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도 끝나고 다음주면 여름방학도 시작된다.
그래서 요즘은 심적부담감이 덜하니 책 읽을 맛이 나나보다.(내가 맛나다는 말!^^)
얇은 책으로 빌려와 더욱더 읽기에 탄력이 붙는 것같다.^^;;
다음주 중순쯤 여름휴가를 미리 다녀올 계획이다.
민군의 아버지는 사람들 붐비는 곳을 엄청 싫어해서 항시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를 택하자고 성화다.아이가 유치원을 다녔을때는 그것이 가능했으나 아이가 학교 들어가면서 해년마다 7월 초나 중순에 매번 체험학습 계획안을 제출하고,다녀와서 또 보고서를 작성해서 제출해야하고,
이번처럼 아이 방학이 맞물리게 되면, 아이는 방학을 미리 해버린 탓에 성적표랑 방학 과제물 유인물을 받으러 다니고...ㅠ
내년부터는 방학을 하고 움직여야겠다.
똑같은 체험학습 보고서를 세 장씩이나 써 낼 수는 없다.
암튼,이번엔 저기 경북쪽으로 가볼까 싶다.
연애시절 꽃다운 20대 초반에 부석사랑 안동 하회마을을 다녀온적이 있었는데 그후로 한 번도 못가봤다.그시절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 보진 못하고,그앞에서 소백산맥을 바라본 풍경들이 아직도 잊을 수 없어 훗날 아이들이 자라면 꼭 다시 가보자고 신랑과 약속했었다.
갑자기 올해 가봐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경북쪽의 지리책을 몇 권 구해다 민군과 함께 읽었다.
여건이 된다면 수원화성도 둘러볼까? 고려중이다.
여차하면 경북에서만 돌다가 바로 내려오자! 신랑이랑 상의중인데,
세 녀석들은 가고 싶은 곳이 어찌나 많으신지?
장소를 정하느라 골치 아팠다.
제비뽑기를 하자고 쪽지에 적어 모두들 자기 가고 싶은 곳을 꾹꾹 눌러 쓴 다음 가위바위보도 신나게 했는데 갑자기 둥이들은 룰의 의미파악이 안되고 자기들이 뽑을 것이라 울기직전!ㅠ
그래서 지수가 한 장 뽑았는데 "1박 2일"이라 적혀 있어 모두들 뻥~~
알고 봤더니 지수 자기가 적은 쪽지라고 했다.1박 2일이라 적은 이유는 "뚱뚱한 아저씨가 1박 2일 출발해보입시다~~라고 외칠때 나도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라는데 뭔말인지??
갑자기 강호동이 보고 싶어졌었다.ㅠ
그다음 지윤이더러 뽑으라고 했더니 장소는 "제주도"
이상해서 이것도 네가 적었냐고 물었더니 그렇단다.
그다음 가위바위보에서 이긴 성민이가 한 장을 뽑았는데 이녀석도 자기가 적은 쪽지를 딱 잡았다.
녀석이 적은 장소는 "강원도,경기도,인천"세 군데나 적어 놓았다.이런이런~~
절대타협이 안되어 결국 이번에도 어른들이 가고 싶은 곳 부석사로 정했다.^^
그러다 민군의 의견 중 하나인 경기도를 택해 수원화성을 둘러볼까? 상의중이다.
애들이 커가면서 머리가 굵어지니 뭘 하나 정하기도 참 힘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