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키퍼! 풀빛 그림 아이 19
앤드류 맥클린 그림, 재닛 맥클린 지음, 이상희 옮김 / 풀빛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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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잊혀진 이들이 있다. 사람들에게 잊혀진 그들, 이웃들의 관심 밖에 머무는 그들. 

뚱뚱하고 볼품없는 그녀 쏘냐와 거리의 개 키퍼가 만났다.  

잊혀진 이들의 만남.  

가까이 있어서 또 서로에게 멀어진 그들의 짧은 이별! 

잠시의 이별! 뒤이은 뜨거운 포옹! 오, 키퍼~ 

따뜻한 정을 느끼게 해 줄 잔잔함이 있는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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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의 천일책 해를 담은 책그릇 5
섀넌 헤일 지음, 지혜연 옮김 / 책그릇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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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섀넌 헤일의 책을 세 번째 만났다.  

<<프린세스 아카데미>>는 처음 읽어서 좋았고 <<거위치는 프린세스>>는 너무 재미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 책! 얼마나 재미있는 책일까 기대하는 바람에 살짝 재미가 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여전히 책은 속도감 있게 읽혔다. 멋진 왕자님이 뒤에서 여주인공을 기다리고 있는 구조는 어찌보면 식상할지 모르지만, 사춘기 때는 이런 이야기가 얼마나 구미에 당기는지! ^^

<<거위치는 프린세스>>처럼 이 책도 그림형제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마렌 공주>를 공주의 입장이 아닌, 같이 탑에 갇히게 된 몸종의 입장에서 풀어낸 이야기라고 한다.  

옮긴이의 말을 빌리자면, 섀넌 헤일은 우리가 이미 만나 보았던 세계로 데려가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 준다. 

요즘 가끔 드는 생각은, 그림형제의 이야기, 이솝 이야기, 라퐁텐 우화 등을 열심히 읽거나 아니면 동화책을 아주아주 많이 읽으면 이야기의 씨앗 하나 정도는 품게 되지 않을까 하는 것. 패러디 동화들을 읽다보면 이 정도는 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겁없는 생각이 든다는 거다. 그래서 동화가 더 가까이 느껴진다.

아니다,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아닌 직접 경험을 통해 생생한 내 주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것도 좋겠다. 아직까지는 그저 희망사항이지만~ 

멍하지만 아리따운 공주와 불행의 표적을 가지고 있지만, 영리한 그녀의 몸종. 공주는 왕의 명령을 거역하였다는 이유로 7년 동안 탑에 갇혀 지내야 할 신세고 샤렌 공주에게 충성을 맹세한 유목민 출신인 몸종 '다쉬티'는 그녀를 돌보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운명은 머무르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개척해야 하는 법. 극한 사항에서도 정신을 차리면 해결의 실마리는 보이는 법. 더 이상의 희망도 없는 그곳에서 바깥 세상으로 빠져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바로 호랑이굴에서도 정신을 놓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막의 무당과 엄청난 거래를 하여 이 세상의 최고의 사냥꾼인 늑대인간이 된 잔혹무도한 카사왕을 무기가 아닌 지혜로 물리친 다쉬티, 지금껏 공주가 아니면서 공주인 척 한 거짓말이 들통났지만 주위의 여러 정황은 그녀의 불행의 점을 가뿐히 물리칠 구원자들을 보내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다쉬티가 운명의 힘 앞에 나약해지지 않았다는 거다. 자신의 삶은 운명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을 개척하며 살아가려는 스스로의 의지에 의해 결정 되는 것.  

어떻게 일개 몸종이 왕의 아내가 될 수 있었을까? 궁금하시다면...(다음 말은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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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지음 / 창비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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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기저기서 표지와 제목이 밟히는 책들이 있다. 그런 책들의 서평은 가급적 자세하게 읽지 않는다. 내가 책을 만났을 때, 미리 알아버린 줄거리가 이야기의 긴장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고, 감동을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느 쇼프로그램에서 김건모가 했던 말로 기억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고. (출처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내가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어떤 이가 갈망하던 내일이었다."  

그 말이 너무 멋지고 근사해서 입으로 여러 번 되뇌었던 적이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나의 대충 보낸 오늘을 미안하게 만드는 내용이었다.  

주인공이 메일을 주고 받았던 상대에 대해 나름의 추측을 해 보았고, 내 예상과 결과가 맞아 떨어졌지만, 쿵 내려앉는 가슴을 어쩔 수 없었다. 읽는 내내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던 책!

잘 살아야겠다. 먼저 간  아름이에게 미안하지 않도록 말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아프지 말았으면 좋겠다. ㅜㅜ 

*좋은 책을 읽게 도와주신 참 좋은 님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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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1-07-31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사람들이 아프지 않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희망찬샘 2011-08-01 06:56   좋아요 0 | URL
아파도 긍정적일 수 있다? 안 아파도 부정적일 수 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잘 살아야겠어요. 세실님의 말씀처럼 날마다 두근두근하며 말이지요.
 
불량 가족 레시피 - 제1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문학동네 청소년 6
손현주 지음 / 문학동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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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이야기에 공감한다고 한다. 이 이야기에 공감한 아이들이 이 이야기를 통해 마음의 구원, 평화... 뭐 이런 걸 얻을 수 있을까? 

한마디로 콩가루 집안에서, 더 이상 나빠질 것 없을 것 같은 집안에서, 그래도 주인공에게 희망의 지푸라기라도 잡게 해 주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하지 않은 작가가 못내 야속하게 느껴진다.  

요즘 아이들, 정말 많이 가졌다. 우리 어릴 때 비하면 말이다.(이 기준이 어른들의 기준일지는 모르지만) 하지만, 그렇지 못한 아이들 또한 얼마나 많은가를 생각하니 여울이의 처지에 가슴이 아프면서 우울해진다.  

예전에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이 있었고, 가난하지만, 열심히 공부한 아이들의 신분상승의 꿈이 있었지만, 요즘은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해서 가진자가 더 많이 가질 수 있고, 여유가 있는 자들이 더 많이 공부해서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리하여 그들이 이 사회를 이끌 주역으로 자라날 터~    

이러한 두 부류의 아이들(쉽게 말하면 범생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들, 가진 자와 못 가진 자들, 류은이 같은 상류층(?) 자녀와 이 이야기의 우울한 주인공 여울이같은 아이들)은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사뭇 궁금하다.  

많이 읽히고 있는 책인 것 같아 관심이 갔고, 처한 위기를 어떻게 가족을 해체 시키지 않고 잘 버무려 나갈지 작가의 이야기가 많이 궁금했는데, 내내 우울한 기분이 책을 덮는 순간까지 지속된다.  

여울이가 좀 더 행복해졌으면... 감당할 짐이 너무 많아 힘들겠지만, 조금 더 용기를 내었으면... 그 용기라는 것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한다면 이 글의 분위기와도 맞지 않고 조금 웃길 것 같다. 그저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여울이의 할머니의 일생도 맘이 짠하다. 배 다른 세 남매를 여든이 넘은 나이까지 뒷바라지 하고, 결국은 그 가족들의 가출과 구속과 다양한 모습의 풍비박산을 경험하였으니... 팔자 드센 그녀의 남은 생애에도 복이 있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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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온다 - 서해 염전에서 나는 소금 어린이 갯살림 4
도토리 기획 엮음, 백남호 그림 / 보리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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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그림과 함께 재미나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칸칸이 나누어진 소금밭에 바닷물을 가두어 두고, 물을 증발시켜 짜게 만든 후 물꼬를 터서 가장 아래 칸으로 흘려 보내면 맨 아래 칸에서 소금이 나온다고 한다.  

마을 사람들은 비가 오면 자다가도 소금밭으로 나와서 소금물을 함수에 담아 둔다. 함수에는 지붕이 있어 비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바닷물이 마르면서 소금 알갱이가 얼어붙는 것을 소금꽃이 피었다고 하는데, 소금이 점점 커지는 것을 소금꽃이 살찐다고 한단다.  

소금을 시장에 내다 팔기 위해 자루에 담는 소금 내기를 하고 함께 일한 마을 사람들이랑 나누는 저녁은 얼마나 맛이 있을까? 한바탕 마을 잔치가 열린다.

 

우리가 날마다 먹는 소금은 그렇다면 어떻게 쓰일까? 

 

귀하디 귀한 소금, 소금이 귀할 때는 소금 한 말 값이 쌀 한 가마니와 같을 때도 있었다 하니... 지금도 좋은 소금 구하기란 쉽지 않을 걸,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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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07-24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시리즈 좋던데 소장하고 있지는 않네요.

희망찬샘 2011-07-30 08:13   좋아요 0 | URL
저도 읽어보고 마음에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