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6월이야. 

조금 있으면 시작될 방학만 기다리고 있어~ 

방학때 내내 언니랑 엄마랑 붙어서 이야기하고 밥먹고 했었는데... 

오랜만에 오안약국집 아저씨와 통화를 했는데...엄마가 언니 소식을 전하시면서...우셨어. 

언니는 우리 마음속에 있으니까, 잘 있으니까, 꼭 다시 만날거니까 울지 말자고 다짐을 했는데...그래도 눈물이 나더라구... 

그래도 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어...언니 나 이쁘지?!

요즘은 책 이것저것 사서 보고 있어  

언니랑 같이 보면 좋을 책도 많이 읽고 담에 만나면 이야기해줄께~ 

여기는 많이 더워지는데 거기는 늘 날씨가 좋지? 

언니 더우면 힘들어했잖아. 언니 있는 곳은 사시사철 좋은 날씨일테니 맘이 놓여~ 

잘 지내고 있고...언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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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홀랜드 2011-06-07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1월인가요 모신문에서 물만두님의 기사를 보고 하루종일 울먹였던 기억이 있네요. 고인의 생전 모습을 보진 못했지만 고인의 흔적과 동생분의 글을 보며 안타깝지만 행복하셨던 분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삶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돌아보게끔 해주신 물만두님 그리고 여러이웃들 특히 아직도 언니를 잊지 못하는 동생의 애틋한 마음이 부쩍 더워진 날씨를 무색하게 할만큼 서늘하게 다가옵니다. 건강조심하세요.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다가 이 세상의 무궁무진한 이야기 보따리를 언니에게 풀어주어야 하지 않겠어요. 언니도 동생이 좀 더 많은 세상이야기를 가지고 오길 바랄겁니다.

멀홀랜드 2011-06-07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요한걸 빼먹었네요! 추리소설도 많이 읽으셔야죠. 물만두님이 얼마나 기대하시겠어요.^^

물만두 2011-06-07 22:0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언니~ 

'신과 함께(저승편)'라는 책을 봤어. 

참 재미있네.

그리고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야. 

처음 책을 읽을 때는 언니 가는 길에 못해준게 있음 어쩌나, 부족한게 있음 어쩌나 걱정도 되고 속상하고 했어. 

하지만 3권의 책을 다 읽고는 우리 언니는 그 책에 나온 누구보다도 착하고 선한 사람이었으니까, 분명히 좋은 곳에서 잘 지내고 있겠구나 생각하니 기분이 좋았어. 

나도 언니 만나려면 착하게 살아야 할텐데...^^ 

언니...언니...

너무 너무 보고 싶지만... 

착하고 씩씩하게 잘 지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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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잘 지내지! 

만돌이는 연수들어가서 요즘 집이  더 썰렁해... 

요즘은 언니가 더 보고싶어. 

언니의 마지막 모습도 자꾸 떠오르고, 

전에 집에 들어갈때 '어~왔니'하던 목소리, 모습이 머리에서 맴돌아... 

그리움은 옅어지는게 아니라 쌓이는 거라더니, 그말이 맞네... 

이렇게 우리 마음속에는 항상 언니가 있으니까 

언니 외로워하지 말고, 거기서도 좋은 친구 많이 만나고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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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올 봄은 작년처럼 덥지 않아 여름이 언제 오나 했는데, 이제 한낮에는 여름이 온것 같아. 

언니가 없어도 계절이 바뀌고 시간은 흐르네... 

그동안 내가 읽고 싶은책 있으면 항상 언니가 사줬잖아. 

언니가 없으니까 책을 사기가 싫더라구. 

어제 처음으로 책 주문했는데, 책을 받으면 언니가 보내준 것 같은 느낌일 것 같아. 

그동안 책을 펴면 언니생각에 눈물이 나서 볼 수가 없었는데... 

이제 언니를 그리워하면서 책을 읽겠지... 

언니! 밥잘먹고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거지? 

우리도 잘 지낼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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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11-05-19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평소처럼 언니이름으로 책을 주문했더니 엄마가 깜짝 놀라셨는지 전화를 하셨더라구...
예전처럼 언니에게 책이 오니까...언니 생각하면서 엄마 많이 우셨어...
내가 생각이 짧았다고 다음부터는 언니이름으로 주문하지 말아야겠다고 하니까
엄마는 아니라고, 언니이름으로 책이 오니까 좋다고 하시네~
나도 사실은 언니 이름으로 책을 받는게 좋은데...그래면 책 받을때마다 엄마가 맘이 안좋으시겠지...

아영엄마 2011-05-19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이 안 계신 이 곳에 그래도 동생 분이 한 번씩 글을 올려주시니 문득문득 그 분 생각나는 것에 더해 새 글 하나 읽으며 그리움 한 자락 더하게 되는군요.
어버이날에 저는 세상에 안 계신 친정부모님을 생각했는데, 님댁 가족 분들은 물만두님의 빈자리가 또 한 번 느껴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쪼록 가족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2011-05-25 08: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5-25 10: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에 언니를 봤어. 

차 앞자리에 언니가 타고 있더라구. 

너무 반가웠어. 

엄마는 언니가 꿈에 보이면 좋은곳에 못가고 우리곁에 있는거 아닌가...우리 가족에게 안좋은 일 조심하라고 알려주려는 건가 걱정하셔서 말씀 안드렸어.

난, 언니 봐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 

비도 오는데...언니도 우리 그리워하는거지... 

언니, 우리 떨어져 있는 동안에도 서로 서로 잘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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