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명로진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필사의 감을 잡기위해 함께한  <베껴쓰기로 연습하는 글쓰기 책 - 명로진>

 

 

 

 After Reading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의 전략으로 '필사 (베껴쓰기)'를 말한다. 필사는 작가의 멋진 문장들을, 단순히 표면적으로가 아니라 글 속에 빠져드는 것처럼 느낄 수 있게 한다고. 띄어쓰기 하나 하나, 따옴표와 문장부호까지 하나하나 천천히 써내려가다보면, 그냥 독서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으로 글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전에 나도 글쓰기에 관심이 많아서 어떤 책 한 권을 베껴쓰기로 다짐했었다. 꾸준함과 집중력이 중요했다. 그래서인지 부족한 나는 책 한 권을 무사히 끝내쓸 수 없었다. '해야 되는데.' 하는 의무로 만들어버리니, 자꾸 미루고, '내일 두배로 쓰면 되지.' 하는 합리화까지 하기 시작했다. 아마도 읽지 않은 책을 따라쓰려는 과감한 시도에서 나온 처참한 실패였던 것 같다.

 


 

 

 

  그 필사를 그만두고선, 뭔가 제대로 바로잡아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글쓰기 책과 함께 조금씩 써보기로 했다. 책 속에는 베껴쓰기 교본 30편과 함께 '좋은 글을 쓰는 방법'이 나와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좋은 글'이 되려면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알려주면서 그 글에 맞는 책들의 발췌문을 베껴쓰기 교본으로 소개한다. 다방면으로 유능하고, 글쓰기 강사로서 이름을 떨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명로진의 글을 접한적이 없기에, 처음에는 '과연-'이라는 생각이 없지않았다. 그러나, 베껴쓰기 교본 중간에 조심스럽게 끼워넣은 '명로진'의 글은 놀라웠다. 실제로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이 글을 도대체 누가 쓴거야?' 하고 생각했는데, 저자의 이름이 있었다. 정말로, 글이 좋아서 그 전업작가들의 글들 중에서도 유독 기억에 남았다.

 

  그런데 글쓰기 팁을 읽으면서, '좋은 글', '잘쓴 글'이라는 것이 참으로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이나 '잘'이라는 단어만큼 주관적인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솔직하게 말하면 '내가 생각하는 좋은 글'과 저자의 '좋은 글'에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나는 나에게 필요한, 약점을 보완할 만한 팁을 골라 적용하였다. 꽤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가 쓴 글이 정말로 답답하게 읽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면서.

 

 
 

 

 

   한 달 넘게 이 책을 가지고 글을 따라 써보았다. 첫 한달은 역시 꾸준히 쓰지 못하고, 띄엄띄엄, 날짜의 텀이 길지만, 이번 달엔 목표량 만큼 따라갈 수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제, 조금은 '베껴쓰는' 감은 생긴 것 같다. 습관처럼 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달까. 아직은 그냥 '쓰는' 것은 두렵지만, 좀 더 꾸준한 필사로, 멋진 글을 쓸 수있게 되리라는 꿈을 가져도 좋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오늘부턴 예전에 읽었던 책(기억이 가물가물한)에 표시해놓은 것들을 써볼 예정이다.

 

(글쓰기의 팁과, 무난하게 필사의 감을 익히고자 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글은 소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들이 있어서, 어떠한 분야에 확고하게 마음을 다잡은 사람이라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을듯. 간혹, 반말로 가르치는 듯한 저자의 거침없는 말투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난 볼만했다.)

 

 

 Underline

 

 

   - "글이 애인보다는 확실히 말을 잘 듣는다. 글을 쓰면 좋은 점은 또 있다. 글은 내가 쓰고 싶을 때 언제든지 쓸 수 있다. 집에서나 출퇴근할 때나 회사에서나, (팀장 눈치를 봐야 하지만) 글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글은 나를 위로해준다. 글은 투정하지 않는다. 아, 그리고 글은 술 마시고 꼬장 부리지 않는다." (중략) 글의 과거 모습은 반성이다. 글을 쓰는 것이 친구와 말로 수다를 떠는 것보다 훨씬 낫다. 말로 하면 아무리 진지하고 진실한 것이라 해도 다 날아간다. 말은 시간에 예속된다. 공간에 구속된다. 말을 하는 그 순간에만 빛난다. 말을 듣는 그 장소에서만 이해된다. 따라서 말로 아무리 떠들어 봐야, 우리 뇌가 기억하는 용량은 제한적이다. (45p)

 

 

  - 우리가 카페에 앉아 이야기 할 때는, 이 얘기 했다, 저 얘기 했다 해도 된다. 그때의 이야기는 목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친목을 도모하기 위한 수다라 해도, 일관성 없는 구성은 상대방에게 배척을 받는다. 아리스토텔레서는 <시학>에서 말했다. "가장 나쁜 플롯은 에피소드 플롯이다" 이야기에는 구성이 있어야 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가장 좋은 구성이 아니라, 가장 구린 구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 '에피소드 플롯' 이라는 거다. (159p)

 

 

  - "글을 지을 때는 반드시 생경하고 궁벽한 병통을 없애야만 한다. 글을 평이하게 펼쳐서 온건하고 순순하게 하기를 힘써야 문체가 절로 좋아지는 법이다. 또 특히나 처음과 끝을 상세히 점검해서 글의 귀결이 주제의 맥락을 잃지 않도록 해야만 한다. 네가 쓴 시권을 보니 생경하고 난삽하다 (정민 <아버지의 편지>에서 인용)" 너무 꾸미려 하면 본질이 보이지 않는다. 생경하고 난삽하면 주제의 맥락에서 벗어나게 된다.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게 쓰려면 글이 단순하고 강직해야 한다. (167p)

 

 

  - 누군가는 말할 것이다. "우리가 쓰는 글이 소설이 아니지 않느냐?" 소설이 아니어도, 소설처럼 써야 한다. 우리가 쓰는 글이 그저 혼자 읽고 말 것이 아니기에 그렇다. 그게 아니라면 우리는 글을 쓸 이유가 없다. 재미도 없고 슬프지도 않고, 웃기지도 않은 글을 왜 읽어야 하냔 말이다. 글은 이어진 사슬과 같다. 천 개의 고리로 된 사슬이 있다 치자. 천 개의 고리 중 한 개라도 끊어진다면 사슬 전체를 못 쓴다. 하나의 산문은 천 개의 고리다. 천 개의 고리 중 하나가 허술하면 전체가 무너진다. 하나의 꼭지는 단단히 이어져 있어야 한다. 하나의 문단, 그리고 하나의 문장 역시 단단히 이어져 있어야 한다. (207p)

 

 

  - 바로 이것이다. 시작 - 중간 - 결말이 매끄럽게 이어지려면, 앞의 사건과 뒤의 사건이 서로 '개연적인' 또는 '필연적인' 인과 관계로 연결돼야 한다. 일어날 법한 일이나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사건으로 연결될 수 없는 일들은 있어선 안 된다. 뒤에서 받쳐 줄 단어가 없다면 앞의 단어도 없는 것이다. 스파이크를 때리려면 토스를 해주어야 한다. 슛을 넣으려면 패스를 해주어야 한다. 물고기를 잡으려면 밑밥을 뿌려야 한다. 우리는? 밑밥도 뿌리지 않고 낚싯대만 드리운다. 단 한 번 패스로 골을 넣으려 한다. 리시브도 하지 않고 네트 위로 점프한다. (214p)

 

Add...

 

 

이젠 본격적으로 -

(아 그리고, 이 책의 베껴쓰기 교본을 통해 좋은 책 목록을 얻을 수도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겐 너무 쉬운 사진 - 사진전문기자가 알려주는 ‘보여주고 싶은’ 사진 찍기
유창우 지음 / 위즈덤스타일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조작법만 공부하다 지친 당신, 다시 카메라를 꺼내라 <내겐 너무 쉬운 사진 - 유창우>

 

 

 

 

 After Reading

 

 

 

  조작법만 공부하다 지친 당신, 다시 카메라를 꺼내라!

 

  요즘엔 매일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에도 당연히 카메라가 장착되어 있고, 예전에는 전문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던 '사진'이 취미로 확대되가면서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사진을 찍다보면, 특히나 전문적인 멋진 사진들을 보면 '나도 사진을 잘 찍고 싶다'하는 생각들이 한번쯤은 떠올라요. 저같은 경우에는 여행을 하다가 카메라의 한계를 많이 느끼다보니까 이번에 카메라를 바꾸게 되었는데요. 물론 '사진을 잘 찍는 데에는 장비보다 기술'이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치만 기술이 느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지만 정말 부담스럽죠. 아예 전문적으로 사진사가 되고 싶다면 '사진학개론' 같은 정석서부터 파고들겠지만, 추억을 더욱 아름답게 남기기 위한 일반 사람들의 바람을 맞추기 위해서 그 어려운 '사진학개론'을 읽기란... 참 벅찬 일입니다.

 

  그렇다고 아예 무조건 계속 찍는다해서 멋진 사진이 나올까는 장담을 못하는데. 그럴땐 전문가들의 팁이 정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누구나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그러나 필살기처럼 강력한 팁을 모은 책이 <내겐 너무 쉬운 사진>입니다. 전직 사진전문기자였던 저자가 알려주는 상황에 따른 사진찍기 팁은.. 글쎄요, 처음엔 식상할 줄 알았지만 생각보다 획기적인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역시나 사진 관련 책이기에 사진과 함께 보여드리자면,

 

 

 

 

많은 사람들이 카메라를 처음으로 사게 되는 이유, 뭘까요? 바로, 아기의 모습을 찍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팁 중 하나는 '아기의 작은 모습을 강조하는 것!'. 소품과 배경, 그리고 부모님의 큰 몸과 함께했을 때 도드라지는 작은 생명체의 모습이

얼마나 귀엽고 경이롭게 보일까요. 그리고 아기의 성장과정을 찍어놓는 건 너무나, 뿌듯하고 보람된 일일것 같아요.

 

 

 

 

 

 

그리고, 색다른 가족 사진을 찍는 법. 저자의 아버지께서 장난스럽게 거울 앞에서 찍은 가족사진이라고 합니다.

사진관에서 웅장한 배경 앞, 진지하게 찍은 가족사진보다도 더 행복하고 단란해보이는 가족사진이에요.

 

 

  이 밖에도 비가 올때, 계절에 따라, 친구들과 함께, 인물을 찍을 때, 일출을 찍을 때와 같은 상황별 사진찍기 팁들이 많이 들어있는 책. 감각있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 신경쓰는 사소한 차이가 멋진 사진을 결정한다고 하는데요. 이 책의 가장 좋은 의도는 생활 속 사진을 멋지게 담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 부담을 없애준다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아주 대단한 사진은 아니더라도, 문득 꺼내든 사진에 행복감과 뿌듯함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

 

 '이 책을 덮을 무렵엔, 누구나 일단 카메라부터 꺼내 셔터를 무작정 눌러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고, 찍을 건 아직도 너무나 많으니까.'

 

 

 

 Underline

 

 

 

  - 휴식을 기록한다는 건, 이래저래 의미심장하다. 빽빽한 빌딩숲에서 매일 허덕이며 일상을 보내는 도시 사람은 외롭고 늘 목이 마르다. 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하루하루는 전쟁이다. 회사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두들기다가 자정을 맞곤 하는 사람들. 그런 우리에게 휴식은 곧 갈망이고 그리움이고 집착할 수밖에 없는 대상이다. 카페에 앉아 잠시 차 한 잔을 두고 멍하니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여유조차 사치일 때가 많은 사람들. 그래서 사람들은 그런 순간이 찾아오면 휴대전화 카메라라도 꺼내드나보다. 모처럼 찾아온 망중한, 그 짧고도 그윽한 시간을 오래 기억하고 싶을 테니까. 그 마음을 이해하고 나서야 나 역시 카페에서 카메라를 꺼내들게 됐다. 커피도 잘 안 마시고 이런 사진을 찍어 블로그에 올리는 데에는 더더욱 취미가 없는 나란 사람이지만, 사람들이 이런 사진을 자꾸 찍고 싶어하고 또 어떻게 하면 더 예쁘게 찍을까 고민하는 것이 곧 잔을 통해 일상의 쉼표를 발견하기 위함임을 알게 된 이상, 나 역시 그런 순간을 한 번쯤 경험해보고 싶었다. (77p)

 

 

  - 흔히들 우연히 얻은 결과를 두고 '소 뒷걸음치다 쥐 잡았다'고 한다. 성과를 얕잡아 볼 때 쓰는 말이다. 하지만 사진 찍을 땐 '소 뒷걸음치는'능력도 사실 참 중요하다. 사진이라는 게 결국은 알고 보면 모두 우연과 필연이 부딪쳐 생기는 창작물이니 말이다. 특히 여행지에선 '소 뒷걸음'없이는 재미있는 사진을 건지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난 여행을 떠날 때만큼은 '소 뒷걸음질해서라도 좋은 사진을 많이 찍게 해달라'고 속으로 빌곤 한다. (100p)

 

 

  - 시를 읽고 쓰고 싶은 마음을 '시심'이라고 한다면 사진을 찍고 싶은 마음은 농담 삼아 '사심'이라고 불러도 될까. 희한하게 연말 또는 연초가 되면 사람들의 '사심'이 유난히 강해지는 모양이다. 그리고 태양은 바로 이 사심을 자극하는 가장 강력한 촉매제다. 해는 날마다 지고 뜬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특별한 순간이 다가오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곤 한다. 아무래도 그 "말갛게 씻은 애띤 얼굴"을 보고 있으면 잊고 있던 희망이 다시 가슴 속에서 조용히 움트는 게 느껴지기 때문인가보다. 매일 가라앉지만 다시 솟아오르는 존재. 늘 우리보다 더 빠르게 머리 위로 뜨는 빛. 해는 그래서 매일 반복되는 일상, 그 중심에 있음에도 사람을 새삼 각성시키고 또 고양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일출 사진을 찍고 싶어 한다는 건, 그만큼 여전히 우리에겐 삶을 흔들어 깨워줄 자양강장제가 필요하다는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111p)

 

 

  - 가령 매일 지나치는 출근길에 카메라를 들고 나가보면 늘 똑같던 아침이 자못 특별해지는 걸 느낄 게다. 담벼락과 골목, 그냥 지나치던 동네가게 간판, 집 앞에 놓인 자전거, 돌담에 누군가 그려놓은 귀여운 낙서까지. 늘 보던 것이라고 무심히 넘겼던 것이 새삼스레 세밀하게 보인다. 그저 그런 일상의 순간이 낯설게 다가온다. 카메라의 힘은 이런 것이다. 손에 쥐는 순간 갑자기 관찰력이 생기고 데면데면하게 지나쳤던 사물이나 사람도 사진이라는 관점에서 다시 보게 되는 것 말이다. 그 묘미를 알면 사진이 재밌어진다. 즐거워진다. 낯선 곳에서 허둥지둥할 때보다 더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228p)

 

 

 Add...

 

 

 

음식 사진을 잘찍는 방법에 대해서도 나와있다 :)

나에게 가장 필요한 정본데? ㅎ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는 모두 돼지
고이즈미 요시히로 지음, 김지룡 옮김 / 들녘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만화로 배우는 동양철학, '나'와 '행복'을 찾아서 <우리는 모두 돼지 - 고이즈미 요시히로>

 

 

 

 

 After Reading

 

 

 

  중학생인 동생이 집에 있는 이 책을 보고 관심이 갔던 모양입니다. 현재 개정판으로 나와있는 '우리는 모두 돼지'는 조금 더 깔끔한 분위기의 표지로 되어있는데, 이 책은 개정판 보다는 조금 더 오락성이 강해보이는 표지입니다. 그래서인지 동생이 갑자기 이 책을 들어서는 읽기 시작하더라구요. 저는 이 책이 철학 만화라는 걸 알고 있던 터라 '과연 동생이 재밌게 읽을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는데, 말도 못시킬 정도로 읽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재밌냐고. 그랬더니 '너무 재밌는데, 뭔가 교훈이 있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 (귀여워요ㅋㅋㅋㅋㅋ)

 

  만화는 정말 단순합니다. '덜돼지'라는 이름의 보통돼지에게 일어나는 일상적인 에피소드를 보여주는데요. 가끔 다른 돼지친구들이 등장하기도 하고, 사랑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동양(불교)철학 만화인만큼, 부처가 등장해서 가르침을 주기도 하지요. 가끔 부연설명이 필요할때는 글로 설명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그림으로 불교철학을 쉽게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또한 '부처와 돼지' 시리즈 중 1편입니다. 책에 수록되는 만화들은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탐구하거나, 자아를 찾기 위한 마음,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보여줍니다. 만화 속에 나오는 돼지들은 보통 사람들의 생활과 꼭 닮았습니다. (뭔가 돼지라서 기분나쁠지도 모르겠습니다만 ㅎ.ㅎ) 책을 보다가, '어 나도 이런 생각한 적 있는데'하고 공감한다면 역시 덜돼지와 같은 '보통 돼지'에 해당되는 사람이지요 :) 역시 저도 돼지였습니다... 하핳.

 

 

 

  만화는 학생들도 빠르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이해되는 편입니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의미는 역시 철학적인 물음이니 파고들어가면 어렵게 생각될 수 있는 것들이지요. '나는 누구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가 보고 있는 것은 과연 진짜 그것일까' 대충 이런 식으로, 묻고 물으면 끝도 없는 물음들. 책의 마지막 부분은 꽤 깊이 있는 철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자신을 찾는 여행의 길 안내 <열 개의 돼지 그림>인데요. 제가 이 그림을 가만히 보고 있었는데, 뭔가 낯익은 걸 느꼈습니다. 바로 대학교 철학강의 시간에 배웠던 불교의 '심우도'인데요. 자신의 본성을 발견하기 위해 소(소는 무엇이냐에 관해서 꽤 오랫동안 고민했던 기억이;)를 찾고 깨달음을 얻는 과정을 그린 그림입니다. 실제 심우도에서 인간과 소가 그려져 있었다면, 이 만화에서는 돼지와 멧돼지가 그려져있는 게 유일한 차이점입니다.

(심우도에 대해서 궁금하시다면 요기로, http://terms.naver.com/entry.nhn?cid=99&docId=983059&mobile&categoryId=1885)

 

  생각해보면 철학 책들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동양철학보다도 서양철학 쪽을 많이 접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동양과 서양의 철학적 시각이 큰 차이가 있고, 그들과 동양사람인 우리 사이에도 다른 관점이 많이 존재하는데도요. 저또한 서양철학을 통한 인문서를 많이 봐왔던 것 같은데, 이렇게 만화로나마 동양철학을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철학에 대해 깊이 빠져들기에는 조금 부족하지만, 짦은 만화만으로 그리고 기분좋은 그림들로 생각해볼 기회를 많이 던져준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육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Capture 

 

 

* 만화라서 언더라인은 캡쳐로 대신합니다.

 



 

 

 Add...

 

 

'삶의 이치를 제법 알고 있기 때문에 슬플 때는 슬퍼하고, 외로울 때는 외로워합니다.

나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는 일은 없어졌지만, 슬픔은 찾아오네요. 슬픔이란 것이 감기처럼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지금 슬퍼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알게 된다면 이 책을 낸 의미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 맺는 글에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스타 토익 Basic Reading - 토익멘토 유수연의 전략형 토익 입문서 Ustar TOEIC 유스타 토익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수연의 전략형 토익 입문서 <유스타 토익 베이직 : 리딩>

 

 

 

 

 

 

 

 

토익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유수연'이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침없고 화끈한 독설로 유명하신 토익강사 넘버원이죠!

유스타 잉글리시 어학원을 운영하고 계시기도 하고, 몇 권의 저서를 출판하기도 한 분이랍니다. 이 유수연 강사님이 이번에 유스타 토익 베이직을 출간했는데, 유수연의 브랜드인 유스타라는 이름을 사용한 토익 입문서입니다. 책 띠지에 '한 권으로 되게 해줄게'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요. 보통 토익을 처음 입문할 때 토익 START 같은 입문서를 보고, 그 다음 베이직 교재를 보곤 하는데, 이 책은 입문서와 기본서를 합쳐놓은 알짜배기 토익 대비 교재입니다.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딩과 리스닝 교재 각각에 동영상 강의 할인쿠폰이 들어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걸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역시 L/C, R/C 각 교재에 일정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위한 심화 학습을 하기위한 Plan A, 그리고 핵심만 쏙쏙 단기 집중 학습을 하기 위한 Plan B에 맞추어서 체크해가면서 공부할 수 있어요.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딩 편에서는 먼저 문장의 성분을 파악할 수 있는 Part5 단일문장 완성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그 다음 문서상의 문장 완성, 독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리스닝 편과 똑같이 파트의 첫부분에서는 경향분석으로 공부에 도움을 더해주고 있어요.

파트5의 경우 많은 학생들이 해석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는데, 해석은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문제의 유형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뭐 토익의 문제들 대부분이 전략적인 유형 파악이 가장 중요하긴 하지만, 이 부분에서 시간을 줄이는 게 고득점을 받게 되는 해결책인 것 같아요.

 

 

 

 

 

 

이렇게 문법설명을 읽고 난 뒤 테스트로 점검해보았습니다.

쉬워보이지만, 자칫하면 실수할 수 있는 부분부터 꼼꼼하게, 그러나 알고 있는 부분은 빠르게 공부해나가면 좋을 듯 해요.

저도 이부분은 후다닥 - 풀어냈습니다. 그러나 역시 쉬운 건 더 헷갈리기도 해요 ㅎㅎ

 

 

 

 

 

R/C의 경우에도 역시 문제푸는 스킬을 알려줍니다.

시간 배분에도 가장 중요한 문장성분을 리딩 첫 부분부터 공부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문장성분, 영어의 형식과 관련되어 있는,

가장 쉬워보이고 기초적인 것이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죠.

 

 

 

 

단원 끝나는 부분에 실제 토익에 출제될만한 문법문제들이 나와있습니다.

문장성분 문제이지만, 은근히 아리까리한 부분들이 있었는데 상세한 풀이집으로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토익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 그리고 다시 한번 기초지식을 점검하고 싶으신 분들 대상으로 만들어진 유스타 토익 베이직.

실전을 앞두고 다시한번 점검하고 싶을 때, 원하는 부분을 펼쳐놓고 되짚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를 푸는 것도 중요하지만 틀린 문제를 점검하는 것도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 재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유스타 토익 베이직은 400페이지나 되는 방대한 풀이집을 제공하고 있는데, 저도 이걸로 공부하다보니 정말로 세세하게 되어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문장 하나에 구조분석과 해설, 어휘,까지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어서 토익기술을 꼼꼼하고 효과적으로 길러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두들 토익 만점을 향하여 화이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유스타 토익 Basic Listening - 토익멘토 유수연의 전략형 토익 입문서 Ustar TOEIC 유스타 토익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유수연의 전략형 토익 입문서 <유스타 토익 베이직 : 리스닝> 

 

 

 

 

 

 

 

토익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유수연'이라는 이름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거침없고 화끈한 독설로 유명하신 토익강사 넘버원이죠!

유스타 잉글리시 어학원을 운영하고 계시기도 하고, 몇 권의 저서를 출판하기도 한 분이랍니다. 이 유수연 강사님이 이번에 유스타 토익 베이직을 출간했는데, 유수연의 브랜드인 유스타라는 이름을 사용한 토익 입문서입니다. 책 띠지에 '한 권으로 되게 해줄게'라는 문구가 눈에 띄는데요. 보통 토익을 처음 입문할 때 토익 START 같은 입문서를 보고, 그 다음 베이직 교재를 보곤 하는데, 이 책은 입문서와 기본서를 합쳐놓은 알짜배기 토익 대비 교재입니다.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딩과 리스닝 교재 각각에 동영상 강의 할인쿠폰이 들어있습니다.

온라인으로 공부하고 싶으신 분들은 이걸 활용해도 좋을 것 같아요 :)

 

 

 

 

 

 

역시 L/C, R/C 각 교재에 일정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위한 심화 학습을 하기위한 Plan A, 그리고 핵심만 쏙쏙 단기 집중 학습을 하기 위한 Plan B에 맞추어서 체크해가면서 공부할 수 있어요.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스닝의 Part1을 살펴보면 첫번째로, 역시 토익 L/C문제 중 가장 첫 부분에 나오는 사진 묘사 문제를 다루게 됩니다.가장 기본이 되는 리스닝 문제기도 하고, 쉬워보이지만 여기서 문제를 놓치면 굉장히 아까운 그런 부분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주목할 점은 Part가 시작될 때마다 그 파트의 이해를 거치고 넘어간다는 건데요. 파트 하나하나 출제패턴과 학습방법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토익을 독학하려고 할 때 가장 걸리는 점이, 학원에서나 강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스킬들을 놓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인데요.

유스타 토익 베이직 리스닝에서는 이렇게 간단하고 전략적인 스킬을 가르쳐줌으로써, 실전대비를 좀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도와주고 있습니다. 파트원은 10문제가 출제되고 사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문제 해결의 관건이지요!

 

 

 

 

 

출제패턴도 상세하게. 문제 유형을 분석해놓았답니다. 대부분의 주어는 들을 필요가 없다, 그리고 공통점이 답이 된다, 등

이 스킬들은 이 문제유형에만 해당되는 팁이겠죠? 실제로 이 문제유형의 70~80%의 주어가 동일주어이기 때문에 이러한 팁이 적용될 수 있답니다.

 간단해보이지만 제가 몰랐던 부분도 있어서 도움이 되었던 팁이 많았어요.

 

 

 

 

 

그러나 아무리 설명해도 적용하기 생소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출제되는 토익문제는 아니지만 스킬을 적용하기 위한 문제를 따로 출제함으로써

유수연 강사의 숙련된 경험을 통해 얻어진 간단하지만 중요한 스킬을 익숙하게 적용할 수 있었어요 :)

문장을 다 듣지 못하더라도, 단어하나만으로 답을 찾아낼 수 있는 스킬! 재밌지요. 이렇게 쉽게 풀 수 있다니!

 

 

 

 

 

 

리스닝에서도 역시 어휘는 중요합니다. 파트 1에서 자주 등장하는 사람들에 대한 단어는 외워두는 게 좋겠죠.

익숙한 단어거나 알 것 같은 단어여도 막상 쭉 읽어서 들려주면 엄청 낯설을 때가 있으니까요 ㅎㅎ

 

 

 

 

 

  

(받아쓰기 하느라 이렇게 날려썼습니다.라는 변명)

네 중간에 문제를 풀고서 딕테이션 또한 한번더 확인할 수 있게 만든 문제입니다.

문제 옆에 바로 딕테이션을 할 수 있게 만들어져서 더더욱 좋았습니다. 아주 꼼꼼하게 살펴보고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리스닝 문제 속도는 느린 정도는 아니었던 듯.

 

요즘 취업에 필수인 토익 대비. 유수연 강사님은 '토익은 단기간에 끝낸다는 각오가 있어야한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최대한 빠르고 효과적으로! 10년동안의 노하우가 녹아든 유수연의 유스타 토익으로 모두들 원하는 점수! 고득점 얻으시길 바랄게요. 화이팅 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