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이불 - 성장 이야기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18
최나나 글, 대성 그림 / 꿈터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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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유난히 한 가지의 물건에 애착을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이불이나 베개, 인형같은 것들 말이다.

뭐, 되짚어 보니 희망이도 아주 자만 인형을 안고 있었던 기억이 있다. 찬이 낳았을 때 '멍멍이 인형' 안고 병원에 동생 보러 왔다가 그걸 병원 로비에 놔두고 그냥 가는 바람에 외할머니께서 다시 멍멍이 인형 사 주셨는데... 그거 안고 한참 놀다 또 잃어버려서 한참을 찾은 기억이 있다. (아마, 집안 어디엔가 있을 거고, 이사를 가게 되거든 그 인형을 찾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우리는 어려움 없이 지나갔지만, 이것 때문에 은근히 신경이 쓰이는 부모들도 있는 듯하다. 대부분은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현상이지만, 유사자폐를 의심해 보아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말이다. 부모가 많이 안아주고, 사랑을 주면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질 수 있다고 하니 무조건 그 물건을 빼앗거나 야단치지는 말아야 할 것 같다.

 

이 책 속의 아이, 예림이는 아기 때부터 나비 이불을 좋아했다. 예림이가 자라 몸을 다 덮을 수도 없건만 다른 이불은 거절한 채 한사코 나비 이불만 고집하자 엄마는 장롱 속에 꼭꼭 숨겨 버리신다. 심통을 부려봐도 나오지 않는 나비 이불!

아빠랑 함께 이불 백화점에 가서 아기 나비 이불 닮은 예림이에게 맞는 나비 이불을 고르고 나도 얼굴이 좀체로 펴지지 않는다.

그런데 잠자리에 들어보니 큰 이불이 한결 편인하고 따뜻하다. 그 날 밤, 예림이는 빙긋 미소지으며 꿈나라로 날아갔다.

유아들을 재우면서 이 책을 읽어주면 참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그림풍이 따뜻해서 더욱 좋다.

"예림아, 잘 자! 한 고비를 넘겼으니 넌 이제 더욱 자란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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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벌레 모임에서 앤서니 브라운전에 다녀왔다.

아이들과 함께 가서는 쿠키 만들기, 걱정 인형 만들기, 기념품 사기에 집중하느라 제대로 못 본 것들을 이번에 차분히 볼 수 있어 좋았다.

한 선생님의 남편분이 KNN에 근무하셔서 말씀을 해 주신 덕분에 구경도 잘 하고, 찻집에서 커피와 빵과... 맛있는 거 먹으며 모임도 잘 할 수 있었다. (이름 달아두고 먹으라 하셔서 푸짐하게 먹었다.)

 

 

연도별로 작가의 작품을 소개 해 두었고, 적절한 소품들이 흥미를 불러 일으킨다. 여기저기 마련 된 포토존은 꼬마 아이들과도 무척 잘 어울린다.

 

두 책에서 발췌한 듯한 작품에 대한 해설들은 급히 작업하느라 그랬는지, 여기저기 오타가 눈에 띄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뭐, 뜻을 이해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었지만, 행사가 허술하게 준비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으니 좀 더 살펴보면 좋겠다.

 

이 두 책을 읽고 전시회에 갔더라면 작품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쉽다.

 

5월초에 앤서니 브라운이 부산에 왔고, 부산 영어 도서관에서 작가초청 강연회가 있었다고 한다. 나는 우리 아이들을 데리고 앤서니 브라운전에 오는 것만으로도 뿌듯해 하고 있을 때, 올케는 조카를 데리고 영어 도서관을 갔고, 조카는 앤서니 브라운이 제시한 shape game을 하면서 나란히 사진을 찍었더라. 엄마의 정보력의 한계에 기가 죽어 버렸다.

 

 

작가가 책을 만들기 전 편집자에게 들고간다는 더미들, 작품의 초고들인 셈이다. 작가의 손길을 직접 느껴볼 수 있어 좋았다.

 

 

 

이곳에는 상상미술관이라는 이름을 달고 쿠키 만들기와 걱정 인형 만드는 코너가 있다. 물론 돈을 내야 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가면 이 곳은 그냥 지나치기 어려울 듯. 그림책을 상영해주는 곳은 그냥 들어가도 된다.

옹기종이 모여앉아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기념품 파는 곳에서는 다양한 책들도 팔지만, 과테말라에서 직접 건너왔다는 걱정인형들을 판다.

 

앤서니 브라운은 우리 나라 어린이들에게서 정말 많은 사랑을 받는 작가라는 생각을 했다. 서울에서 전시회가 열릴 때 가지 못해서 많이 안타까웠는데, 부산에서 이렇게 관람 기회를 얻을 수 있어 무척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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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5-28 00: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서니 브라운이 부산에 온 건 아니고, 전시회를 다녀 왔군요~ ^^
엄마의 정보력~ 대학입시에도 차이가 있다네요.ㅠ

희망찬샘 2013-05-30 06:16   좋아요 0 | URL
앤서니 브라운이 부산에 왔대요. 전시회만 보고 좋아헀는데, 전시회 초창기에 부산을 다녀가고 작가 강연회도 하고 했다더라고요. 나중에 알았어요. 전시회장에도 방문 일정이 있었나 보더라고요. 아는 선생님은 다른 분에게 부탁하긴 했지만, 책에 사인도 받았더라고요.
 
하늘에서 음식이 내린다면 토토의 그림책
쥬디 바레트 지음, 홍연미 옮김, 론 바레트 그림 / 토토북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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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아이들 입을 통해 들어서 관심을 가지고 펼쳐 보았다.

 

할아버지가 구우시던 팬케이크가 휘익 날라가서 헨리의 이마 위에 철퍼덕~ 모두들 웃음을 터뜨리면서 맛있게 먹었다.

그날 밤,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신 '꼭꼭씹어꿀꺽' 마을 이야기!

읽는 내도록, 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들려주면 우리 아이들이 참 신이 나겠구나! 생각했다. 이런 생각 한 번쯤 해 볼만 했는데, 그 동안 못했구나. 생각했다.

책 제목을 아이들에게 이야기 하니 "그거 영화로 봤어요. 얼마나 재미있었다고요." 한다.

그렇다면 우리 반 아이들이 이야기한 것도 영화였을까???

영화를 보지 못한 내게는 참 재미있는 책이었는데, 영화를 보았던 희망이는 좀 시시하다는 평!

그러면서 한마디 한다.

"그래도 뭐, 하늘에서 음식이 떨어지면 정말 멋지겠어요. 엄마가 힘들게 음식 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꼭꼭씹어꿀꺽 마을에는 먹을 것을 파는 가게가 없다.

먹을 것은 날마다 하느에서 떨어지기 때문.

진짜 비 대신 수프, 주스가 내리고 진짜 눈 대신 으깬 감자나 완두콩이 덩이덩이 내린다.

사람들은 음식을 담을 그릇만 준비하면 된다.

일기 예보 대신 음식 예보가 나오는 TV 장면도 우습다.

식당도 천장이 뻐엉 뚫려 잇다.

그런데, 먹을만큼만 음식이 떨어져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맛있는 음식만 내린다면 얼마나 좋을까?

마을에 내린 음식 재앙은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도록 만들고 만다.

장면장면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할아버지가 들려주시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아이들을 얼마나 행복하게 해 줬을까?!

영화를 보지 않은 이라면 이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나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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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3-05-26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식재앙이군요. ㅎㅎ
작은 구멍으로만 내려주면 좋겠네요.
요즘은 점점 일품 요리만 하게 됩니다^^ 요리는 힘들고 귀찮아!

희망찬샘 2013-05-26 17:20   좋아요 0 | URL
먹는 것도 힘든데, 만들고, 치우려니 더더 힘드네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이 남이 해 주는 음식이라지요?! 엄마가 해 주시는 밥이 먹고픈 날입니다.
 
앗! 깜짝이야 - 놀라운 생일파티 꿈터 지식지혜 시리즈 17
최정현 글, 정연문 그림 / 꿈터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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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무척 슬플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축하 속에서 떠들썩한 하루를 보내면 무언가 내가 좀 더 귀중하게 여겨질텐데, 그렇지 않다면 잊혀지는 존재로서의 쓸쓸함에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몇 년 전, 생일에 친구 몇 명을 초대했는데 모두 바쁘다며 아무도 안 왔다고 울상을 지었던 4학년 아이가 생각난다. 엄마는 롯데리아에 소수정예부대만 초대하라 하셨고, 아이는 몇 명의 친구만 특별히 초대하고는 엄마와 함께 롯데리아에서 친구들을 기다렸는데 그 자리에 아무도 오지 않아 기다리다가 지쳐 쓸쓸하게 돌아갔다는 것. 생각만 해도 얼마나 속상했을까 짐작이 간다. 친구들에게 나란 어떤 존재일까를 심각하게 고민해보지 않았겠는가?!

아기 다람쥐 호야는 생일이라 너무 신 나서 숲속 친구들을 초대하지만 모두들 약속이나 한 듯이 오늘은 너무 바빠 갈 수가 없단다. 다른 큰 공연이 있다, 발레 발표회가 있다, 수영대회가 있다... 고 이야기 한다.

섭섭한 마음 가득하지만 그래도 웃을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생일 축하를 준비하고 계시기 때문. 웃으면서 달려가긴 했지만 엄마, 아빠 얼굴을 뵈니 설움이 복받친다.

"엄마, 아빠! 모두 바쁘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이 때 나타나는 우리의 친구들! 서프라이즈 파리~~~

숲 속 마을 친구들은 호야 몰래 호야를 기쁘게 해 줄 깜짝 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모두들 그렇게들 바빴던 것.

휴~ 다행이다. 생일 주인공이 활짝 웃을 수 있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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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빠서 아이들 이야기도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지나왔다.

내가 맡은 학년은 3학년.

올망똘망 24명이 하나하나 예쁘다.

올해는 다른 어떤 해보다도 아이들에게 친절한 나 자신에 스스로도 깜짝 놀랄 정도.

아이들도 그만큼 날 믿고 잘 따라와 주고 있어서 크게 야단칠 일도 없지만,

아이들이 하는 잘못이 일부러 잘못하는 것이 아니라 실수라고 봐지고 용서가 되는 까닭은

내가 그만큼 많은 실수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마음이 더욱 더 이해가 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바쁘니까 왜 이리 실수가 많은지... 날마다 하루 한 건 이상씩 빈 자리가 보인다. ㅜㅜ

오늘 아침 받은 한 통의 편지...

반에서 정말 힘들다고 느껴지는 한 아이가 보낸 편지가 하루를 힘나게 했다.

말을 안 들어서 힘든 아이가 아니라...

아이가 가진 정서적인 문제가 다른 친구들과의 사귐에서 분노로 폭발할 때, 그게 바르지 않음을 이해시키기가 정말 힘들고, 맘도 짠하고... 그랬는데 편지에 자기도 잘 안 되지만 정말 많이 노력하면서 애쓰고 있다고 되어 있어 아침에 살짝 안아 주었다. 조금 더 믿고 응원해야겠다 생각하면서. 그리고 기다려주자 생각하면서...

우리 반 특수 아동은 오늘 아침 나를 보자 생긋 웃으며

"선생님 나 머리 잘랐어요." 한다.

모두모두 예쁘다, 사랑스럽다, 소중하다 이야기 해 주었다.

 

그런데...

제일 소중한 우리 아가들, 희망찬에게 너무나도 소홀하고, 내 몸 힘드니 짜증내게 되고, 야단치게 되고... 이런 내가 싫어서 또 속상하고... 그렇다.

좀 더 노력해야 할 부분이다.

찬이가 어서 와서 재워 달리니 토닥거려주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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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3-05-21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글 읽을 때마다 우리 태은이도 님같은 선생님 만나야 하는데 합니다.
저는 님을 토다토닥

희망찬샘 2013-05-25 07:41   좋아요 0 | URL
더 좋으신 분 만나실 거예요.
저도 항상 좋은 선배님 모습 보고 배우는 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