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의 캐리 그로핑.


하루는 어떤 영감이 떠오른겐지
갑자기 붓과 팔레트를 챙겨
그런가보다!!
싶었는데

그날로부터 저런 문구의 종이가
딸들의 방에 떡 하니 붙어 있다.
하지만 붙어 있는 것도 잠시뿐!!
늘 다른문구의 종이로 바꾸느라
딸들은 바쁘다네.

이를테면
밥을 먹다가도 아참!!
뛰어가 `밥 먹는 중`을 교체를 한다네.
그래서 우린 밥을 먹으면서 같이
`밥 먹는 중`을 쳐다본다네.
그래! 우린 밥 먹는 중이라네.
끄덕끄덕!!!

`주인없음.들어오지 마시오`를 우린 다 같이 쳐다보며
그래! 주인 너희들은 내 곁에 있으니
저 방엔 주인이 없는 것은 맞지!
끄덕끄덕!!!

`개인사정으로 안열어 줄 수도 있음`
개인사정이 뭐냐고 물으려니
방 주인들은 가무를 즐기느라 개인들 사정이
넘 딱하여 차마 묻지를 못하겠네!

`노크하시오`
노크를 아무리 하여도 방 주인은
응답이 없네~없어~
제발 응답하라! 방 주인들이여!

`들어오지 마시오. 쉿! 지금은 공부중`
나를 춤 추게 할 것 같은
저 문구는 딴 한 번 내걸곤
깜깜무소식이네 그려~~

뗐다 붙였다
반복하느라 바쁜 그녀들.
이젠 그럴필요 없겠네!
내일모레 개학이지 않은가!
나는 돌아서서
사악한 미소를 지었네.

그러다 화들짝 놀란 것이
2월 달력을 보고
다음주 한 주일만 학교를 가고 나면
또 긴긴 방학을 한다네?
캘리 그라피를 흉내낸
케리 그로핑 문구를
딸들과 함께 바라보며
또 동상이몽 하여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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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1-30 17: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집을 방문하고 싶어요.
깜찍한 딸들을 만나고 싶어요^^

책읽는나무 2016-01-31 10:12   좋아요 1 | URL
어제,오늘 밀린 방학숙제 해치운다고 정신없는 집구석이에요
방문하시면 깜짝 놀라실껍니다
어젠 도 닦는 기분으로 허이야~~하고 있었어요ㅋ

울보 2016-01-30 18: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쌍둥이 참귀엽네요

책읽는나무 2016-01-31 10:13   좋아요 0 | URL
오랜만입니다 울보님!
중딩 보시다가 초딩을 보시니 아마도~~~~~^^

서니데이 2016-01-30 19: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혼자 보지 않으시고 같이 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요. 재미있어요.^^
책읽는나무님, 좋은 저녁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6-01-31 10:14   좋아요 1 | URL
그렇습니까?
같이 봐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해피북 2016-01-30 19: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 동상이몽 과 사악한 웃음 ㅎ `즐거운 나의 집`이란 말은 이럴때 사용하는 말이겠죠. 개성이 담뿍 드러난 문구들에 절로 미소가 나왔어요 ㅎ

책읽는나무 2016-01-31 10:15   좋아요 1 | URL
`즐거운 나의 집` 어제 실제로 그랬었나??갸웃갸웃ㅋ
다들 아름다우신 눈들을 가지시어 너무 좋게 봐주시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프레이야 2016-01-30 20: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깜찍한 둥이들 ^^

책읽는나무 2016-01-31 10:16   좋아요 0 | URL
더불어 알흠다우신 프레야님^^

2016-01-30 21:0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31 1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moonnight 2016-01-31 08: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귀여운 따님들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01-31 10:18   좋아요 0 | URL
문나잇님도 아름다운 눈을 가지셨군요?
`좋아요` 너무 `좋아요`

서니데이 2016-01-31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2016-02-01 09: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6-02-02 18: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오늘도 따뜻하고 좋은 저녁 되세요.^^

후애(厚愛) 2016-02-03 18: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귀여운 따님들입니다!!!^^
글이 참 좋습니다~ ㅎㅎ
따뜻한 저녁 시간 되세요.^^

책읽는나무 2016-02-03 20:04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오늘은 정말 따뜻한 저녁시간이 되는 것 같지요??
날이 좀 많이 풀린 것 같아서요^^

icaru 2016-02-04 1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켈리그라피!! 예쑬을 아는 둥이들!!
ㅋㅋ

책읽는나무 2016-02-04 16:08   좋아요 0 | URL
내눈에 켈리그라피 비슷하게 보여서요ㅋ
지들은 붓글씬줄 알고 있는ㅋㅋ
 

참 잘했음.

오늘은 둥이들 학교 도서도우미 봉사활동 가는 날이다.
전학 오기 전의 학교에서 3년,
지금 이학교에서 1년,
합이 4년을 일주일 또는 이주일에 한 번씩 봉사활동을 했다.

동기는 큰 아들이 3학년때 전학을 왔다는 이유로 학교에 적응을 못할까봐 걱정스러워 하던차 아들이 도서도우미 희망서를 들고 왔다.
˝엄마! 선생님이 이거 받아 오래요˝엄마와 아들은 학교 시스템을 잘 몰랐고,나도 이사 와서 아는 이가 없어 왕따?였으므로 물어볼데가 없어 시키는대로 했다.
단,엄마가 도서관이라도 가주면 아들이 학교에 적응을 잘하겠거니 일말의 희망을 품고 낯선 학교 도서관을 열심히 다녔었다.
의외로 아들은 단박에 친구들과 잘지내는 것 같더니 처음 한 달만 도서관에 삐쭉 얼굴 내밀곤 나를 찾은 적이 한 번도 없었다.3년동안이나ㅜㅜ

그래도 봉사활동을 계속 할 수 있었던건 딸들 때문이었다.학교 병설유치원을 다녔던 쌍둥이들은 매주 금요일마다 학교 도서관에 선생님 따라서 친구들과 손 잡고 한 줄로 서서 걸어 들어와 고사리 손으로 책을 빌려 갔었다.
유치원생들의 그모습들이 이뻐서 계속 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딸들은 유치원을 졸업했고,3학년때 이곳에 전학을 왔는데 지들 오빠랑 똑같은 말을 하는 것이다.
˝엄마! 도서도우미 하면 안돼요?˝
아~~~~이젠 나도 꾀가 났고,작년엔 엄마 간병하러 병원을 다녔어야해서 하기 싫었지만 그래 1년만 하자!!결심하고 신청했더니 도서관 담당 선생님이 둥이중 언니 담임선생님이셨다.
선생님은 공교롭게도 전학 오기전의 학교에서도 둥이들 담임은 아니셨어도 같은 학년의 다른 반 담임을 하시어 우리 아이들을 잘 알고 계셨다.
그래서 요령을 피울 수가 없어 도서관 봉사활동을 나름 열심히? 했다.
그리하여 선생님은 내가 엄청 좋은 학부모인줄 오해하고 계시어 조금 양심의 가책을 느꼈던 1년이었다.

나는 지금 이렇게 방학이라 인적이 드문 도서관에서 커피 타서 먹고,이글도 쓰고 있다.
(선생님! 죄송해요ㅜ)
전의 학교 도서관은 책 빌리러 오는 애들이 너무 많아서 이런 여유가 잘 없었는데 이학교는 한적하다.
그래서 좀 안타깝긴 하다만,내 몸은 편하다.

그래도 서가를 배회하는 두 소년들,
조용하게 홀로 집중하는 한 소녀,
간간이 들어와 책 제목을 지목하는 아이들,
학교측에서 독서권장 하느라?
도서관을 방문하여 시간을 기록하고 책 제목을 기록하면 `참잘했음`이란 로고가 찍힌 도장을 받으러 오는 아이들로 도서관 분위기는 좋다.

쌍둥이들은 합창 연습을 하고 지금 도서관을 왔지만 `참잘했음`도장을 받는 공책을 들고 오지 않았단다.
직접 찍어주고 싶었는데~~
엄마가 방학동안 모처럼 나온 도서관인데 딸들은 16일동안의 연체자들이다.
이런 연체자들!!!
이라고 말하니 부끄러운줄은 아는지 좀 조용히 얘기하란다.

암튼 학교 도서관을 오면 늘 책 읽는 아이들로 인해 자극을 받고 간다.
오늘은 <더 커다란 대포를>이란 그림책과
<좀비팻>시리즈를 알게 되었다.
1학년 여자아이랑 남자아이가 앞다퉈 빌려 가려는데 시리즈가 세 권 남겨 두고 죄다 대출중이다.
재밌냐고 물으니 정말 재밌단다^^


오늘 하루 ˝참잘했음˝도장을
나는 받지 못하는 날이다.
나도 집에 가서 열심히 읽으면
도장 받고 싶다.
참잘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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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27 13: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학교에 봉사활동 하러오는 학부모들이 있기 때문에 학교에는 재정면으로나 우수한 인적 자원을 확보하는 등으로 상당한 비중으로 도움이 될텐데도 현실에서는 말 한디로 때우는 경우가 많죠.
그나저나 수고 많으시네요 ^^;

책읽는나무 2016-01-27 14:40   좋아요 2 | URL
전의 학교 보다는 별로 한 일이 없어 수고란 말이 민망할 따름입니다^^
전의 학교는 사서선생님이 따로 계시어 정말 도와드릴 일들이 많아서 일주일에 세 번도 찾아간적도 있었어요 독서관련 행사도 많았고 매달 구연동화나 그림자 동화 같은 행사며 매주 저학년 학생들의 교실에 들어가 그림책 읽어주기 시간도 있었어요(전 이건 살짝 피해다녔어요ㅜ)
일들이 끊임없이 많아서 사서란 만만한 직업이 아닌, 성실한 노력과 무한한 애정이 요구되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싶더라구요

그에 비하면 전문사서가 없는 이학교는 지켜볼수록 안타깝습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자꾸 책을 읽으라고 강요만 부추기는 빈껍데기뿐인 독서행사를 계속 무한정 진행시키는 것이 올바른 것인지?참 고민스런 부분들이에요

그래도 학교측에선 전문사서를 두는 경비를 참 아까워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학부모들의 봉사가 없었다면 학교도서관은 그야말로 창고가 되어갔을꺼에요!
좋은 책들을 잘 활용하면 좋을터인데 말이죠!

오거서 2016-01-27 20:14   좋아요 1 | URL
안타까운 현실이군요.
학교에 도서관이 있어서 책을 읽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자연스럽게 면학 분위기로 이어질 수 있고 아이들의 지적 호기심이 많이 자극될 텐데 말이죠. 교과목에만 의존하지 않고 창의적인 인재를 기르는 것이 바람직한 교육이잖아요.
학교가 학부모의 땀흘림 없이도 건전해지고 빨리 자립할 수 있기를 빌어야겠어요.

서니데이 2016-01-27 13: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 오늘은 도서도우미로 바쁜 하루 보내고 계시는 군요. 점심은 맛있게 드셨나요.
참 잘했음 도장, 저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 일과 다 끝내시면 책읽는나무님의 노트에도 참잘했음 도장 찍으세요.^^

책읽는나무 2016-01-27 15:02   좋아요 2 | URL
도서관에서 마치자마자 아이들이랑 칼국수 먹고 왔어요
날씨가 많이 풀려서 은근 기분 좋더라구요^^
완전 봄날씨 같아요(거짓말 좀 보태기 해서요ㅋ)

안그래도 아이들에게 찍어 주려고 옛날 `참잘했어요`철수와 영희 얼굴이 있는 도장을 서울 갔을때 사가지고 왔었거든요
그거라도 찍어야겠어요^^

해피북 2016-01-27 16: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아아아~~~저도 좀 찍어주세요. 저는 그냥 제 이마에 콱 찍고싶은 도장이예요~~ㅎㅎ 잘하고 있다는다독임같은~^^
책 읽는 나무님의 닉네임을 온전히 이해할거 같아요. ㅎ 도서관에서 아이들과 함께하시며 지내시는 모습두 멋지시구 그 쌓여가는 추억들도 참 아름다워요^~^

책읽는나무 2016-01-27 17:02   좋아요 1 | URL
이리 와보셔요!!
자~~오늘이 1월 27일 오후 5시군요!
읽은 책 제목을 기록하셔야 할터인데요??
나중에 꼭 기록하셔야해요.
도장은 미리 찍어 드립니다.
˝참잘했음˝꽝!!!!!!

수퍼남매맘 2016-01-27 1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4년이나 도서도우미 하신 일!
참 잘하셨습니다. 도장 꾸욱!!!
1년 하는 것도 매우 힘든 일인데...

책읽는나무 2016-01-27 21:51   좋아요 1 | URL
고맙습니다^^
실은 저보다 더 오래하신 분들도 많더라구요!
제가 새내기때? 같이 일하신 분은 6년차 선배님!!^^
아이가 입학해서 졸업을 하기에 그만두시더군요
아~~모두들 그학부형을 보면서 도서도우미 봉사활동을 그저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을 때우는게 아니구나!!
모두들 그분을 뵈면 마음가짐이 달라졌었던 기억이 나네요
전 그분들에 비하면~~^^
그래도 선생님께 칭찬 받으니 너무 `좋아요`
보람이 느껴집니다^^
 

<허즈번드 시크릿>의 진짜 비밀은 이것?

며칠 전 도라에몽 잡아들였다고 자랑하고 들떴다가 이내 의아한 물건을 붙들고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이리 만져 보고,저리 만졌다가 팽개쳐 놨던 컵 라이트!!!

라이트라 함은?
불이 들어온다는 말인데~~또 붙들고 암만 눌러도 환한 느낌이 없어 야광인가?싶어 어두운 방에 들고 들어가 보아도 별 변화가 없다.내 눈이 이상한건 아니지?싶어 아이들에게도 불이 들어온 것같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역시 포기하지 않는 자가 성공한다고 했던가?
(누가??)
환하지 않았던 것은 건전지가 없다는 것을 깨달음!
(예전엔 예비 건전지를 넣어줬던 것 같더니 이젠 아닌가?)
아이들이 얼른 가서 작은 AAA 건전지 세 개를 들고 와줘서 넣었더니 음~~~환해졌네!!

환해졌어도 컵 라이트의 올바른 용도는 아직도 궁금하다.
일회용 종이 재질이라 커피를 한 번 타먹고 버리기엔 아깝고 장식용으로 사용하자니 밤에 라이트를 켜야 의미가 있을 것 같고,밝혀서 책을 읽자니 노안이 얼른 올 것같다.

아마도 침실 분위기를 내거나 아니면 아이들 한밤중 화장실 갈때 넘어지지 않도록 길잡이 동무가 되어줄 수 있는 역할을 담당하지 않겠나?싶은 것이 내가 내린 추측이다.

읽고 있던 책을 당겨 라이트 컵을 바투 놓아보니 둘 사이는 다정해 보인다.
무척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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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6-01-21 15:4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은 책 읽고 계시네요 ㅋㅋ

책읽는나무 2016-01-21 15:48   좋아요 0 | URL
어머~어떻게 아셨어요??^^

살리미 2016-01-21 16:07   좋아요 1 | URL
정말 좋은 책이죠^^

책읽는나무 2016-01-21 20:24   좋아요 1 | URL
오로라님^^
페이퍼를 검지의 드래그가 아닌 직접 넘기면서 읽는 느낌이 새롭더군요
확실히 모니터가 아닌 종이 활자체로 읽으니 더 친근하고 애정이 가더군요
안그려도 다른 알라디너분들은 어떻게 읽으셨나?몰래 들어가 읽어보았어요
음~~~다들 나와 비슷한 감동을^^

서니데이 2016-01-21 16: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두번째 사진 예뻐요.^^
늘 느끼는 거지만 사진을 예쁘게 찍으셔요. ^^

책읽는나무 2016-01-21 20:28   좋아요 1 | URL
늘 이쁘게 봐주시기 때문이 아닌가?싶어요^^
핸드폰 사진으로 찍고 필터성형?을 시키니까 좀 더 이쁘게 나오는 것같아요
사진 색감이 좀 달라지더라구요^^
앗!!!
시크릿이 또 나오는군요ㅋ

2016-01-21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6-01-21 20:30   좋아요 1 | URL
어젯밤은 다행히 많이 춥진 않았어요
덕분에 저녁은 많은 양을 먹어서 헉헉거리고 있구요ㅜ
빨리 소화가 되어야할텐데 말입니다
그곳은 날씨가 좀 풀렸나요?

서니데이 2016-01-21 21:09   좋아요 0 | URL
그래도 많이 추워요.^^

마녀고양이 2016-01-22 17: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하하, 저도 저 컵라이트 있어요, 허즈번드, 그리고
은하수 히치하이커 컵라이트도 하나 더 있어요.

제가 피아노 위와 놔두었더니 신랑이 일회용 컵인줄 알고 쓰레기통 옆에 놔두었네요.
다시 가져와서 올려놨어요.. 큭큭. 그리고 허즈번드 시크릿을 읽어야 한다고
음.................
책장에 몇달째 있어요, 에휴에휴.

책읽는나무 2016-01-22 21:24   좋아요 0 | URL
ㅋㅋ
컵 라이트는 장식용이 맞군요?^^
처음 접한 사람은 이게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의아스럽죠
울집 신랑도 쓰레기통에 버릴지도 모르겠군요
조심해야겠어요ㅋㅋ

책장에 몇 년을 고스란히 잘 모셔두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에~~~~~~휴!!!

해피북 2016-01-27 18: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 이렇게 사랑스러우시면서어어어~~~~ 저...오늘 왜이러죠? 왜자꾸 책 읽는 나무님께 앙탈을! 꺄~~~~~용서해주세요 ㅋㅋ

책읽는나무 2016-01-27 18:59   좋아요 0 | URL
어머나~~어떡해요!!
풍덩 빠지셨어요??
내가 사랑스럽다굽쇼??
전혀 그렇지 않아요!!!
지금 오해중이십니다
여기서 오해 하시면 안됩니다!!
제가 다른 곳에서 살짝 나만의 사랑스러움을 찾아서 보여드리지욥!!
 

한 주일이 지나고 또 일요일이 되었다.
하지만 아직도 멍하다.
실은,
지난 일주일 서울에 다녀왔었다.

서울은 늘
거대 했고,
복잡 했고,
화려 했고,
활기차 보였고,
바빠 보였다.

혼잡함 속에 속해 있다 조용한 우리 동네에 속하니 이제 안심이 되기도 하고,아쉽기도 하다.

혼자서 아이들 셋을 데리고 여행을 다녀올 수있을까?걱정했던 것에 반해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이곳 저곳을 쉼 없이 걸어다니며 구경하고 놀았더니 늘 다리가 아팠다.그래도 즐거웠다.
일주일동안 삼 시 세끼에서 놓여난 것도 은근 커다란 기쁨이었다.(우리 시누이가 고생이 많았지만ㅜ)
그래서 지금 느끼고 있는 아쉬움이 큰 탓일 수도?^^

서울에 가면 가장 가보고 싶었던 곳이 있었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었다.
가보고 싶은 곳은 서울 도서관이었다.
우리동네 도서관을 오르내리다보면 문득 서울에 있는 커다란 도서관이 궁금했었고,책 읽는 서울 사람들의 모습 또한 궁금했다.(참 별나기도 하지?)
막상 가본 서울 도서관은 전시관을 겸하고 있어 도서관의 개념을 깨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지만 열람실이 생각보다 좁아 또 놀랐다.
텔레비젼에서 자주 본 실내계단이 있는 열람실이 늘 눈에 아른거렸었는데 화면에서 본 것보다 훨씬 규모가 작았다.너무 기대가 컸던 탓인지도 모르겠으나 아이들과 앉아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왠지 가슴이 뭉클!!
아이들은 각자 만화책과 동화책을 읽고 나는 책 한 권 잡고 읽는척 하면서 열심히 사람구경?을 했다.

그리고 만나고 싶었던 사람은 몇몇의 알라디너였다.
알라디너들과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정식적으로 마주앉아 이야기를 나눈 것은 생전처음이었던지라 내딴엔 긴장 아닌 긴장을 좀 했었던 것같다.
늘 따듯하게 안부를 물어봐 주시고 다독여주신 기억님께 만나자고 내가 먼저 연락을 드렸었고 기억님은 덥석 그러자고 하셨다.
그리고 희망님과 아영맘님과 함께 만났다.
망설임 없이 시간을 내주시어 맛난 점심까지 사주시니 참 몸둘바를 몰랐다.
오랜시간 알고 지낸 분들이라 처음에는 어색했었지만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곧 편안했다.
물이 유유히 흐르듯 부드러운 서울 말을 쓰는 그녀들의 목소리가 참 예뻤다.(물론 얼굴도 다들 미인이셨다)
꼬마같던 시절이 엊그제 같더니 아영이를 비롯한 아이들은 자라서 대학생이 되었고,고등학생이 되었단다.
각자 아이들의 이야기,물만두님이 쓰신 페이퍼는 오픈해서 그분을 더욱더 오랫동안 기억하여 추리물이 많이 읽혔음 좋겠다는 이야기,그림책이나 아이들책 이야기가 적어 아쉽다는 이야기등 많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평소 생각해보지 못한 관점들을 되짚어보기도 했다.
`책`이란 단어 하나로 10년을 넘는 시간동안 `관계`를 유지하며 오랜시간동안 `소통`할 수있다는 것이 그저 신기하고 놀라웠다.
세월이 지났음에도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세 분이 어떤 삶을 살아왔었는지 짐작할 수가 있었고 나 또한 본받고 싶다.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만남을 뒤로 하고 나니 몇몇 분들이 더 생각이 났었고 야나문님의 카페도 가보고 싶었지만 차마 늦은 시간까지 있다가 시누이집에 들어갔다간 쫓겨날까봐 많이(?) 참았다.^^

용기를 냈더니 추운 날씨에도 가슴이 따듯했다.
이 용기가 미움받을 용기인지,나 자신을 위한 용기인지는 모르겠으나 한 번씩 용기를 낼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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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서 2016-01-17 1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람 있는 서울 나들이였겠어요~ ^^

책읽는나무 2016-01-17 13:45   좋아요 1 | URL
네...^^
덕분에 보람있었습니다.
이젠 집으로 돌아왔으니 아침에 맘 놓고 님이 올려주신 음악을 감상할 수 있을 것같아요.내집이 아니니 그런 것들이 조심되어서 갑갑했었어요.^^

오거서 2016-01-18 19:38   좋아요 0 | URL
내 집이 최고지요!
안락한 저녁 시간 보내면서 즐감하시길 빌어요 ^^

2016-01-17 1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7 13: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7 13: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7 13: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7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7 14: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7 14: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7 16: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17 16:1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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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16: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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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16: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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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16:5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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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17: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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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2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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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20:3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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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7 22:1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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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1-18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 서울도서관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봤어요..^^

책읽는나무 2016-01-18 21:26   좋아요 0 | URL
음~~~행운의 주인공이신 붉은돼지님이 도서관에 나타나신다면 아우라가 퍼질껍니다
그기운을 모든이들이 골고루 나누어 받아 모두에게 행운이 생겼음 좋겠어요^^

2016-01-18 14:2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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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18 21:2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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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6-01-18 17: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기회가 온다면 서울도서관 꼭 가보고 싶어요.^^
옷 따뜻하게 입으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책읽는나무 2016-01-18 21:19   좋아요 0 | URL

곧 그런 기회가 올 것이라 믿어요
서울도서관을 돌고 교보문고 돌고 청계천까지 구경하면 금상첨화에요^^ 전 청계천이 바로 곁에 있는줄 몰랐어요~교보문고 간다고 가는길에 뭐지?하고 발길 돌렸더니 아름다운 불빛들이!!!!!!

이번주는 정말 추위 조심하세요^^
 

매일이 크리스마스이어라!

어떡하죠?
아른님 덕택에 매일이 크리스마스가 될 것같아요^^
늘 정갈한 밥상과 정갈한 에코백의 사진
그리고 사랑스러운 소년과 소녀의 개구진 모습들이
아른거리는 아른님께 귀한 선물을 받았군요!

어젠 영화를,
오늘은 에코가방을.....
십 년넘게 변함없이 안티알라디너중인
저희신랑의 눈이 똥그래졌습니다.^^

물론,
함께 온 과자선물은 아이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그자리에서 바사사삭!!!
끝장을 내버렸구요!

저는 골똘히
`책이 무거운 이유`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들여 만드신 작품을 받아도 되나?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매일같이 크리스마스인 것처럼 흥겨운 마음으로 사용할꺼에요!
다시 한 번 더 고마워요
아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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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6-01-03 00: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즐거운 선물 받았어요~~~^^
아른님께서 고운 선물 나눠주셨지요.
보통 에코백 도서관 갈때 많이 이용하는데, 이 에코백은 무거운 책은 못 담을것 같아요. 아끼며 이쁘게 사용할꺼예요.ㅎㅎ

책읽는나무 2016-01-03 08:56   좋아요 1 | URL
보았어요~보았어요^^
저도 처음엔 도서관 갈때 쓰면 정말 유용하겠다고 생각했어요
에코백이 커서요^^
근데 저는 도서관 다니면서 에코백이랑 배낭을 몇 개나 손잡이나 끈부분이 떨어져 버렸었거든요ㅜ
그래서 아까워서 요에코백은 도서관용으로 쓰기엔 아깝다~~하면서 전시중이에요ㅋ
서니데이님의 가방도 아깝고~~도대체 요가방들을 어찌 써야할지~~~ㅋ

해피북 2016-01-03 00: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참 예쁜 에코백이예요. 선물받으셔서 더 좋으셨겠어요 ㅎㅎ

책읽는나무 2016-01-03 08:57   좋아요 0 | URL
네~~~기쁘고 즐거운데 너무 받기만 해서 좀 황송하기도 합니다^^
훗날 보답할일이 있을꺼라 생각하며 그냥 철판깔고 넙죽넙죽^^

yureka01 2016-01-03 00: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알라딘 와서 이웃분들에게 많은 책을 선물 받았거든요....
첵이란 주제로 모인 공감이 참 아름답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도 많이 나누고 싶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6-01-03 09:04   좋아요 0 | URL
저는 알라딘에서 책 보다 주로 선물을 많이 받은 것같아요?^^
아마도 여성알라니너 이웃분들이 더 많아~아기자기하게 챙겨드리는 분들이 많아서인지도 모르겠어요?
1988을 보면 딱 집집마다 음식을 나눠먹는 기분이랄까요?(실제로 어릴때 정말 음식 그릇 배달을 도맡아서 쉴새없이 움직였어요^^)


2016-01-03 09: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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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6-01-03 01: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와~ 축하드려요~^^

책읽는나무 2016-01-03 09:07   좋아요 0 | URL
와~~~~고맙습니다^^

서니데이 2016-01-03 01: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읽는나무님도 새해 선물 받으셨군요. 참 예쁘네요^^

책읽는나무 2016-01-03 09:08   좋아요 1 | URL
새해선물~~저도 동참할 수있어 기쁘네요^^

세실 2016-01-03 13: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아 예뻐라^^
새해 기분 좋은 출발~~

책읽는나무 2016-01-04 06:59   좋아요 0 | URL
새해 정말,정말~
여러분들의 배려로 기분좋은 출발이어요^^
세실님도 따님과 행복한 시간들 되시어요~~나도 드립커피 마루타 되고 싶어라^^

2016-01-03 21: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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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4 21: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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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6-01-04 06: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딱 봐도 아른님 솜씨더군요^^ 와~ 부럽부럽ㅎ! 책 읽는 나무님 미소와 기쁨이 느껴져서 저도 흐뭇~
아른님이 은근 알라딘 커뮤니티 공신이셨어! 나만 몰랐;;

책읽는나무 2016-01-04 07:07   좋아요 1 | URL
역시 아갈마님의 날카로운 눈매!!^^
이곳은 손재주가 좋으신 분들이 너무 많아요!!
그중 아른님의 천조각들이 재봉틀질로 완전 바뀌어가는 에코백들에 완전 넋을 놓고 지켜보았더랬죠^^
아른님은 그렇게 알라디너들을 아른아른하게 홀려버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