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펫 소년의 선물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15
페기 다이츠 셰어 글, 린 모린 그림, 김지연 옮김 / 꿈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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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인권 선언 : 1948년 6월 국제연합(UN) 인권위원회에 의해 완성된 후, 몇 차례의 수정을 거쳐 1948년 12월 10일 파리에서 개최된 총회에서 만장일치(소비에트 진영에 속한 6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연방은 기권)로 채택된 선언.

이 선언에는 민주적인 헌법이 인정하는 인간의 주요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와 몇 개의 소위 경제적·사회적·문화적 권리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가 포함되어 있다. 인간의 시민적·정치적 권리에는 생명·자유 및 신체의 안전에 관한 권리, 즉 임의의 체포, 구금 또는 추방으로부터의 자유, 독립적이고 공평한 재판소에서 공정하고 공개적인 재판을 받을 권리, 사상과 양심 및 종교의 자유, 평화적인 집회·결사의 자유 등이 포함된다. 이 선언에서 채택된 새로운 권리 항목에는 사회보장권, 즉 노동권, 교육권, 공동체의 문화생활에 참여할 권리, 예술을 향유할 권리, 그리고 과학의 발전과 그 혜택을 함께 누릴 권리 등이 있다. (브리태니커 백과, 다음 펌)

 

오늘은 세계인권 선언을 기념하는 세계인권선언일이다. 달력에 보면 인권의 날이라고 적혀져있기도 하다.

학교에서 아이들과 주제별 도서를 선정할 때 12월의 주제를 '인권'으로 잡아 함께 책을 읽는다.

6학년은 여러 교과에서도 인권을 주제로 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에 인권에 대한 이야기를 수시로 하고 있지만, 12월에 좀 더 집중적으로!!!

인권의 여러 주제 중에서도 아이들에게는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가 더 가슴에 와 닿지 않을까?

인신매매 당해서 낙타몰이꾼이 되는 아이들 이야기, 학교에 가지도 못하고 카카오 열매를 따는 아이들 이야기, 한땀한땀 바느질로 축구공을 만들고 있는 아이들 이야기. 아동 인권에 대해서 법으로 정해져 있지만, 그런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고통받고 있는 세상의 또래 친구들 이야기를 통해, 내게 주어진 행복에 대한 감사 그 너머의 무엇을 느끼기를...

 

이 책은 그런 아동 인권에 관한 이야기다. 이야기는 나딤이라는 아이가 중심이 되어 전개되고 있지만, 사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나딤이 아니라 이크발 마시흐다.

아이들을 노예로 삼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는 노예 노동 폐지법에 대해 알리고 또래 친구들이 일터가 아닌 학교에서 펜을 쥐고 공부해야한다고 거리에서 부르짖는 소년, 그 소년 덕에 나딤은 부모님의 빚을 갚기 위해 팔려와서 묵묵히 일하기만 하던, 돌아갈 날을 고대하던 그 희망이 잘못된 것임을 깨닫기 시작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계속 얹혀지는 노동의 강도를 견디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일만 열심히 하면 언젠가 주인님이 자유를 주리라 믿고 있었지만, 주인님은 언제나 갖은 명목을 덧붙여 나딤을 붙잡아 두고 있다. 잠시 졸았다는 이유로 6개월 더 일해야 하는 50루피를 빚에 더하고, 실수로 아주 조금 다른 색을 섞었다고 100루피를 더하고...

이크발은 나딤에게 주인님은 자애로운 분이 아님을 이야기 한다. 4살 소년이 10살이 되던 해 영원히 카펫 공장을 탈출했으며 그것은 정말 잘한 일임을 이야기한다. 나딤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노예생활의 끝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 이야기 한다. 공장의 문을 박차고 나와야 하며 그것을 많은 아이들에게 알려달라고 한다. 자유는 우리의 것이니까!!!

그것을 주인에게 말한 때문에 나딤은 갇혀 일하게 되고, 그 속에서 이크발의 죽음을 알게 된다. 고향으로 향하던 길에 총에 맞아서 죽었다고. 누가 그랬을까? 하지만, 이크발은 그냥 죽은 것이 아니라 나딤의 마음 속에 뜨거운 불을 지펴놓고 죽은 것이다. 이크발의 뒤를 이어 나딤은 묶인 끈을 풀고 아이들과 함께 열린 문으로 밖으로 나간다. 아이들을 기다리는 학교를 향해서 말이다.

 

아직 힘이 부족한 아이들은 그들의 인권을 스스로 찾고 지켜나가기가 힘들다. 이크발처럼, 나딤처럼 용기있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 아이들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4살부터 카펫 공장에서 일했던 이크발이 10살에 공장문을 박차고 나와 활동한 2년은 짧은 시간이지만, 엄청난 일을 해 냈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 노벨상이라고 일컫는 '세계 어린이상'의 첫 번째 수상자인 이크발은 이렇게 노예노동에 대항하다 12살에 짧은 생을 마감한다. 세계를 다니며 파키스탄의 현실과 참상에 대한 연설을 한 이크발이 여행을 마치고 파키스탄에 돌아와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을 때, 알 수 없는 총살로 생을 마감했지만, 그는 실로 위대한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자유의 씨앗을 친구들에게 뿌리고 떠났으니 말이다. 그 자유의 씨앗은 바로 카펫 소년의 선물이며 아이들 마음 속에서 무럭무럭 자라날 것이라 믿는다.

 

우울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오늘 아침 아이들과 이 책을 만나 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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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라북스
    from 희망찬 이야기 2013-09-02 07:06 
    이전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던 선생님들과 아이들 데리고 놀러 다니는 재미에 빠졌다.아직 그 학교에 근무하는 오랜만에 만나는 선생님이 내 앞으로 택배가 와 있다고 주길래 봤더니 파라주니어 출판사에 보낸 책이었다. 서평 도서를 신청한 적 없건만, 아침독서신문을 보고 책을 보내주신다던 출판사 사장님! 감사하다는 전화는 드렸지만, 그러고 보니 책을 읽지도 못하고, 읽어야 할 책 칸에 꽂아만 두었다. 갑자기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에 이번에 받은 책은 즉시 읽었다.
 
 
2012-12-10 15: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11 07: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면서 이 해를 보내고 싶은 생각.

또한 학교를 옮기려 하니 맘도 싱숭생숭~

 

그리하여 생각해낸 것이 교내 연수.

어제 연수를 알리고 희망자를 받고 보니 절반 이상의 선생님께서 신청해 주셨다. 기분좋은 말, 말, 말들!!!

 

알림글 

안녕하세요. 존경하옵는 선배님, 그리고 멋진 후배님.

학교가 정신없는 날은 언제일까요?

그 정신이 돌아오는 어느 날, 선생님들을 모시고 작은 모임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일시 : 2012. 12. 14(금)

시간 : 1시간~1시간 30분(오후 3시부터 6의 3 교실에서)

내용 : 독서지도로 하는 학급경영


왜 이렇게 용감한 생각을 하게 되었냐면요...

얼마 전 이** 부장님의 추천으로 **초 동호회 선생님들께 독서관련 연수를 하였습니다.

'아, 이런 내용이라면 우리 학교 선생님들께 알려드려도 좋아하실 것 같다.'하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그래서 용기를 내어 이런 쪽지 보냅니다.

연수를 들으면 항상 어느 부분에서 정말 저것은 이용하면 참 좋겠다 싶은 것들이 있잖아요. 제 이야기 속에서도 그런 것이 있을 수도 있답니다. ^^


그리고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무료 연수라는 점.

게다가 따뜻한 차 한 잔도 함께 한다는...


참석 희망하시는 선생님께서는 답장 주세요. 연수물 만들려면 인원 확인이 필요하네요. 이번 주 금요일까지 희망의사 알려주세요.


날마다 행복한 나날 되시기를...


기분좋은 답장들


-선생님~~ 저 신청합니다~

6학년 학기말에 여러 행사로 시간이 많이 없으실텐데

귀한 시간을 내셔서

너무나 듣고 싶고 필요했던 연수를 들을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시고 준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가 도울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불러주세요~

편집도 잘하고, 인쇄도 잘하고, 커피도 잘 탑니다~~~^^


-굿~

후배님 때문에 하는 연수입니다. ^^


-정말이요?? 선배님~넘 감동입니다~ㅜㅜ

제가 꼭 열혈 후배가 되어

가르쳐 주신거 열심히 아이들에게 실천하겠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꾸뻑~~


-연수 적극 희망합니다.^^


-감사해요. 연수 준비에 필요한 일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함께 해요*^^*


-당신은 정말 멋쟁이!!!


-강추입니다. 참석은 물론. 이런 생각하는 자체가 존경스럽기도 합니다. 후배님

 

-역시 훌륭한 선생님은 다르십니다. 저 신청합니다.

-부장님은 안 들으셔도 되는디요... 안 보낼까 하다가, 부장님 덕분으로 하는 연수라서 보내 드렸습니다. 그래도 어르신의 마인드도 중요하니까 부장님의 유쾌한 웃음과 함께 할 수 있다면 저 또한 영광이겠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넹! 저도 배워야지요. 항상 감사합니다. (교감 발령 나실 부장님)

 

선생님들이랑 즐거운 한 두시간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할 거다.

내가 변화시킬 수 있는 반의 아이들은 몇 백명이지만,

10명이 넘는 교사들이 모여 변화시킬 수 있는 아이들은 몇 천 명이 될테니까 말이다.

이성희 선생님의 교사에 대한 투자, 그 말의 의미를 깊이 생각하는 요즘이다.

 

***그리고 오늘 받은 한 통의 전화!!! 내 책을 읽고 블로그를 방문한, 지금 휴직 중이신 선생님이 이 연수에 함께 하고 싶으시다는 것!!! 와우!!! 대박이다. 정말 멋지고 훌륭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이렇게 찾아서 연수를 듣겠다고 갈 수 있을까??? 그 분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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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12-05 22: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용감하시고 멋지세요.
따지고 보면 같은 기관안에 있는 동료들이 가장 먼저 변화의 대상인데 강사들 보면 다른 곳 부터 연수를 하는 게 늘 안타까웠어요.
너무 잘 알아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님이 가지신 재능 마음껏 나눠주시고 많은 동지들이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열심히 응원할게요. 진짜 서울에 한 번 초대하고 싶어요.
벌써 학교 옮기실 때가 되셨군요. 책이사가 걱정이시겠어요. 둘 다 잘 되시길.....

희망찬샘 2012-12-06 06:46   좋아요 0 | URL
그걸 고민하고 있어요. 지금부터 짐을 조금씩 싸야 할 것도 같고...
차를 부르는 것이 좋을 것도 같고...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 / 문예출판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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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 아이의 호들갑에 이 책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없이, 그리고 그 아이의 작은 배려 (저도 엄청 읽고 싶지만, 읽어야 할 책이 많이 있으니 선생님부터 읽으세요. 아주 천천히 읽으셔도 돼요.) 덕에 그야말로 편안하게 이 책을 읽어낼 수 있었다.

어떤 분은 책을 잡으면 손에서 놓을 수 없을 거라 하셨지만, 이 책을 다 읽어내는 데는 제법 시간이 많이 걸렸다. 바쁜 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도 이해하기 힘들어서 그냥 읽고 리뷰는 쓰지 않으려 했다.

그. 런. 데.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이 책은 나를 흥분하게 만들었고 궁금해하지도 않는 희망아빠에게 책의 줄거리와 감상을 줄줄이 이야기 하게 만들었다. 올해 내가 읽은 책 중에 정말이지 최고다.  

책을 보더니 반 아이 하나가 "헉, 앵무새를 왜 죽여요? 왜 이렇게 무서운 제목의 책을 보세요." 한다.

앵무새 죽이기. 이 책에서 이 제목의 상징적 의미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다.

 

시대적 배경 : 1930년 경제공황 무렵

공간적 배경 : 남부 메이콤군이라는 한 시골 마을

주요인물과 사건 : 6살난 스카웃((진 루이즈 핀치)이 오빠 젬과 함께 보낸 3년 세월의 이야기

                         부 래들리와 그들의 관계

                         미친개 사건

                         흑인 톰 로빈슨 사건과 아버지의 변호

                         할로윈 행사 후 만난 엄청난 사건 등

 

이 책에 등장하는 아버지 핀치 변호사는 아이들을 인격체로 대하는 근사하고 멋진 그런 분이시다. 아무리 어린 아이지만, 그 아이의 이야기를 끝까지 듣고, 아이들이 알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대화하시는 아버지. 그 아버지가 누명을 쓴 흑인 톰 로빈슨을 변호하면서 메이콤 군은 시끄러워지기 시작한다. 아버지를 깜둥이 애인이라 부르며 아이들은 스카웃과 젬을 놀리지만, 아버지가 하시는 일이 옳은 일임을 믿기에 두 아이는 견뎌냈다.

재판장에서 아버지가 하신 변호는 실로 감동적이다. 흑인이라는 이유 때문에 억울한 강간죄 누명을 썼지만, 사람들은 그가 무죄임을 안다. 배심원 또한 그가 무죄임을 알지만, 그 흑인은 유죄 선고를 받고 만다. 흑인이기 때문에! 백인의 거짓 증언에 배심원들이 손을 들어준 것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온 마음으로 그의 무죄를 받아들인다. 재판이 있었던 다음 날, 이웃들은 많은 음식을 가지고 와서 아버지를 응원해주는데, 그 장면도 감동적이었다.

다음 재판을 준비하시면서 그의 무죄를 한 번 더 주장한다면, 배심원 중 누군가의 마음이 움직여 판결을 내는데 많은 시간이 걸렸던 것처럼 또 다른 희망이 생길지도 모르는데, 톰 로빈슨은 달아나려다 총살 당하고 만다. 그의 피부처럼 새카만 거짓말을 한 백인들과 그의 진실을 믿어주지 않는 백인들 때문에.

이 책의 시작 부분에는 오빠의 한쪽 팔이 조금 짧아진 사건에 대한 시작점에 관한 언급이 되어 있다. 책을 읽는 내도록 그 사건은 언제 나오는지 궁금했는데 책이 끝나는 무렵까지 언급이 없어서 작가가 까먹었나 생각했었다.

이웃집에 사는 부 래들리, 어떤 일을 계기로 집 밖을 나오지 않게 되었고, 아이들은 그에 대한 괴상한 상상을 하기 시작한다. 그는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밤이 되어서야 집 밖을 나온다고 하는데, 그 집 앞을 지나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항상 공포다. 하지만, 그는 애정의 마음으로 이 귀여운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고, 그들을 위험으로부터 구해준다.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어떤 일에 대해 함부로 상상하면 그 상상의 힘이 놀라운 왜곡을 범한다. 스카웃은 부 래들리를 통해 세상을 바로 바라보는 법을 배웠고, 그와 얽힌 이야기의 마지막 부분은 엄청난 감동이었다.

톰 로빈슨을 죽게 만든 이웰은 쓰레기 같은 삶을 살면서 재판에서의 승리가 패배였음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하고, 그것은 톰과 관련한 많은 이들을 위험하게 만든다. 그들 사이의 일련의 사건들을 어린 스카웃은 '앵무새 죽이기'와 같은 것이라 표현한다.

아버지는 아이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엽총을 사주면서 어치새 같은 다른 새들과 달리 앵무새(이 책의 앵무새는 우리가 생각하는 앵무새가 아니라 흉내쟁이 지빠귀라는 새란다.)는 곡식을 먹거나 창고에 둥지를 트는 것과 같은 해가 되는 일을 하지 않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 주니 "앵무새를 죽이는 것은 죄가 된다."고 말씀하신다.

이 이야기에서 어린 스카웃이 보기에 앵무새는 톰 로빈슨과 이웃집 부 래들리 아저씨 같은 분이 아닐까?(작품 해설에 이런 언급이 있지만, 굳이 언급이 없더라도 독자는 느끼게 될 것이다.) 그들을 죽게 만들거나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죄가 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마지막 장면을 해석하는데는 시간이 조금 걸렸고,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직접적인 언어로 드러나지 않았건만, 이해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이 기쁨을 다른 독자들도 누려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결말 정리는 생략한다.

인권 교육이 강조되는 요즘이다. 흑인이 버스를 타서 앉는 자리는 백인과 구분되었으며, 아무리 피곤하더라도 백인이 탔을 때 자리가 없으면 그들의 자리를 양보해야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많은 흑인들을 분노하게 했을 일련의 사건들이 지금이라고 말끔히 없어졌겠느냐만, 흑인 대통령이 탄생할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한 정도가 되었으니 이 또한 놀랍다.

이 놀라운 책, 조금 더 속도를 내어 읽었더라면 감동의 크기는 더 컸을 것 같다.

한 번씩 읽어보시길 권한다.

타자에 대한 배려와 관심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가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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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21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2 0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2-22 12: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북적북적 우리 집에 김장하러 오세요 - 김장 우리 날 그림책 2
소중애 글, 정문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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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닐 때 꼭 김장을 해 왔던 기억이 납니다.

그곳에서 김장을 하기 전 이런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시작한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우리 김장 담그는 이야기가 들어 있는 이 책은, 눈으로도 김장을 충분히 하게 합니다.

김장.

어려운 일이라 할 엄두도 안 내고 있어요.

이래저래 힘을 조금만 보태면서 얻어먹는 쪽으로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사람으로서,

다른 주부들의 그 걱정이 제겐 큰 걱정이 아닙니다만,

많은 주부들에게 김장은 참으로 중요한 일일 거라 생각됩니다.

저야, 뭐~

주위에서

김장 어떻게 할거야?

하고 물으시면?

어떡하지??? 하는 한마디로 모든 일을 끝내 버립니다.

같이 담그자 하시면 "네"하고, 나누어 주시면 얻어 먹고...

이웃에 사는 교대 동기(동생)는 친정엄마 안 계신 저를 가엾이 여겨(?) 김장 김치 항상 나누어 주고요,

근처에 일 잘하는 언니가 살고 있어, 거기에 묻혀 가도 되니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시어머님도 저 힘든 거 못 보시니 김치 담그는데 제 힘을 별로 요구하지 않으시고, 넉넉하게 나누어주시지요.

 

그. 런. 데.

작년에 저도 처음으로 김장이라는 것을 해 보았습니다.

이웃에 사는 그 동생이 친정에 가서 김장 몇백포기를 하고 오던 날, 절임배추가 남았다며 제게 김치 담궈 먹으라고 10포기를 던져주고 가는 것이었습니다.

아, 배추는 절이는 게 일이라는데,

이 정도 되었다면 절반은 일이 진행된 거니까 한 번 해 보자 싶었지요.

먼저 근처에 있는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김장 재료를 이것저것 샀습니다.

인터넷 여기저기를 뒤져 마음에 드는 레시피를 골라,

짜면 찹쌀풀을 더 넣고, 싱거우면 젓갈을 더 넣으면서

이래저래 고개를 갸우뚱 해가면서 열심히 만들었지요. 한 이틀밤을 고생했나 봅니다. 것도 평일에.

그래도, 모양은 제대로 나왔고,

희망이가 호들갑스럽게 엄마, 최고! 라고 말해주어서 힘든 시간이 눈녹듯 사라지더군요.

이렇게 힘든 일을 남들은 50포기, 100포기 해낸다니...

 

요즘은 김치냉장고의 보급으로 김장철이 아니라도, 김치를 잔뜩 담궈 두었다가 먹는 집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겨울 김장 김치에는 굴도 들어가고, 조기, 갈치 등... 다양한 재료들이 눈부시게 들어가니까,

우리에겐 조금 더 특별합니다.

 

벌써 김장을 했다는 집도 있고요, 계획을 하고 있는 집들도 있습니다.

찬이는 토요방과후 요리 수업에서 곧 김장을 담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장 김치 담근 후 먹게 되는 보쌈 김치도 군침 돌게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혁이와 베트남 엄마를 가진 이웃 아이, 슬기의 이야기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 덤으로 얻을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기분입니다.

 

잘 씻어 쟁여둔 배추에 갖은 재료를 섞은 소를 버무려서 김치를 담그고 마당에 땅을 파서 잘 묻었다가 먹는다면 음~ 그 맛이란!!!

게다가 김장하는 날 먹는 보쌈김치의 맛이란~ (묻어 둔 김치독에서 꺼낸 묵은지~ 아, 그 맛이 궁금합니다. 얼마나 맛있을까요!)

 

    

 

 

 

     

 

모두들 즐김장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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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8 23: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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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1-29 05: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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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11-29 0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님은 김장을 한 번이라도 해 내셨네요. 짝짝짝
저는 고작 겉절이 몇 번 해 봤어요.
김장은 아직 엄두도 못 내요.
저도 이 책이 왔는데 마침 국어 시간에 <김장하는 날>이란 동시를 배우고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어 줄까 생각하고 있어요.

희망찬샘 2012-11-30 11:54   좋아요 0 | URL
아, 작년에 그걸로 수행평가 했던 기억이...
 
부엉이 아파트 - 차이 깨강정 문고 1
김하늬 지음, 도리나 테스만 그림 / 스푼북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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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아이들과 책으로 소통한 이후, 학급경영이 많이 수월해졌다.

끝없는 잔소리가 공허하게 허공에서 사라지는 것과 달리 책을 매개로 하여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은 조금 더 깊이 생각한다. 스스로 그 책을 다시 읽게 되면 생각은 좀 더 깊어지고 아이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책을 통해 아이들과 나누고 있는 이야기 중 제법 묵직한 이야기로 인권의 중요성, 장애우에 대한 편견 바로잡기, 그리고 왕따 문제 등이 있다. 한 번의 이야기에 모든 아이들이 변화하기란 불가능이니 나는 반복하여 다른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다르다고 나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나는 나의 책목록에 또 한 권의 책을 추가하게 되었다. 빛초롱과 친구가 되면서 우리 아이들도 빛초롱을 있는 그대로 마음으로 받아들이기를 소망해 보면서 말이다.

누군가가 버렸을 책장 하나가 숲속 돌배나무에 기우뚱 서 있다. 책장은 비와 눈과 햇살에 바래졌고, 많은 동물들이 잠깐 머무르는 휴식처가 되었다. 그러다가 사냥을 나온 부엉이들의 눈에 띄어 부엉이들의 아파트가 되었다.

그곳에서 한 아가가 태어난다. 부리부리한 눈이 생명인 부엉이가 눈을 반쯤 감고(아니, 반만 뜨고, 아니아니 아니다! 반이나 뜨고!) 태어났다.

“우리 아가 눈은 빛나지도, 초롱초롱하지도 않지만……. 두 말을 따서 빛초롱이라고 지었답니다.”라는 엄마의 말 속에서 묘한 슬픔이 전달된다. 엄마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태어난 빛초롱은 게다가 밤이 아닌 낮에 울고 낮이 아닌 밤에 깊은 잠을 자는 ‘무언가 많이 다른’ 부엉이다. 또, 다른 부엉이들과 달리 사냥후 저축도 하지 않고 그 시간에 더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싶어한다. 빛초롱은 시인이기도 하다. 기쁨과 슬픔을 표현할 줄 아는 시인.

어른들은 말한다. “절대 (무언가 다른)빛초롱의 곁에 가지 말것. 함께 놀지도 이야기 하지도 말 것.”

아이들이 놀리는 소리에 밤에 깨어난 빛초롱은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다 그들과 친구가 된다.

“해님도 달님처럼 커졌다, 작아졌다 하니?”

“매미가 노래하는 것을 들어 봤니?”

“개미도 등에 태워 봤는 걸.”

호기심 많은 꼬마 부엉이 아롱롱, 오롱롱, 마롱롱은 빛초롱과 한낮의 숲으로 모험을 떠난다. 빛초롱이 내민 오색 마삭줄을 물고 눈을 감은 채 낮하늘을 난다. 강한 빛에 눈이 멀면 안 되니까 말이다.

그리고 내려진 금지령. 서로 자신 때문이라고 미안해하는 부엉이들은 다른 곳에 갈 수 없는 대신 빛초롱의 이야기를 들으며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꿈을 키운다. 멋진 놀이를 만들고 싶은 아롱롱의 꿈, 멋진 노래 만들고 싶은 오롱롱의 꿈, 멋진 아빠 되고 싶은 마롱롱의 꿈, 아이들의 친구 되고 싶은 빛초롱의 꿈을 말이다.

꾸준히 치료를 받아오던 빛초롱은 드디어 눈을 모두 다 뜨게 된다. 낮부엉이로 살지 밤부엉이로 살지 묻는 친구들에게 빛초롱은 말한다.

“난 밤낮이 바뀐 부엉이가 아니라, 밤낮을 모두 볼 수 있은 부엉이”라고.

이야기를 읽는 내도록 빛초롱을 친구로 맞이하면서 가슴이 따뜻해져온다. 

다른 것이 나쁜 것은 아닌데, 우린 때로 그것을 이상하게 볼 때가 있다. 난 우리에게 건강한 정신과 신체가 허락된 이유는 그렇지 못한 친구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친구가 되어주라는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름을 인정하고 더불어 살아갈 때 이 세상은 더 아름다워질 것이다. 빛초롱을 친구로 받아들인 아롱롱, 오롱롱, 마롱롱이 더 행복해진 것처럼 나와 조금 다른 친구들을 만날 때 우리 아이들도 그러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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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혁이 2012-11-21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의 이 글을 보여주고 싶은 분이 있어 퍼갑니다~ 6학년 담임을 맡으시는 또다른 선생님께로요~~
출처는 꼭 밝혔습니다. 혹 불편하시면 삭제할게요~~^^;;

2012-11-21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2 14:28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