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보는 책 중의 하나가 이석원의 <보통의 존재>이다.

침대에 누워 책을 읽고 있노라니, 어느틈에 나의 과거를 더듬는다.

나도 모르게 한 페이지를 넘겼는데, 과거의 단편으로부터 불려왔다.

그래서 다시 전 페이지로 돌아가 읽지도 않고 넘긴 그 페이지를 다시 읽었다.

종종 어떤 책들은 작가의 글들을 읽어내개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기억하고 있던 이미지들을 꺼내온다...


'그것은 인생'을 듣자.... 이 노래야말로 뚝뚝 끊어져있는 단편들을 꺼내기엔 정말 좋다. 그냥 묻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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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알라딘이 좀 시끄럽다.도급업체를 통해 일하고 있는 노동자의 해고와 관련된 사항 때문이다. 그래서 그 노동자를 대신해서 알라딘 일부 블로거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고나 할까. 물론 이것은 알라딘 블로거들의 생각이다. 사용자측에서는 한마디로 피해자가 아니라는 것. 다만 그 노동자가 안타깝지만 운이 없었다는 것쯤으로 인식하고 있는 상황인 듯 하다. 물론 이렇게 설명하는 것은 그 노동자에게나 사용자(알라딘측)에게 예의 없는 말로 들릴진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엔 이렇다.

이런 양측의 평행선으로 인해 알라딘 불매 운동이 시작되었다. 문제는 도급업체('인트잡'이라는 인력 공급업체)가 사실상 모든 과정의 핵심에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지만, 알라딘이 우선 표적이 된 듯 싶다. 과정이야 어떻든 그 노동자는 알라딘에서 일했고, 알라딘을 위해 뛰고 있었기에.

나는 불매운동에 공감한다. 다만 나는 참여를 하진 않을 것이다. 남들이 보면 재수없는 놈, 얄팍한 놈이라고 하겠지만, 이 뜻은 크게 변하지 않을 듯 싶다. 먼저 나는 개인적으로 아주 조용하게 '나만의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물론 알라딘이 아니다. 3개의 종목, 3개의 기업에 대해 나만의 소극적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아쉽게도 완벽하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의 사정상 대체할 것이 마땅치 않다면 어쩔 수 없이 이용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제품만을 불매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이 업체들의 서비스 마저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긴 한데, 쉽진 않다. 그래도 거의 이용하지 않는 편이다.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이 업체들은 나에게는 형편없음으로 인식되어진 기업들이다. 아마도 이것도 거의 바뀌지 않을 듯 싶다. 그런다고 이 기업들이 망하길 원하느냐? 그것도 아니다. 왜냐면 누군가에겐 소중한 기업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공감의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 입장을 떠나서 알라딘에서 근무하는 정직원 뿐만 아니라, 비정규 직원들을 어느정도 고무시킬 수 있는 운동이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이다. 자신이 몸담고 있는 기업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회사가 아닌 자신들의 복리(혹은 생존)를 위해 생각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될거라는 이유 때문이다. 물론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알라딘이라는 시스템을 이루는 공기(필수 불가결 요소라는 것을 알면서도 신경쓰지도 않는, 즉, 보이지 않는)같 은 존재로 보지 않고, 자신과 가족을 위해 애쓰는 사회 구성원으로 보여지고 있다는 것은 직원들에게 플러스가 됐으면 되었지, 마이너스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또 Yes24나 리브로와 같이 동종업종의 기업들에게도 일종의 경고로서 작용되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얼마나 파급효과가 크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겠지만, 물리적 제조업체가 아닌, 서비스업체 특히 인터넷 기반의 업체들에게는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는 이러한 운동이 결코 무시할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공감의 저편에 드리워져있는 우려감은 바로 직원들에게 두려움과 짜증스러움을 심어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직원들을 고무시켰지만 서서히 두려움이나 짜증스러움으로 번져갈 경우, 이것은 처음 의도한 바와는 전혀 다른 본질을 띠게 된다. 다시말해, 이 운동의 과정이 매우 애매하게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불매운동의 (유효)기한도 전혀 없고, 또 타협할 권한도 없다. 즉, 알라딘서 책을 구매하는 행위를 일시 정지 시킨다는 생각은 알라딘 서비스에 대한 전면적 거부로 옮겨갈 가능성이 높고, 이는 또 다른 알라딘 이용자들에게 불편함과 불쾌함을 줄 수 있다. 직원들도 당연히 영향을 받을 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 도급업체를 통해 온 사람들일 경우 더 그럴 듯 싶다.

나는 알라딘과 Yes24를 고맙게 생각한다. 물론 나의 개인적 상황에 따른 것이다. 단순히 긍정적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는 이유는 나의 삶에서 한동안 잊혀졌던 책을 Yes24의 서비스를 통해 다시금 살려낼 수 있었고, 그때 같이 이야기를 나누었던 Yes24 블로거들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알라딘의 경우는 기반이 인터넷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항상 인터넷 사용자를 위한 반걸음 앞선 행보를 보였다는 이유가 크다.

웹 기반이라고 해서 기업의 마인드가 항상 열려있다고는 볼 수 없다. 어떤 기업은 여전히 오프라인일 수 있다. 물론 이번 논란은 그래도 기업이라는 어쩔 수 없는 알라딘만의 오프라인 찌꺼기 마인드 때문이었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알라딘의 온라인 모험 모드가 항상 좋았다. 먼저, 예전 이글루스 블로그를 운영할 때 느꼈던 거지만 이글루스와 알라딘과 협업한 것이 '라이프로그' 서비스의 도서 검색 및 포스팅이었을 것이다. 이점 때문에 내가 알라딘으로 옮겨온 계기가 되긴 했지만, 어쨌든, 그들의 온라인 모험은 재밌고도 쉽다. RSS가 널리 퍼지기 전에 '한rss'를 통한 서비스를 소개한 것도 알라딘으로 기억한다. 또 TTB라는 고객 광고 수익 프로그램은 어떤가. 이것도 당시 구글의 광고 수익 프로그램에 발맞추어 자신들의 서비스에 접목하여 이뤄낸 것이 아닌가. Yes24의 경우 이러한 광고 수익 프로그램이 한참만에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 또, 이것은 부수적인 거지만, 미국의 아마존과 같은 포장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알라딘에서 말한 적이 있었다. 이것은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서비스에 해당하겠지만, 어쨌든 항상 마인드는 온라인의 오픈 마인드를 가져야만 가능할 것이다. 또 나의 인터넷 브라우저 사용 중 70%는 파이어폭스이고, 20%는 구글 크롬이며, 나머지 10%는 MS의 익스플러러이다. 처음 파이어폭스 사용시 Yes24및 리브로, 인터파크 등등 다른 사이트들은 깨져 보였지만, 알라딘의 경우 꽤 근사하게 나왔던 기억이 있다. 정말 파이어폭스로 보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더구나 내가 사용하는 익스텐션(파이어폭스에서 사용하는 확장 기능) 중 'context search'라는 놈에 맞는 유일한 온라인 서점은 알라딘 뿐이었다. 지금도 Yes24는 안될 것이다. 나는 아마존과 알라딘을 '컨택스트 서치'에 넣고 활용한다. 이 확장기능이 뭐냐면, 인터넷 보다가 책 이름 나오면 거기에(텍스트에서) 블록만 지정한 후, 마우스 오른쪽 키를 통해 알라딘 검색 기능을 이용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새 창이 뜨면서 검색된 책이 알라딘에서 보여지는 기능이다(물론 이런 것은 사전기능으로도 이용 할 수 있다). MS의 경우 익스플로러 8버전에서 그나마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지만, 검색 지정이 하나만 되는 듯 하다.

지금은 어떨까? 현재는 '유저스토리북' 이라는 곳을 통해 또 다른 온라인 서비스를 개척하고 있다. 물론 어떤식으로 협업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 사이트는 직접 알라딘 구매 서비스와 연결된다. 모든 서비스가 알라딘의 주체적인 기획에 따른 것은 분명 아니겠지만, 이렇듯 내가 기억하고 있는 온라인에서 보인 알라딘의 행보는 작은 것도 아니고, 쉬운 것도 아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 듯 하다. 약간은 방향성을 잃어버린듯...

어쨌든, 알라딘의 경우 온라인 유저의  입맞에 맞추어 행보해왔다는 것은 나는 몸소 체험해왔다. 그럼에도 이러한 노동자의 해고 논란에서 알라딘은 분명 유연한 행동을 하지 못한 것은 분명한 것이고, 블로거들이 요구했던 알라딘 답변 또한 상당히 메뉴얼적으로 보여진다는 데에서 실망을 했다는 것도 사실이다.

알라딘이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알라딘 이용자들이 항상 드러내놓고 있진 않지만, 알라딘이 했던 모든 것들을 하나 하나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반응이 빠른 것도 있고, 늦은 것도 있지만 어쨌든 나중에 피드백으로 좋던 싫던 받게 되어있다. 앞서 나의 좋았던 기억들은 긍정적 피드백의 한 종류이고, 여러 블로거들이 내놓고 있는 불매운동은 부정적인 피드백의 한 종류일 것이다. 어쩄든 이런 것들은 알라딘을 향하고 있고, 알라딘이 접수할 수 밖에 없다.

내가 참여안하는 가장 큰 이유는 단순히 알라딘에 대한 좋은 인상때문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주저하고 있다는 점이다. 말 같지도 않다. 하지만 사실이다. 깊은 생각을 하기도 전에 이미 나는 왜 그런지 모르지만 주저하고 있다. 거대한 담론이라서 그래서 몇몇 블로거들이 애를 써도 안될거야라는 자포자기 때문에 그런것이 아니라, 해고 노동자의 요구를 다 들어주어도 나에게는 뭔가 찜찜한 것이 남아있을 거라는 생각때문일 듯 싶다.

이것은 정치에서도 해결 보지 못한 것이다. 여전히 과정속에 있고, 정치에 따라 흔들거린다. 경제에 따라 흔들거린다.

알라딘과 해고 노동자 사이에는 도급업체(인트잡)가 있지만, 도급업체와 알라딘, 그리고 도급업체와 도급 노동자 사이의 관계를 나는 알지 못한다. 알라딘의 입김이 도급업체에 바로 작용할지, 도급업체의 입김이 도급 노동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는 알지 못한다. 왜 노동자들이 도급업체와 자발적 계약을 맺어야하는지도 나는 알지 못한다. 도급업체가 경제가 아주 활황일때도 없어질 거라는 것을 나는 알지 못한다. 그런데 이번 논란의 해고 노동자가 원하는 데로 알라딘이 들어준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될까? 이게 찜찜한 것이다.

그렇다고 알라딘의 고용 상황이 엄청 좋아졌다고 한다면, 다음은 Yes24로 옮겨가서 불매운동을 펼칠 것인가?

물론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멍하니 지켜보겠다는 말인가?'하고 말이다.

아쉽게도 나의 경우엔 정말 그렇다. 지켜보겠다는 것. 하지만 멍하니 지켜볼지는 모르겠다.

그래서 앞에 온라인이 어떻네, 피드백이 어떻네 하며, 주절주절 썼다.
 
내가 불매운동을 한다면 최대한의 모든 서비스를 끊을 것이라고. 어떤 좋은 온라인 서비스를 한다해도...

또...

뭐가 되었든 나는 기억하고 있다고.


PS.
1. 이 포스팅은 주로 알라딘을 향한 말임을 알아주시길...

2. 해고 노동자 김종호씨에게 좋은 결과가 있기를...

3. 이런 불매운동의 경우 가장 중요한 점은 '바람구두'님 언급대로 '지극히 개인적인 싸움'이라는 것을...
누구를 도와주고 안도와주고를 떠나 자기자신을 위한 불매운동임을 기억해야 할 듯...
즉, 불매운동을 지속적으로 나아간대도, 불매운동을 바로 이 순간 그만둔다하더라도 다른 제3자가 뭐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봄. 단 이러한 개인적인 불매운동이  알라딘의 (비판을 넘어서) 헐뜯기로 가는 경우에는 서로 지는 게임이 될 것을 기억해야 할 듯....

4. 그나마 긍정적인 사회는 항상 기억하고 있다는 것...바로 까먹으면 요즘 처럼 됨....

5. 예전부터 '왜, 나는 알라딘을 이용하는가?'에 대해서 블로그에 글을 올려보고는 싶었는데 대략적이나마 올리게되었다. 음....오히려 유감스럽게 이런 논란속에서 써먹게 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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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북을 고르려할때 어떤 점을 우선시 해야할까?

당연하게도 자신의 사용 목적이다(넷북 이라는 이름 자체에 성능무시, 이동성 강화, 장시간보다는 단시간 운용이라는 개념이 들어있다). 다시말해 사용 목적에 맞추라는 의미는 그만큼 성능에 우선시하지 말라는 뜻이다. 우선 넷북은 메인컴퓨터는 될 수 없다. 물론 메인컴으로도 쓸 수는 있지만, 컴퓨터 사용시간이 지극히 낮은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최소한 인터넷만 사용한다하더라도 장시간 사용하면 짜증을 유발할 수 있다. 편함을 지향하진 않는다.

넷북을 구매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보는 것은 가격과 디자인이다. 기능(아톰 CPU를 쓰는 넷북들의)들은 대동소이하다. 따라서 구매하고나서 후회하지 않도록 정리도 할겸 몇가지 추가로 언급해본다.


1. 발열과 소음: 이 두가지는 같이 붙어 다닌다. 발열이 많이 나면 당연히 이를 식히기 위해 쿨러가 돌아야하고 온도가 높을 수록 쿨러도 세게 도니까 소음이 더 커진다. 따라서 발열이 어느정도 나는지를 정확히 알수는 없겠지만 체감 발열에 대해 다른 유저들의 평을 들어봐야한다. 소음 자체도 쿨러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이 역시 유저들의 평을 참고해야한다. 특히 도서관이나 독서실에서 동영상을 보거나 공부를 하는 사람들에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2. 무선 네트워크 능력: 무선랜이 장착된 노트북이니까 당연히 끊기진 않겠지라는 생각은 정말 순진한 생각이다. 의외로 무선이 잡히지 않아 마음 끓이는사람들이 많다. 넷북의 기반은 온라인이다. 온라인이 막히면 갑자기 넷북이 깡통으로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컴퓨터가 그러할 것이다. 요즘엔 801.11 n 까지 지원해 주는 모델이 나오고 있는 중이므로 이 규격까지도 생각해야하며, 801.11 g 도 무난하긴 하지만, 의외로 무선 네트워크 커버리지가 낮은 넷북이 있으므로 무선을 어느정도 잘 잡는지를 대충이나마 알아야한다(801.11n 이라 해서 무조건 커버리지가 좋은 것은 아님--
불안정성때문..). 특히 유저평에 관심을 기울이자.

3. A/S: 맘에 드는 것을 사기 위해 국내 유저들이 많은 부분 감수하는 부분인데, 그래도 제조업체가 A/S에 임하는 태도를 먼저 알고 있어야만 무상수리나 유상수리시 맘이 크게 상하는 일이 줄어든다. 무상수리와 유상수리의 범위를 알아야겠고, 무상수리 기간도 반드시 알아야한다. 또 더 나아가서 부품 조달 능력과 수리비가 높은지 적당한지를 미리 대충이나마 알고 있어야 정말 맘이 크게 안상한다. 어느정도 안다면 그러려니 하는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

4: 유격이나 기타 초기불량: 좋은 것을 뽑기 위함이다. 유격이나 기타 불량이 의외로 많이 발견되는 제품은 반드시 자신에게 먼저 들린다는 것을 상기하고 나한테는 최상의 것이 오겠지 하는 그런 바램은 되도록이면 하지 말자. 그냥 보통 정도만 와도 감개무량...유격에 크게 신경 쓰지않는 사람은 없을 듯 하다. 아무튼 이것은 A/S보다 더 기분나쁘다. 왜냐하면 불량 판정에 신경 써야 하기 때문이다. 유격은 있지만 심하지 않으면 불량 판정 받기가 어렵다. 즉, 고치지도 환붇도 받지 못하고 그냥 써야한다. 특히 LCD의 불량화소가 그렇다. 또 초기불량만 무사히 넘긴다면 A/S를 한번도 받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5. 배터리: 처음엔 중요시하고 보지만, 다른 것들에 맘 뺐기다보면, 결국 리스트 제일 아래로 내려가게 된다. 이것은 물론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내 경우에는 집에서도 배터리로 하자는 경우이다(그렇다고 항상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은 아님..). 배터리를 아깝게 생각하지는 말자. 어차피 소모품이므로 그러려니 하자. 물론 그래도 나름 배터리 사용에 관한 지식을 늘려 오랫동안 뽑아먹을때까지 써야하는게 진정한 유저의 자세이다.

이 다섯 가지는 가격이나 디자인을 보기전에 한번씩 생각하는 것이지만, 결국엔 가격과 디자인으로 인해 망각하는 경우이다. 위 다섯가지 경우중에 우선순위부터 정하고 그 다음으로 가격이나 디자인을 보는 것이 맞는 순서이겠지만, 모든 것에 만족할 수는 없으므로 최대한 다양한 모델들에 대한 평에 귀를 기울였다가 구매 결심을 하고서는 확고히 구매를 해야한다. 사기로 맘먹고 조금씩 늦춰지는 순간 또 다른 모델들이 나오게 될 것이고, 가격 변동이 있음을 알게 된다면 또 다른 고민을 낳게된다.

구매할때는 반드시 오프라인에 나가 최소한 모델 외형이라도 보고 구매를 해야 한다. 만져도 보고, 들어도 보고, 열기도 느껴보고, 귀 기울여 팬 돌아가는 소리도 느껴보고... 그러는 빠른 결정에 도움이 된다.

암튼...그래도 쉽지는 않다.  

         
                  내 넷북 화면 캡쳐..(아이콘을 아래로 밀어넣었으며, 작업표시줄은 자동숨김 기능 가동...)
 

** 그 외에 구매시 참고할 것..

해상도(의외로 중요...하지만 다들 참고 씀..요즘 웬만한 넷북은 1024*600이 다.), 키보드 키 감도및 키보드 사이즈(작으면 엄청 불편함, 더불어 오타도 자주 발생..), 하드 용량(요즘엔 보통 160G 이상), 램 확장유뮤(램을 탈부착 할 수 있는지, 램 슬롯은 몇 개인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 몇가지 액세서리 사은품 유무(같은모델이라 하더라도 구매처에 따라 사은품이 다름), usb 포트 수(3개 이상은 되어야 하고, 넷북 양쪽으로 배열 되어있는 것이 좋음), 넷북 전원 아답터 크기(요즘엔 주로 미니 아답터가 나감, 대형 아답타 주면 무조건 구매하지 말기를...업체의 넷북에 대한 기본부족...), 넷북 내장 스피커의 질(의외로 소리에 불만족 할 수 있음), 패드의 멀티터치유무(거의 관심을 갖는 항목은 아니지만, 혹 원하는 경우...), 와이브로와 결합 상품 구매시 자신이 한달에 얼마나 와이브로 요금을 내는지 그리고 넷북 기기자체 요금은 또 얼마나 내는지 알아야하고 또 추가적으로 들어가는 요금은 있는지, 낸다면 또 얼마인지 , 그 전에 자신의 지역이 와이브로는 되는지 먼저 알아봐야 한다(특히 지방의 경우). 그리고 자신이 한 달에 얼마의 용량을 사용하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 HSDPA(아이플러그, 티로긴)의 경우 과금이 어떻게 되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또 계약당시 계약한 용량 이상 사용시 어떠한 제한설정이 되어 있는지, 제한 설정이 없다면 어디로 물어봐서 자신의 사용한 용량을 알 수 있는지 묻는 것도 중요.(가령 전화를 통해 자주 알아봐야한다.) 말도 안되는 금액이 나올 수 있다고 함...이 부분은 특히나 검색 요망...

** 넷북 말고 울트라씬으로 구매해야하는 요소..
좀 더 넓은 해상도가 필요시, 다양한 게임의 구동성을 위해, 최신 압축 코덱을 이용 고화질의 영상 감상, 좀 더 무거운프로그램이나 무거운 소스를 다룰때(가령 압축률 좋은 코덱으로 인코딩을 하거나, 고화질의 사진을 가지고 포토샵이나 기타 그래픽 프로그램을 쓰는 경우...), 넷북으로 tv와 연결하고 싶은데 D-sub보다는 hdmi를 선호할때..(물론 모델에 따라hdmi을 가진 넷북도 있고, d-sub를 가진 울트라씬도 있을 것임..), 암튼 좀 더 원활한 성능이 필요한 경우는 넷북보다는 울트라씬으로 구매하는 것이 맘 안상함...울트라 씬이냐 기존 노트북이냐에 대해 고민할 필요도 있음...

PS.

- 위의 것들은 저만의 생각일 수 있으므로 위의 사항들에 대해 너무나 몰입하는 것도 좋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고려는 해야함...~~

- 저의 경우엔 위의 것들을 고려하고 산 것이 LG X130(램 2G로 업글상태) 입니다.
이 기기를 산 이유는 딱 세가지 고려. 9셀 배터리와 801.11n, 그리고 AS 편리함(AS를 위한 쉬운 접근도)...

LG X130 에 대한 나의 평
(한 보름정도 사용했기 때문에 정확한 감정은 내릴 수 없습니다. 개인차 존재..)

* 1. 발열과 소음 : 별 셋...(발열과 소음이 어느정도는 있음.특히 부팅시 윙 하고 3-4초간 소리남...)
* 2. 무선네트워크 능력 : 별 다섯...(아직까지는 괜찮은 듯...다른 사람들 평도 괜찮고..)
* 3. A/S : 별 넷...(국내업체라 기본으로 별 네개..)
* 4. 유격/초기 불량 : 별 다섯...(꼼꼼히 봤지만 별 이상 없음, 불량화소 포함..)
* 5. 배터리 : 기본 9셀로 이것이 가장 큰 구매요인... 별 넷..(광고와 조금 차이가 있음, 그래도 배터리로 가동하고 배터리 시간 확인해봤을때 11시간 이상 남거나 10시간 이상 남아있다고 표시되면 기분은 상쾌함...)

** 가격 : 별 하나 (지금도 그렇지만 가격이 가장 매력없음)
** 디자인 : 별 넷 (무난함. 개인적으로 삼성의 N310보다는 낫다고 생각함...원래는 구매할 당시 삼성의 N310을 사려했으나 왠지모르게 장난감같아서 실망..오프라인에서 확인하고 오프라인에서 구매..하지만 9셀 배터리 부착시 뒷태가 안나옴...물론 나의 경우엔 신경쓰이지는 않지만...그래도 괜찮은 키보드의 각도를 갖게됨..)
** 가격이 비싸고, 약간의 소음과 발열(물론 소음이나 발열이 없는 것은 없음)이 있으므로 남에게 사라고 권하지는 않지만, 쓰기엔 괜찮음... 


*** 참, 추가로 조심해야 할 것... ****
리박싱된 물품을 받을 수 있으니, 수령 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
1. 온라인 구매, 직접 수령 --> 리박싱이나 리퍼제품인지 주의...
2. 온라인 구매, 택배 수령 --> 역시나 리박싱이나 리퍼제품인지 주의...
3. 오프라인 구매, 직접 수령 --> 역시나 리박싱, 리퍼 주의 요망...
4. 오프라인 구매, LG 혹은 삼성 기사분이 직접 배달 --> 오히려 이부분이 리박싱과 리퍼에서 거의 안전...
   (이 경우, 질문해가면서 기사님과 같이 오손도손 OS 깔 수 있음...그냥 알아서 깔으라고 주고가는 기사님도 있음..초보자의 경우 역시나 모르면 무조건 같이 깔아달라고 부탁...)

** 넷북을 처음 받고 전원 넣었는데, 이미 설치된 OS(윈도우 XP)가 뜬다면, 거의 100% 리박싱이나 리퍼임... 아마 이렇게 멍청하게 팔리는 없지만서도...또한 램을 2G로 업그레이드 했다고 하여, XP를 깔지는 않음. 넷북 하판의 램이 있는 부분만 열고 교체. 더구나 넷북 받기전에 업체(LG나 삼성을 포함해서)에서 필요한 프로그램을 깔아주겠다라고 말한다면 확실히 거절하는 것이 리박싱을 방지하는 길이다. 리박싱은 분명 존재하는 유통라인에서 박스를 함부로 열지 못하게 하는 정책을 우회할 수 있는 좋은 길이기 때문이다. 반드시 필요한 프로그램은 자신이 알아서 깔겠다고 말해야 한다. 나에게도 프로그램 깔아서 보내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했음...리박싱이나 리퍼제품 구분은 웹이나 카페에 나와 있으므로 잘 보고 숙지한 후, 수령하고 바로 확인.. (그럼에도 100% 확신은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몇가지 고려하면 다양한 모델 중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기기를 어느정도 쉽게 맟출 수 있습니다. 구매전에 카페나 다른 사람들에게 확실한 조언을 들어야만 사고나서 후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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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친구가 삼성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NC-10을 샀을때만하더라도 시큰둥 했었다. 작기만 할 뿐 그다지 별 효용가치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친구는 넷북을 60 몇 만원에 샀다고 자랑까지 해댔다. 가격에 놀라기도 했지만 그 친구의 반응에 어리둥절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는 비싸서 놀랬고, 그 친구는 싸다고 기쁨에 만연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에게는 넷북이나 노트북이나 그게 그거였다. 그런데 후에 내가 더 놀랜 것은 그 친구는 정말 싸게 샀던 것이다. 아는 사람에게 출시되자 마자 산거였는데, 그때 가격은 80만원대로 기억한다. 그 뒤 어느정도까지 내렸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지만 그로부터 1년뒤, 별 효용가치없다고 판단한 기기를 나도 구입했다(LG mini X130, 2G 업글, 하얀색으로..). 그 이유는 작아서...

마이크로트렌드, 마이크로트렌드 하더니 정말 대세긴 대세인 모양이다. 원래는 가난한 나라의 아이들 교육용 컴퓨터로써 보급할 목적으로 시작된 '100달러 PC'는 사실 소위 '있는국가'의국민들이 보기엔 꽤 괜찮은 악세사리쯤으로 보인것도 사실이다. 애들 교육용이라 꽤 귀엽게 나온 그 모델은 사실 나에게도 괜찮은 악세사리나 가젯으로 보였으니까 말이다. 더구나 큰 돈 들이지 않고도 간단히 웹을 들락거릴 수 있다는 것, 더불어 간단한 어플리케이션까지 돌릴 수 있다니, 꽤매력적이지 않은가. 물론 적절한 가급적 싼 가격이라면...

넷북 시장은 어느센가 블루오션에서 레드오션으로 순식간에 휙~~ 자리이동을 해버렸다. 정말 피 튀긴다. 어느정도냐면 출시된지 한달이면 벌써 아득해진다. 말 그대로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같은 회사의 앞선 상품들을 뒷선 상품들이 비키라고 밀어낸다. 넷북은 파는 사람(제조업체)도 사는 사람도 꽤 골치가 아프다. 파 는 사람 입장에서는 넷북 자체가 그리 특화되어있는 상품이 아니라는 점. 성능은 봉인(듀얼코어가 넷북으로는 들어가지 않음)되어 있고, 시장 판도가 플랫폼 중심이 아니라 가장 최근에 출시된 기기에 의해 이리 휩쓸리고 저리 휩쓸리고 있으니, 어느정도 자신들의 제품에 대해 버즈(buzz)를 유지시키려면 동시 다발적으로 곳곳에 적당한 시간 간격을 두고 떨어뜨려주어야한다는데에 고민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앞으로 돈 될 것을 위해 미리 떡밥을 발라 놓는다고나 할까. 대만 업체들이 우리나라및 해외에서 하고 있고, 삼성이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하고 있다. 델이나 HP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밀리면 끝장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나? 우리나라 중소기업들도 조용하지만 은근히 드러내고 있다. 근데 LG는? 오히려 넷탑을 공략하려나? 아님 한번에 먹으려고? X120이 초반에 비해 너무 힘이 떨어진 것을 보면 그런 생각을 가지진 않을텐데...

암튼 작년부터 맛보기로 하나씩 나오더니 올해에는 무차별적이다. 이런 무차별적인 넷북의 출시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다양성을 넓혀준 듯 하지만, 입맛만 다시게 만드는 간질거림을 선물해 주었다. 이게 성능이 성능인지라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고 계속 새롭게 출시되는 넷북들은 이미 구입한 소비자에게 자극만을 더해준다. 결국 뜯어보면 성능이 다 똑같이 개판 5분전이라 이젠 아예 새로운 플랫폼만 나오길 기다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무슨 파블로프의 개도 아니고...이젠 아톰이라는 단일 CPU가 넷북을 대표했던 거와는 조금 다른 그래픽 칩셋이 하나의 또 다른 다음 버전 넷북을 대표한단다. 물론 이 칩셋은 아이온이라 불린다. 그만큼 사용자들이 그래픽에 목말라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리라. 가격은 한층 올랐다. 지금 넷북의 시장을 버티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 디자인의 힘이다. IT의 가젯이 아닌 패션 악세서리로서의...(물론 넷북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기능인 이동성 즉, 소형화도 한 몫을 하긴 했지만, 소형화는 기능성보다는 여전히 패션의 카테고리안에 놓여있다)

또한 어떻게해서든 이 알 수 없는 파도 위에 올라서기 위한 여러 제조업체간의 싸움이 점입가경이다. 누가 대만의 중소업체들이 HP와 Dell을 월드 마켓 일부에서나마(특히 유럽시장) 누르고 수위를 차지할거라고 예상을 했겠는가. 특히 국내의 소비자들은 올해 초반 환율의 변동이 급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착한 가격으로 나와준 이 해외업체들에게 신뢰를 보내주고 있다. 더군다나 다양한 제품의 라인업을 통해 그들이 지속적인 서비스 가능 업체로 인식되어지면서 AS를 희생하고 가격을 선택하고 있는 것이다. AS는 나아지겠지라는 생각도 분명 가지고 있을 것이다. 아니면 뽑기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도 물론 가지고 있을 테고...

소비자들은 단종되어질 뻔한 XP도 생명 연장을 시켜 놓은 상태이다. 더구나 XP의 까닥까닥하는 수명때문에 아쉬워야할 소비자들이 윈도7의 능글능글하니 들어맞는 성능때문에 일시 환호를 지른적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들의 OS 라인의 불법화를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확실히 예전보다 세졌다. 윈도7의 출시와 더불어 다음 넷북 라인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지금은 확실히 폭풍속의 찻잔이다.
몇가지 대형 이벤트가 한쪽에 몰리고 있는 형상이다. 이러면 evolution이 등장할 수도 있는데...

앞에서 마이크로트렌드라고 언급했는데, 마이크로트렌드 다음엔  반드시 메가트렌드가 온다. 그것이 단일 서비스든 통합된 컨버전스 시스템이든 분명 거대한 하나의 유틸리티로 등장하게 될 것이다. 꺼져가는 와이브로의 불꽃을 다시 지필 수도 있는 거고...(잘은 모르겠다)

생각해보자. 과연 어머니나 아버지들이 넷북을 사용하고 싶어하실까? 물론 바로 사용은 하지 못하실테다. 왜냐하면 아직 문자 보내는 것도 버거워하시는 부모님들이 상당수 계시니까. 하지만 한번 알고나면 별 것 아니구나 하실테다. 다시말해서 세상이 변하면 변화의 물결에 휩쓸릴 수 밖에... 세상은 점차적으로 다변화되어 구시대를 밀어내지 않고 다시 불러들여오는 형국이다. 와이브로를 사용하든 HSDPA를 사용하든 약간의 여유만 있다면 넷북을 얻을 수 있다. 핸드폰의 쓰임새보다는 분명 어렵겠지만, 우선은 접근성이 쉬어지고 있다는 데에 생각할 여지를 둘 수 있다. 물론 넷북보다는 넷탑이 부모님들에게는 더욱 접근성이 좋을 것이다. 거기에 와이브로를 장착한다고 한다면, 자식이 외지에 나가있는 부모님은 정액제 말고 종량제를 사용하는게 더욱 이득일 것이다. 물론 고스톱이라도 치시면 정액제가 더 이득이겠지만...사실 이것이 긍정적인 결과인지 부정적인 결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넷북 하나 사고 너무나 말이 길어졌다. 아는 것이 없어서 더 이상 쓸 수도 없겠다.

하지만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는 정보마저도 유틸리티화 되어가고 있는 것이고, 이미 생활속에서 정보의 쓰임새는 하드웨어를 불러오지만 결국엔 말 그대로 데이타 덩어리를 원하고 있는 것이다. 하드웨어는 중요하지 않을 날이 올 것이다. 하드웨어는 넘치고 정보는 쏙쏙 숨어들어가면 그걸 끄집어내기 위한 엔트로피 비용만 높아져갈 것이다. 그러니 메가트랜드화 될 수 밖에... 여전히 세상은 낚고 낚이는 관계인 걸까?
누가 도깨비가 되는 걸까?


PS.

-- 넷북 이야기하다 어쩌다 이렇게 쓰여지는지...암튼 X130은 오프라인에서 샀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좀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 
기회되면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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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탐나는도다' 라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제목의 드라마가 안타깝게도(!!) 조기종영을 확정지었다는 보도를 보았다.   

이 드라마를 접한 다수의 시청자와 마찬가지로(아마도...) 나 또한 아주 우연히 보게 되었다. 그런데 시청률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드라마를 접는듯 하다. 이 드라마가 나를 붙잡은 이유는 깔끔한 영상도 영상이려니와 다름아닌 여주인공인 '서우(장버진 역)' 때문이다. 이 유쾌한 드라마를 이끄는 왈가닥 캐릭터인데, 어떤이들은 오버스러운 연기가 껄끄럽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지만, 나로선 그녀의 다양한 표정 연기에 매료되었다. 

IPTV로 5편까지 본 상태지만, 항상 한국적 스테레오타입의 드라마만 고집하는 멍청한 작가들에게 확실히 소개해주고픈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가 제대로 된 스토리로 완결짓지 못한다는 것은 K-Drama(오히려 해외에서 먹힐 수 있다는 의미에서...)로선 불행한 일이다. 

내가 보기에 이 드라마는 2006년에 방영했던 '궁' 이라는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오히려 예쁜 영상으로 단순히 감성적 판타지만을 부각시켰던 '궁'보다는 스토리의 스펙트럼이 보다 넓다. 팩션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시대적 배경(인조반정으로 폐위되었던 광해군이 등장)을 적절히 불러들여 어둡지만 괜시리 궁금하기도한 음모론까지 덧입혔으니, 가벼운 드라마를 지양하는 또 다른 시청자들의 입맛에도 맞을 듯 하다. 

더욱이 우리나라 드라마는 로컬적인 드라마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역사물이든 현대물이든 거의 모든 드라마의 배경이 서울이다. 지방은 화면속 인물들이 상처를 입고 잠시 도피하는 피난처 역할이다. 물론 '친구'라는 드라마는 배경이 부산으로 이 역시 로컬 드라마라 부를 수 있겠지만, 확실히 우리 방송사에서 지방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로 만든 드라마들은 내가 알기론 ('베스트 극장'과 같은) 단편 드라마 정도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제주'를 홍보할 수 있는, 물론 아름답게 처리된 CG 이미지로 덧입힌 것이 대부분이지만, 주인공들이 매력적인 이 드라마를 한낱 고만고만한 시청률  때문에 압축시켜 잘라낸다면 드라마 한 편 버리는 것 이상의 것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특히나 부분적이긴 하지만 앞으로 있을 사전제작 드라마들의 힘을 빼버리는 엄한 짓이 될게다(사극톤...)   



이 드라마는 (설명하기는 난해하지만...) MBC 특유의 화면빨을 선보였던 '궁'- '커피프린스' 의 계보('트리플'이나 '태왕사신기'는 다른 이유로 탈락...)를 잇는 드라마가 딜 듯 한데... 처음부터 16부작을 만들기로 했으면 모를까... 이미 17부를 찍은 상태에서 16부로 수정한다면 분명 드라마는 차,포를 뗀 너무나 가벼운, 그래서 힘이없는 그런 저런 드라마가 될 것이다. 

앞으로 보여질 이야기가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최악으로 가도 재미없지는 않을 듯 싶다. 

 ## 이 포스팅에 쓰인 이미지의 저작권은 MBC에 있습니다. 

PS.  

1. 처음 드라마를 보고, 여배우('서우')가 어디서 본 듯 한데 기억이 나질 않아(분명 머릿속에 뚜렷한 각인이 되어 있었던 모냥...), 찾아보니 확실히 CF에서 봤던 기억이 났다. 

아래 영상은 나에게 확실히 각인되었던 그 CF...(아이스크림과 개연성은 거의 없다..)   

(조회수도 꽤 많다...)

 

 

2. 이 드라마 1회에 나왔던 팝업북 영상이 매우 맘에 들었다. 만약 담에 DVD 나올 때 특별 부록으로 팝업북이 곁들여진다면 매니아들은 팝업북 땜시라도 DVD를 살 듯 하기도...  



3.  얼마전에 '정은궐'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2' 라는 책을 보았다. 이 책도 드라마화 시킨다면 MBC가 해주었으면 한다. 재밌게 봤던 책이다. 최근에 시즌 2로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2' 라는 제목으로 후속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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