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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법률 읽기 ( 공감2 댓글6 먼댓글0) 2009-09-21
플라톤의 후기 대화편인 <법률>(서광사, 2009)이 박종현 교수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예고는 돼 있었지만 그래도 놀랍다. 생각보다 빨리 나왔고 예상보다 두툼하다. <국가>(증보판 2005) 이후의 노작이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론 승계호 교수의 플라톤 연구서를 읽어보고 싶어서 <법률>의 번역서를 찾은 적이 있는데, 예전에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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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포트킨 읽기 ( 공감2 댓글2 먼댓글0) 2009-09-17
러시아의 아나키스트 혁명가 크로포트킨의 자서전이 <한 혁명가의 회상>(우물이있는집, 2009)로 재출간됐다. <크로포트킨 자서전>(우물이있는집, 2003)으로 출간됐던 책이다. 마침 <상호부조론>과 함께 그의 주저인 <아나키즘>(개신, 2009)도 번역되었기에 리딩 리스트를 만들어둔다('아나키즘'에 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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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심 고리키 읽기 ( 공감6 댓글6 먼댓글0) 2009-09-15
이번 학기에 20세기 러시아문학을 강의하면서 주요 작가들의 대표작을 읽는다. 그래봐야 국내에 소개된 작품에 한정돼 있으며 또 품절/절판되지 않은 책이어야 한다는 제약이 따른다. 체호프의 <벚꽃동산>에 이어서 고리키의 <어머니>를 읽으려고 하는데, 그렇게 많던 번역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싶을 정도로 품절본이 대다수다. 독자가 아주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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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투스트라 읽기 ( 공감3 댓글13 먼댓글0) 2009-09-09
9월 한달간 고전 읽기 모임에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대해 강의한다. 이 참에 관련서들을 좀 읽어보려는 것이 개인적인 '계산'이고, 그렇게 읽은 걸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번역본만 일단 다섯 종을 책상 주변에 갖다 놓았다. 대조해가며 다 읽을 성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몇몇 대목은 비교해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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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규 읽기 ( 공감3 댓글2 먼댓글0) 2009-09-05
주초에 서점에 들렀다가 본 책은 영문학자 임철규 교수의 에세이집 <귀환>(한길사, 2009)이다. 절판된 <우리시대의 리얼리즘>(한길사, 1983)과 <왜 유토피아인가>(민음사, 1994)도 다시 출간돼 장정으로는 전집 형태를 이루고 있었다. 오늘자 한겨레의 소개로는 이렇다.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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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터다이크 읽기 ( 공감3 댓글3 먼댓글0) 2009-09-01
<냉소적 이성 비판>의 철학자 페터 슬로터다이크의 신작이 나왔다. '세 일신교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제안'이란 부제의 <신의 반지>(돋을새김, 2009). 사실 수년 전에 방한한 바 있는 이 독일 철학자의 책으로 '재미'를 본 적이 없기 때문에, 나대로 재미를 느끼며 읽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떨까 싶긴 하다.&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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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발명 읽기 ( 공감3 댓글3 먼댓글0) 2009-08-23
린 헌트의 <인권의 발명>(돌베개, 2009)에 대한 소개기사는 미리 올려놓았지만 책은 좀 뒤늦게 손에 들었다. 책의 요지가 너무 분명해서 독서를 자극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인권의 발명>도 그렇다. 몇 개의 리뷰만 읽어봐도 책을 읽은 티를 낼 수가 있다. 하지만, 제대로 읽기 위해선 또 <인권의 발명> 그 이상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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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의 일본과 천황제 ( 공감3 댓글8 먼댓글0) 2009-08-14
오후에 서점에 잠깐 들렀다가 존 다우어의 <패배를 껴안고>(민음사, 2009)와 윤건차 교수의 <교착된 사상의 현대사>(창비, 2009)를 손에 들었다. 아무래도 내일이 광복절이라는 게 작용한 듯싶다(혹은 핑계일 수도 있고). 겸사겸사 전후의 현대사와 천황제에 관한 책들을 몇 권만 꼽아본다. 사실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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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히 읽기 ( 공감3 댓글5 먼댓글0) 2009-07-26
필요 때문에 이반 일리히의 <학교 없는 사회>(생각의나무, 2009)를 읽고 있다. 여러 차례 번역된 책이지만, 최근에 나온 책은 일리히의 사상을 적극적으로 소개해온 박홍규 교수가 옮기고 해설을 붙였다. 국내에는 이반 일리히 전집까지 출간되고 있을 정도로 지명도가 낮지는 않다. 비록 많이 읽히는 것 같지는 않지만.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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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과 오이디푸스 읽기 ( 공감2 댓글5 먼댓글0) 2009-07-18
이번주의 '서프라이즈'는 어니스트 존스의 <햄릿과 오이디푸스>(황금사자, 2009)이다. 원저는 1949년에 나온 걸로 돼 있으니까 60년만에 번역돼 나온 셈. 저자는 프로이트의 영국인 제자로 정신분석운동을 확산시키는 데 큰 공로를 세운 정신분석학자다. 그의 책은 프로이트가 '도스토예프스키와 부친살해'란 에세이 등에서 제시한 정신분석적 독법을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