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 전설적 포토저널리스트 로버트 카파의 2차대전 종군기
로버트 카파 지음, 우태정 옮김 / 필맥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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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종군기자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할 법한 시절, 우연히 카파의 사진들을 전시회에서 보았다.... 솔직히..그때는..사진에 별로 감흥이 없었다. 어렸을 때라 무엇을 알겠는가..지금 느끼는 것이지만 지금 다시 전시회가 있어서 그의 사진들을 볼 기회가 있다면 정말 하나하나 뜯어보고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그 당시...카파의 마지막 사진을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다른 사진들은 별 기억이 없다. 하지만 유독 카파의 죽기전 마지막 샷 한장이 지금까지 강하게 내 뇌리에 박혀있다. 그 어렸을때.. 왠지 지뢰를 밟아 사망한 사람에 대해 쉽게 상상할 수 없었지 않나 싶다.  (마지막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내 기억과 좀 달랐다. 기억하기론..황량한 제방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꽤 많은 군인들이 제방옆에서 전진하고 있었다.)



<로버트 카파 -- 파리의 한 카페에서...1952년>




이 책이 출판된 것을 알고 왠지모를 희열을 느꼈다. 예전 전시회에 갔던 희미한 일을 애써 기억하면서 말이다. 내가 전시회에서 본 사진들은 아마 인도차이나 전쟁 사진들이었을 것이다. 그런데..이 책은 인도차이나 전쟁이 있기 훨씬 전인 제2차 세계대전중인 1942년부터 1945년 사이에 카파가 종군기자로 활약할때의 이야기를 담고있다. 이 책을 보며 그가 왜...전설적 보도사진기자인지 진정 온 몸으로 느꼈다. 몸서리칠 정도로...

역시 이 책이 주는 기쁨은 그의 사진을 본다는 것 보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데에 있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그가 전쟁중에 보고, 듣고, 느꼈던...모든 것들)를 함축해서 나타낸 것이 그의 사진이다. 정말...하나하나의 사진들 속에는 그가 겪었던..이야기들이 압축되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우리가 예전에 찍었던 우리 자신의 사진을 앨범을 뒤적거리면서 추억을 회상하는 것과 일맥 같은 의미이다. 그렇기에, 이 책이 바로 카파의 앨범이다.

그의 이름은 <로버트 카파>. 사실..이 이름은 그의 또 다른 이름이다. 그의 진짜 이름은 <엔드레 에르노 프리드만>이다. 그는 헝가리 태생의 유태인이라 결국에는 이름을 개명하였다. 그는 짧은 인생동안 무려 5차례의 전쟁을 경험하였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사진들을 찍었다. 그리고 그가 <라이프>를 위해 일하면서 찍은 한 장의 사진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으며, 또 다른 전장에서 결국...그렇게 산화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 그가 왜 유명한지 정말 알 수 있다. 아니..왜 유명할 수 밖에 없는지 알 수 있다. 그는 항상 최선봉에 있었다. 가장 큰 사건은 어떠한 기자도 찍지 못한, 아니..접근하지도 못했던..그 유명한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펼친 D-Day에 찍은 사진들이다. 이 책표지의 그림은 해변을 상륙하는 한 군인을 담고 있는데, 이것이 카파가 총,포탄이 날라다니는 상황속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사진은 결국 '카파의 손은 떨고 있었다'라는 제목으로 <라이프>지에 실리게되었다.(사실 이 사진은 인화할때, <라이프>지의 한 조수의 실수로 열을 받아 사진이 흐려진것이다. 그리고 이 조수의 실수로 인해 카파가 오마하 해변가에서 찍은 106장중 8장만을 제외하고 나머진 다 소실되었다.) 아무튼, 그는 그렇게 민간인으로는 유일하게 다른 연합군 군인들과 함께...노르망디의 오마하 해변에 있었던 것이다.
 
<노르망디 오마하 해변 : 1944. 06. 06 (D- Day) : 유명한 사진 '카파의 손은 떨리고 있었다'>
참... 이 사진속의 인물은...  Alphonse Joseph Arsenault라는 인물로 나중에 밝혀짐..이 양반은 80세의 나이로 1992년에 사망하였음...(우연히 찾은 웹사이트에서 발견... 클릭!!)

또 다른 박격포탄 한 발이 날아와 철조망과 바다의 중간 지점에 떨어졌다. 그 파편에 병사 한 명이 죽었다. 이지 레드 해안에서 두각을 나타낸 최초의 두 사람은 바로 아일랜드 태생의 종군신부와 유태인 군의관이었다. 나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카메라로 찍었다. 전보다 훨씬 더 가까운 곳에 포탄 한 발이 또 떨어졌다. 나는 전혀 겁먹지 않고 콘탁스 카메라 파인더에 눈을 댄 채 미친 듯이 셔터를 눌러댔다.

일 분도 채 지나지 않아 카메라가 먹통이 됐다. 장착한 필름 한 통을 다 써버린 것이다. 나는 가방에 손을 넣어 새 필름을 찾았다. 그러나 손이 젖은데다 심하게 떨렸기 때문에 필름은 카메라에 들어가기도 전에 망가지고 말았다.

나는 그 상태로 잠시 정지해있었다. 곧 두려움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속이 텅 빈 카메라가 내 손에서 떨리고 있었다. 전혀 새로운 공포에 휩쓸려 머리에서 발 끝까지 내 온몸이 떨리기 시작한 것이다. 얼굴마저 일그러졌다. 나는 야전삽을 떼어내 모래에 구멍을 파내려고 발버둥쳤다. 삽 끝에 돌이 하나 걸려 나왔다. 나는 그 돌을 멀리 내던졌다. 병사들은 모두 꼼짝 않고 엎드려 있었다. 해안선의 시체들만이 파도에 쓸려 이리저리 뒹굴 뿐이었다.

-- p. 195~196




이 대목에서 그가 얼마나 무서웠는지, 그리고 사진을 찍는 업이 그의 모든 것인지 알 수 있다. 그는 탄약이 아닌, 필름이 비어있는 상황에서 무력감과 정신적 공황감을 맛보았다. 그는 사진기를 든 병사이었다.

이 책이 재밌고 흥미있는 이유는 2차 세계 대전 당시의 카파의 종군기자로서의 활약이 너무도 생생하게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이야기 중간 중간...카메라의 셔터를 눌렀던 그 상황이 사진으로 이 책에 할애되어있다. 그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사진을 찍었는지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게 보니..정말.. 카파의 사진은 너무나도 많은 것을 보여주고 있고,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카파의 마지막 사진 : 사진 오른쪽에 보이는 낮은 제방을 넘어가다 지뢰를 밟고 사망한다....1954. 5. 24.>

카파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인도차이나 전쟁을 취재하러 베트남에 갔다가 지뢰를 밟고 장렬히 산화한다. 그리고 그의 죽음은 보도사진기자들의 귀감이 되었다. 또 그가 죽기전에 몇명 인사와 <매그넘 Magnum>이라는 '국제 자유 사진 작가 그룹'을 설립하였으며, 이 그룹은 세계 각지의 사건들을 다큐식으로 보도하는 것으로 명성을 떨친다.

<덧붙임>

1. 이 모든 사진은 『매그넘 site』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2. 로버트 카파의 사진 보기...(클릭!! 매그넘의 '로버트 카파'로 넘어갑니다...)

3. 로버트 카파의 사진 중 1942년에서 45년 사이의 사진 보기...(이 책에 수록된 사진들이 있는 곳..)

4. 그 외 몇가지 사진들...(매그넘에 있는 사진들 中)


<레온 트로츠키 : '스탈린'의 숙적이자 혁명가인 우크라이나 태생의 정치인 ... 덴마크 학생들에게 강의를 하고 있는 모습...1932. 11.27>



<카파를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치게 만든 사진 : '어느 인민전선파 병사의 죽음'이라는 제목의 사진으로 참호를 뛰쳐 나온 스페인 인민전선파 측의 한 병사가 날아오는 기관총탄에 맞아 양팔을 벌린 채 마스크처럼 경직된 표정을 지으며 쓰러지는 순간을 포착한 사진 : 카파의 유명한 말 " 만약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다." >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 '노인과 바다'등등..유명한 책을 저술한 '어네스트 헤밍웨이' 카파가 거의 아버지처럼 모셨던 사람으로 카파와 같이 술을 마시고...집에 돌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함... 카파가 문병가서 찍은 사진...이 책을 읽으면..몇가지 헤밍웨이에 대한 에피소드들도 담겨있다...>

2006. 06.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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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단편집 - 스켈레톤 크루 - 상 밀리언셀러 클럽 42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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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스티븐 킹'의 작품을 읽은 것은 없다. 그 이유에 대해선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선뜻 손이 가질 않는다. 항상 영상과 연계되어 있는 책들을 읽기 위해선 약간의 모험도 필요하다. 영화를 통해 작가의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의외로 책을 통해 만나는 것보다 더욱 쉽기 때문이다. 그냥 눈만 뜨고 가만히 화면만 지켜보면 된다. 책속의 활자를 통해 머리 싸매며 혼자만의 상상의 성을 쌓는 수고를 덜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영상으로 '스티븐 킹'의 작품 몇개를 만나긴 하였다. 암튼...활자로는 처음이다.
 
이 책은 상,하의 두권으로 나뉘어져 있다. 그리고 역시나 단편집이다. 하권을 먼저 읽든, 상권의 마지막 작품을 먼저 읽든... 책을 통독(?)하는데 있어서 아무런 영향도 없다. 역시나 단편집이기 때문이다.
 
스티븐 킹 단편집(스켈레톤 크루)의 상(上)권에는 9개의 짧은 이야기들이 실려있다. 많은 단편집을 읽어보진 않았지만, 단편의 특징이라 한다면 기승전결은 있되 세부적 사항들은 누락되어 있는 듯 하다. 그러니까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진행되며 결과적으로 어떻게 끝나는지에 대해서 짧은 이야기라 할지라도 분명 일반 소설들과 마찬가지의 흐름은 존재하지만(물론 기승전결이 주는 의미는 크지 않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이 없는 이야기들도 있다) 그 사건이 왜 일어나고 사건의 결과가 암시하는 교훈같은 것은 생각치 말아야 할 것들도 있다. 중요한 것은 사건이 일어났다에 있다. 그리고 인물들의 빠른 감정처리...그것뿐이다.
 
가령...이 책의 최고 백미이자 결코 단편으로 분류할 수 없는 <안개>라는 이야기의 경우, 그 흐름은 매우 단순하다.
 
기(起) --> 태풍이 불어닥쳤다. 그리고 저 멀리 호수 반대편에는 안개가 끼어있다.
 
승(承) --> 식료품을 사러 읍내 마트에 왔다. 그리고 괴물을 만났다.
 
전(轉) --> 괴물을 피해 숨어있다.  가끔 마트안으로 괴물들의 습격을 받았다
 
결(結) --> 괴물을 피해 달아난다
 
이렇듯 사건의 발단과 발전 그리고 사건의 전환과 결말이 들어있지만, 어디에서도 이유는 없다. 그냥 현상과 감정만 나열될 뿐이다. 하지만... 이 <안개>를 읽으면서 세세히 느껴지는 현장감과 주인공들의 공포 그리고 살고자 하는 본능이 너무나 처절하게 읽혔다. 단편의 경우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것은 결(結)의 부분이다. 만약 어떤 소설이 단편이라 한다면 그것은 결과 부분이 어처구니 없을 정도로 생략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물론 이런 경우 결과 부분이 없다고도 생각되어질 수 있다. 그러니까..기 -- 승 -- 전 까지만 나와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안개>는 하지만 꽤 두꺼운 단편이다.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스티븐 킹'이 잠을 자다 꿈을 꾸고 "아...안개의 결말을 지어야겠어...!!"라고 외쳤으면 한다. 아니면...그의 와이프가 "여보... 갑자기 안개의 끝부분이 알고 싶어요..."라고 부추기던가...물론..'스티븐 킹'이 개인적으로 그의 아내에게만 말한다는 것은 절대 반대이다. ^^
 
다음으로 재밌게 본 것은 <조운트>라는 단편소설이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SF적인 면모도 가지고 있다. 공간이동(혹 '텔레포트'라 말할 수 있는...)에 관련된 이야기인데...공간과 시간의 뒤섞임... 이 이야기가 하고자 하는 소재이다. 물질의 공간이동과 정신의 공간이동과의 비교를 나타낸 매우 SF와 호러적인 면을 보인다. 누구나 공간이동에 관해 상상의 날개를 핀 적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공간이동이 논리적 문제가 없다고 봤을때...그럼에도 공간이동에 대하여 비논리적인 것을 찾는다면 아마 '스티븐 킹'의 상상이 매우 그럴 듯 하게 보일 것이다. 상상이 주는 쾌감... 바로 이런 이야기를 말하지 않을까? ^^
 
그 다음으로 재밌게 본 것은 <토드 부인의 지름길>이라는 이야기이다. 앞서 <조운트>가 공간에 얽힌 시간의 이야기였다면, 이 이야기는 시간에 얽힌 공간의 이야기이다. 마치 일반 상대성이론에 나오는 '길이의 단축'과도 흡사한 이 이야기는 마찬가지로 토드부인이 달린다면 시간단축이 일어난다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를 곁에서 보는 인물의 회환이 담긴 그런 이야기이다. 이 소설은 루트(과정)가 있다. 그러니까...앞서 <조운트>에서는 공간이동을 하고나자마자 목적지에 이르렀을 뿐 어떤 공간을 지나왔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하지만 이 이야기에는 그 보여지는 공간이 있다. 그만큼 더 시각적이고 상상이 구체적이다. 괜찮게 본 이야기이다. ^^
 
그 다음은 <뗏목>이라는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거의 모든 전개가 무시된다. 그러니까..사건의 정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사건속에서 인물들이 느끼는 감정이 중요할 따름이다. 그리고 독자는 이 감정에 동화될 뿐이다. 하지만 만약 영상으로 만들어진다면 감정은 무시되고 사건의 정황만 부각될 가능성이 높은 작품이다. 그래서 활자를 읽는다는 것은 영상을 본다는 것보다 더욱 세련된 행위 일 수 있다고 느낀다. ^^
 

 
그 다음은 재밌다기 보다는 매우 부정적인 이야기이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에서의 부정적 이야기...이 단편의 제목은 <원숭이>이다. 솔직히 이런 류의 이야기는 많이 들어봤고, 또 많이 읽어봤으며, 심지어 영화로도 보기까지 했다. 이 이야기는 나에겐 매우 느려터진 이야기일뿐이다. 원숭이 인형을 버려도 버려도 다시 나온다는 이야기...그리고 이 인형이 악의 화신으로 묘사된 것등...따지고 보면 대단한 상상의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물론 '스티븐 킹'이 이 작품을 지을 당시엔 생소한 소재일 수 있겠지만은...) 이 이야기는 '리처드 매드슨'의 <나는 전설이다>라는 소설책(이 책은 '나는 전설이다'와 리처드 매드슨의 몇가지 단편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나오는 몇가지 단편들 중 하나의 이야기와도 비슷하며 심지어 <사탄의 인형>과도 비슷하고...우리나라의 '목각인형'이 소재로 쓰인 영화와도 흡사하다. 이 영화의 제목은 <깊은 밤 갑자기>이다. 1981년작 '고영남' 감독의 영화인데...아주 오래전에 이 영화를 보고 개인적으로 한국 최고의 공포 호러영화로 정했다. '목각인형'에 따른 심리적 공포를 그린 영화인데..(갑자기..책 이야기에서 영화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조금은 이상...) 어렸을 때 단 한번 본 영화가 지금까지 뇌리에 깊숙히 박혀있는 것을 보면 굉장히 무섭게 본 듯하다. 개인적으로 <여곡성>이라는 영화를 보지 않았기에(실은 일부러 안봄..무서울까봐...) 아직까지는 이 영화가 제일 무섭게 기억된다...
 
다들 한번 보시라...이 <깊은 밤 갑자기>(링크는 네이버 영화 정보...)라는 영화를 ... '스티븐 킹'의 소설과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암튼...스티븐 킹의 이 단편집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하(下)권을 마저 읽은 뒤에 써야할 듯 싶다. 하(下)권도 거의 다 읽어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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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인생의 이야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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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가끔...생각해보는데...SF소설과 판타지 소설..차이점이 무얼까...

그럼..그 차이점 생각하기에 앞서..공통점은 무엇일까... 정말..헛갈리는 두 장르이다.

SF이든..판타지류이든...양쪽 소설을 많이 읽어보지 않았기에..확실히 이것이다..라는 느낌은 가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무의식적으로..이 소설은 SF야..혹은...이 책은 판타지를 다루었군..하고 그냥..막 떠오르기도 한다.

내가 생각한 가장 공통점은...바로 '비현실적인 세계'를 다루고 있다는 데에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로..치자면.. '스타트랙'도 분명..'비현실적인 세계'이며, '반지의 제왕'도 분명..우리 세계와는 다른 이상한 세상을 다루고 있다. 또한 두 부류다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상을 그리다보니..각 작가들의 상상력 또한 극치를 달린다.. 이게 주된 공통점이라고 혼자 생각해보았다..

그럼..차이점은 무얼까... 이 책..그러니까..'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는 이 차이점이 매우 애매했는데..이 책을 읽고 나니..어느정도 감이 온다. 바로 이 두 장르의 차이는 비록 '비현실적이고, 상상력이 만땅한 세상사'를 그리긴 하지만, 각 이야기 자체 혹은 이야기를 구성하는 것에..분명..한가지 요소가 있느냐..없느냐..라는 것이 차이점같다.

이 한가지 요소는 바로..'논리'이다. 물론..내가 그리 많지 않은 책들을 접하고 혼자 생각한 것이기에 보편성도 없을 뿐더러..정확성도 따라서 없다. 다만..내가 겪어본 것들 중에서의 차이점이 '논리'라는 것이다.

예전에 어디서 읽었었는데..'스타트랙'은 함부로 상상하고 규정짓지 않았다한다. 최소한 과학적 배경과 원리를 영화에 도입한 것이다.  영화를 만들기 위해..수많은 과학자 혹은 학자들에게 자문을 구했다는데..바로 이점이 SF와 판타지의 차이점이 아닐까한다. 우주공간을 빛보다 빠르게 나아가기 위해..'워프'로 들어서는 것이나.. 사람이 직접 행성에 착륙하는 장면을 찍기위해선..그 당시 너무나 많은 영화제작비가 들어가기에.. 좀 비튼것이.."Beam me up"이라는 아주 유명한 텔레포트(?)이다.  공간에 자신 혹은 사물을 분자상태로 나뉘어..다른 곳에 전송 한후..그곳에서 조립하는 것이니..분명..통신의 개념이 들어가있다. 바로 이런게 '논리'가 아닌가한다..물론 여기서의 '논리'는 과학적이지만 말이다.

내가 아는 이야기중..아주 오래된 판타지 이야기는 '아라비안나이트'가 아닌가 싶다.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지니라는 듣도보도못한 것이 내가 바란 소망을 들어주고..등등...그리고..우리가 잘 알고 있는...[J.R.R. 툴킨]의 소설속의 세상이나..[C.S루이스]의 세상이나..논리로 설명하기엔 역부족이다. 말 그대로 그들만의 상상 혹은 공상에서 만들어졌다고도 볼 수 있다.

근데...서론이 너무 길었다..

이 책..<Ted Chiang>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는 역시나..SF이다.. 그리고 이 소설은 작가의 생각을 말 그대로 논리정연하게 풀어나간다. 쉽게 말하면...어떤 이야기는 쉽게 와닿지 않는다. 분명..나의 논리적인 사고가 작가의 논리적인 그것보다..한 발자국 떨어진다는 가슴아픈 생각도 들었다. 이 책은 중,단편 8편이 들어가 한 묶음으로 책을 내었다. 재밌는 이야기도 있으며, 재미없는 이야기도 있다. 하지만, 읽고 즐기면 그만은 아니다. 먼저 감성적으로 접근을 하는 것은 아니기에 말이다. 분명..논리적인 생각으로 접근하면..작가의 생각을 쉽게 읽을 수 있고, 이 이상한 논리들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든다. --> '그래서 그랬군..' 아니면.. '이거였군..'하니 말이다...

근데..솔직히 어렵다.

이 책 끝부분엔..작가의 소설이 다 끝난후..'창작노트'라는 부분이 있다. 왜..<테드 창>은 이런 이야기를 구상하게 되었으며..이 소설을 썼는가라는 작가의 이유가 들어있다. 바로 말 그대로 창작노트인 셈이다. 가령 예를 들어..이 책중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이해>라는 이야기는 한 주인공이 사고를 당한후..손상된..뇌를 치료하기 위해..호르몬 요법을 취하게 되는데..결국 이 요법은 뇌의 뉴런을 재생시키고, 매우 활발하게 활성화시킴으로써..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는것이 이 소설의 가장 큰 주제이다. 그런데..다른 사람의 생각을 읽는다는 것은 무슨 독심술을 써서 읽는 것이 아닌..매우 지능화된 이해력, 혹은 추상력을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접근..심지어 감성적인 부분도 그 사람의 생태적인 변화라는 논리적 과정을 통해..읽는다.. 정말...최고이다. 이 소설이 단편(혹은 중편)이라는 것이 아까울 따름이다. 또 .. 다른 하나의 이야기는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네 인생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어느 지적 외계인들과의 조우를 통해..언어학적..그리고 생물학적으로 이들과 대화를 통해 이들을 이해하려는 부분인데..이 풀어가는 과정은 말그대로 쉽지 않은 학문을 도입하여..우리 인간의 언어학습에 관하여..그리고 우리들의 본능에 관하여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제목 또한 매우 심리적이다. 외계인들을 통해..우리를 알아가고 확인하는 과정이므로..(이 소설은 특별히 인간에 관습같은 인간사를 크게 다루진 않는다.) 우리들 이야기 혹은 당신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놀라울 따름이다.. 이 책엔 또 다른 몇가지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이 책을 읽으며...나는 SF가 이런것이구나..하고 혼자 정의를 하게 된 것이다. 누가 SF에 관한 책을 추천해주라..라고 묻는다면..나는 이 책부터 접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의 상상속에 '논리적인 요소'를 가미한다면..바로 이와같은 매우 고급스런 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더불어 말하고 싶다.

이것은 약간 다른 이야기이지만, <아이작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도 결국엔..이러한 과정을 통한다. 지구로 접근하기 위해..논리적인 사고를 통해..주인공인 박사가 이야기를 풀어가는 것이다. 이 우주제국흥망사는 로마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썼다고 하니..이 또한..하나의 근거를 가지고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런데..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은 벰파이어 혹은 흡혈귀가 나오는 이야기가 있다면..이를 판타지로 볼 수 있겠는가...SF로 볼 수 있겠는가..(물론 다른 장르..예를 들어..호러같은 것은 제외하고 SF와 판타지로 제한했을경우에...) 물론..그렇다면..당연히 판타지쪽으로 기울지 않겠는가...하고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런데...<리처드 매드슨>의 소설 '나는 전설이다'를 읽어본다면..SF쪽으로도 충분히 생각할 수 있다고도 본다. 그는 이 책에서 주인공을 통해..왜 그들(흡혈귀)은 마늘을 싫어하며..햇볕을 싫어하는지..과학적인 논리로 접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이 가지고 있는 하나의 매력적인 구성이기도 하다. -- 이 책도 한번 정도 읽어본다면 .. 좋을 듯..-

물론..딱히 SF와 판타지간의 선을 그어 놓고 구별 짓는것은 어렵다. 그렇게 한다는 것도 멍청한 짓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수많은 이야기들 중에서 자신이 작가의 무한한 상상에 매료되어 감정적으로 복받친다면..그것은 판타지가 될 수 있고, 작가의 치밀한 구성과 논리적인 면이 그의 상상력에 도움을 주었다라고 느낀다면..그것은 SF로 봐도 무방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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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 1 오늘의 일본문학 3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은행나무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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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유쾌한 소설을 봤나... '오쿠다 히데오'가 이런 글을 쓰는 사람이었어? 혼자 자문해본다. 드넓은 푸른 바다, 시원스럽게 뻗어있는 열대나무, 눈부신 햇살만큼이나 새하얀 빛을 내뿜는 모래밭. 이 소설은 여름을 위한 소설이다. 그리고 인생의 봄이라는 '사춘기'에 접어드는 당돌하며, 똘망똘망한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물론, 과격 자체의 튀는 어른의 이야기와 더불어서...
 
그런데, 이 책은 쉬운 이야기를 담고 있진 않다. 솔직히 아이들 빼고, 한 눈에 팍 튀는 어른들 빼고...그리고 책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있는 작가가 부르짖는 사상만 가지고 이야기해본다면...무섭도록 무거운 책이다. 이런 무거운 이야기를 알콩달콩 지어낸 작가의 역량이 부러울 따름이다.
 
이 책엔...여러 세상이 존재한다. 어린이들의 세계, 어른들의 세계, 회색빛 나는 무겁도록 빠른 시간이 흘러가야만 하는 냉담한 도시의 냄새를 풍기는 '도쿄'라는 세상, 그리고 모든 것을 훌훌 버리고 심지어 나의 자아마저 벗어버릴 수 있는 아늑한 바다와 자신들과 같은 공간안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치게 챙겨주는 인심좋은 마을 사람이 있는 '오키나와'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는 '이리오모테'섬이라는 세상...
 
이 책은 두권으로 되어있다. 1권은 '지로(의외로 의연함을 가진 초딩 6학년인 아이..이 책의 주인공...)'와 그의 가족(과격하지만 가족들에게는 절망적 유머를 지닌 '이치로'라는 이름을 가진 아버지를 포함한)의 도쿄 이야기이다. 그리고 그의 가족이 왜 남쪽으로 야반도주 같이 튀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져있고, 2권은 남쪽으로 야반도주한 '지로'의 가족이 겪는 '이리오모테'섬에서의 생활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혼자 키득거리며 웃었다. 그 뭐랄까. 책속에 묘사되어 있는 상황이나, 부자지간, 혹은 다른이들끼리의 대화가 너무 웃겼다. 그리고 이 책에 나온 모든 캐릭터가 정감이 가고, 특히 '지로'와 그 아버지인 '이치로'는 왜 이리 귀여운지.
 
그런데 이 책은 그리 가볍지않은 소재를 다루고 있다. 특히, '이치로'와 관련되어서는 말이다. 그는 공산당도 아니고, 자유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자도 아닌, 말 그대로 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이다.  그는 국가에 세금을 내야한다는 것 자체도 부당하도고 생각하며, 교육은 국민들을 쉽게 조종하려는 목적을 가진 그리고 개인에 대한 의사를 무시한 정부의 월권행위라며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이런 인물이 세계적 대도시인 '도쿄'라는데 살고 있으니 그가 도쿄를 버리고 남쪽섬으로 가게 된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설정이다.
 
하지만, 이들이 날아간 이글거리는 태양과 상쾌한 바닷바람이 언제나 맞아주는 이국적인 이 섬에도 결국엔 인간의 이기심이 거대한 폭풍이 되어 불어오니, 곧 호텔 유치와 휴양지 개발이라는 인간이 자연에 주는 상처이다. 결국, '이치로'는 그의 전공(?)을 살려 또 한번 나서게 된다.
 
이 이야기는 '이치로'의 투쟁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역시나 '지로'의 성장소설이다. 도쿄에서의 그 '어린 것'이 자연속에서는 이미 '성인'이다. 그의 성장은 자연속에서 매우 자연스럽다. '도시'는 많은 것을 가져다 주는 것 같지만, 막상 자연이 주는 선물앞에서는 맥을 못춘다. 바로 자연은 인간을 달래주기도 하며, 인간을 겁주기도 하는 그런 존재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로'는 도시의 과보호속이 아닌, 자연 자체의 안에서 단단한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확실히 도쿄에서의 '지로'와 '이리오모테'섬에서의 '지론'는 확연히 다르다. 무언가 달라고만 하고, 보채기만 하는 그런 아이의 모습에서 탈피해가는 것이다.
 
그런데...이런 내용들 다 던지고서, 이 이야기속에 나오는 인물들의 대화만 바라보고 있어도, 아니면, '지로'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생각만 읽고 있어도 대단히 즐겁다.
 
그렇기에 솔직히 말도 안되는 정치적 이야기가 아름다운 자연과 귀엽고 재밌는 아이의 이야기에 접목됐더라도 전혀 지루하지도 전혀 어렵지도 전혀 쓰디쓰지도 않는 것이다. 그리고 확실히 여름냄새나는 책이다. 그리고 정말 달콤하게 읽었다.
 
이 책을 읽고, 과연 내가 튈 곳은 있나하고 생각해본다. 한군데쯤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 남쪽의 야자수와 푸른 물결이 일렁이는 그 어딘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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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법칙 - 함께 승리하는
존 맥스웰 지음, ㈜웨슬리퀘스트 옮김 / 21세기북스 / 2006년 7월
평점 :
절판


'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다'는 이 말은 누구나 다 인정하는 명제일 것이다. 모든 사물에는 역학적 관계가 반드시 존재하듯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또한 역학적 관계가 존재한다. 이러한 관계를 매끄럽게 이어주는 것이 바로 '신뢰'라는 힘이다. 어떤 사물이 어딘가에 위치해 있다 한다면, 이 사물의 위치를 알기 위해선 항상 절대적이든, 상대적이든 기준이 되는 지표가 반드시 존재해야만 한다. 그래서 그 지표로부터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가까운지, 혹은 멀리 떨어져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인간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비록 보이지 않는 끈이 사람들 사이사이를 이어준다 하지만, 이 끈이 얼마나 두꺼운지, 아니면 정말 존재감이 없을 정도로 얇은지 알 수 없다. 혹은 아예 끈 같은 것으로 연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엔 당연히 그 둘 사이의 관계는 정의될 수 없다.
 
이 책은 너와 나, 그리고 그들과 우리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의 두께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리고 정말 괜찮은 삶을 영위하려면 이 끈을 좀 더 두텁게 할 필요가 있으며, 이런 끈들이 자신과 다양한 사람들 사이를 이어 놓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있다.
 
'신뢰'는 가늠하기가 어렵다.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길을 잃었을때는 GPS를 통해 자신의 위치를 추적하여 인지할 수 있지만, '신뢰'를 잃었을때는 아무리 많은 사람들 곁에 있다하더라도 그들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알기란 매우 어렵다. 다만 소외감만 느껴질뿐이다.
 
이 책은 저자인 '존 맥스웰'목사의 한편의 강연과도 같다. 저자는 목사라는 직업을 이용하여 종교적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 단지 목사라는 직업은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그런 직업으로 묘사될 뿐이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직업을 가진 저자의 이야기는 실로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단지 저자의 경험 뿐만 아니라 저자가 읽었던 책들을 통해 만난 문장들, 그리고 인생을 살면서 만나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그의 이야기를 뒷받침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관계에 대하여 5단계로서 설명한다. 그리고 각 단계마다 그럴듯한 법칙으로 정리를 해놓았다. 비록 인간관계가 어떤 역학관계로서 묘사되고 있다하여도 그것들 또한 무슨 법칙이 존재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좀 더 읽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정리를 한 것 뿐이다.
 
그러니까...어느 독자가 이 법칙들을 외우고 적용하려 할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는다. 물론 정말 그렇게 한다고 해도 그 독자는 결코 우매하진 않을 것이다. 행하려고 노력하니 말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1단계는 <준비>이다.다른 이들과 관계를 맺기전에 자신을 좀더 명확히 알아야 하며, 거울에 나타난 자신의 모습이 바로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라는 내용이다. 
 
2단계는 <교감>이다. 다른 이들과의 맞닥뜨림을 회피함으로써 건조한 관계로 만들지 말고 좀더 긍정적으로 대면하라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3단계는 <신뢰>이다. 좀더 편안한 관계이어야만 사람들이 자신의 주외로 모이며 그래야만 신뢰가 형성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4단계는 <투자>이다. 물질적 기여를 말한다기보다도 상대방에게 베풂을 말한다. 물론 물질적인 부분도 들어가지만 어디까지나 그것은 한 부분이고 이 단계에서 말하는 것은 인간관계의 경작이다. 즉 노력을 해야한다는 의미이다.
 
마지막 5단계는 <승리>이다. 승리가 주는 어감이 매우 독선적으로 들릴 수 있겠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승리는 자신 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과의 협력적인 관계로의 승화이다. 한마디로 너와 나 다 잘될 수 있는 방향으로 관계를 개선시켜야 한다는 말이다. 아무리 편안한 관계도 서로 윈윈전략을 통해 발전되지 않는다면 바로 쇠락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이상 5가지 단계속에 각자 그럴듯한 법칙들이 소개되어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저자가 목사이고 주로 강연을 많이 다니며, 리더십에 관련한 책들을 여러편 저술하였기에 글들이 막힘이 없고 오히려 흥미롭다.
 
이런 책을 통해 주위 사람들속에서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을까 한번쯤 생각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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