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잽싸게 '어스시의 마법사1 ' 받으러 갔다가, 사버리고 만 책;;

 

 

 

 

 

세르반테스의 '사랑의 모험' 오~~ 못 보던건데, 페이지도 튼실한 것이 재미있겠다.

세르반테스의 유작이 된 '사랑의 모험'은 작가가 스페인어로 씌어진 작품들 가운데 가장 재미있는 소설로 만들고자 했다고 한다.

 

 

신문에서 봤을때부터 계속 사고 싶었는데, 배송기간의 압박으로 못 사고 있었다.

막상 사서 볼 책은 아니라는 생각은 계속 했지만, 너무 궁금해서 참을 수 없었음.

막 최악의 책은  이문열의 '아기' . 왜냐하면?.. 나오는 책이다. 흐흐

 

 

이 책. 지나가다가 ' 탕헤르' 가 들어간 제목에 덜컥 사버림. 얼마전에 어떤님의 댓글에 있었던 지명이 머리에 남아있다가, 충동구매에 한몫함.

줄거리가 자칫 묘하지만, '르 몽드 지의 리포터로 일하고, 유럽 최고의 지성 중 한명으로 추앙받는 휴머니즘 작가' 라는 말에 덜컥 사본다.

 

이런 책들이 더 있다. 다행이다. 맘에 드는데, 덜컥, 이제 읽을것 없어버리면, 무지 아쉽다. 덜컥덜컥.( 왜 자꾸 덜컥거리는걸까?!-_-a)

 

 

 

그리고 또 사려다 만 책들, 이 책들은 오늘 오자마자 얌전히 알라딘 보관함으로~

1) 꼭 살 책들

 

 

 

 

 

2) 언젠가 살 책들

 

 

 

 

 

 

 

 

 

 

 이 책 상당히 실하던데,한권씩 한권씩 사보고 싶다.

 

 

 

원래는 ↓만 한 권 사서 오늘 보려고 했는데, 막상 이 책은 내려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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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1-25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허니문은 좀 있다가^^

로렌초의시종 2005-01-25 1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요재지이 전권 있어요~~ 본가 제 책꽂이에요(자랑자랑~) 책도 실하고 번역도 좋고 출간에 적잖은 의의도 있는데, 문제는 수많은(정말 수많은!!) 이야기들이 요모조모 뜯어보면 상당히 비슷비슷해요. 의외로 좀 짧다싶은 이야기도 간간이 있구요. 물론 이야기 하나하나에 적잖은 정취가 배어있습니다만. 일단 책꽂이에 꽂힌 것만 봐도 흐뭇하죠. 그리고 티보가의 사람들은 저도 사려고 맘먹은게 언제였는지 기억도 아니납니다 흙흙.

panda78 2005-01-2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헤란에서 롤리타를 읽다]는 저도 꼭 사려고 맘먹은 책입니다. ^ㅡ^ 반가워라-
탕헤르의 여인, 지나 궁금해요. ^^

하이드 2005-01-25 1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 요재지이.. 음. 역시, 인터넷에서 볼 때는 그냥 기담책인가 싶었는데, 오프라인에서 보니 재미있겠더라구요. 이야. 빨리 사고 싶다.
 




간만에 audible shopping.

이번달 credit balance도 쓸겸. 지난 크리스마스때 gift로 샀던 balance도 슬슬 써 볼겸.

ender's game 은 책 보기 전에 슬슬 듣고 다녀보고,

빌 브라이슨 책은 abriged one이라, 좀 찜찜하긴 하지만, read by author이니, 뭐, 일단

Twain's humor 는 글쎄 , 어떨까? ^^

아, 하도 오랜만에 들어갔더니ㅡ 색깔이 유치찬란내맘에 꼭 들게 바뀌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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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25 0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5-01-25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입니다.




 

 

프랑스의 속담에는 '여자와 책과 말은 빌려 줄게 못된다'는 말이 있고, 동양에서도 이른바 삼치三癡라고 해서 독서인들 사이에서 책을 비릴고, 빌려주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

 삼치三癡는 곧


남에게 책을 빌려달라고 하는 것은 바보요,

남에게 책을 빌려주는 것도 바보요,

남에게 빌려온 책을 돌려주는 것도 바보라는 말이다.

 

그러기에 옛날 중국의 우참정이란 사람은자기집 연못 가운데 다락집을 지어 수만 권의 장서를 보관해 두고, 외나무 다리를 걸쳐놓고 혼자만 드나들면서 밤이면 다리를 거두곤 했다. 그 다락문에는 '다락엔 손님이 들어올 수 없고, 책은 남에게 안 빌려줍니다.(樓不延客 書不借人)' 라고 써 붙여놓았다고 한다.

 

-플로베르 '애서광 이야기' 중 이상보 교수의 작품해설 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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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1-24 2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위에서 책 빌려달라고 하면, 사실 왠지모르게 찜찜하더라구요. 한권의 책이 책꽂이에서 잠시 사라지는 것뿐인데도 왜그리도 허전해지는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빌려주라는 사람에게 안빌려주기도 그렇고..괜히 쪼잔해보이잖아요. ^^;

하이드 2005-01-24 2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응 나 먼저 보구 하구 안 빌려줘버려요. 대부분, 두번 얘기 안한답니다.-_-+ 집요하게 얘기하면, 줘 버리거나 사주고 말아야지, 전 누구든 뭔가 빌려주면, 받을때까지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스타일이라서 말이지요 -_-a

놀자 2005-01-24 2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주변 친구들에게 빌려주는 거 되게 좋아하는데..^^;;;;
헉! 그럼 전 바보인가보군요..ㅜ.ㅜ

딸기 2005-01-24 2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근데 저는요, 어떤 책은 꼭 간직하고 싶지만, 모든 책이 그런 건 아니더군요. 실은 대부분의 책이, 한번 읽고 나면 다시는 안 읽는 것들이어서요. '책을 좋아한다' '책을 아낀다'라고 스스로 말하는 건 우스꽝스러운 것 같아서(책의 내용을 마음으로 갖는 것이 중요하지 종이 묶음이 뭐가 중요하겠습니까) 어쩐지 좀..

하이드 2005-01-24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 책' 이 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책'이라는 물질을 아낀다기보다 그 '책'이 가지고 있는걸 아끼는거겠지요. 그래도 워낙, 소인배다보니( ^^ 얼마전에 다른분도 이 표현을) 추상적인 것 보담, 눈 앞에 있으면 ,더 맘이 놓이는걸까요?

미세스리 2005-01-26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장하게 되는 책이 많아 지면 많아질수록 생기는 욕심같은거 같애요. 저도 주위에서 책빌려달라면 "그냥 왠만하면 사서 보지?"라고... 좀 재수없게 생각하더라도 할 수 없어요. 엄마가 심심할때 읽는다고 빌려달래셔도 안빌려주는걸요;;; 이러다 지옥가는거 아닌가 몰라요 -_-;;;
 
애서광 이야기 범우문고 192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이민정 옮김 / 범우사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기대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기쁨을 주는 책이 있다.

이 책. 구스타브 플로베르의 ' 애서광 이야기'에는 자체로 하나의 수필과 같은 이상보 교수의 작품해설로 시작해서, 고서 애호 취미의 옹호추진자로 영국의 호사가며 문학자인 옥타브 유잔느(Octave Uzanne, 1852~1931) 가 쓴 단편 소설집 [애서가를 위한 이야기(Contes pour les Bibliophiles)](1895) 중 에 실렸던 '시지몬스의 유산' , 그리고 플로베르의 애서광 이야기 해설, 과 이어지는 플로베르의 '애서광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에 실린 슈테판 츠바이크의 ' 보이지 않는 수집품' 이 있다.

첫번째 이야기, [시지몬스의 유산]은 애서가인 라울 규마르와 그의 가장 큰 라이벌이었다가 고인이 된 시지몬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서로간에 가장 탐나는 고서들을 소유하고 있었던 이들은 시지몬스가 죽자, 라울 규마르는 그의 수집품들을 사고자 하나, 시지몬스의 유언에 의해, 책은 절대로 판매될 수 없다. 그리고 그 책에 대한 권리는 사촌 여동생 에레오노르에게로 넘어간다. 자신보다 네살이나 많고( 54) 게다가 흉측하기 그지없는 그녀와 결혼하고자 하는 라울 규마르와 고인이 된 시지몬스에게 에레오노르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복수를 하고야 만다.

두번째 이야기 [애서광 이야기]의 해설부분에는 역사책 속의 '애서광 ( bibliomanias) 에 대한 전설같은 얘기들을 몇가지 언급하고 있다. 그 중에서 관심을 끌었던 몇개는 '나'의 독백 중 ' 책을 사랑하면서 읽고, 책을 귀여워하면서 읽고, 책과 친하게 지내면서 읽는다. 이것이 책에 대한 나의 태도다. 책은 내게 있어 둘도 없는 친구이며 선생이다. 또 둘도 없는 '마음의 위안'이며 '환희의 원천'이다. ' 그리고 미야기 현의 아라하마아리에 조쿠카셉아카마쿠라시라는 책 미치광이가 살고 있었는데, 그는 굉장한 부자였는데, 너무 심하게 책을 사들이는 바람에 금치산자 선고를 받기도 했다. 라는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 [애서광 이야기]는 헌책방 주인 갸코모의 이야기이다. 이 음침하고, 책밖에 모르는 남자는 역시 건너편 서점 주인 바프테스토에게 강렬한 경쟁심을 느낀다. 어느날 바프테스토의 집에 화재가 나고, 갸코모는 목숨을 걸고 원하는 책을 들고 나온다. 그야말로 책을 위해 살인도 하고, 책을 위해 목숨도 버려도 좋다는 이야기.

세번째 이야기 [보이지 않는 수집품]은 책에 관한 이야기는 아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이야기답게 슬프고, 감동적이고, 무언가 초월해야 할 것 같은 마음가짐이 들게 하는 단편이다. 60년동안 미술품을 모아온 한 퇴역군인에 관한 이야기. 그는 말년에 시력을 잃는다. 그의 수집품들을 싸게 사볼까 간 '나'는 깊은 감동을 받고 나오며 말한다. "저는 새삼스레, 아마 괴테가 한 말 같은데 , '수집가는 행복한 인간들이다'라는 옛 격언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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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1-24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로베르? 혹시 마담보바리 지은 작가인가요? '애서광 이야기'는 처음 들어본 책인데, 하이드님 글 읽어보니 재밌을거 같아요.

하이드 2005-01-24 2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꼭 플로베르 책인것처럼 책소개가 나와 있는데요, 안에는 세 작가의 단편 3개가 나와 있어요. 범우문고에서 나온 2800원짜리 ( 예전에 1500원 하던) 얇고 쬐끄만 문고판 책이랍니다. 저도 책 좋아하지만, 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 이야기 읽으면, 뭔가 휴식을 취한달까 위안을 얻는달까 하는 느낌이에요. 저도 책 많이 사서 '금치산자 선고 받음' 까지는 아니라도, 좀 말도 안되게 읽는 것보다 많이 사기는 하거든요. 위

panda78 2005-01-2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안 읽었지만, 츠바이크의 단편은 다른 책에 실린 걸 읽은 기억이 나네요. ^^
다른 단편도 재밌을 것 같아요.
 

안개 속에서 

기이해라, 안개 속을 헤매노라면!
덤불과 돌들 저마다 홀로 있고
나무는 다른 나무를 보지 못하네.
모든 것 홀로 있을 뿐.

내 인생 아직 밝았을 때
세상은 벗들로 가득했으나
안개가 내린 뒤로는
보이는 이 아무도 없구나.

하릴없이 그리고 조용히
우리 모두를 갈라놓는
그 어둠 알지 못하는 자
진실로 현명한 이라 할 수 없으리.

기이해라, 안개 속을 헤매노라면!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
아무도 다른 이를 알지 못하고
모든 사람 홀로 있네.

 

Im Nebel

               Hermann Hesse

Seltsam, im Nebel zu wandern!
Einsam ist jeder Busch und Stein,
kein Baum sieht den andern,
jeder ist allein.

Voll Freunden war mir die Welt,
als noch mein Leben licht war;
nun, da der Nebel fallt,
ist keiner mehr sichtbar.

Wahrlich, keiner ist weise,
der nicht das Dunkel kennt,
das unentrinnbar und leise
von allen ihn trennt.

Seltsam, im Nebel zu wandern!
Leben ist Einsamsein.
Kein Mensch kennt den andern,
jeder ist allein.

 

In the Mist

      Hermann Hesse


It's strange to wander in the mist!
So lonely is every bush and stone,
No tree sees another,
Everything is alone.

My world was filled with friendship
While my life was still alight,
Now that the mist has fallen,
There is no one in sight.

No one is truly wise
Who does not understand the darkness
That ultimately and quietly
Separates us all.

It's strange to wander in the mist!
Life is so lonely,
No one knows another,
Everyone is alone.

In the Fog

It's strange to wallow in hazy fog
A lonely bush, a lonely stone
No tree can see another one
And one is all alone

The world was full of friends back then
As life was light to me
But now the fog has veiled the pole
And no one can I see

I'm sure that nobody is wise
Who doesn't know the dark
That inevitably and silently
Does him from others part

It's strange to wallow in hazy fog
Life is a lonely shore
No man can see another one
And one is all alone


영어로 번역된 두 편의 시 중 어떤 것이 더 마음에 드는지 말하기 곤란하군요. 어떤 부분은 첫번째가, 어떤 부분은 두번째가. 두번째 시가 의미적으로는 보다 쉽게 읽히지만 음악적 면에서나 시적으로는 첫번째가 마음에 듭니다. 같은 뜻이라도 다른 단어가 쓰이니 저렇게 느낌이 달라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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