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벤드 마을의 이상한 하루
크리스 반 알스버그 글 그림, 김영하 옮김 / 문학동네 / 2001년 8월
평점 :
절판


크리스 반 알스버그라는 작가는 처음 만났습니다.
하지만, 그 매력에 완전 빠져들었습니다.
다른 유명한 작품들도 다 둘러볼 참입니다.

아이가 커가니.. 이런 점이 또 좋아요..
어릴때 아이 눈높이 맞춰 몇몇 작가들의 작품에 함께 웃었는데..
조금씩 더 커가니.. 더 많은 작가들 작품을 둘러 볼수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는 아이 시각으로 보면 되고..
전 또 어른의 시각으로 보면 되구요..
아무래도 생각을 많이 요하는 책들이 많아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거울 수 있나 봅니다.

이 책은 마지막 반전이 기가 막힙니다.

하얀 바탕에 검은 선으로만 그려진 리버밴드 마을은..
제가 보기엔 단순하고 심심한 마을입니다만..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평화롭기 그지 없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닥친 불행..

어디선가 끈끈한 색색깔 줄들이 마을을 하나하나 애워 쌉니다.
그 끈들에게 둘러 쌓인 사람이나 동물들은 괴로와 하지요..
용감한 카우보이가 비밀을 밝히러 떠납니다..
첫 페이지 부터 영화를 보는 거 같은 긴박감이 계속 흐릅니다.
때로는 무섭기까지 하구요..

마지막 페이지에서 그 비밀이 밝혀 집니다.
이 리버밴드 마을은.. 책 바깥에 있는 아이의 색칠놀이용 책이었던 겁니다.

책속에 등장하는 카우보이는 상당히 도전적이고 용감합니다.
그런데 책을 보다 보니..그 드높은 기상도 사실은 정해져 있는 운명과 같다고 여겨집니다.
이미 그림책 속에 한장한장 장면에.. 카우보이의 행동은 정해져 있으니까요..
아타깝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기발함은 정말 놀랄 정도네요..
마지막에 아이가 있는 세상은 칼라풀하게 포현되어 있고
아주 사실적 그림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이런 상상을 해 보네요..
우리가 사는 세상도 누군가 바라보고 있지 않을 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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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붕어 2마리와 아빠를 바꾼 날
닐 게이먼 지음, 데이브 맥킨 그림, 윤진 옮김 / 소금창고 / 200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데이브 맥킨의 작품은 처음 접합니다..
초현실주의 그림과 같은 표지가 먼저 눈에 띄어요.
아빠 얼굴 대신 어항이 있고 실제 금붕어 사진 2장이 그 속에 있어서
독특한 분위기 입니다.

주인공 나단은 금붕어 2마리와 아빠와 바꿉니다.
아빠는 첫 페이지와 마지막 페이지에 등장하는데..
그 중간에는 보지 않아도 뭐하는지 알수 있습니다.
얼굴이 공개 된적 없이 신문만 보고 있네요..

나단은 엄마때문에 동생과 함께 아빠롤 도로 찾으러 나갑니다.
그런데 친구들은.. 아빠가 제일 쓸모가 없던지..
계속 바꾸어 버렸네요..
결국 마지막 토끼장에 있는 아빠를 데리고 옵니다.
아빠의 모습을 보면 신문을 보고 있지만
참으로 서글퍼 보입니다.

필요도 없는 존재로 그려진 아빠의 모습에 속이 상합니다.

마지막 나단의 말은 더 기가 막히네요..
앞으로 아빠는 다른것과 안 바꾸겠다고 하지만..
동생은 장담을 하지 않는다네요..
아마 다음엔 동생을 바꿔 버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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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나무 외 청목 스테디북스 62
셸 실버스타인 지음, 이상영 옮김 / 청목(청목사)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소녀시절.. 이책 안 읽어본 사람 없지요...
다시 보니 참 반갑습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제목부터가 벌써 애틋합니다..

애랑 같이 보니 이전엔 대수롭지 않게 봤던 것들이 또 눈에 띄이네요..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 까지.. 나무는 그대로 입니다.
하지만 소년은 자라 청년이 되고 다시 장년, 노년으로 늙어 갑니다.
하지만 여전히 나무 눈에는 아이로 보이나 봅니다.

아낌 없이 주는 나무는...
주는 것이 행복인가 봅니다.
아니 소년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이 행복인가 봅니다.

읽다 보니..

부모님이 떠오릅니다.
아마 우리 부모님들이.. 우리를 볼때..
이미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아직도 부모님 눈에는 어리기만 한 아이겠지요..

주고주고 또 줘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
그런 소중한 아이겠지요..

저는 스스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가 되고 싶지 않다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온전히 저를 희생하고 또 희생해서 다른 이를 위하기는 싫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리해서 행복한 사람이 있다면...
과연 비난을 할 수 있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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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나라 여우 이야기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데지마 게이자부로 지음, 정숙경 옮김 / 보림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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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를 보고는.. 뭐 판화로 표현했나 보네 했습니다..
그러나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넘기면서 정말 책의 매력에 빠져들었답니다.
여우의 눈을 통해 환상의 세계를 보는 기분입니다.
흑백의 조화에서 따뜻한 색이 살며시 들어 오기도 하고...
다시 현실의 세계에서 해 뜨는 장면에선
제 눈이 부신 듯한 느낌이 들 정도에요..

이 여우가 부러울 정도입니다.
분명 그림이고 환상인데 직접 봤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니까요....

여우는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한 대신..
짝을 만나게 됩니다...

따뜻한 봄에 귀여운 아기 여우들이 태어날 테지요..

확실히.. 이 책이야 말로 그림책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 줍니다.
글보다 그림이 더 마음에 와 닿아요..
아니 글은 없어도 될 것 같습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그림책이에요..
그리고 목판화가 이렇게 까지 아름답게 표현될 수 있는 것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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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빌딩 사이를 걸어간 남자 - 2004년 칼데콧 상 수상작 I LOVE 그림책
모디캐이 저스타인 글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0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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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읽었다가 이 책을 쓴 저자 모디케이 저스타인과
책의 배경에 대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책은 쌍둥이 빌딩이 무너지고 만들어 진것 같고..
등장하는 인물도 실화인듯 합니다..

그런데 그림과 구성과 전개가 너무 훌륭합니다.
괜히 칼데콧 상을 받은 것이 아니네요..

줄만 있으면 자유로와 지는 필립...
책을 읽는 내내 함께 하늘은 나는 기분입니다.

특히.. 쌍둥이 빌딩을 걸어 가는 페이지는 정말 압권입니다.
그 아래 펼쳐진 풍경은 제가 날개라도 달린 듯한 착각이 듭니다.

경찰들이 몰려와서 체포하기 위해 난간에 매달려 있을 때..
모자 하나가 떨어지는 장면을 성현이가 보고 이야기 하네요..
너무나 자유로운 필립의 표정과 대조적으로 경찰들은..
무언가 치열하고 쫓기는 삶을 사는 사람으로 보이네요.
필립은 겨우 한줄 위에 몸을 맡기고 있어도 공기속에서 감싸진 느낌이고
경찰들은.. 건물위에 있어도 왠지 아슬아슬 해 보입니다.

정말 대단한 책인거 같아요.
기회가 되면, 다른 책도 접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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