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탈것으로 알아 보아요 초등학생이 보는 지식정보그림책 1
미우라 타로 글.그림, 김해창 옮김 / 사계절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이산화탄소는  CO2 라고 한다.'는 것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이 기체는 그냥 모른척 할 수 없다. 탈 것으로 아이들에게 이산화탄소를 느끼게 해 보자.

생물은 숨을 쉴 때, 탈 것들은 엔진의 연료가 탈 때 이산화탄소라는 기체를 뿜어내는데, 온실효과를 낳아 지구 온난화의 주범이 되고 있는 이 기체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의미있는 시간이겠다. 

사람이 한 번 숨을 쉬면 0.05 그램의 이산화탄소가 나오는데, 내가 1km를 걸으면 10그램이 나온다.
오토바이는 50그램
마차는 100그램
자동차는 150그램
70명 태운 버스는 600그램
헬륨을 가득 담은 비행선은 2000그램
헬리콥터는 3000그램
많은 사람을 태운 전철은 7000그램
1300명을 태운 고속철도는 10,000그램
석탄을 싣고 다니는 증기기관차는 30,000그램
500명을 태운 비행기는 40,000그램
500명 정도를 태운 대형 여객선은 200,000그램
의 이산화탄소를 뿜어낸다. 

그럼, 숫자가 크다고 해서 더 많은 오염 물질을 내는 걸까? 아니다. 그 안에 들어 있는 사람의 수로 다시 수치를 환산해 보아야 한다. 바로 우리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다.  

 

점점 더워지고 있는 지구. 이제는 그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그리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는 일이 중요하다. 학교가 이 일의 큰몫을 해 내야 하리라 생각된다.  

탄소발자국을 무심히 꾹꾹 찍어대는 일을 하루에도 무수히 하고 있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들은 정말이지 널려 있다는 사실. 아이들이 모른척하지 않도록 우리 어른들이 앞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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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1-11-07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 반은 이 책 가지고 생태환경 수업 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더라구요. "여객선에서 20만 그램이 나온다" 그 부분에서 난리가 났더랬죠.

희망찬샘 2011-11-08 05:00   좋아요 0 | URL
저는 처음 느낌이 대략 난감! 아이들이 이 책을 좋아할까 의문! 하지만 살펴보니 좋네요.

2011-11-08 0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8 05: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제부터 나도 환경지킴이 이렇게 해봐요 세트 - 전4권 - 이렇게 해봐요! 이제부터 나도 환경지킴이
J. 안젤리크 존슨 글, 카일 폴링 그림, 해밀뜰 옮김 / 꿈터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아침독서신문 11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개인적인 필요 때문에 환경과 관련 된 책들을 제법 많이 찾아 읽었다. 근사하고 멋진 책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모른다. 아이들에게 이런 책들을 통해 간접적인 언어로 환경을 지켜 나가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었다.
  그런데, 꿈터에서 나온 ‘이제부터 나도 환경 지킴이’ 시리즈는 이런 환경에 관련된 고민들을 좀 더 직접적인 언어로 풀어내고 있다.
  미국 초등학교 교과서로 사용되고 있다는 이 책은 컴퓨터 그래픽으로 그려진 그림을 통해 우리에게 해서는 안 되는 것들과 해야 할 것들에 대해 하나하나를 콕콕 짚어 이야기 한다.  
  우리는 ‘이미’ 많이 알고 있지만, ‘여전히’ 실천에 소극적이다. 습관이라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를 생각한다면 이런 환경지킴이 실천법들은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공을 들여 가르쳐야 할 사회적 약속이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잘 안 후,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의 간극을 줄여 나가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할 때다.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응원해 줄 책이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참 잘했어요!’에서 제시하고 있는 바람직한 제안들은 환경에 대한 무딘 우리의 감각을 일깨워주고, ‘안 돼요, 안 돼!’에서는 금해야 할 것들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꼭 알아 두세요!에서 마음 다지기를 한 번 더 하면 이제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내가 해야 할 분명한 실천 목록들을 정리 해 볼 수 있게 된다.
  『초록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집』을 읽으며 시장이나 마트에 갈 때는 반드시 장바구니를 챙겨 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초록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 학교』에서는 재생지나 이면지의 사용으로 많은 나무들을 보호해야겠다고 다짐했다.『초록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쇼핑』에서는 아나바다의 필요성을 다시 느끼며 착한 소비를 생각했다. 『초록지구를 만드는 친환경 우리 동네』에서는 메일 청구서를 통해 우편물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데 작은 힘을 보태기로 했다. 책을 읽는 내도록 환경지킴이로서의 부족한 나의 점수에 마음이 따끔거렸다. 아마 이 책을 찾아 읽은 이들은 나처럼 마음이 따끔거릴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책의 내용이 자꾸 신경 쓰이게 될 것이며, 책의 내용을 따라 살아가려는 작은 노력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우리 함께, 알고 있었으나 잘 실천하지 못했던 것들을 ‘지금 바로’ 시작하면서 그런 미안한 마음을 달래보자. 
  학교에서 알뜰장터가 열리던 날, 손때 묻은 책을 사서 깨끗이 손질해 우리 반 학급문고에 꽂아두고 환경지킴이가 된 듯하여 뿌듯했던 기억, 주인을 찾지 못했던 새 옷을 중고시장에서 건져서 우리 아이에게 입히며 돈을 번 듯한 기분이 들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미소가 번진다. 늘 그렇게 살진 못해도 여러 사람들이 가끔 그렇게 살아보면 참 좋겠다. 그런 힘들이 모여 그런 생활습관들이 많이많이 몸에 배면 참 좋겠다. 그런 ‘가끔’이 모여 ‘자주’가 되는 날, 그리고 일상이 되는 날, 우리는 조금 더 오래 지구의 주인으로서 살게 될 것이다.
  꿈터의 ‘이제부터 나도 환경지킴이’시리즈(전4권)를 따라 지금부터 시작해 보자.
  
덧붙여--->>>수업에 활용하면 좋을 독서지도안 4편을 출판사와 함께 구상하여 보았습니다. 교사를 위한 수업지도안과 어린 독자들을 위한 워크북이 11월 중 제작 된다고 하는데요. 이 자료와 함께 선생님들의 아이디어를 보태신다면 녹색성장과 관련한 유의미한 수업을 구상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아이들에게 책을 권해보니 1학년 아이들이 좋아라 합니다. 직접적인 언어들을 마음 속으로 받아들여서 아직 환경의 깊은 의미를 모르는 우리 아이들이 무언가를 생각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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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28 0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9-01-01 19: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의 철부지 아빠 -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 미래의 고전 26
하은유 외 지음 / 푸른책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제9회 푸른문학상 동화집이 나왔다. 수백 편의 작품 가운데 가려 뽑은 주목받을만한 신인들의 작품이다.  

8편의 이야기가 마음을 꽉 차게 한다. 동화를 쓰고 싶다는 막연한 꿈을 가지고 있는 내게 그들이 먼저 걸어 간 길은 부럽기만 하다. 작가들의 이력을 보면 문예창작학과나 국문학과를 나왔거나 그도 아니면 '동화창작모둠'에서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저 책만 열심히 읽고, 책으로 글쓰기 공부만을 한다고 해서 동화가 쓰여지는 것은 아닌가보다 하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진지한 고민을 해 보게 한다.  

동화집에서 여러 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보면 이건 좀 낫고, 저건 좀 못 하다는 것들이 있는데, 이번 작품집은 그런 느낌보다 각양각색으로 개성있는 글들이 아름다운 무지개빛깔을 내고 있어 참으로 멋지다는 느낌이 우선 한다. 

<내 얼룩이>에서는 코시안 아이의 외로움과 두려움이 떠돌이 개와 함께 마음 속에 들어 와 가슴 한 켠을 시리게 한다. 아이들의 악랄함의 끝이 어디일지? 내 얼룩이는 절대 죽지 말아야 한다고 함께 응원해준다.
<공짜 뷔페>에서는 돌보아 주는 어른들 없이 살아가야 하는 두 형제의 막막한 세상살이가 한숨을 짓게한다. 선생님 결혼식장에 가서 뷔페에서 밥을 먹고 온 형아를 본 동생은 꿈나무 카드(무료급식 카드)를 가지고 눈칫밥 먹는 것 대신 뷔페에 가서 근사하게 밥 한 번 먹어보는 것이 소원이다. 그들이 생각해 낸 묘책이란? 형아가 선생님 결혼식장에 가서 축의금 대신 축하편지를 쓰고 뷔페 식사권을 받았다고 하자, 동생은 모르는 사람들의 결혼식장에 가서 형아가 그렇게 했던 것처럼 축하편지 쓰고 밥을 먹자고 한다. 모르는 사람에게 <결혼을 진짜 진짜 축하합니다. 구민준>이라고 쓰고, 그래도 너무 미안하니까 1000원이라도 넣자고 하는 형아. 그렇게 몰아서 먹어 댄 음식들은 결국 형아를 탈이 나게 만들고, 아파 있는 형아를 두고 동생은 딱 한 번만 해 보자고 한 일을 한 번 더 하게 되는데... 무책임한 부모를 탓해야 할까, 무책임한 부모가 되도록 만든 사회를 탓해야 할까? 두 형제와 같은 아픔을 가지고 있는 이 땅의 많은 아이들은 누가 돌봐야할지. '전화벨 소리'에서 돌아올 엄마를 함께 그려보게 하는 것은 어두운 이야기를 읽을 어린 독자들에게 작가가 주는 선물로 보인다.

<너, 그 얘기 들었니?>에선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짓 소문들을 통해 악플로 고통받고 힘들어 했던 연예인들의 얼굴이 스쳐 지나간다. '보지 않았으면 남의 말 함부로 하지 말라!' 하지만, 아이들이나 어른들이나 우리 사는 세상이 남의 말을 하기를 좋아하고, 거기다가 더 재미있게 적당한, 아니 수위를 넘는 살들을 덧붙여 이야기하기를 즐기고 있으니 누군가를 고통에 빠뜨리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말조심, 또 조심 해야 할 일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마법 가면>은 정말 근사하다. 동네 형아에게 죽도록 얻어 맞고 삥을 뜯기는 김지웅은 형아에게 맘껏 대들어 보고 싶지만, 형아 앞에서는 말만 더듬게 된다. 이제 그만 하라고, 형아가 그러는 거 싫다고 이야기 해 주고 싶지만, 그러다가 더 얻어맞을지 모르는 일이다. 그런 지웅이 앞에 가면을 파는 가게가 나타난다. 주인 아저씨는 원하는 일을 하게 해 주는 마법 가면이 있다고 이야기 한다. 하지만, 가면은 아무 데나 쓰면 안 되고 꼭 중요한 데서만 쓰라고 한다. 지웅이는 형아 앞에서 그걸 쓰고 그 동안 못 했던 말을 더듬지 않고 하고 싶다. 형아를 혼내주고 싶다. 그렇게 마법 가면을 들고 형아가 다니는 길에 서 있었는데, 형아에게 한바탕 하기도 전에, 자기처럼 형아가 더 큰 형아들에게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이 가면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성민이형에게 필요한 것 같다. 형아에게 그동안 못 했던 이야기를 속 시원히 다 한 지웅이는 마법의 가면의 힘을 빌려주기로 맘 먹는다. 가게에 가서 아저씨에게 마법 가면 굉장하더라 이야기 하니 웃으시면서 그거 마법 가면 아니라 하신다. 가면 담아두는 플라스틱 통인데, 그냥 장난 한 번 쳐 봤다고. 형아들에게 가면의 힘을 믿고 대들 성민이 형이 떠오른다. 이거 큰일이다. 달려간다. 실컷 얻어맞으면서도 다시는 형아들이 시키는 나쁜 일은 하지 않겠다고 이야기 하는 성민이형에게도 그 가짜 가면은 대단한 힘을 발휘한다. 용기란 어쩌면 애초부터 우리 마음 속에 숨어 있었던 것. 숨어있는 용기를 끄집어 내는 일을 할 수 있는 것은 내 마음의 주인인 바로 나만이 할 수 있는 것.  

책 읽는 내도록 행복했다. 창작의 기쁨을 간접적으로 느껴봤다. 우리 주변의 일상이 다 이야기인 것을. 그러나 그 이야기를 풀어낼 재주를 가진 이들은 많지 않다. 아직은 이렇게 멋진 책들에 맞장구 쳐주는 일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생활한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이 내 마음에 이야기 싹을 내려서 어린 나무로 잘 자라 주었으면 하는 꿈도 덩달아 꾸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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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11-10-31 0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3월 '최기봉을 찾아라'를 통해 알게된 푸른책들..선생님 덕분에 좋은 출판사를 알게되었습니다^^ 김서영선생님도 훌륭하시지만 김서영 작가도 멋지실 것 같아요..꼭 전공을 하고 관련학과 공부를 해야만 훌륭한 작가가 되는건 아니잖아요??선생님께서는 지식보다 더 훌륭한 자질과 경험을 가지고 계시잖아요.. 화이팅입니다^^

희망찬샘 2011-10-31 05:5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개콘 버전입니다.)
 
펭귄이랑 받아쓰기 사계절 저학년문고 50
박효미 지음, 김유대 그림 / 사계절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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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사계절 출판사의 책이다. 그리고 좋아하는 작가가 글을 썼고, 친숙한 그림작가의 그림까지 덤으로 만날 수 있다.  

펭귄이랑 받아쓰기라~ 받아쓰기의 고충을 겪는 아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지 않을까? 얼른 읽고 아이들에게 소개하고 추천해야지! 하면서 기분좋게 책을 펼쳐 들었다.  

모두 4편의 단편 동화 중 <펭귄이랑 받아쓰기>가 가장 나를 놀라게 만들었다. 으~~~뭐야! 아이들이 이 내용 이해 할 수 있을까? 내가 아이의 동심이 없어서 이해 못하는 건가???  그리고 희망이에게 물었다. "너 이 책 재미있게 읽었냐?" "아뇨.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더라요.(가끔 이렇게 이상한 어미를 붙여 말한다.)" 음... 뭐랄까, 상상의 바다로 너무 풍덩 뛰어든 느낌이랄까. (퐁당이 아닌 풍덩이다!) 

<용용 김용>은 친구들에게 놀림받던 늘상 지각하는 김순아에 관한 이야기다. 절대 지각하면 안 된다던 선생님 말씀은 귓가에서 메아리 치지만, 소풍날 아침 순아는 여전히 지각하고 만다. 그러면서 골목길에 숨어서 늘 자기를 놀리던 친구가 나타날까봐 걱정하고 있는데, 느닷없는 '용'이 나타난다. '용'도 친구들과 소풍가기로 한 날 지각해서 버스를 타지 못했다며 김순아를 따라 나선다. 바쁘다는 이유로 아이들에게 무관심한 선생님은 "얘 누구니?" 묻고는 김순아가 "김용"이라고 대답하니 "김용이라, 김용, 김용. 그런 아이가 있었나? 우리 반에 김용이 있었나? 어쨌든 타.지금은 가는 게 중요하니까?" 하고 말씀하신다. 놀이동산에서는 청룡열차만 탈 거라는 선생님은 아이들도 돌보지 않으시고...ㅜㅜ 그런데 청룡열차가 고장나 김용이 눈부신 활약을 했더란다. 김용을 데리고 온 김순아! 아이들 앞에서 늘상 주눅 들었었는데 덕분에 마음을 트고 친구들을 얻게 된다. 우리 반 지각쟁이들은 김순아와 다른 어떤 사연들을 가지고 있을지...ㅋㅋ~ 

<펭귄이랑 받아쓰기>에서는 펭귄인형을 좋아하는 수동이의 받아쓰기 대모험이 펼쳐진다. 받아쓰기가 '바다'쓰기가 되어버리는 수동이. 교실은 어느 새 펭귄이 뛰어노는 바다가 되어 버리고, 아이들과 선생님은 받아쓰기 하는 동안 엄청난 일을 겪게 되는데... 선생님 문제 좀 잘 내어 주시죠! 
선생님이 내신 문제와 이 이야기에서 펼쳐질 이야기를 연결하여 상상해 보시라.   

1번 거북처럼 기어보자
2번 엉덩이를 흔들거리다, 풍덩
3번 커다란 고래가 헤엄칩니다.
4번 물을 내뿜었습니다.
5번 햇볕
6번 햇살이 내리쬐다.
7번 돌고래 떼를 쫓아 풍덩 빠졌습니다.
8번 이사를 간 물고기
9번 멋지게 따라갑니다.
10번 신나게 놀다 되돌아왔습니다.

받아쓰기와 동시에 펼쳐지는 장면들이 황당하여 이 책이 내게 갑자기 심각해졌었다. 아이들이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작가가 무슨 마음으로 이러한 글을 썼는지, 제대로 감동하면서 그 속에 들어가 상상여행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하니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어찌 생각하니 이런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대목들이 있어 책에 대해서 후딱 읽고 치우는 것이 아니라 깊이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작가의 고민이 눈에 보이기도 한다. 어, 그러고 보니! 또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

우리는 받아쓰기를 10칸 칸공책을 눕혀서 쓰고 있다. 띄어쓰기도 문장부호도 채점대상이다. 틀리면 5점을 빼고 있다. 물론 심하게 표나게 띄어읽어주고 있고, 문장부호를 쓸 때는 딱 그 대목에서는 말해준다. "말이 끝나는 부분이 아니니까 무슨 문장부호를 써야하지? 끝을 올려서 읽었으니 무슨 문장부호를 써야 하나?"하는 식으로 말이다. 받아쓰기가 최고의 시험인 우리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는 어떤 느낌일지 정말로 궁금하다.  

<신호등 옆 북극곰>도 마음을 느슨하게 먹고 상상호를 탈 준비를 하면 된다. 아빠가 돌아오기까지 많은 시간을 혼자 보내야 하는 상우에게 다가온 북극곰 친구. 엄마의 부재가 더욱 서글픈 상우는 북극곰을 통해 불안함을 잊고, 외로움을 잊는다. 더워하는 친구를 위해 무언가를 해 주기 위해 분주해지고,덕분에 똑딱똑딱 시간은 잘 간다. 밤 늦게 돌아 온 아빠는 활짝 열린 창문을 닫고 추운 집을 데우기 위해 얼른 보일러를 튼다. 새근새근 잠든 상우를 눕히며 혹시 감기가 걸린 것은 아닐까 걱정이다. 곰 친구 품에 안겨 잠들었으니 끄덕 없다고요~ 왠지 짠한 이야기였다. 

<도서관에서 만난 친구>가 나는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든다. 지금 우리 학교 같은 신설 학교에는 없지만, 우리 어릴 때 다녔던 학교에서 늘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이순신 동상과 책읽는 소녀상이었다. 그 소녀상이 어느 날 벌떡 일어나 소아랑 함께 도서관에 간다. "만날 그 책만 보냐? 진짜 재미없겠다. 피!" 하는 소아에게 소녀상이 친구가 되어 다가오는 것. 무생물에게 말을 걸 줄 아는 아이의 동심이 아니고서는 해낼 수 없는 일이다. 소녀상과 소아의 이야기는 직접 만나 보시길~ 

아, 이렇게 적고 보니 당황스러웠던 마음들이 정리가 된다. 이 책은 네 편의 이야기가 모두 어찌보면 황당한 이야기다. 갑자기 용이 나타나고, 바다가 나타나고, 북극곰이 나타나고, 그리고 동상이 일어서서 움직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상상을 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가! 스스로 할 수 없었지만, 이 책 덕분에 묘한 설레임을 느끼며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느끼는 것은 천천히~ 일단 읽어보는 거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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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0-26 07: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다섯살 태은이도 저랑 집에서 받아스기하는데 부르는데도 들리는데로 적거나 생각할때가 많아서 받아쓰기 할까하니 바다는 어떻게 써 하더라고요

희망찬샘 2011-10-26 15:50   좋아요 0 | URL
받아쓰기 어려워요. 다섯 살에겐 정말 신비한 세상! 어떻게 소리나는 것과 쓰는 것이 다를 수 있는지 그걸 이해할 수 있을지... 그래도 때가 되면 다 이해한다는 것 또한 신비로워요. 세종대왕님 만세지요.

순오기 2011-10-28 0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쓴이는 모르지만 그린이는 책에서 많이 만난 분이라 반갑네요.
물론 사계절은 더 반갑고요~~~~ ^^

희망찬샘 2011-10-28 23:27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읽기에는 제법 심오한~ 내용이었습니다.

2011-10-31 22: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1 06: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31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1 0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0-31 23: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11-01 06: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 북한 아이들 이야기 넌 네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아니
이은서 지음, 강춘혁 그림, (사)북한인권시민연합 감수 / 국민출판사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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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불행은 자기 것이라고 비관하던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읽고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이 책은 이런 책들과 맥을 같이 하는 책이 아닐까? 나 보다 더 불행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나는 정말 행복한 아이라는 것을 알아가는 것. 하지만, 그렇게 아는 것에서 그치게 하는 책이 아니라, 현재 내게 주어진 은혜에 감사하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이 무엇일지를 고민하게 하는 그런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 참 좋겠다.

표지의 앙상한 가슴을 가진 아이는 먼 나라의 아이가 아니라, 바로 내 동포, 내 동무의 이야기다. 그림은 북한을 탈출해 캄보디아를 거쳐 한국에 와서 미술 공부를 하고 있는 분이 그렸다고 한다. 눈으로 본 모습들이 그려졌기 때문인지그림만으로도 가슴 아픈 책이 되었다.  

사실 책을 읽으면서 속으로 얼마나 많이 '거짓말이지? 거짓말이지?'를 되뇌었는지 모른다. 어렴풋이 알고 있었던 사실들을 활자로 만나고 보니 그 대면이 참으로 막막해져 온다.  

어린 희망이는 책을 읽으면서 이런 저런 질문이 많다. 배고파 보지 않은 우리 아이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까? 배가 고파서 쥐를 잡아 먹거나, 죽은 꽃제비(돌보아 줄 부모가 없어서 구걸하면서 살아가야 하는 어린 아이들)의 입 안에 든 음식 찌꺼기들을 빼 내서 배고파 하는 동생의 입에 넣어주어야 하는 상황, 도둑질을 해서라도 선생님에게 칭찬 받고 싶고 학교에 가고 싶은 아이들의 이야기, 죽으면 쓰레기처럼 내다 버려지는 사람들... 그들에게는 남을 위로하거나 동정하는 마음의 자리는 있을 곳이 없다.  

죽음을 무릅쓰고 살기 좋은 곳이라고 찾아 온 곳에서 밥 굶지 않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새터민들은 사회의 편견과 홀대와 상대적 빈곤으로 또 다른 어려움을 만나 살기 어렵다 하니 우리가 그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일단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북한의 실상을 제대로 만나보면 좋겠다. 가슴 아프지만, 제대로 알고 그 다음 통일에 대한 공부를 해 나가면 좋겠다. 초등학교에서는 도덕 교과에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통일에 대한 고민을 하는 시간들이 있다. 교과서에서 만난 이야기들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이 통일의 필요성을 느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구구절절 이야기를 생략한다. 한 번 읽어보시길. 사람마다 책을 통해 얻는 느낌은 다르겠지만, 간절한 마음들이 하나로 모여지는데 이 책이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 

*우리 반 꼬맹이들도 이 책에 관심을 보인다. 간단하게 소개를 해 주었다. 그런데, 읽기 힘들 거라고 좀 더 커서 읽으라고 하니 잘 읽을 자신 있다고 읽게 해 달라고 한다. 글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을 떠나서 이런 상황이 이해될지 의문이지만, 이 책을 읽게 되는 아이가 있다면 그 느낌을 개인적으로 나누어 보고 싶다.  

*가장 먼저 읽은 규*이가 하는 말 : 급식 시간에 음식을 남기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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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디 2011-10-24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둘째가 유학가서 한인교회사람들과 처음 봉사를 중앙아메리카 니카라과로 따라갔죠
교회도 유학가서 다니기 시작하여 아무것도 모르고 놀러 가는 기분으로 갔는데
비행기타고 호텔까지 갈때까지 좋았다고하더군요
일주일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아이들때문에 많이 울고 왔다고 하더군요
다녀와서 그아이들이 생각나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그때 우리 둘째가 전화로 하는 말이 내가 얼마나 행복한 아이인지 알게 되었다고 하더군요
지금도 일년에 한번 남미로 봉사를 따라 가는데 처음과 많이 다른 마음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지난번에 왔을때 색종이를 박스로 사갔습니다
아이들이게 종이접기를 가르쳐준다고...

희망찬샘 2011-10-25 05:29   좋아요 0 | URL
대견하시겠어요. 먼 곳에서 홀로 지내는 것도 대견한데, 이렇게 기특한 생각들을 하면서 자라고 있군요.

수퍼남매맘 2011-10-25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에 리뷰 올렸습니다. 어디다 올려야 될 지 몰라서리.... 좋은 책 추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