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 일일수행 1 - 다산에게 인생을 묻다, 다산인생경영법, 개정판
박석무 지음 / 생각의나무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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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다산을 만나기 위한 첫걸음, 2쪽 분량씩 분배된 항목도 읽기 쉽고 ,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같이 읽으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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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천재가 된 홍대리 천재가 된 홍대리
이지성.정회일 지음 / 다산라이프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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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희망이가 읽을 책이 없다고 한다. 세! 상! 에! 이 많은 책을 두고 읽을 것이 없다니...

예전에 읽으라고 했는데, 몰라라 하던 <<몽실 언니>>를 내밀며, 권정생 선생님하면 <<강아지똥>>과 <<몽실 언니>>가 대표작이라며 한 번 더 권해 보았다. 한참을 읽더니 "너무 감동적이에요." 하길래, "그래, 너는 일단 엄마가 권해주는 책은 믿고 읽어봐라. 확실하다. 엄마를 너의 독서 멘토라고 생각해도 된단 말이야." 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내 아이에게, 그리고 반 아이들에게 책이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나는 그런대로 멘토의 역할을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기 위해 공을 들인 시간이 제법 많았고, 그 덕에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끊임없이 읽어야 하긴 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성인들에게 책읽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강렬한 동기유발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무척 의미있는 책이라 보아진다.

인생의 목적이 없었던 홍대리가 어느 날 기획부에서 마케팅부로 좌천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소설의 형식을 빌었지만, 실제 이야기는 두 저자의 인생 경험담이다. 요즘 이래저래 잡고 보면 이지성 작가의 책인 것 같은 느낌. <<리딩으로 리드하라>>, <<고전혁명>>, 그리고 이 책까지 줄줄이 읽게 된다. 그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독서로 인생을 혁신시키자는 것이며 그것이 가능함을 여러 사례를 들어 이야기 하고 있다. 가장 와닿는 부분은 본인의 사례가 되겠다.

책을 읽으면서 가만히 되짚어 본다. 책의 내용과 함께 나와 책과의 인연도 말이다.

내가 겪었을 어떤 부분을 작가도 거쳤을 것이기에 이야기 속의 내용에 많이 공감했고, 읽은 권수나 경험한 내용이나, 만난 사람들이 나보다 훨씬 폭넓기에 그의 이야기에 귀기울이고 들을 필요가 있었다.

홍대리의 입을 빌어 이야기한 부분에서 무척 공감한 대목은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었던 이점 중 하나가 '사람'이었다는 것. 나 또한 그저 책을 읽었을 뿐이었는데, 책을 매개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음에 무척 감사했던 시간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하지만 말이다. 참 좋은 이들을 알게 해 준 징검다리가 되어 준 책의 가치를 깊이 생각한 적이 있었기에 이 대목에서 무척 공감하고 넘어갔다. 

많은 책을 읽었지만, 읽기 전의 나와 읽고 난 후의 나가 같은 사람이라면, 즉, 내가 읽은 책이 내게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다면 나는 책을 읽었으되, 읽지 않은 것과 같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책을 읽고 실질적인 도움이 된 시점은 블로그에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인 것 같다. 기억력이 나빠 책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다시 끄집어 내는 일이 힘들었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자 시작했는데, 이것이 해를 거듭하면서 참으로 많은 기록이 되었다.

이지성은 독서의 단계를 3단계로 나누었다. 프로리딩, 슈퍼리딩, 그레이트리딩이 그것인데, 프로리딩은 자기 분야의 책 100권 읽기, 슈퍼리딩은 1년 365권 자기계발 독서 프로젝트, 그레이트 리딩은 인문고전 독서를 통해 리더로 거듭나는 독서를 말한다.

삶의 목표 없던 홍대리가 친구 명훈의 소개로 독서멘토 해일을 만나 재미로 읽을 수 있는 책 2권을 읽게 된다. 다음으로 100일간 33권 읽기에 도전하여 성공하고, 1년간 전문 분야의 책 100권 읽기에 도전장을 내어 프로리딩을 성공하고 슈퍼리딩에 도전하면서 이야기는 끝을 맺는다.

지금까지 책을 한 달에 한 권도 안 읽던 사람이 책을 읽으려면 그 시간을 어디서 찾아야 할까? 다니엘 페낙도 언급한 내용처럼 책을 읽을 시간을 어디선가 훔쳐와야한다. TV, 인터넷, 스마트 폰을 붙잡고 있는 시간에서 책을 읽는 시간을 빼내 와야 하는 것. 맘 먹고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자투리 시간에 멍하니 있지 말고 언제 어디서나 꺼내 들 수 있는 책 한 권은 몸에 지니고 다니기는 필수.

단계별 따라 읽는 홍대리 도서목록에 책과 친해지기 위한 준비운동 1, 2 중 (홍대리가 해일에게서 건네 받았을 법한 책이 되겠지!) 하나가 집에 있다. 얼마 전 반 아이가 집에 두 권이라며 건네 준 <<독서 불패>>다. 다음 책으로 이 책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읽기를 통해 나도 무언가 큰 그림 하나를 그려 나간다. 아직은 모호하고 막연하지만, 내 교사 인생과 더불어 무언가를 해 볼만한 그림들이 나온다.

책읽기가 참 좋은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내 인생에 주어진 덤인 것 같다.

앞으로는 조금 더 힘내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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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혁이 2012-09-14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도움 많이 받았던 책인데 선생님께서 소개해 주시니 더 반갑네요~ 전 일년에 365권 읽기는 무리지만 나름 열심히 읽어보려 한답니다~ 저도 프로리딩 부분에서 깊은 공감을 해서 아이들을 위한 엄마가 읽어야 하는 책 위주로 많이 읽었었네요 제 전공이 엄마라서요~^^
참 저희 아이도 몽실언니 읽고 감동적이라고 하더라구요~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가 권정생 선생님과 로알드 달이라고 하면서요~^^

희망찬샘 2012-09-15 09:32   좋아요 0 | URL
몽실언니는 다시 읽어봐야지, 하면서도 잘 안 잡히네요. 조만간 저도 다시 도전해볼려고요. 많은 아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지요. 책을 읽고 느끼는 짠한 감동속에 아이들이 한 걸음씩 성숙하기를~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 (양장) 까칠한 재석이
고정욱 지음 / 애플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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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고정욱 작가의 책이라 우선 반가웠고 아동 출판물에 비하여 상대적 열세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글이라 반가웠다. 이제 청소년이 되려고 하는 우리 귀염둥이 육딩들에게 읽혀도 무리 없을 책이라 더욱 반갑다.

너무 재미있다는 희*양의 말에 신간도서인줄 알고 책을 빌렸는데, 2009년에 출판된 제법 시간이 지난 책이었다. 표지 느낌이 <<완득이>>랑 비슷~ 희*양의 말에 비하면 <<완득이>>는 재미있는 줄 모르고 읽었는데 이 책은 너무 재미있단다.

어느 교장 선생님 말씀~ 우리에게 주어진 책무는 어쩌면 이 아이들을 훌륭한 어른으로 키우는 것보다 '사회악'이 되지 않도록 키우는 일인 것 같다고 하셨던 그 말씀이 요즘 새삼스럽게 자꾸 떠오른다. 아이들의 일탈 행위는 다 그 나름의 원인이 있는데 그게 친구 잘못 사귀어서라기보다는 가정에서부터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아이의 계속되는 일탈 행위는 학교에서 불 난 곳에 기름 붓는 경우로 더 큰 문제로 번져 나가기 쉽다. 이 아이들을 이해하기에는 교사 한 명이 감당해야 할 아동 수가 너무 많다는 것도 문제지만, 내게 주어진 위치에서 아이들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아무리 많이 해도 부족할 것 같다.

 

까칠한 재석이를 제 갈 길 뚜벅뚜벅 걸어가는 아이로 만든 것은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하는 어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통해 우리 어른의 책임을 한 번 더 느낀다. 

재석은 폭력 문제와 관련하여 학교에서 사회봉사 명령을 받게 되어 간 곳에서 '부라퀴'라는 서예를 가르치는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부라퀴란 아이들이 보는 게임이나 만화에 등장하는 어떤 캐릭터를 가리키는 것 같은데, 찾아보니 야물고 암팡스러운 사람, 제게 이로운 일이면 기를 쓰고 덤비는 사람이라는 순우리말이라고 한다. 이 할아버지는 감전 사고로 오른쪽 손과 발을 못 쓰게 되어 왼손으로 쓰기를 연습하여 훌륭한 작품을 만들어 내는데, 나중에 다시 뇌졸중으로 왼쪽까지 마비가 와서 입으로 글을 쓰겠다고 도전을 하신다. 폭력서클에 가입된 재석은 할아버지의 강인한 모습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운다. 담배도 끊고 폭력서클도 죽지 않을만큼 맞아 가면서 탈퇴를 하게 된다. 그리고 대학이라는 곳에도 가보려 한다. 물론 재석의 마음을 먹게 한 것은 예쁘고 공부 잘 하고, 착한 부라퀴의 손녀딸 때문이기도 했지만...

재석의 아버지와 할아버지, 그리고 부라퀴와 얽힌 이야기는 그래서 이것이 소설이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도 했지만, 이야기의 재미를 더해 주었고, 비록 책이었지만, 할아버지의 입을 통해 많은 가르침을 얻을 수 있었기에 이 책은 참으로 유익했다.

불량한 그들이 마음 붙일 곳은 어디일까?

불량해질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을 이해해 주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까칠한 재석이가 사라졌다는 것은 제석이 새 사람이 되었음을 의미한다. 아직 늦지 않았음을. 무언가 달라지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함을 이 책은 말해주고 싶어 한다. 젊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것. 잘못 된 것을 알아챘을 때 다시 도전 해 볼 수 있는 것. 많은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힘과 용기를 얻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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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9-0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질풍노도의 시기인 13-18에게 딱인 책인 것 같네요. 저도 이 책 들어본 적이 있어요. 재석이란 이름에 얼른 유재석이 떠올랐어요.

희망찬샘 2012-09-09 14:41   좋아요 0 | URL
인생의 좋은 길잡이가 될 책이었어요. 재미있으면서도 교훈적인 책. 하나, 아쉬운 것은 이 책을 통해 정신적으로 구제되면 좋을 아이들은 과연 책을 읽을 것인가? 하는 거였죠. 결국 공부 잘 하는 아이들만 교사의 설명을 열심히 귀 기울여 듣는 격은 아닐지. 인생에서 이런 부라퀴 같은 할아버지를 멘토로 만난 것은 까칠한 재석이에게는 행운이었죠. 이제는 우리가 또 다른 재석이들에게 그런 부라퀴 할아버지가 되어 주어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어요. 힘들겠지만 말이지요.
 
멍청한 편지가!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71
황선미 지음, 노인경 그림 / 시공주니어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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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선생님만 아세요. 있지요..."로 시작되는 비밀 이야기가 있다.

내용은 자기가 누구를 좋아하는데 그건 꼭 비밀로 해달라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건 친한 친구 몇 명에게 동시에 살짝 알려주는 이야기고 즉시 소문은 발을 타고 달리기 시작한다. 그리 좋을꼬? ㅋㅋ~

이야기의 주인공들은 4학년. 희망이랑 같은 학년이다.

유치원 친구였던 영서는 키가 쑤욱 컸는데, 헐랭이 이동주는 그 옆에 서면 동생 포스! 자기 발보다 큰 신발을 신는다고 해서 당장 발이 커질 것도 아니지만, 디자인이 멋지다는 이유로 고른 145cm의 신발은 더 크고 싶은 동주의 소망을 담았으리라.

가방이 같다는 이유로 멋진 호진이에게 영서가 보낸 러브레터(? 쪽지)가 동주의 가방 속에 들어 와 버리는 사건은 이내 동주의 머리를 아프게 한다. 이 '멍청한 편지'때문에 여러 날 맘이 불편하다. 자기 가방에 들었으니 자기 것인 줄 알고 쭈욱 찢었는데... 게다가 거기에는 목사님이신 아빠를 따라 멀리 아프리카로 떠난다는 내용이 있었다. 영서가 원하는 호 아줌마네 '잠자는 코알라'는 과연 영서 손에 들어갈 수 있을까?

영서가 원래 주고 싶었던 사람, 호진이의 가방에 아무도 모르게 이 '멍청한 편지'를 다시 넣어두는 일이 동주에게는 해결해야할 당면 과제다. 늘상 껌처럼 붙어다니는 재영이 때문에 이 일이 쉽지만은 않은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어린이날 기념, 우리 반 축구대회! 축구를 좋아하는 호진이는 신이 났지만  원하지 않아도 뛰어야 한다는 사실은 키도 작고 달리기도 힘든 동주에게는 너무나도 부담스러운 일이다. 거기에 영서가 도전장을 내고 나선다. 축구를 남자들만 한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것. 우리 반 축구는 무사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티격태격 동주와 영서 사이에는 과연 무슨 일이 있었으며 멍청한 편지는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

앉은 자리에서 가볍게 뚝딱 읽을 수 있을 정도의 분량에 또래 아이들의 고민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 자신이 당사자가 아니라 하더라도 친구의 사랑(?) 이야기 한 두 편 정도는 꿰차고 있는 아이들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내용이다.

친구를 멀리 보내야 하는 아이의 마음은 슬프다. 잘가, 영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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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09-04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동화책이 오픈된 결말로 끝나서 신선했습니다.
황선미 작가가 직접 뽑는 뒷이야기 상상 대회가 있었죠.
작가님이 직접 뽑는다고 해서 딸도 참가했는데 어떻게 될지.....
저학년 일기에는 이런 고백들이 없어요.

희망찬샘 2012-09-05 14:02   좋아요 0 | URL
좋은 결과 빌어요. 우리는 그냥 책만 재미있게 읽었어요.
 
도깨비 백과사전 - 우리 문화의 대표 얼굴, 도깨비 이야기
이현 지음, 이유진 그림, 조현설 감수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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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라니!

우리나라 아이들이 흔히 알고 있는 머리 뿔달린 도깨비는 일본의 오니의 모습이라는 것,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었다. 이걸 먼저 알게 된 남편이 도깨비 관련 이야기를 써 보고 싶다고 하길래, <<마지막 도깨비 달이>>라는 책에서 그와 관련한 이야기들이 먼저 나왔더라, 알려주었던 것도 몇 년 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어렴풋한 도깨비 관련 조각들을 제대로 맞추어 주는 근사한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도깨비 백과사전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도깨비에 관한 꽉찬 알찬 정보들이 가득하다. 여러 문헌 자료들을 참고하여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들을 수집한 후 그걸 작가 특유의 맛깔스런 글솜씨로 잘 버무려 두어 읽는 내도록 신 났다.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생김새도 키도 제각각이다. 정이 든 물건이 주로 변신한다는! 마음이 착하기도 하고, 어리숙하기도 하고, 성격이 고약하기도 하고... 다중 인격? ㅋㅋ~

우리 옛이야기에 나오는 도깨비 관련 이야기들을 증인들의 입을 빌어 알려주는데 고것이 감칠맛 나게 재미있다.

서정오 선생님의 옛이야기 책에서 재미있게 읽었던, 돈 갚아주는 도깨비 이야기도 다시 만나니 반갑다. 빌린 돈 닷냥을 날마다날마다 갚아주는 건망증 도깨비. 날마다 오는 것이 귀찮아 꾀를 내어 도깨비가 싫어하는 말피를 뿌려 두었다. 화가 난 도깨비는 김서방이 제일 무서워 한다는 돈을 집에 한여름 장마철 장대비처럼 우르르 쏟아 내린 것으로 복수를 했다나? 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은 도깨비 부동산 사장 조 씨 할아버지다. 어떤 이야기는 뻔뻔한 대감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맹시 할아버지가 들려주기도 하고, 어떤 이야기는 메밀묵 무형 문화재가 될 뻔한 서 씨 할머니가 들려주기도 한다. (그 분들이 들려주는 생생한 도깨비 이야기들이 상당히 재미있다.)

도깨비는 메밀묵과 개고기를 좋아한다니 도깨비가 보이거들랑 이런 음식들을 준비해서 꼬셔 보는 것도 좋을 듯.

도깨비가 즐겨드는 소품으로는 알다시피 도깨비 방망이, 도깨비 감투, 도깨비 책... 이런 것들과 관련한 이야기들도 이 책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책을 펼치면 경고 18금 이라는 붉은 글씨가 보인다. '이 책에는 앞뒤 없고 말 안 되며 황당한 내용이 있으므로 만 18개월 미만 유아에게는 보호자의 독서 지도가 필요합니다.' 라는 문구가 재미있다. 뱀머리와 뱀꼬리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그림도 이야기의 흥미를 돋우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

마지막장의 귀신도 놀라 버릴 마법의 주인공들 편에서 우리 문화 속 초능력의 세계를 들여다 보는 게 무척 재미있었다.

(사실, 귀신이 아니라 도깨비도 놀라 버릴 ~ 이라고 써야 하는데 잘못 쓴 것은 아닌가 고민을 좀 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

*변신 여왕 구미호

*외유내강 삼족구

*지고지순 호녀

*살림 대가 우렁 각시

*날개 패션 선녀

*불로불사 신선

*바다의 왕 용왕

*멋진 의적 전우치

이 책을 읽는 내도록 혼자서 전설의 고향을 여러 편 찍으면서 어린 시절의 향수를 느꼈다. 참 재미있었던 그 때 그 시절~

<<마지막 도깨비 달이>>에서는 도깨비가 사라진 이유를 이 세상에는 도깨비가 없다고 믿는 사람들 때문으로 보고 있다. 도깨비의 존재를 믿는다면 지금이라도 이 컴퓨터 자판이 도깨비로 변신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 책은 편집이 화려하고, 작가의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책이다. 소장가치 높다. <<귀신 백과사전>>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지 정말이지 기대가 된다.

참, 작가는 그 많던 도깨비들은 바로 우리 마음 속에 있다고 한다. 다중 인격 성향을 지닌 도깨비의 모습들이 어쩜 우리의 모습들일지도 모른다는 것. 때로는 비겁하지만, 때로는 의로운 우리의 모습 말이다. 도깨비가 나타나 씨름하자고 하면 반드시 왼쪽으로 넘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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