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세실 > 초등 고학년 독서! 이렇게 지도해보자

강백향선생님이 비룡소에서 발간한 2007-1학기 학급문고 목록에 쓴 칼럼입니다. 전국 모든 학교에 배부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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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세상사가 그렇듯 학년이 올라가면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로 ‘차이’가 생기게 된다. 저학년부터 책 읽기 습관이 몸에 밴 아이들은 바야흐로 독서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는 때다. 나날이 확장되는 호기심의 영역을 채우고자 도서관을 드나들며 책을 품에 끼고 산다. 심지어 청소년용이나 어른용 책까지 읽고 싶어 하는 욕구가 넘치는 아이들도 있다. 그러나 책과 인연이 잘 닿지 않은 아이들은 읽기가 점점 어렵고 낯설어 아예 학원핑계, 컴퓨터 핑계를 대며 거리를 둔다. 얇은 책 한권도 미처 집중하여 읽지 못한다. 고학년 독서지도가 어려운 대목은 바로 여기에 있다. 개성이 다른 것은 물론이며 독서수준의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해결방법은 아이들의 개인차를 존중하여 책을 권해주는 것뿐이다.

먼저 독서를 아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관심분야를 좀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소개해 주자. <비룡소 클래식>, <청소년 문학선>시리즈가 유익하다. 읽기 수준이 높은 아이들은 청소년 대상의 책들을 읽으며 자신의 독서영역을 확장해 가는 기쁨을 누릴 것이다. 또 역사나 지리, 경제, 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로 관심영역을 넓혀 가면서 읽도록 도와주자. 그리고 미처 그 나이에 읽으면 좋은 책들을 놓치고 있지는 않은지도 살펴주어야 한다. 수준만 높여 읽느라 또래 사이의 우정이나 환타지를 다루는 동화를 읽지 않고 사실적인 지식정보에만 치우치거나, 허구를 기반으로 하는 동화만 읽느라 세상에 대한 관심의 폭이 좁은 아이들도 있다. 책을 많이 읽는다는 아이들도 관심을 기울여보면 조언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

또 잘 읽는 아이들이라면 일주일에 한 편 정도는 독후감을 써보도록 해보자. 독후감은 자신이 읽은 책을 얼마나 내 것으로 소화했는지 정리해 보는 가장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경험은 다음 책을 읽을 때 좀 더 정독하면서 내 생각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짧은 몇 줄이라도 마음에 남는 구절들을 써보도록 해보자.

그렇다면 책 읽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어떻게 지도할까? 우선 수준을 낮추어 부피가 얇은 동화나 그림책을 소개해 주자. 단, 부담 없는 분량이지만 내용수준은 고학년 정서에 맞아야 한다. 친구들 사이의 문제를 다루거나 현실을 빗댄 환타지 동화처럼 수준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 독서 수준이 떨어질 뿐 아이들의 정서는 고학년이기 때문이다.

다양한 경험세계를 담고 있는 여러 나라의 동화 <일공일삼 시리즈>가 적격이다. 또는 3,4학년 대상의 <난 책읽기가 좋아 시리즈 3단계>를 권하는 것도 좋다. 읽은 후에는 독후감 공책 맨 앞에 표를 만들어  날짜와 제목을 적고 별 다섯 개를 기준으로 점수를 매겨보게 하자. 읽을 때마다 별 표를 매겨보면 나름의 기준이 생기고 안목도 높아진다. 물론 감동이 큰 작품을 독후감으로 써보면 더 좋다.

고학년은 심리적으로 큰 변화를 겪는 때다. 가족이나 친구 때문에 방황 할 수도 있고 자신의 문제 안에 갇혀 세상과 손을 잡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본격적인 청소년기로 접어들기 이전의 아이들에게 독서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살면서 겪는 숱한 어려움으로부터 견디고 이겨내는 힘도 책으로부터 배울 수 있다. 성장 이야기를 담은 책들이 이 무렵의 아이들에게 크게 공감 받는 것도 그 이유다. 책 정보가 담긴 도서목록을 가까이 두고, 아이들의 처지와 상황에 맞는 책을 권해주자.

사춘기 고민이 시작되었다면『안녕하세요? 하느님. 저 마거릿이에요』, 가족이 해체되었다면『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주의력 결핍장애 친구가 있다면『조이, 열쇠를 삼키다!』, 외로움에 떨고 있는 아이가 있다면『영모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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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생각해 보기를, 사람은 성인이 되는 초기에 2-3일 동안이라도 맹인이나 귀머거리가 되어 본다는 것은 하나의 큰 축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암흑은 그로 하여금 빛에 대한 감사를, 침묵은 음성의 즐거움을
가르쳐 줄것이다. 종종 나는 눈으로 보는 친구들에게 그들이 무엇을 보았는지에 대하여 테스트해 보기도 한다.

얼마 전에 나는 오랫동안 숲 속을 산책하고 돌아온 친구에게 "무엇을 보고 왔느냐?"고 물었다.
그런데 그녀는 "아무 특별한 것이 없었다"고 대답했다. 나는 나 자신에게 물어보기를,
'어쩌면 그럴 수 있을까? 한 시간 동안이나 숲속을 산책하고 왔는데, 신기한 아무 것도 볼 수 없었다니?'

보지 못하는 나는 손끝의 촉감만을 통해서도 수백 가지 흥미로운 것들을 발견한다. 나뭇잎의 섬세한 좌우 대칭도 느낄 수 있고, 거칠고 주름진 소나무나 부드러운 자작나무의 껍질을 통해 그들의 사랑을 느낄 수도 있다.
그리고 봄엔 기대에 찬 손으로 나뭇가지에 돋아나는 꽃눈을, 겨울잠을 자고 처음으로 깨어나는 꽃순들을
느끼고 알 수 있다. 혹은 운이 좋으면 작은 나무에 살짝 손을 대고 그 나무 위에서 노래부르는 새들의
행복한 진동도 느낄 수 있다.

이 모든 것들을 손끝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동경으로 마음으로 울부짖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촉감만으로도 이처럼 즐거운데, 내가 만약에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까. 생각해 본다. 그리고 나는 내 눈을 사용해 더도 말고 3일 동안만 이 세상을 볼 수 있다면
하고 상상해 본다. 나는 그 기간을 세 부분으로 나누어 놓겠다.

첫날은 우정과 친절로 나로 하여금 인생의 살 가치를 갖게 해준 내 친구를 보고 싶다.
나는 영혼의 창문인 눈을 통하여 친구들의 심장을 꿰뚫어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한다.
나는 손가락 끝 촉감을 통해서만 그런 표정들을, 그들 얼굴의 외형만을 알 수 있었으니까!
난 웃음, 슬픔, 그리고 여러 가지 밝은 감정들을 분명히 감지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친구들의 얼굴표정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본질적인 성품을 감정 표현의 미묘함을 통해서, 안면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서, 그리고 손의 움직임을 통해서 이해한다면 얼마나 쉽고 얼마나
만족스러울까?

당신은 친구의 내적인 본질을 당신의 눈을 통하여 꿰뚫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얼굴의 외형만을 통해서 건성으로 파악하고 그대로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예를 들면 당신은 가장 사랑하는 다섯친구의 얼굴을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시험적으로 나는 여러 남편들에게 자기 아내의 눈 색깔을 말해 보라고 한다.
그들은 종종 혼돈하거나 아니면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오! 내가 3일 동안 볼 수만 있다면 어떻게 될까?

첫날은 매우 바쁜 날이 될것이다. 나는 우선 내 친구들을 모두 다 우리 집에 불러모아 놓고 그들의 얼굴 하나 하나를 물끄러미 들여다보면서 그들의 내부에 숨은 아름다움의 외부적인 특징들을 내 가슴속에 깊이깊이 간직해 두겠다.

다음에는 어린이의 얼굴에 눈을 고정하고 약육강식의 의식이 생겨나기 전의 순진하고 사랑스러운 아름다움을 보고 싶다. 그 다음에 나는 내가 읽던 책들을 보고 싶다. 내 인생에 가장 깊은 정신적 물줄기였던 그 책들을, 그리고 나서 내 강아지들의 충성스럽고 믿음직한 눈동자를 들여다보고 싶다.

그러다 오후가 되면 시원한 숲 속을 오래오래 산책하면서 자연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싶다. 그리고 저녁 노을의 찬란함을 위해 기도드리겠다. 그날밤은 아마도 밤새 잠을 못 이룰 것이다

다음날 나는 먼동이 틀 때 일어나서 밤이 낮으로 변해 가는 놀라운 기적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잠자던 세계를 깨우는 빛의 찬란한 파노라마를 경외의 눈으로 쳐다볼 것이다. 이날 나는 세계의 현재와 과거를 대충 더듬어보기 위하여 내 모든 정열을 쏟을 것이다. 그리하여 인류의 진보와 장관을 보기 위해 박물관으로 가겠다.

박물관에서 내 눈은 지구 동물들의 요약된 역사와 원시 환경에 나타난 인류의 선조들을 복 수 있을 것이다. 인류가 이 지구 위에 출현하기 전에 살고있던 공룡들과 선사시대에 살던 큰 코끼리들, 작은 몸집의 강력한 두뇌로 이 동물의 왕국을 정복하려 했던 유적들을 볼 것이다.

다음에 나는 미술관으로 가겠다. 그곳에서는 고대 나일강 유역의 여러 신들의 조각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그리스 아테네 신전의 장식물들의 모형들을 감지할 수 있을 것이고 또 희랍 전사들의 리드미컬한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호머의 괴팍한 수염 달린 모습은 나에게 더욱 친근감을 즐 것이다. 왜냐하면 그도 역시 장님이었으니까 이렇게 하여 나의 둘째 날은 인류의 예술을 통하여 인간의 영혼을 탐구하는 하루가 될 것이다. 만져서만 알았던 사물들을 보아서 알 수 있게 되었다. 더욱 황홀한 것은 미술의 놀라운 세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래도 나는 표면상의 느낌만 갖는 것이다. 예술가들은 말하기를, 예술은 깊고 진실되게 감상하기 위해서는 눈을 훈련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사람은 경험을 통하여 색깔과 형태, 선과 구성의 장점을 배운다. 만약 내가 볼 수 있다면 나는 얼마나 행복하였을까?

둘째 날 저녁에는 영화관에 가서 보내겠다. 햄릿의 매력적인 모습이나 다채로운 엘리자베스 시대의 장식 속에 돌풍처럼 나타나는 팔스켑 기사의 모습을 관람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손으로 만져서 얻는 한정된 영역 외의 율동적인 운동의 미를 즐길 수 없었다. 비록 리듬의 기쁨을 약간 알기는 하지만, 그것은 오직 파블로프의 반사작용에 의하여 희미하게 느낄 뿐이다. 왜냐하면 나는 가끔 마루를 통해서 전해지는 진동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상상한다. 율동은 이 세상에서 가장 우리를 즐겁게 하는 구경거리라고, 나는 이와 같은 즐거운 기분을 조각된 대리석의 곡선을 만질 때 느끼곤한다. 이런 정지된 우아함도 그렇게 사랑스러운데, 하물며 움직이는 동작과 우아함을 봄으로써 느끼는 그 스릴은 얼마나 경이로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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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단락이 있는데 아직 다 못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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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7-01-21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글 전에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무척 감동적이었어요. 다음 단락, 셋째 날 것 찾아 올려주시와요. 사마천님, 서울 가게 되면 콜하지요^^

사마천 2007-01-21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동 그 자체죠. 하루하루를 무덤덤하게 보낸 날은 꼭 다시 와서 읽으려고 합니다. ^^

상념 2007-09-13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헬렌켈러 '사흘만 볼 수 있다면'의 셋째 날 입니다.

내가 볼 수 있는 셋째 날이자 마지막 날에는 현실세계에서 사람들이 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구경하며 보낼까 합니다. 사람들의 활동이 왕성하고 수많은 상황이 연일 벌어지는 뉴욕을 행선지로 정했습니다. 내가 살고있는 롱아일랜드의 포리스트힐 근교에서 출발하여 이스트리버로 뻗은 레이스 모양의 철제 구조물을 지나 뉴욕의 매력적인 고층 건축물의 하나인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꼭대기에서 다른 사람의 눈을 통해 상상으로만 보았던 광경을 내려다 볼 것입니다. 그 다음에 아주 번화한 곳에 서서 사람들을 바라보며 그들의 삶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렵니다. 5번가를 지나 파크 애비뉴, 슬럼가,공장지대를 거치면서 내 눈은 행복과 불행 모두를 주목합니다. 사람들이 일하며 살아가는 방법을 더 깊이 탐구하고 이해하기 위해서 내 눈은 언제나 행복과 불행 양쪽으로 활짝 열려 있습니다. 불행하고 비참한 광경도 삶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에 눈감는 것은 마음과 정신에 눈감는 것이니까요. 광명이 주어진 셋째 날이 이제 끝나갑니다. 마지막 날 저녁에 나는 아주 신나는 코미디 공연이 한창인 극장으로 달려가야만 할 것 같군요. 그래서 인간의 정신 속에 깃들어 있는 희극적인 요소를 감상하고 싶습니다. 자정이 되어 암흑으로부터의 유예 기간인 사흘이 마침내 끝나면, 나에겐 다시 영원한 밤이 이어지겠지요.

나는 장님이기 때문에, 앞이 잘 보이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힌트-시각이란 선물을 받은 사람들에게 그것을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을 알려드릴 수 있답니다. 내일 갑자기 장님이 될 사람처럼 여러분의 눈을 사용하십시오. 모든 감각을 최대한 활용하세요. 자연이 제공한 여러가지 접촉방법을 통해 세상이 당신에게 주는 모든 즐거움과 아름다움에 영광을 돌리세요.
 
 전출처 : 프레이야 > 힘이 되고 빛이 되는 구절
평생 잊지 못할 한 구절 - 명사 28명이 소개하는 '내 인생의 시와 문장들'
신경림.김명곤.장영희.최영미 외 지음 / 예담 / 2006년 6월
절판


"산에 숨지 않고 속세로 내려가 죄 짓고 살 수 있는 힘을 얻고자 함입니다. 죄를 짓는 것은 오히려 큰 일이 아닙니다. 죄 짓지 않고 어찌 살 수 있겠습니까? 모든 죄는 저마다 자기 속에서 사해질 것이니 타인의 죄는 타인에게 주고 자신의 죄는 마땅히 스스로 풀며 사십시오. 모든 고통은 한계가 있어 그 너머에 진실이 있으니 느낄 수 없을 때까지 느끼십시오. 그것이 고통과 진정으로 관계하는 법입니다."
어쩌면 인생은 고통을 풀어 둥지를 만드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 이주향-44쪽

사랑한다는 것은
허무의 바다 건너가기입니다
한쪽은 나룻배가 되고
다른 한쪽은 사공이 되어.

- 사랑한다는 것은 - 열애일기 27의 전문(한승원) 중-74쪽

들꽃 한 송이와
한밤에 들에 나와 쳐다보는 보석 같은 별들과
내 사랑하는 사람들의 눈은 똑같다. - 한승원-75쪽

사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을 때
구름은 내게 와서 나의 벗이 되어 주었다.
내가 부탁하지 않았는데도 거기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낸 다음에도...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도 내가 보고 싶은 건 바로...너.
파란 하늘과 흰 구름. - 최영미-136쪽

행복은 선택이다. 행복은 가까운 곳에, 현재에 있다. 행복은 쟁취해서 얻는 먼 훗날의 결과물이 아니다. 더 자주 웃고 더 많이 사랑하고 남과 비교하지 않는 것, 우리 존재에 감사하는 것, 이것이 행복이다. - 조안리-19쪽

진정으로 살고자 하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이들 모두가 연애와도 같은 이토록 뜨거운 희망과 열정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위를 둘러보면 희망과 용기의 재료들은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것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꿈과 행복의 맛이 달라질 것이다. - 서진규-32쪽

나는 인류가 진화되어 가고 있는지 잘 모른다.
이라크에서의 미 제국의 살육과 같은 국가적 대형 범죄를 보거나, 로마 시대의 검투사를 방불케 하는 근육질의 남성들이 이종격투기의 이름으로 서로를 피멍투성이로 만드는 광경을 눈요깃감으로 삼아 즐기는 선남선녀의 경기 중의 눈빛을 보면 솔직히 진화론에 대해 의심이 든다. 지능이 아무리 진화했어도 심성은 토굴에서 살았던 시절보다 퇴보했으면 퇴보했지 선량해진 것 같지가 않다. - 박노자-53쪽

삶의 진실이야말로 가장 강조되어야 할 시적 진실이 아닐까. 아름다움이 균형 있는조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긴 시간에 걸친 지적 훈련과 인간적인 각성이 따른다는 사실을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내 사진 역시 다른 사람들이 살아온 진실의 기록이다. - 최민식-61쪽

힘없이 안나푸르나를 등지고 내려오는 길에서 비로소 나는 깨달았다. 몇 번의 실패와 함께 내 가장 소중한 친구들의 목숨을 잃어야했던 까닭을. 그것은 안나푸르나의 책임도 그무엇도 아니었다. 그것은 바로 내 오만이었다. 내 헛된 욕망이었다. 정상을 보는 순간 이번에는 반드시 정복하고 말리라는 헛된 욕망. 그로 인해 무리를 하게 된 경거망동에 풍요의 여신이 벌을 내렸다는 것을. 자연을 정복할 수 있다는 인간의 어리석은 오만에 경종을 울렸다는 것을 - 엄홍길-95쪽

난 길을 걸으면서 배웠다. 내가 해결할 수 없고 바꿀 수 없는 일에 저항하는 건 어리석다는 것을. 운명도 그 중에 하나이다. 지금도 난 크고 작은 고민이 닥칠 때마다 해결할 수 없는 것은 그냥 내버려둔다. 고민은 애쓴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그냥 지나가는 것이다. 길 위에서 그 사실을 깨달았다.
유재하의 길이 그랬듯, 나의 길은 아직도 멀고 아득하다. 하모니카를 벗 삼아 좀 더 천천히 걸어야겠다. - 전제덕-110쪽

푸른 숲과 푸른 낙원을 만드는 것은 오로지 나의 몫이라는 것을 이제는 안다. 마음 안에서만 발아하고, 마음 안에서만 꽃을 피우는 사랑처럼 나의 음악도 많은 이들의 마음 안에서 발아하여 꽃을 피우는 감동으로 다가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부끄럽지만 음악이 나의 사랑, 음악이 나의 휴식이었노라고 고백한다. 내가 걷는 이 길, 결코 끝나지 않을 이 길의 종착지 역시 음악이리라고 나는 확신하다.
- 윤도현-120쪽

동심이 로맨틱을 내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타는 많은 이들을 그러한 로맨틱의 세계로 데려다 준다. 그러하기에 기타를 치는 건 내게 그저 즐거움이고 행복이었다. 그것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었고, 무엇보다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기타를 치며 살아가는 내게 행복 그 이상이 온 건 행운이었다. - 이병우-1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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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oren > 성을 쌓고 사는 자
CEO 칭기스칸 - 유목민에게 배우는 21세기 경영전략 SERI 연구에세이 2
김종래 지음 / 삼성경제연구소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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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근교에는 돌궐제국을 부흥시킨 명장 톤유쿠크의 비문이 있다. 당시 유목민이 겪었던 눈물 겨운 사연들을 구구절절 기록하면서, 장군의 유훈을 새겨 놓았다.

성을 쌓고 사는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끊임 없이 이동하는 자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닫힌 사회는 망하고 열린 사회만이 영원하리라는 이 말은 글로벌 인터네티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에게 매서운 교훈이 될 것이다.-2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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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thirsty > iBT 학습의 정도(正道)
Hackers TOEFL Listening (해커스 토플 리스닝) (iBT) (책 + CD 1장)
데이빗 조 (David Cho) 지음 / 해커스어학연구소(Hackers)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우여곡절 끝에 우리나라에서도 CBT 끝나고 iBT 시행 중이다. 언어 자체에 대한 지식이 아니라 언어 사용에 의한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토플시험(TOEFL) 사상 처음으로 듣기(listening), 말하기(speaking), 읽기(reading), 쓰기(writing)라는 언어의 4가지 부문 모두를 동일한 비중으로 테스트하게 되었으니, 시험 형식상은 분명히 진보하였다고 하겠다. 하지만 기왕의 CBT 형식에 길들여진 학생들이나, 영어의 사용이 자유로울 없는 우리나라 환경에서 토속적으로 영어를 공부해온 사람들에게, 말하기와 통합 문제(integrated skill test) 추가는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주고 있다.

 

듣기의 경우 단문(short dialogue)이 완전히 없어지고, 지문의 길이가 길어진 외에도, 노트 필기가 허용되고 문제 패턴이 달라졌으며, 미국식 발음이 아닌 international accent(영국식 발음, 호주식 발음, 아랍이나 히스패닉계의 발음 ) 도입됨으로써 실제 미국 대학생활의 언어환경에 더욱 가까워진 만큼, 기존 CBT 학습서의 iBT용으로의 교체가 필수적이 되었다. 글에서는 기존 CBT 토플 학습서 중에서도 최강의 명성을 가진 해커스 리스닝의 iBT판이 계속 평판을 유지할 있을지, 장단점을 짚어보려 한다.

 

우선 책은 초보자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중급자로부터(CBT 기준 적어도 230 이상), 특히 고득점을 노리는 토플러들에게 맞는 수준임을 말해둔다. 초보자들은 해커스 시리즈 스타트(Start)” 붙은 책을 구입해야 마땅할 것이다. 괜히 책을 따라 가느라 애쓰는 것은 도움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흥미를 잃게 가능성이 있기에 노파심에서 미리 적어둔다.

 

하나 미리 말해둘 점은 책의 테이프 녹음 속도에 관한 것이다. 지문 본문의 발화(utterance = speaking) 속도는 적당하나, 문제 사이의 문제를 풀기 위한 휴지(休止: pause) 기간은 일률적으로 5 간격으로 되어 있다. 어디에서도 이에 관한 설명은 없지만 혹시 이를 곧이곧대로 따라 사람은 없으리라고 믿는다. 실제 iBT 리스닝은 2 block 60 또는 3 block 90분으로 되어 있고, 30분이 소요되는 개의 block(17문제) conversation 1, academic lecture 2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대략 지문 본문의 발화시간이 15 내외, 순수하게 문제를 풀고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는 시간의 합은 10분으로 되어 있어(나머지는 볼륨 조정이라든지, direction이다), 기준으로 보면 17문제를 10분에 풀면 되므로 문제간 평균 간격은 35 이른다. 따라서 이용하는 학도들은 문제까지 듣고는 테이프 또는 MP3 파일 재생을 중단한 위의 시간에 따라 조금 여유를 가지고 문제를 풀고, 다시 재생하는 방법으로 해야 정확한 자기 실력 진도를 확인할 있을 것이다.

 

( 책의 장점)

 

1. ETS 공식 사이트인 www.toeflpractice.ets.org 있는 각종 유무료 테스트, ETS에서 출간한 Official Guide, Professional Workshop Manual 가장 authentic 자료와 비교했을 , 문제의 수준이 실제 토플 시험과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어, 사실 책과 위의 Official Guide 권을 통달할 있다면 IBT 대비 학습은 충분하다.

 

2. 문제 패턴에 따라 분류한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많은 양의 문제를 수록하고 있다.

 

3. 배경 지식의 학습에 필요한 자료 종전 CBT판보다 분량이 더욱 늘고 세련되게 정리되어 있어 학습에 도움이 된다.

 

4. 스크립트(script) 우리말 번역이 종전 CBT판보다는 훨씬 나아졌다. 책의 번역상 문제 가지는 아래에서 따로 지적하겠지만, 조잡하고 거의 무성의에 가까웠던 CBT판보다는 장족의 발전을 보이고 있다.

 

5. CBT판과 마찬가지로 알파벳 , lecture topic 권말(卷末) 어휘 정리가 되어 있다.

 

6. 점은 출판윤리상 덕목이라고 있는데, iBT format 대폭 변화에 발을 맞추어, 종전 CBT판을 구입했던 사람들이라도 중복에 대한 우려 없이 다시 구입해도 만큼, 완전한 개정판 놓았다. 가지 지문의 내용은 CBT판을 떠올리게 하지만, 지문마저도 text, 길이, 문제 등에서 분명히 다른 점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이미 종전의 CBT판을 구입했던 사람들도 안심하고 구입해도 되겠다.

 

 

( 책의 아쉬운 )

 

1. 일반서점 또는 온라인서점에서는 본문 지문 녹음을 CD 제공하지 않고 테이프(10, 19,500)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출판사의 홈페이지(www.gohackers.com) “Hackers books - 리스닝 Q&A” 들어가보면, 테이 프의 MP3 file 유료로 다운받는 사이트로 redirect하고 있다(9,500). 일반 독자들에게는 언제까지 편리한 CD MP3 파일 대신에 테이프만 발매할 것인가? MP3 file 제공할 경우 예상되는 불법복제가 문제라면, 위와 같은 유료 MP3 download 없어야 것이 아닌가? MP3 CD 아닌 일반 CD라면 트랙 문제 때문에 오히려 테이프보다도 불편할 수도 있다고 한다면, 일반 CD 경우 이를 MP3 file 전환하여 학습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라는 점을 애써 무시하는 주장이라고 할밖에.

 

2. International Accent 시험에 나온다는 것은 앞에서 말했으며, 2 block 6 지문형의 시험을 치르면 하나쯤은 나올 빈도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전체를 통해 4 지문( 20 분량)에서만, 그것도 책의 마지막 부분에 마치 잊고 있던 것을 허겁지겁 채우는 듯한 형식으로, 강한 영국식 발음을 쓰는 성우를 등장시키고 있다. 영국영어와 미국영어의 차이점에 관한 4페이지 분량의 설명까지 감안하드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변화가 낯설다는 것을 고려하면 미흡한 분량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3. 노트 필기에 대해서

 

(1) 아까도 말했듯이 iBT 변화 하나가 노트 필기의 전면 허용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모든 교재들이 예쁘고 정리된 노트를 경쟁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책의 모든 대화나 강의를 들으면서 동시에 책에서 제시하는 정돈된 형식으로 노트를 정리할 있는 수준의 고수(高手) 과연 이런 책을 필요로 것이며, 토플을 필요로 것인가?

 

(2) 노트를 정리할 수만 있다면 분명히 길어진 listening에도 도움이 것이고, 특히 speaking integrated skill 4문제와 writing integrated skill 1문제의 경우는 분명히 필수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스닝에서 주의력을 100% 기울여도 만점의 자신이 없는 대부분의 토플러들에게, 노트 필기에 드는 주의력과 듣는 데에 쓰이는 주의력이 다른 데에서 나올 리는 없는 법이다. , 무협지에서 말하는 양심신공(兩心神功) 배운 사람들은 주의력 분산을 걱정할 필요가 없을지 모르겠지만. 어느 쪽을 희생해야 도움이 되는지는 선험적 또는 일률적으로 방법이 없으므로, 독자들은 스스로의 스타일에 맞춰 고민해서 선택해야 것이다.

 

(3) 대개 5 정도 700~800 단어를 숨쉴 틈도 없이 내뱉은 lectures 경우, 과연 이게 실지 강의 속도와 비슷해서 실제 대학에서의 언어상황을 반영하는 것일까? 실제 대학 강의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결코 동의할 없을 것이다. 실제 이런 경우가 있다면, 녹음기가 등장하고, 휘갈긴 노트를 집에서 다시 정리하는 것이 보통 아닐까?

 

(4) 결론적으로 최상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도들은 적어도 리스닝에서만큼은 너무 조직적인 노트 필기에 집착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것이 서평자의 생각이다. 듣기의 주의력을 너무 해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자연스럽게 가지 점만 적어두는 것이 낫지 않을까? 물론 극단적으로 나는 노트 필기는 버리고 듣는 데에만 신경 쓰겠다는 것도 사람 나름으로 방법이 있다.

 

4. 가지 오류

 

역시 사람이 하는 일이라, 많이 좋아진 책에서도 오류는 역시 발견된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것들에도 신경을 쓰는 것이 책의 평판을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미리 출판사의 홈페이지에서 (초판 4) 오타를 찾아보았는데, 하나(p.424 밑에서 번째 mid ocean ride mid ocean ridge) 제시하고 있다는 것도 밝혀둔다. 이리 사소한 시비하느냐는 사람들이나 무감각한 출판사가 있다면 맞는 옛글이 있다.

 

답설야중거 (踏雪野中去) 눈을 밟으며 들길을

불수호란행 (不須胡亂行) 모름지기 허튼 걸음을 말라.

금일아행적 (今日我行跡) 오늘 내가 남긴 발자취는

수작후인정 (遂作後人程) 마침내 후인의 길이 되리니.

- 서산대사(1520~1604) 선시(禪詩)

 

. 내용상 오류

 

(1) Listening conversation 길이는 대략 어느 정도인가? p.7 중간에 보면 “3으로 되어 있는데 p.37 위쪽에 보면 4~5 길이 되어 있다. 물론 3분이 ETS측의 공식적인 설명이다.

 

(2) p.17 Note

have naked seeds (than, dry cover) have naked seeds (thin, dry cover)

covered fr.(*from) plant-wall covered w/(*with) plant-wall

 

(3) p.192 Note

56’: Charles S, won 1/3 of vote ’56: John F., won 1/3 of vote

 

(4) p.198, 1 문제의 정답 (A)

(A) By contrasting it with those of a former supporter of Pictorialism

By contrasting them with those of a former supporter of Pictorialism

질문을 보자. How does the professor introduce Clarence White’s ideas about picture-taking? 복수인 ideas 단수인 it으로 받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5) p.230 알베도(albedo) 관한 설명

대기가 있는 행성의 알베도는 대기가 없는 천체보다 훨씬 크다. 따라서 달은 지구보다 알베도가 커서 밝게 보이는 것이다.

대기가 없는 달에 비해 지구는 대기를 가지고 있어, 평자가 알아본 , 달의 알베도는 0.07, 지구는 0.35였다.

 

. 이상한

 

(1) p.62, 7 문제 정답(p.441) C, D, E C, E

(D) The man is concerned that there will be not enough material on the new topic.

p.445 script 보자. 학생의 마지막 대사.

M: Oh, good. I was worried that I’d have to start from scratch to find something.

학생이 걱정했었지만 선생의 도움으로 걱정을 덜었다는 내용인데, 선택지의 (D) 시제가 현재이다. , 현재도 걱정이라는 내용이니까 답이 없는 것이다. 답이 되려면 시제를 고쳐야 한다.

 

(2) p.164, 2 문제 (p.536)

…refine, heats, porous… …refine, heat, porous…

, 열기 뜻일 때의 heat 불가산명사(uncountable noun)이다.

 

(3) p.180, 15 문제 (p.550)

Well, What can’t a dowser find, huh? (수맥점장이가 세상에 발견 못할 것이 어디 있겠어요, 그래요?)

(D) To express marvel at what a dowser can do (수맥점장이의 능력에 감탄을 나타나기 위해) (A) To show how a story can be exaggerated (어떻게 이야기가 부풀려질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

지문을 읽어보면 물에 빠져 죽었다고 추정되는 사람을 하류에서 발견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과학자들의 실험에서 dowser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 것이 내용이다. , 강사는 dowser에게 감탄하는 것이 아니라 비꼬는 것이다.

 

. 무성의한 해석

 

(1) p.559, 12 문제 script 마지막 문장 해석

…so, I guess it has something to do with status (그래서 부모가 이렇게 하는 것은 아마도 일란성인지 이란성인지의 여부 관련이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부모가 이렇게 하는 것은 지위/신분 문제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쌍둥이의 DNA 일란성인지 이란성인지 여부를 검사하는 것은 많은 돈이 들어가는 데도 불구하고 일부 부모들은 굳이 이를 검사하는 것은 무엇 때문인지 이유에 대한 강사의 추측이다.

 

(2) pp.563-564, (18-20) 문제 script 아래 부분 해석

(…this is a picture of the Notre Dame Cathedral in Paris…)Now compare it to the Lyndhurst mansion designed by Davis. This structure had carefully chosen details that gave the mansion a Gothic flavor… (… 사진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입니다 이제 Davis 설계한 Lyndhurst 저택과 이것 비교해 봅시다. 건물 고딕풍을 더해주는 세부구성을 신중히 선택했습니다.)

사진은 파리의 노트르담 성당입니다. 그것을 Davis 설계한 Lyndhurst 저택 비교해 봅시다. 건물 고딕 흉내를 내는 세부구성를 꼼꼼히 선택은 했습니다 (…하지만 진짜와 차이가 있고 진짜 고딕양식건물을 특징으로 하지는 않습니다.)

지시대명사의 번역은 주의해야 한다. 괜히 순서를 바꾸는 바람에 린드허스트 저택 = 건축물이라야  것이 노트르담 성당 = 건축물 되었고, 문장의 함의를 놓쳐버렸다.

 

(3) p.573, 5 문제 script 마지막 문장 해설

The subject appears to be in two dimensions as though you were looking at it head-on, but at the same time, the sides and back of the subject are visible. (우리가 피사체의 정면을 보고 있지만 피사체는 이차원으로 보이며, 동시에 대상의 측면과 뒷면까지도 보입니다.)

마치 우리가 피사체의 정면을 보고 있는 것처럼 피사체는 이차원으로 보이지만, 동시에 대상의 측면과 뒷면까지도 보입니다.

as though = as if이며 동사의 시제(were)에서 보이듯이 가정법과거절(현재의 상상) 이끌고 있다. 이를 놓치고 as though though 해석하니까, 뒤의 역접접속사 but 처리가 곤란해졌다..

 

(4) pp.577-578, 11 문제 script 해설

…And second, since the 1970’s, both earth art and site art, which are now referred to as “site-specific” art, have become common forms of production,… (둘째, 1970년대 이후로는 어스 아트와 지금은 특정 현장예술로 일컬어지는 현장 예술 공통적인 형태의 작품을 갖게 되었고…)

둘째, 1970년대 이후로, 어스 아트와 현장 예술 , 지금은 장소에 특정된예술로 일컬어지고 있는데, 공통적인 형태의 작품을 갖게 되었고

비제한적 용법 관계사절의 동사(are) 보면 복수이므로 선행사는 site art 하나가 아니라 both earth art and site art라야 맞다.

 

(5) p.582, (16-17) 문제 script 위에서 둘째 at the time (한번에)

당시.

한번에 ‘at a time’이지 ‘at the time’ 아니다. 기수들은 당시 (월급으로) 100~150불을 받은 것이지 한번 운송에 100~150불을 받은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6) p.590, 5 문제 script 부분

…Uh, but in that area, I’d have to say that journalists… (그러나, 독일에서는, 기자들은…)

그러나, 부분/분야에 있어서는(언론인이 역할을 하되 정치적인 역할을 하지 말아야 하느냐 하는 문제), 기자들은

 

(7) pp.607-608, (1-7) 문제 script 해설 중간 아래 부분

So, what were the Chinese printing…?...But in fairness to Gutenburg, he invented the molds that allowed for mass production of individual pieces of metal type… (그렇다면 중국인들의 인쇄술은 어떠했을까요?...하지만 공정하게 말하자면 Gutenburg 낱개 가동활자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렇다면중국인들은 무엇을 인쇄하고 있었을까요?...(중국문학의 고전을 인쇄했었다는 설명)…하지만 공정하게 말하자면, Gutenburg 낱개 가동활자의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주형(鑄型: mold) 발명했습니다.

 

(8) pp.619-620, (1-6) 문제 script 해설 전체

전체가 대충 대충한 번역의 대표적인 케이스. 예를 들어, 번째 문장.

Well, these plates converge at the Straits of Gibraltar, which by the way, isn’t very large. ( 판들은 지브롤터 해협으로 수렴하는데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판들은 지브롤터 해협에서 만나는데, 해협은 아주 크지는 않습니다.

크지 않는 것은 지브롤터 해협인데, 갑자기 아프리카 판과 유라시아판이 크지 않는 것으로 바뀌었다. 첨언하자면 the Straits of Gibraltar 모양은 복수형이지만 지명으로 단수 취급한다. 더구나 번역에서는 lagoon(석호: 바다 옆에 있다가 모래톱 등이 닫힌 지형을 이루어 만들어진 호수. 속초 영랑호를 생각하면 된다) 개펄이라고 해놓았다. 개펄은 ‘tideland or tidal flat’이다.

 

(9) pp.639-640, (1-6) 문제 script 중간 부분 해설 아래 부분

That sounds very invasive-dissect. (분석이란 말이 신체 내부 치료를 수반하는 말처럼 들리죠.)

절개/해부 말이 너무 공격적으로/거슬리게 들리지요?

같은 지문 단어 해설 medicament medication.

지문에 medication 있어도 medicament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는다.

 

(10) pp.667-669, (1-5) 문제 script 해설

My last lab report grade was really terrible. ( 마지막 실험 실습 성적은 정말 엉망이었어요.)

지난 실험 실습 성적은 정말 엉망이었어요.

교수가 7 실험 번째 가지고 너무 신경 쓰지 말라고, 앞으로 6번이 남았다고 하는 설명이 나온다.

script에서 교수의 마지막 대화는 테이프와 다르다.

(script) M: Good girl! I’m pretty sure…

(tape) M: Good! I’m pretty sure…

 

(11) pp.673-674, (12-17) 문제 script 해설

50 million dollars (5억만 달러) 5천만 달러

여기서 쓰인 multiplier effect 전문 용어로 상승효과 아니라 보통 승수(乘數)효과라고 한다.

 

. 단어 오류

 

(1) p.458, 1 문제 단어 해설

College Secretary 학부장 대학의 행정담당 서기 또는 행정담당관

 

(2) p.554, 6 문제 script(p.177, 6 문제) 첫째 여덟 번째 단어

테이프를 들어보라. ‘climactic(절정의, 최고조의. climax 형용사형)’이라고 하는지, ‘climatic(기후의, 기후상의. climate 형용사형)’이라고 하는지. climatic 자리에 성우는 climactic이라고 발음한다.

 

(3) pp.641-644, Economics script 해설

trust (담합) 기업합동(합병), 트러스트. 담합은 ‘collision’이다. 더구나 이런 용어는 전문 용어이므로 임의로 쓰면 곤란한다.

 

(4) p.685-687, (6-11) 문제 script 해설

어째서 ‘gray wolf’ 얼룩 늑대 되었을까? 회색 늑대, 회색 이리, 팀버 울프

 

(5) pp.703-705, (46-51) 문제

‘bird diet pellet’ 알약 아니라 ‘(알약처럼 생긴) 모이 말한다. 또한 p.702 지문 위에서 9번째 마지막 ‘…with parrots.’ ‘…with, parrots.’ 또는 ‘… with – parrots.’ 고쳐야 한다.

 

(6) p.374, commuter lane (통근 거리, 통학로) 합승 차로’. commuter lane = carpool lane 말한다. 미국의 도심 근교 혼잡한 고속도로에서 2 또는 3 이상 탑승한 차량의 전용 차선을 말한다.

 

(7) p.376, folk (가족, 친지) ‘folks’라야 된다.

 

(8) p.385, unforgettable (용서할 없는) 잊을 없는’. ‘용서할 없는 ‘unforgivable’이다. Clint Eastwood 주연했던 서부극 제목이기도.

 

(9) p.398, econometrics (통계 경제학) 계량 경제학'

 

(10) p.400, meteor = meteorite. p.231 보라. 구분해 놓았다.

 

(11) p.405, clan (씨족사회) 씨족’. ‘씨족사회 ‘(a) clan society’이다.

 

(12) p.407, appropriation (정부 지출근) 정부 지출금

 

(13) p.413, printing paper (인물사진) 인화지, 인쇄용지

 

. 발음기호 오류

 

책의 권말 부록(appendix)으로 실려 있는 어휘정리(pp.372-413)에서는 특히 발음기호 강세(stress or accent) 오류가 많다. 1강세와 2강세의 오류, 품사간 강세의 변화, 1강세의 누락, 중복, 복수형과의 혼동 등이 주종이나, 발음기호 강세 표기의 어려움 때문에 정정은 않고 틀린 것만 지적해 둔다.

 

- p.372: conflict, p.387: corrugated, crusade, p.393: subcriteria, suspect, p.395: abstract, p.400: algae, p.401: ruins, p.403: ecocide, p.406: hieroglyph, dinosaur, p.407: introvert, pedagogue, psychological, counterfeit, p.409: carbohydrate, hydrogen, neutralize, oxidize, arthritis, cerebral, devour, diabetes, p.410: hepatitis, hygienics, migraine, psychiatry, deadline, p.411: lead, fireproof, p.412: skyscraper, kinetoscope, scenario, daguerreotype, p.413: tripod, petrochemical

 

 

이런 오류에도 불구하고 책은 사볼 만한 가치가 있으며, 전편의 명성을 계속 지켜나가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4 반의 평점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없이 4개로 평한다는 점을 부기하고, 책을 통한 정도(正道) 영어 학습을 기대하며, 토플러 여러분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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