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이 있어 교보로 나가는길
2시 약속 2시반으로 미루더니 3시가 다 되어 나타남. ( 이런 싹아지)

사람이 너무 많아 ( 우와 - 우리나라 사람들 휴일에 이렇게 서점이 미어터지고 대단해)
찬찬히 책 구경은 못했지만,

몇권 손 가는데로 집어옴.

 마크 트웨인의 불온한 독설 ' 참혹한 슬픔' 얼마전에 '전쟁에 관한 우화' 를 읽고 느낀바가 많은데 이 책을 발견해서 좋았다.

 

 

 커트 보네것의 '제 5 도살장'  커트 보네것의 책은 잔뜩 사 놓고 하나도 안 읽은 몇 안되는 작가 중의 하나지만, 딱히 맘가는 다른 책들도 없어서 안 읽은 책위에 쌓아놓고자 사보았다.

 

 

 

 헨리 제임스의 '나사의 회전' 이 책 재미있다고 강력추천하는 인간이 워낙에 재미없는 책 재미있다고 열광하는 인간이라 고민고민했지만, 눈에 띄기에 샀다.

 

 

 

 

 이 책은 나 또한 고마운분께 선물받았던 책인데,
 오늘 피츠제럴드의 다른책 선물하는김에 이 책도 같이 사서 선물.
 음. 역시 책은 돌고 도는 것이여.

 

 

 


문제.

별로 사고 싶은 책이 없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왜일까?
안 읽은 책이 너무 많이 싸여서인가 싶기도 하고.
아마, 그 이유가 맞지 싶긴하지만.

책에 대한 열정이 식은듯한 내 모습을 보는건 대략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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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05-09-19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 사고 싶은 책이 없다고 하심서도 이렇게 네권을 가볍게 사시다니~ 부러부러~~
추석명절 잘 보내신거죠?

하이드 2005-09-19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명절같지 않아요. 내일부터 회사 가야하다니 . 털썩.
kelly 님, 사실 저도 좀 그래요. 보.증.수.표. 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껴서 읽어야죠. ^^

panda78 2005-09-20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고 싶은 책은 아직도 많은데 정작 집에 쌓아두고 나면 손이 안 가요. - _ -;;
요즘은 영화랑 시트콤 다운 받아 보는 게 낙이에요.

einbahnstrasse 2005-09-20 0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9-20세기 미국소설 전공자 필독서 분위기군요.

하이드 2005-09-20 0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 얘기 듣고 보니 그렇네요 ^^ 제 요즘 무드가 그런걸까요?

einbahnstrasse 2005-09-20 0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 수도 있겠네요. 더군다나 감명 깊게 읽은 책에 그 시절 작품들이 꽤 많은 듯.

mannerist 2005-09-20 13: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쿨럭;;;; (뭐라고 할 수도 없고. 헛기침만 켁켁-_-)

비로그인 2005-09-20 1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의 리뷰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신작을 질렀는데 막상 제게 지름신이 되어주신 하이드님께서, 구입하고픈 책이 없으시다니요. 푸훗 묘한 아이러니입니다.

하이드 2005-09-20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 그랬나요 ? ^^
최근에 너무 많이 사고 받고 그래서 그럴수도 있어요. 뭔 책 사려고 보면 비슷한 안 읽은 책 집에 있는 경우도 너무 많아지고. 바나나의 신작같은 기대치 않은 재미있는 책 보면 여전히 짜릿합니다. ^^

앨런 2005-09-26 09: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사의 회전은 헨리 제임스의 다른 작품들(많이는 모르지만^^)에 비해 무게감이 좀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 읽어서인지도 모르겠고, 주관적인 감상이기에 사람마다 틀리겠지만요.
 

말그대로 펭귄 커버 디자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1935-2005 라는 기간도.
그리고 그 기간동안 끊임없이 변화해온 디자인들도 정말 대단하지요?

펭귄이 와여~ 로 시작하는 첫 페이지. 종이의 질은 매끈매끈한 하얀 종이 입니다.

그 다음페이지에는 거대한 펭귄이 이 다음에 질리도록 볼 펭귄을 예고합니다. ^^

초창기의 표지들서부터 나옵니다. 완전 표지 퍼레이드. 그리고 그 기간동안의 미묘한 변화들에 대한 이야기와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오지요.

책은 시대별로 나누어져 있구요

시대마다 두페이지에 걸친 특징적인 그림과

그 시대의 특징. 디자인 이야기. 디자이너들 이야기. 등이 몇장에 걸쳐 나옵니다.

요건 최근에 나오는 모던 클래식 시리즈인가봅니다.

표지 아름다운건 알고 있었는데,
꽂아놓았을때 이렇게 예술이 되는 책들도 있네요.

예쁘죠? ^^ 책의 본질이 아닌 겉껍질로도 충분히 책을 구매하는 사람입니다. 저는요.

이번에 나온 책. 이번에 구입한건데, 요기 떡 하니 표지가 실려 있네요. Zadie smith의 'white teeth'

마지막으로 미묘하게 변해왔던 펭귄 로고들의 모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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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매지 2005-09-19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꽂아놨을 때 예술이 되는 책들.
정말 수집욕을 자극하는군요 !

merryticket 2005-09-19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책들은 아니나, 전 몇권 가지고 있어요..재미난 책, 이쁜 책들을 좋아하는지라..

Joule 2005-09-19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ㅡ 정말 아름답군요. 감사합니다. 아마존에도 룩인사이드가 없어서 굉장히 궁금했었거든요. 하이드님의 뚜껑정신에 경의를 표합니다.

하이드 2005-09-19 2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 정말 예뻐요. ^^ 안그런척 하면서도 강유원씨의 '책표지' 이야기에 무지하게 신경이 쓰였다는;;

panda78 2005-09-20 0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완전 멋지잖아요! >ㅂ<
나중에 언젠가 영국 가게 되면 펭귄 책들 꼭 사 와야지!

페일레스 2005-09-20 0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유원씨도 고집 센 분이지만, 껍질까지 생각하는 하이드님 스타일도 좋아요 ^_^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익사체
가브리엘 마르케스 외 지음, 김훈 옮김 / 푸른숲 / 1999년 4월
평점 :
품절


"빌리, 이제 잠자리에 들자구. 술병의 진실에 빠져서 말이야."

션 오펄레인이라는 작가의 ' 마멀레이드 좀 주시겠어요? ' 라는 단편속의 말이다.
한때 신학도였던 주인공은 지근의 아내 '엘리' 를 만나고 신부의 길을 포기하고 결혼을 하게 된다.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열정은 금새 식고 결혼 후 몇년이나 지났을까. 아내는 아침 식사 때 " 마멀레이드 좀 주시겠어요?" 라고 입을 연 후 온종일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모르는척. 처음 만났던 그 술집에서 처음 만나는척 연기하는 부부.
결국 그 어떤 시도도 다 헝클어지고 ' 마멀레이드 좀 주시겠어요?' 라는 말마저 숨어버린채 손짓하는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

이 책의 표제작인 '세상에서 제일 잘생긴 익사체'는 마르께스의 잘 알려진 단편 중 하나이다. 플레이보이지가 선보인 단편 컬렉션인 이 책에는 두 거장 남미 작가( 남미작가라고 부르기엔 두 거장의 이름이 너무 크긴 하지만서도) 마르께스와 보르헤스의 작품이 있다. 그리고 또 낯익은  작가 존 업다이크의 '혼란스런 여행I am Dying, Egypt, Dying' 이 있다.

보르헤스의 '타인'은 그가 평소에 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거울' 이미지의 또 다른 이야기이다. 일흔의 나이에 젊은 시절 자신의 꿈 속으로 들어가 젊은 시절의 자신과 이야기한다는.

업다이크의 소설은 소심하나 돈 많고, 완벽해 보이나 그렇게 보이기 위해 남의 눈 신경쓰는 미국인의 이집트 여행이야기이다. 나일강 일주하는 배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 방문하는 이집트의 신전들. 장터의 가난한 이집트인들을 티피컬한 미국남자의 눈으로 그리고 있다. 원제와 무척이나 차이가 나는 번역제목이다.

그 외의 폴 테로의 '하얀 거짓말'은 MBC의 진실 혹은 거짓에서 봤던 내용이고, 리처드 매디슨의 '매춘부 전성시대'는 SF물이다.

열개의 단편들은 모두 엄선된 수작이지만, 이 서로 어울리지 않는 단편들이 어떤 기준으로 함께 모였는지는 모르겠다. 다만, 모두 수작이므로, 읽다보면 자기 취향에 맞는 단편 한두개는 건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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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05-09-19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르께스, 보르헤스, 다 한 어려움 하는 분들이네요. '수작'이라니 물에서 쓴 작품인가요?
-추석 연휴동안 유머가 바닥이 된 마태-

하이드 2005-09-19 1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바닥이군요. 부르르( 썰렁해서 떨고 있습니다. )

클리오 2005-09-19 2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석동안 마태님께는 무슨 일이 있으셨을까요.. 으흐흐.. 부르르~ ^^
 
전쟁을 위한 기도 - 마크 트웨인의 반전 우화
마크 트웨인 지음, 박웅희 옮김, 존 그로스 그림 / 돌베개 / 2003년 6월
평점 :
절판


마크 트웨인.
그를 톰소여의 모험이나 허클베리핀을 쓴 동화작가( 사실 아이를 위한 동화도 아니지만서도) 로 기억했었으나, 여기저기 기사에서, 다른 책들에서 그의 이름이 반전과 본뜻을 잃은 종교 등의 거대한 주류에 가장 통렬한 비판자로서 언급되면서 간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는 와중에 김태권의 십자군 전쟁 2에 참고문헌으로 언급된 이 책을 보게 되었고, 나온지 얼마 안된 이 책을 보관함에 넣어두었던터라, 졸라서 고마운분께 받게 되었다.

이제야 꺼내어 읽었다. 얇은 우둘투들한 검정색 하드커버의 이 책에는 불규칙한 선으로 이루어진 한 사내가 혹은 부인이 혹은 아이가 아니면 노인이 무릎을 세우고 얼굴을 파묻고 있다.
얇은 책이지만, 무거운 내용이다. 읽는내내 소름이 끼쳤다.

삽화를 그린 존 그로스는 '거칠고 완결되지 않은 선으로 대상을 그리고 그 안에 수채물감을 칠하는 화법을 구사해 스포츠 경기장이나 전장의 모습을 많이 그렸다' 고 한다.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때는 종군화가로 활동하기도 했다는 이 화가의 그림은 마크 트웨인의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언과 닮아 있다.

이 작품을 쓰게 되었을때의 배경은 '미국에이 본격적으로 대외 팽창에 나서는 과정에서 촉발된 필리핀- 미국 전쟁'이다. 그러나 이 이야기는 태고적부터 바로 지금 이 순간까지 계속 헛된 명분으로 전쟁을 하고 있는 그 모든 세대 들에 대한 경고이다. 그 경고가 헛된 울림이 되지 않기를. 그 경고가 한번 읽고 잊혀지지 않기를.

전쟁에 앞서 애국심이 길가에 시민들의 얼굴에 넘쳐흐를때 교회의 이름으로 사랑의 이름으로 주께 청한다. 우리의 아들들이 무사하기를.

그때 노인이 앞에 서서 말한다.

그대들이 말하는 기도와 말하지 않은 기도를 주께서는 모두 들으시니,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아라.

O Lord our Father                                          오 주여, 우리 아버지시여!

our young patriots,                                         우리의 젊은 애국자들이
idols of our hearts,                                         우리의 사랑하는 용사들이
go forth to battle-                                             전장으로 나가나이다.
be Thour near them!                                       이들과 함께 하소서!


With them in spirit,                                          우리의 영혼도
we also go forth                                               이들과 함께 나아갑니다.
from the sweet peace                                     따스한 난롯가의
of our beloved firesides                                  단란한 평화를 뒤로하고
to smite the foe.                                               적을 무찌르기 위해.

O Lord our God.                                                오, 우리 주 하나님이시여!

help us                                                                우리를 도우시어
to tear their soldires                                          우리의 포탄으로
to bloody shreds                                                저들의 병사들을
with our shells                                                   갈기갈기 찢어
                                                                              피흘리게 하소서.

help us                                                                우리를 도우시어
to cover their smiling fields                             저들의 청명한 벌판을
with the pale forms                                           저들 애국자들의
of ther patriot dead;                                           창백한 주검으로 뒤덮게 하소서.

help us                                                                우리를 도우시어
to drown the thunder                                         천둥같은 총성을
of the guns                                                          저들의 부상병들이
with the shrieks                                                  고통으로 몸부림치며
of their wounded,                                               내지르는 비명 속에 잠기게 하소서.

help us                                                                  우리를 도우시어
to lay waste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포화로
their humble homes                                            저들의 누추한 집들을
with a hurricane of fire ;                                        잿더미로 화하게 하소서.

help us                                                                    우리를 도우시어
to wring the hearts                                                저들의 죄 없는 과부들이
of their unoffending widows                                비통에 빠져
with unavailing grief;                                             가슴 쥐어뜯게 하소서.
writhing in pain

.

.

.

잠시 멈추고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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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빵 2005-09-17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크 트웨이닝 이런 책도 썼군요...

하이드 2005-09-17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들, 글들을 많이 썼더라구요.
 

 patricia cornwell ' black notice'

kay scarpetta 9th

 

 

 patricia cornwell ' the last precinct'

 kay scarpetta 10th

 

 patricia cornwell ' blow fly'

kay scarpetta 11th

 

patricia cornwell ' trace'

kay scarpetta 12th

 

 

 

 

patricia cornwell ' predator '

kay scarpetta 13th

2005 Oct 31

 

 

 

케이 스카페터 시리즈의 뒷편을 모두 샀다. 다 샀다 싶었는데, 다음달에 또 나오네. -_-a

런던 가기 전부터 펭귄 표지에 열광했는데, 이런 책이 새로 나와 있더라.
굉장히 알차다. 냉큼 사버렸다.

이번에 산 포켓 펭귄 에센셜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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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5-09-17 1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표지 장난 아닌데요? 그것도 포켓판으로다가.. 얇고 가격도 좀 싼가요?

하이드 2005-09-17 14: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격이 1.5파운드에요. ^^ 크기 작고 굉장히 얇아요. 한 3-40페이지쯤? 단편 한두개 수록 되어 있는데, 70권 다 없고, 빠진 분이 많더라구요. 그래도 닉 혼비나 알랭 드 보통 , 마르께스 등 맘에 드는거랑 관심가는 작가, 제목들 몇개 건졌어요.

Joule 2005-09-19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Penguin by Design 책 속 이미지 사진 좀 구경시켜 주세요. 저도 한 권 사보고 싶네요. :)

marine 2005-09-27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역시 문고판이라 진짜 싸군요 1.5 파운드면 3천원 정도 하나요? 그래도 얇긴 얇다...살림문고가 3300원인데 100페이지 정도 되는 걸 보면, 확실히 한국 책값이 더 싼 건가요? 그래도 표지 디자인이 예술이라 소장하고 싶어지네요