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 - 마음과 마음이 만나요
정문명 지음, 유진희 그림 / 토토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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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화들을 바탕으로 구성된 그림책이다.

다 아는 이야기였지만, 읽으면서 다시 한 번 더 미소 짓는다.

사실 1. 미숙아로 태어난 쌍둥이 자매 중 한 명의 심장이 약하게 뛰자 둘을 같은 인큐베이터에 넣었다.

---> 한 아이가 다른 한 아이를 포옹해 주었고, 둘 다 건강한 삶을 살고 있다.

사실 2. 5년 째 하루 다섯 번 포옹을 실천하는 은정이네

---> 질풍노도의 시기도 두렵지 않겠다.

사실 3. 15년 넘게 아이들을 안아주고 계시는 이선희 선생님.

---> 좋은 줄 알면서도 난 못 하겠는데, 우리 책벌레 선생님 중 한 분도 이리 하시는 분이 계시다.

 

이 책은 포옹이 우리에게 얼마나 좋은 에너지를 주는지 이야기 해 준다.

책을 다 읽은 찬이가 내게 와서 나를 꼭 안아 준다.

"엄마, 사랑해요."

많이 표현하지 않아 미안했는데, 앞으로는 나도 아이들을 더 많이 안아 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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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가면 우리 아이 인성교육 5
스테판 세르방 글, 일리아 그린 그림, 이경혜 옮김 / 불광출판사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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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끝나고 집에 가던 길, 가면 하나를 주웠다. 아무 것도 그려 있지 않은 가면 하나.

그 가면을 쓰면 마음대로 변할 수 있다.

여자 애들을 웃게 하려고 명주 원숭이로도 변하고

남자 애들을 놀라게 하려고 커다란 곰으로도 변한다.

마음 먹은대로 변하는 마법의 가면이다.

하지만, 결국 장난이 도를 넘어 친구들을 화나게 해 버리고, 그 화는 자신에게 돌아온다.

분노가 치밀어 어느새 무시무시한 늑대로 변해 버린다.

이제는 자신이 뜻하지 않은 모습으로 변해 버리기까지 한다.

마법을 조정할 수 없다면 그 마법은 유용할까?

자신의 가족도 자신을 알아볼 수 없는 모습.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가면을 벗으려고 하지만 가면은 벗겨지지 않는다.

너무 슬퍼 떠돌이 개로 변해서 돌아다니는데, 누나가 자기를 찾아 안아주고, 쓰다듬으며 노래를 불러 준다.

비가 내리고,

가면은 조금씩 지워졌으며

다시 자신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가끔 학교에서 지독하게 말썽을 피우는 녀석들을 살펴보면,

그 아이들의 상처 때문에 마음이 아플 때가 있다.

그런데, 가면을 벗기고 아이들의  참 모습을 살피고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엄마가 가면을 쓴 아이의 참 모습을 볼 수 없는 경우와 같다고나 할까?

누군가, 나쁜 길로 빠져들고 있는 자신을 믿고 이해하고 다독여 준다면

아이는 절대 나쁘게 자라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다시 한 번 다지며,

나는 어떤 가면을 쓰고 하루를 살고 있는지 되돌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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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의 보자기 놀이 마루벌의 좋은 그림책 84
이효재 글, 김은정 그림 / 마루벌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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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재처럼 살아요>>를 읽으면서,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리 살지 못하겠지만,

책으로 살짝 엿보는 것만으로도  참 기분이 좋았더랬다.

그 분이 글을 쓴 어린이 책인데...

내게는 참 고운 그림책으로 와 닿는다.

책읽기가 놀이라고 생각하는 내게는 이 책은 작은 놀이터다.

뜨개질도, 옷만들기도 잘 못하지만, 뜨개질책, 옷 만드는 책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나는

효재님처럼 예쁜 보자기 접기를 못하지만  이렇게 접으면 참 예쁘겠구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진다.  

내가 그리 할 수 없는 안타까움이 크지만,

그 안타까움을 감수할 마음은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으니 즐거움을 마음껏 누리기만 하면 된다.

 

엄마가 모아두신 보자기 잔뜩 들고 가서 동생이랑 소꿉놀이 하면서

식탁보도 깔고, 머리수건도 하고, 앞치마도 만들고...

동생에게는 가방도 만들어 주고, 스카프도 매 준다.

소꿉놀이 재미있게 하고 동생이 하자던 슈퍼맨 놀이도 한다, 보자기를 이용해서 말이다.

그림책에 나오는 엄마가 효재님 같다.

 

보자기만으로도 이렇게 즐거운 놀이를 할 수 있다니,

돌이켜 보면 돈 들이지 않았던 우리의 어린 시절, 그 놀이터가 참 좋았다.

아기가 있는 엄마들이라면, 이 책처럼 보자기로 한 번 놀아봐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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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4-10-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효재님 다운 책이네요

하늘바람 2014-10-01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희망찬샘 2014-10-01 13:29   좋아요 0 | URL
우와, 하늘바람님. 오랜만에 뵈어요. 반가워요. 잘 지내시지요? 전 잘 지내고 있답니다. ^^
 
글짓기 시간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11
알폰소 루아노 그림, 안토니오 스카르메타 글, 서애경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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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남매맘님 서재에서 보고, 이번 도서관 책 살 때 이 책 꼭 사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도서관에 갔더니 책이 있더라.

알면 보이는 것들, 그 중에 하나도 책인 것 같다.

 

아이들과 하얀 거짓말은 해도 되는가? 라는 것에 대한 토론을 한 적이 있다.

하얀 거짓말도 거짓말이니 해서는 안 된다는 쪽과

좋은 결과를 목적으로 하는 거짓말이 하얀 거짓말이니 해도 된다는 쪽이 있었다.

 

한국 전쟁 당시 집에 숨어 있었던 아버지를 찾는 공산군에게 우리 아버지가 저 산에 숨으러 갔다고 이야기 한 아이가 있었다. 

아버지를 찾는 공산군에게 거짓말 못 하는 아이가 사실대로 말해서 아버지를 잡혀가게 하면 어떻게 하나 가슴 졸이면서 그 글을 읽었던 때가 생각난다. 이 책을 읽는 아이들은 그 때 내가 가슴 졸였던 그런 마음을 가질 거다. 

우리나라도 이런 시절이 있었기에 어른들이 이 책을 읽는 마음은 조금 더 다를 것 같다.

 

페드로는 생일날 축구공을 선물 받았는데 가죽공이 아니라 볼품없는 고무공이라 실망을 한다.

엄마아빠는 밤마다 라디오 방송에 귀를 기울이는 걸로 소극적이나마 독재에 반대하고 있다.

페드로의 학교에 군인이 찾아와서 아이들에게 '우리 식구가 밤마다 하는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쓰라고 한다.

거짓말 하지 못하는 동심을 이용해서 정부에 반대하는 자들을 잡아보자는 꼼수다.

글짓기를 잘 하면 갖고 싶었던 가죽 축구공이 자기 손에 들어올 것 같기만 한 페드로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정직하게 글을 쓸지, 하얀 거짓말을 선택할지...

거짓말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글을 쓰면서 위기를 모면하는 페드로~

밤마다 국민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궁금해서 아이들의 마음까지 훔치려는 정부라면 하루빨리 망하는 것이 답이겠다.

 

묵직한 이야기가 마음 속으로 들어온다.

어른들보다도 더 지혜롭고 용감한 아이들이 있기에 내일의 태양은 찬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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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도시락을 훔쳐 갔을까?
예안더 지음, 전수정 옮김 / 해와나무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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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 때 있다.

실컷 야단치고 났는데, 잘못 없는 아이 야단쳐서 미안할 때.

물건 없다고 호들갑 떨었는데, 나중에 있어야 할 곳에 얌전히 있을 때.

전자의 경우 아이에게 사과하고, 더 잘해주는 걸로, 후자의 경우 나 혼자 얼굴 화끈 달아오르는 걸로.

 

점심 시간이 되자 아이들은 식당으로 달려가 따뜻하게 데워진 자기 도시락을 찾아 온다.

모두 자기 도시락을 찾아가지만, 샤오웨이는 아무리 둘러 보아도 자기 도시락을 찾을 수 없다.

범인은 누굴까?

밥 잘 먹는 야창? 며칠 전 다투었던 샤오웨를 의심해 보기도 했지만...

며칠 전부터 학교 주변에 나타나서 기승을 부리던 원숭이를 범인으로 낙점!

바나나 그림이 그려진 샤오웨이 도시락은 원숭이가 탐낼만 하지 않는가!

119 소방관까지 동원하여 원숭이 잡기에 나선 아이들.

원숭이는 소방대원 아저씨에게 잡혀서 나무에 묶인다.

샤워웨이는 친구들이 나누어준 밥과 반찬으로 더 맛있는 밥을 먹는다.

따뜻함이 듬뿍 담긴 도시락이다.

점심 먹고 쉬는 시간! 모두들 책상 위에 엎드려 잠을 잔다. 이 학교는 오수 시간이 있나 보다.

그런데, 샤오웨이는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다.

잃어버린 줄만 알았던 도시락을 자기 서랍 속에서 발견했기 때문이다.

 

아, 이 원숭이는 어떡하나?

샤오웨이는 원숭이에게 미안해서 어떡하나?

샤오웨이가 되어 원숭이에게 사과를 한 번 해 볼까?

 

미안한 일을 해 놓고도 미안하다 말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있다.

그 아이들을 보는 마음은 내도록 불편했는데,

그 아이들은 이 책을 어떤 마음으로 읽게 될지 궁금하다.

우연히 뽑아 든 책에서 많은 생각이 머문다.

아이들에게 읽어주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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