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을 접으며

엉망인 세상을 내 손으로 정리할 순 없지만
수건은 내 맘대로 접을 수 있지
수납장과 서랍의 질서를 나는 사랑하지

일요일 오후에 빨래 걷기를 잊지 않으면
인생이 순항할 듯,
일주일 견딜 속옷을 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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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영혼이 통하는 소울메이트를 찾는다는 것은 겉보기에는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에 바탕을 둔 태도로 보이지만, 실은 예측 가능하고 통제 가능한 상대를 원하는 것입니다. ‘분명히 그 사람은 나를 알아줄거야‘하는 막연한 신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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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의와 권리에 대한 이 이른바 ‘명언‘은 불평등한 권력관계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무언가 베풀 수 있는 자원을 가진 사람은 호의로서 일을 하고 싶다. 자신이 우위에 있는 권력관계를 흔들지 않으면서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호의성(시혜성) 자선사업이나 정책은 그저 선한 행동이 아니다. 내가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주고 말고를 결정할 수 있는 통제권이 온전히 나에게 있는 일종의 권력행위이다. 만일 당신이 권리로서 무언가 요구한다면 선을 넘었다고 비난할 수 있는 권력까지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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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야는 천천히 문장의 단어들을 풀었다. "야생의 존재 없이 살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도 있다."
" 아," 카야가 말했다. " 아."
" 카야, 넌 이제 글을 읽을 수 있어. 까막눈이던 시절로 다시는 돌아갈 수 없을 거야."
"그게 다가 아니야." 카야의 말은 속삭임에 가까웠다. "단어가 이렇게 많은 의미를 품을 수 있는지 몰랐어. 문장이 이렇게 충만한 건지 몰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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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과 변화는 느리게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삶은 가르쳐주고 있었다. 그것은 2년 만에, 혹은 4년 만에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 어쩌면 한평생도 부족할 수 있었다. 우리는 변화의 씨앗을 심는 것이고, 그 열매는 보지 못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참을성을 가져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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