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을 하나 만들었다.

얼마 전 조의래 선생님 강연을 갔을 때 전교조 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어느 선배가 내게 모임을 만들자며 다가오셨다.

그 동안 나홀로 공부에 익숙한 터라 시간을 내어 어떤 모임을 한다는 것은 사실 큰 부담이었다.

매 주 하자시는 것을 2주에 한 번, 금요일로 못 박고 보니 또 아이들이 걸린다.

학교 회식하는 것도 맘이 편치 않는데 2주는 얼마나 자주 돌아올까?

그래서 토요일 오전으로 하자고 말씀 드렸다.

사실 그럼 곤란하다는 답변도 조금 기대를 했는데, 좋다고 하신다.

그리고 무조건 나랑 같이 할 마음이라서 내가 오라는 모든 곳으로 오겠다고 하셨다.

첫 모임은 2월 말이었는데 학교 이사가 겹쳐 약속을 뒤로 미루었다.

그런데 또 훌쩍 2주가 지나 버렸다.

모임을 어디서 할 거냐고 연락을 하셨다.

다음 주인 줄 알았는데... 아뿔싸~

동네의 커피점에서 첫 만남을 약속하고, 그래도 무언가 준비해야 할 것 같아서 내 모든 자료를 가지고 약속장소로 향했다.

사실 이 모임이 특히 부담스러웠던 것은 친분이 있는 선생님들과 함께 하는 것이 아니라 책을 좋아한다는 공통분모 외에는 잘 모르는 분들이 함께 한다는 것이었다.

무거운 맘 가득 안고 첫 모임에 나갔다.

반 년, 혹은 일 년 하면서 모임의 방향만 정해주고 살짝 빠져 나오려고 했다.

그러나 모임을 마치고 그 마음을 접었다.

퍼주기만 하는 모임이 아니라 마음껏 얻어올 수 있는 모임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독서교육업무가 너무 생소해서 힘든 요즘, 그 일에 대해서 자문을 구할 수 있는 선배들이 계셨기 때문이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시는 분들,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해 주고 싶다는 마음을 가진 분들이라 교육 열정에서도 통하시는 분들이다.

나를 포함 7명의 멤버로 구성되었고 우리 모임의 이름도 만들었고 밴드(네이버 밴드 처음 알게 되어 사용해 보았는데 무척 유용했다. 스마트폰에서 모임 연락용으로 사용하면 좋으니 활용해 보시기를...)도 결성하였다.

이름은... 눈치채셨겠죠?!

 

 

 

앞으로의 모임이 기대된다.

다음 모임에서는 여희숙 선생님, 혹은 최은희 선생님의 책 한 권 꼭 읽어오기.

 

그림책 한 주에 한 권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반응 살펴보기.

그리고 읽어주었던 그림책 들고와서 서로 돌려 읽기.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달리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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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2013-03-1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짝짝짝~~ 제가 기대되는 이유는 뭘까요^^ 앞으로 좋은책 더 많이 소개해 주실거란 기대감 때문이겠지요ㅋ

희망찬샘 2013-03-16 15:17   좋아요 0 | URL
성원에 보답코저 열심히. ㅎㅎ~

수퍼남매맘 2013-03-10 18: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동호회가 결성되셨군요.
책이라는 공통분모가 다른 무엇보다 결집력이 있더라고요.
응원합니다.

희망찬샘 2013-03-16 15:17   좋아요 0 | URL
작년 모임은 계속 하시나요? 모임 조인트라도 한 번... ㅋㅋ~

수퍼남매맘 2013-03-16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 못 모였어요. 다른 분께 모임 연락을 부탁 드렸어요.

은이혁이 2013-03-19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 좋은 선생님들의 모임이 계시니 참 감사한 일입니다~~정말 고마운 분들이세요~^^

희망찬샘 2013-03-24 16:28   좋아요 0 | URL
저도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답니다.
 

버리는 책 없이 사기만 하니 책이 자꾸 는다.

책이 많아서 참 좋긴 한데, 이사를 하려니 걱정이다.

교실 이사는 그래도 며칠 낑낑거리면서 했는데, 학교 이사는 만만찮다.

급기야 이번에는 용달을 불렀다.

차를 부르는데는 5만냥인데, 책 짐이 60박스가 넘는다 하니 일하는 사람 2사람을 불러야 한단다. 한 시간을 일 하든, 세 시간을 일 하든... 사람을 부르면 10만원씩. 도합 견적이 25만냥이 나왔다. 아, 아깝다. 밀차를 이용하면 몇 번만 움직이면 될 텐데 말이다.

 

우리 교실은 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 한 층을 올라가야 해서, 계단 이동을 해야 한다. 남편, 시동생, 동서를 모두 소집하여 함께 옮기기로 했다. 네 사람이서 주차장까지 짐을 내리는데 1시간 30분 정도가 걸렸다. 차에 싣는 것은 눈깜짝할 사이에 이루어졌다. 짐을 우습게 봤는데, 차에 싣고 보니, 용달로 한 차 가득이다.

옮기는 학교에 짐을 넣은 것만으로도 어찌나 행복하든지. 마음이 많이 무거웠는데... 이제부터는 혼자 하면 될 일이니 너무 좋더라. 그런데 짐을 옮기면서 새삼스럽게 이 많은 책 짐을 혼자 계단을 오르내리면 날랐던 작년 일이 떠올랐다. 도대체 뭔 일을 한 것인지...

 

 

짐을 다 옮기고 나서 기장 연화리에서 모둠 해산물과 전복죽을 먹었다. 해삼, 멍게, 전복, 성게, 낙지까지 골고루 골고루 먹으면서 입 안 가득 해산물의 향을 머금었고, 푸짐하게 나온 전복죽으로 노곤해진 몸을 달래었다.
첫 날 학교에 가니 우리는 지리에 어두우니 맛있는 것을 사 주시겠다면서 동학년 부장님이 데리고 간 곳이 있었다. 그 곳을 찾아 가려니 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 천지연이었나??? 하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는데 나오지 않는다. 전화 걸어 여쭈어 보려니 전화를 안 받으시고...
내가 여기 다시 올 일 있겠나 싶어서 명함도 안 챙겨 왔는데 이럴 줄 알았더라면 명함을 챙겨 나올 걸... 싶었다. 희망 아빠가 너무 가고 싶어해서 이 곳을 찾아 가 보기로 했다. 갔던 길 되돌아서 방향 바꾸어 와 보니 조금 한적한 곳에 그 때 그 집이 있었다. '천지할매'가 상호였다. 동네에서 나름 맛을 검증 받은 곳이라고 했다. 모두들 다들 만족해서 좋았다.
기장 맛집을 부탁한다는 이들이 여럿 있었는데...
벌써 봄방학 근무하는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출근이다.ㅜㅜ) 이미 여러 곳을 두루 다녔다.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 ㅎㅎ

 

 

 

날마다 출근하는 엄마를 보면서 찬이가 울먹이며 말한다. 따라갈 거라고. 학원이고 뭐고 다 필요 없단다. 엄마가 좋은데 엄마가 옆에 없어서 힘들단다. 엄마 일하는데 방해 안 하고 옆에서 조용히 책만 볼 거란다.
찬이만 데리고 가면 문제는 간단한데 희망이도 혼자 집에 있으려 하지 않을 것 같다.
이전 학교 같으면 "시간 됐다, 이제 살살 학원 내려 가라."하면 되었지만, 그곳에서는 그게 불가능하니 일을 하려면 아이들의 학원을 빼야 한다.
애가 우는데 이게 뭐하는 일인고 싶기도 하고, 둘을 데리고 갔다.
별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아이들은 문제 하나 안 풀었고 책 하나 안 읽었다.
그래도 그 많았던 책 상자를 둘이서 열나게 정리해 준 덕에 책들을 모두 서가에 꽂을 수 있었다.
주워 온 서가 몇 개와 이 교실에 있던 '행복한아침독서'기증 책꽂이 덕에 이리저리 꼭꼭 꽂으니 대충 들어간다. 이전 학교에서 들고 올 수 없었던 아침독서 책꽂이를 이 곳에서 다시 보니 반갑고, 좋다.
책을 푼 상자의 높이가 저 만큼~
짐 정리 도와 주시겠다고 한, *샘맘(재작년 어머니)님과 함께 하고 싶었으나 희망찬 두 일꾼 덕에 이렇게 정리가 무사히 되어 버렸다.

내 오늘은 기필코 이 교실에 책이 몇 권인지 헤아려 보리라.
오늘의 목표는 교실 깔끔 정리다. 교실 정리만 되면 나머지 일들은 집에서 하는 것이 가능할 듯하다.
아, 그런데 나의 외장하드는 어디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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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2-26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책짐은 정말 장난 아니죠, 고생하셨네요~~~ 짝짝짝!!!
누가 시켜서 하면 못하고 안할 텐데~ 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까.^^
가족들 도움과 희망찬 일꾼 덕분에 그 많은 책들이 새학교에 자리를 잡았군요.

나도 학교에 두었던 책을 2월 내내 옮겨왔더니 책을 꽂을데가 없어서
어제까지 거실 책장 앞에 쌓아두었던 그림책들을 자리 만들어 꽂았어요.

희망찬샘 2013-03-09 06:39   좋아요 0 | URL
대충 꽂은 후 고르기를 하려 했는데, 그걸 못 하고 또 쳐다만 보고 있어요.

소나무집 2013-02-26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이 많은 선생님들은 학교 옮길 때마다 완전 큰일이겠네요.
고생하셨어요.
새해에도 예쁜 아이들과 함께 파이팅하세요^^

희망찬샘 2013-03-09 06:40   좋아요 0 | URL
책이 조금 미워지더라는... ㅋㅋ~
파이팅!!! 감사합니다.

2013-02-26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띠 2013-02-26 12:11   좋아요 0 | URL
앗 아래글 보니 3학년 당첨이시군요. ㅎㅎ 교과서 수록도서 찾다보니 올해 1, 2학년 개정 교과서에 새로운 그림책이 많아서 신나더라구요. 5학년 개정은 멀었지만. 후후 올해 자주 찾아오겠습니다.

희망찬샘 2013-03-09 06:41   좋아요 0 | URL
그림책이 많이 들어온다는 소식에 저도 많이 반가웠습니다. 자주 뵐 수 있도록 이야기를 많이 꾸며야 하는데 자신이 없어요. 우왕~ 정말이지 너무 바쁘네요. ㅜㅜ

꿈꾸는섬 2013-02-26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실이사도 책이 많으니 힘드셨겠어요. 그래도 든든한 가족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새학기 시작전에 선생님들 많이 바쁘시겠어요. 정리 다 되고, 아이들 등교하면 올 한 해도 많이 바쁘시겠네요.^^ 책이 많은 선생님, 넘 멋져요.

현준이는 1학년반이 그대로 올라가서, 크게 신경쓸게 없더라구요.^^ 젊고 책읽기에 관심 많은 쌤이었음 싶지만, 그래도 좋으신분이라 다행이다하고 있어요.

희망찬샘 2013-03-09 06:42   좋아요 0 | URL
선생님이랑 아이들이랑 모두 같이 올라갔어요? 아이들이 새 학년 스트레스가 없겠군요.

프레이야 2013-02-26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휴~~ 정말 대단한 일 하셨어요. 몸살 나지 않으실까요.ㅠㅠ
연화리 전복죽 먹으러 한 번 갈 때가 된 듯해요.ㅎㅎ

희망찬샘 2013-03-09 06:43   좋아요 0 | URL
올해는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몸살 나지 않았답니다.
프레이야님은 기장의 맛집을 이미 저 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실 듯~

수퍼남매맘 2013-02-26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60 상자라? 깜짝 놀랐어요. 진짜 고생하셨겠네요. 전 바로 옆교실로 이사가는 건데도 힘들던데....
학교 옮길 것을 생각하면 책 욕심을 버려야 하는데....
봄방학 때 매일 출근, 저도 똑같아요. 수퍼남매는 내팽개치고....
이 글 본 딸이 저도 교실에 와서 짐 나르는 것 도와주겠다고 이쁜 말을 하네요.

희망찬샘 2013-03-09 06:44   좋아요 0 | URL
아이들도 한몫을 크게 해 주었어요. 교실 환경 정리를 맡기면 뚝딱뚝딱 잘 해 줄 수 있는 솜씨!!! 환경 정리를 맡기세요. ^^

2013-02-28 0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09 06: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3-10 1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껏 다녔던 학교는 걸어서 15~20분이면 도착하는 학교라 운전을 하면 차 이동 거리만으로는 5분이면 족하다.
그런데, 옮기는 학교는 쌩쌩 달려서 나의 운전 솜씨로 30분 이상을 가야 한다.
운전 솜씨가 늘면 30분에 끊을 수 있을 것.
달리는 구간은 직선으로 차선 변경없이 주욱 가면 되는데, 시작과 끝이 어렵다. 골목길을 가야 하니 말이다.

그 동안 짬짬이 운전 연수를 받은 것이 10개월은 된 듯하다.
처음에는 우리 학교까지 가는 길을 열심히 익혔고, 그리고 후덜덜 거리면서 갔다.
그리고 학교 옮기는 것이 결정되고서는 학교까지 왕복 2번 다녀오면 2시간 30분이 걸렸는데 토, 일을 이용해서 시간 되는대로 연습했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정말 크게 웃을 일이지만, 배우는 여러 가지 중에 기능을 익히는 것은 내게는 참으로 어렵다.
수영이 그랬고, 피아노가 그랬고...(실패했다.) 운전이 그렇다.
그래도 운전대 잡으면 가진다더니, 드디어 출근일이 되니 왕복 30000원의 차비를 지불하는 것은 너무 부담인지라 일단 가보자 하고 출발했고, 그런대로 가 지더라.
나의 운전 선생님이 되어준 아이들의 삼촌께 이 기쁜 소식을~
마지막 날, 남편님 보고 한 번만 옆자리에 타 줄라 해도 도리도리! (만원 준대도 싫단다. ㅜㅜ)
결국 언니 태우고, 다시 학교까지 2번 갔다 왔다.

김여사님 홧팅!!!

아침마다, 저녁마다 가슴이 뛰고 밥맛이 없다.
고비를 잘 넘기면 나도 운전을 하면서 이곳저곳을 다닐 수 있을까?

학교 옮기는 긴장보다 운전에 대한 긴장이 커서 더더욱 정신이 없다.

학교 출근해서 일을 해야 하니 오늘도 홧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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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0 11: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희망찬샘 2013-02-21 06:43   좋아요 0 | URL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핫팅!!!

세실 2013-02-20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요 한달만 운전하면 베테랑 됩니다.
그리고 조금더 지나면 운전을 즐겨요~~~ 아자 아자 화이팅^*^
만원 준다고 꼬셨는데 안넘어가는 옆지기님이라 ㅋㅋ 강적이십니다.
울신랑은 금방 넘어와요.

희망찬샘 2013-02-21 06:44   좋아요 0 | URL
ㅜㅜ
시동생이 지극정성으로 잘 해 주었어요. 신랑 대신으로. 그걸로 만족해야지요.

수퍼남매맘 2013-02-20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구나 할 수 있는 게 운전이라고 하더라고요.
힘내세요.
그런데 학교가 멀어져서 좀 힘드시겠네요.
가까운 게 최고인데....

희망찬샘 2013-02-21 06:44   좋아요 0 | URL
운전 마스터는 가능하리라 믿으며 먼 곳을 기쁘게 다니려고요.

순오기 2013-02-20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면허인 제게는 운전하는 분들 보면 존경심이 생겨요!
김선생님 아자아자~ ^^
일만원~~~~~~~의 힘을 모르시는군요!ㅋㅋ

희망찬샘 2013-02-21 06:45   좋아요 0 | URL
어려워도 힘차게 밟아 보겠습니다. ^^

소나무집 2013-02-20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맘 제가 압니다.
할 수 있어요.
저도 운전 본격적으로 하면서는 차문 열때부터 후덜덜 떨었어요.
2년 정도 지나면서 안 떨리더니 지금 4년차가 되니까 운전석에 앉아도 마음이 편안해요.
제가 초보운전에 대한 페이퍼도 쓴 적이 있는데...

희망찬샘 2013-02-21 06:46   좋아요 0 | URL
일 년만 지나면 한 손으로 핸들 돌린다고 다들 이야기 하더라고요. 소나무집님은 발로 돌리시는 것 아니예요. ㅎㅎ~ 이제 운전이 손에 착 붙으셨겠어요.

BRINY 2013-02-20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대단하십니다. 장롱면허라 출퇴근 걱정 때문에 전근다녀야하는 공립특채 응모 못하고 있습니다.

희망찬샘 2013-02-21 06:47   좋아요 0 | URL
도전, 도전!!! 도전해 보세요. 무섭긴 한데 운전대 잡으면 가진다고 하더니 가 지더라구요. 옆자리에 커다란 인형 하나 앉혀놓고 갈까 하는 생각까지 했다니까요.
 

올해는 유난히 긴 봄방학. 이게 웬 재수! 하기도 전에 일 폭풍이 몰아친다.

아이들은 엄마 보고 싶다고 징징거리고, 가족은 밥을 제 때 못 먹고...

엄마는 정신없이 이 학교 저 학교 다니면서 일을 한다.

아직 해결하지 못한 일들을 남겨두고 떠난 마음이 불편한데, 새 학교에서도 학년 교육과정을 맡는 바람에 정신이 없다.
아니, 내가 막내라니!!! (신규발령 예정자가 있지만, 신규는 신규니까 일하는 자로서 내가 막내다.)

이 학교는 특이하게도 5, 6이 경합이라고 학교 인사 둘째 날에 온 샘 보고는 아예 5, 6은 쓰지 말라 하셨단다.

새 학교 옮기면 그래도 예의상 5, 6을 쓰는데...

나도 희망이 생각하면서 5학년 썼고, 교재 연구 좀 수월할까 싶어 6을 썼는데, 쓰지도 않은 3학년이 되었다.

도서관 옆 교실에 있으라고 학교에서 배려해 주신 듯하다.

동학년 선생님도 좋으시고, 어른들도 너무 좋으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또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분위기로 봐서는 나만 잘하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은 없을 듯하다.

열심히 일 하라고 부르셨으니 열심히 일해야 하는데...
일단 봄방학 동안 많은 불들을 끄고, 심호흡 크게 하면서 새학기를 준비해야겠다.

 

사실, 새벽에 일어나서 교육과정 짜려고 했는데, 서평도서 마감 기한이 있어 그거 작성하다보니 날이 밝아버렸다.

또 집을 나설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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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20 09: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21 06: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25 09: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25 2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은이혁이 2013-02-20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새로운 학교로 가셨네요~~ 어느 학교실까요? 무지 궁금하네요~
그래도 저희 학교는 아니신가봐요~^^ 저흰 도서관이 교실과 다른 건물이라서요...
암튼 새학교에서도 선생님의 책사랑이 빛나시길 빕니다~^^

2013-02-21 0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실 2013-02-20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 하라고 부르셨다니..일이 많으시겠네요.
늘 열심히 하는 희망찬님 아자아자!
멋지게 해내시리라 믿어요^^

희망찬샘 2013-02-21 06:49   좋아요 0 | URL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라 기뻐요. 스트레스가 적을 듯 합니다.

2013-02-20 16: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3-02-21 06: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행복희망꿈 2013-02-21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생활을 준비중이시군요.
늘 열정이 있으시니 잘 해내시리라 생각됩니다.
자라나는 우리의 보물 아이들을 위해서~
아자 아자 화이팅!!! 입니다.

희망찬샘 2013-02-25 07:25   좋아요 0 | URL
힘들긴 해도 새로움이 설렘을 안겨 주네요. 열심히 하려고 두 주먹 불끈 쥐었습니다. ^^

울보 2013-02-21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를 옮기시면 첫해는 힘드시겠어요,
건강 잘 챙기시고 아자아자 화이팅입니다, ,,

희망찬샘 2013-02-25 07:26   좋아요 0 | URL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릴 거라 각오 하고 있습니다. 네! 건강! 꼭 기억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슈퍼 걸스 : 우리는 뭔가 다른 패밀리 슈퍼 걸스 시리즈 12
로완 맥올레이 지음, 소니아 딕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표지의 강렬한 느낌은 이 책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했건만, 아직까지 한 번도 읽어보지 못했다.
시리즈 도서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지 않았나 싶다. 1권을 읽으면 마지막 권도 읽어야할 것 같은 압박감!!!
우연한 기회로 이 책을 읽으면서 시리즈 도서 앞 권을 살펴보니 아이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누구나 겪게 되는 소소한 일상들을 다루고 있어 또래들의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듯하다. 11권 <<나의 왕따 탈출기>>의 내용이 무척 궁금해진다.

 

이 책 표지를 보니 아이의 모습이 우울해 보인다. 아이의 두 손을 잡은 이들은 누굴까?
한 손은 엄마가, 한 손은 아빠가 잡고 있는데 서로 다른 방향으로 아이를 끌고 있고, 아이는 중간에서 어찌할 바를 모르고 있다.

그렇다! 이 책은 부모의 이혼을 다루고 있는 다소 무거운 이야기다.

우리 어머니들 세대는 폭력 남편도, 외도 남편도 참고 견디는 인고의 세월을 사셨지만, 요즘은 사정이 다르다.
그런 문제가 아니더라도 서로 너무 다르다면 더 나은 행복을 위해 이혼을 하는 것이 어쩌면 건강한 선택이라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다 하더라도 아이들에게는 패닉 상태에 빠질 만큼 정말로 엄청난 충격일 것이다.

부모의 이혼을 조금 쿨~ 하게 바라보게 하는 그림책, <<따로따로 행복하게>>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부모의 이혼이 더 나은 행복의 새로운 출발일 수 있음을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다면 그 충격을 좀 더 빨리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책에는 부모님의 이혼의 원인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두 분은 무언가 성격이 맞지 않아 헤어지신 듯하다.
헤어진 후 서로 더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기에 그리 하신다는 두 분을 홀리와 페이스 언니는 이해해 드려야 한다. 그 긴 시간을 홀리를 따라 함께 고민해 보면 좋겠다.

 

이혼 가정이 늘고 있다. 반에도 한 부모 가정의 아이들이나 조손 가정의 아이들이 있을 수 있는데, 그 아이들이 건강하게 어려움을 이겨나갈 수 있었으면 한다. 거기에는 스스로의 극복 의지와 함께 그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줄 주변 어른들의 관심이 한몫을 해야 할 듯하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그런 아픈 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헤아려 본다. 그들의 잘못이 아니건만 그들이 겪어야 할 그 어려움, 그로 인해 조금 잘못 형성될 인성적인 문제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이 이런 아이들에게도 용기가 될 수 있었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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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이혁이 2013-02-20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족의 의미가 뭘까요~~ 가족 구성원 엄마 아빠 자녀 이렇게만 이루어진 것이 가족이 아니리 요즘은 모르는 남과도 한가족이 되어 더 가족처럼 애틋하게 지내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보면 좋지 못한 관계를 끌어가는 것보단 차라리 각자의 길을 가며 오히려 서로를 존중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구요...
하지만 문제는 헤어짐의 원인을 항상 상대방 탓이라 여기기에 좋은 이야기를 서로 하지 않는다는데 있죠
아이들은 거기서 상처를 받는 것 같습니다...

좀 더 성숙한 부모들이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희망찬샘 2013-02-21 06:53   좋아요 0 | URL
아이들을 건강하게 자라도록 도와주어야 하는 부모의 책임을 다 하기란 사실 너무 어렵지요.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 한 번 더 헤아려 보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