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 이제 잘 시간이야 스팟 시리즈 스팟 그림책 3
에릭 힐 지음, 서애경 옮김 / 베틀북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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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마우스나 메이지 등 동물 캐릭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이나 그림책들은 특히나 아이들이 더 좋아하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중에 하나가 바로 이 오동통한 강아지, 스팟이지요. 우리 아이도 서점에 가면 스팟책을 빠짐없이 보고 오곤 합니다. 그래서 잠잘 때 읽어 줄 요량으로 스팟 책을 구입하기로 했는데, 제목도 그 목적에 딱 맞고 해서 이 책을 구입했어요. '스팟, 이제 잘 시간이야.'라며 책 제목을 읽어 주면서 아이를 잠자리에 유도할려구요.

그런데 이 책을 읽어주려고 하면 잘려고 눕는게 아니라 같이 책을 볼려다 보니, 몇 가지 이야기를 읽어 주어도 더 읽어 달라고 졸라대서 잠자리용 책이라는 목적을 이루지는 못하게 됬어요. 강아지 스팟이 노는 모양새가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으니까 일체감을 느끼나 봅니다. 그래서 읽어도 읽어도 또 보고, 듣고 싶은 것이겠지요.

이 책에는 스팟이 눈 놀이한 이야기, 아빠와 숲을 산책한 이야기, 할아버지, 할어미와 놀이공원에 간 이야기 등 10여개의 에피소드가 한 권에 담겨져 있습니다. 그림 자체는 단순하고 원색을 많이 사용하여 그려졌고 글이 꽤 많은 편이라 아무래도 엄마가 읽어주어야 할 겁니다. 아이 동화책들은 글씨가 조금 큰 편인데 비해 이 책의 활자의 크기는 그다지 큰 편이 아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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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향 1 - 마교의 장
전동조 지음 / 명상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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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지는 여자인 나의 취향은 아니지만 남편 덕에 가끔씩 접하게 된다. 그런데 대부분의 무협소설을 읽어보면 이미 태어날 때부터 남다른 체질인 남자주인공이 10대후반 내지는 20대 초반에 기연을 얻거나 운으로, 또는 평벙한 사람은 그 짧은 시간내에 익히기 불가능한 무술을 익혀, 갑자기 일취월장의 실력을 갇춘 영웅이 되고, 미남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있어서 그를 따르는 여자들이 수두룩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정파의 인물인 것이 당연시되는 무협지만 접하다가 주인공이 묵향이 마교의 인물로 키워졌다는 설정 자체부터가 특이하게 다가왔다. 마교의 무공에 물들어 사악한 인물이 되기 보다는 한가지 무공에 심취하여 사색하는 인물이 되어가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비록 살수라는 직책을 갖게 되긴 했지만 그 덕분에 많은 무공을 접할 수 있었고, 유백이라는 스승을 만난 것도 그에게는 기연이라면 기연일 수 있을 것이다.

어쨋거나 그는 확실히 내가 지금까지 접해본 무림인물중 가장 특이한 인물이 아닐까 싶다. 거기다 나이까지 중년을 접어들다 못해 노인이 되어가다니 정말 현실적인 인물이라는 느낌마저 주는 소설이다. 더구나 가까이 하는 여자도 하나 없다는 것이 더 마음에 든다. 살수라는 특이한 직업을 성실하게(^^;) 수행하면서 자신의 실력을 키워나가는 묵향의 미래가 자못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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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같이 놀자 달팽이 과학동화 1
심조원 글, 박경진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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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과학동화는 4-5살 아이를 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욕심을 내는 책일 것이다. 이 책은 그 첫번째 이야기.. 아직 어려서인지 변신 마법을 할 때마다 한 가지씩 빠뜨리는 것이 있는 어린 도깨비. 곤충들과 친구가 되고 싶어 마법을 부리지만, 빠진 그 부분때문에 어느 곤충들과도 어울려 놀 수 없어 심심해 하는 도깨비를 통해 각각의 곤충들이 가지는 고유한 특징들이 잘 나타나 있는 과학 동화책이다. 그리고 '친구'라는 표현대신에 북한에서 쓴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려하는 '동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 것도 이채롭다.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눈이 어두운 대신 발달한 더듬이를 이용하여 몸에서 분비되는 페로몬으로 상대방과 의사 소통을 하는 개미. 그리고 자외선을 볼 수 있는 겹눈으로 날개의 무늬와 색깔을 구분하는 나비나 다양한 춤동작으로 위치를 동료에게 알려주는 꿀벌 등 그들만의 고유한 의사소통 체계들이 책 내용에 잘 표현되어 있다. '쓰르르쓰르르, 노래를 부르자. 쓰르르쓰르르, 동무를 찾자.' 등과 같이 간단한 노랫말로 각 곤충들의 특징을 알려주고 있으며, '~면 내 동무가 아니야, ~해도 내 동무가 아니야.'라고 반복되는 후렴구를 엄마가 음률을 살려서 재미 있게 읽어 주자. 우리 아이도 이 부분을 제일 좋아한다.

이 책을 읽어주다 보니 어릴 때 개미들이 일렬로 줄을 지어 가는 걸 보면서 신기해 하던 기억이 새롭다. 더듬이를 움직여 가며 길을 탐지하고 상대방 개미와 더듬이를 마주치는 등 분주하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개미들의 행렬. 문득 장난삼아(거인의 악취미. ^^*) 손가락으로 그 통로를 문질러 버리면 잘 가던 개미들이 우왕자왕하는 모습을 보고 우스워 하던 때가 있었다. 그 때 개미들은 바로 건너편에 다른 동료개미들이 있음에도 당황하여 갈피를 잡지 못하였다. 어느 용감한 개척자가 길을 다시 찾을 때까지 혼돈 속에 헤매였을 그 때의 그 개미들에게 심심한 사과를 말을 전하고 싶어진다.

부모님들도 학교 교육이나, TV를 통해 한 번쯤은 접해 본 곤충들의 세계에 관한 지식을 떠 올려 보면서 자녀들에게 읽어주다 보면 자신이 어릴 때 곤충을 관찰해 본 기억들이 새롭게 떠오를 것이다. 마지막 장의 보충설명에 더욱 자세한 내용이 첨부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읽어 보거나, 엄마가 먼저 읽어 본 후 책을 읽으며 간단하게 설명을 곁들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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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치원에 공룡이 놀러왔어요! - 인지 능력 계발 시리즈 I 날개책
필립 호돈+제니 타일러 글, 스테판 카트라이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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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따라 유치원에 온 귀여운 공룡이 교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말썽을 부리는 이야기.. 이 책은 보면 볼 수록 재미 있는 책이다. 이제 세살된 둘째도 좋아하고 옆 집 아이도 우리 집에 놀러 오면 꼭 책을 꺼내서 보는 걸 보면 우리 아이들만 좋아하는 책은 아니구나 하고 느꼈다.

공룡이라는 단어를 때때로 아이의 이름으로 바꾸어 읽으면 아이들이 말썽꾸러기라고 한탄하는 이 엄마의 대변해 주기도 하는 것 같다. 각 페이지의 그림들을 보면 공룡의 장난에 약간은 얼이 빠진듯한 아이들의 표정이나 놀라는 표정들이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터치로 잘 나타나 있다. 공룡이 곳곳에 부린 말썽의 흔적은 한거풀 덮여있지만 책을 보는 아이들에 의해 들추어 지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인 것 같다. 이 부분들이 있기에 아이들의 흥미를 끄는 것이리라. 덕분에 미리 찢어지지 않도록 들추는 부분을 일일이 시트지로 붙여 두는 수고를 하였지만... (그렇지 않으면 이런 책들은 오래가질 못한다)

각 페이지의 문장은 대부분 간결하고 반복되는 문장이지만 이런 것들이 오히려 유아들에게 다가가기 쉽고 운율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유치원에 온 공룡, 하루종일 말썽만 부리는 공룡, 없어지거나 찢어진 물건들.. 비록 선생님은 등장하지 않지만 그 선생님이 꽤나 골치가 아팠을 듯하다. 내가 우리 집 말썽꾸러기 둘째때문에 날마다 뒤쫒아 다니며 말썽의 흔적들을 치우기 바쁜 것을 보면 말이다..

아이들은 곳곳에 숨겨진 작은 생쥐와 오리,거미를 찾아보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것도 이 책을 몇 번이고 살펴보게 하는 역할을 하므로 빠트리지 말 것. 얌전히 있기로 하고 다음날 다시 유치원에 올 공룡이 또 무슨 말썽을 부릴까? 이런 상상을 해 보는 재미를 아이에게 안겨주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창의력을 발달시키는 것은 엄마의 몫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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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이사 놀이 수학 그림동화 1
안노 미츠마사 지음, 박정선 옮김, 김성기 감수 / 비룡소 / 200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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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어, 글자가 없네.. 엄마 이 책은 어떻게 읽어야되요?' 이것이 우리 아이가 이 책을 보고난 후의 첫 반응이자 질문이다. 이 책에는 제목과 앞, 뒤의 설명 빼고는 몬문에는 전혀 글씨가 없다. 다만 책 장마다 집이 그려져 있고 창문인 듯한 작은 구멍들이 송송 뚫려 있을 뿐이다. 어른들은 보았을 떄는 전혀 재미없을 것 같은 책... 그것도 수학을 위한 책이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수시로 이 책을 보는 것은 첫째, 아이가 흥미 있어하는 '이사'라는 개념을 통해 아이가 하나씩 옆집으로 건너가는 것을 집의 전면을 그린 페이를 넘기면서 확인 하는 것이다. 둘째는 각 그림에 세밀하게 표현된, 그러나 아이가 이사가버림에 따라 변화되는 각 페이지의 집안 풍경들이다. 그리고 글씨가 없으면서도 책을 볼 수 있다는 것 등이 이 책을 아이가 가까이 하게 된 이유들일 것이다.

이제 6살된 우리 아이는 아직 10을 이루는 숫자의 짝을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것 같다. 연산을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 10을 만드는 수, 1과 9, 2와 8 등그 짝을 확실하게, 그러나 학습지 형태처럼 계산하는 형태로 가르쳐 주지 않으면서도 알려 줄 수 있어서 이 책을 고른 것을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이제 아이는 '여덟명이 이사가면 몇 명이 남을까?'라는 질문에 (비록 잠시 생각해 보긴 하지만..) 두 명이 남았다는 대답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기뻐할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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