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에 잠긴 조용한 명상인'이라 불리는 몰리에르의 희곡 2편을 엮은 소책자. 몰리에르의 희곡은 모든 시대의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삶의 예술이며 즐거움의 예술이라고 평가된다. 이 희곡집에는 <우스꽝스러운 프레씨외즈들>과 <남편들의 학교>을 수록하였으며 몰리에르에 대한 해설과 각 작품에 대한 해설을 덧붙였다.
[제1부] 우스꽝스러운 프레씨외즈들(1659년 희곡)
[제2부] 남편들의 학교(1661년 희곡)

 

 프랑스의 유명한 극작가 몰리에르의 대표작들을 모은 희곡선집. 책 속에는《아내들의 학교》(1663),《억지 의사》(1666).《수전노》, 그리고《스카팽의 거짓놀음》이 실려 있다. 이 작품들은 대체로 젊은 남녀의 사랑을 가로막는 여러 가지 장애와 그의 극복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고, 고전주의 극작의 원칙이 보다 존중되어 있는 작품들과 이탈리아 희극, 및 프랑스 중세 소극의 전통이 두드러지는 작품들로 대별된다.

 

 몰리에르의 희극 작품집. 웃음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던 중세의 기독교가 지배 이데올로기로 인해 희극이 민중의 저급한 오락거리로 전락해 버렸던 때. 몰리에르의 희곡은 비극의 우월성을 확신하고 있었던 기존 시각에 대한 도전이었다. 당시 사회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모든 억지 논리의 허구성을 드러내고, 또 그 수구세력들이 자신들의 지배 이데올로기를 공고히 하려 자행하는 다양한 형태의 폭력을 고발하고 있는 [아내들의 학교]를 비롯하여 [아내들의 학교 비판], [베르사이유 즉흥극]을 담았다.

 

 17세기 프랑스를 대표하는 희곡 작가이자 배우였던 몰리에르의 대표 희곡집. 당시 귀족들의 행태를 코믹하게 풍자한 <타르튀프>(1664년 초연)와 귀족 흉내를 내는 부르주아의 위선적인 모습을 회화적으로 그린 <서민귀족>(1670년 초연) 두 편을 실었다.

 

 

 몰리에르 희곡의 주제는 매우 다양하지만, 루이 14세 시대의 사회의 폐단을 끄집어내어 그것을 흥미롭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비판적으로 그려낸 점에서 다양성 속의 통일을 찾아볼 수 있다. 여기에 그의 작품 중 <서민귀족> <스카펭의 간계> <상상병 환자>이 세 편을 실었는데, 이들 작품에서도 몰리에르가 초점을 둔 방향은 다양하지만 그것은 어느 것이나 사회의 폐단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사람들을 웃기는 것만으로는 만족하지 않고 거기에 날카로운 비판을 가한다. 그는 이러한 풍속의 비판적 묘사를 통해서 인간을 개조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웃기기 위해서 예술적인 진실성을 저버리지 않았으며, 그가 이처럼 진실성을 존중한 것은 비판을 위해서는 그 여상이 진실해야 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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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2-15 2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모1 2006-02-16 1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나 모두 모르는책..문학과의 거리는 1만 광년인듯..

부엉이 2006-05-1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각 책에 어떤 작품들이 실려있는지 꼭 알아야 했는데, 서점에 가지 않고도 알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감사해요!!

물만두 2006-05-16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1님 저도 모릅니다~
부엉이님 포털에서 검색하시면 다 알 수 있습니다^^
 

 대본  Francesco Maria Piave, Arrigo Boito 개정, 이탈리아어
  1300년대
제노바
초연 1857년 3월 12일 베네치아의 베니체 극장
연주시간 서막, 제 1막. 제 2막, 제 3막
등장인물 시몬 보카네그라(Br), 아멜리아(S), 피에스코(B), 가브리엘레(T), 파울로 알비아니(Br), 피에트로(Br), 궁정대장(T), 시녀(MS) 등 
배경 복잡한 줄거리를 가진 이 작품은 스페인 연극에서 제재를 따왔는데 베리디가 대본 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복잡한 줄거리를 가진 이 작품에서 베리디는 충격적인 상황, 반대 당파와의 대립, 형제 살해의 투쟁을 통렬히 비판했다.
 이 작품은 초연에서는 참담하게 실패했다. 멜로디를 그 내적 운동속에서 소악절의 굴곡과 텍스트의 표현에 맞추려는 시도는 너무 시대를 앞선 것이었다. . 
 첫 공연의 실패에 대한 일화는 실패작에 관한 슬픈 기록 중에 가장 놀랄 만한 것이다. 지성과 공정함을 지닌 관객들을 앞에 두고 유명한 극장의 무대에서 공연된 가장 형편없고 비상식적인 음악작품은 예전에 누렸던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 관객들은 휘파람과 비웃음과 야유를 수없이 보냈으며 오페라의 상당부분을 듣지 않았다. 
 약 25년 뒤 1881년 다시 수정작업을 하여 1881년 3월 24일 스칼라 극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 후 이 작품은 항상 개정판으로 상연되었지만 아주 큰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베르디의 음악 활동이 가장 절정기에 달했을 때 작곡된 작품인 만큼 베르디 오페라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난 작품이다. 

줄거리     

서막
 

 1300년대 제노바에서 파올로와 피에트로는 해적의 힘을 모아 귀족에 대항하여 민중봉기를 일으켰다. 시몬은 마리아와의 결혼을 희망했으나  평민 출신인 시몬은 귀족 피에스코 가문의 딸 마리아를 사랑하여 딸까지 낳았으나 결혼승낙을 받지 못했다. 민중봉기는 해적의 힘에 의존했으나 그들이 떠나자 곧 흔들리게 된다. 그들이 떠나자 피에스코는 나타나 마리아의 죽음을 슬퍼하며 시몬이 그의 연인의 죽음을 모르게 하고 봉기로 문란해진 분위기를 수습하게 한다. 그러는 중 피에스코는 손녀와 함께 사라진다. 피에스코가 물러나고 시몬은 총독 공관에 들어가서 마리아의 주검을 발견하고 놀라 비틀거리며 밖으로 나오자 사람들의 그의 총독취임을 환호한다.

제 1 막

 이십년 후 해변의 정원에서 아멜리아는 그의 연인 가브리엘레를 기다린다. 그는 도착하고 그녀는 귀족과 평민간의 투쟁속에서의 그들이 안전할까를 두려워한다. 가브리엘레는 총독이 그녀와 총독의 수하인 파울로를 결혼시키려하는 소식을 듣는다. 아멜리아는 가브리엘레와의 결혼을 서두르고 아멜리아의 할아버지이자 후견인인 안드레아는 결혼을 승낙한다. 시몬을 맞이한 아멜리아는 그녀의 외로움을 사라졌고 오직 가브리엘레만을 사랑한다고 이야기 한다. 아멜리아는 죽은 그녀의 어머니 마리아의 초상화를 그에게 보여주어 아멜리아가 시몬의 딸임을 알게 된다. 총독인 시몬은 파울로에게 아멜리아와 결혼하는 계획을 잊으라고 말하자 파울로와 페에트로는 그녀를 유괴할 계획을 세운다.
 총독 관저에서는 제노바와 비엔나 간의 협상을 교섭중인데 회의실 아래에까지 성난 목소리가 들릴 정도이다. 오해한 가브리엘리는 아멜리아의 유괴 계획을 비난한다. 가브리엘리는 총독을 암살하려고 하나 아멜리아는 그녀가 시몬의 연인이라고 오해하는 가브리엘리의 삶을 이유로 하여 방해한다. 아멜리아는 파울로의 음모로 유괴 계획이 있었음을 알려주고 시몬은 상관 없다고 이야기 한다. 가브리엘리는 파울로를 저주하고 놀란 파울로는 복종을 맹세하나 그는 계속 그를 저주한다.

제 2 막 

 총독의 저택의 밤이 깊어갈 무렵 파울로는 피레트로에게 가브리엘리와 안드레아 노인을 구금에서 풀어주라고 연락하고 독을 시몬의 잔에 따른다. 가브리엘리와 안드레아가 들어가고 파울로는 총독을 암살하려고 노인을 설득하는 과정 중에 가브리엘리는 아멜리아와 총독이 친족관계임을 알게 된다. 가브리엘리는 놀라나 곧 아멜리아는 설명을 할 때 시몬이 다가온다. 가브리엘리는 아멜리아뒤에 숨고 그녀는 그 없이는 죽는 것이 낫다며 그녀의 연인을 용서해달로고 총독에게 애원하며 시몬은 용서해 주다. 
혼자 남은 총독은 돈이 있는 잔을 마시고 깊은 잠에 빠진다. 가브리엘리는 단도로 총독을 찌르려 하나 아멜리아가 자신이 시몬의 딸이라고 이야기 하여 저지된다. 총독은 회계한 그를 용서하고 아멜리아는 그의 어머니를 천국에서 만나기를 기원한다. 이 때 군중들이 밖에서 소리를 듣는다. 가브리엘리는 총독이 귀족으로 복귀하라는 요구를 거절하고 군중을 진정시키고 시몬을 변명한다. 총독은 아멜리아와 그의 사이를 인정한다.

제 3 막 

 제노바는 시몬의 승리를 찬양하는 분위기이다. 안드레아는 풀려나고 시몬을 배반한 파울로를 만난다. 그는 이미 사형선고를 받았고 시몬에게 독살했다고 말을 한다. 이 말로 축제는 중단되고 시몬은 독으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다. 안드레아 노인은 자신이 아멜리아의 할아버지인 피에스코라고 말한다. 노인은 파울로의 독으로 인한 시몬이 너무 늦게 진실을 깨닫는 것에 대해 울며 복수심에 불타오른다. 총독은 죽으면서 아멜리아와 가브리엘리의 관계를 축복하며 가브리엘리를 후계자로 지명하는 유언을 남긴다. 피에스코는 슬프게 새로운 소식을 사람들에게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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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이종호의 소설 '피라미드'의 내용, 용어를 설명한 해설서이다.
이 책에서는 두 가지의 커다란 틀로 '피라미드'에서 다루었던 내용들을 설명한다.
첫째는 '피라미드'의 배경이 되는 고대 이집트의 역사적인 사실과 현대 문명이 다루고 있는 과학적 지식의 정확한 정보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과학적인 측면에서 완전히 해명되는 것도 있고 미스터로 포장되어 있는 것도 있다. 저자는 가능한 객관적인 면에서 이들을 다루었다고 한다.
둘째는 불가능의 과학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소설에서 실현 가능한 일로 설정하였던 불가능의 과학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함으로써 '피라미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보다 넓은 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모두 6장으로 나누어 피라미드의 신비, 우주 과학, 미스터리 해석, 상상속의 과학, 우주 식민지, 불가능의 과학 등을 주제로 내용을 전개해 간다. 관련 사진과 그림도 다양하게 수록했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어줍니다. 역사 속에서 우리의 위치를 정립시키기 위해서는 세계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필요하다. 이 책은 세계의 역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세계사의 흐름을 중요 사건을 통해 이야기 식으로 엮었다. - 인류의 문명은 어떻게 시작되었나. 고대 문명은 어떤 모습이었으며, 역사 속에서 섬광처럼 빛났던 인물들은 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중세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한 답을 풀어봄으로써 역사 속에서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온 그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인류의 탄생을 알렸던 선사시대, 근대 문화의 모태를 이룬 그리스시대와 세계 제국의 꿈을 이루었던 로마시대, 그리고 지금의 유럽을 결정지은 중세가 재미있는 이야기로 연결되어 있다. 역사 속에 스쳐간 영웅의 발자취, 그 많은 사건 속에 묻혀진 진실과 세계라는 드넓은 곳에서 숨막히게 전개되는 상황들, 인간이 영욕이 살아 숨쉬는 무대, 이 모든 것이 세계사 안에 들어 있다.

 새로운 천년에 지구는 어떤 변화를 겪을 것이며, 또 인류의 운명은?
실제로 많은 과학자들은 앞으로 지구가 예상치 못한 파국을 맞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 단적인 예로 혜성의 충돌에 의한 지구의 심각한 파괴 가능성이다. 이 점에 대해 세계의 석학들은 몇십 년 후가 될지 몇백 년 또는 몇천 년 후의 일이 될지는 모르지만, 이에 대한 대책을 전 인류적·전지구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비슷한 여건을 갖고 있는 화성이 지금은 생물체가 살 수 없는 행성이지만 과거에는 생명체가 있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바로 이 지점에서 소설 [피라미드]는 대장정을 시작한다. 넓은 우주 공간에서 '알프'라는 한 행성이 예기치 못한 혜성의 충돌로 행성 전체가 파괴되는 위기 상황을 감지하게 되는 것에서 이 소설의 발단이 주어진다. 지구보다 훨씬 높은 과학 문명을 보유하고 있던 알프 행성이 혜성 충돌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알프 복구 5천 년 프로젝트'를 비밀리에 진행하게 되는데, 여기에 이 소설의 제목인 피라미드에 얽힌 신비와 미라를 통한 환생 장치의 비밀이 담겨져 있다. 또 이 소설은 알프의 또 다른 세력을 설정하고 있는데, 폐허가 된 알프를 재건하기보다는 알프와 환경이 거의 유사한 행성, 극 지구를 징복하려는 세력이다. 이렇게 해서 소설 [피라미드]는 알프를 재건하려는 세력과 지구를 정복하려는 세력, 여기에 지구를 방어하려는 세력 3자가 난마처럼 전개하는 대회전(大回戰), 즉 '우주 삼국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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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통기'와 '노동과 나날' 국내 첫 완역.
그리스 신화의 고전 중의 고전 '신통기(Theogonia)'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그리스 신들의 계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이 책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번역 소개된다.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는 그동안 일본 번역의 영향으로 간간이 책자 이름만 소개되었었다. '신통기'와 함께 '노동과 나날'을 같이 번역함으로써, 우리 독자들에게 비로소 그리스 고전의 세계를 선보인 셈이다.
김원익(연세대 강사) 씨는 '신통기'를 번역하면서, 충실한 주석과 찾아보기, 목차, 해설 그리고 10여 점에 달하는 그리스 신들의 계보도를 작성함으로써, 독자들이 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까다로운 운문을 부드러운 산문으로 바꾸는 등의 노력과 함께, <독일어-그리스어 대역판>과 <영어-그리스어 대역판>을 같이 교차 비교하며 번역함으로써, “능력에 부쳐” <그리스어>로 직접 번역하지 못함을 보완하였다.
'신통기'와 '노동과 나날'의 번역 소개는, 그동안 호메로스 등의 고전과 조지프 캠벨과 카를 케레니 등의 신화책으로 이해하게 된 그리스 신들의 세계에 대해 보다 체계적인 접근을 가능케 한다. 다른 무엇보다도 이 책은, <그리스 신들의 계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최초의 책이기 때문이다. 단지 최초의 책으로서의 의미만 있는 것은 아니다. 헤시오도스는 그 자신의 관점으로 그리스 신들의 계보를 기술하면서 <세상의 생성>에 대해 설명하려 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보다 풍부한 그리스 신화의 고전을 소개 번역한 것은, 때늦은 감이 있지만, 독자들에게 무척 다행한 일인 듯하다.
헬리콘 산의 음유시인, 헤시오도스의 삶과 문학
헤시오도스는 호메로스와 같은 시기에 활동하였던 음유시인이다.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기원전 740년에서 670년 사이에 살았고 기원전 720년경에 음유시인으로 활동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즈음에 호메로스와 10년 내지 20년쯤 같이 활동했는데, 시인 경연대회에서 호메로스를 이겨 1위를 차지하기도 한다. 헤시오도스는 '노동과 나날'에서 자신의 가족사를 단편적으로 소개하고 있는데, 이처럼 작품 속에 자신의 전기를 기록하고 있는 작가는 세계 문학 사상 헤시오도스가 처음이다. 그것에 따르면 헤시오도스는 젊었을 때엔 헬리콘 산의 기슭에서 양치기 노릇을 하였으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엔 물려받은 땅을 경작하며 열심히 살았다. 헤시오도스는 '노동과 나날'에서 한낱 목동에 불과한 자신에게 헬리콘 산의 무사이 여신이 시인으로서의 소명을 주었노라고 쓰고 있다. 따라서 헤시오도스가 시인의 길에 접어든 것은 헬리콘 산에서 목동 노릇을 할 무렵 만난 방랑하는 음유시인을 통해서였던 것 같다.
그의 대표 작품은 '노동과 나날' 및 '신통기'가 있다. '신통기'의 마지막을 보면 우리는 그가 신들과 인간 여성들과의 결합을 다룬 책을 썼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다. 이 책은 헬렌 족의 세 가계로 이어지는 최초의 인간들을 서술한 것인데, '여인들의 목록'이라는 책 이름만 전해지고 있다. 최근 '헤라클레스의 방패'라는 작품도 일부가 발견되었다. 오르코메노스에는 비문이 있는 그의 묘가 있으며, 테스피아이 시장에는 그의 입상이 세워져 있다.
서양 문학사상 처음으로 역사와 철학, 노동과 정의의 본질을 제시한 고전.
헤시오도스의 '신통기'와 '노동과 나날'에는 동시대의 시인 호메로스와 견주어 볼 때, 저자만의 독특한 점들이 있다. '오뒤세이아', '일리아드'가 집단 구연된 신화를 호메로스가 기록하였다고 보는 것이 정설인 데 반해, 헤시오도스의 저작들은 저자의 작품임이 확실하다. 물론, 당시의 이야기(신화)들을 어느 한 개인의 저작물만으로 생각할 수는 없는 일이다. 단지 헤시오도스는, 당시의 이야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을 구현해 낸다. 그것은 <정의의 구현과 노동의 신성함>이다. 이 점이 있기에, 이 책의 가치가 있는 셈이다.
헤시오도스의 저작들의 독특한 점은, 첫째, 당시까지 사람들의 입으로 단편적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복잡한 신들의 계보를 그리스 문학사상 최초로 그리고 서양 문학사상 최초로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신들의 가계를 족보처럼 단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대기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특징적인 것은, 신들의 가계를 정의의 구현이라는 특정한 관점에서 서술한다는 점이다.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제우스의 할아버지인 우라노스나 아버지 크로노스는 노쇠해서가 아니라, 우라노스는 자기 아내 가이아에게, 크로노스는 자기 아버지 우라노스와 자식들에게 불의를 저질렀기 때문에 권좌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으며, 마지막에 제우스가 신들과 인간들의 왕으로서 최고의 신으로 우뚝 서게 되는 것은 그가 그야말로 정의로운 신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통기'에서 제우스가 티탄 신족들과 벌이는 전쟁은 자신의 권력욕과 야심을 채우기 위한 추악한 전쟁이 아니라 불의에 대항해서 싸우는 정의로운 전쟁으로 그려진다. 그렇기 때문에 '신통기'에서 모든 이야기는 그런 정의로운 제우스가 모든 갈등을 아우르며 난공불락의 확고한 권력 체계를 갖추게 되는 부분에 그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며, 이 부분 또한 거의 정확히 신통기의 중앙 부분을 이루고 있다. 이 점에서 바로 헤시오도스의 '신통기'는 신화를 넘어서 도덕적인 교훈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신통기'의 두 번째 독특한 점은, 사랑의 신 <에로스>를 <카오스>나 <가이아>처럼 태초부터 있었던 원초적인 존재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태초의 <카오스>와 <가이아>에게서 모든 신들이 나왔지만, 그것은 모든 것을 생성하게 하는 원초적인 힘인 <에로스>가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헤시오도스는 <아프로디테> 또한 크로노스에 의해 잘린 <우라노스>의 남근이 바다에 떨어져 생긴 거품에서 생겼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그 후 <아프로디테>가 신으로 승격되자 자연스럽게 <에로스>가 그녀를 따라 다니기 시작했다고 쓰며 아프로디테와 에로스를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있다.
'신통기'가 나온 지 300여 년 이후에 쓰인 플라톤의 '향연'에도 이 두 가지 입장이 나타난다. <에로스에 대하여>라는 부제를 붙인 이 책을 보면 <에로스>에 대해 여러 철학자가 토론을 하는데, 그중 파이드로스는 하나의 에로스만을 이야기하는 데 비해, 파우사니아스는 <아프로디테>나 <에로스>가 원래 둘이었다고 말하고 있다.(해설 참조, 173~175쪽)
이상의 점들에서, 헤시오도스는 '신통기'에서, 세상의 생성과 제우스의 권력 쟁취로 이루어지는 정의로운 세계 질서의 구축 과정을 설명하였다는 점이 드러난다. 단지 족보를 그리려는 의도가 아니라, <세상의 생성>을 다룸으로써, 그렇게 생겨난 세상에서의 <인간의 윤리적 태도>를 기술하기 위함이다. 이러한 관점은 그의 다음 작품 '노동과 나날'로 이어진다.
헤시오도스의 세 번째 독특한 점은, '노동과 나날'에서 '신통기'의 주 테마인 <정의의 구현>이라는 관점을 <노동의 신성함>으로 연결시킨 데 있다. 헤시오도스는 세상의 생성과 신들의 질서를 언급한 후에 이제 시선을 인간의 삶으로 돌릴 필요성을 절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이 개인적으로나 공적으로 살아갈 때 정의와 노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파하고 있다. 헤시오도스가 이 작품을 집필하게 된 배경은 동생 페르세스가 상속하여 형 헤시오도스와 나눈 아버지의 재산을 탕진하고 재판관들과 결탁하여 부당하게 자신의 재산을 빼앗으려고 일으킨 상속 분쟁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게으르고 부정한 페르세스라는 동생에게 부지런하고 정의롭게 살라고 권고하고 훈계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은 헤시오도스의 슬픈 가족사를 뛰어 넘어 인간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보편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결론적으로 말해, 헤시오도스 작품의 본질은 그가 호메로스 이후 서양에서 처음으로 후세 철학의 근본 주제를 다루기 시작했다는 점에 있다. 그것은 바로 세상의 생성과 인간의 윤리적 문제이다. 왜냐하면 헤시오도스는 '신통기'에서는 세상의 생성과 제우스의 권력 쟁취로 이루어지는 정의로운 세계 질서의 구축 과정을 설명하고 있으며, '노동과 나날'에서는 인류역사를 처음부터 자신이 살던 당시까지 서술하면서 인간의 삶에 정의와 노동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설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류의 다섯 시기에 대한 헤시오도스의 성찰을 보면 그는 역사 철학과 인류학의 선구자다. 그는 또한 시 문학에 처음으로 교훈을 도입하여 교훈시라는 새로운 장르도 개척하였다. 더 나아가 그는 서양 문학 사상 최초로 유토피아를 기획하였으며, 정의의 본질을 파헤침으로써 최초의 법 철학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의 '노동과 나날'에서 엿보이는 자연에 대한 깊은 통찰은 후세의 자연문학의 출발점으로 여겨질 만하다.

  부유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 평범한 시골 의사와 결혼하고, 작은 성을 가진 바람둥이 독신남과 공증인의 정부가 되었던 주인공 엠마는 평범한 삶에 만족하기에는 너무도 열정적이었기에 자살로 삶을 끝마친다. 절대적인 것을 추구함으로써 그 무엇에도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며, 결국 그토록 벗어나려 했던 진부하고 속악한 현실 속으로 내던져졌기 때문이다.
이 엠마 보바리의 이름을 딴 보바리즘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다르게 상상하는 기능”을 지칭하기 위해 1910년 철학자 쥘 고티에가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인간심리로 간주되고 있다. 불가능한 행복을 꿈꾸는, 그리하여 자신을 실제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이상적인 모델들이나 이미지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이 특징적인 태도는, 비록 그 강도와 횟수의 차이는 있다고 할지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심리일 것이다.
1848세대,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새로운 문학을 잉태하다
1821년에 출생하여 1880년에 세상을 떠난 구스타브 플로베르의 생애는 정확하게 19세기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다. 1848년은 19세기 프랑스사의 전환점이 된 해라 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1848년 6월 봉기를 기점으로 진보적 부르주아가 보수화되면서 체제 유지로 돌아서게 되었다. 예술에 있어서도 2월 혁명을 기점으로 낭만주의가 급속히 쇠퇴하고 사실주의나 자연주의 이론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게 된다. 1848년 2월 최고점에 달했던 정치적 도취상태가 몇 달 만에 환멸로 바뀌었던 것과 동궤로 1848년 이후 낭만주의의 감성과 열정, 우울한 정서, 순수성에 대한 집착은 설득력을 잃게 된다.
낭만주의가 쇠퇴하게 된 원인으로 정치적 좌절이나 창백한 안색의 주인공들이 내뱉는 한숨과 눈물에 대한 싫증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19세기 중반기 이후 혁신적으로 발전한 과학기술에 의해 변화된 삶의 외향적 조건들이 그 가장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라 할 것이다. 마차를 타고 파리와 루앙을 오가던 사람들과 기차를 이용하게 된 사람들 사이의 감수성의 차이, 해가 지면 암흑전지로 변하는 도시와 가스등이 환하게 켜지는 도시를 경험한 사람들의 감수성의 차이는 엄청난 것이었다. 『마담 보바리』는 바로 이러한 감수성의 차이에서 잉태되었으며 현대성의 원형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 문학은 바로 이 작품 『마담 보바리』로부터 시작되었으며, 바로 이 점에서 『마담 보바리』는 현대 문학의 전범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내 속에 감추어진 엠마 보바리, 나를 읽는 코드 보바리즘
소설 창작 당시 플로베르는 이 작품이 뛰어난 것이 된다면 그것은 심리소설로서일 것이라고 했는데, 그의 말은 완벽하게 실현되었다. 부유한 농부의 딸로 태어나 평범한 시골 의사와 결혼하고, 작은 성을 가진 바람둥이 독신남과 공증인의 정부가 되었던 주인공 엠마는 평범한 삶에 만족하기에는 너무도 열정적이었기에 자살로 삶을 끝마친다. 절대적인 것을 추구함으로써 그 무엇에도 만족할 수 없었기 때문이며, 결국 그토록 벗어나려 했던 진부하고 속악한 현실 속으로 내던져졌기 때문이다. 이 엠마 보바리의 이름을 딴 보바리즘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의 자신과 다르게 상상하는 기능”을 지칭하기 위해 1910년 철학자 쥘 고티에가 사용하기 시작한 이래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인 인간심리로 간주되고 있다. 불가능한 행복을 꿈꾸는, 그리하여 자신을 실제와는 다르게 생각하고 이상적인 모델들이나 이미지들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이 특징적인 태도는, 비록 그 강도와 횟수의 차이는 있다고 할지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진 심리일 것이다. 이제 ‘엠마 보바리’는 바로 나를 이루고 있는 또 다른 나의 이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며, 이 『마담 보바리-현대 문학의 전범』을 읽음으로써 독자들은 자신 안에 감춰진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즐거움과 긴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마담 보바리』와 조우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다
소위 고전이라 불리는 소설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많다.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나,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 등등등 그러한 소설들은 하늘의 별처럼 많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그러한 관심만큼 실제로 그 책을 다 읽지는 못한다. 그것은 재미가 없어서가 아니다. 어떤 재미를 발견해야 하는지, 그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그러한 고전적인 소설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에 대한 가이드북이 산을 이룰 만큼 많이 있다. 그것이 실제로 고전 읽기를 가능하게 하며, 대중들의 독서를 추동하는 힘이자 가이드가 된다.
저자 오영주는 바로 이러한 독자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있다. 플로베르와 그의 작품에 대한 애정 어린 섬세한 시선으로 『마담 보바리』와 플로베르를 둘러싼 만화경들과 더불어 『마담 보바리』를 만들어 낸 플로베르의 미학적 방법론과 『마담 보바리』 안에서 살아 숨쉬는 인물들에 대해 분석함으로써 독자들이『마담 보바리』와 플로베르와 조우할 수 있는 통로를 열어주고 있다. 이 통로를 통해 『마담 보바리』를 만나게 되는 독자들은, 바로 플로베르가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던 그 핵심에 다다르게 될 것이다. 

 단명하거나 요절한 음악가들의 일대기와 함께 병적, 사인을 밝힌 책. 차이코프스키, 모차르트, 베토벤 등 중독사한 음악가들, 베르크, 말러 등 감염병으로 사망한 음악가들, 슈만, 멘델스존, 레거 등 암과 심혈관 병으로 사망한 음악가들로 나누어 엮었다. 불멸의 걸작을 탄생시킨 대음악가의 삶과 죽음을 법의학이라는 새로운 관점에서 서술해 독자들에게 색다른 흥미를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작가가 그토록 사랑해마지 않았던 자신의 고향 프로방스 지방을 무대로 그린 소설이다.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등장하는 이 소설은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우습고 때로는 가슴 찡한 이야기와 밝은 햇빛이 비치는 산과 들, 한가로운 시골 풍경들로 가득 차 있어 마치 독자들로 하여금 19세기의 프로방스에 가 있는 느낌이 들게 한다.

마지막 수업

황금뇌를 가진 사람의 전설
박시우의 지갑
코르니유 노인의 비밀
세갱 씨의 염소
보케르 역마차
정착
아를르에서 온 소녀
산문으로 쓴 발라드
고셔 신부의 술
레상귀네르의 등대
밀리아나에서
교황의 노새
메뚜기 떼
카마르그에서
노부부
시인 미스트랄
오렌지
막사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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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의 대 서사시라 불리는 《일리아드》, 《오디세이》의 8배 분량인 산스크리트 운문의 거작. 원문이 운문체이고 중심 축이 되는 이야기인 바라타 가문의 전쟁 이야기 말고도 당대의 법률, 도덕, 문화 등에 대한 백과사전적 지식이 4/5를 차지하는지라 산문체의 읽기 쉬운 번역이 더 편할 수 있다.
시바, 비슈누, 칼리, 인드라 등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인도의 신들, 힌두교와 불교의 근본사상, 카스트 계급의 발생, 방대한 스케일의 전쟁과 사랑 이야기 등 세계 최대의 대 서사시로서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모두 갖춘 책. 인도 배낭여행을 준비하거나 힌두교, 인도, 불교 등의 문화에 관심이 있다면 지나치기 어려운 책.《마하바라타》는 오랜 옛날부터 인도에 전해내려오던 사건들을 중심으로 신화와 전설을 포함해 만들어진 총 18편으로 된 고대 인도의 대 서사시이다. "바라타족의 대정쟁"이라는 뜻으로 B.C 10세기 경 북인도로 넘어온 판두족과 쿠루족 사이의 왕위 쟁탈전을 배경으로 한 역사가 구술로 전해지며 정리, 수정, 보완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의 모습이 갖추어 진 것은 대략 B.C 4세기 경으로 짐작된다.

 일상의 이야기로 읽는 <바가바드 기타>
인도 철학의 꽃이라 불리어지는 <바가바드 기타>는 이제 인도뿐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의 정신적 지침서가 되고 있다. 줄여서 <기타>라고도 부르는 이 작품은 ‘신이 부르는 노래 또는 가르침’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산스크리트어로 쓰여진 고대 인도의 대서사 <마하바라타> 가운데 깊은 철학과 영성, 신성성을 체현한 시 부분을 마하바라타의 편찬자로 알려진 비아사가 가려 뽑은 것이다. 기타의 외형적 골격은 크리슈나와 그의 자제인 전사 아르주나 사이에 이루어진 대화 형식이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인간 안에 있는 두 가지 본성, 즉 선과 악 사이에 벌어지는 전쟁을 서술한다. 700여 구의 시로 표현된 기타는 형식적 특성상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다. 이 책은 인도의 성자로 일컬어지는 비노바 바베가 1932년 둘리아 감옥에서 수감 중인 죄수들에게 <바가바드 기타> 강의를 기록한 것이다. 따라서 여타의 <바가바드 기타>가 지닌 해석적이고 학술적인 면보다는 일상을 통해 깨닫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으로 엮어져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인도인의 정신적 지도자이자 걸어다니는 성자로 추앙받고 있는 비노바 바베의 깊은 영성적 통찰과 어우러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바가바드 기타>를 들려주는 성자, 비노바 바베
무엇보다도 이 책의 가장 큰 가치는 위대한 성자의 내면적 깊이를 통해 <바가바드 기타>를 만난다는 것이다. 서문에서 밝혔듯 비노바 바베는 정치가도, 철학자도, 사회개혁가도, 혁명가도 아니다.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신의 사람이다. 인간을 섬긴다는 것, 그것은 그에게는 신과 하나가 되고자 노력했으며, 삶의 매 순간에 자신의 과오를 지워내기 위해 애쓰고 신이 자신을 가득 채우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신을 신의 도구로 만들기 위해서 진력했던 사람이다. 간디도 ‘인도가 독립하면 처음으로 국기를 게양할 사람’이라고 말한 바 있는 그는 브라만으로 태어났으나 청소하는 일, 똥 치우는 일 등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는 13년 동안 인도 전역을 걸어다니며 ‘부단’운동을 벌였고, 오직 사랑의 힘으로 부자들을 설득시켜 스코틀랜드 크기의 땅을 헌납받아 가난한 이들에게 나누어주게 함으로써 세계를 놀라게 했다. 그것은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사랑의 방법을 통하여 사회혁명과 재건을 실현시킨 것이었다. 비노바 바베는 가장 훌륭하게 자기 실현을 이루어낸 인물이다. 인도인은 물론 세계인의 성자가 된 그의 목소리를 통해,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인류가 가지고 있는 가장 심오한 영적인 저작으로 손꼽히는 <바가바드 기타>를 듣는 것은 인종이나 종교,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들에게 소중한 가치로 다가올 것이다. 그래서 그는 “<바가바드 기타>를 읽어가노라면, 우리는 자연의 성전 안에 있다는 느낌, 많은 아름다운 광경들을 보면서 거대한 숲을 거닐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이 책은 700구나 되는 [바가바드 기타]의 시편 중에서 꼭 기억해야 할 진수를 묻는 한 헌신자의 요청에 의해, 슈리 라마나 마하리쉬가 [바가바드 기타]의 지혜를 42구의 노래로 선별하여, 그것을 특정한 순서로 배열한 것이다.
이 책의 한 구절 구절 속에는 700구의 [바가바드 기타]의 고귀한 가르침들이 모두 녹아있다. 그래서 한 구절 구절마다 특별한 의미를 두어, 그 속에서 소중한 것들을 가질 수 있도록 각 구절마다 원전을 함께 싣고 있다. 책을 계속 읽어가다 보면 각 구절들이 예사롭지 않음을 느끼게 되고, 그것들이 하나하나 그대의 가슴속에 계속 남아 맴도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진리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진리를 깨달을 수 있는가?’ 이 책의 첫 노래에서 암시하는 이러한 의문들에 답하여, 슈리 크리슈나는 “너 자신을 알라.”고 하는 영원한 지혜의 가르침을 전한다. 바가반 슈리 라마나 마하리쉬의 가르침의 진수이기도 한 이 구절, 구절들 속에서 진지한 구도자들은 참나를 알 수 있는 직접적인 방법으로 “나는 누구인가?”를 묻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이 과연 옳은 지식일까? 우리는 다만 자신이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만 열을 올리며 지식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 따위의 말들을 늘어놓는 건 아닐까?
가령 누군가, 아메리카대륙을 발견한 사람은 누구인가?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콜럼버스’라고 답할 것이다. 특별히 삐딱한 인간이 아니라면 말이다. 하지만 아메리카대륙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은 콜럼버스가 아니라 인디언이었다. 우리는 ‘신대륙발견’이라는 호사스러운 타이틀 속에는 서구 문명인의 오만과 반인륜적인 사고가 교묘히 숨겨져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지식이 비단 이 하나뿐일까? 우리는 과연 이 불완전하고 모순에 가득찬 지식들을 아무 비판 없이 수용해도 괜찮을까? 《지식은 쾌락, 즐겨라》는 이 같은 자아비판적인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알려거든 제대로 알자, 그런 다음 맘껏 웃자’가 이 책의 슬로건이다.
100만부 초베스트셀러를 자랑하는 《책속의 책》 저자 폴 임 박사가 21세기에 들어 새롭게 쓴 이 지식블랙박스는 Q and A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 과학, 예술, 성경, 미래, 성, 건강 등 인간의 총체적인 문화를 이루는 각각의 범주들을 이해하기 쉽게 분류하여 접근하기 쉽도록 구성하였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대수롭지 않게 흘러보낸 지식들에 대한 답변이, 크고 작은 에피소드와 함께 유쾌하게 서술되어 있다. 자, 그럼 당신이 알고 있는 지식이 과연 옳은 지식인지, 그른 지식인지 지금부터 체크해보라.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질문은 평이하다. 그러나 답변이 자못 드라마틱하다. 반전드라마는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책 속에도 있다는 것을 알고서 놀라지 말기를!

 세계 4대 문명의 하나인 인더스 문명이 발생한 나라, 불교가 처음 생겨난 나라, 카스트라는 계급제도와 힌두이즘의 나라, 마하트마 간디가 비폭력 무저항운동으로 영국 지배에 맞섰던 나라, 성자와 거지떼가 더불어 살고 핵실험으로 세계를 놀라게 하는 나라. 우리가 알고 있는 인도는 이처럼 단편적이지만 세계사에서 차지하는 인도사의 비중은 결코 작지 않다. 즉 인도의 역사는 인도인의 민족사인 동시에 동서양의 다양한 이민족들의 문화가 어우러진 독특한 세계이다.

 

 방대한 분량의 백과사전적 문고 '한길 크세주' 시리즈 20번.
지난 41년 프랑스의 폴 앙굴방이 기획한 이 시리즈는 지금까지 3천6백권이나 출간됐으며 세계 30여개국 언어로 번역돼 1억6천만부 이상 팔린 시리즈이다.
인도철학은 그 깊이와 폭에 있어서 아주 광범위하다. 일반적으로 서양철학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논리적이고 이론적인 담화들과 달리 인도철학은 근본적으로 문학적 토대를 벗어날 수 없는 신비로운 개념들로 점철되어 있다. 그 이유는 인도철학은 역사적으로 기원전 2,3천 년부터 신화적 주제들에서부터 서서히 그 개념들이 발전되어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단지 논리적 사고들만을 통해 인도철학을 이해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인 듯하다. 인도철학은 신화적 개념들에서 발전해나온 종교적 사변들과 다양한 신비주의적 경험론들을 그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성과 인본성의 두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인도철학은 수많은 작가들에 의해 고대 문헌들을 통한 사고의 정리 및 개념들의 정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힌두교 경전과 인도의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과 마족, 정령들의 캐릭터를 소개한 책. 서구의 신들과는 구별되는 독특한 개성, 강력한 카리스마를 가진 수백 수천의 환상적인 캐릭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신이지만 인간과 마찬가지로 욕망과 번뇌를 가지고 있는 모습은 우리를 미소짓게 만들며, 친근감마저 느끼게 한다.
인도의 신들과 마족, 정령은 인도인의 사상이 그러한 것처럼 커다란 스케일과 역동적인 이미지로 모습을 드러낸다. 즉 인간의 사고를 초월할 만큼 힌두교의 우주관과 종말관이 장대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러한 요소들은 인간적인 냄새를 풍기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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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오리 2006-02-13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한테 바가바드기타 있어요.
저건 아니구요, 인도 사람이 쓴거요. 동생이 어느 공공 도서관 책 정리 판매하는 데서 단돈 3000원에 낚아왔드라구요.
읽느다 읽는다 하면서 아직 몇 페이지 못읽었지만., 함 날 잡아서 읽고 싶어요..
그리고 마하바라타와 이야기 인도사는 전 안읽었지만 제 동생 책장에 꽂혀있군요.

물만두 2006-02-13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인도 신화가 제일 싫어. 뭔 신들이 그렇게 많은지 원 ㅠ.ㅠ

토토랑 2006-02-13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하바라타 보렸으면 라마야나도 보셔요 물만두님
마하바라타보담 라마야나가 좀더 이야기 구조가 뚜렷하고 바가바드 기타 처럼 중간에 딴길로 빠지는 것이 없어서 재미나요 ^^;;
(저는 그 신들을 3x3 eyes 나 아수라가 나오는 만화책이나 옛날의 수라왕 수라토 라고 하는 비디오들을 보면서 외우고 마하바라타 읽으면서 정리를 다시 했답니다 ^^)

물만두 2006-02-14 1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토랑님 안 읽을겁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