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모두 잃어버리는 방법 - 이기적이고 고집불통인 아이 야단치지 않고 버릇 고치기, 초 1-2 <국어활동>수록 I LOVE 그림책
낸시 칼슨 지음,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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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화나게 하는 10가지 방법>>이 생각나는 책이다.

친구를 얻기는 어렵지만, 잃어버리기는 얼마나 쉬운지.

책에서 가르쳐주는대로만 하면 효과는 당장 나타난다.

1. 절대로 웃지 말기

2. 모두 독차지하기

3. 심술꾸러기 되기

4. 반칙하기

5. 고자질하기

6. 앙앙 울기!

 

그러나, 친구들이랑 사귀려면?

 

사실 아이들은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식과 실천 사이의 간극이 그들을 인기있는 아이로 만들지, 외톨이로 만들지 결정해 줄 것이다.

나누는 만큼 되돌아 옴을 아이들이 알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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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우산 비룡소의 그림동화 30
사노 요코 글.그림, 김난주 옮김 / 비룡소 / 199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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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 요코!

그녀의 그림책을 한 권 더 만났다.

<<백만 번 산 고양이>>에서 만났던 고양이의 강렬한 울부짖음이 잊혀지지 않는데

<<두고보자, 커다란 나무>>에서 그녀는 또 긴 여운을 준다. 

귀하게 간직하고 있는 나만의 물건은 뭐가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만든 이 책,

<<아저씨 우산>>도 읽으면서 참 기분이 좋아진다. 맛있는 그림책이었기 때문이다.

 

아주 멋진 우산을 가진 아저씨는 외출할 때면 늘 우산을 가지고 다니지만,

부슬부슬 비가 내리면 비에 젖은 채 걷는다.

빗살이 굵어지면 처마 밑에서 비를 피하고,

바쁘면 우산을 끌어안고 뛴다.

그래도 비가 그치지 않고 내리면 잠깐 남의 우산 속으로 실례를 한다.

자신의 소중한 우산이 비에 흠뻑 젖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아저씨가 뛰어든 우산 속 신사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하는 눈치다.

우산을 끌어안고서는 남의 우산 속으로 들어오다니 말이다.

세찬 비가 오는 날은 우산이 망가질까봐 밖에도 나가지 못하는 아저씨.

어느 날 공원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린다.

비를 피하러 아저씨 쪽으로 온 아이가 아저씨의 우산을 보고는 우산을 씌워달라고 한다. 

아저씨는 우산을 씌워 좋을까?

당연히... 모른척!

지나가던 아이의 여자 친구가 우산을 씌워 주면서 둘이 노래하며 간다.

"비가 내리면 또롱 또롱 또로롱 / 비가 내리면 참방 참방 참-------방"

큰 소리로 노래 부르며 신 나게 빗속을 걸어가는 모습을 본 아저씨!

우산을 쓰면 정말 저런 소리가 날까?

 

소중한 것이지만, 소중히 간직하고만 있어서는 빛이 나지 않는 것들이 있다.

아끼면 똥 될지도 모르니 열심히 쓰고 열심히 나누면서 살아야겠다.

경쾌한 빗소리를 누군가와 나눌 수 있기를!

나누면 기쁨이 두 배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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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6-26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노 요코 아줌마 그림책 가운데
<산타클로스 할머니>도 무척 재미있어요.
이 아줌마가 이녁 어머니를 그리며 쓴 산문책도
무척 짠하더군요...

희망찬샘 2014-06-26 20:01   좋아요 0 | URL
와, 좋아요. 좋은 책 소개 많이많이 해 주세요.
나의 엄마 시즈코상은
순오기님의 소개로 읽었답니다. ^^
 
아툭 그림책 보물창고 2
요쳅 빌콘 그림, 미샤 다미안 글,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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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키모(이뉴이트) 소년 아툭이 다섯 살이 되자, 아빠는 작은 갈색 개 한 마리와 썰매를 선물하신다.

첫눈에 반해 타룩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타룩은 무슨 뜻일까?)

타룩이 무럭무럭 자라 아툭의 눈썰매를 끈다면... 참 근사하겠다.

그런데, 아버지의 다른 썰매개들과 함께 길을 나선 타룩이 늑대에게 희생 당하고 돌아오지 못한다.

아툭의 슬픔이 지면을 가득 채운다.

아툭의 분노는 타룩을 위해 늑대 사냥을 해야겠다고 다짐하게 한다.

타룩을 위해서 부지런히 자라 원수를 갚으리라~

씩씩한 사냥꾼으로 자라던 아툭이 여우를 만나는 장면은 인상적이다.

사냥꾼을 보고도 꼼짝않고 평화롭게 앉아 있는 여우는 아툭의 분노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무서워하거나 미워하는 감정 보다도 더 소중한 감정을 가슴에 품은 여우의 이야기는 아툭의 마음을 흔든다.

밤마다 별을 기다리고 저 별이 자신에게 꼭 오리라 믿는 여우~

누가 여우를 어리석다 말할 수 있을까?

슬픔인지, 그리움인지, 분노인지 그 감정의 정체를 헤아리지 못하던 아툭이 꽃 한 송이를 만나면서 자신의 감정을 성장시킨다.

어린 왕자의 장미꽃이 떠오르는 마지막 장면을 통해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긴 여운을 남겨 준다.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툰드라의 꽃에게 아툭은

캄캄한 알뿌리로 지내는 동안 기다려주는 그런 친구가 되어주겠다고 이야기한다.

타룩을 보내고, 예쁜 꽃을 마음에 품으면서 아툭은 자랐고,

아툭은 행복해졌다.

참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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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6-24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을 때 가슴이 먹먹해진 기억은 떠오르는데 내용은 잘 안 떠오르네요.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희망찬샘 2014-06-24 23:13   좋아요 0 | URL
여러 번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에요. 저도 제목만 항상 담아두고 있다가 이렇게 읽어보니 참 좋네요.
 
박각시와 주락시
김기정 지음, 장경혜 그림 / 사계절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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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각시 오는 저녁 / 백석

 

당콩밥에 가지냉국의 저녁을 먹고 나서

바가지꽃 하이얀 지붕에 박각시 주락시 붕붕 날아오면

집은 안팎 문을 횅하니 열젖기고

인간들은 모두 뒷등성으로 올라 멍석자리를 하고 바람을 쐬이는데

풀밭에는 어느새 하이얀 대림질감들이 한불 널리고

돌우래며 팟중이 산 옆에 들썩하니 울어댄다

이리하여 한울에 별이 잔콩 마당 같고

강낭밭에 이슬이 비 오듯 하는 밤이 된다.

 

김기정 작가는 백석의 이 한 편의 시를 씹고 또 씹은 후 <<박각시와 주락시>>라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박각시는 박각시 나방을, 주락시는 줄각시 나방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이름이 예쁘다.)

아파트 속에 남아 있는 집 한 채!

그 집을 지키던 할머니가 세상을 떠나신 후에 아빠는 집을 팔기로 결정을 하신다.

아빠를 따라간 고마는 그곳에서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한다.

할머니와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는 이웃들을 만나게 된 것.

새 터전을 찾아 희생을 견뎌가며 먼 길을 가야 하는 그 이웃들의 모습이 짠하다.

고마는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아빠 구만 씨에게 들려 드렸고,

구만씨는 고마의 말을 정말 믿었는지 알 수 없다고 작가는 이야기 한다.

앞으로 이 집과 거기 살던 이들(박각시와 주락시를 포함하여!)이 어떻게 될지는 두고 볼 일이라는 마무리는

어린 독자들의 간절함을 이끈다.

아이들 마음 속에 제발~~~ 이라는 말의 싹이 자라날 것이라 믿는다.

어린 아이들을 판타지의 세계로 초대하는 이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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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남매맘 2014-06-24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석의 시에서 출발하였군요. 급관심이 가네요.

희망찬샘 2014-06-24 23:14   좋아요 0 | URL
학교 도서관에 백석 시집도 있던데, 그것도 한 번 읽어봐야겠어요.
 
안 돼!
데이비드 맥페일 지음 / 시공주니어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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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후에 우리 반은 특별 수업을 받는다.

2시간에 걸쳐 외부강사가 와서 수업을 하는 학교 폭력 예방 교육!

이 교육을 신청할 당시만 해도 학교폭력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가해 학생으로 지목되었던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로부터 다른 아이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도 스스로를 지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함께 노력한 결과 지금은 아이들이 정말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다.

물론 카카오 톡에서 서로의 험담을 해서 속 상해 하는 일들도 있었지만, 대화를 통해 하나하나 해결해 가고 있고,

아이들이 사이좋게 잘 지내면서

학교 생활 재미있게 해 나가고 있어 무척 다행으로 여기고 있다. 

 

아이들은 어떤 아이를 괴롭힐까?

나보다 힘이 없다고 생각되는 아이에게 함부로 대할 때가 있다.

우리 반의 경우, 착하고 얌전한 것은 힘이 없는 것이 아니라 칭찬할 만한 참 좋은 점이라는 것을 강조하는데,

덕분에 그런 아이들은 날개없는 천사 정도로 이해하고 있어서 무시 받지 않고 잘 지내고 있다.

공부 못하는 아이들을 업신여길 때가 있다.

우리 반의 경우, 공부를 못 하는 것을 숨기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위해 공부를 좀 잘 하는 친구들이 나서서 돕고 있다.

일명 또래선생님!

서로 도와 가면서 공부를 해도 성적이 많이 오르지 않는 점은 안타깝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을 준다는 것은 잘 하는 친구들에게도 소중한 경험이 되고 있어서 좋다.

 

소극적인 아이들이 괴롭힘을 당할 때가 많은데,

아이들에게 싫은 것은 싫다고 이야기 하고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가르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글자가 없는 (적은) 이 책에는 안 돼! 라는 글자가 도드라진다.

"안 돼!"라고 말하는 순간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

속으로 앓지 말고 누군가 날 괴롭힐 때는

"싫어. 안 돼! 멈춰!"라고 이야기 할 수 있어야 한다.

소극적인 아이들에게는 참 힘든 과업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한 번 더 용기를 내어 보라고 이야기 해 주는 것, 그것도 그들을 도와주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서로 노력하면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 분명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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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놀 2014-06-22 18: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학교에서는 '폭력 예방'을 교육할 테지만,
이와 맞물려서라도 '사랑 나눔'도 교육을 하면 좋겠어요.
폭력을 막는 뜻도 나쁘지 않지만...
사랑을 나누는 길을 찾도록 보여주고 이끌고 얘기하면
저절로 '폭력'은 사라질 테니까요..

희망찬샘 2014-06-22 18:26   좋아요 0 | URL
맞아요. 지금 저희 반도 사랑의 쪽지 주고 받기를 하면서 아이들이 많이 달라졌답니다.
아마, 폭력 예방 교육이라는 이름 하에 진행되는 교육 내용 중에 그런 내용도 포함되어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