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단 호크의 데뷔작인 the hottest state 가  '이토록 뜨거운 순간'이라는 핫해보이는 제목으로 새로 나왔다.



 

 

 

 

 

 웬즈데이가 먼저 뜨고 뜨거운 순간이 재발견된건 미국이나 우리나 마찬가지이군.

 

핫티스트 스테이트가 처음 나왔을 적에는 배우로서의 그의 모습 때문에 평이 극과 극으로 갈렸고,  그 덕도 해도 보았는데, 웬즈데이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은걸? 이라는 마음에 작가로서의 그의 모습에 비중을 두고 조금은 더 진지하게 그의 데뷔작을 접해볼 수 있다.

그의 데뷔작에서 주인공은 맨하탄에 살고 있는 텍사스출신의 젊은 배우 윌리엄이다.
이 책은 가수이자 작곡가인 사라와 그의 안 쿨한 사랑 이야기.

 

 류노스케의 이 책, 그리고

다자이 오사무의 이 책

 표지가 너무 세련되서 대략 안 어울리지만,
 두 작가다 슬슬 읽어볼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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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ky 2005-07-1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제 느낌인데요. 아마 하이드님은 다자이 오사무에 홀딱 반하실거에요. (가능하면 인간실격을 먼저 읽어보세요. 아마 뿅 가실 겁니다. ^^)

로드무비 2005-07-16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연못의 일본작가 책들은 이상하게 작가의 글 분위기랑
따로 노네요. 남의 옷을 입은 듯한 어색함이......
에단 호크 책들은 표지가 무지 감각적이고요.
아아, 사고 싶어라.^^;;

하이드 2005-07-1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 일본책들 표지 이상해요 -_-a
다자이 오사무,'인간실격' 어서 읽어봐야하는데요!

비로그인 2005-07-16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단호크의 작품들도 한국어판보다는 영문판이 더 예쁜 것 같아요. 영문판 참 탐이 나는군요. 한국어판도 저랬으면 좋을걸, 하는 생각도 듭니다.

노부후사 2005-07-16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쿠다가와의 소설 중에 '두자춘'이란 것이 있는데 무척 재밌지요. 본래 '요재지이'에 실려있던 괴담인데 아쿠다가와가 현대소설체로 다시 썼다 합니다. ㅋㅋ

하이드 2005-07-16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둘 다 안 읽어봐서 궁금해요.
 

윈터 앤 나이트를 읽고있는 중이다.
머리 식히려고 잡았는데, 더 골아파지고 있다.

평소 번역에 신경 안쓰나( 아니 못쓰나) 이건 꽤나 거슬린다.
' 멋진 일을 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는군'  아마 'that sounds good ' 정도 되겠지? 이와 같은 식으로 문장에 and 가 나오면 꼬박꼬박 '그리고'로 나와주시고. '머릿속에서 아무것도 생각지 않으려 애썼다.' 와 같은 문장은 너무 어색하잖어? 프란체스카의 건축가와 디자이너가 떠오르는 어색한말투.

남은 분량 언제 다 읽나. -_-a

그리고, 그 다양한 욕/은어 번역. 워낙에 은어,욕이 많은듯 하긴 하지만, 차라리 원서로 읽을까 싶다.
삽탱이... 는 뭡니까? 혹시 십탱이( 이런 말도 거의 듣기 힘들지만서도;; ) 인가 싶어 다시 봤다.
그리고 자주 등장하는 '존만이'

책 날개 - 내가 책갈피로 쓰는 작가 사진이 몹시 맘에 안 든다. 좀 작게라도 찍지.

어색한 우리말 플러스 전체적으로 분위기나 사건과 상관없는 군더더기가 많다.
시리즈물이라서일까? 아마존에서는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있기는 하지만.

이제 겨우 앞부분 읽는지라 뭐라 말은 못하겠지만,
일단 여기까지는 내 스타일 아니고, 맘에 안든다.
다들 재미있다고 하는 책이 재미없는 경우는 드문데. 특히나 추리소설.

블랙캣 시리즈. 읽어봐야지 하고 많이 안 읽어봤는데,
폭스이블은 아주- 맘에 들었고, 윈터 앤 나잇은 맘에 안들고 있으니 반타작이다.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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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05-07-14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겨울 그리고 밤에 읽으라는 책인 줄 알고 겨울밤이 되기만 기다리고 있음. ㅡ.ㅡ
 

현재 활동 중인 프랑스 최대의 작가 미셸 투르니에의 산문을 번역, 소개한다. 이미 우리나라에도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 [마왕] 같은 그의 장편소설, 일부 단편, 그리고 [사상의 거울] 같은 텍스트가 번역, 소개되어 있다. 산문집 [짧은 글, 긴 침묵]은 철학적 신화적 교양으로 무장된 이특유의 사유의 깊이, 매섭고 해학적인 에스프리, 그리고 시적 몽상이 개간해놓는 침묵의 넓이와 자유로움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그의 글들은 모두 다 씹고 소화하여 입에 넣어주어야 받아먹는 안이하고 게으른 독서를 용납하지 않는다.
그의 시적 산문은 때로는 의식 속에 도전적인 불을 켜고 적극적으로 사유하고 때로는 읽던 책을 접어놓고 깊고 멀리 몽상의 길로 접어들며 이미지의 신선함에 참가하기를 독자에게 요구한다. 이 산문집은 집, 도시들, 육체 어린이들, 이미지, 풍경, 책, 죽음 등 각기 길이가 다른 8개의 장 속에 짤막한 텍스트들로 묶여 분류되어 있다. 그의 산문은 방만한 수필이 아니다. 그것은 등푸른 생선이다. 구워서 밥상에 올려 놓은 생선이 아니라 이제 막 아침빛을 받으며 바다 위로 튀어오르는 생선이다. 자 이제 떠난다. 그 선도 높은 언어의 빛을 낚아채는 것은 독자의 몫이다. 간혹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붙인 역자주는 각주로 붙였음을 밝힌다.

 

1998.8. 김화영


그러니깐... 구운 생선 먹고 싶다. 고등어자반같이 짭쪼롬한거. 찬 밥 물말아서. 아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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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7-1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가자미 먹고픈데... 어여 주무세요. 내일 출근하셔야죠. 전 자러 갑니다. 쑝쑝...

마늘빵 2005-07-13 0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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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야밤에 이래도 되는거에욧!! 부럽


하이드 2005-07-13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자미는 조림이 맛있는데, 간 잘들은 무랑. 조림은 갈치조림도 맛있는데, 스읍. 그러고보니 대구탕도 먹고 싶네. -_-a 생대구탕. 아, 나의 생각은 이제 매운탕으로 뻗쳐간다. 얼큰시원한 매운탕. 송정에서 먹었던 빠가사리탕( 제목이 요거 맞나? 아무튼) 배고파 어흑. ㅜㅜ

하이드 2005-07-13 02: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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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밤에.. 나의 밤은 누군가의 아침..

 


비로그인 2005-07-13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을까 말까 망설이고 몇번 지나쳤던 초콜렛 우체국, 어제 마침내 지르면서 thanks to 눌렀어요. 푸훗.

하이드 2005-07-13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쁜 글이 많죠 ^^ 가끔 닭살돋기도 하지만, 그런 감수성 부러워요.

부리 2005-07-13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산문은 빙어예요. 호홋.

marine 2005-07-13 1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저도 대구탕이랑 갈치 조림 먹고 싶어요!!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
호세 카를로스 카네이로 지음, 김현균 옮김 / 다락방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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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권의 보르헤스 단편집을 읽었다. '불한당들의 세계사'와 '픽션들'이다.
두 권의 나의 리뷰를 보면 항상 이해할 수 없다. 어렵다. 느낄 수 없다 등의 물음표 투성이 리뷰들이다.

그러나 '보르헤스'라는 (그 자체로 위대한) 책을 읽고 그 감동의 리뷰를 적은 카를로스 카네이로의 이 책은 보르헤스를 더 대단하고 동시에 더 친밀하게 느낄 수 있게 해 주었다. 저자는 보르헤스라는 인물을 거의 신격화하는 정도이고, 그런 이유로 이 책은 평전의 느낌보다는 어릴적 있던 위인전의 느낌이었다. 그와  6년여나마 같은 시기를 살았다는 사실이 새삼스럽다.

책의 원제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이고 역자는 보르헤스의 삶을 가장 응축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축복의 시' 중 한 구절중 제목을 뽑았다. . 말년에 그 좋아하는 책들에 둘러쌓여 아르헨티나의 국립도서관장을 맡았건만, 그는 점점 시력을 잃어간다. 시들어가는 눈 때문에 그에게 주어진 80만권의 장서를 샅샅이 탐사하지 못하고, 극히 일부만을 누릴 수 있었고, 그러나 담담한 어조로 자신의 시력상실과 도서관에 대해 쓴 시가 바로 '축복의 시' 이다.. ' 어느 누구도 탄식이나 비난쯤으로 폄하하지 않기를, /기막힌 아이러니로 내게/ 책과 밤을 동시에 주신/ 신의 오묘함에 대한 소회를  http://blog.aladin.co.kr/misshide/704411

열여덟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이 책은 한 편의 이야기다' 에서 보르헤스의 묘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푸른 의자 그리고 이별' 에서 다시 제네바의 플렝 팔레 공동묘지에 있는 보르헤스의 무덤과 묘비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끝난다. 'Hann tekr sverthit Gram ok/ leggr i methal theira bert' (그램이 자신의 검을 집어들고 번뜩이는 쇠붙이를 두 사람 사이에 놓았다)

보르헤스는 감히 반박할 수 없는 천재였고( 저자의 의견으로는), 그 존재의 빛은 영원하며, 그 어떤 과오에도 불구하고 완벽하다. 문학 그 자체였다. 라고 한다.

그렇게 거의 신격화된 보르헤스는 그러나 동시에 친근하다. '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싶어 하는 할아버지상 그 자체였다. 훤칠한 키에 살집 없는 몸, 눈썹까지 흰 백발, 무한을 향해 우뚝 솟은 이마, 지팡이에 의지한 연약한 풍채, 끝없는 단편과 이야기의 창안자, 현자. 분명 매력적인 할아버지 상이었다.'

채 스물이 되기도 전에 플로베르, 모파상, 졸라, 보들레르를 읽으며 프랑스어를 배웠고, 쇼펜하우어를 읽기 위해 독일어를 배우며, 영국인인 할머니에게 일찌감치 영어를 배워 영어원서고전들을 읽었다. 언어를 탐구하는걸 죽는 그 날까지 멈추지 않았으며, 책에 대한 사랑. 책의 내용말고도 책이라는 물리적 존재감마저도 지극히 사랑했었다.

타협하지 않았고, 그런 이유로 적들도 많았다. 십자대훈장을 받기 위해 산티아고를 방문했을적 독재자 피노체트 와 포옹하면서, 정치적입장과 문학적입장의 연관을 뗄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하는 자들의 협박과 항의를 받았다. 그러나 그가 여러번 되풀이했던 그의 입장은 '정부가 없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 그런날은 그때도 지금도 미래에도 없겠지만) 라는 것이었다.

그의 평생의 한부분들을 차지한 그의 여자들. 보르헤스는 평생 가질 수 없는 여인과 플라토닉한 사랑을 했다. 그의 추종자들. 그의 친구들. 그의 적들; 스웨덴 학술원 뿐 아니라 헤밍웨이와도 독설을 주고 받는 사이였다.에 대한 이야기는 보르헤스라는 이름의 거대함을 현실로 끌어내려준다.(?)

이제 다시 보르헤스의 최고작으로 꼽히는 '알렙'을 읽어봐야겠다. 그리고 앞서 읽었던 '불한당의 세계사' 와 '픽션들'도 다시.

알론소 키하노일뿐 감히 돈키호테는 되지 못했던 아무도 정의할 수 없는 아르헨티나인인 보르헤스.
http://blog.aladin.co.kr/misshide/707099

전기를 한 편의 신비로운 이야기로 쓴 카를로스 카네이로에게 박수를
'보르헤스'라는 위대한 책을 평생동안 읽고 결국 카를로스 카네이로가 쓴 이렇게 훌륭한 리뷰에 추천을.
그 훌륭한 리뷰에 달은 나의 허접한 리뷰에는 맘껏 비웃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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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 2005-07-13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과 밤을 함께 주신 신의 아이러니'... 님 지금 서재 제목이기도 하고, 이 서재에서 여러번 봤었는데.. 볼때마다 참 좋아요... 좋다는 말로 뭔가 좀 부족하고, 하여간 뭔가 느낌이 끌려요, 마음도 설레고... ^^

하이드 2005-07-13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밤이 '빛'이 없는 밤이라는건 책 중간까지 읽고 나서 알았습니다. -_-a 보르헤스. 단편으로 접할때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왜일까 몰라요.

부리 2005-07-13 1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다시 읽어도 여전히 어려울 것 같은데요... 천재는 그냥 어려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말렵니다

딸기 2005-07-28 1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일단 땡스투 해놓을께요... (책을 언제 살지는 모릅니다만)

딸기 2005-07-28 17: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열흘 이내에 구입해야만 땡스투 되는 거군요 ^^;;

blanca 2009-11-27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딱 이 책이네요. 다음주에 구입해야 겠습니다.^^ 제가 바로 바라던 책...그리고 ThankTo를~
 

부에노스아이레스가 성장하는 것을, 성하고 쇠락하는 것을 보았다.
흙으로 된 안뜰과 포도덩굴과, 현관과 빗물통을 기억한다.
영어를 물려받았고 색슨어를 탐문했다.
독일어에 대한 사랑과 라틴어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엇다.
팔레르모에서 한 늙은 살인범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체스와 자스민, 호랑이와 육보격의 시에 감사한다.
마세도니오 페르난데스의 옛 목소리로 그의 작품을 읽었다.
형이상학이라는 고명한 불확실성에 대해 알고 있다.
칼을 숭상했고 마땅히 평화를 사랑한다.
섬에 대한 욕심이 없다.
나의 서고에서 나간 적이 없다.
알론소 키하노일 뿐 감히 돈키호테는 되지 못한다.
나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을 사람들에게 내가 알지도 못하는 것을 가르쳤다.
달과 폴 베를렌의 선물에 감사한다.
한때 11음절 시를 시도한 적이 있다.
옛 이야기들을 다시 이야기했다.
대여섯 개의 메타포를 우리 시대의 방언으로 정리했다.
뇌물을 멀리했다.
제네바와 몬테비데오, 오스틴의 시민이며,(모든 사람이 그렇듯) 로마의 시민이다.
콘래드를 숭배한다.
아무도 정의할 수 없는 아르헨티나인이다.
앞을 보지 못한다.
어느 하나 진기한 구석이 없는 이런 것들이 내게 명성을 가져다준다는 게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보르헤스 '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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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trash 2005-07-13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시를 읽을 때면 드는 생각인데, 원문으로 그 시를 읽었으면 좋겠다는 것. 더해 원문으로 보르헤스의 작품을 읽는다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거대한 빛에서 느껴지는 여과되지 않는 감동이 분명히 있겠지요.

하이드 2005-07-13 00: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르헤스가 단테의 신곡을 이탈리아 원본과 영역본이 같이 나와 있는걸로 읽었다네요. 영어를 먼저 읽고 이탈리아어를 읽다보니 세번째 권즈음에선 이탈리아어로만 읽었다던가요. 맞아요. 저도요. 문법을 몰라도 입에 들어붙는 그 말을 느끼고 싶어요. 이글은 어쨌든 내용만으로도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