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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영 The Gruffalo (Paperback + CD)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ㅣ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124
악셀 셰플러 그림, 줄리아 도널드슨 글 / Campbell Books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육식동물들의 먹이감밖에 안되는 조그마한 존재이지만 다른 동물들을 속여 넘기고, 마침내는 괴물 Gruffalo마저 도망가게 만든 생쥐의 이야기입니다. 숲을 걸어가던 생쥐는 여우, 올빼미, 뱀을 차례로 만납니다. 동물들은 밥을 먹자거나 차를 마시자는 등의 달콤한 말로 생쥐를 유혹하지요. 그러나 그들의 속셈을 뻔히 알고 있는 생쥐는 벌벌 떨면서 살려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큰소리를 뻥뻥치지요. Gruffalo를 만나기로 했다구요.
"A gruffalo, What's a gruffalo?", " A gruffalo! Why, didn't you know? He has terrible tusks, and terrible claws, ....""Where are you meeting him?", "Here, by this..." 여우, 올빼미, 뱀은 생쥐가 표현하는 무시무시한 괴물의 모습에 기겁을 하고 도망을 가고 맙니다. 한편 생쥐는 자신의 상상으로 만들어 낸 괴물일 뿐인데 동물들이 놀라서 도망갈 때마다 이렇게 비웃으며 다시 길을 가죠... "Silly old Fox(Owl/Snake)! Doesn't he know, There's no such things as a grufflo." 그런데 이게 어찌된 일일까요? 정말 gruffalo가 나타난 것입니다. 생쥐가 얼마나 놀랬을지 상상이 가세요? 온전히 자신이 창조해낸 상상의 괴물일 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실물이 떡 하니 나타나서 자기를 먹어 버리겠다고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또 한번 생쥐의 재치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어떤 이유로 gruffalo마저 겁을 집어 먹고 달아나게 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저도 다른 분의 추천으로 알게 된 책인데 내용을 직접 보지 않고 책을 사면서 걱정을 좀 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을 받아 보니 잘 샀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이들에게 제공하는 재미와 교훈만으로도 별 다섯개가 모자람이 없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거기다가 책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간단한 문장은 어느새 아이들의 귀를 뚫고 들어가 입으로 나오게 만들어 주기까지 합니다.
동생보다 상대적으로 늦은 나이에 영어를 접해서인지 어느 정도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큰아이인데 이 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또 혼자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스스로 오디오 테이프를 틀어 놓고 듣기도 하지요. 이제는 길에서도 위에서 언급한 몇 가지 문장을 저에게 들려주기까지 합니다. 덕분에 저도 그 문장들이 입에 붙어서 가끔씩 중얼거리도 합니다.
오디오 테이프에 담긴 노래도 흥겹지만 무엇보다 연극풍으로 녹음된 이야기에 각 동물의 감정들이 잘 녹아 있어서 극의 흥미를 더해줍니다. 책을 보거나 테이프를 들으면서 여우 구이나 올빼미 아이스크림, 스크럼블 뱀요리 등을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상상만으로 끝내지 않고 그림으로 표현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며, 동물 그림으로 창조적인 요리 놀이를 해보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의 영어 실력을 풍부하게 늘어날 것입니다.
그리고 괴물의 신체를 표현하는 여러가지 단어를 응용하여, 괴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와 함께 grufflo와는 다른, 새로운 괴물을 창조하는 놀이를 하면서 사용해 보세요.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하며, 상상력, 창조력이 높아지리라 생각합니다. 아직 영어동화책에 대한 안목이 있다고 자부할 실력은 못되지만 많은 분들께 꼭 추천해 주고 싶은 동화책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