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호랑이 옛이야기 그림책 11
이현진 글.그림 / 사계절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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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는 재미있다.

내용을 잘 아는 이야기도 재미있다.

익숙한 내용이라면 그림에 대한 기대를 하면서 책을 대하게 된다. 

지점토로 만든(?) 토끼와 호랑이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게으른 호랑이는 움직이기 싫어 한 입도 안 되는 동물들만 잡아 먹었단다.

먹잇감으로 만난 토끼에게 호랑이는 크게 세 번 속게 되는데,

그 첫번째가 돌떡이다. 돌멩이를 구워서 꿀에 찍어 먹게 꿀을 얻으러 다녀온다던 토끼는 오지 않고 기다리다 배고픔을 참지 못한 호랑이는 구운 돌떡을 삼켰더라는... 에고 어쩌나.

두 번째는 강가에서 물고기 잡기. 꼬리를 강가에 담그고 있으면 물고기가 주렁주렁 달릴 거라는 토끼의 말을 그대로 믿은 호랑이는 정말 순수한 정신 세계를 가졌다. 곧 이어질 풍성한 식사 시간을 그리며 배고픔을 참으면서 흐뭇한 웃음을 짓다가 꽁꽁 얼어 들어가는 강물에 그만 낭패를 당한다는 이야기.

세 번째는 들판에서 참새 떼가 입 안에 들어오기를 바라며 눈 감고 입 벌리고 있다가 토끼가 놓은 불이 탁탁 튀는 소리를 참새가 푸드득 거리는 소리로 알고는 자기 몸 위험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그런 이야기.

그 후 호랑이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후 토끼는 어떻게 되었을까?

토끼님 몸 조심하시고요, 호랑이님 몸을 좀 더 재게 놀려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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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얼굴 팝니다 푸른숲 어린이 문학 29
선자은 지음,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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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얼굴에 대한 갈망은 어린 아이나 어른이나 노인이나 누구에게나 다 있는 듯하다.

유치원 아이들도 예쁜 선생님을 좋아한다지.

예쁜 얼굴을 갖지 못한 단비는 그러나 성격이 참 좋은 아이다.

예쁜 혜지랑 다니니 혜지는 공주, 단비는 시녀라고 하는 친구들이 얄밉지만, 그래도 언제나 꿋꿋하다.

짝 형두가 예쁜 친구 투표를 해서 1등을 한 혜지에게 '미스 햇살'이라 불러준 것까지는 좋았는데

다음 번 투표에서 '미스 못난이 햇살 1등'이라는 타이틀을 단비에게 준 것은 너무 지나쳤다.

얼굴에 대한 열등감은 씩씩한 단비를 주눅들게 만들고,
마음에 드는 남자 친구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하기도 힘들게 만든다.
조금만 더 예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좋아하는 가수 아리언니처럼,

좋아하는 친구 혜지처럼 예쁘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단비의 바람이 하늘에 가 닿았는지 단비에게도 기회가 생긴다.

파란 돌멩이를 따라가다 만나게 된 반짝반짝 얼굴 가게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유리 가면을 쓰면서 단비는 예쁜 혜지보다도 더 예뻐지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얼굴이 예뻐지면 모든 것이 다 순탄하고 좋을 줄 알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니 말이다.

친구들은 단비에게 혜지에게 그랬던 것처럼 공주병이라고 수군거리고,

예쁜 얼굴을 가졌지만 한숨이 절로 나오니 얼굴이 다가 아닌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한숨을 쉴 때마다 가지고 있는 거울의 별이 하나씩 사라지다가 세 개가 모두 사라지면 사람들은 더 이상 새롭게 바뀐 단비의 얼굴을 알아볼 수 없다는 경고를 들었지만, 단비는 편하지 않은 생활 속에서 세 번의 한숨을 쉬고 만다.

진짜 자기 얼굴을 찾아 나선 단비!

그것이 바뀌기 전의 얼굴이든, 새롭게 바뀐 얼굴이든 간에 자기 얼굴의 주인이 되는 길을 찾아 나선다. 

단비에게 주어진 선택의 순간 단비는 무엇을 선택하게 될까?

이 책은 얼굴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한 가지 정말 분명한 것은, 얼굴이 아무리 예뻐도 백설공주의 계모같은 마음씨라면 좋아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거라는 것. 얼굴만 예쁜 사람보다도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이 더 힘이 세다는 사실! 이왕이면 좀 더 예쁘면 좋겠지만 주신 얼굴 그대로로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힘들지는 않다. 자신을 잃고서 예쁜 얼굴을 선택하지는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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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8-03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에 당직 하러 오니 이 책이 도착해 있네요.

희망찬샘 2013-08-04 15:50   좋아요 0 | URL
저도 이번에 조심스럽게 학교 바뀐 주소 알려 드렸더니 이곳으로 보내주시더라고요. 감사하게도. 여학생들에게 권하면 참 좋아할 책이었어요.
 
책 읽기 싫은 사람 모두 모여라!
프랑스와즈 부셰 글.그림, 백수린 옮김 / 파란자전거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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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찬이와 책을 왜 읽어야 하는가에 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말이 제대로 안 되어서 찬이를 울린 일이 있었다.
책을 왜 꼭 읽어야 하는가라고 묻는 찬이에게 잘 설명해 준다고 여러 예를 들어 설명하다가 책을 많이 읽으면 어휘력이 풍부해진다고 이야기 할 때였다. 내가 쓰는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질문하는 찬이에게 책을 많이 읽지 않으면 이런 말도 못 알아 들어 질문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하는 순간, 찬이 얼굴색이 바뀌면서 눈물이 그렁그렁~
엄마가 이런 낱말도 모르냐고 자기를 무시했다며 우는데 수습이 어려웠다. 그런 말이 아니지 않느냐고 이야기 하던 중 흥분한 엄마의 목소리가 올라갔고, 자기에게 화낸다며 서러워서 우는 찬이에게 이 사태를 어찌 풀어주어야할지 정말 난감했더라는...
그러던 중 학교 도서관에서 찬이를 위한 맞춤 도서 한 권을 발견하고, "심봤다~"를 외쳤다.
책의 속표지에는 이런 모양의 책갈피를 오려 쓸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이 책에서 저 책으로 나를 산책시켜 달라는 이 아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내 책이라면 당장 오리겠는데, 도서관 책이라 그럴 수 없음이 안타깝다.

몇 개의 장면에서 웃음이 피식피식 터지는데, 책을 잘 읽으면 단어 실력이 늘고 표현력이 풍부해져서 이렇게 말할 수 있다는 사실, (나는 진정 찬이에게 이 부분을 설명해 주고 싶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이 장면으로 그런 안타까운 점이 많이 해소될 수 있겠다.)

책을 너무 많이 읽으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
이 장면을 보니 또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 책에는 다니엘 페낙의 <<소설처럼>>에서 보았던 책읽기의 다양한 권리들이 언급되어 있는데, 그림으로 만나니 새롭고 재미있다. 아이들이 누려야 할 책읽기의 권리를 그림으로 만나면서 강요하는 읽기가 아니라 함께 즐겨보는 읽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아무리 요상한 책이라도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읽을 수 있는 방법이 있나니~ 참고하시라!

친구집에 초대받았을 때 꽃보다 책을 선물하는 것이 더 좋은 5가지 이유도 재미가 있다.
4번, 5번에서 키득키득!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맞춤법을 덜 틀린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그래프다. 우리는 천재도 아니고 사기꾼도 아니니까 열심히 읽어서 최종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할 것이다.

두 가지 경우 중 어떤 것을 고르겠는가?


만약 1번을 골랐다면?



당신은 정상이 아니다! 라고 되어 있다. 독서가 인생의 전부는 아니란다. 재미있다.

책의 유용성이라...
베개로 사용할 수도 있음은 널리 알려졌는데, 이런 방법도 있다니 재미있다.

책읽기에 대한 고민을 어렵고 복잡하게 접근한 것이 아니라 경쾌하게 접근하고 있어 이 책이 무척 마음에 든다.
도서관에 온 친구들에게 권해 보아도 다들 좋아한다.
찬이는 어땠냐고?
찬이도 밥 먹으라는 엄마 소리 듣지도 못한 채 열심히 읽는 것으로 보아서 이 책은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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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8-03 1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 것 같아요. 좋은 책 주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찬샘 2013-08-04 15:50   좋아요 0 | URL
우연히 이런 책을 만나면 너무 기분이 좋아요. ^^
 
재주 있는 처녀 네버랜드 우리 옛이야기 21
이수진 그림, 김향금 글 / 시공주니어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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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화기법의 그림은 강렬한 느낌을 준다.

재주 있는 처녀의 재주란?

베틀에 앉기만 하면 하루 아침에 뚝딱, 베를 세 필씩 짜는 것.

그래서 자신에게 걸맞는 신랑감은 큰 재주가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한다.

처녀의 나이가 한 살, 두 살 먹어가니 부모의 마음은 초조하다.

그래서 큰 재주 있는 신랑감을 구한다는 방을 내 거는데...

첫 번째 신랑감 후보의 재주는 하루 아침에 집 한 채를 거뜬히 짓는 것.

그런데 재주 있는 처녀가 살펴보니 문기둥이 거꾸로 달려 있다. "내 신랑감으로는 어림없어요."

두 번째 신랑감 후보의 재주는 하루 아침에 벼룩 석 섬을 잡는 재주란다.

벼룩 석 섬을 잡아다 코를 뚫어 말뚝에다 한 줄로 쭉 매달아 놓은 걸 검사하는 재주 있는 처녀의 눈에 맨 끝에서 두 번째 벼룩이 코 대신 모가지가 꿰어져 있는 것이 발견되고 만다. "내 신랑감으로는 어림없어요."

이런 조그마한 것 트집을 잡으니 재주 있는 처녀, 시집 가기는 다 틀렸다.

그렇게 또 한 해, 두 해 지나면서 이제는 재주 있는 신랑감을 구하기를 포기한 처녀.

차라리 죽어야겠다 맘 먹고 높은 산꼭대기에 올라 치마를 뒤집어 쓰고 뛰어 내린다.

그 때 정말정말 재주 있는 총각이 있었으니...

후딱 대나무를 베어다가 소쿠리를 짜서 처녀를 그 소쿠리에 턱 하니 받았더란다.

처녀는 어떻게 되었냐고? 음... 결론은 다 짐작하신 대로입니다.

부모가 정해주는 혼인을 하던 옛 사람들에게 있어 재주 있는 처녀처럼 스스로 신랑감을 구해보는 것은 참으로 멋진 일이지만

신랑감을 구하지 못하자 자포자기 하고 죽어야 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무척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야기를 이렇게 분석해 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지만, 해설을 읽다보니 이런 딴지를 걸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것을.

재주 '많은' 처녀가 아닌 재주 '있는' 처녀라는 제목을 보면서 또 조금 생각해 본다. 나는 어떤 재주가 있는지를 말이다.

재주 있는 처녀의 가장 큰 재주는 자신이 원하는 사람을 제 짝으로 삼은 거란다.

소극적이지 않은 진취적이며 적극적인 여성상을 만난 것이 반가운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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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직녀 비룡소 전래동화 8
김향이 지음, 최정인 그림 / 비룡소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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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우 직녀 이야기는 다 아는 터니 줄거리는 생략하자.

이 책은 판형이 커서 (길쭉하다.) 학교 도서관의 책꽂이에 누워서 꽂혀 있다.

견우, 직녀의 흘러내리는 듯한 머리카락,

홍조 띤 볼,

갸냘픈 선의 아름다움,

하늘 거리는 천들, 혹은 직녀의 눈물 자욱 등이 인상적인 그림책이다.

직녀의 풍성한 치마도 보기 좋고, 꽃 송이송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어 눈이 즐겁다. 

화려한 색채감도 그림을 보는 맛을 느끼게 한다.

견우와 직녀의 애틋한 그리움을 이어주는 오작교!

해마다 칠석날 저녁에 내리는 비는 견우와 직녀가 만나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고,

다음 날 새벽에 내리는 비는 이별을 슬퍼하는 눈물이라고 한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쪽과 서쪽에 있는 견우성과 직녀성.

독수리 자리의 견우성과 거문고 자리의 직녀성은

백조자리의 데네브와 함께 여름 밤하늘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밝은 별이며

일년에 한 번 서로 만나는 것처럼 보이는데,

남자가 밭을 갈아 농사 짓고,

여자가 베를 짜던 농경 사회의 모습과 별들의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애련한 사랑이야기다.

잔잔한 사랑의 노래, 이별의 노래를 좀더 깊이 감상할 수 있게 그림이 도와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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