 전 읽은 책 소개는 이 책에서는 교훈 같은 건 기대하지 말라 했다. 그저 책을 즐기라고... 희망이가 읽는 걸 보니 얼굴 가득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면서 "아, 재밌다." 한다.  

추워졌다 더워졌다 하는 곳에 사는 다양한 형태의 괴물들은 우리 찬이가 휘갈기는 형태의 그림들이다. 찬이보고 이런 거 그려보라고 하면 신나 하지 않을까? 형태 불명의 그림을 즐겨 그리니까 말이다. 알록달록 색깔들은 눈을 어지럽게도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을 빼앗을 것 같다.

괴물들은 양보하는 법이란 없고 싸우고 물어뜯고 할퀴고... 그러면서 그게 행복인줄 알고 살아간다. 괴물들이 가장 신나하는 때는 다른 녀석이 괴로워하는 걸 볼 때라니 말 다했지, 뭐.  

그런데, 이곳에 갑자기 어디서부터 왔는지 모를 꽃 한송이가 피어난다. 이 꽃을 발견한 노란 괴물은 아름다운 분홍빛 꽃을 보고는 그만 미쳐 버려서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는 일을 반복하다 정신을 잃고 만다. 괴물들은 서로를 의심하고, 미쳐 날뛰며 자기들의 천국을 망쳐 버리기 위해 누군가 앙심을 품은 거라고 서로를 의심한다. 서로에게 할 수 있는 가장 나쁜 짓은 상대방을 꽃 쪽으로 밀어 버리는 것.  

꽃 때문에 섬은 더욱 들끓고 서로의 마음에는 미움이 가득차서 결국에는 전쟁을 치르게 되는데, 즐겁던 이 일이 전혀 즐겁지 않게 되었다. 그리고 그런 일이 끊임없이 계속되다가 어느 날 그만 뚝 멈춰 버리고는 괴물들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왜? 나도 모르지~) 새벽에 비가 그친 후 엉망진창 섬은 더 이상 엉망진창이 아니었다. 아름다운 섬에는 무지개가 걸리고 머지않아 새 땅에 새들이 찾아 들었다....는 해피엔딩~ 

큭큭 웃음이 나오게 하는 책이다. 그래, 그냥 그렇게 즐기면 되는 거구나. 서로 미워 하는 것이 기쁜 일이라니, 정말 엉망진창도 이런 엉망진창이 없다. 그리고 가장 나쁜 짓이 꽃을 향해 밀면서 에비야~ 하는 거라니.  

늦은 나이(61세)에 그림책 작가로 데뷔한 그가 내 놓은 작품은 삶의 연륜과 함께 동심이 묻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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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국가성취도 평가 문제도 교과서 밖 지문이 많이 나온다는데... 교과서 또한 이렇게 열려 있으니... 아이들은 더더욱 책을 많이 찾아 읽어야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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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9-11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요게 6학년 교과서란 말이죠. 해리포터도 실렸군요.

희망찬샘 2010-09-12 06:54   좋아요 0 | URL
4학년 교과서예요. 6학년 시험 범위가 4~6학년 교과서에서 나오거든요. 저는 지금 4학년을 맡고 있고, 수업 지도안 짜다가 해찰을 잠시 부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