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이야기가 나와서 너무 행복했다는 규마 

책 금방 읽었고, 책만 읽어도 벌써 책벌레가 된 것 같다고 이야기 하며 보물 1호로 지정할 거라고 이야기 한 손군 

학기 중에는 바빠 읽지 못했는데, 읽고 나서 너무 좋았다는 우리 학교 샘님. 책 좋아하지 않는 중딩이 된 자녀에게 책 읽고 주고 있으시다며 어릴 때 읽어주지 못해 정말 미안했다 말씀하신다. 그러시면서 나도 린드그렌 너무 좋아해요. <<사자왕 형제의 모험>> 정말이지 울트라캡숑짱~ 

책을 보내주겠다고 해도 마다하면서 꼭 사 보겠다고 하는 교대부속초 근무하는 울 동기샘.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해 두고 교대 도서관에 오니 책이 있어 주문한 책 도착하기 전에 지금 빌려 읽고 있단다. (아니, 내 책이 교대 도서관까지 진출하다니! 이거 완전 출세한 기분!) 도서관에 책 있다는 사실 알면서도 샀다고 한다. 느낌 좋다고. 다 읽고 서평 써 주겠다고 한다. 아니, 이렇게 좋은 인간성을 가지고 있다니!!! 

내 옛친구들(지금 잘 못 만나고 살아서...) 만나서 책을 주었다. 초등학생 아이들 키우는 엄마에게는 분명 도움이 될 거야~ 하고 말이다. 중딩 아들 둔 한 친구는 좀 더 일찍 책 내지 그랬냐... 첫 부분 읽더니 동생들에게 하나씩 사서 선물해야겠다 그런다.  

우리 집 앞 학교 근무하는 후배를 길 가다가 만나 마침 들고 있던 책 주었었는데... 한참 지나서 버스 정류장에서 또 만났다. 언제 이렇게 책 냈냐고 대단하다 그런다. "샘님 책은 다 읽었어요?" 물으니 웃으면서... ㅎㅎㅎ~ 앞부분만 읽었어요. (왜 이리 정직한 거야. 대충 읽었다 그러지.) 

내 책에도 등장하는 선배샘. 교실에 자녀들이 초딩 때 읽던 책 들고 와서 아이들이랑 함께 아침 독서 하셨던 내가 참 좋아했던 선배샘은 아이들이 자꾸 힘들어져 학교 가기 싫었는데 자신의 책임이 컸던 것 같다고. 좀 더 의도적으로 책을 권하고 책을 통해 행복을 도울 수 있는 선생이 되어야겠다 말씀해 주셨다. 책 가까이 두고 지침으로 삼겠다고 말이다.  

출판사에서 책 표지로 책에 대한 느낌을 잘 전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있어서 띠지를 하나 붙이기로 했단다. 평소 책에 붙어 있는 띠지 잘 안 보는데 괜한 일 하는 것 아닌가 싶었지만, 생각 해 둔 문구 없냐 하셔서 나름 생각나는대로 정리해 드렸다.  

책읽기 그 희망의 나무를 키우자! 
읽으며 행복해지는 우리 아이들 
작은 실천 큰 보람 하루 10분 읽기로부터! 
가족과 함께 하는 희망 프로젝트-바로 지금, 그리고 여기서부터! 
실제로 이 문구 중 어느 하나도 채택되지는 않았지만...  


새로 옷을 입은 책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현직 초등교사의 책벌레 만들기 프로젝트!
독서 습관은 부모가 반드시 물려주어야 할 최고의 유산이다!

저자 증정본 20권 이외에 거의 100권 정도를 산 것 같다. 초판 1쇄 정도는 몇 권 보관하고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여기저기 드리고 나니 내가 가질 것이 없어 다시 주문했다. 띠지를 입힌 것으로 보내주시겠다 하신다.  

여기서 깜짝 이벤트! 10권 중 한 권을 보냅니다.  

어릴 때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마음 속의 책 한 권 추천 해 주세요. 왜 그 책이 좋았을까요? 간단하게 5줄 이내로 써 주시면 좋겠습니다.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을 것 같은데...(나만의 착각 이려나?) 제가 드릴 책은 한 권이니 긴 시간 글 썼다가 별 소득 없으면 억울해 질 수 있잖아요. 절대로 절대로 맘 약해지지 않고 딱 한 권만 풀 예정입니다. - 이거 아무 반응 없으면 민망해질텐데... 민망해지지 않도록 많이 참여해 주실 거지요?   

무슨 책에 대한 이야기인지 모르겠다고요? 에고고~ 그럼 이 이벤트 참여 못 하시는뎅~ 

마감은 일요일 저녁 7시까지! 

발표는 일요일 저녁! 

월요일에 우체국 갈 일 있어 그 때 보내드리겠습니당~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11-08-21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1 08: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처음처럼 2011-08-21 2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제가 1등입니다^^순번1위에 가산점 같은건 없나요ㅋㅋ..어릴때라면 초등학교 기준 맞지요? 음 사실 시골출신이라 문화적 혜택을 많이 못받고 자연을 벗삼아 친환경적(ㅋㅋ)으로 자라서 초등학교때는 책을 읽은 기억이 거의 없어요ㅠㅜ..
그래도 책욕심에 무조건 추천해봅니다^^
'플란더스의 개'를 읽고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할아버지와 네로, 파트라슈가 가난하지만 정답게 살던 모습도 따뜻했고, 아로아와 네로의 우정도 예뻤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미술대회에서도 탈락하고 성당에 가서 그림을 보고나서 성당앞에서 얼어죽는 마지막 네로와 파트라슈의 모습에 어린 시절이었지만 목이 따끔할만큼 마음아파서 울었던거 같아요..
요즘 시대는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사회이기도 하고 집집마다 아이들이 많지 않아 모두들 귀하게(?) 자라고 있지만 아직도 풍요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아이들이 꽤 있지요..적어도 책을 읽고 자라는 아이들은(우리 아이를 포함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는 아이들로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희망찬샘 2011-08-21 08:18   좋아요 0 | URL
하하하~ 아무도 댓글을 안 다셔서 제가 댓글 달고 제가 책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겠다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는데, 너무나도 고마운 댓글입니다. 한 분만 댓글 다시면 누구를 드릴까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을 것 같기도 해요. 사실, 좋은 책 추천도 받아서 아이들에게 더 잘 활용해 볼까 하는 욕심이 있었는데, 소득이 적네요. 예전과 달리 제 서재에 방문하시는 분들의 수가 100에서 200 사이를 왔다갔다 하거든요. 그래서 많이들 댓글 적어 주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음...
저도 얼마 전 이 책을 읽었습니다. 제법 두꺼운 완역을 아이들에게도 읽히고 싶다는 목적으로 교실에도 명작도서 완역본으로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책은 생각보다 길지 않더군요. 감동적인 책이지요. 아이들에게도 추천 해 보면 좋을 책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1-08-21 2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2 1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1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8-21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1-08-22 1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둥~ 열화와 같은 성화는 아니었으나... 좋은 책 소개 욕심에 마련한 자리에 손님은 없었으나... 고민없이 한 분께 선물이 갑니다. 처음처럼님께 책선물 드립니다. 선물 드리는 방법은 우리끼리 속닥속닥~ 참여에 감사 드립니다. ^^;;

2011-08-22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캔디 2011-08-22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쁜 주말. 선생님블로그에 이벤트가 있다고 문자를 보내주신 <처음처럼>님 축하해요
선생님 이벤트 를 통해 저의 초등학교(그땐 국민학교)시절을 생각해보니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기억으로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되었지요 참여는 못했지만요
초등학교4학년때 김성호담임(유일하게 생각나는 선생님 성함)생각이 납니다
동화책이 귀한 그 시절 선생님께서 학급문고를 만들어 책을 읽어 주시고 우리에게 많은 책을 읽게 하신 선생님
우리반 이아들이 책읽는다고 교실에 남아 집을 안 간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 제게도 희망찬 샘 같으신 계셨네요
그리고 중학교에 가서 도서관책에 빠져 3년동안 도서부를 했던 생각으로
까맣게 잊고 있었던 학창시절을 떠 올렸지요
책을 읽고 산 기억이 별로 없었던 제가 한때 책을 좋아하던 소녀시절도 있었어요^^
이벤트 참여는 못했지만 추억으로 행복했습니다

희망찬샘 2011-08-23 12:42   좋아요 0 | URL
네에 아깝습니다. 다음에 또 다른 이벤트로 찾아 뵙겠습니다. ^^
 
101마리 올챙이
가코 사토시 글.그림, 정은지 옮김 / 내인생의책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일본에서 아주 인기가 있는 그림책이라 한다. 이 책을 읽고 자란 엄마가 아이들에게 다시 읽어주는 책이라 한다.  

이런 책은 아이에게 읽어줄 때의 반응을 통해 책의 가치를 나름 매겨 보는데...   

찬이의 태권도 차를 기다리면서 조금 읽어주다가 덮어 두었더니... 

다녀 와서 "엄마,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요? 엄마가 막내 올챙이를 구했어요?" 하고 물으며 어서 읽어 달란다.

101마리의 아기를 거느린 엄마, 분명 말을 안 들을 녀석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나들이 중 101번 째 막내 올챙이가 그만 딴짓을 하느라 무리에서 떨어져 나가고 만다.  

엄마는 나머지 올챙이들에게 잠시 있으라 하고 고녀석을 찾아 나선다.  

조금 전 송사리와 거품놀이를 하며 놀았다더니 잠자리 아주머니랑 버드나무쪽으로 가버렸단다. 동그라미 만들기 놀이를 하다가 다시 소금쟁이랑 스케이트를 타더니 깊은 곳으로 가 버렸다는데(두둥~ 여기서 무언가 일이 벌어질 것 같은 느낌!)... 

물장군과 가재를 만나 위험에 처한 올챙이와 개구리는 그 둘의 싸움이 벌어진 틈을 타서 달아날 기회를 얻는다.  

"막내야, 막내야, 어서 도망가. 모두가 있는 곳으로 빨리 돌아가!" 

엄마를 남겨두고 형제들이 있는 곳으로 되돌아간 막내는 나머지 형제들을 이끌고 엄마를 구하러 가는데... 

아무리 101마리가 힘을 합한다고 해도 힘센 적들을 물리칠 수 있을까? 엄마는 무사할까? ... 긴장감이 돈다. 아기 올챙이들의 표정이 비장하다. 꽉 다문 입술!  

다행히 물장군과 가재는 서로 싸우다 둘다 죽었고, 아이들은 엄마를 구해다가 치료를 해 드리기 위해 옮겨간다. 깨어나지 않는 엄마를 보며 101번째에 대한 원망의 말이 이어진다. "다 너 때문이야. 너 나빠." 

돌아가신 엄마를 보며 엉엉 우는 올챙이들. 이 어린 것들을 어찌하면 좋을꼬?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줄 엄마가 사라진다는 것은 세상 전부를 잃는 것 같은 마음 아닐까 싶어 걱정이 앞선다.  

엉엉 울던 아이들의 울음 소리는 엄마를 죽음의 문턱에서 데리고 오는 기적을 낳는데. 잘못을 깨달은 아이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니 다행스럽다. "이제부터는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을게요." 

101마리 올챙이를 보살피는 엄마 개구리의 마음을 통해 엄마의 사랑을 느끼게 해 주고 싶거나 아니면 순수하게 올챙이와 개구리의 모험을 통해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하고 싶다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면서 이야기 나누면 좋겠다.  

가끔의 일탈 행위는 삶의 활력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목숨과 직결되는 위험한 것이라면 Oh, No~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 선생의 학교폭력 평정기
고은우 외 지음, 따돌림사회연구모임 기획 / 양철북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단 표지의 그림이 재미있다. 뽀개진 '력'자를 보면서 찬이가 "엄마, 폭력은 나쁜 거니까 없애버려야 한다는 뜻이지요?" 한다.  

어리버리 초년 교사 시절 나는 빨리 제자를 갖고 싶어서 6학년을 자진해서 맡겠노라 이야기 했다. 아이들을 잘 다루지 못해 눈물도 많이 뿌렸지만, 그들의 특별한 사랑을 담뿍 받았던 거 같다.  

그 때 새학년 첫날 아이들에게 우리 반에서 누가 가장 싸움을 잘하냐고 물었다. 의외로 덩치가 큰 남학생보다도 중간 정도의 키인 한 아이를 친구들이 지목했다. 이전 해에 중간발령을 받아 간 교실에서는 내 통제의 힘이 닿지 않은 아이들 때문에 애를 많이 먹었다. 날마다 싸우는 아이들(유독 한 아이가 매일 시비가 붙어서 싸움을 했는데... 거기에 대응하는 나의 능력이 너무나도 미숙했다는 생각이 든다.)과 나름 힘을 과시하는 아이들은 4학년이었지만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래서 힘을 평정하는 것이 참 중요할 거라는 생각에 짱이라는 그 아이를 우리 반의 '보디 가드'로 임명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들을 잘 도와달라고 부탁했더랬다. 6학년 정도가 되면 나름 힘의 순위가 매겨져 있어 싸움이 오히려 적게 일어난다. 이전에는 힘겨루기를 하느라 싸우던 아이들도 나름의 순위에 저항하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머리가 커서 내 이야기를 잘 알아 들었는지, 싸우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내 부탁을 일 년 동안 정말 잘 들어 주었고, 밖에서 축구를 하다가 크게 싸웠던 날도 "선생님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 속상해 하신다."고 말해 가끔 싸우기도 했다는 사실(그 때 제법 크게 싸웠다는데...)을 졸업 후 한참 지나서 알게 되었다.  

초등 교사들의 커뮤니티에서 고민의 글을 읽을 때면 감당하기 힘든 아이들의 일탈행동 때문에 고민하는 교사들, 아이들의 잘못 때문에 몸과 마음이 지치거나 아프거나, 다른 길을 모색해 보아야 하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는 교사들을 만나곤 하는데, 그들을 바라보는 마음은 참으로 복잡하다.  

교사로서 받는 끝없는 도전은 고민하게 하고, 연구하게도 하지만, 어려운 아이들을 만나 내 무능을 실감하는 것 보다 좋은 아이들을 만나서 힘들지 않게 지내는 행운을 바라는 나약한 마음도 무럭무럭 자라게 한다. 감당할 영역을 벗어난 아이들을 대하는 것은 참으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아이의 문제행동은 그 아이 전체를 이해해야 하는 일인데, 그 문제가 가정환경에서 부터 비롯되었다면 해결은 쉽지 않기 때문에 자괴감에 빠지게 된다.  

이 책은 더 행복한 아이들을 만들기 위한 교사들의 연구의 결과물이다. 소설의 형식을 빌어 쓴 사실의 기록이다. 책을 통해 만난 다양한 폭력의 유형과 그것에 대처해 나가는 때로는 미숙하고 때로는 노련한 교사들의 이야기는 좋은 공부가 되었다.  

아이들의 센척하기와 얕보이지 않기 위해 때론 비겁하지만, 자신이 당한 것을 다른 아이들에게 보복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이 아이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할까를 생각해 본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그들과 소통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는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한 교실에서 폭력으로 인해 (그것이 신체적이든, 정신적이든) 마음을 다친 아이들의 상처는 치유된 듯하더라도 뿌리깊은 흉터를 남긴다. 이런 아이들이 없도록 도와주기 위해 교사는 안테나를 뻗어 교실을 돌보아야 할 것이다. 함께 하루종일 생활하는 아이들의 마음도 참 읽기가 어려운데, 중등학교의 생활지도는 정말이지 어렵겠다.  

개인적으로 가장 멋진 이야기는 <나이팅게일의 일기>였다. 동시에 참 재미있게 본 일드 <여왕의 교실>이 생각난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 선생님은 정말 멋졌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갈등을 대화의 영역으로 끌어내 화해시켜야 할 책임이 교사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더 느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르첼리노의 기적 바오로딸 큰나무 시리즈
호세 마리아 산체스 실바 지음, 이지현 그림, 이석현 옮김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나는 이 이야기를 들어서 알았을까? 읽어서 알았을까?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어릴 때 성당에서 이 이야기를 만난 것 같다.  

교회 신심서적과 음반, 카드 등의 출판사업을 하고 있는 바오로딸 수도회에서 나온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신앙서적으로서도 참 좋은 책이지만, 종교가 없는 일반 아이들에게도 참 아름다운 책으로 읽힐 것 같은 책이다.  

일단 글의 전체 내용이 아름답기도 하지만, 문장 표현 하나하나도 참으로 곱다.  

스페인의 어느 마을에 성 프란치스코회 수사님 세 분이 찾아와 마을 사람들에게 부탁하여 낡고 허름한 빈 집에 수도원 살림을 차리게 되고, 대를 이어 마을 사람들의 묵인하에 수도원의 살림을 이어내려 간다. 그곳 문앞에 갓난아기가 버려져 있어 데려다 염소젓을 먹여 키우게 되고 아이가 버려진 날의 성인의 이름을 따서 마르첼리노라 부르게 된다. 마르첼리노는 수도원에서 수사님들의 사랑을 받으며 무럭무럭 자랐고, 그 나이의 아이들이 할 개구쟁이 짓보다 더 도를 넘는 행동들을 하기는 했지만, 아이가 없는 수도원에서 한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란다.  

엄마도 없고, 또래 친구도 없지만, 수사님들의 넘치는 사랑이 있었기에 구김살 없이 클 수가 있었다.  

<<난 학교 가기 싫어>>에서 롤라가 만들어 낸 눈에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친구 소찰퐁이처럼 마르첼리노에게도 한 번 놀아 본 적이 있었던 짚시 아이 마뉴엘이 상상 속의 친구가 되어 곂에 있어 준다. 그런 마르첼리노에게 새로운 친구가 생기게 되는데... 

수사님들이 위험하니까 절대로 가서는 안 된다고 하는 금지의 구역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 그곳에서 십자가에 매달리신 예수님을 만나게 된다. 예수님을 위해 주방에서 몰래 빵조각이랑 포도주를 가지고 가고, 그리고 성전에서 예수님이랑 이야기 하면서 마르첼리노의 기도가 시작된다. 짓궂은 장난을 하지 않고 아이답지 않게 사색하는 마르첼리노를 이상하게 여긴 수사님들은 어느 날 마르첼리노의 뒤를 밟게 되고 눈앞에 펼쳐지는 놀라운 기적을 만나게 된다. 십자가의 예수님이 내려 오셔서 마르첼리노랑 함께 이야기를 하시다니!!!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마르첼리노가 가져다 준 빵과 포도주를 모두 드신 예수님은  

"마르첼리노야. 너는 정말 착한 아이가 되었구나. 이제 너에게 상을 내릴 테니 갖고 싶은 것을 말해 보아라. 수도원 식구들처럼 훌륭한 수도자가 되고 싶으냐? 아니면 죽은 고양이 모치토가 다시 살아났으면 좋겠니? 아니면 염소가 빨리 낫기를 바라니? 그것도 아니라면 마뉴엘을 만나게 해 줄까?"하고 말씀하신다.   

마르첼리노는 어떤 소원을 빌게 되었을까? 

하느님 나라로 떠나는 마르첼리노의 모습을 통해 아이였던 내가 느꼈던 감동이 다시 전해져 온다.  

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책이라서 하느님과 예수님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일단 권해보면 좋을 책이지만, 누구나 읽어도 거부감 일지 않을 참 좋은 책일거라는 생각이 든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아이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받게 될 감동은 어떤 색깔일지도 궁금해진다.  

내 아이가 이 책을 통해 기도란 예수님과의 대화라는 것을 알아가면 좋겠다. (이미 알고 있으려나?!)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이에자이트 2011-08-19 1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화방송에서 종종 영화로도 합니다.마르첼리노 역의 아역배우가 정말 귀엽죠.

희망찬샘 2011-08-19 18:04   좋아요 0 | URL
아하 그렇군요. 평화방송에서 영화로 볼 수 있군요. 좋은 정보 감사 ^^
 
기타등등 삼총사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62
박미라 지음, 김정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ADHD! 이 말을 처음 들을 때만 해도 참 생소한 용어라고 생각했는데, 점점 이 말이 일반화 되면서 여러 가지로 맘이 복잡해진다. 한 교실에 두서너명은 치료를 받고 있거나 치료를 했으면 싶은 아이들. 어떤 부모는 우리 아이가 남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지만, 이 부분에서는 인정하지 못해 치료의 시기를 늦추어 아이에게 주어야 할 적절한 도움을 주지 못할 때도 있어 안타깝다. 병을 가지고 있는 이 아이들은 학교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다. 또래와의 마찰은 필연적이고, 그들을 돕기 위한 적절한 도움에 대한 고민은 전문 상담가로서의 공부를 고민하게 한다.  

사실, 이 이야기는 읽으면서 참 유쾌하기도 하고, 참 짠하기도 하고, 맘을 복잡하게 헸다.  

희동이의 엉뚱한 행동들은 조마조마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동시에 힘들 부모님과 담임 교사의 고충이 읽혀서 짠해져 온다.  

교장 선생님의 퇴임식 공연에 세 아이는 클래식 기타 연주를 요청 받는다.  

연주를 무사히 치루면 가기 싫은 과학실험 과외를 하지 않아도 되는 윤빈이 (잘난 척 하는 친구들과 함께 수업하기는 힘들어~)

법관이 되라고 강요받으며 자라왔지만, 기타리스트라는 새로운 꿈을 키우고 있는 범석이 (이번 공연을 계기로 엄하신 할아버지께 자신의 새로운 꿈을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어~)

이렇게 두 아이는 공연의 성공으로 해야 할 말들을 가진 아이다.  

하지만, 희동이는 둘에 비해 실력도 형편없고 모든 일에 방해만 되는 골칫덩어리 친구다. 실력 차이가 나는 셋이 어울려 공연을 성공시키기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른 두 아이는 공연에서 희동이를 빼기로 맘 먹는다. 그들이 모의한 작전이란!

기타등등 삼총사라는 팀명을 지어놓고 좋아라 하고, 나도 남들처럼 무언가 할 수 있는 일이 생겨 즐거워진 희동이는 김밥가게에서 일하시는 어머니께 자신의 모습을 당당하게 보여드리고 싶고 친구들에게도 제대로인 자기를 제대로 보여주고 인정받고 싶었을 것이다. 희동이에게도 무언가 잘 하고 싶은 것이 생겼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더 중요했던 것은 기타 치면서 얻은 것은 기타치기보다 더 좋은 친구가 생겼다는 것.  

골칫덩이 희동이와의 공연은 그 결과가 불을 보듯 뻔하기에 두 아이는 공연 시간이 뒤로 연기되었다는 거짓말을 쳐서 희동이를 따돌리고 둘 만의 공연을 계획하지만, 마음은 한없이 불편하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고 나타난 희동이와 희동이의 엄마. 친구를 속여서 불편했던 마음은 해소되었지만, 공연의 결과는 여전히 맘이 쓰인다. 그런데, 웬걸. 공연은 아무 문제없이 성공리에 마무리 되었으니. 희동이가 피나는 연습을 한 결과일까? 한 번도 맞지 않았던 박자가 기적처럼 맞아서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뭐였을까? 깜찍한 희동이의 궁리가 맘을 짠하게 한다.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으로 접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