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꼭! 봐야 할 독서지도의 정석
가톨릭대학교 우석독서교육연구소 지음 / 글로연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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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책을 읽히다 보니 고민이 생긴다.

책을 싫어하는 아이를 어떻게 해야 하나?

만화책만 보려 하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책만 만지작거리는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

판타지 소설은 어떡하나?

책은 언제까지 읽어주어야 하나?

판타지, 위인전, 백과사전, 역사책은 어떡하나?...

 

그 고민은 끝도 없다.

독서 지도에 정답은 없지만, 내 아이를 위한 이런 고민을 한 엄마라면 아이에게 진정 책을 읽히고 싶은 엄마가 아닐까?

공부를 잘 하게 해 주고 싶어서 읽히기 보다는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해 주고 싶은 엄마...

피아노를 배우기 힘들어 했지만 가르쳐 놓았더니, 힘들고 어려울 때 스트레스 해소에 엄청 도움이 되더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

마찬가지로 책 읽기를 통해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은 엄마들의 이런 고민들을 짚어준다.

책에서 제시하고 있는 답이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거의 마음에 들 것으로 본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생각해 보니 그래, 그 말이 맞네!!! 할 수도 있겠다.

 

이 책은 읽어두면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부록에는 상황별로 아이에게 권해볼 수 있는 책들도 있어서 참고할만하다.

 

아이의 책 읽기에 정답은 없겠지만, 책 잘 읽을 수 있도록 부모가 노력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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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 / 뜨인돌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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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경우에는 한 달에 읽는 오십여 권의 책 중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는 책은 열 권도 되지 않는다. 자료로 쓰기 위한 책은 목차와 관심이 있는 항목 두세 장을 빠르게 읽는 정도로 끝낸다. 문장력이 떨어지고 설득력도 없다 싶으면 곧바로 덮어 버린다. 아마도 나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방대한 양의 책을 섭렵하는, 이른바 독서광에 속하는 사람은 대개 그런 식으로 책을 읽고 꼭 읽어야 할 내용을 선별한다. 좀 지나치다 싶을 수도 있지만 책 읽는 요령이 없고 효과적인 독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사람일수록 머릿속에 별로 남는 것도 없이 한 권 한 권을 완독하는 데 집착한다. (26쪽)

 

작가는 모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어나갈 필요는 없다고 이야기 한다. 내 필요에 맞는 책이라면 그렇게 읽어야 하지만 세상의 많은 읽을 거리들을 취할 때 그 중의 일부분만 읽어도 목적 달성이 될 수도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을 조금은 휘리릭 넘겨 보면서도 이 대목 때문에 조금 덜 미안하더라는...

 

정보를 적극적으로 선별하여 더 나은 정보로 재구성해 내기 위해서는 초병렬 독서법(10권 동시에 읽기)필요하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수많은 책을 열정적으로 읽어가다 보면 사물과 상황을 단순하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비판적이고도 합리적인 시선으로 통찰하는 감각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35쪽)

 

집안 여기 저기 둔 책들을 짬짬이 틈을 내어 발췌독 하거나 관심 영역의 책을 동시에 여러 권 읽어 비슷한 내용이 서로 얼키게 하거나 생소한 영역의 독서로 관심을 확대해 나가거나... 10권 까지는 아니지만 책을 읽다보니 이 책 저 책 읽는 조금은 산만한 독서를 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작은 위안이 되더라는....

 

내가 볼 때는 매달 몇 권의 베스트셀러만 골라서 읽는 유형이 가장 좋지 않다. 남의 뒤만 졸졸 다라다니듯 남들이 읽는 책만 따라 읽어서는 제대로 된 지식도 쌓을 수 없고 자기만의 철학도 갖기 어렵다. 또한 어떤 책을 읽든지 그 책의 주장과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들여 마치 자신의 생각인양 착각하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죽을 때까지 지금의 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지 않기 위해서라도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책들을 섭렵해 가며 꾸준히 읽어야 한다. (45쪽)

 

책을 읽은 후 그 내용을 다시 곱씹어 보면서 비판적인 감상을 해 보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다. 서툰 독서가라면 그래도 책을 하나도 안 읽는 것보다는 이렇게라도 읽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하는... 읽다보면 책을 보는 안목이 길러져서 골라 읽기의 능력도 키워질 수 있을 것이다.

 

좀 심한 말이지만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원숭이'와 다를 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런 사람은 책을 통해 쌓은 지식이 없고 상상력이 빈곤한 데다, 자기만의 철학이나 주장도 있을 리 없으므로 그저 남의 생각을 마치 자기 생각인양 앵무새처럼 반복하거나 남의 행동을 따라 하기 바쁜 것이다. (70쪽)

 

우리는 얼마나 주체적이지 못한 시간을 보낼 때가 많은지 모른다. 남의 눈치를 보아야 할 시간도 많다. 이것이 조화라고 본다면 삶의 지혜일 수도 있겠으나, 자기 생각의 부재라고 본다면 각성이 필요할 때! 읽으면 이러한 어려움이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는 말에 공감!

 

그러면 독서 시간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간단하다. 텔레비전 시청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면 된다.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텔레비전을 많이 안 본다고 생각하지만, 꼼꼼히 따져 보면 텔레비전 앞에 넋을 놓고 앉아 있는 시간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텔레비전이라는 매체 자체가 가신 속성이 멍하니 보고 있으면 순식간에 시간이 흘러가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89쪽)

 

텔레비전을 안 보면 책 읽을 시간을 많이 확보할 수 있다. 그런데 안 보면서 지내니 사람들과 말을 섞어야할 때 불편할 때가 있다. 책을 안 읽는 사람은 많지만 인기 드라마를 안 보는 이는 적기 때문에. 그래서 잘 나가는 드라마를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요즘은 그렇게 보내는 시간이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달라진 점.

 

점심시간이나 잠자리에서 5분씩 책을 읽으면 한 달로 환산해 2시간 반이라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게 된다. 어떤 상황에서든 틈새시간은 있게 마련이다. 그것을 치밀하게 잘 활용하면 한 달에 수십 권도 거뜬히 읽을 수 있다. (94쪽)

 

예전에는 괜히 티낸다고 할까봐 책을 들고 다닐 때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곤 했는데 요즘은 이런 부분에서 조금 자유로워졌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읽으면 좋을 부담없는 책들을 언제나 품고 다닐 것! 잘 실천하고 있다. 스마트 폰에 다운 받아 둔 전자책을 이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자기가 아니면 안 된다는 생각에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일에만 죽어라 매달리는 직장인은 미련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을 믿고 과감하게 일을 맡겨라.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을 궁리하기보다 늘어난 업무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훨씬 현명하다. (102쪽)

 

어린이가 어린이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아주 짧다. 그 한정된 시간에 게임 따위에 빠져 귀중한 시간을 허비하게 방치할 것인가, 아니면 책을 읽으며 자신의 미래를 적극적으로 준비하게 할 것인가? 그 작은 차이가 아이의 인생에 결정적인 차이를 만든다. 자녀가 사랑스럽다면 무엇보다도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는 방법부터 가르쳐라. (110쪽)

 

완전히 몰입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재미있는 책을 읽어 본 경험이 없으면 제대로 된 독서습관을 기르기는 어렵다. 주위에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명작이라고 추천을 해도 정작 내가 감동할 수 없는 작품이라면 명작이 아니다. 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은 누군가가 나 대신 느껴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166쪽)

 

아이들에게 완전히 몰입해서 읽을 재미있는 책을 골라주기 위해서 나는 오늘도 알라딘 마을을 서성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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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교육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제 기억력의 한계를 보충해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 알라딘에 둥지를 틀고 책에 관한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적게 되었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만난 많은 즐거움들을 이곳 알라딘에서 누렸습니다. 좋은 글로 뽑아 주셔서 적립금으로 더 좋은 책도 사서 읽게 되었던 참 좋은 기억들~ 그리고 책이라는 매개물로 알지 못하는 분들과도 따뜻한 인사 나눌 수 있었습니다. 내 인생에 책이 더욱 중요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 알라딘마을이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10주년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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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원리 - 개정증보판
차동엽 지음 / 국일미디어(국일출판사) / 2012년 4월
구판절판


플라시보 효과(위약효과)
프랑스에 에밀 쿠에라는 약사가 있었다. 어느 날 쿠에가 잘 아는 사람이 의사 처방전 없이 찾아와서 "시간이 늦어 병원에 갈 수도 없고 당장 아파 죽을 지경이니 약을 지어 달라"고 하소연했다. 쿠에는 처방전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그 사람의 사정이 딱하여 거짓말을 했다. 즉, 쿠에는 그 사람이 말하는 통증에는 실제로 아무 효과도 없으나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포도당류의 알약을 지어주었다.
며칠 후 쿠에가 우연히 길에서 그 환자를 다시 만났다. 그런데 그가 던지는 말이 의외였다.
"선생님, 그 약이 무슨 약인지 몰라도 참 신통합니다. 그 약 하나 먹고 깨끗하게 나았는걸요. 참으로 감사합니다."-112쪽

우리는 또한 때때로 '나빠질 것이다'라는 부정적 예견을 갖고 행동하기도 한다. 이것이 '플라시보 효과'와 반대되는 '노시보 효과'다. 문제는 플라시보 효과보다도 노시보 효과가 훨씬 더 크고 나쁘다는 것이다. -113쪽

'어둡다!'라는 탄원 대신에 초 한 자루 밝혔더니, 환해지더라.
꿀밤을 먹일 녀석에게 찐빵을 사줬더니, 어쩔 줄 몰라 하더라.
절망이 손짓할 때 희망을 바라봤더니, 그놈 슬그머니 사라지더라.-128쪽

우리가 긍정의 사고를 가지면 새로이 보이는 것이 있고 신 나는 일도 많이 생긴다. 누군가가 물었다.
"눈이 녹으면 뭐가 되지요?"
일반적인 대답은 이럴 것이다.
"당연히 물이 되지요."
그러나 긍정적인 사고가 춤을 추는 사람은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곧 봄이 될 겁니다."
세상에 일어나는 일을 곧이곧대로 딱딱하게 바라보면 재미없다. 관점을 바꾸는 순간, 세상이 온통 낭만 천지가 될 수 있다. -133쪽

소설가 서머셋 모옴은 무명 시절, 어렵게 한 권의 책을 출판하게 되었다. 그러나 출판사에서는 이 무명작가의 소설을 위해 많은 돈을 지불하여 광고까지 해 줄 의사는 없는 듯했다.
"어떻게 하면 많은 사람들에게 내 작품을 알릴 수 있을까?"
몇 날 며칠을 생각하던 끝에 모옴은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를 떠올렸다. 그는 곧장 신문사로 달려가 광고 담당 기자에게 다음과 같은 광고 문구를 건네주었다.
"마음씨 착하고 아름다운 여성을 찾습니다! 저는 스포츠와 음악을 좋아하고, 성격이 온화한 청년입니다. 제가 바라는 여성은 모든 점에서 최근 '서머셋 모엄'이 쓴 소설의 주인공과 닮은 사람입니다. 착한 마음, 지혜와 아름다움을 지닌 바로 그런 여성이지요. 자신이 그 책의 주인공과 닮았다고 생각한다면 제게 즉시 연락해 주십시오. 꼭 그러한 여성과 결혼하고 싶습니다."
이 광고가 신문에 나오자마자 모옴의 소설은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갔다. 광고가 실린 채 일주일도 안 되어 그의 책은 어느 서점에 가도 구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위대한 작가의 무명 탈출은 바로 그의 재치 어린 지혜에서 비롯되었다.
***최근 읽은 두 책에서 이 예화가 보인다.-152쪽

프랑스의 약사이자 심리치료사인 에밀 쿠에 박사는 반복적인 말의 효과를 이용해 '자기 혁신'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 그가 한 것이라고는 단지 환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매일 아침 15분씩 외우도록 지시한 것뿐이었다.
"나는 매일 어떤 방식으로든 점점 더 기분이 좋아진다."
지극히 단순한 이 방법은 각종 질병을 치료하는 데 놀라운 효과를 거두었다고 한다. 우리가 지혜의 경구를 반복해서 외우면 그것이 우리 안에서 열매를 맺게 되어 있다. -167쪽

<<신곡>>의 저자 단테는 지옥의 입구에 어떤 간판이 걸려 있을까 하고 상상했다. 그는 이런 글이 적혀 있을 것이라고 기발하게 착상했다.
"일체의 희망을 버려라."-173쪽

일본인들이 많이 기르는 관상어 중에 '고이'가 있다. 고이는 다름 아닌 우리가 알고 있는 '잉어'의 일종이다. 이 잉어를 작은 어항에 넣어 두면 5~8cm밖에 자라지 않는다. 그러나 아주 커다란 수족관이나 연못에 넣어 두면 15~25cm까지 자란다. 그리고 강물에 방류하면 90~120cm까지 큰다. 고이는 자기가 숨 쉬고 활동하는 세계의 크기에 따라 난쟁이 물고기가 될 수도 있고, 대형 잉어가 되기도 한다. -189쪽

청년 시절, 미래의 꿈을 나눈 친구가 한 명 있다.
그 친구는 사회에서 돈을 많이 벌기를 꿈꾸었고, 나는 사회에 좋은 일을 많이 하기를 꿈꾸었다. 우리는 서로 약속을 했다. 친구가 돈을 많이 벌게 되면 내가 그 돈을 좋은 일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약속이었다.
그 이후, 둘은 서로 소식도 모른 채, 약 20년간 떨어져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와 극적으로 다시 연락이 되어 만났다. 알고 보니 그는 나를 계속 찾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어느새 성장하는 중소기업의 사장이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친구는 그 옛날 우리가 했던 약속을 상기하면서 나에게 거금의 돈을 희사했다. 우리는 그 돈으로 땅을 사고 그곳에 지금의 연구소를 신축했다.
(중략)
아직도 그는 꿈을 꾼다. 좋은 일에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말이다. 그의 꿈이 이루어진 것은 그 꿈이 선하였기 때문이리라. -191쪽

박제된, 입이 큰 농어 아래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 있었다.
"내가 입을 다물었다면, 난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다."-249쪽

"인간은 보이는 대로 대접하면 결국 그보다 못한 사람을 만들지만, 잠재력대로 대접하면 그보다 큰 사람이 된다."(괴테)-254쪽

수년 전 세계적인 탐험대가 스위스 마테호른 북쪽 봉우리 등반을 준비할 때였다. 당시만 해도 그곳은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던 미지의 땅이었다. 출정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 기자가 물었다.
"정말로 마테호른의 북쪽 봉우리를 정복할 계획입니까?"
한 대원이 대답했다.
"최선을 다할 겁니다."
또 다른 대원이 이렇게 말했다.
"죽을 힘을 다할 겁니다."
그런데 한 대원이 다른 이들과는 조금 다른 대답을 했다.
"나는 마테호른 북쪽 봉우리 위에 서게 될 것입니다."
세게 각지에서 내로라하는 탐험가로 구성된 탐험대원 가운데 단 한 명만이 그곳을 정복하는 데 성공했다.
바로 "나는 북쪽 봉우리를 정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던 그였다. 승리의 언어가 가져온 쾌거였다. -256쪽

그런데 왜 나눔이 어려운가? 공감 능력이 고장났기 때문이다.-36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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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두 얼굴 -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의 심리테라피
최광현 지음 / 부키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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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올해 부산 원북원 도서인 이 책이 있느냐는 문의가 들어왔다. 수서할 때 이 책을 챙기지 못했다고 가을에 꼭 사겠다고 했더니 그거 그냥 도서관에 보내주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신다. 아, 도서관 담당자가 그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그런데, 도서관으로 오지도 않았고, 관련 공문도 찾았으나 없다. 사서 샘의 인맥으로 알아보니 시립 도서관에 가서 찾아오는 거였다고, 그래서 알음알음 부탁해서 다들 찾아왔다고 그런다. 평소 잘 살펴보지 않는 게시 공문을 뒤지니 공문을 찾은 바로 그 날까지 도서관으로 오면 각 학교당 5부를 주겠다고 되어 있다. 오, 이런~ 이 책을 찾아오려니 길이 멀고도 멀다. 운전만 좀 잘하면 좋을텐데... 걱정하고 있으니 사서 샘이 다녀오시겠단다. 그렇게 해서 학교 도서관에 꽂히게 된 책이다.

책을 펼치면 저자인 최광현님의 손글씨가 보인다. (비록 인쇄지만)

"사랑은 소통입니다."

그리고 원북원부산 운동에 대한 소개와 원북원부산 독서 릴레이 안내가 있고, 마지막 장에는 릴레이 상황을 기록한 종이가 붙여져 있다. 서로 돌려 읽고 마지막에 본 도서는 이 책을 소유하고 있던 도서관으로 돌려주고, 기록지는 떼어내어서 시립 시민 도서관으로 보내면 따로 포상한다고 되어 있다. 그리고 9월 독서의 달에는 <원북원부산> 독후감 공모가 있으며 부산광역시장상, 부산광역시교육감상, 부산대학교총장상, 부산일보사장상, 교육지원청교육장상, 공공도서관장상 등의 시상도 마련되어 있다고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이 소설인 줄 알았다. 소설, 아니다!

사랑하지만 상처도 주고받는 나와 가족의 심리테라피라고 되어 있다.

 

스스로 생각해 보건데, 행복한 유년 시절과, 근사한 청소년 시절을 가족 안에서 보내지 못한 나는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가정 안에서 너무나도 행복한 아이를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신은 특별히 그 아이에게 더 큰 사랑을 주시는 것처럼 보였다.

행복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학교 생활도 무척 긍정적으로 즐겁게 했다.

얼굴에는 항상 미소가 가득이었고.

그러면서, 신이 공평하다면 평생의 삶에 주어지는 행복과 슬픔의 양은 공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살짝 해 본 적도 있다. 우습지만 말이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행복해 보이는 사람들에게도 다 자신만의 십자가가 있었다.

가족 안에서 더 아픈 아픈 손가락이 있다는 것도 알았다.

그런데, 사람들의 태도에 따라 같은 고통이 주어지더라도 이겨내는 모습은 조금씩 달랐다.

그건, 개인이 얼마나 강인한가와도 연관이 있었다. 그 강인함으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짐을 알았다.

주어지는 행복의 크기가 다른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태도에 따라 누리게 되는 행복의 크기는 많이 달랐다.

흔히, 우리 가족 중 닮고 싶지 않은 누군가의 모습이 있는데, 나이 들수록 그 모습을 닮아감을 보면서 놀랄 때가 있다. 가정 폭력이나 외도, 중독과 같은 것의 되물림을 보면서 왜 그러한 고리를 사람들이 단호하게 끊지 못하나 의아스러울 때가 있다. 저자는 '내면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이야기 한다. 어린 시절의 자신을 회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 상처받은 어린 시절의 내면 아이가 지금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 자신의 내면에 있는 상처 받은 아이를 돌보지 않고 전이 감정을 건강하게 돌보지 않는다면 건강한 오늘을 살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힘든 어려운 시절을 보낸 사람들 중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인생을 살고, 어떤 사람은 파란만장한 인생을 산다. 안데르센이 전자에, 마릴린 먼로가 후자에 속함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감추고 부정하면 더 커지는 상처인 트라우마~ 스스로 자아상을 회복하기 위해 자기존중을 이끌어내고 노력해야 한다.

국시꼬랭이 시리즈 <<똥떡>>을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다. 똥통의 실감나는 그림에 으악~ 이라는 괴성을 지르면서도 식사 시간 여학생의 얼굴에 그림책을 갖다 디미는 남학생들을 보면서 그림작가의 사실감 넘치는 그림에 경탄을 한 적이 있다. 그 똥떡에 우리 조상들의 놀라운 지혜가 담겨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설명한다. 트라우마의 방어기제는 상처 치유가 아닌 은폐, 회피를 부른다. 모든 트라우마는 방어기제가 작동하기 전 조기 치료가 가장 중요한데 똥통에 빠진 아이들을 위해 집에 있는 구하기 쉬운 재료들을 이용해 똥떡을 만들어 준 것은 피해자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공감이며 지지라는 것이다.

얼마 전 식당에서 본 풍경 하나를 남편이 이야기 한다. 모녀로 보이는 두 사람이 식당에 와서 정말이지 말 한마디 없이 밥을 먹고 가더라는 거다. 중학생으로 보이는 딸은 휴대폰만 만지고 있더란다. 그런데, 너무나도 슬프게 이게 많은 가족의 모습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우리 가족이 이런 모습이라면 우리 가족 사이에서는 소통도 없고, 아이의 말을 경청하는 부모도 없는 것. 한마디로 위험한 가족이라 할 수 있겠다. 

내 삶의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어주어야 할 가족, 그 가족 속에서 상처 받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그게 나일 수도 있고, 내 가족일 수도 있다. 나로 인해 우리 가족이 아파서도 안 되겠고, 가족으로 인해 내가 아파서도 안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간의 소통이 필요하다. 이 책은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게 도와주면서 우리를 살펴보게 한다.

내 아이를 내가 지켜내야 하지 않을까? 그 속에서 나도 행복해 져야 할 것이다.

많은 생각을 해 보게 하는 책이었다.

 

***읽고 싶은 책 : 고등학교 때 도전하다 어려워 손을 놓았던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지금은 잘 읽어지려나?

***보고 싶은 영화 : 돌레레스 클레이븐

가족 비밀이 담겨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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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3-08-09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많은 가족들이 대화 없이 가족 각자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진풍경을 너무 자주 보곤 합니다.
씁쓸하고, 많이 안타깝죠. 혹시 우리 가족도 저런 모습이 아닐까 뜨끔해지기도 하고요.


희망찬샘 2013-08-10 13:00   좋아요 0 | URL
가족이 사랑이라는 끈으로 연결되어 있다면 아이들은 반드시 잘 자랄 수 있고, 위기의 가족이라도 상처는 있겠지만 본인의 자아가 바로 서 있다면 극복할 수 있겠지요.

마녀고양이 2013-08-1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희망찬샘님... ^^
이 책 참 좋죠. 정말 밑줄 엄청 치면서 읽은 책이예요.

잘 아시겠지만, 방황을 하더라도 가족이 굳건한 아이들은 결국 제자리로 가곤 하던데...
그 끈이 미약하거나 가족 자체가 폭력적인 아이들은 정말 가슴 아파요.
저를 포함해서 다들 잘 극복했으면 좋겠고 모두 예쁘게 지켜낼 수 있다면 좋겠어요.

즐거운 주말 되시구요~

희망찬샘 2013-08-10 17:06   좋아요 0 | URL
청소년기의 방황도 가족 안의 누군가에 대한 굳건한 믿음이 있다면 꼭 이겨낼 수 있으리라 믿고 있어요. 부모가 바로 그런 믿음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겠지요.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아이를 세상에 냈으니 그게 부모로서 할 일이라 생각 됩니다. 사랑은 진정한 소통의 힘인 거지요. 마녀고양이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