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예방 주간 학예 행사가 있다.

주제를 뭘로 설정할까 의논하다 우리 학년은 친구와의 소중한 경험에 대해 써보기로 정했다.

시상도 있는 대회라서 학습지를 만들었다.

예쁘게 편지지 형식으로 만들어서 각 반에 배달까지 했다.

오늘 1, 2교시에 실시하게 되어 있었다.

아침 출근 후 학습지를 찾으니, 우리 반 학습지가 없다.

어제 출장 간 3반 선생님 교실에서 문단속 해 주느라 들고 간 학습지를 우리 반 것까지 두고 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른 반에 다 물어봐도 남는 학습지는 없단다.

교무실에 부탁해서 얼른 양면 복사를 할까? 교실 프린트기로 앞뒤 돌려가며 뽑을까? 하다가

각 반에서 남는 종이를 좀 달라고 했다. 그렇게 10장 조금 넘게 모였다.

그래도 아이들보고 물어 보면 답이 나올 때도 있으니...

"얘들아, 여차저차 해서 인쇄해 둔 학습지를 책상 위에 찾아봐도 바구니에 찾아봐도 안 보이는구나.

너희는 못 봤니?" 했더니

다같이

"저기 있잖아요~"한다.

까먹지 않으려고 집게 자석에 잘 집어서 칠판에 붙여 두고 퇴근을 했다는 게 그제서야 생각난다.

아이들이 보는 위치에서는 아침의 나의 분주함이 얼마나 웃겼을까 싶다.

나 혼자 멋쩍어 웃고 말았다.

아, 이런~~~

선생님들 미안합니다~

학습지 찾았습니다. 했더라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아동용 사계절 아동문고 40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 / 사계절 / 200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다시 한 번 꼭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했더랬다.

아이들 덕에 한 번 더 읽게 되었다.

기장군 독서 골든벨 대회 대상 도서 중 하나다.

우리 학교는 4, 5, 6학년 14명 참석할 수 있는데, 생각보다 희망자가 많았다.

그래서 예선 시험을 치르기로 했다.

문제를 검색해서 조합해서 냈는데, 오래 전에 읽어서 그런지 답을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래서 천천히 다시 읽어 보았다.

좋은 책인지 모르고 읽었는데 책의 내용이 정말 좋아서 참 좋았던 그 때의 감동은 느껴지지 않았다.

책의 내용이 많이 알려진 만큼 감동이 사라진 듯하여 아쉽다.

여전히 책 속에는 많은 가르침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교내 대회에서 마지막 2명까지 남았다가 이 문제에서 탈락했던 희망양을 생각하면서 출제한 문제는 바로 이것!

초록머리의 부모는 누구인가요? 희망양은 나그네만 적어서 탈락!

잎싹이 저수지에서 배가 몹시 고팠을 때 먹었던 먹이는? 의 답을 찾기 위해서 또 책을 천천히 뒤적여 보았다.

잎싹과 아기 오리는 오리 우두머리로 인해 갈대숲을 떠나는데 그들 대신 족제비에게 당한 것은 누구인가요? 라는 질문에 쉽게 답할 수 있을까?

잎싹의 마지막 소원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쓸 수 있을까?

선수도 선발하면서 본선 대회 대비도 하기 위해서 시험을 쳐 보는데, 덕분에 내가 공부를 했다.

그런데, 독서를 이렇게 분석하면서, 내용을 외워가면서 하는 것은 정말 별로다.

가벼운 마음으로 잡아든 책이 내 마음 속으로 성큼 들어올 때의 그 감동이 바로 독서의 즐거움이 아니겠는가?

즐거움이 사라지긴 했지만, 상금, 상품이 많으니 대표 선수들에게 열심히 해 보라고 해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갱 아저씨의 염소 북비 그림책 7
알퐁스 도데 글, 프렝세스 캉캉 그림 / 북비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근샘의 책에 이 책을 가지고 독서 토론을 한 내용이 나온다.

그래서 나도 따라 해 보고 싶었다.

영근샘의 강연회에 갔을 때 짝 토론을 유용하게 활용해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찬성쪽 1분 입론, 반대쪽 교차질의(반박) 2분, 반대쪽 입론 1분, 찬성쪽 질의 2분.

이렇게 총 6분을 들여 짝토론을 해 보라 하셨는데, 아이들과 해 보니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제시한 주제는

"주인공 블랑게뜨의 행동은 어리석다."였다.

스갱 아저씨네 염소들은 모두 자유를 찾아 떠나지만 늑대의 먹이가 되어 돌아오지 못한다.

스갱 아저씨는 일곱 번째 염소를 사왔는데 아주 꼼꼼하게 길들이기 위해 어린 염소를 골랐다.

바로 그 염소가 블랑게뜨다.

블랑게뜨에게는 많은 것이 있었지만, 하나가 부족했다.

바로 모든 염소들이 그리고 갈구했던 자유다.

아무리 먹이가 많아도 묶여 있으니 행복하지 않다.

스갱 아저씨는 줄을 길게 묶어주겠다고 했지만 그 줄은 블랑게뜨를 언제나 잡아 당기니 가고 싶은 곳으로 갈 수 없다.

당신이 블랑게뜨라면 넉넉한 먹이와 함께 편안히 스갱 아저씨 곁에서 살겠는가?

아니면 늑대의 먹이가 될지언정 자유를 찾아 떠나겠는가?

사실 나는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 약하다.

먹는 것 하나도 새로운 맛에는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다.

죽음이 도사리고 있음을 알면서도 줄을 끊고 싶어하는 블랑게뜨의 마음을 이해하기 힘들다.

하지만, 또 알 것도 같다.

자유가 없는 삶이란 삶의 의미를 상실한 것이니까!

사색이 필요한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상한 북클럽
박현희 지음 / 문학동네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런저런 이유로 문제아들이 뭉쳤다.

그들이 받은 과제는 사회봉사 이런 거 아니라 책 읽고 이야기 나누는 거다.

예전에 이지성 저자 강연에 가서 쪽방촌 같은 곳에 가서 인문학 독서를 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는 무척 의아심이 들었다.

인문학 독서 좋은 거야 알겠지만, 인문학 독서가 가벼운 책 읽기가 아니기에 읽게 만드는 것 부터 어려울텐데

어떻게 독서를 통해 그들의 삶의 모습을 바꿀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다.

질문했는데, 저자분이 지금까지 이야기하는 거 뭐 들었냐고 그래서 무척 창피했다.

잘 듣고 있었지만, 그런 사실만을 이야기했지, 과정에 대한 언급은 분명 없어 질문을 했는데 말이다.

이 책에도 이런 의문이 든다.

아이들이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눈 책은 독서력이 있는 아이들이 읽어낼 수 있는 책일텐데,

모두들 책을 읽고 공감하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이야기 속에는 삶의 철학이 뚝뚝 묻어나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어쩌면 현실에 발을 딛고 있지 않다는 느낌이 사실 조금 들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재미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읽은 책을 나도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하기에 책을 권하는 무척 좋은 책이 아닌가 하고 평가하고 싶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프랑켄슈타인

-제인 에어

-자기 앞의 생

-일반적이지 않는 독자

-연애 소설 읽는 노인

-복스

-모모

-달과 6펜스

-첫사랑

-멋진 신세계

-파이 이야기

이 중 제대로 읽은 책이라곤 <<모모>> 밖에 없다.

모모는 우리 학교 책 잘 읽는 5학년, 6학년 아이들이 최고라고 이야기하는 책이기도 하다.

<<달과 6펜스>>는 중고등학교 때 읽기는 했지만, 문고판으로 읽었으니 안 읽었다고 봐야겠고.

책을 읽기 전에 책의 감상을 먼저 만났지만, 그래도 참 좋았다.

이 책들과 인연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해 보아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머나먼 여행 - 2014년 칼데콧 아너상 수상작
에런 베커 지음 / 웅진주니어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때 글자없는 그림책에 꽂혔던 적 있었다.

글자가 없어도 이야기가 된다는 놀라운 사실에 무척 흥분했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찾아 읽은 책 중 몇 권은 무척 어려워 이해가 힘든 적도 있었다.

이 책은 아주 극찬을 하는 분들이 계셔서 큰 관심이 있었다.

그런데, 기대가 너무 컸나 보다.

물론 이 말은 책이 별로라는 뜻은 아니다.

큰 기대에는 조금 못 미친다는 말이다.

그 이유는 바로 희망양 어릴 때 읽었던 옐라 마리의 <<빨간 풍선의 모험>>과 무척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단조로운 색채의 그림 속에 강렬한 빨강이 있다.

그 빨강을 따라 상상의 나라로 떠나면 여행이 시작된다.

첫 페이지에서 눈길을 끄는 두 아이가 있다.

여자 아이는 빨강과 함께고, 남자 아이는 보라와 함께다.

아이는 외로워 보인다.

아이의 외로움은 무엇 때문일까?

마치 바톤처럼 보이는 빨간 막대를 들고 문을 그려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는다.

강가에 이르러 그 막대로 배를 띄워 흘러가다 보니 으리으리한 성이 나온다.

물의 끝에 이르러 아래로 뚝 떨어지려 할 때 그린 동그라미 하나는 열기구가 되어 소녀를 구한다.

그리고 소녀는 보라색을 만난다.

새장 속에 갇힌 보라색 새는 어디에서 왔을까?

새를 구하려다 막대를 놓치고 새장속에 갇혀 버리는데...

소녀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보라색과 빨간색은 어떻게 만나게 될까?

소녀의 외로움은 어떻게 승화될까?

상상의 나라에 몸을 싣고 그렇게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다면 할 말이 참 많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나먼 나라로 출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수퍼남매맘 2015-09-14 17: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으로 1학기 학부모참관수업을 했더랬죠. 반응이 좋았습니다.

희망찬샘 2015-09-14 23:42   좋아요 0 | URL
제가 이 책을 읽게 된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님께서 무척 좋은 책이라 하셔서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