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라, 탁샘 - 탁동철 선생과 아이들의 산골 학교 이야기
탁동철 지음 / 양철북 / 2012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법 두꺼운 책을 천천히 읽었다.

읽는 내도록 나의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그저 꾸며 쓴 가짜 이야기가 아니기에 마음 속으로 이야기들이 성큼 다가왔다.

나도 이 땅의 교산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나름 노력한다고 생각헀는데,

탁샘은 그런 나를 참 부끄럽게 만들었다.

이 아이들은 나보다 어리고 자제력이 없음을 알지만,

어느새 아이들의 작은 말에 상처 입고,

그들을 미워하고,

그리고 또 어떤 때는 "나도 너 싫거든~" 하면서 똑같은 수준에서 유치하게 싸우고 있는 나.

탁샘의 글을 읽으며 위로 받았다.

선생님도 나처럼 아이들이랑 싸우고 속상해하고, 미안해 하고 있었다.

책을 덮으면서 지인들이 탁샘에 대해 한마디씩 얹어 둔 글 읽으면서 깜짝 놀랐다.

 

임선경님 글 중에서 따오자면 (448쪽)

내 바람은 탁의 말을 잘 알아듣고 싶은 건데 그건 어렵고, 탁이 또 말을 너무 청산유수로 한다면 그건 또 이상하고. 나도 탁동철만큼은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요새 아이들이 하도 미워서 내 자신도 미워지고. 나도 다른 분들처럼 탁동철의 학생이 되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다가도. 분명 나같이 말썽도 안 부리고 하라는 대로 잘 따라 하는 아이는 탁의 관심을 받지 못할 테니, 그게 서러워서 탁의 제자가 되고 싶지 않고.

 

어쩜 이리도 내 맘과 똑같은지.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리뷰 제목은 위와 같이 정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얼마 전, 후배가

"저도 선생님 반 학생 하고 싶어요." 하길래

"우리 아이들 나 그리 안 좋아 하는데..." 하면서도 무지 기분 좋았던 날,

이 기분 좋은 말을 탁샘께 드리고 싶었다.

나이는... 나보다 조금 더 많을 것으로 추측된다. 책 내용을 보니 그렇다.

교직 경력은 비슷할 것도 같다.

자기가 태어난 곳에서 자기 아버지가 다니던 학교를 다녔고,

다시 그곳에서 친구들의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선생님.

복 받은 아이들의 이야기는 부러움이었다.

나는 아이들을 이리 가르치지 못하는데,

누군가 아이들을 이리 가르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마음이 놓이고 안심이 된다.

이상적인 교육상, 이상적인 교육자가 같은 하늘 아래 있다는 사실에 묘한 자부심이 느껴진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이 책 읽기 시작하면서,

나도 시골 학교 교사 하면 이렇게 근사한 글 쓸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흉내내지 못할 일이라 맘 접었다.

나는 내가 있는 곳에서 나의 빛깔로 최선을 다하련다.

동화작가 박기범이 친구라 하니, 그것도 부럽고, 글쓰기회 선후배간의 돈독함도 부럽다.

이제 방학이다.

나태해진 나를 채찍질하며 무언가 공부가 되는 방학을 보내야겠다.

그 시작이 탁동철샘의 책읽기여서 시작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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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에 아이들이 빠졌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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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2-12-18 2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부지방에 비하면 약과네요^^ 하지만, 부산에서 눈이 쌓일 정도로 왔다는 건 대단한 일이겠지요!

희망찬샘 2012-12-19 11:09   좋아요 0 | URL
5교시 수업 후 눈이 많이 와서 6교시 수업은 하지 않고 하교 지도 하라 했는데, 아이들이 하교하는 순간 펑펑 내리던 눈이 그쳐버렸지요. 아이들 강아지 마냥 좋아하면서 뛰어놀았습니다. 이 적은 양의 눈만으로도 행복 가득한 아이들. 부산에서는 정말 눈 구경이 어렵거든요.
 

두 권의 책을 골랐다. 도서관에서

 

비슷한 시기에 대학을 다녔을 것 같은 선생님이 쓰신 교단 일기.

소소한 일상을 다룬 이야기들을 읽는 것을 즐기는 나는 부담없이 책을 들긴 했는데...

왜 이리 책이 두꺼운 거야~ 하면서

언제 다 읽노 한다. (빌리지나 말던지...)

그런데, 몇 페이지 읽지 않고 이렇게 할말이 많게 만드는 책은 흔치 않을 듯.

아, 부끄럽다.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많이 부끄럽게 만드는 책이다.

잘 한 일만 쓰지 않고, 속상한 일도 가득 썼는데, 아이들에 대한 참사랑이 느껴지면서,

잘 못하고 있는 나를 돌아보게 한다.

아, 나도 교단일기 쓰는데... 시골 선생님 했으면 이야기가 더 깊어졌을까? ㅋㅋ~

좋은 책이니 교사라면 읽어보시길 강추!!! 이제 100페이지 읽었는데, 다 읽고 나면 정말 할 말이 많을 것 같다. 남편에게 한가득 이야기 들려 주었다.

 

 

 우리 도서관에 신간 도서들이 많이 보인다. 보통 한 학기당 한 번 도서를 구입할 것 같은데, 간간히 보이는 신간들의 이유가 궁금했다. 작은 도서관 사업비로 예산이 내려와 이렇게 틈틈이 책을 살 수 있다고 한다.

남편에게 이 책은 사서 봐야 할 것 같다 했더니, 마음 아파서 도저히 읽지 못하겠다고 한다.

도서관에 갔더니 이 책이 보여 얼른 빌려왔다.

다 읽게 되면,

좋아하는 사람에게 책 사서 선물할 생각이다.

마음은 많이 무거워지겠지만, 보고 느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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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12-16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자놀이>는 보시지 않더라도 기부 차원에서 꼭 사시길 권합니다.
탁샘책 가지고 있는데 열정과 사랑이 님과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두꺼워서 남겨놨어요. 방학 때 마저 읽어야죠.

희망찬샘 2012-12-17 11:42   좋아요 0 | URL
감히 어찌 비교를 하리요~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그리고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많은 인연들을 만났다.

그리고 책을 통해 아이들과 만나면서 참 많이 신 났었다.

그래서 이 좋은 것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바뀌면 몇 백명의 아이들이 변화할 수 있고, 우리가 바뀌면 몇 천 명의 아이들이 변할 수 있으니까!

 

1. 책을 좋아하는 유전자는 따로 있나요?

갸우뚱하시면서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해 보자면 아니라고 답해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 하신다.

한상수 이사장님 말씀에 의하면 책을 좋아하는 아이와 싫어하는 아이가 있는 것이 아니라 책을 많이 접해본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가 있을 뿐이다. 사회적 불평등이 교육적 불평등으로 이어지고 있는 요즘, 학교에서 책을 통해 아이들의 이런 기회 불평등의 격차를 해소해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 분의 생각에 나도 공감하며 동참한다.

 

2. 책을 왜 읽어야 할까요?

아이들이랑 이 주제로 피라미드 토론을 많이 해 보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 답을 알고 있다. 아이들의 말에 의하면 집중력과 이해력을 키워주고 지식을 쌓이게 해서 공부를 잘 하게 해 주며 논술을 잘 하도록 해 준다고 한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나 또한 되풀이해서 스스로에게 던져 보는 질문이다.

내가 생각하는 이유는 책을 읽은 아이들은 책을 통해 새로운 세상을 만나고, 세상과 소통하는 법을 배워 나눔과 배려를 실천할 수 있을 거라는 것. 아이들의 변화된 행동은 작게는 긍정적인 학급문화를 형성하고, 또래 친구를 이해하면서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공감능력을 키워 줄 수 있을 것이다.

 

3.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요?

-책

-책을 읽는 선생님

-책을 권하는 선생님

이 3박자가 조화를 이루면 우리 반 독서 교육은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은 매월 조금씩 사서 모으는 거다. 여러 곳의 이벤트 도서 기회도 잘 잡으면 좋겠고, 행복한아침독서를 통해서도 감사하게 매월 1권의 책은 어렵지 않게 얻을 수 있으니 이용해 보면 좋겠다. 조금 부지런하다면 교사 커뮤니티 인디스쿨의 서평도서를 노려보면 좋겠고,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여러 출판사의 이벤트 도서에 관심을 가져 볼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중 가장 손쉬운 방법은 두말하지 않아도 책 사는 일임을 아실 터!

그렇다면 좀 더 책을 쉽게(싸게)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신간 도서가 아니라면,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은 알라딘 중고샵이나 출판사들의 리퍼 도서를 이용해 보면 어떨까? 인터넷으로 책을 살 수 있는 곳이 보림 리퍼도서와 푸른책들 중고서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행복한아침독서의 비밀의 책방은 얼마 전에 문을 닫아 이용할 수 없는 것이 아쉽다.

어쨌든, 여러 경로를 통해 조금 더 쉽게 학급문고를 모을 수 있게 되었고, 그 학급문고를 함께 읽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책을 소개할 수만 있다면 독서지도는 게임오버~ 디엔드!!!

 

4.교사가 어떤 책을 먼저 읽으면 좋을까요?

내가 독서 지도를 시작하면서 읽게 된 책들이 제법 되는 것 같다. 잘 모를 때 이 책들에서 공통으로 좋다고 소개한 책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 책들을 중심으로 아이들에게 적용해 보고 좋은 성과를 얻었기에 독서 지도에 관심 있는 선생님들께 이런 도서들을 먼저 읽어보시기를 권한다.

 

이 책을 쓰신 여희숙 선생님 따라 해 본 활동들이 참 많다.

생일잔치 때 아이들에게 책 한 권씩 선물하면서 다시 학급에 기증하여 학급문고를 보충해 보도록 하기도 헀고, (예전에는 거부감 없이 다시 기증하더니, 요즘 아이들은 자기가 가지고 싶어하고, 기부하라해도 다시 안 내는 경향이 많은 듯 ㅜㅜ) 선생님처럼 1000권 학급문고 갖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보기도 헀다.

이런저런 알짜 정보가 많으므로 좋은 내용들을 자신의 교실에 적용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을 통해 책을 보는 눈을 선물 받았다.

아이들에게 책을 권할 때 한 권을 권할 것이 아니라 비슷한 주제의 도서들을 엮어서 권하면 참 좋다는 것을 알았다. 아이들에게는 책을 선택할 기회를 열어 두는 거고, 교사는 원하는 내용을 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전할 수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좋다. 내가 정해 본 주제별, 작가별 권장도서 목록도 이 책에서부터 시작되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더욱더 느끼는 사실이 바로 이거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 책을 읽으라고 한다면 아이들의 힘들어 하지만, 재미있는 책을 만나서 책을 좋아하게 만들면 공부는 저절로 잘 하게 되더라는.

책읽기가 초등학교 아이들의 학습에 얼마나 많은 도움이 되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한 번 더 마음을 다져볼 수 있다.

 

 

아침독서사례가 가득한 책들이다. 제일 처음 책은 아침독서학교(연수)의 강사들의 강의록을 모은 책이라 독서 지도에 많은 경험이 있는 선생님들과 아동문학과 어린이도서 출판에 관한 이야기를 이 곳에서 만날 수 있다.

이 세 권의 책에는 나의 글도 한꼭지씩 들어있다.

내가 많은 학급문고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 아침독서에 제출한 여러 사례 보고서 덕분이었기 때문이다.

 

마쓰이 다다시의 책은 우리 아이가 아기였을 때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던 책이다.

다양한 책들에서 이런저런 알토란 같은 정보들을 얻어 하나씩 둘씩 채워가다 보니 남의 이야기가 나의 이야기가 되어감을 느낀다.

먼저 이런 책, 찾아읽기부터 시작하면 좋겠다.

 

5. 어떻게 책을 소개하여야 할까요?

저학년 아이들이라면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어주기만 해도 아이들은 책과 금방 친해진다. 2학기 들어서 조금 긴 글 중에서 특별히 재미있는 책들을 읽어주면 아이들은 긴글 읽기에 도전하고, 성공하면서, 조금 더 호흡이 긴 책 읽기로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고학년에게는 조금 더 관심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먼저, 책읽기의 경험이 부족한 고학년들을 위해 그림책으로 시작해보는 것이 좋다.

그림책을 시시하다고 느끼지 않기 위해서 먼저, 그림책의 그림을 읽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 줄 필요가 있는데,

나는 다음 두 책을 통해 그림책에 접근하게 하고 있다. 글자없는 그림책과 그림이 특별한 말을 하는 그림책이다.

 

희망이가 어렸을 때, 이 책을 제목이 기억 안 나면

"엄마, 그 책 있잖아요. 감동적인 책, 그 책 읽어주세요."라고 이야기했다.

그림 컷이 제법 많은데, 그림을 꼼꼼히 읽어보면 재미있는 장면들을 많이 만날 수 있고, 무엇보다도 가슴 찡한 여운 때문에 아이들이 그림책을 대하는 마음이 달라진다.

그림책은 시시한 것이라는 마음을 지워줄 수 있는 참 좋은 책이다.

 

최은희 선생님 강의를 들을 당시만 해도 이 책은 전집 도서에 포함되어 있어서 단행본 구입이 어렵고 선생님께서도 아이들에게 부탁해서 한 권을 얻었다 하셨다. 나도 반 아이가 한 권 줘서 가지게 되었는데, 이후 이 책의 전집도서를 중고로 구입하면서 한 권을 더 얻게 되었다. 지금은 단행본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 잘 된 일.

이 책은 글만 읽어준 후, 그림과 함께 보여주는 것이 좋다. 글만 읽으면 너무나도 평범한 글이 그림과 함께 만나면서 놀랍게도 의미있는 작품으로 재탄생함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다.

 

매월 주제를 가지고 아이들에게 접근해 가는데, 이 달의 작가와 함께 소개해 보면 좋겠다. 무작정 읽는 것보다 이정표를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올해 아이들이 여러 활동 중 참 좋았다고 이야기 해 준 활동은 날마다 한 권씩 선생님이 책을 소개해 준 것이라 했다.

매일 아침 모임 후 소개한 한 권의 책 소개를 아이들이 소중하게 듣고, 그 책을 관심있게 읽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를 통해 아이들에게 책을 읽게 하고 싶으면 교사가 책을 좀 더 잘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된다.

▷▷▷이렇게 소개합니다.

-얘들아, 우리 지금 문학의 갈래를 배우고 있잖아. 어떤 걸 배웠니? 그래, 시, 동화, 희곡을 배웠지? 너희들 다른 책에 비해서 시집은 만날 기회가 좀 적지? 선생님이 너희들이 좋아할 만한 진짜 재미있는 시집을 하나 발견했거든. 그 중 한 편을 읽어줄게. 시가 마음에 든다면 이 시집을 한 번 읽어 봐. (소개 해 준 책 <<악어에게 물린 날>>)

-얘들아, 너희들은 책을 읽으면서 운 적이 있니? 선생님은 얼마 전 책 읽다가 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려서 혼났던 책이 있어. <<청년 노동자 전태일>>이라는 책이거든. 이 책은 우리나라 노동운동사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 <<전태일 평전>>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추어 낸 책이란다. 이 책을 읽은 후 아주 두꺼운 책인 <<전태일 평전>>도 샀는데 아직 읽진 못했어. 도대체 왜 선생님이 눈물을 흘렸을지 궁금하지 않니? 그렇다면 너희도 한 번 읽어 보면 좋겠어.

 

6.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읽게 할 수 있을까요?

책읽기가 즐거운 것임을 알게 하려면 재미있는 책놀이와 함께 하면 좋겠다.

신기한 책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아이들은 그것을 놀이삼아 즐겁게 가지고 놀기도 한다.

         

 

책보물 찾기도 즐거운 놀이였는데, 내가 들인 노력대비 올해는 인기가 썩 높지는 않았다. 2년 전 활동에 익숙해진 아이들이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았던 반면, 북딩고와 책마중 놀이는 정말 인기가 높았다.

               

 

7. 수업에 어떻게 활용할까요?

각 학년마다 재미있게 읽은 책을 소개하는 내용이 국어과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주로 학년말에 나오는 내용인데, 일 년 동안 독서활동을 한 내용을 잘 구상하면 재미있는 수업을 해 볼 수 있겠다.

차별, 왕따를 다룬 도서들을 6권 선정하여 모둠별 돌려읽기 하고, 그 내용으로 구상한 수업

그림책을 이용하여 재미있는 책 소개하는 수업

수일이와 수일이 이용하여 뒷이야기 상상하는 수업

동화나 소설을 이용하여 재미있게 소개해 보는 수업...

다양한 활동들과 함께 구상해 본 수업는 나도 재미있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국어 교과서 뒤의 원문도서를 참고하여 아이들과 심화활동을 해 보면 좋겠다.

 

8. 제언

내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양적 독서를 넘은 질적 독서, 고전읽기, 독서 토론, 독서치료이다. 이 영역의 도서들을 관심을 가지고 좀 더 읽어보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이다.

 

9. 연수를 마치며

나 혼자 꿈을 꾸면 그건 한갓 꿈일 뿐이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의 출발입니다. - 훈데르트 바서

이성희 선생님이 자주 인용하시는 말인데, 이 말 너무 좋다.

이 좋은 것을 많은 선생님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10. 덧붙임

남편에게 감사 : 이런 쓸데 없는 일 한다고 "이기이기 미친나~ 집에서 청소하고 밥은 안 하고 도대체 뭐하는 거고?" 하지 않아서 고맙다. 반찬없는 밥도 어쩔 때는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

후배에게 감사 : "너무 많이 감사드려요~~~! 선생님을 만난건 교육경력(얼마 안되지만...) 최고의 행운!!"

                      (어제 연수 중에 책마중 놀이에 선생님들께서 실천하실 미션을 하나씩 드리고, 그것 실천하실 거라 믿는다

                       며 알라딘 중고도서에서 책 사서 한 권 드렸더니 이런 후한 점수를 준다.ㅋㅋ)

뭐 하는 거임? : 잠 안 자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다른 일 다 제쳐두고, 연수 자료 만들고, 파포 날림으로 후딱 만들면서 나 혼자 좋아서 룰루랄라~ 누가 시켰더라면 이렇게 신 나게 이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책이 내 인생을 참으로 소중하게 변화시켜 주었다. 책, 정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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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12-15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님, 응원합니다. 모든 샘들이 이렇게 함께 실천하시면 좋겠어요. 학급문고부터 참 썰렁한 교실 씁쓸하거든요. 아이들은 이끌어주는 사람의 몫이 큰 거 같아요.^^

희망찬샘 2012-12-16 08:09   좋아요 0 | URL
두 주먹 불끈!!! 화이링~~~

순오기 2012-12-15 1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페이퍼 당선작으로 강력 추천!^^
즐거운 연수 신나는 활동이었나 봅니다~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룰루랄라 할 수 있죠!

희망찬샘 2012-12-16 08:09   좋아요 0 | URL
ㅎㅎ~ 안 받아도 기쁘네요.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수퍼남매맘 2012-12-16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인쇄해서 독서동호회에 나눠주고 싶어요.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아주 잘 됐어요.
님 강의 들으신 선생님들이 많이 결단하셨을 것 같아요. 나도 한 번 해 보리라하고 말이에요.
한 명의 교사를 동지로 만든 것이 독서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희망찬샘 2012-12-17 11:34   좋아요 0 | URL
사용해주시면 영광이지요. 단, 출처는 밝혀 주세요. ^^

수퍼남매맘 2012-12-17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처는 당연히 밝혀야죠. 저작권이 있는데요.

희망찬샘 2012-12-19 11:09   좋아요 0 | URL
^^

BRINY 2012-12-18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 혼자 꿈을 꾸면 그건 한갓 꿈일 뿐이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꿈을 꾸면 그것은 새로운 현실의 출발입니다."
와! 멋진 말입니다. 우리반 졸업식에도 써먹어야겠어요. 졸업식 인사말 준비가 벌써 스트레스ㅠ.ㅠ

희망찬샘 2012-12-19 11:11   좋아요 0 | URL
너무 멋진 말이지요. 이 말을 딱 보는 순간 너무 멋져서 저도 반했습니다.
 

 

바야흐로 학예회 시즌이다.

학급 학예회를 하는 다른 학년과 달리 강당에서 학년 학예회를 하는 우리 6학년은 어제 풍선을 열심히 불어 무대장식을 했다.

오늘 하루만 잘 견뎌주면 되는데... 풍선 한 쪽에 바람이 빠져서 찌그러져 있으면 어떡하나, 테이프의 접착력이 약해서 떨어져있으면 어떡하나... 걱정이 많이 된다.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방송부 어린이들.

누구 하나 얼굴 찡그리지 않고, 무대 구성을 기획하고, 소리 파일들을 점검한다.

일을 어찌나 잘하는지, 믿음직스럽기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5시가 넘어서 철수하는 우리들 보다도 더 오래 남아서 뒷정리를 한다. 도저히 그냥 갈 수 없어 10000원씩 태워서 밥을 먹이기로 했다. 자장면과 탕수육 큰 녀석으로 시켜 주었더니 좋아라 한다.

동생들이 방송부 한다고 하면 하라고 이야기 할 거냐고 물으니 그냥 웃는다.

힘들어서 하지 말라고 하겠다는 아이, 폼 나서 좋았다는 아이...

방송부가 학교일에 투자하는 시간은 정말이지 상당하다. 심지어 강연이 있는 날은 수업 시간에도 지장을 받는다. 일을 너무 잘 하는 경우의 아이는 그 결손이 더욱 심하다.

희망이가 방송부를 하겠다고 하면, 나는 하라고 할 수 있을지 그 아이들의 시간 투자를 보면서 생각하게 된다. (아마 요녀석이 하려고 할 것만 같다.)

그런데, 세상 일이란 잃은 것이 있으면 얻는 것이 있게 마련인 것도 같다.

방송부 아이들, 공부를 무척 잘 한다. 이번에 올백 받은 아이도 있고. 맡은 바 책임도 다들 강하다. 일 추진 능력이 뛰어나다. 웬만한 어른보다도 낫게 일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 이 아이들 너무 훌륭해서 우리 모두 감탄하면서 본다. 이름만 부르면 알아서 척척 도와준다.

우리가 강당 학예회를 무사히 치른다면 이 아이들 공이 절반 정도가 아닐까 싶을 정도.

 

강당학예회.

난 반대했다. 일이 커지면 더 많이 힘들거라서. 그런데, 다른 선생님은 오히려 학급 학예회가 일이 더 많고 강당 학예회는 같이 준비해서 더 낫다는 거다. 수업 결손도 적다시며 강당에서 하자고 하셔서 내 주장 더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는데... 역시나 해 보니 학급 학예회 준비보다 더더 많이 힘들다. 그래도 다 준비하고 보니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의 기쁨의 크기가 더 많이 커졌다는 생각이 든다.

 

저녁 5시 가까이 춤 연습을 하겠다고 남아있는 아이들 보면서, 조금만, 조금만 더 연습 하겠다고 하는 아이들 보면서...

녀석들 공부를 저렇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겠노(나도 선생이다.) 했더니 웃으시며, 공부가 저리 재미있지 않잖아! 하신다.

열정을 바쳐 시간을 들일 일이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각 반 별로 춤을 한 팀씩 추기로 했는데 (한 반만 안 했네!) 그 과정에서 각 반마다 삐걱거림이 보인다. 춤을 잘 못 춘다는 이유로 벌어진 싸움들. 그래도 그 과정에서 또 화해도 보여서 다행이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통해 우정도 더욱 돈독해진 듯하다.

 

6학년 마지막 추억, 아니다, 계절 체험학습이 한 번 더 남아있기는 하구나.

오늘 무사히 잘 지나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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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2-12-13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학년 교사 팀웍이 대단한 것 같아요. 당연히 학급학예회보다 학년학예회가 손이 갈 거라고 저도 생각해요.
교사가 힘든 만큼 무대는 더 빛나겠죠.
방송부 아이들도 한 몫 단단히 하네요. 저도 매번 방송부 아이들 보면서 진짜 프로같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폼 나기도 하고,자기들끼리 유대감도 있어 보이더라고요.
모든 아이들에게는 좋은 추억이 될 거라고 믿어요.
몇 명을 위한 학예회가 아니라 전원 참여하는 학예회로 기획하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희망찬샘 2012-12-13 15:52   좋아요 0 | URL
아이들이 빛나게 잘 해 주었어요. 전원 참여!!! 당연하지요. 6학년은 정말 6학년이더군요. 교사들이 더 좋아하면서, 감동하면서 봤답니다. 정말 제대로 된 좋은 추억을 만들었지요. 부장님이 사진기사님 오시라해서, 마지막에는 무대앞에서 단체 촬영까지 부탁!!! 요즘은 아이들 졸업 선물 구상중이랍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의미있는 선물을 할까 하고요. 학교 예산이 책정되어 있는데, 보통 도장을 하잖아요. 그거 말고 뭔가 의미있는 것을 고민중이지요. 어떤 분은 중딩의 필수품, 빗과 손거울을 강력 추천하시던걸요. 벌써 빗 들고 다니는 아이들이 보여요. ㅋㅋ~

순오기 2012-12-15 1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송부는 학교의 꽃~ 방송부는 엘리트의 집합이라 시험도 1.2.3차는 치르던데...
우린 큰딸만 했어요, 아들은 신청도 안했고 막내는 마지막 관문에서 탈락!ㅠ
기회만 온다면 당근 해야죠~ ^^
선생님들의 수고가 있어 빛나는 학예회~ 짝짝짝!!

희망찬샘 2012-12-17 11:43   좋아요 0 | URL
엘리트들의 집합! 그런 것 같아요. 책임감도 어찌나 강한지! 멋지다고 생각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